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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3 23:43:46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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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 <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750px><tablebgcolor=#fff,#191919><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6/9~13)
2주
(6/16~20)
3주
(6/23~27)
4주
(6/30~7/4)
5주
(7/7~9)
결산
R2 5주
(7/9~11)
6주
(7/15~18)
7주
(7/22~25)
8주
(7/29~8/1)
9주
(8/5~8)
10주
(8/12~15)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11경기 NS 2 : 1 DRX
2.1. 1세트2.2. 2세트2.3. 3세트2.4. 총평
3. 12경기 GEN 2 : 1 KT
3.1. 1세트3.2. 2세트3.3. 3세트3.4. 총평
4. 13경기 T1 2 : 0 BRO
4.1. 1세트4.2. 2세트4.3. 총평
5. 14경기 DK 2 : 0 AF
5.1. 1세트5.2. 2세트5.3. 총평
6. 15경기 LSB 2 : 0 HLE
6.1. 1세트6.2. 2세트6.3. 총평
7. 16경기 GEN 2 : 1 NS
7.1. 1세트7.2. 2세트7.3. 3세트7.4. 총평
8. 17경기 DRX 0 : 2 DK
8.1. 1세트8.2. 2세트8.3. 총평
9. 18경기 AF 2 : 1 KT
9.1. 1세트9.2. 2세트9.3. 3세트9.4. 총평
10. 19경기 LSB 2 : 0 T1
10.1. 1세트10.2. 2세트10.3. 총평
11. 20경기 BRO 1 : 2 HLE
11.1. 1세트11.2. 2세트11.3. 3세트11.4. 총평
12. 2주차 정리
12.1. Gen.G12.2. DWG KIA12.3. Afreeca Freecs12.4. NongShim REDFORCE12.5. Liiv SANDBOX12.6. T112.7. kt Rolster12.8. Fredit BRION12.9. Hanwha Life Esports12.10. DRX

1. 개요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2주차, 6월 16일부터 6월 20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2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4 0 8-3 +5 4승
2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3 1 6-3 +3 2승
3 파일:Afreeca_Freecs.png AF 3 1 6-4 +2 1승
3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3 1 7-5 +2 1패
5 파일:Liiv SANDBOX 로고.svg LSB 2 2 5-4 +1 2승
5 파일:T1 LoL 로고.svg T1 2 2 5-4 +1 1패
7 파일:kt 롤스터 심볼.svg KT 1 3 5-6 -1 2패
8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1 3 4-6 -2 3패
9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1 3 2-7 -4 1승
10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0 4 2-8 -6 4패
파란색: PO 2R 진출 | 녹색: PO 1R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ummer 1R / 2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전용준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해설가 이현우[a] 김동준 이현우[a]
강승현[b] 김동준
분석 데스크 이정현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하광석
이서행
1주차에서는 신파자 오브 레전드라는 말을 입증하듯 이즈리얼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OP로 등극했고 변수 창출과 어그로 핑퐁에 능한 그웬 아칼리가 주류 픽으로 자리잡았으며 미드에는 루시안 요네 등의 AD가 쏟아져나오면서 오랜만에 AP 메이지가 열세인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만 이 중 아칼리는 1티어 카운터 챔피언인 리 신과 세트로도 대응이 가능하며 그웬은 아직 숙련도가 충분하지 않은 선수가 많은 데다가 이니시가 약해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부족해진다는 단점을 노출한 상태고, 요네는 라인전이 강하지 않고 암살자면서 근접 AD 캐리라는 특성상 아무 때나 나올 픽이 아니다. 결국 이즈리얼과 루시안이 최고 존엄으로 등극하며 그중에서도 이즈리얼이 절대적인 0티어, 즉 거의 신의 영역에 있다.[4]

스프링 때 쓰이던 챔피언들도 자주 보이면서도 스프링에 잘 등장하지 못했던 새로운 챔피언들이 추가되는 식이라서 전반적인 챔피언 풀은 넓어졌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OP급 챔피언들 역시 밴도 픽도 되지 않은 경기들도 제법 있었다. 전반적으로 1티어 급으로 평가받는 픽들이 늘어나면서 전부 밴이 되는 상황이 잘 나오지 않게 되었고, 팀별로, 그리고 선수별로 주류는 아니어도 잘 쓰이는 픽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신파자 이즈리얼의 과한 OP성을 제외하면 스프링에 비해서는 밸런스가 개선되었다는 의견이 많다.

다양한 OP 챔피언이 날뛰며 MSI에 이어 블루 진영이 더욱 유리해졌는데 과연 레드 진영에서 어떤 카운터 전략이 나올 지가 포인트다.[5] 2주차도 11.11 패치로 진행됨에 따라 마공점 금지가 유지되었다. 11.12 패치로 진행되는 3주차부터 마공점 금지가 풀릴 예정이다.

2. 11경기 NS 2 : 1 DRX

정규시즌 11경기 (2021. 06. 16)
NongShim
REDFORCE
2 1 DRX
× × ×
3승 결과 3패
정규시즌 1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태우
(Gori)
손민우
(Becca)
한왕호
(Peanut)
2연승을 달리며 호조의 스타트를 끊은 농심과 반대로 2연패를 당하며 답답한 상황에 몰린 DRX의 대결.

농심의 경우 고리가 전임자 베이보다 확실히 낫다는 평가가 중론이고 리치 또한 메타적인 도움에 힘 입어 서서히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점이 큰 호재가 되고 있다. 여전히 팀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피넛의 존재는 덤. 그러나 분명 리치는 여전히 라인전에서 고전하는 것이 예사이고 스프링에 들어 팀의 더블 에이스로 자리잡은 바텀 듀오가 제 컨디션이 아닌 듯한 모습이 나온다는 건 옥의 티. 특히 바오 - 베카가 젠지전에서 상위권 바텀 듀오인 룰러 - 라이프를 상대로도 상성만 맞춰주면 라인전 단계에서 압박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니 바텀 듀오의 선전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상위권 유지를 위해서라도 DRX를 무난히 잡아내야 하는 것은 필수.

반면 DRX는 팀 자체의 너무나도 낮은 체급에 발목 잡혀 운영도 한타도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한 채 연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암담한 상황에 내몰렸다. 또한 공교롭게도 김대호 감독이 복귀하며 지난 시즌보다 훨씬 밴픽도 부족해졌다는 혹평까지 듣고 있는 건 덤. 솔카가 AP 메이지의 매치업이 나오던 시절에는 매판 라인전에서 안정적으로 해주며 승리에 일조했지만, 정반대의 메타가 되고 김대호 감독이 복귀하고 나서 기량이 떨어지고 본인의 선택인지 감독의 선택인지 셀프 카운터픽이나 조합상 어려운 픽을 계속 고르며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물론 선수들의 기량이 밴픽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김대호 감독의 탓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샌드박스의 전 야마토캐논 감독처럼 소위 수행 난이도가 낮은 조합을 구성해서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어줌으로써 성적을 개선시킨 사례가 있었으니 현재 팀 현실에 맞는 밴픽을 구성해봄직 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체급보다 근본적으로 솔카를 빼고 킹겐을 미드로 돌렸던 용병술 때문에 팀 분위기 자체가 와해될 것 같다는 전문가의 비관적인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기인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던 디스트로이가 제대로 참교육당하며 최악의 데뷔전을 보냈고, 심지어 미드 역시 당연히 솔카가 킹겐보다 나은 것이 자명함에도 아무 명분 없는 무근본 용병술로 괜히 2패만 쌓게 되었으니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닐 노릇이다. 어쨌든 팀 분위기 쇄신과 첫 승을 위해서라도 농심을 무조건 꺾어내야만 한다.

여담으로 DRX는 스프링 2라운드부터 현재까지 매치 8연패를 기록 중인데[6] 그 시작이 바로 농심전 업셋이었다. DRX 입장에서는 연패를 끊어야 할 명분이 확실한 셈.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NongShim REDFORCE, redteam=DRX
, d_blueban1=아칼리, d_blueban2=룰루(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리 신, d_blueban4=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세라핀
, p_blueban1=akali, p_blueban2=lulu, p_blueban3=leeSin, p_blueban4=gnar, p_blueban5=seraphine
, d_redban1=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레넥톤, d_redban3=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바드(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karma, p_redban2=renekton, p_redban3=lucian, p_redban4=bard, p_redban5=rakan
, d_bluepic1=녹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이즈리얼, d_bluepic5=소라카
, p_bluepic1=nocturne, p_bluepic2=rumble, p_bluepic3=sett, p_bluepic4=ezreal, p_bluepic5=soraka
, d_redpic1=그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우디르,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바루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탐 켄치
, p_redpic1=gwen, p_redpic2=udyr, p_redpic3=orianna, p_redpic4=varus, p_redpic5=tahmKench)]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켈린이 소라카[7]를 픽하고, 킹겐은 그웬의 소환사 주문으로 순간이동-점화를 선택했다.

요약하자면 DRX가 왜 전문가들이 김대호 감독의 용병술이 후유증이 오래 갈 것이라고 분석했는지라고 보면 되겠다. 솔카는 스프링때는 곧잘 다루던 주력챔인 오리아나를 들고도 멘탈이 확실히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메타나 솔카의 챔피언 폭보다는 감독의 어이없는 용병술이 조성한 팀 분위기와 벤픽이 더 큰 문제라는 반증.

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RX, redteam=NongShim REDFORCE
, d_blueban1=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비에고, d_blueban3=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그웬(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karma, p_blueban2=viego, p_blueban3=lucian, p_blueban4=sett, p_blueban5=gwen
, d_redban1=레넥톤, d_redban2=룰루(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우디르, d_redban4=탐 켄치, d_redban5=쓰레쉬
, p_redban1=renekton, p_redban2=lulu, p_redban3=udyr, p_redban4=tahmKench, p_redban5=thresh
, d_bluepic1=리 신, d_bluepic2=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아칼리, d_bluepic4=바루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브라움
, p_bluepic1=leeSin, p_bluepic2=rumble, p_bluepic3=akali, p_bluepic4=varus, p_bluepic5=braum
, d_red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녹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트위스티드 페이트, d_redpic4=이즈리얼, d_red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gnar, p_redpic2=nocturne, p_redpic3=twistedFate, p_redpic4=ezreal, p_redpic5=leona)]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블루 사이드를 선택한 DRX가 다른 정글러들이 다수 밴당한 것을 고려했는지 아칼리가 풀렸음에도 럼블을 1픽으로 가져갔다. 이후 농심이 1픽으로 빠르게 녹턴을 가져오면서 녹턴-아칼리를 빠르게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아칼리를 거르고 이즈리얼을 가져갔고, DRX가 바루스와 아칼리를 가져간다. 이후 농심에선 아칼리의 대항책으로 트페를 가져가며 나르-녹턴-트페를 중심으로 한 사이드 운영 조합을 완성시켰고, DRX는 럼블과 아칼리 특유의 부족한 초반 주도권을 탑과 바텀의 강한 라인전으로 상쇄시키며 중반 이후 전투에서 포텐을 터뜨리는 조합을 만들었다.[8]

해설진들이 DRX가 굉장히 꼬이고 있고, 농심은 분전하고 있다는 식으로 코멘트를 하는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트페를 이용한 사이드 운영을 일방적으로 해야 하는 스노우볼링 조합을 뽑은 농심이 초중반 골드를 열세로 가져갔던 시점부터 이미 DRX에게 최소 절반 이상 유리했던 게임이었다. 실제 양상도 초반 2용 이후로는 DRX가 오브젝트를 독식했으며 한타 힘 싸움에서도 바루스의 존재감이 이즈리얼 못지 않았고, 이렇게 DRX가 차근차근 승리를 향해 전진하는 동안 농심이 얻은 성과는 트페를 사이드로 돌려 바텀 억제기를 민 것 단 하나였기에 결국 DRX의 의도대로 큰 틀에서 매우 순탄하게 흘러간 흐름이었던 셈이다.

2.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NongShim REDFORCE, redteam=DRX
, d_blueban1=바루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룰루(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리 신, d_blueban4=트위스티드 페이트, d_blueban5=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varus, p_blueban2=lulu, p_blueban3=leeSin, p_blueban4=twistedFate, p_blueban5=sylas
, d_redban1=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레넥톤, d_redban4=유미(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바드(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lucian, p_redban2=karma, p_redban3=renekton, p_redban4=yuumi, p_redban5=bard
, d_bluepic1=녹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아칼리, d_bluepic4=이즈리얼, d_bluepic5=소라카
, p_bluepic1=nocturne, p_bluepic2=rumble, p_bluepic3=akali, p_bluepic4=ezreal, p_bluepic5=soraka
, d_redpic1=그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우디르, d_redpic3=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탐 켄치
, p_redpic1=gwen, p_redpic2=udyr, p_redpic3=jayce, p_redpic4=jinx, p_redpic5=tahmKench)]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한왕호: 밴픽이 아무래도... 3세트같은 경우엔 밴픽도 잘 됐다고 생각해서, 여유가 있다 보니까 좀 더 말도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밴픽부터 농심에게 녹턴, 럼블, 아칼리, 이즈리얼을 다주는 대환장의 밴픽으로 커뮤니티에서 모두 이거 블라인드 픽이냐며 물음표를 띄우는 밴픽을 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최악의 밴픽과 최악의 플레이의 콜라보로 매우 무난하게 농심이 승리했다. 사실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적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벤픽으로 이미 경기의 승패가 결정이 난 경기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어지간하면 실드를 쳐 주는 해설을 하는 이현우 해설조차도 중후반에는 DRX의 조합에는 라인전, 정확히는 라인 주도권 말고 많은 게 결여되어있다며 가차없이 비판했을 정도였다.

피넛의 인터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대 선수입장에서도 벤픽에서부터 결과가 거의 결정된 경기.바드는 왜 밴했어

2.4. 총평

농심이 이번에도 3꽉을 갔지만 어쨌든 매치는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미드가 출전 경험이 거의 없었던 중고신인[9] 고리로 바뀌었을 뿐인데도 상당히 기세가 좋아진 게 보일 정도. 특히 이번 매치는 이즈리얼-소라카 조합을 2번 성공시키면서 쓸만한 카드 하나를 늘리기도 했기에 더 고무적이다.

물론 승자인 농심도 마냥 편안하지는 않다. 장군이라고 불리던 덕담이 여전히 준수하지만 스프링 때보다는 살짝 폭발력이 낮아졌고, 리치는 불안정한 라인전 외에도 한타 중에도 벽점프로 스윕각을 놓치는 등 기량에서 아쉬운 측면을 종종 보였기 때문이다. 담원을 격파하며 팀 체급이 갑자기 확 올라간 KT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체급이 약한 팀만을 상대하며 승리를 쌓은 감도 있는 만큼, 앞으로 만날 강팀들을 대비해 경기력을 더 다듬으며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단순 초반 대진의 이점으로 승리한 것이 아닌, 농심이라는 팀이 강해졌기 때문에 연승하고 있음을 앞으로 증명해야 한다.

반면 DRX는 우틀않 밴픽과 스프링보다 퇴보한 실력으로 충격의 3연패, 스프링 포함 시 9연패를 하면서 모든 팀 중 가장 우울한 시작을 끊었다. 김대호 감독이 돌아온 후 오히려 밴픽이든 집중력이든 모두 떨어지기 시작하며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고, 타개책도 쉽게 보이지 않는 상황. 또한 김대호 감독 특유의 "OP 주고 애매한 픽 가져오기" 밴픽이 부활했다는 것도 큰 불안점. 차라리 김상수 코치에게 밴픽을 다 맡기라고 할 정도. 그리고 김대호 감독의 정규시즌 성적은 최대 15승 3패, 최소 13승 5패였는데 벌써 3전 3패를 쌓아버렸다. 감독 커리어 상으로 최저점을 찍을 가능성이 다분한 DRX의 암울한 시작이다.

사실 1세트의 무난한 밴픽에서는 말그대로 압도당하고 2세트에서도 김대호 감독이 오랜만에 좋은 밴픽을 했음에도 중반 뇌절때문에 시간이 끌려 게임을 질뻔한걸 생각한다면 밴픽만 문제 삼을 상황은 아니다.[10] 스프링 시즌에 다크호스로 평가받던 DRX의 원동력이었던 한타와 팀원간의 끈끈한 시너지는 옅어지며 중후반 단계에서의 뇌절이 계속해서 나오고, 이전부터 약점으로 평가받던 초반 체급은 더더욱 낮아졌으며 플옵을 갔던 스프링 때도 문제였던 팀의 라인전 체급은 여전히 좋지 않다. 팀단위로 무너지는 장면이 이어져 나온다는 점에서 팬덤내에서도 팀 분위기 자체가 아예 와해되고 선수들이 서로간의 신뢰를 잃고 게임을 하는 게 아닌가하고 진지하게 추측중이다.[11]

게다가 대진도 DRX에게 웃어주기는 커녕 더욱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더욱 암담하다. 당장 다음 상대는 비록 약점을 보이고 있다고는 해도 디펜딩 챔피언에 어쨌든 본인들보다는 경기력이 더 좋은 담원이고, 그 다음 상대는 그 담원을 꺾어버린 여름의 KT, 그 다음은 선수들-관계자가 입을 모아 메타 이해도가 좋다는 평가를 하는 T1이다.[12] 정말 최악의 경우 스프링 포함 12연패라는 엄청난 기록 또는 그 이상을 달성할 수도 있는 중차대한 위기.

3. 12경기 GEN 2 : 1 KT

정규시즌 12경기 (2021. 06. 16)
Gen.G 2 1 kt Rolster
× × ×
3승 결과 1승 2패
정규시즌 1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정민
(Life)
오현택
(Noah)
곽보성
(Bdd)
원래대로라면 젠지의 무난한 승리가 예측되었던 승부였지만, 1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KT가 담원을 2:0으로 셧아웃시키는 대형 이변을 일으키면서 행방이 어찌될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리면서 사실상 새로운 2주차의 메인 매치로 떠오르고 있다. 라인전의 무력을 버린 룰러는[13] KT의 서포터 쭈스에서 하프로 교체 후 상당히 날이 선 모습을 보이는 노아랑 2번째로 맞붙는데, 노아-하프 듀오가 폼이 많이 죽었다고는 해도 엄연히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고스트-베릴 듀오를 완전히 압살한데다 룰라 듀오도 지난 스프링에서 노아에게 캐리를 허용하여 한 세트를 내준 만큼 방심할 수 없는 상대이다.

물론 KT로서도 부담스러운 매치이다. 젠지의 룰라 듀오는 전통적으로 LCK에서도 손에 꼽히는 라인전과 캐리력을 자랑하는 바텀 듀오이며, 룰러는 1주차의 한화전에서 1세트에서 팀이 패배의 직전까지 몰렸을 때 코그모로 노데스를 기록하며 버티다 역전에 크게 기여했고, DRX전 3세트에서도 징크스-쓰레쉬 조합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그 강력한 라인전 능력이 여전함을 보여줬기 때문.

KT 입장에서는 젠지 상대로 마지막 매치승이 도원결의로 같이 엮였던 19서머 1라운드가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젠지상대로 매치 7연패를 기록하며 자연스레 상성이 되어가고 있다. 게다가 그냥 압도적으로 진것도 아니고 매치 7연패 중에서 5번이나 접전끝에 2:1로 아쉽게 석패했던 것인데, 두 팀이 대결할 때 진흙탕 싸움처럼 치열하게 싸우지만 결국 젠지가 승리를 거두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KT가 담원전 연패에 이어 젠지전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kt Rolster, redteam=Gen.G
, d_blueban1=칼리스타, d_blueban2=볼리베어, d_blueban3=아칼리, d_blueban4=,브라움 d_blueban5=아지르
, p_blueban1=kalista, p_blueban2=volibear, p_blueban3=akali, p_blueban4=braum, p_blueban5=azir
, d_redban1=루시안, d_redban2=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레넥톤, d_redban4=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그웬
, p_redban1=lucian, p_redban2=rumble, p_redban3=renekton, p_redban4=sylas, p_redban5=gwen
, d_bluepic1=리 신, d_bluepic2=우디르, d_bluepic3=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갈리오
, p_bluepic1=leeSin, p_bluepic2=udyr, p_bluepic3=sett, p_bluepic4=kaisa, p_bluepic5=galio
, d_redpic1=녹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다이애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이즈리얼, d_red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nocturne, p_redpic2=diana, p_redpic3=orianna, p_redpic4=ezreal, p_redpic5=leona)]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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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가 초반에 갈리오로 무모하게 싸움을 걸었다가 2킬,이후 라이프의 선이니시로 다시 2킬을 먹으며 10분만에 바텀에서 룰러가 4킬을 먹는 대형사고가 터진다. 그래도 노아 하프가 순간 각을 캐치해 룰러를 잡아내고 이후 빠른 바텀 합류로 다시 룰러를 잡아내며 KT가 터질 뻔한 게임을 막아놓은 상태. 하지만 강퀴 말마따나 완전히 터진 걸 적당히 터진 상태로 막은데다 시간은 이즈의 편이라 여전히 KT가 불리했고, 심지어 용 한타에서 오리아나의 4인궁+다이애나 궁이 환상적으로 들어가 순식간에 한타 대승, 이후 KT가 뭘 해도 이길 수가 없을만큼[14] 다시 벌어지면서 24분에 게임이 끝난다.

바텀차이를 포함해서 젠지가 체급으로 압살해버린 경기. 10분만에 이즈리얼이 4킬을 먹어버리고 레오나가 영항력을 행사하며 게임이 완전히 터져버렸다. 중간중간 반격이 있었으나 게임을 뒤집을 순 없었고 그대로 넥서스를 내줘야만 했다. KT도 완전히 터져버린 게임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분전했지만, 젠지의 무력이 상상을 초월했다.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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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 도!!!!란!!!! 거의 빛이었죠 방금?!
kt는 전판과 같이 칼리스타, 볼리베어, 아칼리를 밴하고 시작했고, 아지르를 제외한 모든 밴을 아까와 똑같이 하는 가운데 세트를 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에 똑같이 젠지도 1세트와 똑같이 루시안, 럼블, 레넥톤을 벤하는 가운데 이번엔 탐켄치를 선픽한 kt의 모습에 징크스를 제외한 탐켄치의 파트너를 모두 짜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kt는 리신과 우디르를 뽑으며 소위 우틀않을 시전하였고, 젠지는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기에 전판에 뽑았던 녹턴-다이애나를 한번 더 꺼내든다. kt는 탐켄치를 선픽하는 강수를 뒀고, 젠지에 의해 나머지 파트너가 모두 밴 된 가운데 징크스를 가져가게 된다. 젠지의 바텀은 이즈리얼을 그대로 둔 채, 레오나를 카르마로 바꾸게 된다.

룰러의 이즈리얼을 억제하기 위해 KT가 엄청나게 과감한 2연 갱킹을 선보인다. 우디르와 징크스 탐켄치가 모두 점멸을 사용하면서 이즈리얼의 풀 스펠을 뽑으면서 갱킹을 성공시키고, 라인이 당겨오는 타이밍에 앞 포지션을 잡았던 이즈리얼을 도브의 사일러스가 과감한 뒷텔로 또 한 번 잡아내면서 성장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파일:KT VS GEN 2021 제 1호 인섹킥.gif

그러나 KT가 지나치게 신중한 운영을 펼치다 망한 것 같았던 신파자 이즈리얼의 무지막지한 포킹에 게임 분위기가 뒤집히는 듯 했다. 그러던 중 4용 직전의 미드 대치 상황에서 도란이 룰러를 꺼내오는 인섹킥 한방으로 끌려가던 게임을 원상복귀했다.[15] 이 인섹킥 한 방으로 대지용의 영혼과 바론 버프가 모두 KT에게 돌아오고, 안 그래도 잘 크고 있었던 징크스의 3코어 타이밍이 겹치면서 한 순간에 무려 6천 골드 차이가 벌어져 버린다.

이후 장로 타이밍 직전에 라스칼이 녹턴 궁극기 활용으로 도란을 잡아 냈지만, KT가 젠지보다 윗 포지션을 잡고 있던 타이밍이었던 탓에 그대로 하프의 탐켄치만 남겨두고 텅 빈 본진으로 돌격한다. 젠지는 클리드가 장로를 잡는 사이 나머지 인원이 KT를 막는 선택을 했는데, 징크스의 초강력 초토화 로켓 한 번이 젠지 인원 전체를 견제하면서 귀환이 늦었고 녹턴이 혼자 귀환하게 된다. 젠지는 다이애나만 혼자 장로를 치고 나머지는 전원 귀환하는 선택을 했는데, 우선 몸으로 막아 시간을 끌은 녹턴이 빈사상태로 도주한 뒤 귀환한 나머지 세명이 추격을 시도했고 사일러스가 뺏은 녹턴궁으로 시야를 차단하면서 KT 본대가 후퇴한다. 그런데 여기서 이즈리얼이 너무 과하게 앞으로 나갔다가 짤려버렸고, 신난다가 터진 징크스가 나머지 젠지측 세 명을 차례차례 정리해버린다. 젠지 본진 쪽 선수들이 차례차례 정리당하면서 동시에 뜨는 장로 처치 로그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었다.

