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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0 17:40:32

휴이(메탈기어 시리즈)/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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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탈기어 시리즈에 등장하는 휴이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들.

2. 메탈기어 솔리드 3

본격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그라닌의 방에 있는 사진에서 잠시 스쳐 지나가는 한편, 그라닌이 말한 '이족보행 전차'에 대해 스네이크와 시긴트가 나누는 무전을 들어보면, 미국에서도 일전에 어떤 과학자가 이족보행 전차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에머머시기라던가, 하인리히였던가..하면서 시긴트는 그 논문 발표자의 이름을 확실하게 기억을 못하는데, 발표 당시 학회에서도 '저거 바보아냐?'라는 식으로 무시만 당했다고..

3.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

시리즈 첫 등장. 신체적인 장애 때문에 전동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으나,[1] 머리만큼은 매우 뛰어난 천재. 특히 걸을 수 없는 자신의 처지 때문인지 2족보행에 대한 열의가 대단히 높다. 하지만 소심한 성격때문인지 스트레인지러브에게 늘상 무시당하고 있었다.

작품 내에서는 자신의 ID 카드를 빅 보스에게 내주며 이걸로 스트레인지러브 박사의 연구소에 잠입이 가능할 거라면서[2][3] 덤으로 스트레인지러브에게 편지를 전해달라고 한다. "절대 읽지마"라고 사족을 붙이는 건 덤. 참고로 이 편지는 마더베이스의 개발메뉴 중 OTHER로 들어가서 편지를 선택, 상세보기를 하면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스트레인지러브 박사를 좋아하면서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말을 빙빙 돌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러니 무시당하지...

사실 「휴이」는 본명이 아니고, 명령에 순종만 하는 휴이를 보고, 영화광인 스트레인지러브가 침묵의 질주에 나오는 드론의 이름 "휴이"를 붙여준 것. 본인은 뜻은 어찌되었던 마음에 들었던 모양인지 이 이름을 쓰고 있다.[4] 하지만 빅 보스와 합류 이후 차차 스트레인지러브의 인정을 받는다. 풀 네임은 불명이지만 성은 오타콘과 마찬가지로 에머리히.

맨해튼 계획에 참가해 방사능에 과다 노출되었던 부친(오타콘의 할아버지)[5] 탓에 다리를 쓰지 못하는 몸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메탈기어 솔리드 3》에서 언급된 그라닌의 서방 측 편지친구로, 그의 메탈기어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피스 워커를 만든 장본인.[6] 다만 그라닌의 방에 있던 사진에서의 모습과 피스 워커 시점에서의 모습이 거의 차이나지 않는데다 설정상 3의 시점에선 휴이가 지나치게 젊기 때문에[7] 팬덤 일부에서는 설정 구멍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4.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

엔딩 때 무전으로 핵사찰 진행하고 있다는 몇마디 이외에는 설정상으로만 언급된다.

빅 보스 카즈히라 밀러가 거절한 핵사찰을 독단적으로 받아들이고, 모두의 무장을 해제시켜 마더베이스의 몰락의 단초를 제공했다.[8] 마더베이스가 괴멸되고 난 뒤에는 행방이 묘연해졌다.

5.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

파일:external/dguinstation.files.wordpress.com/e3_07.jpg
자아를 손에 넣은 Geek / 굳은 신념을 지닌 기술자[9]
自我を手に入れたギーク- / A Technocrat who stands his ground

스컬 페이스의 휘하에서 새로운 병기를 개발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첫 등장 미션은 「에피소드 12: 배신의 혐의자」. 휠체어를 타고 다녔던 예전과는 달리 다리에 보조 장치를 붙여서 어색하게나마 보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10]

