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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5 18:12:53

산소어뢰

93식 어뢰에서 넘어옴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Type93torpedo.jpg
93식 어뢰(九三式魚雷)

1. 개요2. 제원3. 개발4. 활약5. 한계6. 개량 가능성?7. 미국 어뢰의 개량8. 양날검의 말로와 처참한 최후9. 매체에서의 등장10. 외부 링크

1. 개요

산화제로 압축 공기 대신 순수한 산소를 사용한 어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제국 해군이 개발/운용했으며 수상함용은 93식 어뢰(Type 93 torpedo 酸素魚雷), 잠수함용은 95식으로 불렸다. 커다란 외형과 묵직한 파괴력 때문에, 전후 사무엘 엘리엇 모리슨이 지은 별명 장창(Long Lance)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본 쪽 자료에서는 연합군이 '블루 킬러(Blue killer)'라 부르면서 두려워했다는 서술도 보이는데, 태평양 전쟁 초~중반의 연합군 쪽의 기록에서는 그런 명칭을 확인할 수 없다. 이 시기를 다루는 서양쪽 매체에서도 롱 랜스라는 말은 쓰이는데, 블루 킬러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결국 빅 세븐과 비슷한 내수용 자화자찬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 제원

명칭 93식 어뢰 1형 93식 어뢰 3형 95식 어뢰 1형 97식 어뢰
전장 900cm 900cm 715cm 527cm
직경 61cm 61cm 53.3cm 45cm
중량 2,700kg 2,800kg 1,665kg 980kg
사정거리 36-38knot로 40,000m
40-42knot로 32,000m
48-50knot로 20,000m
36-38knot로 30,000m
40-42knot로 25,000m
48-50knot로 15,000m
45-47knot로 12,000m
49-51knot로 9,000m
44-46knot로 5,500m
탄두중량 490kg 780kg 400kg 350kg
항주시 최대좌우오차 20,000m에서 500m
32,000m에서 1,000m
40,000m에서 1,500m
15,000m에서 350m
25,000m에서 700m
30,000m에서 1,000m
9,000m에서 170m
12,000m에서 250m
5,500m에서 80m
사용처 수상함 수상함 잠수함 갑표적

3. 개발

어뢰의 최대 약점은 예나 지금이나 속도와 추진거리이다.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는 추진거리 문제가 심각해서, 어뢰정, 구축함, 경순양함 주포보다는 어뢰를 주무장으로 하는 함정의 경우 본격적인 전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어뢰의 유효사정거리까지 목표에 접근해서 어뢰를 발사해야만 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들이 이런 위험성을 감수해야 하는 이유는 상급 함선을 잡을 수 있는 무기를 지녔기 때문이다. 동급 함선 전투로서야 문제가 없지만, 함대전에서 자함보다 상급 함선을 잡을 수 있는 화력을 탑재할 수 있는 함정은 매우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예전의 어뢰정이나 지금의 잠수함을 생각하면 간단하며, 두 함종 모두 어뢰를 주무장으로 한다.[1]

이 짧은 사거리는 일본 제국 해군이 주적으로 생각한 미국 해군을 대상으로 계획한 작전 상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일 수밖에 없었다. 일본 해군은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 런던 해군 군축조약으로 인한 주력함 비율의 차이를 보조함의 전투함화로 극복해야 했고, 따라서 어뢰의 사거리를 늘리는 것은 일본 해군의 중요한 해법 중 하나였다.

사실 고농도 산소를 이용한 어뢰 개발의 시작은 일본이 아니라 영국이다. 정확히는 wet-heater(증기추진) 방식의 경우 산화제에 압축공기를 사용했는데 1920년대 초반에 영국은 압축 산소를 산화제로 사용하는 어뢰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25년즈음 24.5인치 Mk.I 어뢰와 21인치 Mk.VII 어뢰 개발에 성공했다. 이것들은 각각 넬슨급 전함 카운티급 중순양함에 장착되었다. 다만 이쪽은 산소의 포화도가 낮았기 때문에 산소 어뢰 치고는 속도나 사정거리가 부족했다. 이후에 개발된 21인치 Mk.VIII에서 burner cycle 방식을 사용하면서 더 나은 사거리와 속도를 확보하지만 압축산소의 관리나 처리법이 까다로웠기 때문에 21인치 Mk.VII는 제2차 세계 대전이 시작하기 전에 폐기되었다. 넬슨급에 장착한 24.5인치 어뢰는 그대로 사용되었다.[2]

종래의 어뢰는 엔진을 가동시키는 데에 압축공기를 사용하였으나, 공기 내 산소 비율이 적어 연소 효율이 좋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93식 어뢰는 추진제로 순수한 산소를 이용하여 추진력과 항속거리를 향상시켰는데, 폭발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는 데에 애먹다가 1933년에 간신히 제식화에 성공한다. 이때가 진무 덴노가 즉위한 해를 기원으로 하는 황기(皇紀)로 2593년이어서 93식 어뢰라 일컫는다.