날 선 경기력을 보이는 두 팀이 맞붙으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엄청나게 치열한 경기가 나왔다. KT가 결과적으론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하였지만, 젠지가 계속 KT의 허를 찌르며 게임이 계속 팽팽하게 이어졌고, KT가 넥서스를 깨기 전 젠지가 장로용을 획득하며 오히려 KT가 쓸려 게임이 역으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였지만, 이미 괴물같이 성장한 징크스를 믿고 과감하게 넥서스로 돌격한 KT의 승부수가 먹혀 들어가면서 결과적으로 KT가 승리했다.

3.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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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 BDD의 아지르는 저런 플레이를 밥먹듯이 한다고 하는데, 그것보다 더한 것 같아요. 밥은 하루에 세 번만 먹잖아요.
KT와 젠지 모두 탑-정글을 3세트 연속으로 똑같이 구성하고, 3연 이즈리얼과 2연 징크스가 나오면서 궁극의 우틀않 대결이 성사되었다(...). 하지만 젠지는 2세트 패인이 부족한 하드 이니시에이터+과하게 근접에 쏠린 조합이라고 생각했는지 녹턴과 함께 이니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라칸을 뽑았고, 미드는 원거리 메이지이자 비디디의 시그니처 픽인 아지르로 바꾸면서 완벽한 돌진 조합을 완성했다.[16]

KT는 약우세를 점하던 상황에서 KT가 바다용을 스틸한 후 안전하게 빠져 나가며 용 스택을 2대2로 맞춰가는 데 성공했고, 젠지의 바론 트라이까지 저지하면서 턴을 가져오는 듯 했으나 돌진 조합을 상대로 정직하게 역바론을 시도하는 대퍼팀이 떠오르는 기적의 대퍼를 선보였다가 그대로 싸먹히면서 바론 스틸+5인 전원 데스로 완전히 망해버렸다.[17] 그래도 상대가 탑을 압박하는 타이밍에 리 신의 뒷텔로 이즈리얼을 배달해오며 폭사시켜 상대를 밀어내는 등 대퍼한 것 치고는 나름 잘 따라가긴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지르가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결국 패배했다. 결국 두 번의 바론에 게임을 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보면 두 번 다 젠지의 조합 시너지와 한타력이 빛을 발한 것이 크고, 특히 두 번째 바론은 치지 않는다는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KT 입장에서도 참작의 여지는 있다. 물론 첫 번째 바론을 치다가 스틸까지 당한 것은 명백한 패착이 맞다.

KT의 대퍼 기질에 더해 비디디의 압도적인 아지르 숙련도가 게임을 결정지었다. 비디디의 아지르는 괜히 시그니처 픽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라인전에서 오리아나를 찍어누른 것 부터 시작해서 소규모 교전이면 교전, 한타면 한타 때마다 슈퍼토스를 해내며 징크스를 폭사시키며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반대로 도브의 오리아나는 시종일관 아지르에게 압박당하면서 비디디의 아지르가 타 라인에 개입하는 것을 저지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템도 데미지가 부족한 존야를 먼저 가는 바람에 데미지마저 현저히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18]

3.4. 총평

KT는 괜히 담원을 2:0으로 잡아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스프링 시절에 비해 크게 상승한 폼을 보여줬지만 상위 체급의 팀을 확실히 이기기에는 아직 아쉬운 면이 적잖게 있다는 숙제를 남겼다.

하지만 KT도 2세트에서 보여주듯이 운영 능력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능력도 갖췄으며, 무엇보다 비록 패배했지만 신인 노아-하프 듀오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인 라이프조차 인정할 정도로 룰러-라이프를 상대로 굉장히 큰 저력을 보여준 것은 꽤나 고무적이다. 다만 이제 KT라면 지긋지긋할 괴상한 대퍼 바론 판단과[19], 밴픽 과정에서의 다소 의아한 메타 해석은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젠지 픽이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라고 KT 코치가 인식했는지 칼리 볼베 아칼리를 무조건적으로 밴을 넣느라 이즈를 주는 경우가 된 경우도 없다시피 하다. 이부분은 전반적으로 젠지의 픽 강점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보여주는 것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에 대한 대비책이나 KT 본연의 저력은 아직 충분한 경험이 필요한건 사실.

이번 경기에서 보인 첫번째 문제는 미드의 초반 체급. 도브는 샌드박스 시절부터 안정감에 비해 폭발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를 종종 들어왔고, 2세트는 비에고를 뽑은 비디디를 상대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3세트에선 아지르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밀려나고 한타에서도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도브도 초반에 말리지만 않으면 담원전에서처럼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고, 상대의 아지르가 아지르에 도가 튼 선수 중 한명인 비디디의 아지르였던 탓도 컸지만, 그래도 3세트처럼 초반부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지워져버리는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초반 체급을 확실히 올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두번째로 보인 문제는 일명 대퍼로 불리는, 중반 이후 단계에서 나오는 운영 상의 뇌절 문제. 3세트에서 급하게 바론으로 회전한 젠지를 상대로 깔끔하게 밀어내며 턴을 잡은 상태였으나, 돌진 조합을 상대로 체력 리젠이 끝난 바론을 버스트하는 기적의 판단을 보여주면서 바론 스틸 + 5명 전원 전사라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내며 이전까지 비등한 흐름을 순식간에 젠지 쪽으로 넘겨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문제가 한두번만 나오는 것이 아닌 KT가 유리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점은 KT가 앞으로 상위 팀을 상대하는 대에 최대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20]

반면 젠지의 경우 매치 내내 자잘한 실수가 있었고[21] 한 세트를 내주었으나, 팀 특유의 강한 체급과 역전에 충분한 저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기존 젠지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오브젝트에 집착하다가 불리한 한타가 열려서 쓸리는 장면이 고쳐진 것은 분명한 긍정적 요소.[22] 다만 현 패치가 신파자 오버 밸런스다보니 사실 젠지로써는 이득이 되는 신파자 위주로 조합일 수밖에 없었고, 이 템트리 위주로 일방적으로 짜 초반 매치에 강세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분명 성장성은 좋지만, 신파자 없는 메타로 돌아오게 되면 이에 대한 대비책은 분명 필요한 편.[23]

또한 다이애나의 단점이 나온 경기기도 하다. 룰러-라이프가 바텀을 박살냈던 1세트에는 티가 나지 않았지만 2,3세트에는 흔히 말하는 팀원의 고혈을 빠느라 상대가 바텀을 파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해주질 못했고 그렇게 성장한 이후에도 점멸이 없을 때는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는등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4. 13경기 T1 2 : 0 BRO

정규시즌 13경기 (2021. 06. 17)
T1 2 0 Fredit BRION
- × × -
2승 1패 결과 1승 2패
정규시즌 1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이상혁
(Faker)
개막전인 6월 9일에 첫 경기를 나란히 2대0으로 승리하였지만, 이후 6월 11일에 펼쳐진 뒷경기에서 각자의 약점을 드러내며 똑같이 2대1로 패배한 T1과 브리온의 대결이다.

재미있는 점은 양 팀 다 주전 멤버 5인끼리 겨뤄본 적이 아직 없다는 것. 라바의 부재로 엄티/치프틴이 미드로 온다거나 T1 쪽에서 신인 선수들로만 꾸린 로스터를 내보내면서 겨뤄볼 기회가 없었다. T1의 전원 신인 로스터가 출전한 스프링 2라운드 경기 때는 브리온 쪽에서 야하롱이 출전하면서 라바는 이번 시즌에 단 한번도 T1을 상대해본 적이 없었다.

프레딧 브리온은 어쨌든 T1이 막강한 라인전 체급을 보여준 건 사실이기에 샌드박스전에서 활약하긴 했으나 서밋, 기인 등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보유한 탑 라이너와의 맞대결에서 고전한 호야가 분발해 줄 필요가 있으며 팀이 승리한 세트에서 모두 POG를 받은 라바의 활약 역시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한편 T1의 경우 지난 담원전의 아쉬운 패배를 지우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 승리를 꼭 가져가야만 한다. 분명 브리온이 개막전이나 그 이후 아프리카전에서 보여주었던 경기력은 스프링보다 개선된 것이 맞으나 본인들 역시 그 때보다 더 강해진 초반 체급을 자랑하게 된 데다 브리온의 경우 엄티의 초반 설계가 꼬였을 때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해선 보여주지 못했기에 초반부터 기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이미 스프링 2R에서 업셋을 당한 적이 있었기에 방심을 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또한 뛰어난 동선 설계 능력을 가지고 있는 양팀의 정글러들도 주목할 포인트다. 커즈는 앞선 5세트에서 전부, 엄티는 아프리카전 3세트를 제외한 4세트에서 퍼스트 블러드에 개입했다.

여담으로 강승현 - 이현우 두 명의 해설이 캐스터 없이 오프닝을 소화한 가운데, 오늘 중계로 예정된 성승헌 캐스터가 카트라이더 러쉬 리그 조 추첨식으로 인해 불참한 대신 전용준 캐스터가 1세트 밴픽 도중 합류했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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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OP인 루시안을 잡고 바텀에 세나탐켄치를 깔아둔 다음 마지막으로 미드에 아지르까지 뽑으면서 3라인에서 모두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조합을 가져왔다. 브리온은 녹턴과 럼블을 모두 가져온 후 마지막에 상대적으로 정글 기용도가 높은 럼블을 라이너로 돌리고 다이애나를 뽑으며 밴픽을 약간 비틀었는데 세트 종료 후 분석데스크의 빛돌과 쿠로는 이 마지막 다이애나 픽이 패착이었다며 혹평했다. 탑미드에서 라인 주도권이 아예 없는 조합이 나와서 T1은 브리온의 정글을 자기 정글처럼 훤히 내다보면서 게임을 할 수 있었고 브리온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었다. 한타에서 최선의 집중력들을 보여줬다지만 애초에 다이애나와 녹턴은 함께 탐켄치에게 완전히 카운터를 맞는 챔피언인만큼 헤나의 바루스 혼자 딜을 해야하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초반 볼리베어가 럼블이 6렙이 되지 못하는 타이밍에 탑 다이브를 시도하였으나, 녹턴의 텔 합류로 2대 2 싸움이 되었고 마침 럼블이 6렙을 찍으며 이퀄라이저와 유성으로 볼리베어를 잡으며 퍼블을 따낸다. 이후 브리온은 전령 앞 전투에서 2대 4 교환으로 대승을 거두며 일시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블루 진영 칼날부리에서 걸린 싸움으로 인해 다이애나와 녹턴이 죽으며 T1이 입었던 피해가 회복된다.

이후 볼리베어가 탑에 한번 더 갱을 가며 럼블이 완전히 말리게 됨과 동시에 세나가 원거리 킬을 먹으며 성장했고, 19분 경 아지르가 슈퍼 토스를 하며 바텀 듀오를 잘라낸다. 그 다음부턴 일방적으로 브리온에게 기분 나쁜 교환이 진행되며 스노우볼이 굴러간다. 용 스택이 큰 싸움이 없이 맞춰지고, 바론 한타에선 아지르가 초시계로 버텨냄과 동시에 주요 스킬을 다 사용한 돌진 조합의 브리온이 오히려 반격을 맞으며 2명이 잘린다. 바루스가 돌풍을 쓰고 럼블까지 킬한 루시안에게 회심의 Q를 날려봤지만, 탐 켄치가 적절히 삼켜주며 결국 T1 전원이 생존한다. 이후론 일방적으로 끌려다녔고 헤나의 바루스가 열심히 Q를 날렸지만[24] 잘 성장한 세나 덕분에 게임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뻥딜에 불과했다. 더 늦기 전에 뭐라도 해봐야 한다 싶어 다이애나가 들어가보지만 이미 늦었고, 오히려 초시계로 버텨봤지만 폭사, T1은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하고 바론으로 간다.

다시금 브리온이 돌진을 시도했으나 이미 힘 차이가 너무 났고, 브리온이 볼리베어만 자른 채로 서포터를 제외한 4명이 전부 죽는다. 탐 켄치가 쓰레쉬를 마크함과 동시에 나머지 T1 선수들이 넥서스로 달려가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킨다.

T1이 조합의 맥을 잘 살린 경기였고, 교전으로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고 힘이 빠진 전형적인 돌진 조합의 한계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페이커는 POG 인터뷰에서 후반을 보는 조합이었기에 호흡을 길게 하고 게임을 풀어나간 경기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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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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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지금 최악이, 최악이, 최악이 3연타가 나왔어요! (중략) 상대가 포킹조합인데 돌진조합을 가지고 왜 대치 구도를 오래 해요!
브리온이 포킹조합을 상대하던 도중, 용과 관련된 최악의 판단 미스를 보이면서
브리온이 블루 사이드를 선택한 상황에서 아칼리 밴이 나오지 않으면서 브리온이 아칼리를 가져가고 이후에 녹턴까지 뽑아가면서 현 메타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녹턴-아칼리 중심의 돌진 조합을 완성시킨다. 그리고 T1은 이즈리얼을 1픽으로 가져감과 동시에 초반부터 아칼리를 상대로 라인전 압박을 넣을 수 있는 트페와 제이스, 거기에 니달리를 얹으면서 제이스-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중심으로 한 사이드 운영 위주의 포킹 조합을 완성시킨다.[25]

초반부터 전령 앞에서 4대4 전투가 발생했는데 여기서 브리온이 일방적으로 2킬을 가져가면서 해설진들이 반쯤 게임이 터졌다고 말할 정도로 브리온이 크게 주도권을 가져간다.[26]

그러나 브리온이 초반에 게임을 반쯤 터뜨렸음에도 스노우볼링에 속도를 내지 않고 게임을 매우 천천히 풀어갔고, 그 과정에서 트페의 골카-만년서리 콤보에 니달리의 창이 적중하며 아칼리를 끊어내는 등 T1이 격차를 점차 좁혀나간다.

이후 3번째 용이 젠된 시점에서 아칼리와 녹턴이 각각 탑과 바텀을 푸쉬하는 상황에서 미드의 본대가 안일하게 페이스 체크를 시도하다가 레오나의 이니시가 걸리며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인데도 우디르가 터져버렸고,이 상황에서도 아칼리와 녹턴은 사이드를 밀다가 상대가 미드 다이브까지 감행하자 뒤늦게라도 잘 큰 아칼리가 합류했지만 역으로 봇듀오와 함께 터져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져버린다. 이 한타에서 4:0으로 일방적 킬교환을 한 T1은 바로 바론을 획득하면서 유리했던 게임이 한 번에 뒤집어졌다.[27] 이현우 해설의 극대노는 덤.[28]

포킹 조합이 살짝 답답하게 가는 듯했던 게임은 이 순간부터 유리한 포킹 조합이 바론을 먹은 채 승기를 굳히는 게임의 전형이 되었고, 브리온은 그제서야 녹턴을 앞장세워 억지로 이니시를 걸어보았으나 이미 T1의 포킹조합이 바론 버프를 중심으로 돌진조합을 딜로 찍어누를만한 힘을 받은 상황이었고, 트페가 연속해서 녹턴을 끌어들이는 형태가 만들어지면서 이어지는 전투에서 연패, 결국 패배한다.

브리온은 어지간하면 현 메타에서 함께 풀어주면 상대 입장에서 매우 껄끄럽다고 평가받는 녹턴-아칼리를 잡고 라인전도 잘 풀어나가며 승기를 잡고도 어처구니 없는 스로잉 한 번으로 게임을 내주었다. 또한 헤나는 1세트 내내 바루스 궁극기 적중률이 매우 저조했고 한 번은 승리할 수 있는 한타를 궁극기 미스로 놓치고 패퇴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심각한 궁극기 적중률을 보여주면서 바루스가 본인에게 맞지 않는 챔피언임만 증명해버린 꼴이 되었다.[29][30]

여담으로 28분경 테디의 이즈리얼이 라바의 아갈리를 잡으면서 LCK 역대 8번째 1500킬 달성자로 등극했다. #

4.3. 총평

T1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였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냥 브리온이 너무 못한 경기였다. 실제로 마냥 T1이 압살한 것도 아니었고, 초반에는 괜히 교전을 시도했다가 큰 위기를 자초하는 상황도 나오고 좀 답답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감도 있었던만큼, 2:0으로 승리했다는 것에 안심하지 말고 다음 경기를 대비해 잘 준비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불리한 밴픽에서도 게임을 이겨내가는 과정을 얻어냈던만큼, 선수들의 자신감 면에서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간만에 페이커가 단독 POG에 등장하였기에 발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도 T1에게는 긍정적인 부분.

브리온은 1, 2세트 모두 녹턴을 중심으로 한 돌진 조합에 포킹 바루스를 얹은 조합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이 날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포킹 바루스 픽 자체가 체급이 좋은 팀들의 전유물일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데 가뜩이나 다소 낮은 체급을 팀파이트로 커버하고 그 중심에 헤나의 지분이 적지 않음을 생각하면, 천천히 운영으로 조여야 하는 바루스는 애초에 화끈하게 한 탕 해야 하는 브리온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초반 개입력에 일가견이 있는 엄티와 브리온의 상체에게 다이애나에 라인전이 약한 두 픽을 던져놓은 것 역시도 밴픽적으로 브리온의 강점이라고 할 만한 부분을 상쇄시켜 버리는 효과가 되었다.

다만 두세트 모두 브리온이 전령 싸움에서 크게 이득을 가져가면서 조합의 강점을 살려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음에도 1세트는 엄티의 뇌절성 플레이[31], 2세트는 아칼리와 녹턴을 사이드에 보내놓고 페이스 체크를 시도하다 전원이 전사하는 대참사가 벌어지며 주도권을 허무하게 내주며 조합의 강점을 잃은 채 무기력하게 쓸려나갔다.[32] 특히나 2세트는 조합의 중심인 아칼리-녹턴이 매우 잘풀리면서 게임이 반쯤 터졌다고 해설진들이 말할 정도로 유리한 게임이었으나 본인들의 어처구니 없는 플레이로 허무하게 패배했음을 생각해본다면 조합 자체의 문제보단 조합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브리온의 문제가 크다.

5. 14경기 DK 2 : 0 AF

정규시즌 14경기 (2021. 06. 17)
DWG KIA 2 0 Afreeca Freecs
- × × -
2승 1패 결과 2승 1패
정규시즌 1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동하
(Khan)
김근성
(Malrang)
직전 시즌 리그 2연패를 거두며 팀 최고의 시즌을 보낸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이전 KT와의 경기에서 거짓말처럼 참패를 당하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다운된 담원과 시즌 내내 최하위를 달리다 겨우 꼴찌만 면함으로써 팀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낸 후 서머 시즌에 들어와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의 대결.

분명 시즌 첫 경기만 놓고 보면 담원은 난적 T1을 상대로 킬 스코어 0:7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고, 아프리카는 브리온에게 역전승을 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적으로는 과거의 소극적인 운영을 버리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고 거기에 두 팀간의 상성 관계까지 감안해[33] 담원의 무난한 승리를 예측하는 의견이 많았다. 허나 담원이 고작 2경기 만에 거의 최저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KT에게 0:2로 완패한 것과 달리 아프리카의 경우 직전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팀이자 매치 7연패 상대였던 DRX를 되려 안정적인 운영을 앞세워 잡아냄으로써 승부의 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르게 된 상황. 아프리카가 담원을 상대로 스프링 때부터 미드를 제외하고는[34] 라인전 단계 때는 잘 풀어나가다 특유의 25분 때 쓰로잉으로 터졌다면[35], 담원의 라인전은 그때보다 약해졌고 아프리카의 후반 문제는 스프링보다 보완되었다는 점에서 승부 예측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가 승리할 경우 담원 기아는 2020 스프링 9주차 그리핀-DRX전 이후 처음으로 매치 2연패를 찍게 되고, 또 아프리카 프릭스는 대 담원전 매치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냄으로써 지긋지긋한 상성 관계를 청산할 수 있게 된다.

담원의 바텀, 그 중에서도 고스트의 부진이 솔로 랭크에서도 드러날 정도로 눈에 띄고 있다는 점이 골칫거리다.[36][37] 만일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최근 폼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대 원딜러 레오를 상대로 라인 주도권을 뺏길 가능성 또한 크고, 캐니언이 칸을 밀어주지 않는 이상 칸이 기인을 상대로 라인전부터 압박하면서 팀을 도와주는 그림이 쉽게 나오지는 못할 수도 있다.

여담으로 지난 스프링 1R에서도 담원이 브리온을 상대로 예상 외의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 이후 아프리카를 만나 졸전 끝에 승리를 당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KT를 상대로 완패를 당한 이후 아프리카를 만나게 되었다. 다만 그 때와 세세한 상황들은 다르다는 게 함정.[38]

이번 경기 시작 전부터 칸은 미드로, 쇼메이커가 솔랭을 원딜로 돌리는 모습이 포착되고, 고스트가 스크림 시간에 솔랭을 돌리는 것이 솔랭 추적대에게 포착되어 혹시나 고스트가 벤치로 가고 캐니언 탑[39] - 말랑 정글 - 칸 미드 - 쇼메이커 원딜 - 베릴 서폿으로 나오는 거 아니냐는 말이 엄청 많았다. 이 정도의 대규모 포지션 스왑은 예전 노페가 아프리카 시절에 스왑했던 것 이래로 전례가 없는 일인데, 실제로 로스터에 말랑이 원딜[40]로 들어간 것이 포착되었다. 만약 스왑을 한다면 로스터상 포지션과 달리 인게임내에서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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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이 사전예상과 거의 유사한, 하지만 놀라운 라인 스왑을 선보였다. 고스트 대신 출전한 말랑은 원딜 대신 주 포지션 그대로 정글을 갔고, 정글인 캐니언이 미드로, 미드인 쇼메이커가 원딜로 갔다. 칸까지 동반된 3단 라인 스왑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두 명이 포지션을 바꾼 것만 해도 충분히 놀라운 전략이었다.

주로 서던 라인이 아닌 곳으로 가면 힘들지 않을까 하던 예상과는 다르게 캐니언은 쇼메이커만큼 든든하게 미드를 지켜주고, 쇼메는 2021 스프링의 고스트처럼 한타에서 든든하게 딜을 넣어주는 가운데 칸이 기인을 박살내고 탑 영향력 차이를 전라인에 퍼뜨리며 이겼다. 캐니언의 약점이었던 럼블은 말랑이 잡고 기가 막힌 이퀄라이저 각을 보여주며 럼블만큼은 캐니언보다 말랑이 더 숙련도가 높다는 칭찬까지 들었다.

원딜로 간 쇼메이커가 2021 스프링 시즌의 고스트처럼 라인전은 약간 밀려도 안정적인 포지셔닝으로 중후반을 지배하면서, 담원 기아가 우승 팀 시절의 경기력을 어느 정도나마 재현해냈다. 고스트는 라인전이 약해진 건 그렇다 쳐도 안정감이 특장점이던 선수가 무의미한 데스가 많아져서 문제였는데 쇼메이커 정도로만 해도, 포지셔닝 하나만 고쳐도 어느 정도 담원은 자기 경기력이 나온다는 걸 잘 보여준 경기였던 것이다. 한마디로 기존 담원 스타일처럼 바텀은 최소한 킬만 안줘도 중박 이상은 간다는 걸 보여준 경기이다.

일단 경기 자체는 좋았으나 담원이 이런 파격적인 포지션 변경을 시즌 내내 쓸 가능성은 극히 낮으니[41] 김정균 감독이 고스트에게 이렇게 다른 선수가 원딜을 플레이하는 식으로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시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 너 뭐 하려고 하지 마, 보여 줄 거 없어.

여담으로, 이러한 전술이 잘 통함으로써, 김정균 감독은 되게 좋아하는 반응을 보였다.
포지션 변경이 워낙 대대적으로 이루어졌기에 다소 묻혔지만 베릴도 평소와는 다른 깔끔한 포지셔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운영의 아프리카를 조금의 대퍼도 없이 운영으로 밀봉하는 데 성공했다.

