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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9 10:13:42

Z.506


칸트 Z.506 아이로네(CANT Z.506 Airone)

1. 제원2. 소개3. 민간형 Z.506A4. 군용 Z.506B5. 실전에서6. 구난형 Z.506S

1. 제원

형식 : 3발 다목적 수상기
설계 : 필리포 자파타(Filippo Zappata)
초도비행 : 1935년 8월 19일
운용 시기 : 1936년~1959년
승무원 : 5명
정장 : 19.24 m / 전폭 : 26.50 m / 전고 : 7.45 m
익면적 : 86.26 m²
중량 : 8,750~12,705 kg
동력 : Alfa Romeo 126 R.C.34 공랭식 엔진 3기 (각750 hp)
최대속도 : 350 km/h
항속거리 : 2,000 km
상승한도 : 7,000 m
무장 : 12.7mm 브레다-SAFAT 중기관총 1정 / 7.7mm 기관총 3정 / 폭탄 1.2톤 또는 항공어뢰 1발
테스트 : Mario Stoppani
생산수 : 356대

2. 소개

전간기에 수많은 항공기들이 여객기나 우편기 같은 민간기로 개발되었다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군용기로 이용되었다. 1935년 8월 19일에 마리오 스테파니(Mario Stoppani : 1895~1959)[1]가 조종하여 첫 비행에 성공을 거둔 Z.506도 그런 케이스에 해당되는데, 이 쌍발 수상기는 처음에 승객 14명과 화물을 싣고 지중해 아드리아해에서 운항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그 후 이탈리아 공군을 위한 군용기로 탈바꿈한 Z.506B는 전간기에 탄생한 항공기로서는 매우 오랫동안 이용되게 된다. 기수와 날개에 각각 공랭식 엔진을 1대씩 장비한 3발기에 트윈 플로트를 붙인 수상기 형태로 완성되었다.

3. 민간형 Z.506A

1935년 8월 19일에 초도비행에 성공을 거둔 원형기와 그것을 양산한 Z.506A는 1936년부터 1938년에 걸쳐 차례차례 수상기 분야의 다양한 기록을 경신하면서 앞선 성능을 자랑했다. 마리오 스테파니가 조종하는 Z.506A는 우선 5,000 km 거리를 평속 308.25 km/h를 마크했으며, 2,000 km 거리는 319.78 km/h, 그리고 1,000 km 거리는 322.06 km/h를 끊어 FAI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상승 성능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는데, 2톤의 화물을 실은 채 7,810 m, 5톤의 화물을 실은 상태에서도 6,917 m까지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런 기록들을 만들어낸 기체들은 대부분 750마력 알파 로메오(Alfa Romeo) 126 RC.34 엔진을 장착한 것이었다. 생산형은 대부분 출력은 610마력으로 떨어뜨린 대신 연비가 좋은 피아지오 스텔라 P.IX 엔진을 갖추고 롤아웃되었다. Z.506A는 1936년부터 민간 항공사인 알라 리토리아(Ala Littoria)에 취항을 시작했고, 1938년까지 16대를 주문받고 있었다.

4. 군용 Z.506B

B형은 1937년부터 시험 비행이 시작되어 같은 해 11월에 화물 1톤을 싣고 10,115 m까지 상승하는 고도 기록을 수립했다. 이 성과를 지켜 보고 만족한 항공성은 신속히 제식 기종으로 채택하여 1938년부터 곧바로 배치를 시작했다. 민간 형식과 달리 여객 수송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고 폭격기 정찰기로 사용되었다. 몬팔코네(Monfalcone)의 CANT 공장에서 생산된 기체의 대부분은 후방 동체에 카프로니-란치아 델타(Caproni-Lancia Delta E) 회전총탑을 달고 출고되었다.