이 외에도 각각 대형화, 소형화시켜 여러 종의 함선에 적용된 95식, 97식 어뢰도 산소어뢰의 일종이며, 유인 유도 어뢰 가이텐도 산소어뢰의 개량형이었다.

4. 활약

어뢰의 추진 기관은 기본적으로 내연기관 또는 전동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2차대전까지는 전동기로 충분한 추진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내연기관이 사용되었다. 대개 옥탄가의 문제로 인해 연료 자체는 에탄올 또는 메탄올을 사용했으나, 기술적 문제로 인해 이 연료를 연소시키는 데에는 산화제로 압축 공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공기 중의 산소가 연소의 주요 요소인 거야 17세기 이전에 알려진 것이였지만 문제는 압축공기와 순산소는 취급의 위험성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순산소는 반응성이 굉장히 커서 조금만 누출되어도 부품을 부식시키거나 화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어뢰에 넣기 위해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기밀유지기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냥 함포로 싸우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조약 상위국과는 달리 일본은 작은 구축함이 본인의 덩치의 몇배라도 커도(이론상) 이길 수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걸고 미친듯이 매달린 끝에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드디어 양산에 성공한다. 마치 작은 함재기로도 전함을 격침시킬 수 있는 항공모함에 빠진 것처럼.

그 결과 불용질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량의 배기가스가 기포로 떠올라 수면에 항적을 만들면서 어뢰 간다고 광고하는 타국의 어뢰에 비하여, 이쪽의 배기가스는 소량의 수증기와 이산화 탄소[3]뿐이기에 항적을 거의 남기지 않으면서도 엔진의 출력과 연비가 좋아서 93식 1형의 경우 수중 항주속력이 시속 48~50노트대(88.9km~92.6 km)에서 유효 사정거리가 20km에 달했고, 시속 36~38노트대(66.7km~70.4km)의 속력에서는 40km에 근접했으며, 엔진의 출력이 좋은 만큼 탄두도 중량이 묵직한 걸 달 수 있어서 93식 1형의 탄두 중량은 490kg에 달했다고 한다.

이 어뢰는 미사일이 등장하기 전인 당시에는 가히 가공할 수단이었다. 대형함도 측면에 몇 발 맞으면 침몰은 확정이고 선저부의 용골 쪽에 맞추면 전함한 발로 두 동강을 낼 수 있었다. 비록 유도기능이 없어서 사거리에 비하면 도달시간이 길고 명중률이 지극히 낮기는 했지만, 군함 자체가 덩치가 큰데다 가감속과 방향전환이 원체 느리고 여럿이 뭉쳐서 다니기 때문에 함대를 상대로 멀리서 한꺼번에 여러 발을 쏴버리면 어느정도 명중이 가능한데 한 발이라도 명중하면 최소 적함 한 대는 대파 내지는 전투불능/침몰임박 상태로 몰아넣을 수있고 설령 명중에 실패하더라도 회피기동을 강제해 진형을 무너뜨리는 효과가 있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부족했던 일본 제국 해군은 이 어뢰를 활용한 전술 교리를 연마했고, 실제 해전에서 갈고닦은 실력 발휘와 상대방의 실책과 운까지 따라줘 그 나름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예를 든다면 과달카날 전역 초반에 있었던 사보섬 해전에서 일본군 함대가 야간에 연합군 함대를 기습해 연합군 중순양함 4척를 격침시키고 초반 제해권까지 잡았으며, 과달카날 전역이 끝나갈 무렵에 있었던 타사파롱가 해전에서 구축함 8척으로 구성된 일본군 함대가 중순양함 4척, 경순양함 1척, 구축함 6척으로 구성된 미군 함대에 맞서서 일본군은 구축함 1척을 잃었지만, 미군 중순양함 3척에 큰 피해를 안겨주고 1척을 침몰하게 하는 등 여러 활약이 있었다. 그야말로 일본 해군 비대칭전력의 정수.