5.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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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레넥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탐 켄치, d_redban4=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트위스티드 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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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라이즈, d_redpic4=칼리스타, d_redpic5=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sett, p_redpic2=rumble, p_redpic3=ryze, p_redpic4=kalista, p_redpic5=nautilus)]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 말랑 데미지가 왜 저래요! 말랑 데미지가!!! 아니 뭐 용암을 갖다 쓰나요 이거?!
강승현 : 상대방을 다 녹여서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있죠 진짜!
전 세트에서 해설진은 각자 정글과 미드에서도 쓰이는 픽인 비에고와 이즈리얼로 라인 스왑의 약점을 커버하는 것 같다고 예측했는데, 이번 세트에선 캐니언이 정통 메이지인 라이즈를, 쇼메이커가 정통 원딜인 칼리스타를 골랐다.

극초반에 5인 바텀 인베이드를 통해 칼리스타가 퍼블을 먹고 시작했고, 경기 시작 15분까지 양팀 총합 22킬이 나올 정도로 곳곳에 난전이 계속 펼쳐지며 저세상 솔랭 경기 양상이 되었다.

캐니언이 플라이의 빅토르를 상대로 CS격차를 100개 정도로 벌리는 압도적인 미드 차이를 보여주며 주문력이 경기 후반에 1000을 넘을 정도로 잘 성장했고, 웬만한 미드 라이너 뺨따구는 왕복으로 후려칠만한 궁극기 활용을 보여주었다. 클템 해설이 'LCK에 라이즈 저렇게 잘 쓰는 선수가 몇 안 되는데 잘쓴다'며 칭찬할 정도. 워낙 숙련도가 중요한 챔피언이라 웬만큼 경력이 있는 미드들도 잘 쓰는 선수가 많지 않은 챔피언인데 정글 포지션인 선수가 신기할정도로 능숙하게 다룬 것. 무엇보다 POG를 수상한 말랑은 바텀에서만 솔로킬 세 번을 내며 퍼블 먹은 바텀이 실수를 해서 말린 상황에서 바텀의 균형추를 맞춰서 초반 경기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베릴은 MSI 때의 노틸 숙련도가 어디 안갔는지 역시나 처참한 그랩 적중률을 보여주긴 했으나 1코어로 존야를 가는 솔랭에서는 갈고리 수집하기 좋은 템빌드로 선진입 후 어그로 핑퐁으로 아프리카의 진영을 헤집어놓거나 메가 나르가 된 기인을 질기게 물고늘어지며 나르의 진입각을 방해하는 등 그랩은 빗맞혀도 어찌저찌 1인분은 해서 무난하게 탑승했다.

이번 경기를 캐리한 말랑은 POG 투표에서 7표를 받았는데, 말랑에게 POG 표를 주려면 엔트리대로 원딜에 투표했어야되는데 이현우, 강승현 해설이 포지션대로 정글, 즉 캐니언에게 투표하는 바람에 말랑의 POG 표가 2표 빠지는 이슈가 있었다. 심지어 정글 포지션의 캐니언도 웬만한 미드라이너 뺨치는 라이즈 활용을 보여줘서 POG 투표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밝히지 않았으면 이슈가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지나칠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한편 아프리카는, 운영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많이 드러났다. 리헨즈가 1레벨에 점멸이 빠진 채로 킬까지 당하면서 바텀 라인전 구도가 초반부터 꼬였고, 바텀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일어난 난전에 휘말리면서 빅토르가 라인을 버리고 합류해놓고 킬은 못 먹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성장을 완전히 망쳐버렸다. 거기에 2코어 밴시 템트리까지 겹치면서 빅토르가 노딜이 돼서 팔 짧은 라이즈와 칼리스타를 밀어내지 못하게 되자, 본대의 힘이 빠져 나르의 스플릿도 자연히 억제되었고 한타 역시 힘의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기인은 라인전은 잘 풀어나갔으나 한타 구도에선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드레드는 다시 감정적인 급발진이 나타났으며, 플라이는 특유의 노딜 템트리 고집과 부족한 CS 배분이 겹쳐 게임의 핵심이 되는 빅토르를 쥐었음에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 외에도 바텀 듀오 역시 말랑에게 돌아가며 솔킬 세 번을 주는 실책 외에도 자잘한 실수가 나타났다.

5.3. 총평

이현우 : 뭐가 됐든 쇼메이커의 이런 모습 보니까, 퍽즈 보고있나! 코리안 퍽즈!
강승현 : 보고 있나 루카 페르코비치!
직전 경기에서의 모습과 담원의 포지션 변경까지 겹쳐 아프리카가 상성 관계를 청산하는 기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사전 예상이 많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담원이 아프리카를 2:0 손쉽게 압살하며 상성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결과가 나왔다.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초반부터 쉴새없이 치고박으면서 LPL마냥 쭉쭉 올라가는 킬 스코어의 향연을 보여줘서 2주차 최고의 꿀잼 매치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담원은 결과적으로 섬머의 포지션과 선수 교체 정책 시스템을 잘 비집고 들어갔는데, 이는 김정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포지션 변경 시스템 활용이었다. 담원의 경기력 저하에는 고스트의 안정성 급락과 그로 인한 라인전의 약세와 패치로 인한 정글 성장력의 약화에도 여전히 성장 위주의 플레이에 집중하다 본인의 성장만으로 게임을 어떻게 할 수 없게 된 캐니언의 비중이 컸는데, 캐니언의 자리에 이전에도 개입력 하나는 알아줬던 말랑이, 고스트의 자리에 91개의 챔피언을 중복 없이 플레이해 챌린저를 단 경력이 있을 정도로 전체적인 게임 이해도가 높은 쇼메이커가 들어가고 미드에 라이너 뺨치는 성장력과 캐리력을 보유한 캐니언을 넣으니 어긋났던 톱니바퀴들이 이전과 비슷하게나마 돌아갔다. 덕분에 말랑의 담원 기아 1군에서의 첫 출전은 POG 달성까지 하며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여전히 난타전에서는 담원이 쇼메와 칸, 그리고 캐니언이 전담하여 캐리를 주도하는 강점을 드러냈다. 왜 포지션 변경에도 강팀이 강팀인지 보여준 매치.

쇼메이커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스왑 전략이 오래 준비한 전략은 아니고 KT 전 패배 후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한번 이렇게 바꿔서 플레이 해봤는데, 어째 바꾼 뒤에 계속 이겨서 '어? 뭐지?' 한 다음에 진짜로 이 로스터로 나오게 되었다고. 칸의 오늘 인터뷰 말마따나 포지션 바꿔서 놀라고, 스크림 잘돼서 놀라고, 대회도 이겨서 놀랐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 셈. ??? : 우리 왜 이기는 거지?[42] 원래 봇 듀오가 호흡이 중요한 포지션이라 쇼메-베릴 봇 듀오의 호흡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연습 과정에서는 매판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봇 듀오를 상대로 이겨서 문제는 없다고 느꼈고, 다음에는 어떤 챔피언을 해볼까 하는 이야기만 했다고 한다.

그러나 첫 포지션 변경이다보니 쇼메가 바텀에 덜 익숙한 모습을 보였고, 중계진의 언급처럼 이게 계속될 수는 없는 노릇이라[43]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원래 라인업의 전체적인 경기력을 복구하는 게 급선무고, 정글이야 현재로썬 라인 개입이 중요한 갱갱갱 메타인 특성 상 성장형 정글에 강세를 보이는 캐니언 대신 갱킹이 날카로운 말랑이 출전할 수 있다고 쳐도 기량 면에서 현 시점 팀의 중요 선수인 쇼메이커를 언제까지고 주 포지션이 아닌 원딜로 세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KT마냥 고스트를 샌드다운하고 2군 원딜 라헬을 콜업하기에는 라헬이 고스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일단 팀이 이렇게 시간을 버는 동안 고스트가 솔로 랭크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하니, 결국 팀이 벌어준 시간을 고스트가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담원 기아의 남은 시즌이 걸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2020 롤드컵에서 마주치는 바텀마다 게임에서 지워버리던 폼까지 회복하는 건 당장은 불가능하더라도 최소한 2021 스프링처럼 1:2도 무난하게 해냈었던, 최소한 던지지는 않는 원딜과 압도적으로 터지지는 않는 바텀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급선무이다.

한편 아프리카는 1주차의 기세가 무색하게 실험실을 오픈한 담원에게 두들겨 맞고 3연승을 저지당하고 말았다. 분명 초중반만 해도 라인전의 강점을 보였고, 드레드가 어그로 핑퐁에 열연을 선사했으나, 중후반부터 25분의 기질이 다시 돌아온 모습을 보이며 아직까진 아프리카는 다듬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되새겼다. 초중반에는 LPL 못지 않은 논스톱 난타전을 걸고 초반의 불리했을만한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라인전을 벗어나면서부터는 로밍과 사이드 운영에서 미흡한 모습이 여전히 보였다. 물론 상대가 비록 MSI 이후로 흔들리는 상황이지만 스프링 시즌 내내 LCK 내에서 탑클래스의 운영 능력을 장착했다고 평가받은 담원이었고, 반대로 아프리카는 지난 시즌 LCK 최악의 운영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 받았던 만큼 한순간에 운영에 강점을 갖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한 지난 시즌보다는 확실히 더 나은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므로 더 긴 시간을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이 게임의 근본은 미드 차이이다. 포지션 스왑이라는 전략이 자주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라인전 숙련도 때문이다. 본인들이 설계한 게임을 해보거나 한타 구도로 가기도 전에 라인전부터 얻어맞고 밀리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여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말랑은 어쨌든 정글러고, 칸도 기인에게 밀릴 체급이 아닌데, 그래도 바텀에서는 초반에 레오가 쇼메이커를 상대로 라인을 밀거나 cs 차이를 벌리고 포탑 압박을 하는 그림이 나왔다. 그런데, 플라이는 두판 연속 빅토르를 픽하면서 캐니언이 1세트는 비에고의 유지력으로 반반을 가고, 2세트는 라이즈로 오히려 빅토르보다 잘 크면서 다른 라인에 영향을 미쳤다. 기인이 큰 활약을 하지 못했고, 드레드가 평소만큼 날카롭지 못하다는 비판도 물론 일리가 있으나, 결국 이 게임이 담원의 의도대로 흘러가버린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미드의 챔피언 폭과 그 역할 수행이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2세트의 빅토르는 잘 성장하지도 못하면서 팀원이 빅토르를 키우는 이유인 후반 딜마저 버리고 2코어 밴시를 선택했으니, 플라이 선수가 연습하고 있다는 메타 픽들의 숙련도를 빨리 끌어올려서 밴픽 싸움을 다시 준비해야 한다.

아프리카는 경기 내적인 피드백은 기본이겠지만, 경기 후 멘탈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어 보인다. 스프링에서의 좋지 않은 모습을 벗어나고자 시즌 후 팬들과의 소통과 감독 및 선수를 영입했다. 그리고 시작한 섬머 시즌에서 진행한 2경기 내용 모두 긍정적이라 기대와 의욕이 커졌을텐데, 상대에게 찬물을 거하게 맞았기 때문. 물론, 정상적인 라인전을 했더라도 두 팀의 체급차를 고려하면 아프리카의 손을 들긴 어려우나 상대의 실험조합에조차 모든 라인에서 체급차를 보이며 패배했다는 게 가장 큰 충격이라 어떻게든 추스르고 kt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44][45] 스프링 시즌에서 서킷포인트를 얻지 못한 팀이기에 같은 처지인 kt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경쟁자보다 우위에 서야 가을에 바쁜 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6. 15경기 LSB 2 : 0 HLE

정규시즌 15경기 (2021. 06. 18)
Liiv SANDBOX 2 0 Hanwha Life
Esports
- × × -
1승 2패 결과 3패
정규시즌 1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이채환
(Prince)
이상호
(Effort)
개막 2주차에 0승 2패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의 시즌 첫 멸망전이 펼쳐지게 되었다. 여기서 패배하는 팀은 3패로 초반을 굉장히 나쁜 상태로 출발하게 되기에 양 팀 입장에서는 사력을 다해 연패 탈출부터 할 필요가 있다.

한화생명은 강팀으로 평가받는 두 팀을 상대로 T1에게는 그냥 체급차이, 특히 탑-정글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패한 데다 젠지전에서는 충격적인 역전패와 더불어 해볼 만한 경기마저도 대퍼로 집어던지는 등 세트 0승 4패를 기록하여 1주차 단독 꼴찌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폼이 많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모건과 요한의 상태가 너무나도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다, 쵸비 데프트조차 기복이 심한 모습을 노출하여 비상사태가 되었다. 여기서 연패를 끊지 못하면 지난 2년간 서머에서의 악몽이 되풀이됨과 더불어 서머 플레이오프도 장담할 수 없기에 떨어진 폼을 회복하고 연패를 끊어야 한다. 또한 지난 시즌 4강 전력이었던 한화생명이 2전 완패로 멸망전을 치른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인 만큼 1승이 절실하다.

샌드박스는 프레딧 브리온 상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압살당하고 농심 상대로 브리온 때보다는 좋아졌지만 밴픽 문제와 더불어 탑솔러 서밋을 제외한 나머지 라인의 부진으로 패하며 마찬가지로 안 좋은 상황에 몰렸다. 또한 스프링 때 롤드컵 포인트를 쌓지 못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만큼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마침 한화생명의 경우 샌드박스 입장에서 이미 스프링 1라운드 때 한 번 거한 업셋을 낸 적이 있었고 상대 전적 상에서도 거의 극상성에 가까운 만큼[46] 더욱 승리해야 할 명분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관건은 탑 - 정글 간의 싸움. 분명 스프링 당시 리브 샌드박스의 상체는 명백한 팀의 강점으로 꼽힌 반면 한화의 탑 - 정글은 약점인 포지션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이번 서머에 들어 서밋이 다시금 스프링 초중반의 기세를 회복하며 팀에서 유일하게 분전하고 있는 반면 모건의 경우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상대 탑솔러에게 여지 없이 주도권을 빼앗기고 밀리는 등 참담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한편 정글의 경우 요한은 클템 해설에게 아직까지 보여준 장점이 없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무색무취한 모습만 나오고 있고 샌드박스의 크로코 역시 지난 시즌과는 달리 무기력한 모습을 꾸준히 노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현재 탑의 존재감이 올라갔다는 것까지 감안해보면 이 두 라인에서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많은 팀들[47]이 로스터를 바꿔가면서 실험을 지속중인 상황에서 한화도 모건 대신 두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인데, 진짜로 두두가 출전한다는 사실이 확정되었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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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김동준: 이거 베인이 되게 잘 쳤죠?
샌드박스가 블루 진영을 선택한 상황에서 샌드박스는 아칼리를 밴했고 선픽으로 레넥톤을 가져가고 이후 우디르와 오리아나를 가져가면서 스왑 심리전을 걸지 않고 빠르게 상체를 완성시킨다. 반대로 한화생명은 이례적으로 그웬을 1픽으로 가져오는 강수를 두었고 동시에 이즈리얼과 리 신을 각각 2, 3픽으로 가져가면서 11.11 패치에서 가장 평가가 좋다고 봐도 무방한 세 챔피언을 가져간다. 그리고 샌드박스는 한화생명의 조합에 장판형 스킬이 없고 이즈리얼과의 라인전 상성을 생각한 것인지 베인이라는 깜짝 픽을 가져가며 조합을 완성시킨다.

초반부터 크로코가 탑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그웬이 반복해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갔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한 웨이브 손실+샌드박스가 무난히 가져간 전령을 바탕으로 리브 샌드박스가 골드를 앞서가기 시작한다. 이후 탑에서 4인 다이브로 기어코 그웬을 잡아내고 한화생명이 급하게 지원군을 파견하는 사이에 프린스가 바텀에서 프리하게 라인을 푸쉬하면서 점차 주도권을 가져간다.

이후 탑 라인을 정리하기 위해 시야 밖으로 나온 쵸비를 샌드박스가 칼같이 노렸고, 갈리오를 잡아냄과 동시에 갈리오를 살리기 위해 합류한 요한까지 잡아내며 샌드박스가 대박을 치는 데에 성공했고 곧바로 바론을 시도한다. 하지만 갈리오와 리 신을 잡는 과정에서 라칸의 체력이 매우 낮았고, 시간이 끌리면서 그웬과 이즈리얼-유미가 합류하는 데에 충분한 시간이 벌리면서 샌드박스가 위에서 바론을 치는 사이 바론 아래의 부쉬 시야를 먹고 이즈리얼과 그웬이 포킹을 하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끝내 샌드박스가 바론을 처치하기는 했으나 그 과정에서 체력이 이미 바닥이었던 라칸과 바론에게 체력을 많이 깎인 우디르가 전사했고 뒤이어 미드 1차로 도망가던 레넥톤까지 잡아내는 동시에 미드 1차까지 공성에 성공하며 샌드박스가 일방적인 이득을 본 후 바론을 챙겨갔음에도 한화생명에게 기분 좋은 그림이 만들어진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는 그림이 아닌 서로 맞춰가는 그림이 만들어지며 서로 일장일단이 있는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화생명이 이미 용 3스택을 일방적으로 챙긴 상황이었고, 이후 다섯 번째 용을 두고 벌어진 용 한타에서 두두가 유미와 존야를 믿고 앞으로 밀고 들어가는 상황에서 에포트와 서밋이 뒤에 포지셔닝을 한 이즈리얼을 물었으나 그웬 때문에 본대와의 진형이 갈리면서 딜러들이 호응을 할 수 없었고 결국 이즈리얼은 얼어붙은 심장의 탱킹력으로 무난하게 살아나가고 역으로 라칸만 잡히게 된다.[48] 결국 한화생명이 샌드박스 본대를 밀어내면서 레넥톤을 잡아내고 무난하게 영혼까지 획득, 곧바로 바론 둥지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기점으로 골드가 뒤집힌다. 이 와중에 프린스는 루난의 허리케인을 가는 잘 선택되지 않는 템트리를 선보였다.[49]

이미 골드 그래프도 한화생명 쪽으로 기운 상황이었고 이즈리얼과 갈리오가 매우 잘 성장한 상황이었기에 그대로 무난하게 한화생명이 게임의 종지부를 찍는 듯 했으나, 리 신이 블루팀 미드 3차 앞에서 베인을 본대로 배달했으나 하필 그 위치가 라칸이 상대 본대에게 이니시를 걸던 상황이었고 동시에 프린스가 상대의 CC기 연계를 수은으로 칼같이 풀어내고 카이팅을 해내며 결국 끝까지 살아남아 하나 하나 정리하는 최상의 그림을 완성[50], 그대로 샌드박스가 진작에 3차가 나가있던 미드로 진격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전반적으로 두 팀 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본인 쪽 선수들의 부진이 다 이긴 경기를 헌납할 만큼 더 좋지 않았다는 게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패인이었다. 두두가 그웬을 잡고 유의미한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 했고, 요한은 리 신으로 중간에 몇 번 번뜩이는 모습을 보인 것을 제외하면 무색무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쵸비는 중간의 교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게임을 승리 직전까지 이끌었으나 갈리오라는 챔피언 자체의 한계에 부딪혔고[51] 데프트 역시 마지막까지 분전했으나 이즈리얼의 포킹도 덜 된 채로 팀이 조급하게 라칸-오리아나-베인 조합에게 꽝 한타를 거는 악수를 둔 탓에 게임을 지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한화 입장에서는 요한이 베인을 배달했음에도 에포트의 이니시와 겹치는 바람에 역으로 베인 프리딜 구도를 만들어주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그웬이 베인에게 벽꿍을 당해 그웬이 아무것도 못하고 녹고 시작하며 한타 구도가 어그러진 경기.[52]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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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김동준: 에포트! 오늘 날이 바짝 서 있어요!!
성승헌: 사형 선고 하나가 몇 번의 좋은 장면들을 만드나요!
크로코가 저레벨부터 빠른 미드 갱킹을 시도했으나 점멸에 빛의 망토로 1차 포탑까지 빠르게 도망간 쵸비에게 다이애나가 빨려 들어가는 구도가 되면서 러브샷이 나왔고, 뒤이어 탑에서 오랫동안 대기했던 요한이 나르를 악으로 잡아내는 데에 성공한다. 그동안 미드에서 죽은 후 부활한 크로코는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용을 챙겨간다.

그리고 다이애나가 아래에 있는 타이밍을 노린 한화생명은 라이즈의 공간 왜곡을 통한 빠른 진입으로 재차 나르를 노렸는데, 이를 캐치한 에포트는 진작에 귀환을 탄 후에 탑으로 뛰고 있었고 럼블과 라이즈가 도착한 타이밍에 맞춰 랜턴으로 나르를 살려내고 세트와 다이애나가 아래에서 올라오는 동안 리 신에게 그랩을 맞추면서 충분히 시간을 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한화생명의 3인방은 급하게 뒤로 빠졌으나 이미 다이애나와 세트가 솔방울탄으로 넘어온 뒤였고 크로코가 점멸이 없는 라이즈를 앞점멸로 노리며 잡아내는 데 성공, 정복자 라이즈가 2데스를 누적하면서 크게 말리게 된다.[53]

이후 한화생명의 상체는 라이즈 궁극기를 활용해 재차 다이애나와 나르를 노리는데, 이마저도 애매한 스킬 적중률로 오히려 본인들의 체력만 빠지게 되고 세트와 쓰레쉬가 뒤이어 합류하면서 다시 싸먹히는 구도가 만들어지며 교환비 2대1로 손해를 본다. 게다가 교전 직후에 다이애나가 두번째 용을 치는 것을 보고 한화생명이 전령을 치기 시작하는데 다이애나가 용을 버리고 바로 올라오는 선택을 하고, 그 사이에 미드에 잠깐 얼굴을 들이밀었다가 전령쪽으로 다시 회전하던 럼블이 쓰레쉬의 그랩에 제대로 걸리며 점멸이 빠지면서 전사+전령까지 빼앗기며 최악의 구도가 된다.

뒤이어 두번째 용도 샌드박스가 챙겨가고[54] 한화생명은 나르를 노리는데, 샌드박스는 진작에 이를 파악하고 이미 탑으로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었다. 게다가 아래에 홀로 서있던 세나를 다이애나가 칼같이 노리면서 탐 켄치가 먹어주기도 전에 폭사, 이와 동시에 샌드박스의 본대가 합류하면서 대규모 한타로 변질된다. 이 과정에서 체력이 아슬아슬하던 나르를 잡아내기 위해 몸이 앞으로 쏠린 한화생명의 본대에 세트의 안면 강타-대미 장식 콤보가 제대로 들어가며 한타 구도가 완벽히 일그러진다. 거기다 위에서 던진 쓰레쉬의 그랩에 하필 라이즈가 걸리면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샌드박스의 본대에 한 명씩 쓸려나가며 한화생명 전원이 전사, 샌드박스 쪽으로 게임이 터져버린다.

이후 바론 버스트로 버프를 챙긴 샌드박스를 한화생명이 밑져야 본전 식으로 무는데, 세나의 마지막 포옹을 맞은 쓰레쉬가 던진 랜턴을 하필 징크스가 타는 바람에 바텀 듀오가 동시에 속박에 걸렸고, 이를 노린 리 신이 징크스를 배달해오며 징크스가 폭사당한다. 이 과정에서 아래에 있던 세나가 다이애나에게 포커싱 당해서 죽었지만 진작 세나를 버린 한화생명의 본대가 상대 진형으로 밀고 들어가며 다이애나를 제외한 상대 전원을 잡아내며 바론 버프를 빼낸다.

다만 한타 대승을 거두었음에도 이미 벌어진 차이가 너무나도 컸고, 샌드박스가 무난하게 4용을 챙긴 상황에서 한화생명이 탑에서 라인을 밀던 매우 잘 큰 세트를 노린다. 문제는 세트 자체도 아이템이 매우 잘나온 상태인데다 텔레포트가 있는 나르를 제외한 샌드박스의 본대가 옆에 있었고, 역으로 고립된 탐 켄치가 터짐과 동시에 다이애나가 E-벨트-궁-점멸 콤보로 남은 4명에게 궁극기를 적중시키며 그대로 한타가 터져버린다. 그리고 5대0 에이스로 한타 대승을 거둔 샌드박스의 본대가 그대로 한화의 본진을 밀고 들어오며 게임을 끝낸다.

