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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FIFA 월드컵 독일/준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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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대륙별 준결승 진출국3. 준결승 1경기: 독일 0 (a.e.t.) 2 이탈리아4. 준결승 2경기: 포르투갈 0 vs 1 프랑스5. 3위 결정전: 독일 3 vs 1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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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6 FIFA 월드컵 독일의 진행상황 중 준결승전과 3위 결정전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

브라질, 잉글랜드가 허무하게 탈락하고 개최국 독일과 빗장수비 이탈리아, 뉴 골든제레네이션 포르투갈, 레 블뢰 군단 프랑스가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까지 8강에서 독일에게 패해 탈락하면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24년만에 4강이 전부 UEFA 소속 국가들로 채워졌다.

2. 대륙별 준결승 진출국

이 대회 4강 진출 국가는 전부 유럽에서 나왔다.

3. 준결승 1경기: 독일 0 (a.e.t.) 2 이탈리아

[[2006 FIFA 월드컵 독일|]]
2006 FIFA 월드컵 독일 4강 제1경기
2006년 7월 5일 04:00 (UTC+9, 한국시간)
베스트팔렌 슈타디온 (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도르트문트)
주심: 베니토 아르춘디아 (멕시코)
관중: 65,000명
파일:Germany DFB 2006.png
0 : 2
파일:Italy FIGC 2006.png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이탈리아
- 파일:득점 아이콘.svg 119′ 파비오 그로소
120+1′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안드레아 피를로
국내 중계
파일:KBS 2TV 로고(1984-2018).svg 서기철 이용수
파일:MBC 로고(2005-2011).svg 김성주 차범근
파일:SBS 로고.svg 한종희 황선홍, 박문성
<rowcolor=#ffffff> SBS 하이라이트 영상 MBC 하이라이트 영상

안드레아 피를로 vs 독일 미드필더진의 대결로 주목받은 경기.[1]

월드컵에서 3회씩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개최국 독일과 빗장수비 이탈리아의 대결, 독일은 이탈리아를 메이저 대회에서 만날 때마다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지만[2], 경기가 치러지는 도르트문트 경기장에서 펼쳐진 A매치에서 13승 1무로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경기 결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었다.

전반전, 독일은 프링스를 대신해서 나온 켈이, 피를로를 잘 마크하면서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고 이에 이탈리아는 카모라네시와 페로타의 측면공격으로 활로를 뚫으려 했다. 전반 초반 토티의 위협적인 프리킥 슛팅으로 첫 포문을 연 뒤, 전반 종료직전 피를로로부터 볼을 따낸 발락이 바로 클로제에게 패스로 연결, 클로제는 프리 상태에 놓인 슈나이더에게 볼을 넣었고, 슈나이더가 냅다 슛을 때리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냈다.

후반에도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고, 독일은 오버페이스를 한 보로프스키와 슈나이더를 빼고 슈바인슈타이거와 오동코어를 투입했으며, 이탈리아 역시, 측면을 휘저었던 키모라네시와 페로타를 빼고, 질라르디노와 이아퀸타를 투입한다. 연장 접어들면서, 독일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이에 이탈리아는 질라르디노가 독일 좌측을 붕괴시킨 뒤, 슛팅을 때리지만 골대 바로 앞에서 포스트를 맞혔으며 다시 한 번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잠브로타가 때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독일은 포돌스키의 결정적인 슛이 부폰의 선방에 막히는 등 접전을 벌인 끝에 연장전에 돌입했다.

특히 포돌스키의 슛은 대충 때려도 슈팅이 강력하기로 소문난 포돌스키가 잠브로타의 오버래핑으로 생긴 빈공간에서 노마크 상태에서 작정하고 왼발로 갈겼고 부폰의 머리와 크로스바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총알같은 속도로 날아갔으나 부폰이 그걸 말도 안되는 반응속도로 쳐냈다. 실제로 포돌스키가 슛을 날리고 부폰이 쳐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0.4초 였다. 그야말로 미친 선방.[3] 그리고 연장 전반 또한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던 승부차기를 앞두고 있던 119분, 피를로의 패스를 받고 그로소가 논스톱 감아차기 슈팅을 골로 성공시키며 0-0 균형을 깼다. 주목할 점은 골이 나오기 직전의 코너킥을 원래 키커인 피를로가 차지 않고 델 피에로가 찼다. 그리고 박스 밖에서 기다리던 피를로는 찰듯말듯 페이크 동작으로 그로소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차려주었으니 피를로가 골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4] 그리고 결승전에서는 코너킥을 직접 차 마테라치에게 어시스트를 해주었다. 월드컵 준결승전, 결승전이라는 무대에서 한 선수를 각각 다른 전략으로 이용해 골을 만들어낸 것을 보면 이때 이탈리아 대표팀에는 확실히 혜안이 존재했던 듯.