전쟁이 뒤로 갈수록 한계에 봉착했지만, 그 나름의 활약을 보여준 산소어뢰는 전후에 사무엘 엘리엇 모리슨에 의해 Long Lance( 장창)이란 별명이 붙었고, 저 별칭은 산소어뢰에 관해 설명하는 해외 문헌에서 같이 언급되는 단어가 되었다.

5. 한계

그리고 이것이 그대로 독이 되었다. 처음부터 예상되었던 금속부품의 산화, 부식으로 인한 산화제 누출 및 폭발사고 가능성이 커서 정비에 굉장히 공을 들여야 했다.[4] 순산소가 독가스라는 것은 덤.[5]

이만해도 지랄맞은 결함품이지만, 앞의 모든 문제를 모조리 씹어먹는 제일 치명적인 단점이자 태생적인 문제는 바로 유폭이었다.[6]

일반 어뢰도 유폭이나 화재가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지만, 군용 폭약은 간접 피격으로는 잘 폭발하지 않으며, 연료가 샌다고 한들 단순 화재 이상은 아니다. 군용 폭약은 기본적으로 뇌관과 신관 없이는 단독으로 쉽게 폭발하지 않게 설계된다. 혹시 실수로 터지기라도 하면 골치 아프기 때문. 불을 붙여도 터지지 않고 천천히 타오르기만 하거나, 그 불마저도 열심히 붙여야 붙는 놈도 있다. 그렇게 해서 니트로글리세린을 규조토에 흡수시켜 안정화해 충격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쓸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다이너마이트다.

하지만 산소어뢰는 산화제인 순산소가 누출되면 즉시 주변 물질과 반응해서 격렬한 산화반응(화재)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거기에 직결된 연료계통이 파괴되어 누출된 연료에 순산소가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대폭발을 일으키며, 탄두를 유폭시키고도 넘치도록 충분한 충격량을 선사한다.[7] 단 한 발로도 전함도 버틸 수가 없게 만드는 물건이, 한 발도 아니고 몇 발이 발사관 채로 유폭한다면 중순양함 따위는 유폭하는 즉시 폭침당하거나 살아남아도 폐함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상대적으로 적의 사격을 맞을 일이 별로 없는 야간 뇌격 등을 시행하던 개전 초반에는 이 점이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전세가 기울고 본격적으로 연합함대가 두들겨맞기 시작하자 이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다. 결국 산소어뢰는 있어도 쓸 수 없는 무기, 아니 교전 개시와 동시에 최대한 빨리 버려야만 하는 무기로 그 이미지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어뢰 발사관이나 어뢰 저장고에 대한 장갑 방어는 없다시피 했으며 그나마 유폭 문제를 일본군도 인식해서 어뢰 발사관과 저장고에 장갑을 추가로 둘러치는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중순양함같이 배수량에 여유가 있는 함선만 적용한데다가 둘러친 장갑 자체가 주포탑 장갑보다도 엄청나게 얇아서 별로 효과는 없었다.

그래도 대책은 있다. 산소어뢰가 유폭하기 전에 내다버리면 된다. 미드웨이 해전에 참가한 모가미급 중순양함인 모가미와 미쿠마의 경우, 모가미는 보수관 사루와타리 마사유시 소좌가 함장 쇼지 아키라 대좌를 몰아세우는 등 아예 즉결처형될 각오를 하고 모든 산소어뢰를 바다에 버려서 미군의 집중공격을 받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미쿠마는 그러지 않았다가 어뢰 저장고에 피탄당하는 바람에 유폭으로 폐함 상태가 된 후 가라앉아 버렸다.