비록 1세트가 졸전 끝에 얻은 승리였다지만 샌드박스는 이를 발판 삼아 2세트에선 상대보다 몇 수 앞선 운영과 피지컬을 앞세워 보기 좋게 한화생명을 압살했다. 특히나 쓰레쉬를 잡은 에포트는 상대가 라이즈 궁극기를 통해 나르를 노린 타이밍을 정확히 읽어내며 역으로 이득을 보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은 물론 이후 교전에서도 놀라운 플레이를 계속해서 선보이며 승리를 견인했고 크로코 역시 이전의 침묵은 생각조차 안날 만큼 다이애나로 눈부신 슈퍼 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이며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6.3. 총평

김동준: 한화생명e스포츠, (세트)0승 6패 이거 실홥니까?
작년 암흑기 시절의 본인들을 넘어 8년 전 모기업의 프로야구 팀이 떠오르는 개막 후 0승 3패, 총 세트 0승 6연패를 한화생명이 해내면서 무난히 포시권에는 들어갈 것이라 예상했던 수많은 팬들과 한국 롤판 전체를 놀라게 하였다.0승 6패인것도 TSM을 떠올리게 한다 청계산 투어가 시급하다 심지어 직전 시즌인 스프링 PO 2라운드( vs DK 0:3)를 포함한다면 3세트를 포함해 9연패에 빠져있는 상황.[55] 게다가 모 기업의 야구팀은 현재 성적보단 10년째리빌딩에 주력하고 있고[56], 롤팀은 리빌딩이 아니라 당장의 성적과 롤드컵 진출이 목표임을 생각하면[57]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심지어 그 최악이라던 2020 서머 때가 생각난다는 반응도 있다.[58][59]

강팀 전력으로 분류된 한화생명이[60] 매치 3연패, 그것도 세트 0승 6연패를 하며 최악 그 자체의 시나리오를 써내리는 상황에서, 팬들 사이에선 이미 벌써부터 그간 이어져온 스프링 3강중 한 팀은 필연적으로 롤드컵을 못가는 징크스에 한화생명이 걸렸음을 확신하는 분위기.[61]

일단 한화의 6연패에서 달라진 건 두두의 출전이었다. 라인전에서 솔킬을 계속 허용하고 메타의 흐름도 따라가지 못했던 챔피언폭의 모건과 비교하면 나름 탑 리신으로 발빠른 모습도 보였으며, 그웬도 어느 정도 다루고 한타에서 나름 개선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늘 그렇듯 정글에서 너무 처참하게 박살이 났다. 심지어 1세트에서 두두가 그웬으로 상대의 노림수를 3번이나 흘려줬는데도 전혀 그 구간을 살리지 못했다.

덕분에 1세트 유리하게 가져가고 한타에서 역전을 허용해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패턴과 정글에서 개박살이나서 복구도 못하는 패턴이 전부 나왔다. 부진하고 있는 탑, 정글에서 탑쪽에서 겨우 밴픽적으로 따라간다 싶으면 정글이 발목을 잡고 또 정글을 바꾸면 둘의 엇박자로 개박살났던 패턴이 일어날게 분명하고 또 이상한 성명문 쓰고 "캐드도 콜업해보지 않음?"같은 이상한 희망고문으로 이어질까봐 걱정되는 수준.

그나마 두두가 어느 정도 메타를 따라가고 있으니 좀더 메타에 맞춰서 밴픽을 짜올 수 있게 됐으므로 정글러 둘이 좀 더 체급을 키워야하는 게 한화의 우선과제로 보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아직 서머 초반이고 개막이후 매치 5연패를 기록하고도 각성하여 플옵진출에 성공한 19서머 SKT, 20스프링 KT의 선례가 있던만큼 아직 시즌을 포기하기 이르지만 저 두 팀은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모든 라이너들이 기본 체급이 있던 팀이었고[62], 정비기간을 거쳐 폼을 회복하여 성공한 사례였고, 현재의 한화생명은 탑,정글 체급이 독보적으로 떨어지고 있기에 체급을 높이지 못하면 험난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반면 리브 샌드박스의 경우 첫 세트 때 OME스러운 경기 끝에 다소 부끄러운 역전승을 기록했으나 그건 실수였다는 듯 2세트에서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첫 승을 신고, 한화생명과의 상성을 굳건히 함과 동시에[63] 기분 좋게 2주차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그 동안 침체되었던 에포트와 크로코의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것. 에포트는 2세트에서 쓰레쉬로 협곡을 종횡무진 누비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고 크로코 역시 다소 무기력했던 이전과 달리 다이애나로 환상적인 슈퍼 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이며[64] 반전의 실마리를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프린스도 1세트 때 베인이라는 강수를 띄운 상황에서 루난의 허리케인이라는 다소 의아한 템트리를 선보이기도 했지만[65] 어쨌든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금 한타 캐리를 선보이면서 본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다만 1세트 때 나왔던 문제점에 대해서는 확실한 피드백이 필요해보인다.

7. 16경기 GEN 2 : 1 NS

정규시즌 16경기 (2021. 06. 18)
Gen.G 2 1 NongShim
REDFORCE
× × ×
4승 결과 3승 1패
정규시즌 1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태민
(Clid)
김태우
(Gori)
김광희
(Rascal)
2주차의 메인 매치. 2주차의 유이한 3전 전승 팀들이 벌써 만났다. 농심은 젠지와 세트 득실 1세트 차이에 불과하므로 이번 매치로 이번 주차의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농심의 새 파트너 고리가 LCK 최상위권 미드라이너 중 한 명인 비디디를 상대로도 선전해 농심의 약점이 확실히 보강되었음을 증명할지, 젠지가 서부 3강의 포스를 과시하고 힘의 차이를 각인시킬지 주목되는 경기. 이 경기의 승자는 4승 0패로 2주차를 1등으로, 무패로 단독 선두에 등극하게 된다. 젠지는 일찍이 1황 체제를 굳히기 위해, 농심은 강팀을 잡고 최고의 기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서로 치열히 싸울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입장에서는 중요한 것이 작년 서머 다이나믹스 시절부터 시즌 초반에 잘 나가다가 강팀과의 대결에서 패하고 침체기에 빠져드는 양상이 계속되었기에 서머 플레이오프, 더 나아가 롤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강팀 상대로 기세를 잃지 않고 좋은 모습을 반드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여담으로 농심은 승격 이후 다이나믹스 시절부터 단 한 번도 젠지를 상대로 매치 승은 커녕 세트 승조차 따내지 못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한 셈.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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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러-라이프가 시그니처 픽인 칼리스타-그라가스 바텀 듀오를 가져갔다.

라인전을 하던 중 바텀에서 교전이 일어났고, 클리드의 다이애나가 블루 바텀 정글에 침투한 걸 놓친 농심은 불리한 상황인 것을 모르고 전투를 개시, 결국 합류가 한발 더 빨랐던 젠지가 알리스타와 텔 타고 온 비에고까지 잡으면서 대승을 거둔다. 이후 젠지는 갱으로 비에고를 한번 더 잡아내고, 정글을 돌던 피넛이 비디디의 세트에게 걸렸는데 이를 지원하러 온 리치가 대신 잡힌다. 농심은 말려가는 와중에 간신히 전령을 확보하는데 성공한다.

젠지가 용을 쌓아올리던 중 대지용 싸움에서 비에고의 슈퍼플레이로 농심이 대승을 거두긴 했으나, 문제는 비에고만 크고 정작 비에고가 활개칠만한 명치딜을 꽂아넣어야 할 조이와 바루스가 여전히 못 큰 상태였다는 것. 결국 이후 한타에서 농심은 연달아 패배했고, 바론을 확보한 젠지가 성장 차이로 농심을 찍어누르면서 1세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비에고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준 경기. 기본적으로 라인전이 약한 리치가 초반 단계까지는 라스칼의 리신에 우위를 가졌을 만큼 라인전 성능이 괜찮고 한타에서 좋은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패시브와 궁을 통해 연달아 킬을 따내는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정작 비에고 본인만 잘 크고 주변에 판을 깔아줄 챔피언이 같이 크지 못하면 잘 성장해놓고도 큰 활약 없이 썩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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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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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전 시작 전에 룰루가 부쉬에 숨어있던 바루스 카르마에게 긁히면서 라인전에서 밀리고 들어간다. 하지만 농심의 바텀 다이브가 실패하면서 이상하게 돌아가더니 탑에서 리치와 피넛이 차례대로 잘리고, 바텀에서도 로밍을 온 비디디의 세트에게 바루스가 잘리면서 젠지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불리한 상황이지만 농심이 2용을 먹고 나르와 아지르의 연계로 클리드의 다이애나를 끊어낸 뒤 아슬아슬한 체력으로 간신히 탈출한다. 그후 룰러의 코그모가 부패의 사슬을 맞고 잘리는 등 분위기가 이상해지더니 꾸준히 용을 쌓아온 농심이 4용까지 먹는데 성공한다.

4용 상황 후 농심은 바론으로 향했고, 젠지는 텔이 있던 세트를 기반으로 바론 부쉬에 숨으며 상황을 노린다. 하지만 농심은 바론 대신 위쪽 정글 시야를 뚫으면서 매복하던 젠지가 붕 뜨게 되고, 결국 미드를 뚫으러 가지만 농심이 다시 아래로 내려와 포위망을 형성. 결국 나르와 우디르를 앞장세워 3킬을 따내고 이후 바론까지 먹으며 상황이 역전된다.

농심은 먹은 바론을 기반으로 젠지 본진까지 침입, 쌍둥이 타워까지 밀린 시점에서 3:3이 되면서 아슬아슬하게 밀리나 싶었지만 나르가 카이팅하며 넥서스를 점사. 결국 파괴하며 농심이 승리를 가져간다.

젠지의 패인을 꼽자면, 바루스를 상대하면서 정화를 들지 않은 룰러가 수은 장식띠를 가면서 딜 로스 구간이 생긴 것과 라이프의 룰루 숙련도가 주된 원인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역전승을 가져감으로써, 농심은 LCK 진출 이래 다이나믹스 시절부터 이어져 온 젠지 상대 세트 연패를 드디어 끊음과 동시에 최초로 세트 승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7.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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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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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 이 플레이 하나가, 경기 전체를 봤을 때, 가장 빛나는 플레이였다고 봐도 될 것 같거든요?
김동준: 라스칼의 서사극!
레넥톤과 니달리의 갱에도 불구하고 어그로를 끌며 끝끝내 살아나가는 나르의 모습을 보며
젠지가 이번 세트에서도 레드 사이드를 선택하면서 3경기, 8세트 연속으로 레드 사이드에서 플레이하게 되었다.

스프링 시즌을 연상시키는 "젠지 3신기" 픽을 농심이 선택했고, 젠지는 이에 맞춰 나르-볼리베어-신드라로 이어지는 마찬가지로 스프링 냄새가 나는 클래식한 조합을 구성했다. 다만 바텀 조합에서 바루스-탐 켄치를 선택하며 모든 라인에서 라인전을 리드할 수 있는 조합을 갖췄고, 조합에 힘입어 오랜만에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뽐내며 농심을 초반부터 압살했다. 물론 농심 역시 중간 중간 끊어먹기 전략을 제대로 구사하며 잘 버티는 듯 했지만 정작 오브젝트를 둘러싼 대규모 한타에서 연전연패하며 끝내 젠지의 체급을 이겨내지 못했다.

농심은 트리스타나-카르마라는 시너지가 약한 조합을 픽했다가 바루스-탐 켄치라는 라인전 강한 조합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고, 불리한 상황을 만회해야 할 레넥톤은 리치의 자잘한 실수와 라스칼의 슈퍼 플레이가 겹치며 이득을 제대로 보지 못하며 결국 15분 시점에서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만다. 그나마 농심은 중간중간 좋은 한타나 사이드 잘라먹기 등을 통해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건 최대한 억제했지만, 결국 초반에 벌어진 바텀의 성장 차이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만회가 되지 못했다.

젠지는 1, 2세트의 다소 아쉬운 모습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전 라인에서 고루 활약했는데[66] 그중에서도 특히 POG를 받은 라스칼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게임 초중반 피넛은 탑으로, 클리드는 바텀으로 각각 갱을 간 상황에서 라스칼이 엄청난 어그로 핑퐁을 선보이며 끝끝내 살아나갔고, 반대로 바텀은 폭파당했다. 사실상 이것을 기점으로 승기가 젠지에게 넘어갔다고 봐도 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이었다.

7.4. 총평

젠지 입장에서는 녹턴 대신 다른 챔피언을 고른 라스칼의 폼이 좋았다는 것, 그리고 상체 호흡과 비디디의 폼이 여전함을 확인한 것이 호재이다. 다만 젠지로서도 두 경기 연속으로 룰러가 잘리는 모습이 많이 나오며 불안 요소를 노출했다. 라인전 단계에서의 강점은 여전하지만 계속해서 갱이나 로밍, 또는 미드 대치 상황에서의 허점 등이 많이 보이는 상황이기에 룰러의 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듯하다.[67]

반면 농심의 경우 2세트에서 상대방 조합의 약점을 파고들어 기어코 역전승을 해내며 통산 젠지전 팀 첫 세트 승까지는 일구어냈지만 그 외 1, 3세트에서는 전반적인 체급 차이에 발목잡혀 시즌 첫 패를 떠안고 말았다. 그나마 마냥 일방적으로 허무하게 밀리는 경우는 드물었고, 지는 상황이라도 최대한 반격을 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다음 경기를 잘 대비해야 할 것이다.

농심의 다음 경기는 T1전인데, 비록 브리온 전에서 다소 애매한 경기력을 보였다지만 T1 또한 밴픽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이는 팀이고, 젠지 못지않게 강한 라인전 능력을 지닌 바텀 듀오가 있는만큼 이번 경기를 거울삼아 자신들의 단점을 잘 보완해야 할 것이다.

8. 17경기 DRX 0 : 2 DK

정규시즌 17경기 (2021. 06. 19)
DRX 0 2 DWG KIA
× × - -
4패 결과 3승 1패
정규시즌 1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허수
(ShowMaker)
김근성
(Malrang)
작년 서머 결승의 리매치지만 이제는 입지가 천지차이인 팀들의 매치업. DRX와 담원의 상대 전적은 현재 매치 9승 8패, 세트 23승 23패로 비슷해 보이고 매치승은 오히려 더 많지만 현실은 작년 서머 2라운드 이후로 세트 13연패를 찍으며 새 극상성 관계가 되어가고 있다. DRX는 연패를 하면서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것이 눈에 띌 정도인데 담원은 KT에게 잠시 삐끗했지만 반대로 다음 경기였던 아프리카 전에서 오히려 이전보다 더 발전한 기량을 보이며 2:0으로 찢어버리고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기 때문에 DRX의 처형식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두 팀이 포지션 변경으로 팀 분위기에 서로 각자 다른 방향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크게 대비되는 점 중 하나다. DRX는 킹겐을 미드로 보낸 김대호 감독의 포지션 변경 용병술이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멘탈을 망치고 후유증도 오래 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모아 비판할 정도로 혹평을 받았고 반대로 담원은 포지션 변경 후 스크림도 더 잘되고 아프리카전도 2:0으로 압승을 거두면서 팀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 같은 선택을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확실히 증명한 데다 정글러인 말랑 역시 호조의 폼이라는 것 입증했기에[68] 대비되는 평을 받고 있다. 애초에 두팀의 포지션 변경은 맥락이 전혀 다르고 이현우 해설은 개인방송에서 대놓고 김대호 감독의 포지션 변경을 본 순간 DRX가 질 거라고 확신했다고 대놓고 지적할 정도.

다만 DRX의 입장에서도 결국 포지션 변경은 일회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아보이기에 결국 승부처는 담원의 포지션이 되겠다[69]. 고스트가 나오지 않은 경기에서 말랑이 캐니언에게선 보기 힘들었던 적극적인 초반 개입력을 보여주었고 쇼메이커 역시 아직은 원딜 포지션에 익숙하지 않아보였지만 안정감이 특장점이었는데 그 안정감이 폭락한 고스트의 빈 자리를 제법 잘 채웠기 때문에 일단 이번 매치업까지는 그대로 나올 확률이 높아보인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대로 나왔다.

DRX의 입장에서는 일단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스프링 후반부부터 쌓인 매치 연패를 하루 빨리라도 끊어내야하는 상황이지만 상황이 너무 암울하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포지션 스왑 전술을 감행한 김대호 감독도 그렇고, 확연히 멘탈이 나간 솔카도, 나름 지난 스프링엔 팀의 기둥이던 킹겐과 표식도 헤메는 중이라, 따라가는 입장이었던 바텀 듀오가 캐리 롤을 짊어져야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젠지와의 첫 경기에서 이즈리얼을 내주고 카운터를 치며 얻은 세트 승리 이후로는 방향을 잃고 표류한 밴픽도 대단한 골칫거리.[70]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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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은 지난 경기와 같이 고스트가 빠지고 말랑이 들어간 라인업을 구성했다.

말랑이 볼리베어 정글을, 캐니언이 아칼리 미드를, 쇼메이커가 이즈리얼 원딜, 베릴이 유미를 선택하며 라인전은 버티고 후반을 보는 조합을 구성했다. DRX는 바텀에 바루스켄치, 미드에 오리아나를 기용하며 미드 바텀을 강하게 압박하고 주도권 및 초반 난전을 통한 스노우볼을 굴리는 밴픽을 들고왔다.

그러나 정작 그 어느 라인도 라인 압박이 제대로 안되었으며 너무 프리하게 담원의 미드-바텀의 성장을 허용해버렸다. 정복자 아칼리와 이즈 유미가 CS 차이가 거의 안난채로 오리아나와 바켄치랑 거의 비등한 라인전을 수행했다는 것 자체가 DRX측의 라인전 수행능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보여준다. 이 조합에서 초반 난전을 하지 않고 중후반으로 넘어반 순간 게임은 이미 진거나 다름이 없었다. 후반 조합이 편하게 성장이 되니 후반으로 갈 수록 조합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유미를 단 아칼리가 DRX의 진영을 쓸어담으며 끝나버렸다.

현 멤버의 성적이 가장 좋았던 스프링 1R와 굳이 비교하자면, 라인전을 무난히 넘기고 이후를 도모한다는 팀컬러는 유지되고 있다. 다만 팀컬러에 전혀 맞지 않은 벤픽이 나왔고, 후반 캐리력이 매우 출중한 조합 상대로 라인전 반반을 간 DRX는 결국 조합 힘 차이로 무력하게 패배하게 된다.

또한 바텀도 이즈-유미를 상대로 바루스-탐켄치라는 극 상성픽을 잡아놓고서도 라인전을 압도하지 못했다. 쇼메이커가 이즈리얼을 잡고 엄청난 안정감을 보여준것도 있지만 그것 이상으로 DRX의 바텀듀오가 너무나도 위축되어있었다. 전경기 까지만 해도 패배할지 언정 그나마 분전했던 봇듀오마저 폼이 망가진 상태다.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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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럼블의 신!
POG를 받은 말랑 럼블 플레이를 보며
탐 켄치, 룰루, 레넥톤 등 녹턴 입장에서 껄끄러운 픽이 다수 밴당하면서 DRX가 1픽으로 녹턴을 뽑아왔고, 담원은 이미 챔피언 숙련도에 대한 검증이 끝났다고 봐도 무방한 리 신과 럼블을 순서대로 가져온다. 그리고 DRX에선 이즈리얼을 뺏어온 후에 다이애나-비에고를 가져오면서 1세트와는 다르게 본인들의 팀컬러에 맞는, 아이템이 어느정도 나온 중반 이후부터 포텐셜이 나오는 챔피언들 위주의 조합을 꾸린다. 반대로 담원은 쇼메이커가 처음으로 카이사를 뽑음과 함께 캐니언에세 세트를 쥐어주며 스노우볼링 조합을 완성, 1세트와는 플레이 방향성이 서로 반대가 되었다.[71]

1세트와는 다르게 말랑의 럼블이 적극적으로 라인에 개입을 시도한다. 다이애나와 녹턴이 리 신을 먼저 노리고 갱킹을 시도했으나 럼블이 시야에 안보이는 위치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완벽한 역갱 구도가 잡히면서 녹턴과 다이애나만 역으로 잡히면서 초반부터 상체 주도권을 담원이 제대로 잡는다.

후에 다이애나가 재차 리 신을 노리고 갱킹각을 잡았으나 리 신이 먼저 녹턴에게 콤보를 제대로 꽂아 넣으며 호응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고, 리 신이 역으로 1대2 드리블을 펼치고 그 사이에 럼블이 커버를 오는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간다. 그나마 녹턴이 패시브로 아슬아슬하게 리 신을 데려가는 데 성공했으나, 얼마 지나지않아 럼블의 땅굴 갱킹이 클린 히트로 들어가며 녹턴이 한 번 더 데스를 누적하며 탑 구도가 완전히 망가져버린다.

그나마 탑에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날카로운 타이밍에 DRX가 전령을 챙겨가면서 시간을 벌었으나 그 사이에 바텀과 미드 모두 담원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담원이 무난하게 용 2스택을 채운다.

이후 3번째 용을 앞둔 상황에서 담원의 용 3스택을 저지하기 위해 DRX의 본대도 용 앞에 모이지만 시야가 없어 진입을 주저하다가 담원이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DRX의 본대를 패퇴시킨 사이에 용을 버스트해 3스택을 챙겨간다. 이후 급해진 DRX가 알리스타의 점멸 쿵쾅으로 한타를 열지만 리 신의 당구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역으로 쓸려버리며 5명 전원이 전사, 메인 딜러인 럼블과 카이사를 앞에서 담원이 바론까지 무난하게 가져가면서 게임이 사실상 터져버린다.

그나마 4번째 용까지 무난하게 챙겨가고 빼려는 담원을 DRX가 끈질기게 붙잡으면서 기어코 2대4 교환에 성공하며 한타 대승을 거두었으나 이미 담원이 영혼을 챙겨간 상황에서 바론도 젠이 안된 상황이었다. 결국 DRX가 한타 대승을 거두었음에도 추가적인 이득을 못본 상황에서 리젠된 바론을 담원이 시야장악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챙겨갔고, 미적지근하게 대응하다가 바론이 나가자 급발진한 DRX를 역으로 싸먹으며 녹턴과 다이애나만 역으로 죽어버린다.

그리고 장로 드래곤 등장까지 20초가 남았을 때 깊게 시야장악을 펼치던 리 신을 DRX가 먼저 물면서 한타가 열리는데, 일방적으로 무는 구도를 만들며 렐을 먼저 잡아냈음에도 상대와의 힘차이가 너무나도 심각했고, 결국 유리하게 시작한 한타마저 3대5로 패배하면서 살아남은 럼블과 세트가 게임을 끝낸다.

아프리카전에서도 럼블로 불쑈를 한 말랑이 탑에 108갱을 시전해 녹턴을 시작부터 반불구로 만들었고, 이후엔 성장세에 탄력을 받아 메자이의 영혼약탈자까지 올리고 7스택에서 한타를 승리해 23스택까지 쌓으면서 또 협곡을 불바다로 만들며 아프리카전 2세트에 이어 다시 POG에 선정되었다.

8.3. 총평

이현우: 지금 DRX는 이도저도 아닌 패턴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같은 선택이었지만 이 극명하게 갈려버렸다. 담원은 고스트에게 시간을 벌어주면서도 승수와 득실까지 챙기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반면, 포지셔닝 스왑을 시도했었다가 패하고 원래대로 돌아온 DRX는 승리도 못 챙기고 경기력도 갈수록 하락해 지난 스프링에 이어 매치 10연패를 달성하며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쳤다. 또한 이 경기로 담원과 DRX의 매치 전적이 9승 9패, 세트 승수는 25:23으로 담원이 앞서게 되었으며 세트 연승을 15연승으로 이어가게 되었다.