핵사찰을 멋대로 받아들였다는 사실, 핵사찰이 있기 바로 전날 스트레인지러브를 마더베이스에서 떠나 보낸 사실, 마더 베이스 괴멸 당시 스컬 페이스와 함께 관제실에 있었던 사실 등으로 인해 카즈히라 밀러로부터 XOF측에 붙은 배신자로 의심을 받고 있다. 다이아몬드 독스에 신병이 확보된 이후로는 갖은 고문끝에 일단 배신자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감금. 일단 휴이의 능력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병기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I♥DD가 프린팅된 머그컵 등을 보여주며 충성을 어필하지만, 스네이크와 밀러를 포함해 다이아몬드 독스 멤버들로부터는 매우 냉대를 당하는 처지. 마더베이스의 스탭으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무언가를 잃은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다이아몬드 독스에서 휴이만이 아무것도 잃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그 탓에 다이아몬드 독스 내에서도 협박과 고문을 당하는 듯 매우 심한 처지에 놓여 있다. 자백제 연속 투여, 메탈릭 아키아 협박, 다리꺾어 고통주기 등등.[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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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들이 대부분 카세트 테이프 기록으로만 남아있어 정확한 사정을 파악하기 힘들지만, 일단 작중에서 드러나는 부분만을 살펴보면 휴이가 하는 말의 대부분은 진실이라고 보기 애매한 면이 있다. 일단 휴이 본인은 어디까지나 진실인 것 마냥 말하고 있지만, 자신의 말에서 모순이 드러난다 싶으면 수시로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플레이어(빅 보스) 입장에선 도저히 신뢰를 보낼 수 없는 상황.

9년 전, MSF의 괴멸 당시 스컬 페이스로부터 협박을 받아 자신의 안전을 담보로 핵사찰을 받아들였다. 거기다 핵사찰단의 의심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마더 베이스의 모든 무장을 임시해체 시켰다고 한다. 그렇게 핵사찰단으로 위장한 XOF가 마더 베이스로 침입했고, 무기도 손에 쥐지 않았던 MSF는 순식간에 괴멸되었다. 휴이 본인은 이것을 부정하며, 진짜 핵사찰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탈기어 지크를 숨긴 뒤 핵사찰을 받아 MSF에 핵무기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면 MSF에 대한 의심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모양.

이 사항에 대해서는 작중 결정적인 증거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휴이의 최초 등장 컷신에서 스컬 페이스와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일단 휴이의 배신은 사실로 보인다.
휴이: 나를 죽이려는 건가!
스컬 페이스: 나도 어둠에서 살아가는 인간이지만 네 녀석처럼 썩어버린 남자와 똑같이 취급 받고 싶진 않다. 배신자 녀석. ' 동료들'에게 천벌이나 받으시지.[12]
대화 내용은 이러한데, 휴이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스컬 페이스에게 붙었고, 스컬 페이스는 그 약속을 지키는 차원[13]에서 휴이를 죽이진 않는 대신 휴이를 잔뜩 벼르고 있는 다이아몬드 독스에 넘겨버리는 묘사로 보인다.

이야기를 되돌려서, MSF의 괴멸 이후로는 스컬 페이스의 밑에서 스트레인지러브와 함께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 개발에 착수한다. 이것 역시 휴이가 스트레인지러브를 끌어들인 것인지, 스컬 페이스가 스트레인지러브를 끌고 온 것인지, 스트레인지러브가 애초부터 사이퍼 측의 사람이었는지는 불명. 이 와중에 스트레인지러브와 관계를 갖고 (Hal)이라는 이름의 아들을 얻게 된다. 이는 작중 시점에서 4년 정도 전의 일이다.

하지만 사헬란트로푸스의 개발 도중 기체의 조작문제로 난항을 겪고, 스컬 페이스가 계속해서 완성을 재촉하는 와중에 스트레인지러브와의 관계가 틀어진 모양이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작중 대화의 내용에서 유추하면 할을 사헬란트로푸스의 테스트 파일럿으로 쓰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 그리고 사고로 인해[14] 스트레인지러브는 사망한다.

스트레인지러브의 사망 원인에 대해 휴이는 계속 말을 바꾼다.
스컬 페이스에게 살해당했다 → 스트레인지러브가 매멀 포드로 스스로 걸어들어가 자살했다 → 스트레인지러브가 매멀 포드에 들어가있을 때 우연찮게 문이 잠겨 갇혀버리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죽어있었다.

어쨌든 자신이 죽였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하고 있는 셈. 매멀 포드가 녹음한 스트레인지러브의 유언을 들어보면, 스트레인지러브의 사망은 그녀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자살이었다면 매멀 포드의 문을 두드리며 꺼내달라는 말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휴이, 열어!" 라는 말만으로는 휴이가 직접 매멀 포드에 그녀를 가뒀는지의 여부는 확신할 수 없기는 하다.[15]

에 대해서도 계속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인다. 처음에는 스트레인지러브로부터 이야기만 전해들었을 뿐 얼굴도 본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계속해서 추궁당하자 할을 사헬란트로푸스의 테스트 파일럿으로 쓴 사실을 시인. 하지만 이것에 관해서도 결국 할 본인이 원했던 일이라고 우기고 있다. 고작 만 4살의 아이가 스스로 판단해서 테스트 파일럿이 되길 원했다고 보는 건 아무래도 무리수. 일단 만 4살이면 한국 나이로는 5살이긴 한데, 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새파랗게 어린 소년을, 자신의 피붙이를 전쟁병기에 태우겠다는 감성은 아무리 봐도 정상적이지 못하다.