그 외에도 적 함선과 조우하면 몽땅 쏴버리고 유폭의 위험에서 벗어난다는 선택지가 있었다. 그러나 해당 선택지를 사용하는 경우인 미국 함대와 근접 조우하거나 야간 뇌격을 걸어서 산소어뢰의 위력을 뽐낼 수 있던 것도 잘 해봐야 대전 중반기까지였고, 후반기쯤 되면 이미 미국 함대와 마주치기도 전에 벌떼같은 미국 함재기들에게 둘러싸이는 형국이었기 때문에 쓰지도 못한 산소어뢰를 선내에 쌓아두고 있다가 유폭 당하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때문에 대전 후반기의 중순양함 이하 모든 일본 함선들은 미국 함재기들이랑 마주치면 함장과 장교들의 목이 날아갈 것을 각오하고 산소어뢰를 몽땅 버리든가, 끝까지 가지고 있다가 유폭으로 격침당하든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 어뢰를 버리는 일이 목이 날아가는 일이 되는 것은 애초에 어뢰란 무기가 비싸고,[8] 일본의 사정상 산소어뢰의 제조가격은 더 비싸므로 비용문제도 있을 뿐더러, 어뢰를 버린다는 것은 사소한 위협에 적극적인 돌격을 포기하고 제 살길만 찾겠다는 비겁한 행위로 치부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입수 시 자이로스코프나 신관의 오작동 문제가 커서 항주 중 진로가 틀어지거나 저절로 자폭하는 결점도 있었다. 자바 해전 문서와 나치(중순양함)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1차 자바해전과 순다해 해협 해전, 2차 자바해전에서 일본군이 쏜 산소어뢰는 188발인데 명중탄은 4발이었다. 신관이 지나치게 민감해서 항주 중에 파도만 만나도 자폭하는 등의 기계적 결함이 빚어낸 결과였다. 산소어뢰가 비싸다는 이유로 장거리 발사를 실제로 해본 적이 없기에 벌어진 일이며, 이후 일본군은 장거리에서의 어뢰 일제소사를 자제하게 된다. 중뇌장순양함이 존재가치를 잃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다른 나라라고 어뢰 때문에 뒷목을 안 잡은 곳은 없어서 개전 초중반 시기의 미 해군이 쓰던 어뢰는 저런 문제들이 사소하게 보일 수준으로 치명적인 문제들을 겪고 있었고 독일의 어뢰도 신뢰성에 문제가 많아서 아크로열을 공격한 유보트는 어뢰가 조기 폭발하는 바람에 들켜서 격침 당했다거나 넬슨을 공격한 유보트가 어뢰의 문제로 격침에 실패하고 간신히 빠져나오는 등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유폭 때문에 망한 곳은 일본밖에 없었다.

6. 개량 가능성?

산소어뢰도 개량을 하긴 했다. 앞서 언급한 자이로스코프 교체라던지, 쓸모없는 유효사거리를 줄이고 탄두의 작약량을 늘리는 개량을 한 93식 3형 어뢰를 만든다던지 하는 식으로 개량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 독일처럼 유도어뢰를 개발하거나 자기신관을 개발하거나 하는 등의 연구는 거의 착수도 하지 못했으며, 가장 중요한 유폭문제는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 자기신관은 개발한 국가에서도 잦은 오작동으로 인해 전쟁기간중에는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지만, 자기신관의 가장 큰 장점인 배 밑바닥에서 폭발해서 버블제트효과로 용골을 두조각내면서 함선을 단 1발에 격침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일본은 전혀 인식하지도 못한 점이 더 중요한 것이다. 전쟁 말기에서야 물레방아식 구조를 사용한 함저기폭보조장치라는 것이 신관에 추가로 붙긴 했는데, 자기신관도 실패하는 판국에 이런 것이 제대로 작동할 리가 없었다.
일본 해군은 개전 초, 중기에는 기존에 대세가 되는 전력이 아닌 다른 전력으로 전공을 세우는 경우가 왕왕 있었는데(산소어뢰를 제외한 대표적 사례가 진주만 공습. 항공모함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 전쟁이었다.) 나중으로 갈수록 함대결전사상에 얽매여 지금 와서 보면 이해가 안 되는 짓거리를 종종 자행하곤 했다. 아마 이런 정황은 나치의 비밀 무기 시제품이 마구 등장한 것과 유사한 과정(계속되는 패전으로 장기전, 소모전에선 질게 뻔하니 슈퍼무기를 이용해 전세를 역전시키려는 의도)에 의해 조장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런 꼼수로는 전황을 뒤집을 수 없었다는 것과 그중 정말 쓸만한건 거의 없었다는것도 똑같다.

7. 미국 어뢰의 개량

태평양 전쟁 개전부터 중반까지 미국의 어뢰는 실전에서 제대로 사용하기 힘든 수준의 신뢰성으로 인해 연료인 에탄올을 뽑아서 만드는 밀주인 어뢰(torpedo) 주스를 만드는 용도에만 쓸모 있었던 물건이었지만, 개량이 이루어져 전쟁 중반 이후부터는 쓸만하게 되었다.