스페인 내전에 파견된 Z.506은 그 전쟁에서 활동한 수상기 중에서는 가장 큰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스페인에서 Z.506을 지켜 본 폴란드는 1938년에 30대의 Z.506B를 주문했으나, 1대를 납품해준 후에 얼마 안가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더 이상의 수출은 중지되었다. 폴란드에 도착한 기체도 루프트바페의 맹공격에 노출되어 곧바로 파괴되었다. 일본 아이치항공기(愛知航空機)도 이 기체의 성능에 욕심이 나서 Z.506의 면허생산권을 구입했지만, 실제로 생산까지 옮겨지지는 않았다.

5. 실전에서

Z.506은 수상기면서 육상 폭격기 보다 더 화려하게 2차 대전에 데뷔했었다. 이 3발 수상기가 처음 실전에 보인 것은 1940년 7월 17일, 북아프리카의 프랑스 공군 기지를 공습했을 때였다. 프랑스 공군의 폭격기들이 주둔하도 있던 엘마스(Elmas) 기지 상공에 이탈리아 공군 마크가 선명한 Z.506 편대가 들이닥친 것이다. 고작해야 Z.506B 4대와 Z.501 비행정 몇 대로 구성된 이 편대는 제31비행단(31° Stormo) 소속의 기체들이었는데, 싣고 온 2발의 250 kg 폭탄과 3발의 100 kg 폭탄을 전부 비행장 위에서 풀어놓았고, 꼼짝없이 기습을 허용한 엘마 기지는 폭격기 수 십대가 파괴되고 21명의 대원이 전사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그밖에도 폭탄 대신 항공 어뢰 1발을 탑재하여 뇌격 임무에도 투입될 수 있었던 Z.506은 훗날 2차 대전에서는 연합군의 상선단을 어뢰로 공격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얼마 안가 호송선단에 함상전투기를 싣고 다니는 호위항모가 따라붙게 되면서부터 느리고 덩치만 큰 Z.506으로 대함 공격 임무는 더 이상 어렵게 된다. Z.506은 전선에서 전투용으로 가치가 떨어진 후에는 해상 조난자를 구조하는 2선 임무로 돌려졌는데, 이 구조 작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1940년부터 1942년 사이에서 231명의 목숨을 구해냈다.

헌데, 연합군 조종사들의 회고에 따르면 Z.506 가운데 몇몇은 적십자 마크를 그려넣고 구조임무를 수행하다가 물 위에 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고는 기관총 사격을 퍼부었다는 소름끼치는 증언이 몇몇 있었다. 곧 이런 흉흉한 소문은 RAF 조종사들 사이에서 쫙 퍼졌고, Z.506을 비롯한 이탈리아 비행정들은 격추 대상 1호로 점찍히게 된다. 실제로 몇몇 적십자기는 영국 전투기들에게 격추되는 일도 있었다. 또, 이탈리아 적십자기가 바다에서 허우적대고 있던 연합군 조종사를 납치해가는 일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니었다.
'''"나는 시칠리아 근처 해상에서 어정거리며 날던 Z.506을 격추했는데, 그놈은 온통 하얗게 칠해진 가운데 날개에는 적십자가 그려져 있었다. 분명히 구조 항공기였다. 내가 항공관제실에 사격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하자 편대장 바튼 소령이 무선에 끼어들며 제지했지만, 관제실은 공격을 허가해줬다. 난 그때 날개의 적십자를 볼 수 없었고, 만일 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 제46스쿼드론 호커 허리케인 조종사 에첼스(R. M. Etchells) 상사"'''

6. 구난형 Z.506S

이 3발 수상기는 2차 대전이 끝난 후에도 계속 이용되었다. 종전 후인 1948년에는 남아있던 20대의 Z.506B가 사보이아-마르케티(Savoia-Marchetti) 사에 의해 무장과 전투용 설비들을 제거한후 구난기 형식인 Z.506S Soccorso로 개장되었다. 응급 키트와 구명정, 조명탄 발사구 같은 구조 장비가 추가된 이 기체들은 1959년까지 일선 구조 현장을 날아다니며 인명을 구조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의 이탈리아군 항공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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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 대전에서 적기 6대를 격추한 에이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