그리고 2분 후 추가시간, 마지막 기적을 바라던 독일이 올린 크로스를 파비오 칸나바로가 공중볼 경합에서 이기며 끊어냈고, 이어진 포돌스키의 애매한 트래핑마저 칸나바로가 순식간에 달려들어 볼을 탈취했는데, 이 순간 독일은 골을 넣기 위해 극단적으로 라인을 올린 상태라 공보다 앞에 있던 독일의 수비는 단 두명에 불과했다. 직후 전방에 대기하고 있던 질라르디노에게 토티의 패스가 들어갔고, 이 완벽한 역습 찬스에서 질라르디노의 센스 넘치는 패스를 받은 델피에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확인 사살. 단, 이 상황에는 독일 수비의 실책도 있었는데, 질라르디노가 볼을 잡은 상황에서 맨마킹을 붙은 선수는 크리스토프 메첼더였고, 필립 람은 반대쪽에 위치하는 상황이었는데, 또 다른 센터백인 아르네 프리드리히가 질라르디노 쪽으로 붙은게 아니라 너무 중앙쪽으로 자리를 잡아버렸다.[5]이 때문에 질라르디노가 잔발로 스텝을 밟다가 중앙쪽으로 방향을 확 꺾으며 메첼더를 제쳤을 때, 이미 질라르디노가 슛을 때릴 수 있을 만큼 공간이 충분히 나왔고, 중앙에 사람이 없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 메첼더는 무리하게 몸을 날려야 했으며 이 순간 질라르디노가 센스있는 패스로 돌아뛰는 델 피에로에게 패스를 넣어주자[6] 그 쪽 공간이 텅텅 비어버려 델 피에로가 자유롭게 슛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버렸다. 심지어 델피에로는 칸나바로가 헤더로 끊어내는 순간 페널티박스에서 수비를 하는중이었는데 역습이 진행되자마자 전력으로 상대 박스까지 뛰어가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골 넣고 세리머니를 하기도 전에 주심이 경기종료 휘슬을 불면서 이탈리아가 120분간의 명승부를 끝내고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피를로가 MOM에 선정이 되었지만, 실제 경기력은 이탈리아의 토티 + 피를로 vs 독일의 발락 + 켈의 치열한 중원싸움에, 이탈리아가 키모라네시와 페로타의 왕성한 활동으로 독일의 측면을 점차 붕괴시켰고, 교체해서 들어온 이아퀸타와 질라르디노가 붕괴되고있는 독일 측면에 쐐기를 박으며, 연장전에서 독일은 수세에 놓일 수 밖에 없었다. 전반 이탈리아의 중원과 대등하게 맞선 독일의 중앙 4미들진은 지나친 오버페이스로 서서히 지쳤으며, 그 와중에도 발락은 싱싱한 교체자원인 이아퀸타를 마크하고, 다시 빌드업을 지원하고, 마테라치의 시선을 유도하면서 포돌스키의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하면서 고군분투했으나, 결국 당시 기량이 절정인 그로소의 일격과 백전노장 델 피에로의 끝내기로 이탈리아의 승리로 끝난다.

독일은 또다시 아주리 징크스를 깨지 못하며 울분에 떨어야 했다. 8강에서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를 쉽게 이기고 올라온 반면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씨름을 한 끝에 올라와서 힘을 다 빼버린데다 징크스까지 겹쳐서 패배한 것이다. 이 경기는 직전 대회에서 한국이 거둔 4강 신화가 마냥 홈빨로 치부될 수 없는 가장 결정적인 근거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한국은 2006년에 독일을 이긴 이탈리아를 2002년에 이겼기 때문이다. 얼마나 이 패배가 독일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으면 훗날 브라질 참극이 벌어졌을 때 독일이 브라질을 위로하면서 개최국으로서 우승의 기회를 놓쳤던 경기라며 이 경기를 언급했을 정도였다. 근데 브라질은 그러지 않아도 이미 그 기분 그 어떤 나라보다 잘 알텐데...

참고로 이 경기의 백미는 독일 선수가 토티에게 백태클 넣자, 클로제에게 보복 태클 하는 장면이 있다.

이탈리아는 2026 FIFA 월드컵 이전까지 이 경기가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 마지막 승리로 남아있다. 결승전은 승부차기까지 갔기 때문에 무승부로 기록된다.