뇌격기등의 항공기에서 떨어뜨려 적함을 공격하는 항공어뢰인 22.4" (56.9 cm) Mark 13 어뢰가 초기에는 110노트 이하의 속도에서 고작 15m 이하의 높이에서만 투하가 가능해서 사실상 쓰레기였지만, 연구를 통해 1943년 말에는 어뢰에 fin stabilizer가 추가되었고 1944년에 이르면 nose drag rings과 둥근 팔찌 모양처럼 생긴 tail shroud ring이 장착되어 뇌격기에서 어뢰가 투하되어 물속으로 입수하기 전에 낙하 속도를 늦추어 적정 속도로 진입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 결과 410노트의 속도로 730m 상공에서 떨어뜨려도 정상 작동하며, 심지어 1,500m ~ 2,100m에서 떨어뜨린 어뢰도 6발중 5발이 정상 작동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능 상승을 보였다. 폭약도 Torpex 같은 TNT보다 강력한 폭약을 사용하여 파괴력을 강화했다.

일반 어뢰도 폭약을 바꾸어 함선용 어뢰인 21" (53.3cm) Mark 15 Mod 3부터는 HBX 373kg이 들어간 탄두를 장착해서 파괴력이 강화되었고 전쟁 말엽에 나온 과산화수소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9] 잠수함용 어뢰인 21" (53.3cm) Mark 16은 Mod 0은 TPX 572kg이 들어간 탄두를 장착하고 46knot로 6,400m를 질주 가능했으며, Mod 1는 HBX 435kg이 들어간 탄두를 장착하고 46knot로 10,500m를 돌진 가능했다. 그리고 함선용 어뢰인 21" (53.3 cm) Mark 17은 HBX 399kg으로 탄두 중량을 약간 줄이는 대신 46knot로 16,500m를 항주 가능했다.[10] 사정거리는 여전히 산소어뢰에 밀리긴 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스펙상 긴 사정거리는 실전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었고, 자이로스코프 문제를 제외하고라도 좌우 항주 오차가 심하게 나므로 명중률이 심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따라잡을 의미가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일본도 쓸데없는 사정거리를 줄이고 탄두를 대형화하는 개량을 한 93식 어뢰 3형을 개발한 것만 봐도 알 수 있고 탄두 크기에서 오는 위력의 우위가 사라진 건 아니었다. 미국 수상함대의 주력 어뢰인 Mk.15에는 373kg의 HBX가 들어가므로 위력계수 1.3을 곱하면 TNT 484.9kg에 해당하며 93식 1형이 490kg의 TNT가 들어가므로 비슷하지만 3형에서는 780kg으로 늘어나서 위력에서는 93식의 우위가 유지된다. Mk.17의 경우는 배치 시점도 너무 늦었고(1945년) 실전 투입이 안되었으니 패스.

유도 장비 면에서는 미군의 어뢰가 한 수 위였다. 미군 잠수함에 장비된 어뢰 유도용 기계식 컴퓨터인 TDC( Torpedo Data Computer)는 잠수함의 센서와 어뢰의 자이로스코프와 동시에 연동되면서 목표 함선의 진행 방향과 속도, 발사하는 잠수함의 진행 방향과 속도를 바탕으로 자이로의 세팅을 조절해서 어뢰의 진행 방향을 발사 이후에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장비였다. 직진밖에 하지 못하는 산소 어뢰와는 달리 TDC와 연동되는 어뢰는 마치 유도탄처럼 발사 이후 방향을 바꿀 수 있었으므로 미군 잠수함은 무조건 목표 지점을 직접 조준해야 할 필요가 없었다. 이 장비가 도입된 1943년 이후 미군 잠수함 부대는 군함은 물론이고 일본군의 수송선까지 닥치는대로 침몰시켜 일본의 목을 졸라댔다.

8. 양날검의 말로와 처참한 최후

결국 산소어뢰는 태평양 전쟁 말기에 가면 크고 불안정한 주제에 쉽게 유폭되고 항공기에서 투하가 불가능한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되었다. 최소한 공중투하만 가능했어도 2차 대전에서 미군 함선을 가장 많이 격침시킨 일본군 병기가 되었을지도 몰랐겠지만, 일본군에게는 애석하게도 산소어뢰는 공중에서 투하하기에는 너무 크고 무거우며 민감한 물건이었다. 또한 주인을 잘못 만난 탓에 통상파괴전에서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일찌감치 사장되어야만 했다.[11]

그리고 이 애물단지들은 전쟁 말기에 자폭병기인 가이텐으로 개조되어 투입되었다. 개조비용등의 문제로 인해서 모두가 개조된 것은 아니고 본토 결전용으로 해안가 밑바닥에 부비트랩 비슷하게 설치되어 곧 들이닥칠 미 함대를 기다리는 산소어뢰들도 있었지만 본토 결전을 겪지 않고 전쟁이 끝나면서 남은 가이텐과 산소어뢰들은 전후 회수되어 폐기처분되었다.