원딜로 간 쇼메이커는 원딜에서도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였으며, 미드에 선 캐니언 역시 최소한 라인전을 밀리지 않는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말랑이 적극적인 라인 개입으로 게임을 지배하며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어서 당분간은 현 라인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DRX 입장에서 기존의 에이스이던 표식과 킹겐이 너무 흔들리는 것이 대단히 아쉬운 부분.솔카는 이전부터 최강급 미드라는 평가를 받지 않았고 탑 - 정글이 무너진 상황에선 바텀이 중간을 가더라도 팀이 가지고 있는 힘 자체가 너무 약해져버렸다. 이에 따라 상체가 말리고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경기가 점점 늘어간다. 심지어 2세트는 밴픽이 오랜만에 나쁘지는 않았고(1세트는 갱플을 벤하면서 아칼리를 1픽으로 풀어줘서 카운터를 오히려 벤해주면서 심지어 이즈리얼까지 주는 기적의 벤픽이 역시나 나왔다)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는 픽을 잡았음에도 압박하는 그림이 전혀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쉽사리 답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 주 포지션 스왑의 스노우볼이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세게 구르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긴 하나, 킹겐이 지난 스프링 후반부에 팀 내에서 갈등이 있었고 이를 조기에 조율하는데 실패하며 경기력 발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포지션을 섞기 이전에도 선수들의 폼이 좋지 않았고 이에 대한 해법으로 포지션 스왑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포지션 스왑 시도가 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맞지만 DRX의 경기력 저하가 단순히 한 차례 포지션 스왑때문이라 여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포지션 스왑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지고 가는 밴픽, 팀컬러에 맞지 않는 고난이도의 조합, 그리고 선수들간의 갈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설이나 분석가나 하나같이 스프링 시즌과 달리, DRX 선수들이 뭐가 무서운지 너무나 소극적인 플레이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9. 18경기 AF 2 : 1 KT

정규시즌 18경기 (2021. 06. 19)
Afreeca Freecs 2 1 kt Rolster
× × ×
3승 1패 결과 1승 3패
정규시즌 1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강선구
(Blank)
손시우
(Lehends)
송용준
(Fly)
DRX와 브리온을 잡아내면서 1위까지 올랐으나 실험실을 오픈한 담원에게 스윕당하고 기세가 꺾인 아프리카와 담원기아를 상대로 2:0 셧아웃을 선보이고 젠지를 상대로 호각을 이루며 기세는 올랐지만 성적은 1승2패로 그리 좋지는 않은 KT의 대결이다. 2주차 시작 전에는 또 다른 메인 매치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KT가 경기 내용이 어찌되었든 1승 2패로 다시 기세가 가라 앉았고 아프리카도 포지션 변경이라는 극약처방을 꺼내든 담원에게 시원하게 완패하며 기대는 조금 식은 상태.

KT 입장에서는 꼭 잡아야 할 경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분명 아프리카가 이전 담원전에서 포지션 스왑을 한 DK에게 흔들리는 듯한 장면이 나오면서 완패했기 때문. KT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도브의 낮은 초반 라인전 체급도 상대가 그 플라이이기에 가려질 여지가 있다는 것과 더불어 바텀을 포함한 전체적인 라인전 체급이 담원을 제압하고 미드를 제외하고는 젠지와 맞상대가 가능할 정도까지 올라왔기에 충분히 해 볼 만한 경기라고 여길 수 있다. 더군다나 운영 면에서도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수까지 선보였기에 아직까지는 운영 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는 아프리카를 공략해낼 수 있는 무기도 여럿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KT 역시 팀 내 혈통으로 흐르고 있는 특유의 바론 앞 대퍼 기질이 지난 경기에서도 발휘되었기에 방심은 금물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스프링의 후유증이 남아있는 것을 입증한 채 포지션 스왑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감행한 DK에게 혼쭐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초반에는 그래도 LPL식 난타전을 선보이며 불리함을 극복하는 듯한 좋은 장면도 나왔으나 되려 25분의 아프리카 시절의 모습이 중후반 때 재현되고 말았는데, KT가 운영 면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어느 정도 피드백이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KT 자체의 라인전 체급 역시 확실히 올라온 데다 그나마 초반 체급 면에서 약점으로 꼽히는 도브 역시 담원전에서 쇼메이커를 틀어막는 등 플라이보다는 강한 체급을 증명해보였기에[72] 이 부분에서도 아프리카가 사전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여길 수 있다. 무엇보다 포지션 스왑을 단행했음에도 체급차, 특히 상체에서 어느 정도 났다는 것에 대해서도 멘탈을 가다듬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한 마디로 정리하여 용호상박. 팬들도, 선수들도 모두 '할 만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최근 경기력도 보면 어느 한 쪽도 꿀리지도 않으며 '그나마 불리하다'라고 평가받는 부분에서도 각자 할 말이 많다. 어쩌면 2주차임에도 최종순위가 예측되는 매치업이 될 지도 모른다. 두 팀 모두 좋은 기세가 한 풀 꺾인 상황에서 만났고 직전 경기에서 스스로 악수를 두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 했기에 여기서 패하는 팀은 꽤 길게 휘청거릴 수 있다. 굳이 따지자면 젠지에게 아쉽게 패배한 KT에 비해 포지션 스왑 전략을 들고 나온 DK에게 패배한 아프리카의 내상이 더 깊은 만큼 아프리카의 경기력이 어떤 방향으로든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편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김아랑 선수가 직관을 와서 기인을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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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가 3용 한타에서 kt를 쌈싸먹고 이득을 보나 했다가, 귀신같이 25분을 넘기자마자 kt 바텀 2차 앞 한타에서 그 이득을 모조리 까먹는다. 대퍼팀 앞에서 기억을 찾아버린 이 한타를 기점으로 kt가 스노우볼을 굴려, 바론도 먹고 장로도 먹으며 게임을 이겼다.

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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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럼블을 정글로 돌리고 세트와 그웬, 알리스타를 픽했으며 KT는 탑 제이스를 제외하면 1세트와 거의 동일한 밴픽을 했다.

첫 전령을 챙긴 아프리카가 리헨즈의 광역에어본 이니시로 대량의 이득을 보고 시작한다. 두 번째 용, KT는 여전히 강타싸움을 지며 1대1교환이 이루어졌다.

25분이 되자 아프리카가 갑자기 조금 흔들리는 듯 했지만 전 경기와는 달리 성장 차이가 제법 있었고, 기인과 리헨즈의 플레이에 힘입어 흔들리지 않고 승기를 굳힌 뒤 무난하게 승리를 거둔다.

9.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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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MMORPG에 조예가 깊은 이현우: MMORPG에서도 직업군이 중요하잖아요? 너무 제한 없는 자유도는 독이 될 수 있어요.[73]
KT가 단식 세나의 파트너로 리 신을 선택한다. 그리고 이는 2013 LCK 스프링 SKT T1 K MVP Ozone의 경기에서 피글렛 임프 상대로 챔피언을 채택한 이후 2965일만에 바텀 캐리(원딜/비원딜) 포지션에서 리 신이 재등장한 사례가 되었다.[74]

그러나 KT는 이런 변칙 픽을 하면서 한가지 간과한 점으로, 게임이 진행되면서 비원딜의 한계점, 원거리 딜러가 없기 때문에 결국 원거리 견제가 없다는 조합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물론 노아의 리 신이 2킬 1어시를 먹은 바루스를 상대로도 초반 라인전 CS를 비등하게 가져가고 아예 고립된 바루스를 솔킬까지 내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하필 상대 바텀 듀오가 바루스-탐 켄치라서 라인전 단계에서 충분히 이득을 보지 못했고,[75] 결국 조합의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였으며, 전 라인이 밀리고, 크게 대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KT에게는 1페이즈에서 세나를 뽑고도 파트너인 탐 켄치를 바로 뽑지 않고 다이애나를 뽑은 것이 큰 패착이 되었다. 그리고 팀의 에이스이자 리그 상위권 바텀 라이너인 노아의 캐리력을 본인들 스스로 억제해버렸다는 점은 팀과 경기 결과에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9.4. 총평

포지션을 스왑한 담원에게 완패하며 기세가 꺾이는 듯 했던 아프리카가 분수령이 될 이번 경기에서 1세트 또 다시 특유의 25분을 선보이며 패했지만 2, 3세트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신승을 따냄과 동시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KT는 경기력이 좋다는 평가에도 아쉬운 밴픽으로 날려 먹으며 패배, 디펜딩 챔피언을 완파한 기세는 간데없이 1승 3패의 저조한 성적을 찍고 말았다. 하다못해 감독이 구멍인 팀이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중.

아프리카 입장에서 고무적이었던 부분은 브리온 전에 이어 다시 패승승으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인데, 역시나 1세트에서 자신들의 단점을 파악 후 2, 3세트에서는 그것을 밴픽부터 플레이까지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드레드가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기복이 짙어지기는 했지만 매치 자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모든 구성원이 준수한 폼을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크나큰 호재. 그리고 담원전에서 드러났던 플라이의 챔프폭 문제는 전에도 잘 썼던 세트와, 패배하긴 했지만 좋은 스킬샷을 보여준 럼블로 어느 정도 보완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미드 럼블같은 경우는 갱킹에 워낙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있으니 메타에 맞는 챔피언과 섞어 쓸 조커 픽으로 기용해야 할 듯.

반면 KT는 이번 경기에서도 경기력 만큼은 준수했지만 상대인 아프리카 역시 만만치 않았던 데다 감코진의 이해되지 않는 발밴픽까지 더해지며 또 다시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특히 3세트에서 세나를 픽한 이후 전통의 파트너인 탐 켄치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었음에도 감코진이 탐 켄치 대신 1세트 때 블랭크가 썼던 다이애나를 선택해버렸고 이 때 조합이 어긋나버린 것이 가장 큰 패인. 특히 탐 켄치의 경우 리헨즈가 꾸준히 채용하여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기에 더욱 뺏을 가치가 높은 챔피언이었지만 감코진은 무슨 자신감에선지 다이애나를 픽하고 그 대신 팀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노아에게 리 신을 건네주는 의아한 선택을 했다. 이에 노아 본인은 리 신으로 레오의 바루스를 솔킬내는 등 생각보다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곧 원거리 딜러가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찔려 결국 아프리카 쪽으로 기세가 기우는 것을 막지 못했다. 선수들의 경기력보다 KT 감코진의 발밴픽이 너무나도 아쉬웠던 경기로 요약해볼 수 있는 셈.

또한 경기 외적으로도 1세트는 KT의 정글러 블랭크의 lck 통산 400킬, 2세트는 아프리카의 정글러 드레드의 lck 통산 400킬이라는 기묘한 기록이 나왔다. 또한 아프리카가 진 1세트까지 포함해서 모두 영혼을 챙겼는데 하필 3번 다 바람 영혼이 나와버렸다. KT 입장에서는 분명한 호재였지만 결국 살리지는 못했다.

10. 19경기 LSB 2 : 0 T1

정규시즌 19경기 (2021. 06. 20)
Liiv SANDBOX 2 0 T1
- × × -
2승 2패 결과 2승 2패
정규시즌 1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유수혁
(FATE)
이상호
(Effort)
샌드박스는 1세트 승리를 거두었던 2019 서머 2라운드 이후로 현재까지 LCK에서 T1 상대로 세트 17연패, 매치 8연패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76] 상성이 극단적으로 벌어져 버렸다. 프린스 또한 지난 스프링 2라운드 LCK 복귀 첫상대가 T1이었는데 그 당시 테디 - 케리아 듀오에게 압살당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던 만큼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천적관계를 청산할 필요가 있다.

양 팀 모두 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긴 했으나 불안정한 모습도 보여주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어느 팀이 이전 경기에서 보여줬던 단점을 개선하였는지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T1은 승차를 잘 벌어놓았기 때문에 이 매치를 스코어 불문 이기기만 한다면 2위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샌드박스 역시 이기기만 해도 KT 롤스터, DRX, 한화생명 세 팀을 제치고 플옵 마지노선인 6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참고로 전 20 DRX 선수들과 코치가 있는 팀이 모두 8~10위에 랭크된 가운데 케리아가 속한 T1의 향후 행보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는 쪽도 있다.[77]

여담으로 이 날 에포트가 데뷔 1300일을 맞았고, 페이커와 페이트의 맞대결, 일명 "페이X ㅇㅅ혁" 더비가 LCK 정규시즌 기준 처음 성사되었다.[78]

10.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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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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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에서 저번에 KT가 바텀 비원딜 리 신을 채택한 것에 이어 LCK에 2718일만의 서폿 리 신이 등장했다.[79] 그리고 리신은 이번 시즌에만 소환사의 협곡 전 라인 모두에서 한번 이상은 등장하는 또 다른 진귀한 기록을 세웠다.[80]

초반 우디르가 다이애나에게 윗 바위게를 스틸당한 후 변수를 두려던 건지 탑갱을 노리려 했으나 다이애나가 이제 막 설치한 와드에 들켰고, 역으로 포위당해 T1에게 퍼블을 내준다. 그런데 1번째 전령 교전에서 샌박이 다이애나와 제이스를 자르고 이후 전령과 함께 다이애나를 또 잡으면서 추격을 시작한다.

이후 제이스가 죽고 이즈리얼이 서폿 리 신한테 타워 다이브를 솔킬을 당한 것을 제외하면 경기가 조용하게 흘러가는데, 이 동안 T1은 "줄건 줘" 운영을 하면서 게임을 느리게 가져간다. 그런데 T1은 별다른 이득을 취하지도 않고 그냥 시간만 흘려보내는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을 지속했고, 그동안 샌박이 회복할 시간을 내어준다. 하지만 바론 교전에서 T1이 압도적인 유지력을 바탕으로 5:1 교환으로 대승하고 바론까지 섭취하며 게임이 T1 쪽으로 크게 기울어버린다.

T1은 바론 버프를 두르고 샌드박스의 본진으로 쳐들어가 쐐기를 꽂으려 한다. T1이 넥서스 포탑까지 모두 부수며 거센 압박을 하던 도중, 탑 쪽에 있던 세트가 이를 막으려 본진으로 텔을 탔는데, 이를 확인한 페이커가 텔을 끊으려 달려들었고, 룰루의 궁극기까지 썼음에도 텔을 끊지 못하는 사고가 벌어진다.[81] 그 과정에서 샌박이 5:4 싸움을 걸어 T1의 본대를 터뜨렸고, 그대로 바다 용의 영혼을 챙긴다. 이어진 2번째 바론 싸움에서 케리아의 리 신과 페이트의 세트가 각자 뒤를 돌면서 이니시 각을 재는데 세트가 선수를 치면서 T1은 진형이 무너진 상태로 한타를 시작하게 된다. 샌드박스는 이즈리얼 지키기에 들어갔고 바다 영혼의 압도적인 전투 유지력 덕에 그동안 계속 잘리면서도 꾸역꾸역 키워 놓은 이즈리얼이 살아남아 딜을 구겨넣을 수 있게 되어 샌드박스가 한타를 찍어누르고 넥서스를 파괴한다.

프린스의 이즈리얼이 라인전 한타 모두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을 역캐리할뻔 했으나, 서밋과 페이트의 한타 대활약에 힘입어 막판 역전승을 거둔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용을 차근차근 먹어 둔 점이 결국 마지막 한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래서인지 프린스는 게임을 끝내러 넥서스를 부수러 갈 때 연신 너무 못했다며 자책하더니 게임이 끝나고 부스안으로 들어간 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T1은 운영에 있어서 역대급으로 저점을 보여주었다. 자신들이 강한 타이밍인데 상대 팀에게 용을 그냥 내주고, 타워도 간단히 내주면서 오브젝트 손해에 상대방이 회복할 시간까지 퍼주는 말도 안되는 무상복지 운영을 고수했다. 애초에 용을 그렇게 허무하게 내주지 않았다면 넥서스 앞 한타에서 패배했더라도 재역전의 발판이라도 있었을 것이다. 전 라인이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주는 와중에 케리아만이 분전했으나 혼자 힘으로는 말려들어간 게임을 뒤집을 수 없었다.

또한 미드 룰루라는 유지력에 힘을 싣는 픽을 기용한것 치고는 라바돈의 죽음모자와 우주의 추진력이라는 마나 옵션이 하나도 없는 극딜형 템트리를 타는 바람에 계속 실드와 버프 사이클을 돌려서 유지력을 채워줘야할 룰루가 사이클 몇번 돌리니 마나가 없어서 유지력이 딸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쉬웠다. 옛날 너프 먹기전에야 저런 극딜형 룰루를 가기도 했지만 현재의 룰루는 너프를 너무 많이 먹어서 라이너로 선다고 하더라도 저런 극딜형 템트리보단 서포터형 템트리를 타는 게 정석이 되었기 때문. 선수가 경기에서 어떤 템트리를 꺼낼때는 연구끝에 뭔가 장점이 있다고 판단해서 꺼낸 것일텐데, 결과적으로 장점보다는 마나 부족이라는 단점만 부각되었으니 대실패한 셈이 되었다.

여담으로 리브 샌드박스는 이번 승리를 통해 T1전 세트 17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10.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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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이쿠가 없어요. 용의 분노 없습니다.
이현우: 분노가 안된다는 거죠
성승헌: 결국 어이쿠가 돼버렸습니다.
칸나의 데스 장면을 복기하는 중계진
어우, 야… ㅅ… 시원~하다~
경기 시작 후 15분경 바텀에서 일어난 한타를 5:0 에이스를 띄우고 난 직후 서밋의 한마디.

리브 샌드박스는 징크스-쓰레쉬에 럼블 오공까지 더해 한타 파괴력이 좋은 조합을 구성했으나, 마지막에 아지르 상대로 미드 제이스라는 다소 의외의 선택을 한다. T1도 세나-아지르로 후반이 약하진 않으나[82], 한타 단계의 선공권이 약한 조합인지라 볼베 정글의 초반 라인 개입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이 중요해졌다.

경기는 의외의 곳에서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T1의 칸나가 6렙을 달성했는데도 궁극기를 배우지 않고, Q에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는 큰 실수를 범한다. 심지어 미드 라인에서의 한타가 벌어지는 도중까지도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연달아 페이커의 6렙 궁 갱 호응이 커즈가 오기도 전에 너무 빨리 이뤄져 페이트를 그냥 살려보내는 등, T1의 상체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T1은 어떻게든 미드에서 3인 다이브를 계획해 보았지만, 페이트가 한 발짝 빠른 판단과 난입 룬, 점멸 활용으로 갱을 유유히 흘려버렸고, 직후 크로코의 럼블이 들이닥친다. 럼블이 이퀄을 사용했는데, 페이커의 아지르는 이퀄 위에서 점멸 안쓰고 버티다가 퍼블을 내어주고, 이후 타워를 맞으면서까지 돌입한 커즈는 크로코와 에포트의 역공에 허무하게 전사한다.

뒤늦게 합류한 칸나의 리 신은 한 명이라도 데려가려 점멸과 방호를 쓰면서 날카롭게 들어갔지만, 궁극기를 배우지 않은 실수를 이때까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바람에[83] [84]아무것도 못하고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결국 초반인데도 킬 스코어는 3대0이 되어버렸고, 탑에서 압박을 받던 오공이 무럭무럭 자라버리면서 역스노우볼이 제대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바텀에서 프린스의 징크스가 세나에게 킬을 내주면서 다시금 골드는 T1의 약우세로 바뀌었고, 상체 VS 하체의 구도로 흐르는 낌새가 보였다.

그러나 킬을 먹은 보람도 무색하게 곧바로 바텀에서 테디가 케리아를 두고 앞으로 튀어나왔다가 에포트의 쓰레쉬 그랩을 맞고 허무하게 폭사한다. 리신과 아지르가 급하게 텔을 타고 바텀 듀오를 끊어보려 했지만 쓰레쉬가 사슬 채찍으로 거리를 벌리고 리신의 발차기 후 쓰레쉬를 향한 음파 역시 실패, 이 상황에서 오공이 텔을 쓰고 뒤쪽에서 진입하고 위에서는 양쪽 정글까지 내려오면서 T1이 역으로 쌈싸먹히는 구도가 된다. 아지르가 궁극기로 오공을 밀어보려 했지만 오공의 분신만을 퍼올렸고 오공의 궁극기 + 럼블의 이퀄라이저가 T1 진영의 한가운데에 작렬, 샌드박스는 T1의 본대를 빠르게 정리한 후 5:0 에이스로 한타 대승을 거두며 게임을 완전히 터뜨린다.

이 바텀 합류 싸움은 미드 설계 대실패를 겪고도 그동안의 라인 주도권으로 벌어놓은 골드로 인해 골드 차이가 그렇게 나지 않았고, 세나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는 흐름을 보였던 T1의 운영에 있어서 치명타로 작용했고, 라인전에서 꽤 힘들었던 샌드박스의 바텀이 제대로 풀리는 순간이 되었다.

한타 대승 이후 샌박은 햇바론을 아무런 방해없이 챙기고 돌려깎기에 들어간다. T1은 이미 격차가 너무 심한 상황이라서 샌박이 포탑을 하나하나 철거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샌드박스가 탑 쪽으로 진격하고 있는 순간에 뭐라도 해보고자 페이커가 징크스를 토스하며 이니시를 열었으나 징크스는 칼같이 랜턴을 타고 도망치면서 무위로 돌아갔고, 수호천사가 빠지지도 않은 징크스를 잡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은 대가는 또 다시 5:0 에이스였다.[85]

T1은 1세트의 역전패에 멘탈이 많이 흔들린 것처럼 보이는데, 실수가 너무 많았고, 모래알 조직력으로 최종 킬 스코어 13:1로 완전히 개박살나고 23분 41초 만에 순식간에 경기가 종료됐다.

10.3. 총평

2주차 마지막에 이변이 터졌다. 한화생명을 상대로 연패를 끊은 리브 샌드박스[86]가 세트 17연패, 매치 8연패의 극상성 관계에 놓여있던 T1을 2:0으로 완파하며 2연승을 내달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T1은 1세트에도 담원전과 비슷한 실수를 선보이며 패하더니 2세트에서는 유리한 라인전 구도가 무리한 시도와 이어지는 실수로 인해 망가지면서 초반부터 폭파당하면서 완패, 제대로 뒷통수를 맞고 말았다.

특히 그 과정에서 본인들의 쓰로잉이나 잦은 실수가 패배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T1 입장에서는 더 뼈아픈 패배라고 할 수 있다. 두 판 다 전라인이 저점을 보이면서 패배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두 경기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1경기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가능한 최선의 수를 쌓아올리며 역전승을 일궈냈고, 2경기는 상대의 수를 예측해 제대로 받아쳤고, 이전 세트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던 바텀에 투자를 여러 번 해주는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절대 상성 관계라 볼 수 있었던 T1을 상대로 2대 0이라는 압승을 거둠으로 팀 차원에서 더 크게 기세가 오를 것이며, 가장 긍정적인 것은 페이트의 변함없는 단단함에 리브샌박의 명실상부 에이스인 서밋과 운영의 핵심인 에포트의 폼이 상당히 올라왔으며 크로코의 실수도 많이 줄어들어 팀워크가 어느 정도 맞춰지고 있다. 프린스도 1경기에는 실수를 저질러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지만 2경기에는 징크스로 시원한 플레이를 선보여 1세트의 실수를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프로로서 중요한 승부욕이 높은 선수라 것을 보여줘서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웃고 있는 탑 서밋

반면 T1은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침몰했다. 누가봐도 2대0으로 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졸전의 연속이었다. 사실 지난 담원전, 프레딧 브리온전부터 문제점 자체는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지만, 이 정도로 악화되었을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현재 T1이 잡은 상대는 단 1회의 세트승도 없던 한화생명, 만년 하위권 프레딧 브리온을 제외하면 없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T1은 스스로 강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 되었다. 특히, 운영에서 이해 하기 힘든 선택만 지속적으로 한다는 점은 저번 시즌 "25분의 아프리카"라고 비판받던 아프리카 프릭스가 생각날 정도다. 이렇게 T1은 2등으로 한번에 올라갈 수 있던 기회를 스스로 버리면서 2주차를 마감하게 되었다.

이 경기를 2:0으로 승리하면서, 샌드박스는 2020 스프링 1주차 이후 498일만에 득실을 +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11. 20경기 BRO 1 : 2 HLE

정규시즌 20경기 (2021. 06. 20)
Fredit BRION 1 2 Hanwha Life
Esports
× × ×
1승 3패 결과 1승 3패
정규시즌 2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박미르
(Arthur)
김태훈
(Lava)
오효성
(Vsta)
직전 시즌 10등 vs 현재 10등팀의 멸망전이 만들어졌다. 직전 경기에서 LCK 서머시즌을 먹칠하는 더 나와서는 안될 졸전 플레이를 보이며 패배를 기록한 두팀간의 경기.

키포인트라고 해야 할 미드라이너인 라바와 쵸비가 모두 전 경기에서 평소와 다르게 특출한 점이 보이지 않았기에 그나마 상수로 작용하는 한화생명의 바텀 캐리력과 브리온의 뛰어난 정글 설계력 중 어느것이 더 빛을 발하는지가 게임의 핵심이 될 듯 하다. 또한 한화의 입장에서는 모건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두두가 라인전이 약하다고 알려진 호야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도 주목되는 부분.

