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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4 13:51:25

AIR-2 지니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IR-2A_Genie_2.jpg

1. 개요

미국 핵탄두 공대공 미사일.

2. 제원

무게 372.9kg
길이 2.95m
직경 444.5mm
탄두 W25 1.5Kt
날개폭 0.9m
사거리 9.7km
속도 마하 3.3

3. 특징

미국에서 개발된 핵탄두 공대공 미사일으로, 유도기능이 없는 무유도 미사일이기 때문에 사실 무유도 공대공 핵로켓이라는 눈앞이 깜깜해지는 분류가 더 정확하다 볼 수 있는, 핵 만능주의의 대표적 산물 중 하나다.

1950년대 초, 아직 최초의 대공 미사일도 개발되기 전으로, 다들 기체의 기총으로 초근접전을 벌일 때였다. 2차대전 후 가장 큰 주적이 된 소련의 대형 폭격기들을 고작 전투기의 기총으로 막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한 더글러스 (現 맥도넬 더글라스)는 1955년 이 로켓의 개발을 시작했고, 공군은 이를 1957년 제식채용하기에 이르렀다. 이 로켓은 한 발의 공중폭발로 폭격기 여러 대를 분쇄하고 전투기들의 도그파이트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10 km 정도 거리에서 발사되어 폭발시 반경 약 300 m 안의 항공기를 모조리 박살내는 막장 개념으로 개발됐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문제점이 상당히 큰데, 무유도 로켓이기 때문에 말만 공대공 미사일이지 어디에다 대고 쏴도 폭발하는 건 매한가지였던데다,[1] 지니는 핵무기 사용 허가 시스템이 개발되기 전에 제식화되어서 지휘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조종사 마음대로 통상 미사일마냥 던질 수 있는 물건이었기에 원치 않는 피해를 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

1962년까지 3,000발이 생산됐으며, 이후 또 다른 막장 전술인 미사일 만능주의 시대로 넘어가며 도태되기 시작해, 1988년 지니를 발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종인 F-106이 퇴역하며 함께 제적되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40px-Convair_F-106A_Delta_Dart_1.jpg
F-106의 발사모습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40px-Plumbbob_John_Nuclear_Test.jpg
유일한 지니의 실제 기폭 실험은 1957년 7월 19일 치러졌다. 상공 18,500-20,000 피트 (약 5,600-6,100 m) 사이에서 F-89J가 발사했으며, 자원한 공군 장교 5명을 폭발 지점 바로 아래에 아무런 방호장비 없이 하계 정복을 입은 상태로 세워 두는 것으로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들은 검사 결과 실제로 해가 될 수준의 피폭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참가자 5명과 카메라맨은 전원이 2000년대까지 70~80대의 나이로 장수했다.

발사 가능한 전투기는 F-89, F-101B[2], F-106이 있으며, F-104는 특별한 파일런을 사용하면 발사할 수 있었으나 테스트 단계를 벗어나지 못 했다.

2024년 미국의 한 가정집 차고에서 이 로켓이 탄두가 없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 #
[1] 그냥 땅에 꽂는 것으로는 폭발하지 않는다 가정하더라도, 기폭 거리를 계산하여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상에 발사하면 얼마든지 지상에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2] 전폭기형 모델인 A/C형은 장착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