일본 제국의 수상함이 산소어뢰로 올린 마지막 격침 전과는 1944년 12월 2일 밤, 오르목 만 전투에서 마츠급 구축함 타케가 알렌 M. 섬너급 구축함 쿠퍼에게 산소어뢰를 2발 발사하여 1발을 명중시켜 격침한 것이다. 오르목 만 전투에 대한 내용은 레이테 만 해전/경과 참고.

9. 매체에서의 등장

딱 한 종류의 무기체계긴 한데 핵무기처럼 한 발로 전략 전체를 뒤집을 굉장한 슈퍼무기도 아니고, 전투기처럼 사람이 타고 멋지게 조종하며 영웅을 배출할 수 있는 장비도 아니라는 특성상 영화와 같이 수동적으로 관람만 하는 창작물에서 자주 묘사되지는 않고, 주로 직접 일본 함선들을 운용할 수 있거나 일본 함선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해상전 관련 게임들에서 많이 등장한다. 게임이므로 게임성을 위해 건함, 유지보수, 제조비용, 색적, 정찰, 전장으로의 이동과 같은 과정이 모두 생략되거나 간소화되어 있으므로, 산소어뢰가 가진 상기한 운용상의 단점들이 대부분 상쇄되어 장점만 발휘되기 때문에 실제 역사에서의 전적보다 훨씬 강한 느낌을 준다. 구현시킬 만한 단점은 기껏해야 유폭 문제 정도다. 다만 상기한 단점이 사라진 산소어뢰는 너무 사기라 오히려 실제 스펙은 너프당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특히 거의 보이지 않아야할 항적이 길게 이어지는건 클리셰일 정도.

9.1. 네이비필드

2차대전의 해전을 배경으로 한 만큼 당연히 일본 해군에 있다. 속도나 탄두, 사거리 면에서 어느정도 고증을 살리긴 했는데, 항적은 약간 문제가 있다. 타국의 어뢰에 비해 항적이 짧은 편.

오픈베타-클로즈베타-유료화 초창기에 산뢰 유저 이외의 모든 유저를 물먹이던 일등 공신. 거의 10년 전 이야기기는 하지만, 어뢰 방호장갑이 제대로 적용 안되던 시절에는 전함조차도 항적도 거의 없는 산소어뢰를 3-4발 맞으면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게다가 사거리와 속도 모두 게임내 최강이었고, 게임의 특성상 실제 전장과 비교하면 근접전으로 볼 수준으로 맵이 좁기 때문에 산소어뢰를 운용하는 함선의 이점이 크게 증가했다. 어뢰전 전용함인 쿠마/키타카미가 게임 시작과 동시에 부채꼴 모양으로 어뢰를 도포하면 키타카미 1척 만으로도 맵의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무식한 사거리[12] 덕분에 게임 시작과 동시에 20-30초 안에 양 측 진영에서 최소 4-5척 가량의 함선이 순전히 산소어뢰 때문에 터져 나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리고 그렇게 레벨업한 함선에는 레벨업을 시킨 뒤 팔아먹으려던 무국적 수병이 타고 있고...

결국 패치가 되어 속도가 빠른 대신 단거리용이 되거나, 속도가 느린 대신 장거리용이 되거나, 중간 정도의 3가지 탄두 타입을 가지게 되었다.

9.2. 월드 오브 워쉽

일본 구축함 트리의 8티어 부터 10티어가 사용할 수 있다. 순양함 트리의 경우는 9티어의 이부키급 중순양함이 사용할 수 있고, 프리미엄 8티어 순양함인 아타고 순양함도 93식 산소어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성능은 90식 어뢰와 동일하다.

밸런스 문제로 최대 사정거리와 항적을 거의 남기지 않는 등은 구현되지 않았으나[13] 고증에 비해서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게임 속에서 93식 어뢰의 카탈로그 스펙은 모드와 스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60~70노트로 이미 뻥튀기 되어있는데[14], 여기에 더해 게임 밸런스와 속도감을 위해서 탄속이나 어뢰의 속도, 함선의 속도가 일종의 스케일링이 되어 있어서 가장 빠른 F3 어뢰의 경우에는 어뢰가속 스킬 적용시 카탈로그상 81노트이나, 1km를 약 4초만에 주파하는 무식한 속력을 자랑한다.

