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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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¹ 오노파, 미조구치파, 나카니시파 등의 분파를 포함하며 후에 북진일도류, 일도정전무도류 등의 계파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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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고류 무술과 현대 무도를 나누는 기준점은 메이지 유신(1868)으로 여겨지나, 창시가 그 기간에 걸쳐있거나 그 이후지만 고류의 형식으로 수련되고 있는 경우 여기에 넣었다.
일본 고류 무술의 유파들의 경우 창시 세기별로 분류해 외래어 표기법/일본어 기준 가나다순으로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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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수련
3.1. 전검련 제정거합3.2. 거합도와 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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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거합도([ruby(居合道, ruby=いあいどう)], 이아이도)는 일본 고류 검술 발도술을 근원으로 하여 성립된 무도로, 갑작스럽거나 예기치 못한 공격이 닥쳐오는 상황에서 을 칼집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도, 반격, 납도할 수 있는 기술, 그리고 더 나아가 그러한 상황을 경계하고 대비할 수 있는 정신력을 기르는 것을 수련하는 무도이다.

일본 무술에서 거합(居合) 및 거합술(居合術)은 발도 발도술이란 단어와 실질적으로 동일한 표현으로 쓰여왔으나, 현대에 들어 '거합도'라 함은 주로 규격화되어 수련되는 현대무도를 의미하며 이는 검술 검도, 또는 유술 유도의 관계와 유사하다. 즉 거합도는 발도술을 통한 무도의 교육법과 수련 방법을 일컫는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다양한 유파 출신의 일본의 무도가들은 사라져가는 거합을 후세에 보존하기 위해 전일본검도연맹 (이하 전검련) 거합도부, 전일본거합도연맹 등의 단체들을 창설시켜 거합도를 정립시켰다. 그 중 전검련 거합도가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수련되고 있으며, 전검련 거합도의 경우 대개 제정거합과 고류를 함께 수련하게 된다. 검도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련하고 있으며, 그 외 주 단체 소속이 아닌 전통적인 유파의 수련자들도 명맥을 잇고 있다.

무술에서 칼을 신속히 빼고 넣는 그 기술 자체에 대한 설명은 발도술 문서 참조. 해당 문서는 현대적 의미로서의 일본 무도의 한 종류인 거합도를 중심으로 다룬다.

2. 역사

일본 무술에서의 거합의 역사 및 관련 유파들은 발도술 문서를 참조.

거합술 자체는 중세 일본에서부터 내려져 오는 것이었으나, 1868년 메이지 유신과 그에 따른 폐도령 이후로 거합술 유파들의 위세는 줄게 되었다. 이후 1895년 대일본무덕회(大日本武徳会)가 출범하고 20세기 초반 검도가 규격화되어 탄생하는 등 일본 검술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으며 현대적 의미로서의 거합도 또한 이때 탄생하게 되었다. 유도 검도등의 예시를 따라 '거합도'라는 단어가 1932년에 등장하였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무덕회는 '거합술'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하였다.

2차대전 패전 이후 연합군 점령하 일본에서는 대일본무덕회가 해체되고 군국주의 타파를 위해 잠깐의 무도 금지령이 내려졌으나, 곧 점령이 해제되자 1952년 대일본무덕회의 사실상 후계 단체로 전일본검도연맹이 발족했으나 전일본검도연맹은 검도만을 담당하고 거합도는 담당하니 않았다. 이에 무쌍직전영신류를 중심으로 1954년 전일본거합도연맹이 결성되었다. 1956년 전일본검도연맹이 거합도부를 창설하고 전일본거합도연맹 간에 합병이 논의되었으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협상은 결렬되었다. 이로써 거합도계는 전일본거합도연맹과 전검련 거합도로 분단되었고, 이후 전일본거합도연맹 또한 다양한 단체로 분파되기도 하였다.

3. 수련

복장은 거합도복이나 검도복을 착용한다. 거합도복의 상의는 일상적인 남성용 기모노를 간략화한 형상이고, 검도복의 상의는 일본의 전통적인 무술 수련복장이다. 하의는 거합도복, 검도복 공히 하카마로 동일하다.[1] 칼은 진검, 가검을 사용. 발도시에는 한 손으로 칼을 휘두르고 자세나 날의 각도가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가볍고 휘두르는 소리를 확인하게 좋도록 히(칼날의 홈, 혈조)가 깊게 파인 칼을 선호한다.

수련 내용은 크게 예법, 자세, 기본동작, 기술로 나뉜다.