사헬란트로푸스전 이후, 베놈 스네이크가 소동에 휘말려서 철탑에 깔린채 이도저도 못하던 스컬 페이스를 자신(혹은 카즈)처럼 수족을 날려버린채로 천천히 죽어가도록 방치해 둔 채 스컬 페이스에 대한 복수를 끝맺으려 하지만, 이걸 또 휴이가 마무 리를 해먹는다. 특유의 목소리로 "난 드디어 해냈다! 복수다!"라고 하며 웃어제끼는 휴이와 그걸 벙찌게 쳐다보는 베놈 스네이크와 카즈가 압권.[16] 스컬 페이스의 수족을 날려먹을 때의 연출이 당시 스네이크/카즈의 상황과 오버랩되어 극적으로 묘사되었던 것과 대비가 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어지는 연출이다. 물론 스컬페이스가 이 상황에서 스스로 죽음을 원했던 것이고, 휴이는 그에게 안식을 선사해 준 것이다.

스컬 페이스의 죽음 이후, 사헬란트로푸스의 성대충의 활동을 정지시켜 회복할 수 있었던 다이아몬드 독스의 감염된 병사들을 검사하는 의료기기에 몰래 베타선을 방출하는 부품을 붙여 성대충이 돌연변이를 일으키게끔 만든다. 변이를 일으킨 성대충에는 치료법도 없었던지라 결국 감염된 병사들은 모두 빅 보스의 손에 의해 사살. 이것 역시 사이퍼측에 붙기 위해 벌인 일이었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성대충의 감염자가 남아있는 다이아몬드 독스에서 성대충의 데이터를 수집한 뒤 DARPA에 넘겨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으려 했다.[17][18]




결국 이 모든 악행의 사실이 폭로되어 다이아몬드 독스에 의해 재판을 받고, 스네이크에게 최종처분이 맡겨진다. 카즈를 포함해 다이아몬드 독스의 전원이 사형을 원하는 가운데,[19][20] 스네이크는 휴이는 동료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심판할 권리가 없다며 결국 사형이 아닌 마더베이스로부터의 추방형을 내린다. 거기다가 보트에다 식량과 물까지 준비해주는 매우 관대하지만 심한 모욕감을 느끼도록 한 적절한 처벌.[21] 죽으면 타임 패러독스니까

추방당할 때의 휴이는 정말이지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데, 죽이지 않고 식량까지 챙겨서 최대한 관대하게 내쫓기만 하는 것도 감지덕지한 일인데도 자신이 추방당하는 걸 한심스럽게 내려다보는 다이아몬드 독스 스텝 전원들에게 악담을 퍼붓는다.[22] 다만 세간 일반의 시선으로 보자면 결국 휴이가 내뱉는 살인자 집단이니 뭐니 하는 말들은 정론인 것이 많이 씁쓸한 부분. 하지만 그런 말들을 다른 사람이 아닌, 목숨 구걸로 배신을 일삼으며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와 같은 병기를 만들어대고 MSF와 DD 대원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휴이가 내뱉는 것은, 그저 자기합리화일 뿐이다. 그 마지막 모습을 보던 밀러는 저 자식이 살아남으면 우리에 대해 나쁜 소문을 퍼뜨릴 거라고 걱정하지만 오셀롯은 그건 그다지 걱정할 게 못 되며 언젠가 그는 그 자신이 저질렀던 일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결국 역사상 오셀롯의 예언대로 자살할 때까지 살아남는 것을 보면 노 하나 없는 보트로 어찌어찌 운좋게 떠내려가 구조된 모양. 어떻게 아들을 되찾게 된 것인지는 불명이다. 역사상으로는 이후 재혼에 성공. 하지만 아들인 할이 새 부인과 관계를 하는 것을 목격하고[23] 자신을 비관하여 자기가 그렇게 두려워하던 물에 뛰어들어 자살하고 말았다.[24] 결국 다이아몬드 독스로부터 추방당할 때 오셀롯이 내뱉은 '뿌린대로 거둘 것이다'라는 예언이 맞아 들어간 셈.

