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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6:00:09

5부합동검열

1. 개요2. 내용

1. 개요

군대에서 실시하는 검열. 줄여서 5부합동이라고도 부르며, 수많은 검열 중에서도 빡세기로 악명높은 검열의 최종 보스. 뭔가 큰 사건이 일어났을 때 군사경찰(헌병), 감찰, 기무, 법무, 인사, 작전, 군수 등의 부서 중 다섯개 부서에서 특정 부대를 터는검열하는 것이다.

2. 내용

자살, 의문사, 무장탈영, 보안사고 등 대형 사건이 일어났을 때 군사경찰, 감찰, 기무, 법무, 인사, 작전, 군수 등의 부서 중 다섯개 부서에서 특정 부대를 조사한다. 그래서 이름도 5부합동검열. 대체로 앞의 다섯 부서가 선정된다.

군 사고라는게 대부분 범죄, 병영부조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군사경찰, 감찰 검열은 거의 필수적이고 보안사고면 당연히 기무, 법무쪽도 출동한다. 군수쪽의 경우는 주로 횡령이나 고의적 손 망실 사건일 때 선정된다.[1] 유류처럼 민간으로 넘겨졌을때 큰 돈이 되는 물건들을 누군가 빼돌리는 경우.

문서검사, 재물조사, 설문조사 등 다방면으로 검열을 받기 때문에 말 그대로 부대를 쓸고 지나가는지라 당하는 쪽에서는 초긴장상태에서 모든 영역의 검열을 대비해야 한다. 일반적인 검열이나 감사도 준비과정이 매우 힘들거늘 다섯개 부서가 동시에 온다면 죽었다고 복창해야 한다. 정보, 작전, 군수, 인사 등 행정계열 병사는 며칠간 밤잠도 못 자고 죽어날 것이다. 물론 검열 이후에도 안식은 없다.

검열기간 동안 훈련을 못 하므로 몸은 편하겠지만,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결국 고달파지지 않을 수가 없다. 5부 합동검열이 떴을 정도면 이미 확실한 대형사고에다 상급부대에 보고까지 들어간 상황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제아무리 가라로 돌아가는 군대래도 이쯤 되면 아무 일 없이 넘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헌병이나 감찰, 기무가 동시에 뜰 경우 그 어떤 부대도 안 걸리는 사례가 생길 수가 없다는데, 하다못해 이것저것 자잘한 보안 규정들을 죄다 FM으로 적용하면 한두개는 거의 반드시 걸린다. 예를 들어 행정반 내부에 있던 잊혀진 문서가 문제가 되는 등... 빈말이 아니라 레알 털면 터는대로 나온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 애초에 문제가 있다고 파악해서 하는 검열이므로 누구 하나 잘라버리려고 터는 수준이라 간부들이 죽을 상이 되고, 휘하 병사들도 영향을 안 받을수 없어서 부대 자체가 싸늘해진다. 정말 운 좋게 아무런 처벌이 없어도 삭막한 분위기는 별 수없다.

무고한 병사들도 일단 손님 오신다니 하루종일 청소하고 미싱하고 단장하고 고생을 하지만, 행정병이라면 거의 인생 최악의 위기라 칭해도 좋을 정도. 엄청난 업무량은 기본이므로 신체적 피로에 더해 하루종일 불려다니는 간부들의 갈굼 및 개판이 된 부대 분위기에서 오는 정신적 피곤함을 가장 심하게 받는다. 만약 삥땅 사건인데 자신이 보급계원이다? 병사임에도 불려가서 면담을 하게 될 것이다. 이쯤되면 군기교육대 국군교도소를 갈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압박에 시달리며, 진짜 당첨되면 인생이 망한다.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 3부합동검열이 있으며, 최종 진화물로 7부합동검열이 있다. 7부합동 정도면 제28보병사단 의무병 살인사건이나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처럼 지상파 3사의 메인 뉴스나, 신문사 조중동, 한경오 1면기사 (오마이뉴스의 경우 메인 포털)에 보도될 정도로 전국적으로 떠들썩한 엄청난 사건 쯤은 돼야 체험해볼 수 있다.


[1] 훈련하다 장비 잃어버리는 수준이 아니다. 애초에 그 정도면 군수나 감찰 선에서 다 무마된다. 물론 징계나 경고장은 피하기 힘들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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