칼을 쥐고 서로 맞선 상태에서 시작하는 검도와 달리, 칼을 허리에 찬 상태에서부터 시작한다. 발도술 자체가 '아직 칼이 칼집에 꽂혀있는 상태(맨손인 상태)에서 무기를 든 적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허점을 보이지 않으면서 신속하게 칼을 뽑아 공격태세로 진입하는 일련의 과정을 체계화하여 가르친다. 즉 발도-공격-납도, 예법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수련하는데, 진검 내지는 거합용 가검을 사용하기에 무게감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나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자칫하다간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의 손을 베어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거합용 가검은 날을 갈지 않거나 현대에는 대개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 아예 날을 세우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안전하지만, 그렇다고 자세에 안일해지지 않도록 모노우치(칼의 끝부분)는 매우 예리하기 때문에 찔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거합 기술은 파트너 없이 혼자 연습할 수 있는 게 많아 어느정도 배워두면 나름대로 혼자 놀 수 있다. 게다가 앉아서 하는 기술들은 낮은 천장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다만 미성년자가 구하기 어려운 진검이나 가검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른의 취미에 속한다.

3.1. 전검련 제정거합

전일본검도연맹 제정거합 공식 시연영상
하쿠오 사가와(몽상신전류)의 제정거합 시연 및 쿠미타치[2]

소위 제정거합(制定居合) 혹은 전검련거합(全剣連居合)이라고도 불리는, 검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거합의 기본기를 익힐 수 있도록 여러 거합 유파의 핵심 기술을 적절히 타협해 만든 형이다. 1969년에 1~7본목이 탄생했고, 1980년에 8~10번목이 추가되었으며, 2000년에 11~12번목이 추가되었다. 대개 전검련 소속 거합도 도장에서는 초심자에게 우선 제정거합을 가르치고, 1급~초단의 실력이 되면 곧 관장·사범이 속한 유파의 카타를 가르친다.[3] 즉, 거합도의 형이 이것밖에 없는 것이 아니고 각 유파마다 서로 다른 다양한 형이 있으니[4], 이것이 거합도 형의 전부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마사오카 카츠타네( 무쌍직전영신류)
1912년에 제정된 일본검도형에 의해 각 유파의 형이 사라진 것을 예를 들며, 초심자라면 오오모리류를 수련하면 충분하고, 그 이상 추가할 기술은 없다고 주장했으나, 통일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전검련 내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제정위원장을 맡았다.
스에츠구 토메조( 몽상신전류 거합)
'각 유파를 대표하는 각오의 선생으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점이 많아서, 의견이 대립하여 다퉜다. 같은 유파라고 칭해도 다른 부분이 있으니, 이것은 어쩔 수 없다. 고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책의 모두에 써놓은 것처럼 검도를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도록 초심자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것은 전검련의 거합입니다. 고류는 고류입니다. 그것과는 다른 제정거합을 일단 해두도록'이라고 타협하는 자세를 표했으나, 전검련거합이 검도인에게 그다지 보급되지 않고, 거합도의 승단 도구가 되어가는 경향을 보고 '언제부터인가 취지와 다르게 제정거합이 거합도에 강요되고 있군'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카미모토 에이이치(몽상신전류 거합)
1990년(헤이세이 2년)에 [검도 일본] 표지에서, '옛날 일본검도형이 만들어졌을 때, 어떻게 해서 각 유파가 만들어낸 형에서부터 대표적인 것을 조합했는지, 아주 고생을 했다고 들었습니다만, 전검련 거합도 탄생의 고통이라고 할까, 검의 이치에 맞게 한다는 하나로 좁혀도 의견이 대립해서 큰일이었습니다. (중략) 같은 유파라도 배운 선생님이 다르거나, 전쟁 중/전쟁 후의 공백도 있으니, 역시 약간 인식이 다르다'라고 술회했다.
카츠라가와 시치로(몽상신전류 거합)
1990년(헤이세이 2년에 [검도 일본] 표지에서, '최근에는 초전인 오오모리류도 하지 않고 전검련 거합만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는 거합은 알 수 없어요', '전일본검도연맹거합을 아무리 정통해도 거합을 안다고는 못한다'라고 술회했다.

1~3본목은 몽상신전류와 무쌍직전영신류의 공통된 초심자 카타인 오오모리류(초전)에서 온 것이고, 4본목은 영신류의 입슬부(타테히자노부) 카타에서 비롯되었다. 6, 7, 8, 11본목은 몽상신전류와 무쌍직전영신류의 여러 기술들을 따와서 만들어졌다. 5본목과 9본목은 백기류(伯耆流, 호키류), 10본목은 수구류(水鴎流, 스이오류), 12본목은 무외류(無外流, 무가이류)에서 비롯되었다.