브리온이 한화생명을 격침시킨 리브 샌드박스를 손쉽게 무너트린 경험이 있기에 브리온 쪽의 승리를 점치는 여론도 많지만 지난 T1전에서 본인들의 조합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처참히 역전패한 모습을 보인 만큼 두팀 다 서로 해볼만한 상대라고 여길 것이 자명하므로 이번 경기를 내주게 된다면 시즌 전체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브리온은 샌박을 상대로 개막전에서 첫 승을 챙겼으나 T1 - 아프리카에게 연패했고, 한화는 그냥 T1 - 젠지 - 샌박에게 연거푸 맞기만 한 채 아예 무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어차피 둘 다 남은 대진이 상당히 빡세기 때문에[87] 이겨야 본전, 지면 드라마틱한 반등이 없는 한 사실상 플레이오프 나가리라고 볼 수 있다.

한화생명은 두두와 아서가 선발 출전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쵸비의 300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11.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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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라인업 이렇게 했으면 한번은 이겼겠다

두두가 그웬을 잡고 엄티+호야의 설계를 혼자서 받아치는 것을 시작으로, 한화생명이 기세를 탔다. 이후 3시 정글 합류전 좁은 지형에서 두두와 데프트가 잘려나가는 위험도 겪었지만, 그동안 아서가 바텀 미드 등에서 인섹킥을 계속 성공시켜 일방적 이득을 가져갔다. 이를 바탕으로 이후 교전마다 뷔스타와 아서의 이니쉬에 데프트가 킬캐치를 하며 격차를 벌려나간다.

마지막엔 두두가 일전 어중간하게 한타 참여하다가 망한 것에 피드백이 됐는지 대놓고 한타를 무시한 채 탑을 철거하며 오리아나를 봉쇄, 아예 솔킬까지 내는 사이 용 앞 한타에서 본대싸움을 리신 갈리오 노틸 지옥의 cc연계로 완승한 뒤 그대로 넥서스를 밀어 1세트 선취에 성공한다. 결국 지긋지긋한 세트 연패를 끊어 냈다.

11.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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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이드 과정에서 쵸비가 혼자 상대 레드 뒤쪽 부쉬로 갔다가 대기하고 있던 상대 4인에게 두들겨 맞고 점멸이 빠졌으며, 맞점멸을 쓴 바루스에게 킬을 내주면서 시작한다.

라바가 만장일치 POG를 받을 정도로 심각하게 미드 차이가 났다. 쵸비가 탱챔을 잡고 아예 말려버린 것은 물론, 팀적으로도 기껏 설계를 잘해서 라바의 아지르를 끊었는데 바로 다음 전령 타이밍에 엉뚱한 설계로 라바의 아지르에게 킬을 주면서, 골드 자체는 계속 따라갔지만 브리온의 오브젝트 독식을 막을 수는 없었고 그대로 패배로 이어졌다.

11.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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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 와!!! 라!!칸!!! 프레딧 브리온의 성벽을 무너뜨립니다!!
한화생명이 전령 2번 용을 네 마리 먹을 때까지 프레딧 브리온이 운영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고, 약 30분간 총 킬스코어 3킬이라는 지루한 공성전이 이어지다가, 바론 앞 한타에서 뷔스타의 멋진 이니시로 한화생명이 한타를 이긴 뒤 마지막 장로 앞 한타에서도 브리온이 쓸려나가며 게임이 끝났다.

POG는 라칸으로 멋진 이니시를 걸어 승리에 쐐기를 박은 뷔스타가 받았다.

11.4. 총평

한화생명이 긴 연패 끝에 1승을 챙겼다. 쵸비와 데프트가 여전히 침묵했지만, 스프링 시즌에는 쵸뎊 듀오가 침묵하면 졌는데 이번만큼은 다른 라인이, 특히 기존에는 캐리를 기대하기 힘들었던 탑정글의 힘이 올라온 걸 바탕으로 한화생명이 결국 이겼다는 걸 생각하면 승리 패턴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고, 쵸비에게 탱챔을 준 것도 한타력을 올려 다른 방식으로도 승리하려는 의도라 볼 수 있다.

특히 두두와 아서의 투입으로 한화생명은 리드하는 경기는 그대로 우세를 유지하며 끝내고 지는 경기에서도 골드를 어떻게든 따라가는 패턴을 선보였는데, 이는 3연패를 했을 때와는 엄연히 다른, 강팀들이 흔히 보여주는 운영이기도 했고 실제 한화생명의 경기력은 디테일은 아쉬운 부분이 있을지언정 이전 경기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기가 넘쳤고 명장면도 제법 만들어냈다. 마치 2020년의 DRX가 그랬듯이 쵸비가 막혀도 다른 방식으로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두는 모습들이 나왔다는 건 분명 고무적이기에 스코어 자체는 2대1이었지만 얻어간 것이 정말 많았던 매치였다.

브리온은 고질적인 초반 체급을 극복하지 못하는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엄티는 설계가 한 번 잘 풀리면 막을 수 없는 고점이라도 있지만, 호야는 개인의 무력이 없다시피 한 팀파이트형 선수로서의 모습만 보이고 있는데, 상체의 무력도 중요한 상황에서 팀파이트에만 강점을 보인다면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서 개인의 분전이 필요하다.

12. 2주차 정리

원딜 캐리 메타이긴 하지만, 1주차의 고스트를 시작으로 이번 주에는 룰러와 테디 등의 타 팀 원딜들도 포지셔닝에서 미스를 내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원딜들의 폼이 일정하지 않은 현상이 나왔다. 이렇게 되니 갱킹형 메타에 어울리는 정글러를 보유한 팀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성공했고[88] 그 정글과 함께 상체 싸움을 주도하는 탑솔러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리 신이 2주차 마지막에 바텀 비원딜과 서포터로 연이어 등장했는데, 결과는 전패. 물론 T1과 샌드박스의 1세트에서 그 내용은 좋았으나 결국 역전패를 당했기에 빛이 바랬다. 그래도 세나 덕분에 리신이 cs를 먹으며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구하는 팀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신 픽만으로 탑-정글-미드-바텀으로 돌리며 극한의 스왑 심리전을 걸 수 있는 것은 덤.

1주차에 이어 미드에는 난입 너프 이후 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정통 메이지를 기용하는 경기들도 드문드문 있었으나, 대부분은 그 이유를 보여주지 못하고 패배했기 때문에 미드 라이너들의 챔피언 폭과 경기력이 앞으로의 리그 순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2주차 기준으로 최고의 챔피언은 이즈리얼만이 아닌 세트도 마찬가지로 강력하다. 특히 탑-미드-서포터 포지션을 자유롭게 스왑이 가능하고 다양한 역할 수행과 교전 합류, 어그로 핑퐁, 광역딜, 교전 개시, 라인 유지력 등 어느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 챔피언으로 부각되고 있다.

순위는 젠지 - 담원/아프리카/농심 - 샌박/티원 - KT/브리온/한화 - DRX로 승패가 대칭이다. 다만 같은 군 내에서도 대진이 빡센 팀과 널널한 팀이 있기에 3, 4주동안 순위 변동이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1. Gen.G

1위 | 4승 | +5
다음 주 대진: LSB - AF

1주차에 이어 2주차에서도 담원 기아를 꺾고 기세를 올린 KT, 본인들과 똑같이 3연승을 달리던 농심이라는 강적들을 연파하며 4연승을 내달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특유의 라인전 및 한타 체급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지적받던 챔프폭 또한 녹턴, 세트, 다이애나, 바루스, 이즈리얼, 리 신 등의 메타픽과 더불어 본인들의 장기인 볼리베어, 아지르, 칼리스타 등의 시그니처까지 골고루 선보이며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89] 해결해 나가고 있음과 동시에 오히려 상대하는 팀들에게 젠지 3신기[90], 라이프의 세트같은 시그니처 픽들의 밴카드를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 부분.

1주차에서 흔들리는 듯 했던 라스칼은 본인이 녹턴, 리신 등의 메타픽을 잘 다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동시에 좋은 평을 듣지 못하던 나르의 숙련도 또한 올라온 모습을 증명해보인 것 또한 호재. 더군다나 다음 주 부터는 마공점 관련 버그가 해결되어 lck에서 다시 마공점 서폿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 본래 유틸폿보다는 이니시를 수행하는 마공점 서폿을 선호하고 세트 자르반 서폿을 조커픽으로 사용하는 라이프에게는 긍정적인 점이다.

그러나 룰러가 자주 상대방의 노림수에 노출되어 끊기는 것이 옥에 티. 라인전 단계에서 사고는 잘 안나고 오히려 픽과 상황에 따라 강력한 라인전을 과시할 때도 있고, 한타 때는 여전히 빡딜을 잘 넣기는 한데, 아쉽게 잘릴 때가 종종 있다. 사실 룰러의 커리어에서는 안정성이 약점으로 평가받긴 했지만 최전성기였던 2020 서머에는 안정성조차 최강이었고, 젠지가 확실하게 이견이 없는 우승 전력이 되기 위해서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고쳐내야 하는 만큼, 피드백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대부분 블루 진영을 선호하는 메타에서 거의 유일하게 '레드 진영을 유달리 선호'하고 있고 현재까지 전승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는 젠지 특유의 장인 챔프폭을 의식한 상대팀들의 저격밴에서 비롯되는 이점을 살리는 전략으로 보인다. OP에 쓸 밴카드가 젠지 전용 저격밴에 쓰이며 OP가 여러개 풀리는 구도라면 1개를 선픽하는 블루 진영보다 2개를 동시에 가져가는 동시에 레드 5픽까지 있는 레드 진영이 더 유리하기 때문. 실제로 많은 경기들에서 클리드와 라스칼의 볼리베어, 비디디의 아지르와 아칼리 룰러의 칼리스타 중 최소 하나 이상, 많으면 두개까지도 1페이즈에 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다보니 빠르게 바텀 듀오나 상체 파트너들을 뽑을 수 있고, 상대의 조합을 보고 마지막 픽을 뽑을 수 있는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레드 진영을 선호한다고도 볼 수 있다. 때문에 젠지는 세트 승패에 상관없이 본인들이 선호하는 레드 진영에서 경기를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91]

다음 주 상대는 1라운드 2연패 후 한화 생명과 T1을 연달아 잡아내며 상승시를 타기 시작한 LSB와 여전히 상위권에겐 고전하는 아프리카를 만난다. 3주차까지만 해도 비교적 쉬어가는 주로 여겨지지만 샌드박스와 아프리카가 스프링보다 폼이 확연히 오른 것을 생각하면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고, 더욱이 스프링 2R 때 리브 샌드박스에게 크게 얻어맞고 아프리카에게도 풀세트를 가며 질 뻔한 적도 있기에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기껏 4승 고지를 선점한 상태에서 3주차 경기에서 패배를 허용하는 것은 향후 1위 싸움에도 치명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92] 젠지도 반드시 이 경기를 잡고 싶을 것이다.

12.2. DWG KIA

2위 | 3승 1패 | +3
다음 주 대진: BRO - HLE

변화된 라인업으로 2주차를 맞이했지만, 조금의 득실 손해도 없이 2승 +4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말그대로 '김정균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한 주'라고 볼 수 있다. MSI에 이어서 지난주차까지 폼이 매우 망가진 고스트를 내리고, 미드라이너인 쇼메이커를 원딜러로, 정글러인 캐니언을 미드에 세우며 서브 정글러인 말랑을 기용하는 역대급 용병술이 대성공을 이루었다. 비록 시작은 분위기 전환을 위한 스쿼드였지만 바꾸고 나니 왠지 모르게 스크림도 다 이기고 경기력도 급상승해서 좋은 선례가 없다시피했던 포지션 변경의 역사에 긍정적인 한 획을 그었다[93].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역시 말랑의 예상 외 분전. 사실 고스트의 기량 문제 가려져 있었을 뿐 캐니언이 라인 개입 없이 성장 위주로 하면서 라이너들을 방치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문제였는데, 지금까지 초반이 다소 약하고 상대의 노림수에 다소 쉽게 당했던 담원 기아의 단점이 말랑의 개입력으로 보완되며 운영 자체에 안정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실제로 담원의 2주차는 전투력은 덜 부각이 되었을 지언정, 마치 RNG가 떠오를 정도로 오브젝트 운영의 완성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드로 간 캐니언은 성장력과 캐리력은 여전히 뛰어났지만 쇼메이커같은 크랙의 역할은 기대할 수 없었고, 원딜로 간 쇼메이커는 안정감은 좋았지만 라인전에선 꽤 불안한 모습이 나왔다. 즉 꼬이기 시작하면 답이 없을 수도 있었던 인게임 플레이를 원활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럼블을 잡고 아예 협곡을 불태워 버린 말랑의 맹활약이 큰 지분을 차지했던 것이다.

특히 말랑의 대활약은 의미가 깊은데 말랑이 이번 2주차 동안 보여준 스타일은 적극적인 라인개입으로 상대 라이너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갱 메타에 특화된 스타일로, 캐니언이 성장 위주의 플레이를 한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 말랑은 데뷔 때부터 계속 하위권 팀과 2군을 전전하면서 저평가를 많이 받아왔는데[94][95], 높은 체급과 강력한 라인전을 갖춘 동료들을 만나니 그 동안 묻혀있던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보일 수 있었던 것. 이 덕분에 적어도 담원은 MSI때 보여줬던 단점 중 한가지인, 정글러의 스타일에 대한 문제를 덜어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담원 입장에서 약간 난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것이 장기적으로 현 로스터를 유지할 수 없다면 현재 메타에서는 말랑이 정글러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캐니언을 배제하자니 너무나 아까운 재목이고 그렇다고 말랑을 배제하자니 현 상황에서 말랑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어느 쪽이던 아까울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 물론 김정균 감독의 커리어가 증명하듯, 캐니언-말랑을 마치 정글의 식스맨 부활의 신호탄으로써, 16시즌 SKT 벵기-블랭크, 17시즌 SKT의 피넛-블랭크처럼 기용할 수도 있어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여지가 충분하다. 말랑이 제시한 갱 메타 하에서의 성공적인 솔루션을 캐니언이 흡수한다면 특유의 성장력과 적재적소에 라인 개입력을 발휘하며 세체정 포스를 다시 찾아올 지도 관전 포인트다.

팀적으로 이렇게 시간을 벌어줄 동안 고스트도 1주차 당시 마스터 턱걸이인 100점대였던 솔랭 점수를 그랜드마스터 상위권인 600점대까지 끌어올리며 최소한 데이터상으로는 폼을 끌어올리고 있고[96], 쇼메이커는 원래 포지션인 미드에서 원래 더 잘하는 데다가 미드 캐니언이 특출난 특징을 보여준 것도 아니라서 칸-말랑-쇼메이커-고스트-베릴 라인업이 출전하게 될 가능성도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97]. 원딜 쇼메이커가 라인전 단계에서 꽤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는데, 2020 롤드컵 때 그랬던것마냥 강하게 라인전을 할 필요도 없이 2021 스프링처럼 무의미한 데스를 줄이고 안정적으로만 해도 훨씬 좋아진다는 게 드러난 이상 고스트 역시 그 부분을 중심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캐니언을 미드로 쓸 필요도 없이 쇼메이커가 원래 자리로 가면 되기 때문이다.

또 담원에게 한 가지 다행인 건 3주차에 브리온과 한화생명이라는 현재 난항을 겪는 팀을 만나는데, 고스트가 폼을 끌어올려 합류하는 것이 베스트겠지만 당장 고스트가 3주차에 복귀하지 못한다고 해도 현재 라인업으로도 무난하게 상대가 가능한 팀들이고, 2주가 지났기에 콜업도 가능해진다. 또 4주차부터는 선두권 경쟁을 하는 농심과 젠지를 만나기에 이 처방이 먹히지 않을 확률이 높은데, 그런 점에서 3주차에는 선택의 자유가 생긴 것은 호재라고 할 수 있다.

12.3. Afreeca Freecs

공동 3위 | 3승 1패 | +2
다음 주 대진: HLE - GEN

소위 마의 25분에 시달리고 초보 사령탑의 문제와 남탓을 못하면서 부진하던 아프리카였으나 신임 감독 선임과 유연한 남탓까지 가능해진 이후부터[98] 순위와 경기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모두 달라졌다. 비록 2주차 경기 초반에는 포지션 스왑 전략을 들고 나온 DK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KT와의 경기에서 비록 상대의 발밴픽이 있었다지만 어쨌든 2:1 신승을 따냄으로써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거기에 KT를 1승 3패로 만드는 동시에 3승 라인에 합류하며 서부와 동부간 판도와 수준을 가를 만한 장벽을 세운 것은 덤.

DK전 이후 선수들의 폼을 다시 끌어 올린 것이 가장 컸다. 스프링만 해도 탑 3에 들지도 못했던 기인은 리즈 시절(18 시즌)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많이 폼을 회복했으며 가장 큰 문제인 미드봇과 운영은 플라이의 기량상승 - 뱅에서 레오로 교체 - 리헨즈의 분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여전히 한 번씩 튀어나오는 25분 때의 문제는 후유증처럼 남아있는 터라 혹시 모를 불안함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개선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다음 주는 한화와 젠지다. 둘 다 미드가 쵸비-비디디로 힘든 상대긴 하나 한화는 아프리카가 지는 게 이변일 정도로 망가져있기에 반드시 이겨야할 상대고, 젠지 선수들을 상대로 아프리카 선수진들이 어느정도 해줄지에 따라 달려있다. 스프링 때 젠지를 라인전에서 박살내본 거의 유일한 팀이 아프리카이기 때문에, 그때의 구도를 재현하면서 25분에 뇌절하지 않는다면 해볼 만하다는 관점도 소수나마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가 얻은 3승 중에는 약팀만이 아니라 본인들이 다소 불리할 수 있다는 사전 예상이 있었던 KT전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천만 다행이며, T1이 2주차 마지막에 업셋을 당하면서 쭉 밀려나는 바람에, 상위권 싸움에 눈독을 들일 기회를 얻었다.

아프리카의 남은 대진에는 젠지, 농심, T1이 있는데, 농심과 아프리카는 체급이나 전투력 면에서 비등한 면이 있고, T1 상대로는 유난히 강한 편이라서 젠지전에서 업셋을 일으킬 수 있다면 진짜로 높은 순위를 지망할 수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전패 또는 거의 꼴찌팀에게 뜬금없이 1승을 헌납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한화생명에게 걸려 넘어지게 되면 순식간에 미끄러질 수도 있다.

12.4. NongShim REDFORCE

공동 3위 | 3승 1패 | +2
다음 주 대진: T1 - BRO

DRX를 상대로 한타의 매운맛을 보여주며 3연승까지 내달린 것은 좋았지만 하필 4연승의 문턱에서 젠지를 만나 전반적인 체급차가 나서 패배, 다소 아쉬운 2주차의 마무리를 하고 말았다.

2주차까지의 일정을 통해 농심의 장단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는데, 장점은 LCK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중후반 집중력이다. 농심의 경기는 초반에는 말리고 있을 언정 후반에 농심 특유의 끈끈한 후반 한타로 순식간에 역전해버리는 경기가 매우 많았고, 실제로 그 젠지를 상대로도 한타로 한방에 뒤집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후반 뒷심이 좋은 대신 초반 라인전 체급이 낮다는 것. 이는 골드 지표를 봐도 알 수 있는데, 30분 이후의 골드 차이는 1위를 자랑하지만, 역으로 15분 골드 차이는 9위로 최하위권에 가깝다. 라인전 열세 문제로 리치가 곧잘 부각되긴 하지만, 그 이전에 팀 자체가 초반에 강한 팀은 아니라는 것. 이는 농심이라는 팀이 약한 초반을 잘 넘기면 폭발적인 힘을 내지만, 약한 초반에 크게 말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여태까지 농심의 경기에서는 마치 스프링 시즌의 DRX처럼 일방적인 2:0 스윕이 없고 모든 경기가 3경기를 치렀다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서머 시즌에서 세트득실 때문에 순위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분명 시즌 후반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99]

다음 주 T1과 브리온을 만나게 되는데, T1은 농심의 현재 폼이 어느 정도일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순서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T1이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었기에 빠르게 원래의 폼을 되찾지 않는 이상 농심이 이길 확률이 높은 상황이 되었다. 그렇지만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 젠지전에서 노출한 문제점을 피드백하는 것은 필수.

12.5. Liiv SANDBOX

공동 5위 | 2승 2패 | +1
다음 주 대진 : GEN - KT

1주차 2연패라는 참사를 2주차 2연승으로 무마하는 것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비록 만난 상대들의 경기력에 꾸준히 의문이 찍히긴 했지만, 어쨌건 본인들은 최소 한 세트씩은 확실히 진보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498일이라는 긴 시간 끝에 득실을 +로 돌리고[100] 1주차에 떨어진 기대치와 실력을 어느 정도 복구할 수 있었다.

한화생명을 상대로 문제점을 노출하긴 했지만 어쨌든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내며 상성 관계를 굳건히 하더니, 두 번째 차례에서는 아예 극상성 관계에 있던 그 T1을 완파함으로써 플옵권 경쟁에 제대로 신호탄을 쏜 한 주를 보내게 되었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뜻 깊은 한 주였다고 볼 만한 것이 1주차에서 다소 침묵했던 크로코와 에포트가 완벽히 살아남과 동시에 다른 선수들도 다 같이 힘을 내주면서 점차 기세를 끌어올렸기 때문. 특히 에포트의 맹활약이 눈에 띄는 부분인데 지난 스프링 중후반부터 본인의 기량을 끌어올리더니 이번주 경기에서만 두 번의 POG를 가져가며 완벽히 폼을 올렸다는 것을 입증해보였다. 라인전 체급 면에서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였다는 점 또한 호재.

그러나 다음 주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현재 무패 행진을 달림과 동시에 다양한 승리 패턴을 보여주며 한층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젠지와 1승 3패로 표면적인 성적은 안 좋지만 인게임 경기력만큼은 준수한 편인 KT를 연이어 만나기 때문. 하지만 이미 젠지의 경우 스프링 2R에서 거하게 업셋을 터뜨린 적이 있었던 상대였고 KT도 이번 주 경기력으로만 놓고 보았을 때 충분히 해볼만 하기에 서머 시작 이전 받았던 기대치만큼을 해내기 위해서라도 더욱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할 것이다.

12.6. T1

공동 5위 | 2승 2패 | +1
다음 주 대진: NS - DRX

메타 해석이 가장 좋다는 평과 밴픽 구도, 체급이 스프링에 비해 올라갔다는 세간의 평은 어디로 갔는지 브리온전을 필두로 강팀이라고는 하기에는 너무나도 나쁜 경기력, 심하면 최악의 경기력만 선보이며 강팀으로 분류된 것 치고는 너무 쓸쓸하게 2주차를 마감했다.

1주차에 한화생명을 이길 때까지만 해도 '와, 저번 시즌 3강 팀을 이렇게 압도적으로 잡다니'라며 기대감에 부풀었고, 담원전을 석패할 때만 해도 '아쉽지만 그래도 담원이니까'로 넘기고 희망을 가졌지만 정작 뚜껑을 까보니 현실은 한화생명은 스프링의 3강이 아닌, 2주차 중반까지 세트를 단 한 세트도 못 딸 정도로 처참한 약팀이었고 담원은 kt에게도 바텀 차이로 지는 등 포지션 스왑을 하기 전까지는 심각하게 망가져 있었다. 즉 1주차에 긍정적인 줄 알았던 신호들이 실상을 알고 나니 적신호로 바뀌어 버린 것.

여태껏 T1이 이긴 경기는 다 죽어가는 한화와 여전히 고전하는 브리온 뿐인데 2:0으로 이긴 브리온전에서도 브리온의 초대형 뇌절이 생기기 전까지는 글로벌 골드 차이가 밀릴 정도였다. 팀과 선수의 이름값을 무시하고 당장의 성적만으로 평가하면 T1은 하위권 팀을 잡고 기분을 냈다가 상위권 팀을 상대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하위권 팀이 던지는 걸 받아먹었지만 중위권 팀에게 털렸다. 한화만큼 바닥으로 처박힌 건 아니지만 강팀이라기보다는 중하위권 팀에 가까운 모습이다.