종합적으로 팬텀 페인에서 보여준 그의 행적은 찌질함을 넘어서 소심한 척할 뿐인 사이코 과학자가 되고 말았다. 피스 워커 시절까지만 해도 이런 인물이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사람이 타락한 것을 보면 그라운드 제로즈의 사건은 누구 하나 가리지 않고 모두를 악마로 만들어버린 최악의 폭심지였던 것이다.

5.1. 휴이 무죄설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있는 것은 해석뿐이다.
-프리드리히 니체[25]

반면 어쩌면 그는 사실 무죄인게 아닐까하는 추측도 있다. 다만 이는 무죄추정과 증거재판주의에 입각하여 '휴이가 의도적으로 저지른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해석의 영역이며, 엄밀히 말하자면 작중에서는 그가 유죄라는 증거도, 무죄라는 증거도 충분히 제시해 주지 않는다. 위의 문구 대로 확답이 아닌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만을 주고 있을 뿐.

게임 내에서 등장한 내용만 보자면, 그가 저지른 것으로 되어 있는 행동들이 모두 동기가 불분명하다. 게다가 증거라는 것들도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작중 등장하는 증거들은 뭔가 단박에 알 수 있는 결정적인 것들이 아니라 모두 간접적인 성격이 강한 것들이다. 또한 이 게임에는 빅 보스를 문병하는 제로, 밀러와 오셀롯의 대화 등등 배경 스토리를 보충하고 정황을 좀 더 명확하게 만드는 음성파일이 여럿 있는 반면 유독 이 휴이에 관해서는 그러한 것이 거의 없다. 확실히 유죄라고 확인 할 수 있는 증거를 한두개 쯤, 예를 들어 스컬페이스, 혹은 스트레인지러브 등과 서로 대화를 나누는 파일이 있을 법 한데도 말이다.

예의 인민재판에서도 휴이의 혐의에 대해 밀러가 증거랍시고 내놓은 것은 혐의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별개의 사건인, 스트레인지러브의 죽음과 관계된 매멀 포드의 녹음 기록이었다. 전형적인 감정에 호소하는 오류인데, 이는 아무리 봐도 의도적인 행동이다. 증거는 없지만 일단 휴이를 죄인으로 낙인찍기 위해 그런 수단을 썼다고 밖엔 생각되지 않는다.

그 외에, 모두가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일개 엔지니어에 불과한 휴이가 병사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그것을 실행하도록 납득시킨다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이다. MSF는 병영 사회를 기반으로 한 집단이기 때문에 지휘체계 및 명령체계에 충실한 게 당연하며, GZ 당시 아무리 사령관인 빅 보스와 부사령관인 밀러가 모두 부재중이었다 한들(빅 보스는 작전 투입, 밀러는 헬기에서 서포트) 단 한 명의 독단만으로 조직이 군말없이 움직였다는 건 마더베이스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고 있었던 밀러의 조직 장악력이 떨어졌다는 반증이 된다. 이 경우 조직의 관리를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던 밀러의 도의적 책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물론 휴이가 빅 보스와의 개인적인 친분을 내세우며 인맥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충분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휴이가 마치 '마더베이스 관리 대행'을 맡은 양 모두가 무장해제를 하고 핵사찰을 얌전히 받아들였다는 건 뭔가 이상하다고 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26][27]

그리고 간과점 하나 더, 휴이는 아무리 천재라고 하나 그저 기계 엔지니어(Mechenical Engneer)였지, 만능 과학인이 아니었다. 그런데 기계 엔지니어 개인이 무슨 수로 민족해방충을 의도적으로 볼바키아 변이로 이끈단 말인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엔지니어 개인이 무슨 수로 무력화 된 생물학 병기를 쪼물딱거려서 변이를 일으켜 다시 위험한 무기로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설사 이 양반이 9년간 생물학에 대하여 무기화할 정도로 통달했다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9년 전 동료를 팔아넘긴 용의가 있는 녀석이 (무력화 된)생물학 병기를 멋대로 만질 수 있을까? 배신의 용의자가 자신들이 겨우 무력화한 생물학 병기를 만질 수 있었다면 그건 그대로 밀러의 조직 장악력 부재 및 관리 소홀의 책임이므로 밀러에게도 책임이 돌아온다. 작 중에서 설명된 대로 X선 기계에 손을 댔다고 가정하더라도, 실제로 휴이가 X선 기계를 만지는 묘사가 적어도 작중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한마디로 애당초 실제로 부품을 붙였는지 어땠는지의 여부조차 불분명하다. (어디까지나 밀러의 '주장'이다.)