동일한 93식 어뢰도 상대적으로 저속에 사거리가 긴 모드와 고속에 사거리가 짧은 모드를 선택해서 장착할 수 있는 것도 어느정도 현실에서의 항주설정을 반영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산소어뢰의 취약한 내구성은 구현하지 않고 그 엄청난 위력만 구현해 놓았다. 게다가 엄청난 좌우 오차 또한 구현해 놓지 않았다! 인게임상에서 탄약고가 유폭이 나도록 구현되어 있지만 그건 타국 함선들도 구현되어 있다.

이런 흉악한 성능 탓에 주 타겟인 전함 유저들은 TORPEDOS!!!! 만 들려도 자기도 모르게 S를 꾸욱 누르게 된다.

9.3. Hearts of Iron IV

중점을 완료하면 국민정신에 어뢰 스크린 관통 +20%를 더해주는 ‘장창 어뢰’ 트레잇이 붙는다. 애초에 어뢰의 단점이 데미지는 세지만 스크린에 막혀서 주력함을 때릴 수 없다는 것인데, 그 단점을 완전히 상쇄시켜주는 개사기 트레잇이다. 고증이면 어뢰 발사기 장착한 함선 내구도 -20%를 해야할 듯 하다.

9.4. 전함소녀

수상함용 93식 3형 4연장 어뢰와 잠수함용 95식 2형 어뢰 등 각종 산소어뢰들이 등장한다.

9.5. 벽람항로

93식 산소어뢰라는 명칭의 보조장비로 등장. 교환상점의 코어 교환 항목에 가서 코어 데이터 1,500개를 주고 구입이 가능하다. 어뢰를 쓰는 뇌격 특화 캐릭터들에게 주면 화력에 크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산소어뢰를 끼우면 그만큼 생존력 보강 장비를 포기해야만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의도치 않게 고증이 구현된 케이스다.

저 코어 데이터라는 것이 하루에 잘해야 70개 정도밖에 얻을 수가 없어서 모으기가 엄청 힘든 데다가, 장비 강화에 필요한 재료도 엄청 잡아먹는지라 진짜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코어 데이터와 강화재료를 모아야만 한다. 간혹 하드 모드를 클리어하면 코어 데이터 3배를 주는 일정이 있으니 이때는 놓치지 말고 하드 모드 세 번을 모두 돌자.

9.6. 워 썬더

93식 어뢰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일본 함선이 사용한다. 3랭크 후반의 유구모급, 아키즈키급 구축함과 아가노급 경순양함, 개장된 후루타카급 중순양함에 있다. 최대사거리 20 km, 최대속도는 93 km/h로, 기본적으로 4-10 km 사거리를 가진 다른 국가의 동급 어뢰들보다 압도적인 사거리를 가지며 속도도 10-20 kph 빠르며 450 kg이라는 TNT 당량은 동급 어뢰들보다 30% 이상 높은 수치라 선체파괴를 잘 낸다. 어뢰 속도 조정(감속시켜서 최대사거리를 늘림) 부품은 산소어뢰 함정들에는 없지만 그래도 어뢰 조정 적용한 다른 어뢰들보다 훨씬 사거리가 길며, 이 20 km 사거리만 해도 게임에서 쓰기엔 차고 넘친다. 다만 항적은 밸런스상 중간에 너프되어 다른 어뢰들과 다름없이 매우 잘 보인다.