T1은 2019 시즌 이후 라인전에서는 강팀 상대로 라인전을 버텨낼 수 있는 수준의 체급으로 체급이 단점이 되는 경우는 드물었으나 장점이 되는 경우도 적었다. T1이 내세우던 것은 2020 스프링 시즌에 그랬듯이 한타에서의 집중력이나 LCK를 평정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운영 능력이었고, 현 엔트리 중에서 페이커로 대표되는 비교적 베테랑 위주의 라인업이 고정되자 그런 부분의 장점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정작 다 같이 사소한 것부터 치명적인 것까지 다양한 실수를 저지르고 운영에서는 뇌절이 지속적으로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운영이 좋다는 평가는 정확히 한화전 이후에 끝났다. 담원을 상대로는 허둥대다가 빨려들어가서 지고, 섣부르게 드래곤을 건드려서 지고, 샌드박스에게는 줄 건 줘를 시전하다가 넥서스와 승리까지 줘버렸다. 유리하더라도 실수의 중대함을 망각했다가 역스노우볼의 발판을 제공하고 불리할 때는 세상 무력한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주고 있다. 스왑 메타를 잘 이해하고 있는 팀이라서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도 받았지만 결국 실패로 끝난 서폿 리 신 외에는 특별한 스왑 전략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개별적으로도 범인 찾기를 할 것도 없이 모든 선수들의 기량과 판단이 심하게 추락한 상황이다. 페이커가 커즈가 도착하기도 전에 갱 호응을 해버린다거나 테디가 그 누구의 지원도 받을 수 없는 위치로 혼자 뛰어들어 죽은 것처럼 팀적으로 합이 맞지 않는 상황이 자주 나오고 있고 칸나가 6레벨에 궁극기를 찍지 않고 미드로 가서 킬을 헌납하는 등 선수들의 집중력 또한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결국 1주차까지만 해도 무척이나 희망찬 요소로 여겨지던 베테랑 중심의 고정된 엔트리는 불과 한 주 만에 빛을 잃어가고 있으며, 바닥을 치는 경기력으로 하위권에서 허덕이던 스프링 초반의 데자뷰마저 느껴지는 상황이 되었다. 스프링 시즌의 뜨거운 감자였던 소위 '돌림판' 문제를 일각에서는 시즌 실패 원인으로까지 꼽기도 하지만, 당시 결과를 놓고 팬덤이 두고두고 토로하던 '호흡을 더 오래 맞췄더라면', '합 맞출 시간이 충분했더라면' 등의 아쉬움 섞인 가정에 대한 답은 현재 서머 2주차의 T1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다시 돌림판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히 안 될 일이지만, 결국 돌림판을 시즌 실패 원인으로 지적하던 이들이 애타게 찾던 '호흡'이나 '합 맞춤' 따위는 스프링부터 이어져온 부진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여전히 수많은 팀적으로 눈에 보이고 심지어 눈에 보이지 않는 산재된 문제점까지 수반되고 있음을 이번 경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내었다.

남은 1라운드 대진은 농심-DRX-KT-아프리카-젠지다. 전통의 라이벌인 KT와 현재 T1보다 체급이 높다고 평가받는 젠지, 역사적으로 잘할 때나 못할 때나 T1을 상대로는 이상할 정도로 강한 아프리카 등 쉽지 않은 상대가 있으므로 3주차 농심전에서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12.7. kt Rolster

7위 | 1승 3패 | -1
다음 주 대진: DRX - LSB

해설진이 언급한 대로 매 경기마다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승수 쌓기에 실패하며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졌다.

지금 KT는 또다시 도깨비팀이 되느냐, 준수한 강팀이 되느냐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그렇지만 도깨비팀은 결코 리그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점은 멀리 갈거 없이 지난 스프링의 KT가 증명했다. KT는 1라운드에서는 6위로 플옵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2라운드에서 성적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결국 플옵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당장은 재미있을 지언정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결국 팬덤도 떠나갈 것이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보다도 근자감과 명장병에 기인한 막장스런 밴픽을 선보인 감코진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는 상황이 웃플 수밖에 없다. 1황 젠지를 상대로 졌잘싸를 보여주며 기대를 받았으나, 아프리카전 희대의 막장 밴픽을 보여주고 분패하였으며, 안 그래도 신인을 2명이나 기용하는 팀인 만큼 허무한 패배들로 인해 최악의 경우 번아웃이 올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조차 슬슬 새어 나오는 상황이다.

다음 주 상대가 승수 쌓기에 나쁘지 않은 DRX인건 다행이지만 그 다음에 있는 상대가 한화생명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하고 기세를 몰아 T1 상대로도 1승을 추가했기 때문에 기세가 제대로 탄 리브 샌드박스라는 게 불안한 점. 심지어 이번주 아프리카전처럼 감코진이 또 다시 발밴픽을 시전한다면 거기에 휘말려 DRX에게 시즌 첫 승을 선사해주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이 부분에 있어서 확실히 피드백을 해야할 것이다.

12.8. Fredit BRION

8위 | 1승 3패 | -2
다음 주 대진 : DK - NS

스프링에 비하면 그래도 나아졌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개막전과 한화전 2세트에서 보여준 라바의 캐리력은 기대 받던 야하롱을 벤치로 밀어낼 정도로 2주차까지 꾸준히 이어졌지만, 신인 위주의 팀인 탓인지 자신감의 부족 탓인지 미드 - 원딜의 캐리력을 자력으로 이끌어 낼 만 한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치명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결국 T1과 한화생명을 상대로 좋지 못한 모습만을 노출한 채 2연패를 찍은 건 덤.

T1전에서는 엄티의 뇌절성 플레이와 후반 집중력으로 인해 패배하였으며, 심지어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한화생명에게마저 위의 약점을 보안하지 못한채 2주차 최악의 경기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우선 이 팀의 가장 큰 문제점을 꼽자면 초반 설계를 모조리 엄티에게만 의존한다는 데 있다. 팀 단위로 게임을 설계하는 능력이 부족한 탓에 정글러의 동선에 너무 많은 것이 걸리게 되고, 또 이에 호응하거나 동조하는 움직임에도 정교함이 떨어지는 탓에 미드 원딜의 후반 캐리력을 발휘할 만한 상황을 만들지 못하는 데에 있다. 자발적으로 판을 짜는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상대의 뇌절성 플레이나 실수를 기다릴 수밖에 없고 그게 나오지 않을 경우 아프리카전 3세트나 이번 한화생명전 3세트처럼 맞고만 있다가 넉다운 당하는 게 다반사이다. 이러한 불안정성 탓에 상대가 조금만 주도적으로 플레이를 해도 팀 전체가 소극적인 움직임만을 반복하다 그대로 게임이 밀려버린다.

그리고 또 하나의 부족한 부분은 바로 탑솔러 호야와 바텀의 침묵. 호야야 원래 스프링 때부터 라인전에서 약해도 한타 때 제 몫을 해주는 롤로 쭉 이어왔지만, 서머에 들어서 탑에 칼챔 메타가 군림하면서 탑 라이너의 무력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스프링보다 커지면서 스프링 때보다 조금 더 심각시된 상태. 또한 바텀인 헤나 - 딜라이트 듀오의 경우 스프링 때까지만 해도 팀에서 가장 기대 받던 선수들이었다. 특히 개막전에서도 나왔던 브리온 특유의 난타전 수행 능력의 중심이 바로 원딜러 헤나라 할 수 있는데, 라인전에서 꾸준히 무색무취한 모습만 나오다보니 본인들의 강점을 발휘하기 전에 기세가 기울어 패하는 경우도 잦다는 것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호야의 경우 대회에서의 부진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많다. 호야는 꾸준히 솔랭 성적 5위권 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솔랭에서 보여주는 포퍼먼스도 뛰어난데 유독 대회 경기에서만 빈약한 라인전 수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솔랭 성적이 선수의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솔랭에서 꾸준히 5위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는 건 선수들도 힘들고 솔랭과 대회에서 보여주는 플레이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 반응이다.

그래도 라바가 미드 캐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스프링에 비해서는 크게 발전한 부분. 미드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팀 단위의 전략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이런 부분은 결코 한 순간에 변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 라이너 한 두 명이 아니라 팀 단위의 성장이 서머 전체 기간에 걸쳐 얼마나 보일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어쨋건 2주차의 성적은 저점을 찍은 상황.

12.9. Hanwha Life Esports

9위 | 1승 3패 | -5
다음 주 대진: AF - DK

어찌어찌 마지막 브리온 전에서 멸망전 끝에 첫승 신고를 하며 꼴찌에선 벗어났다. 경기 내용은 의문부호가 붙기는 했지만 연패의 수렁에 빠진 팀에게는 경기력보다는 당장의 1승이 중요하고, 역캐리쇼를 펼치며 한화를 수렁으로 몰고 간 모건 - 요한 듀오에 비해 칼챔을 다룰 줄 알고 라인전 능력치도 괜찮은 두두와 스프링보다 더 발전된 기량을 선보인 아서의 장악력과 함께 뷔스타의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살아있다는 것도 확인했으니[101] 얻어간 것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쵸뎊 듀오의 존재감이 줄어든 것은 이들을 축으로 삼았던 한화생명 입장에서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도 볼 수 있으나, 호성적을 냈던 스프링 시즌에는 쵸뎊이 막히면 패배로 직행한다는 말을 지겹게 들었던 한화생명이 쵸뎊 듀오가 다소 침묵하는 와중에 1승을 챙겼다는 건 승리 패턴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물론 쵸비의 경우 브리온전 2세트에서 세트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고 데프트 역시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만 하나, 쵸비는 언제든지 다시 자기 폼을 찾을 수 있는 선수이며 팀의 한타력을 위해 최근 칼챔이 아닌 다른 챔피언들을 많이 플레이하고 있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데프트는 KT 시절부터 그랬지만 자신이 큰 투자를 받지 않으면서도 최대치를 내고 다른 쪽을 빛나게 해주는 '가성비' 역할을 예전부터 정말 많이 해 왔던 선수이기에, 쵸뎊 듀오가 몇 번 막혔다고 아쉬워 할 게 아니라 이제는 이 둘에 의존하지 않고도 이기는 방법을 보여줬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기존에 아쉬웠던 탑정글 라인이 브리온전처럼 이런 인상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하다못해 초반 주도권이라도 확실히 가져올 수 있다면 쵸비와 데프트도 차력쇼는 덜 보여줄지언정, 팀 전체적인 안정감이 수직상승할 것이기에 .

특히 브리온전에서의 모습만 본다면 한화생명은 공격적인 플레이에 강점을 보인 탑과 정글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미드, 별 투자를 받지 않고도 최대치를 뽑아내는 원딜과 이니시가 매서운 서포터라는 특징을 보였는데 이는 정확히 2020년의 DRX가 이미 보여줬던 사례이기도 하다. 두두와 아서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 저점이 뜨면 폭삭 망하기 쉽지만 이런 성향에 따른 고점만큼은 확실히 기대를 걸어볼만하다는 점에서 도란과 표식과 겹치는 부분이 있고,[102] 쵸비 역시 DRX 때는 칼챔만 잡는 게 아니라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선수였으며 데프트는 역할 자체가 똑같고 뷔스타 역시 강력한 이니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케리아와 비슷한 면이 역시 있다.

즉 두두와 아서가 투입된 단 한 번의 매치만으로 한화생명이 지향해야 될 목표점은 이미 뚜렷하게 잡힌 셈이다. 작년의 DRX가 어느 팀도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강팀이었음을 떠올린다면 브리온전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선수들이 보여준다는 가정 하에, 한화생명이 반전을 이루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 주에 만나는 상대는 둘이서 나란히 3승 라인에 선 아프리카와 담원인데, 일단 아프리카는 서머에 기세를 탔고 반대로 담원은 서머에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당장의 모습으로 비교하면 당연히 둘 다 어느 정도 승수를 쌓은 만큼 한화 입장에서 호락호락한 상대가 전혀 아니지만, 두두와 아서의 투입 이후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감안하면 기대를 걸어볼 여지도 충분하다. 최악의 스타트를 했던 만큼 뒤는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시점이다.

12.10. DRX

10위 | 4패 | -6
다음 주 대진: KT - T1

스프링 때의 예상[103][104]이 서머에 들어와서야 터지면서 암울한 상황이다. 한화생명이 3차전까지 아예 세트조차 따지 못했을 정도로[105] 깔아주고 있어서 그렇지 이 쪽은 스프링 농심전을 시작으로 매치 10연패를, 서머 기준 4연패를 찍고 있다. 그야 말로 현재 DRX의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라는 걸로 설명 할 수 있을 정도로 엉망진창 그 자체이다.

전술적인 면에서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스프링 후반부부터 흔들렸던 선수들의 경기력도 아예 완전히 무너져서 돌아올 기미가 없다. 대체 어디서부터 망가진 건지 알 수가 없는 부분이다. 그나마 스프링 끝까지 호평받던 밴픽 싸움도 이젠 대부분의 세트에서 지고 가고 있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멘탈이 완전 무너져서 뭔가에 겁 먹은 듯 소극적인 플레이만 일삼고 있다. 단순히 못하는 게 아니라 과거 수많은 강등권 팀들이 보여줬던 '아무것도 안 하고 무기력하게 지기'가 반복 중이니 팬들도 갑갑할 뿐.

기존의 DRX 특유의 강인한 후반 한타 능력이나 표식과 킹겐의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초중반 난전 능력을 모두 상실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팀 컬러 자체는 스프링과 비교해 변한 것이 거의 없는데 이와 같은 스타일이 슬슬 파훼당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

솔카는 라바, 플라이의 기량 상승과 베이의 2군 샌드다운, 그리고 셀프카운터픽 및 말도 안되는 포지션 스왑으로 인한 멘탈붕괴 상황까지 합쳐서 독보적인 최약체 미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스프링에 비해 힘이 떨어진 킹겐을 비롯해 나머지 선수들 역시 다 같이 멘탈이 나가서 기량이 떨어진 모습에 가깝다. 특히 스프링 시절 보여준 장점을 모두 잃어버리고 2021 시즌 초기에 김대호 감독이 예상했던 9위권 팀으로 전락하는 중이다. 물론 다음주까지 시간이 있으므로 본인들의 장점을 다시 회복할 수 있겠지만 이는 달리 말하면, 다음 경기가 이번 시즌 DRX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대팀 선수가 인터뷰에 벤픽보고 승리를 예감했다 하고, 평소에 몸을 사리고 옹호 스탠스를 취하는 전문가들도 용병술만큼은 팀 분위기를 와해시키고 쉽사리 회복하기 힘들더라고 대놓고 얘기하는 등, 김대호 감독의 복귀가 진짜 악재가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생기고 있다.[106]

결국 지난 주 포지션 스왑의 스노우볼이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세게 구르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긴 하나, 킹겐이 지난 스프링 후반부에 팀 내에서 갈등이 있었고 이를 조기에 조율하는데 실패하며 경기력 발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포지션을 섞기 이전에도 선수들의 폼이 좋지 않았고 이에 대한 해법으로 포지션 스왑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포지션 스왑 시도가 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맞지만 DRX의 경기력 저하가 단순히 한 차례 포지션 스왑때문이라 여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포지션 스왑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지고 가는 밴픽, 팀컬러에 맞지 않는 고난이도의 조합, 그리고 선수들간의 갈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설이나 분석가나 하나같이 스프링 시즌과 달리, DRX 선수들이 뭐가 무서운지 너무나 소극적인 플레이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물론 연패를 끊고 기적적으로 반등에 성공한 전례는 얼마든지 있다. 당장 지난 20 시즌만 해도 KT가 기록적 연패를 끊고 연승을 거듭해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선 바가 있고, 19 시즌으로 가면 SKT 역시 시즌 초반 5연패를 딛고 연승을 적립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가 있다. DRX도 그러지 말란 법은 없다. 다음 경기가 돌아오기 전까지 내부적으로 최대한 분위기를 가다듬고, 잘 추스러내어 연패를 끊기만 한다면 지금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여지는 충분하다.

문제는 다음 주 대진표도 상당히 좋지 않다. 비록 아프리카에게 일격을 맞고 주춤했지만, 담원을 이긴 서머의 KT와 리브 샌드박스에게 일격을 맞았으며, 흔들릴지언정 메타 흡수력이 좋다는 평과 스프링 초반에 비해 체급을 항샹시켰다는 평을 들었던, 현재 상태가 나쁘지만 DRX보다는 우위를 점하는 T1이 기다리고 있다. 만약 이후의 vs한화생명전까지 패배할 경우 진지하게 1라운드 전패라는 굴욕을 쓸 수 있다.[107][108]