3.2. 거합도와 검도

검도를 수련하는 사람 중 진검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가 거합도이다. 검도 수련자중에서 칼에 무게감을 더하기 위해(물론 물리적으로 죽도를 무겁게 만든다는 뜻이 아니고, 자신의 검도의 스타일을 말하는 것.), 심사에 앞서 자세와 검리를 가다듬기 위해, 진검에 대한 관심을 충족하기 위해, 혹은 취미 등 여러 이유로 거합도를 배운다. 물론 검도를 한다고 해서 거합도를 할 필요는 없다. 개인의 선택이다. 사실 거합도를 굳이 안하더라도 형수련과 기본자세 수련을 열심히 하면 칼에 무게감도 더할 수 있고 스타일도 진중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어쨋든 진검을 다루어 보는 것이 수련자에 따라서는 획기적인 검리체득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정말 개인의 선택이다.

일본에서는 원칙적으로는 죽도 검도에서도 거합을 꽤 중시한다. 죽도만 휘두르면 죽도 대련에 맞춰져 자세와 버릇이 왜곡되다보니, 진검의 이치를 익히기 위해 거합을 병행 수련하여 상호 보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를 두고 검거일체, 검거일여라고 칭한다. 이를 위해 일본 전검련은 제정거합이라고 부르는 공식 거합 기술도 갖추고 있다. 다만, 검도에 비하면 수련인구가 적다.

한국의 대한검도회에서는 왜색이 짙다는 이유로 거합을 금지하였다. 대한검도회는 죽도 검도의 왜곡성을 보완하기 위해 본국검법/ 조선세법 무예도보통지 검술을 도입하고 고유 단수를 부여하는 등의 제도를 마련했지만, 대한검도회의 무예도보통지 복원은 업계에서도 왜곡이 심하다고 엄청난 비판을 받는다.[5]

따라서 배우고 싶다면 거합만 따로 가르치는 도장을 찾아가야 한다. 물론 대한검도회 산하 도장에서도 아주 가끔 관장님이 할 줄 아는 경우에 거합을 사사하는 도장도 있고, 아예 대한검도회 산하지만 일본에서 고류검술 면허개전을 받고 사범자격을 받아 정식지부로 등록된 경우도 있다.


[1] 다만 오늘날 한국 검도에서 사용하는 벨트형 도복이 아닌 요판이 달린 전통적인 하카마를 사용한다. 오비(허리띠)를 매어 칼을 차야 하기 때문. [2] 2000년에 11본목과 12본목이 추가되기 전 만들어진 영상이라 해당 카타의 설명은 누락되어 있다. [3] 승단 심사의 경우 지역 및 국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개 3단까지는 제정거합의 5개 카타로 심사를 보며 고단자가 되면 자신이 속한 고류의 카타 1~2개 + 제정거합 카타 4개를 시연하는 식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참고(일문) 즉 전검련 소속 거합도가라면 제정거합은 고류를 익히면서도 꾸준히 수련해야 하는 것. [4] 예를 들어 제정거합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무쌍직전영신류와 몽상신전류의 경우 이미 그 자체로 여러 고류 거합 유파의 종합이기도 하지만, 같은 기술이라도 정좌/거합앉기/서있을 때로 나뉜다. 그 중에는 발도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비켜세우기 #, 벽 뒤에 숨어 발도하기 #, 발도하며 어깨로 문 밀치고 들어가기 #, 인사하다 발도하기 #, 어두운 곳에서 소리로 유인한 뒤 발도하기 #, 심지어 카이샤쿠, 즉 할복하는 사람의 목을 쳐주는 법(!) # 등 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아래 목록을 보아도 알수 있듯 유파마다 겹치는 것 뿐만 아니라 '요즘 세상에 이런 것까지 배워야 하나' 싶은 기술들도 대거 빠졌다고 보면 될것이다. [5] 다만 대한검도회가 환도 우치가타나처럼 패용하고 발도하게 시키는 것까지 틀렸다고 보기는 힘들다. #환도도 카타나처럼 앞으로 메는 경우도 있었으며 본국검법의 견적출검세 같은 기초적인 발도술도 있었다. 해당 그림에는 심지어 사극에서 자주 고증 오류로 지적받는 손으로 드는 패용법까지 표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