4. 준결승 2경기: 포르투갈 0 vs 1 프랑스

[[2006 FIFA 월드컵 독일|]]
2006 FIFA 월드컵 독일 4강 제2경기
2006년 7월 6일 04:00 (UTC+9, 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 (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
주심: 호르헤 라리온다 (우루과이)
관중: 66,000명
파일:Portugal FPF 2006.png
0 : 1
파일:France FFF 2006.png
- 파일:득점 아이콘.svg 33′ (PK) 지네딘 지단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프랑스 국기.svg 릴리앙 튀랑
국내 중계
파일:KBS 2TV 로고(1984-2018).svg 서기철 이용수
파일:MBC 로고(2005-2011).svg 송인득 차범근
파일:SBS 로고.svg 한종희 황선홍, 박문성
SBS 하이라이트 영상
레알 마드리드 CF 갈락티코스 1기 멤버이자, 2000년대 세계적 미드필더 양대산맥인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의 대결로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었다. 전반 33분에, 앙리가 PK를 얻어내고, 지단이 이를 성공시키며 1대0 앞서 갔고, 이 골이 결승골이 되어 프랑스가 결승에 진출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뚝 떨어지는 무회전 프리킥을 파비앙 바르테즈가 힘겹게 쳐냈는데 그것이 피구의 머리에 연결되면서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 피구의 헤딩슛은 위로 떠버리고 말았다. 경기 중 포르투갈의 가장 좋은 찬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상황. 결국 골이 나오지 않고 경기종료. UEFA 유로 2000 4강전처럼 이번에도 지단의 PK로 승부가 갈렸다. 피구는 지단과 유니폼 교환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5. 3위 결정전: 독일 3 vs 1 포르투갈

[[2006 FIFA 월드컵 독일|]]
2006 FIFA 월드컵 독일 3·4위전
2006년 7월 9일 04:00(UTC+9, 한국시간)
고틀리프 다임러 슈타디온 (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슈투트가르트)
주심: 가미카와 도루 (일본)
관중: 52,000명
파일:Germany DFB 2006.png
3 : 1
파일:Portugal FPF 2006.png
56′, 78′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60′ (OG) 프티
파일:득점 아이콘.svg 88′ 누누 고메스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독일 국기.svg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국내 중계
파일:KBS 2TV 로고(1984-2018).svg 서기철 이용수
파일:MBC 로고(2005-2011).svg 김창옥 서형욱
파일:SBS 로고.svg 한종희 박문성
<rowcolor=#ffffff> SBS 하이라이트 영상 MBC 하이라이트 영상

2골 1도움을 기록한 슈바인슈타이거의 그야말로 원맨쇼. 슈바인슈타이거가 멋진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렸고 프티가 슈바인슈타이거의 어시스트를 받으며 자책골, 또 다시 슈바인슈타이거가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로시츠키가 미국전에서 넣은 중거리슛을 떠올리게 하는 골. 후반 막판 루이스 피구의 크로스를 누노 고메스가 만회골로 연결시켰으나, 그대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레만에게 주전자리를 내주고 세컨드 골리로 참여한 올리버 칸은 3·4위전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파울레타, 데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위협적인 슈팅을 수차례 멋지게 선방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해냈고, 피구 역시 경기 막판 독일 수비진 4명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환상적인 궤적의 크로스로 1어시를 기록하며 클래스를 과시했다. 경기 후 자신들의 국대 은퇴 경기를 치른 두 레전드, 칸과 피구는 서로 유니폼을 교환하며 포옹하는 훈훈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1] 하지만 피를로의 실제 평점은 5점으로 낮다. 이 경기에서 평점이 높은 선수는 선제골을 넣은 파비오 그로소로 평점 9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시모네 페로타, 마우로 카모라네시의 평점도 8점을 받을 만큼, 이탈리아의 측면에서의 공격이 독일을 무너뜨렸다고 봐야 된다. [2] 이 징크스는 UEFA 유로 2016에 이르러서야 겨우 깨진다.(그러나 승부차기 승리였기에 공식적으로는 무승부로 진정한 설욕을 하지 못했다.) [3] 부폰의 이 엄청난 선방은, 결승전에서 지단의 헤더를 괴물같은 반응속도로 쳐내는 것과 더불어 부폰의 선방 클립을 모아놓은 동영상에는 거의 반드시 들어간다. [4] 심지어 피를로는 패스 직전 고개까지 돌리며, 노룩 패스를 시전했다. [5] 실제로 골 장면을 보면 델 피에로만 사이드에서 죽어라 뛰어오고, 토티를 비롯한 중앙에서 오는 나머지 선수들은 한박자 늦게 도착한다. 수비진이 모일때까지 남은 인원들로 최대한 시간을 끌었어야 하는 독일 입장에서는 너무 프리하게 질라르디노에게 중앙공간을 내준건 명백한 프리드리히의 실책. [6] 심지어 질라르디노는 토티에게 패스를 받은 순간부터 단 한번도 뒤를 돌아본적이 없다. 그런데도 기가 막힌 타이밍에 뒤로 돌아뛴 델 피에로에게 완벽한 패스를 넣어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