[a] 강범현 해설의 병환으로 2주차에는 이현우 해설이 4일 해설을 뛰게 되었다. [a] 강범현 해설의 병환으로 2주차에는 이현우 해설이 4일 해설을 뛰게 되었다. [b] 강범현 해설의 병환으로 2주차에는 강승현 해설이 4일 해설을 뛰게 되었다. [4] 이즈리얼의 티어가 오르자 함께 쓰이는 카르마도 자주 등장했고 이즈리얼을 라인전 한정으로 어느 정도 카운터치는 바루스의 티어가 높아졌다. 특히 바루스는 이즈리얼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경우에서 바텀 라인전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5] 다만 2주차가 진행되며 레드 진영 1, 2픽에서 뽑을 수 있는 좋은 픽들이 많이 정립되며 팀에 따라서는 블루 진영보다도 레드 진영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있다. OP 챔피언들이 많아서 1개 주고 2개 먹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 [6] 플옵 T1전 포함. [7] 318일만에 LCK에 등장했다. [8] 그리고 밴픽이 끝난 시점에서 해설진들은 "DRX가 초반부터 크게 말리지만 않는다면 무난하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라고 평했다. 리 신-럼블-아칼리의 상체는 탑을 제외하면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긴 힘들지만 이후 한타 단계에선 명백히 상대 조합보다 플레이 메이킹과 인파이팅 모두 앞설 수 있기 때문. [9] 고리는 2019년 시즌에 SKT T1의 서브 미드라이너로 영입되었고, 2019 서머 3주차 그리핀전 2세트에서 페이커 대신 출장해 패배한 1세트, 그리고 EDG 이적 후 2020년 데마시아컵 4세트 합쳐서 2년동안 1군 경기를 5세트밖에 뛰지 않아, 사실상 쌩신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0] 3세트는 명백히 실책에 가까운 밴픽이었지만 2세트는 오랜만에 끔직하지 않은 벤픽을 했다. [11] 이현우 해설이 1주차가 끝나고 개인방송, 즉 찍어찍어 파트에서 킹겐을 미드로 출전한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알 수 없고 그로 인해 팀적인 후유증이 오래 갈 것이라고 대놓고 김대호 감독의 용병술을 비판했던 적이 있는데, 이를 근거로 용병술로 인해 팀 분위기가 박살이 난게 아닌가하고 추측하고 있다. [12] 거기에 4주차 1번째에는 한화가 있다. DRX와 같은 무승 동지에다 탑과 정글의 폼이 심각하긴 하지만 쵸비가 있는 만큼 못 해도 멸망전 예약에 최악의 경우 미드 차이로 패배할 확률이 높다. [13] 다만 이는 기량 하락이라기보다는, 상대보다 라인전 약한 픽을 주로 가져가서 중후반 캐리를 노렸던 점이 크다. 상대보다 라인전이 센 픽을 고른 것은 DRX전 3세트 징크스-쓰레쉬 뿐이었으며, 그 세트의 라인전은 이겼다. 나머지 세트의 경우 여눈 이즈리얼을 두 판 하고 강한 코그모-룰루를 뽑았더니 말도 안되게 강한 케틀-카르마가 등장해 라인전을 수비적으로 해야 하는 등 밴픽적 이유가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스는 거의 없고 캐리력은 여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14] 도란이 귀신같이 라이프를 배달하지만 오히려 본인만 터졌고, 도브 또한 이니시를 시도하다가 허무하게 죽어버렸다. [15] 음파가 먼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점멸 - 방호(W) - 용의 분노(R) 콤보만으로 비전을 들고 있는 이즈리얼을 배달했다. 그리고 손속도로 볼 때 와드를 제일 먼저 선입력한 것으로 보인다. 와드를 선입력하면 점멸을 먼저 쓰는 것보다 조금 더 빠르게 콤보를 쓸 수 있다. 룰러의 반응이 늦은 편이기도 했지만, Q까지 빠진 리 신이 그렇게 갑작스럽게 달려들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 리신 장인들 사이에서 이 콤보가 가장 어렵고, 반응하기 힘든 콤보라고 알려져 있다. [16] 해설진은 이 조합이 완성되자마자 KT 조합의 핵심인 징크스가 한타에서 살아남기 매우 힘들 것이라 평했다. [17] 이에 클템 해설은 미드를 미는 것이 안정적인 이득을 취하는 선택이지만 리턴이 상대적으로 적기에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바론 버스트를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바론을 먹었다고 하더라도 젠지가 포지션을 워낙 잘잡은 상태에 상대를 싸먹기 최적화된 돌전 조합이었기에 바론을 뺏기지 않았더라도 대부분 죽었을 것이라 평했다. [18] 강승현 해설이 오리아나의 아이템 선택을 보며 "KT가 마지막에 오리아나를 뽑은 것은 딜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다. 상대가 오리아나를 보도록 시선을 끌고 그 시간에 징크스가 딜을 해야하는데, 오리아나가 아이템을 저렇게 가버리니 상대 입장에선 징크스만 보면 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도브가 오리아나의 픽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특히나 징크스 역시 2세트의 크라켄-유령무희가 아닌 돌풍-고속연사포 트리를 타면서 딜을 포기했기 때문에 서로간에 엇박자가 나버렸다고 할 수 있다. [19] 이 부분은 팀의 운영능력을 기본부터 분석해 근본적으로 해결을 보아야 할 것이다. 꽤 오랫동안 고쳐지지 않는 문제여서 단순 피드백으로 해결을 보기 어렵기에 근본부터 정확히 분석하여 해결해야 한다. 문제는 이 점이 지금 주전과는 겹치는 선수, 심지어 코치진까지 단 하나도 없는 (구)대퍼팀 부터 이어지는 고질병이라 대부분 팬들은 KT 롤스터라는 이름 자체에 마가 끼었다 여기고 체념하는 정도(...) [20] 전술했듯이 이는 17시즌부터 계속해서 팀의 전통마냥 이어져오는 문제점인 만큼, 그 원인을 근본부터 뜯어 고칠 필요가 있다. [21] 룰러가 유리한 상황에서 제법 죽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2세트 도란의 궁배달은 도란이 잘 한거지만 3세트에서는 본인이 늦게 반응을 해서 게임이 역전당할뻔 했다. [22] 대표적으로 3세트에 드래곤을 뺏기고 다소 감정적인 바론 트라이를 시도할 때, 바론 체력이 3천 초반까지 벌어졌음에도 구도가 불리해지자 빠르게 빠진 후에 진영을 가다듬고 역바론을 하는 KT를 습격해서 바론까지 스틸하고 에이스를 띄우는 대승을 이뤘다. [23] 그런데 해당 내용은 젠지가 구성한 신파자 조합이라는 것이 이미 룰러가 셀 수 없이 증명한 이즈리얼을 기용하는 것이고, 오히려 젠지가 미끄러질 때 보여준 현상이 바텀듀오의 인자강(...)에 취해 바텀 챔프 티어 정리가 안 돼서 대세챔을 거르는 것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보는 것이 맞다. [24] 경기가 끝나고, 바루스의 딜량은 42700이였다. 참고로 2등인 루시안 딜량은 22900. 바루스 제외 브리온 딜량 총합은 31000. [25] 이후 브리온은 아칼리의 장막을 골카로 파훼할 수 있는 트페를 대신해 녹턴을 붙여주기 위해 아칼리를 탑으로 돌리고 녹턴을 미드로 내려보낸다. [26] 2킬 중에 아칼리가 1킬 1어시를 챙겨가며 첫 귀환에 발전기를 뽑아왔고, 아칼리의 점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제이스만 모든 스펠이 빠졌기에 제이스가 탑을 압박할 수 없는 구도가 되었다. 이미 1주차에서 라인전을 무난히 넘긴 아칼리의 파괴력은 차고 넘치게 나왔는데, 상대가 아칼리를 압박하기 위해 제이스와 트페를 가져갔음에도 라인전이 너무 무난하게 풀린 것. [27] 이현우 해설이 이를 두고 " 최악의 상황이 3연속으로 터졌다, 프로씬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게임이 완전히 뒤집어 진다"라고 평했고, 실제로 이 시점에서 브리온과 T1의 주도권이 완전히 뒤집어진다. [28] 상대적 약팀의 입장해서 해설을 하는 이현우 해설도 유리했던 게임을 최악의 판단으로 내줄 경우 극대노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브리온이 매우 유리했던 게임을 어처구니 없는 실수 한 번으로 완전히 넘겨주자 다시 한 번 극대노가 터졌다. [29] 일단 스프링 시즌에는 헤나가 바루스를 한 번도 플레이한 적이 없었고, 그 전인 2020년 챌린저스에서는 헤나의 바루스 성적은 11전 5승 6패로 5할이 채 안되는 성적을 거두었다. [30] 다만 바루스 궁은 쌩으로 날리면 맞히기 어려운 상당히 느릿한 투사체 속도를 갖고 있는데다 사거리도 Q에 비해 짧아 파훼가 어렵지 않은 궁극기로 꼽힌다. RNG의 탑 샤오후도 미드라이너 시절 궁 적중을 못해서 바루스로 패배한 전적이 있을 정도이며, LCK의 강승현 해설은 '받아치는 형태가 아닌, 이니시용도의 바루스 궁극기는 맞는 선수가 문제인 궁극기'라고 평가할 정도다. [31] 일전에 서술한 블루 진영 칼날부리 쪽에서의 싸움이 이로 인해 발생했으며, 무슨 판단이 있었던건지 칼날부리 아래 시야가 없는 곳에서 대기하다가 발각되었고, 이 싸움으로 T1에 2킬이 들어간다. [32] 그 한타 한 번으로 전령 싸움 이후 내내 브리온 쪽으로 쏠려있던 골드 그래프가 T1에게로 한 번에 뒤집어졌고, 골드 그래프가 꺾인지 5분 만에 브리온의 넥서스가 터지며 게임이 끝났다. [33] 아프리카는 담원을 상대로 2020 시즌 스프링 2라운드부터 세트 10연패, 매치 기준 5연패를 찍으며 엄연한 상성 관계에 놓여있다. 수준만 따지면 아프리카의 새 상성으로 꼽히는 젠지와 맞먹는 수준. [34] 플라이의 경우 지난 서머부터 유난히 쵸비, 쇼메이커, 비디디 등 최상위권 미드 라이너들을 상대로는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여지없이 밀리는 경우가 상수였다. 그나마 유일하게 비디디 만큼은 플라이의 컨디션이 괜찮은 날에는 오히려 라인전을 주도하거나 솔킬을 따는 모습이 나오기도 해서 마냥 일방적으로만 밀리진 않았다는 점뿐. [35] 실제로 레오의 경쟁 상대이자 스프링 최악의 원딜로 손꼽히는 뱅은 스프링 당시 라인전 단계 때의 약함을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받았지만 정작 담원전에서는 되려 압박하는 장면도 나오는 등 고스트 - 베릴 듀오를 상대로는 연이어 무난한 기량을 보여준 바 있다. 뱅의 기량 회복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 [36] 6월 14일 기준 팀원들 중 유일하게 마스터 티어에 머물고 있었고, 15일에야 폭풍솔랭 끝에 그랜드마스터로 승급했다. 일반적으로 솔랭과 대회의 폼을 동일시하기는 힘들지만, 대회에서 부진한 동시에 솔랭 성적까지 낮은 경우 폼이 심하게 망가진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37] 지난 스프링 때도 한화의 정글러 아서가 대회에서 부진함과 동시에 솔랭이 마스터 티어임이 알려지며 실력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다만 이 경우는 솔랭에 집중해 챌린저를 달성한 후 플레이오프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평가를 뒤집어버리는데 성공했다. 물론 주전으로 출전하던 당시 경기력이 매우 부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고스트의 폼 또한 결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님이 돋보일 뿐이다. [38] 당시 브리온의 승리는 솔랭 1,2,3위를 나란히 먹고있던 담원의 상체를 엄티와 라바가 박살냈던 것이고, 이번 아프리카전은 상체가 벌어줘도 하체가 다 까먹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문제이다. [39] 칸이 자신보다 탑 포지션에서 더 잘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40] 259일만에 출전했다. [41] 후술하듯 담원은 KT전 이후부터 준비해본 전략이라고 했다. 즉, 전략적인 포지션 변경이 아니라, 일시적인 실험이자, 바텀 주도 메타로 흘러가는 상황이라도 담원의 상체 라인이 얼마나 강력한지 테스트하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42] 선수들도 이렇게 이기니까 되게 설렜는지 너무 텐션이 높아져서 김정균 감독이 1세트 끝나고 텐션 조금 낮추라는 피드백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번 경기 오프 더 레코드를 들어보면 한껏 텐션업된 선수들을 볼 수 있다. [43] 애초에 오늘 경기 결과가 상대도 체급상 열세라는 아프리카 프릭스라 압도적으로 승리했을 확률이 높다. 즉, 이 전략이 제대로 먹히는 걸 증명하려면 전통의 강자인 젠지나 T1, 지난주에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긴 KT 등과 같은 비슷한 체급 상대의 팀과의 대결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으며 담원의 최종 목표는 롤드컵 왕좌 수성임을 고려하면 이런 임시방편성 포지션 변경은 지나치게 리스크가 크다. [44] 기존 담원의 라인업이 본래 폼을 찾아와 패배한 것도 아니고, 정글은 서브 정글러에게, 미드는 정글러에게, 원딜은 미드라이너에게 패배했다. 최근 승리로 쌓아온 자신감이 확 꺾이지 않게 많은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45] 그나마 바텀의 경우 전술했듯 쇼메이커가 베릴과 함께 봇 듀오로 스크림을 뛰었을 때 쭉 이겼다는 언급이 있고 승리의 주역인 칸은 원래부터 기인 상대로 솔킬은 많이 당할지언정 그와의 상대 전적 면에서는 다소 앞서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정글과 미드의 경우에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 [46] 리그 내에 얽혀있는 여러 상성 관계 탓에 잘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샌드박스가 1군으로 승격된 19스프링 이후부터 한화생명을 상대로 세트 기준 17:6, 매치 기준 8:2로 가히 압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극상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심지어 한화생명이 나름 잘 나가고 샌드박스가 폭망 직전이던 스프링 1R에 한화생명이 귀신같이 업셋을 헌납했을 정도. [47] DRX, DK [48] 이 과정에서 그웬도 함께 잡히기는 했으나 샌드박스의 진형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었고 한화생명은 이즈리얼이 건재한 데다가 유미 덕분에 유지력도 압도적으로 좋은 상황이었다. [49] 베인의 주요 단점인 매우 느린 라인 클리어를 극복하기 위해 간 것으로 보이는데, 루난의 탄환에는 은화살이 터지지 않고 추가 탄환을 대가로 아이템 자체 스펙은 다른 열정의 검 상위템보다 낮아 일반적으로는 베인에게 추천되는 아이템은 아니다. 이후 승자 인터뷰에서 라인 클리어 목적으로 간 것이 맞으며 피바라기와 연계해 생존력을 올린다는 목적을 가지고 선택한 빌드라고 밝혔다. 코치의 추천으로 채용하게 되었다고. 실제로 그 결과 베인이 피흡을 하며 끈질기게 살아남아 딜을 계속 넣은 끝에 이기는 결과를 가져왔으니 목표한 바는 충분히 이뤘다고 볼 수 있는 셈. [50] 한화의 입장에서는 베인에게 빨려들어가며 일일이 정리되어버린 최악의 한타 구도가 되어버렸다. [51] 쵸비는 이런 현상을 최대한 막기 위해 만년서리-존야-대천사-라바돈의 죽음모자로 이어지는 극딜 템을 올렸고 이런 템트리를 바탕으로 중반까지의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궁극적으로 갈리오의 한계를 벗어나는 데에는 실패했다. [52] 그 과정에서 갈리오의 만년서리가 베인에게 적중하긴 했으나 후속 스킬이 들어가기 전에 베인이 수은으로 빠르게 탈출하여 거리를 벌렸고, 결국 베인이 날뛸 수 있는 최상의 구도가 만들어졌다. [53] 게다가 이 과정에서 한화생명의 바텀 듀오가 라인을 푸쉬하는 게 아니라 세나가 뒤늦게 합류를 하던 상황이었기에 아래에서 라인 이득을 보지도 못했다. [54] 그전에 샌드박스가 세나와 탐 켄치를 노렸으나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면서 데스가 나오지 않았고, 후에 혼자 용을 치던 다이애나가 용과 본인의 체력이 모두 애매한 상황에서 라이즈가 아래로 내려온다. 이에 용을 포기하긴 애매하다고 판단했는지 다이애나는 용을 버스트하고 뒤에서 쓰레쉬가 랜턴을 던져주는 포지션이 잡히는데 쓰레쉬의 마나가 20 부족해서 랜턴을 던져주질 못하면서 다이애나는 결국 용을 잡은 후 라이즈에게 죽어버렸다. [55] 게다가 이글스가 8년 전 그 개막 최다 연패를 달성할 당시에는 팀을 상징하는 에이스의 이탈이 있었다는 변명이라도 가능하며, 올해는 4연패가 최다 연패이다. 그런 상황에서 e스포츠팀은 개막후 세트 6연패를 찍으며 당당히 10위 자리에 알을 박은 것. [56] 물론 김성근을 포함해 여러 감독들이 리빌딩의 주역인 유망주 풀을 다 망쳐둔 탓에 리빌딩이 매우 지체된 감이 있다. [57] 문제는 이게 작년에 큐베-하루-바이퍼-리헨즈라는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꺼낸 말이기도 하다. [58] 심지어 그 20시즌 서머 당시에도 3경기부터 0-2였지 1경기 설해원, 2경기 T1전에서는 바이퍼-리헨즈의 활약으로 세트승은 따냈었다. 현재의 한화생명은 더욱 심각한 상황인 셈. [59] 게다가 팀 분위기 및 밴픽적으로도 문제가 많다고 평가받는 DRX도 3연패이긴 하지만 적어도 세트승은 따냈다. 그러나 지금의 한화생명은 3연패를 하는 동안 세트승조차도 없다. [60] 섬머 시즌 개막 전 진행했던 롤분토론에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예상할 때 김동준, 강퀴, 클템, 단군, 빛돌 5명 모두 '담원, 젠지, T1 그리고 한화생명은 무조건 올라간다고 정해놓고 남은 2팀을 예측하는 걸로 토론했다. [61] 젠지는 바로 다음에 있는 농심전 직전까지 3연승을 내달리며 1황 경쟁을 하고 있고, 담원은 KT전 완패 이후 주전 포지션 스왑이라는 초강수로 상승세의 아프리카를 2대0으로 잡아내며 숨을 돌린 상황이다. T1같은 경우 이긴 경기는 모두 2:0이고 1패 조차 2:1로 지면서 승패관리가 잘 된 상황이다. [62] SKT의 경우 부진한 마타를 대신하는 특급 소방수로 서브였던 에포트의 활약이 동반되어서 해피 엔딩을 만들 수 있었다. 19서머 SKT만큼은 아니여도 역시 큰 임팩트를 남긴 KT 역시 스프링때 스맵이 나오지 못해 탑 쪽에서 아쉬움이 있었으나, 쿠로와 에이밍이란 기둥이 건재했기에 무너지지 않고 기어이 플옵으로 팀을 올려보냈다. [63] 세트 기준 19:6, 매치 기준 9:2로 더 벌어졌다. [64] 해설진들이 그간 여러 팀들이 다이애나의 입지가 애매함에도 쭉 기용한 이유가 크로코가 스크림에서 다이애나를 팔았기 때문이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 [65] 다만 팀 차원에서 라인 클리어, 피흡 능력치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올린 의도적인 템트리였고 선수 본인도 꽤 괜찮은 템트리라 평했다. [66] 비디디는 다소 아쉬웠던 세트에 비해 자신의 전매특허인 신드라를 꺼내 라인전 단계부터 고리에게 우위를 점했고, 룰러-라이프는 2세트의 복수라도 하듯 바루스를 잡고 cs를 40개 이상 벌려놓으며 덕담 - 켈린을 상대로 라인전을 완전히 폭파시켰다. [67] 특히나 이렇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무너졌던 20 스프링이라는 전례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가 필요할 듯. 라인전에서부터 사고가 터져서 게임이 터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라인전 이후의 상황에서 잘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68] 오히려 캐니언보다 갱킹 메타에 더 잘 어울리는 정글러라는 평을 받고있다. [69] 캐니언은 인터뷰를 하며 만약 AP 메이지끼리 겨루는 구도라면 쇼메이커가 더 잘 알고 있으므로 그렇게 되면 본인이 원딜을 가겠다고 했다. 밴픽을 하다 솔카가 AP 메이지를 뽑는다면 밴픽 도중 포지션을 바꿀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게임 시작 후 모두 라인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각자의 포지션을 확정하기 어렵다. 물론 누가 어디를 가던, 담원에게 더 유리한 포지션 스왑이 될 것임은 확실하게 여겨진다. [70] 그 때 사용한 신짜오-룰루 조합 역시 3세트에 다시 기용했다가 젠지에게 완전히 분석당해 대패했기 때문에 원래 지적되었던 다전제 뿐 아니라 3전제를 진행하는 중에도 밴픽 개선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평도 있다. [71] 물론 1세트 DRX의 조합이 후반 포텐셜이 그렇게 낮은 조합은 아니었으나, 담원의 챔피언이었던 비에고-아칼리-이즈리얼-유미의 조합에 비하면 포텐셜이 분명 부족한 조합이었고 해설진들 또한 이를 두고 DRX가 속도를 내야하는, 상대적으로 스노우볼링 조합의 형태가 되었다고 말했다. [72] 하지만 플라이도 그동안 라인전에서부터 말린 경우가 너무 많아서(...) 도가 텄는지 이제는 불리한 매치업도 반반 가는 수준까지는 올라왔다. 초반 주도권을 조금 내줄 지언정 팀에 민폐를 끼치는 수준까진 아니었기에 꼭 팀의 약점 포지션이라고 보기는 애매하다. [73] 클템이 해설 활동을 하면서 널리 퍼뜨린 말 중에는 MMORPG가 기원인 용어가 제법 있다. 대표적으로 어그로 핑퐁 등 [74] 참고로 이때 피글렛의 리 신은 조별리그 순위가 결정된 이후에 쓰인 즐겜픽이자 엄연히 정글러로서 쓰인 기록이었다. 다시 말해, 통상적인 부분에서 바텀 비원딜 리 신이 아닌 바텀 라이너가 정글러로 리 신을 플레이하면서 생긴 독특한 케이스에 가까웠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75] 6렙 이전에는 원거리 견제가 너무 강하고, 6렙 이후로도 부패의 사슬 때문에 진입각을 보기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리신의 인섹킥도 탐켄치가 삼키기로 봉쇄할 수 있기에 불리해진 상황에서 리신의 슈퍼플레이를 기대하기 어렵다. [76] 비공식전으로 따지면 마지막 T1상대로 세트 및 매치 승리가 2019 케스파컵 4강에서 3:1 승리이다. [77] T1이 지면 5위가 되고 이기면 이와는 무관한 수준에서 높은 순위를 찍을 수 있게 된다. [78] 비공식전을 포함하면 2019 케스파컵 4강 T1 vs SB 매치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 있다. LCK 정규시즌 기준으로는 페이커 vs 도브, 클로저 vs 페이트만 나왔다. [79] 마타가 삼성 오존과 화이트 시절에 LCK와 마스터즈 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꺼냈었고, 심지어 이 중 이겼던 적도 있었다. 리 신이 지금 메타의 OP픽으로 꼽히긴 하지만 서폿으로 기용할 거라는 상상은 다들 못했기 때문에 밴픽이 끝나자마자 중계 채팅창과 각종 커뮤니티는 누가 독 풀었냐며 혼란에 휩싸였다. [80] 작년 2020 LCK 스프링 당시 세트는 OP이자 신챔 상태에서 탑-정글-미드-바텀-서포터로 나왔던 적이 있었다. [81] 세트를 잡으려고 자신에게 W를 썼지만 세트에게 다가가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소모됐고, 궁극기를 쓰는 타이밍도 늦어서 에어본을 먹이지 못했다. 결국 룰루는 궁도 빠진 채로 세트보다 한참이나 늦게 샌박의 본진으로 합류하게 된다. [82] 페이커의 아지르는 대개 한타에 능한 치명적인 속도 룬을 들었는데, 이번 경기는 라인전에 힘을 실어주는 유성 룬을 들었다. [83] 궁극기가 있었다면 타워 쪽으로 인섹킥을 해서 한 명은 데려갈 수 있었다. 하지만 궁극기를 찍지 않았고, 이는 인보이스에서도 "아 나 궁극기를 안찍었다 쏘리"라는 말로 궁을 찍지 않은 것은 실수임이 드러났다. [84] 다만 이를 천천히 자세히 보면 리신이 방호로 도착한 순간에 이미 궁을 써도 포탑 안쪽으로 들어가는 각이 아니었다. 칼날부리 벽쪽으로 차지는 방향인데다 쓰레쉬 랜턴이 바로 준비중에 탓에 궁이 있었어도 잡지는 못했을 가능성은 크다 [85] 사실 징크스가 랜턴을 못 탔어도 3코어로 수호천사를 간데다 다른 라인의 성장 격차가 너무 커서 결과는 바뀌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여담으로 이 랜턴 타기가 워낙 절묘했던 탓에 팬들 사이에선 좋은 플레이인 것과 별개로 운이 따랐을 거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마지막 한타의 오프 더 레코드에서 에포트가 아지르의 토스를 계속 언급했었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린스가 이 플레이를 두고 '그거 어려운 랜턴이었나요?'라고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는 걸 보면 의도된 플레이 였다는 걸 알 수 있다. [86] 1세트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은 명백히 졸전이였지만, 2세트는 한화생명보다 몇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어찌보면 이 날의 이변의 전조였던 셈. [87] 농심, 담원, KT, DRX가 남아있고 남은 게 젠지냐 아프리카냐 차이밖에 없다. [88] 클리드와 피넛은 말할 것도 없고, 드레드와 크로코도 특유의 패기와 공격성 탓에 실수가 나올지언정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담원은 성장형 메타에 비해 힘을 쓰지 못한다고 평가받는 캐니언을 미드로 돌리고 말랑을 투입하자 다시 본인들의 체급을 회복했다. [89] 특히 라이프는 매 세트 다른 픽을 하고 있을 만큼 넓은 챔프폭을 보여주고 있다. 사파뿐 아니라 정통 서포터의 숙련도 또한 높아진 부분이 고무적. [90] 클리드의 볼리베어, 비디디의 아지르, 룰러의 칼리스타 [91] 세트를 패배하면 레드 진영을 고르면 되고, 세트 승리를 하더라도 대부분의 팀이 블루 진영을 선호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젠지는 주로 레드 진영에서 경기하게 된다. [92] 당장 젠지의 1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가 담원전과 T1전이라서 확실하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멀리 갈 필요 없이 작년 스프링 본인들이 최하위권 팀이던 한화생명에게 일격을 허용하는 바람에 1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던 적이 있었다. [93] 기인은 킹겐이 미드로 출전한 DRX전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라인 스왑을 보고 팀 사정이 많이 힘들구나 싶다고 했다. 그만큼 라인 스왑의 경우 팀 사정이 극한으로 힘들 때 마지막으로 시도하는, 그마저 시도해도 큰 소득을 얻기 힘든 하이리스크 로우리턴 전략으로 여겨진다. 담원의 라인 스왑은 3개 라인을 갈아치우다보니 실패 시의 후유증도 그만큼 커질 위험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담원의 팀 분위기와 평가를 완벽하게 바꾼 멋진 전략이 되었다. [94] 데뷔했던 팀이 바로 LCK 내 원딜 역사에 다른 의미로 한 획을 그은 그 들(...)이 있던 에버 8 위너스였고 터키 리그로 갔다가 돌아온 이후 진에어, KT를 거쳐왔다. 말랑이 머물던 당시 진에어는 1승조차 소중히 여길 정도로 매우 망가진 상황이었고 KT 역시 스프링 와카전에 진출한 이후 또 다시 여러 문제에 부딪치며 플옵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담원 이적 후에는 2군에서 팀을 이끌며 초반 상승세의 주역이 되었으나 귀신같이 라이너들의 경기력이 떨어지며 팀이 연패에 빠져들더니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95] 아이러니한 건 데뷔 초 말랑은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 실제로 에버 8 시절에는 기인-말랑-셉티드 상체 트리오로 묶이며 탈 하위권 상체로 평가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평가가 내려간 것이다. [96] 6월 20일 기준, 룰러가 10연패를 하며 일시적으로 고스트가 룰러보다 솔랭 점수가 높아졌다. [97] 이 경우에는 말랑이 출전하는 동안 캐니언이 현 메타를 분석하고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98] 당연하지만 남탓 관련 이야기는 밈에 가깝고, 선수들의 폼 상승 및 원딜 교체 등의 사유와 같은 복합적인 요소가 동시에 작용되었다. [99] 또한 DRX도 약간의 차이로 3꽉승을 하며 1라운드는 6승 3패로 마감했지만, 이후 패턴의 파훼,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로 2라운드는 3승 6패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농심 입장에서는 집중력 유지 혹은 더 깔끔한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의 좋은 성적 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100] 마지막으로 득실이 +대였던 때는 2020 스프링 1주차. 그 이후로는 샌드박스가 침체기에 빠지면서 좀처럼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101] 확실히 유틸 서폿인 카르마를 다루었던 2세트에 비해 이니시 에이팅에 강점이 있는 노틸러스와 라칸을 들었을 때 더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102] 두두는 여전히 합류 판단이나 한타력에 의문이 붙기는 하지만 한화생명 최악의 암흑기인 2020 서머에 주전인 큐베의 부진으로 급하게 투입된 것 치고는 팀 성적에 비해 준수한 라인전을 펼쳤고, 아서는 2021 스프링 1라운드에는 최악의 정글러로 꼽혔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농심전 5세트에 교체출전해 구원투수 역할을 제대로 했고, 담원전에서도 0:3으로 패배하긴 했지만 캐니언을 상대로 초반 정글 설계를 앞서나가며 폐관수련의 성과를 제대로 보여줬다. [103] 스프링 시즌에, 김대호 감독의 하위권 예상이랑, 이러한 김대호 감독의 예상과 더불어 다른 LCK해설 전문가나, 다른 감코진들도 DRX를 약팀으로 분류했었다. 딱히 콜업/샌드다운도 안 했고 영입도 안 했으니 스프링-서머 둘 다 주전 멤버는 그대로인 상황이다. 근데 DRX 특유의 한타 합은 이미 파훼되었고 개개인 경기력은 오히려 스프링 때보다 더 안좋아졌으며 팀합은 더더욱 안맞아가고 있다. [104] 근데 사실 DRX의 삐걱거림은 스프링 2라운드에서도 어느정도 나타나긴 했었다. 농심전 2대 1 패배 이후로 팀합이 안맞고 경기력이 안좋아진게 눈에 띄었는데 이게 아직까지 해결이 안되었다고 보면 서머의 부진이 아주 말이 안되는 게 아니다. 실제로도 킹겐이 인터뷰에서 팀간에 갈등이 있었고 이를 조율하는데 실패했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105] 이것도 결국 브리온전 1세트를 이기면서 끊어냈다. 그리고 기어이 브리온전을 이기면서 매치 연패를 DRX보다 먼저 끊어냈다. [106] 허나 김대호 감독의 복귀가 악재라고 보기엔 다소 힘들다. 이미 스프링 막바지때부터 선수들의 멘탈과 폼이 무너지고 있었으며, 이제 복귀한지 갓 한달이 지난 김대호 감독 입장에선 마음이 조급하다보니 이것 저것 구상하다가 결국 포지션 변경이라는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이것이 김대호 감독의 잘못이라 보기엔 김대호 감독의 복귀가 무색무취가 되어버렸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할 것이다. [107] DRX는 LCK 원년인 2012년 LCK 서머에 LG-IM으로 참가하며 롱주 게이밍-킹존 드래곤X 그리고 현재의 DRX로 이어져온 역사 깊은 팀으로 롱주-킹존 시절 LCK 2회 우승을 한 적도 있고 지금은 나름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는 팀이지만, 한때는 10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던 암흑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최소한 1라운드에는 어느 정도 순위를 유지하다 여러 악재가 겹쳐 뒷심이 부족해지며 2라운드에서 무너지는 패턴이 이어졌지, 1라운드부터 전패라는 기록은 쓰지 않았다. 김대호 감독 개인의 입장에서 봐도 LCK 승격 이래 최다 연패를 기록 중인지라 이대로라면 감독 커리어 사상 최저점을 찍는 시즌이 될 공산이 크다. [108] 당장 DRX가 이길만한 팀을 살펴봐도 마땅치 않다. 상위권 팀은 물론이고, 중위권-하위권 팀도 저마다의 강점이 있는 반면 DRX가 무엇을 내세워 승리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설마 하다가 실제로 전패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