9.7. 잠수몬의 필살기

10. 외부 링크

NavWeaps-Torpedoes of Japan World War II


[1] 현대의 잠수함들은 여건이 된다면 미사일을 적극 탑재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아직도 어뢰가 주무장이다. 어뢰가 사거리만 따지면 대함미사일과 비교되지 않지만 수상함의 잠수함 탐지거리는 더 짧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나는 고가의 장비라서 원가절감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잠수함 상대로는 그냥 장님이다. [2] 넬슨급 2번함 로드니는 비스마르크 추격전 때 좌현에서 이 어뢰 두 발을 발사해서 1발을 맞췄다는 얘기가 있다. [3] 알다시피 이건 불활성 가스 중에서는 그나마 물에 잘 녹는 편에 속한다. 그리고 바다는 전부 물이다. [4] 애초에 철이 녹스는 이유가 무엇인가. 산소가 철과 만나서 산화 철이 되는 것이 바로 녹스는 것이다. 그런데 고농축 압축산소가 들어있는 연료통은 어떻겠는가. [5] 산소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산소 분압이 너무 높으면 치명적이다! 사실 영국도 산소어뢰 개발에 성공했지만 압축산소를 다루기가 까다롭고 농도를 올리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거의 폐기했다. [6] 제일 먼저 산소어뢰라는 개념을 만들어 낸 나라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기술력을 가진 영국인데, 기술실증을 거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문제점을 줄이지 못해서 폐기했던 무기가 이 산소어뢰이다. 산소어뢰라는 함대 차원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이 기술에 독일 또한 관심을 가졌으나, 똑같은 이유로 폐기했다. [7] 애초에 화약의 폭발원리 자체가 무슨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게 아니라, 가연물질이 연소할 때 과산화제를 분해시켜 만든 순산소를 공급해주는 것이다. [8] 미국에서 어뢰 스캔들이 터진 원인을 보면, 예산 문제로 인해 어뢰에 실제 탄두 장착을 해서 시험을 하면 비싼 어뢰를 시험용으로 낭비한다고 생각해서 실제 탄두가 아닌 물을 넣고 사격시험을 하거나 실제 전투에서 문제를 일으킨 자기기폭장치의 신뢰성을 확신하는 등, QA/ QC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9] 지금은 어뢰에 과산화수소를 쓰지 않는다. 취급이 어렵고 어뢰에서 과산화수소가 새기라도 하면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생긴 대표적 사고가 바로 쿠르스크 함 침몰사건이다. [10] 링크, 단점이라면 추진체계의 특성상 산소어뢰와 친구먹는 위험성과 가격 정도. 일단 2차 대전 중 실전 투입은 되지 않았다. [11] 일본 해군은 미군 전투함 격침에만 집착했을 뿐 수송선 등의 비전투함 격침에는 매우 인색했는데, 통상파괴전의 개념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 수송선을 주로 노려야 할 잠수함에게 적의 전투함을 찾아다니며 싸우도록 만들었다. 차라리 산소어뢰가 독일한테 있었다면 더 잘 써먹었을텐데 [12] 맵을 수평으로 3분해 왼쪽 접은 선과 오른쪽 접은 선상에서 양 부대가 서로를 마주보고 출발한다. 일단 함포전을 기대하므로 위로든 아래로든 45도 방향으로 전진하는데, 산뢰를 살포하는 일본순양함은 그 중 하나를 노리고 오버힛 켜서 고속돌입해서는 상대팀 함대 함영을 확인하면 반전하며 어뢰를 30발 정도 뿌린다. 이러면 함대가 반전해 도망가도 산소어뢰의 사정거리와 속력은 그것을 넘어서므로 수라장이 벌어진다. 잘 피하는 수밖에. 게임이므로 어뢰가 실제보다 크게 그려져 있고 명중판정도 더 쉽게 난다. 근데 일본군이 어뢰정에 목숨 건 이유중 하나가 대함대가 모여 결전을 벌이는 형태로 해전이 진행될 것이라 예상하였기 때문. 이때 오오이, 키타카미 같은 순양함들이 어뢰 잔뜩 싣고 나가 빠르게 적 진영에 뛰어들어 어뢰 뿌리고 튀면 적이 어뢰 피하느라 대열이 흩어지고 몇 척 정도는 정말 침몰할 거라 생각하고 만든 무기다. 실전에서야 함대간 거리가 무척 긴데다가 항공기의 활약으로 이런 식의 함대결전이 벌어질 일이 적었지만, 네이비 필드는 게임 특성상 근거리에서 시작하다보니 일본군이 어뢰를 만든 바로 그 상황처럼 게임이 진행되어 버린다. 우리가 무지했던 게 아니야! 현실이 시궁창인 거야! [13] 10티어 시마카제나 요시나, 자오 등 일부 함선에선 고증 사거리의 어뢰를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밸런스를 위해 어뢰 피탐 거리는 다른 어뢰들보다 길게 설정되어 있고, 장사정 어뢰라 속도도 느리다 보니 순양함급 이하는 거의 맞지 않는다. [14] 이 게임에서 어뢰가 전반적으로 고증보다 빠르게 구현되어 있다. 밸런스 때문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