X선 기계를 통해 검진을 하는 중 (대부분의 다이아몬드 독스 인원이 성대에 '무력화된 상태로' 지니고 있는) 민족해방충이 X선에 의해 우연히 치명적인 변이를 일으켰다고 가정해 보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터졌다면, 일단 밀러나 오셀롯의 입장에서는 조직을 와해시키지 않기 위해 모든 책임을 지울 수 있는 희생양을 만들고 싶어지는 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자신들이 책임을 직접 진다 치면 조직 내에서 그들의 입장이 매우 위태로워질 게 뻔하니까. 마침 그들 입장에서 눈엣가시인 휴이에게 사건의 책임을 뒤집어 씌울 수 있다면 그건 그들에게 있어 매우 입맛 당기는, 매력적인 방법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스트레인지러브의 녹음을 공개하여 여론을 이끌었다… 라고 가정한다면, 이는 꽤나 의미심장한 전개. 물론 어느 쪽이든 결정적인 증거가 없으므로 뭐라고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28]

한마디로 휴이가 무언가를 언제나 숨기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거짓을 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밀러와 오셀롯이 짜고서 휴이에게 불리한 증거, 혹은 거짓 정보만을 빅 보스와 DD의 대원들, 그리고 플레이어에게 알려 휴이를 만악의 원인(희생양)으로 몰고간 것 일 수도 있다는 설이다. 유독 휴이와 관련된 것들이 언뜻보면 명백하게 휴이가 유죄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사실 여부가 불분명하고 해석이 갈릴만한 것을 일부러 만들어 놓고는 해명은 거의 해주지 않고 있다. 즉 그 자체가 코지마 감독의 의도로써, 일부러 유죄인지 무죄인지에 대해 애매하게 연출해 놓았다고 보아야 한다.

소설 1984 오마쥬 성격이 매우 강한 이 작품에서 다이아몬드 독스는 전체주의화 되어있는 집단이고[29], 여기서 휴이가 조직의 단합과 정당화를 위한 희생양으로 몰려 인민재판에 처해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여기서 제정신인 건 나뿐이냐!?'라는 휴이의 대사도 의미심장하다.[30]

정리하자면 이 작품 전체를 조지 오웰 1984의 오마쥬로 놓고 봤을시[31] 빅 보스는 정신나간 집단의 최고권력자, 즉 빅 브라더라는 소리가 된다. 그리고 휴이는 오히려 정신이 제대로 박힌 정상인이 되는 셈.[32] 그리고 플레이어는 이러한 전체주의 집단의 세뇌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휴이가 악당인 것으로 믿어버리게 된 것이라는 설이다. 다만 미완성인 작품속에서 오컴의 면도날을 적용하자면 휴이의 무죄설은 휴이의 일부 무죄설이긴하다 이러한 가설을 번역한 루리웹 링크[33]. 그리고 이것이 다이아몬드 독스가 우리가 아는 메탈기어 1의 아우터 헤븐으로 타락해가는 과정이라는 것.

또 다른 근거로 이 작품에서 휴이는 코지마 히데오의 자기투영이라는 해석도 있다.
코지마: 모두 회사를 위해서 한 일이야! 어째서 믿어주지 않는거야! 동료잖아!
코나미: 죽이지는 않겠어. 다만 회사에서 나가줘야겠다. 보트를 준비해라.

라는 것. 코나미 빅 브라더에 뺨치는 블랙기업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것 또한 1984의 오마쥬라 할 수 있다. 작중 쓰고 있는 안경[34]도 코지마 감독이 애용하는 모델( 참고)이다. 코지마가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이니만큼 동기 하나 둘 쯤은 감추어 두었어도 일단 이상하지는 않다. 작품 외적인 가정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절대무죄따위도 아니고 유죄로 완벽히 입증된 것도 아닌 상황을 정리하자면 휴이 역시 만악의 근원도, 유일한 정상인이자 무고한 피해자도 아닌, 또 하나의 "팬텀 페인"을 지니고 타락한 인물이라는 해석도 나올 수 있다. 즉 9년 전의 사찰 때까지의 휴이는 정말 선량하고 동료를 위한 일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온 피해자였을 뿐이지만, 그 이후로는 정말로 카즈와 마찬가지로 그라운드 제로 사건 이후로 추악하게 변한 또 다른 가해자가 되었다는 것.

물론 해석은 각자의 나름. 제작진이 대놓고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건 해석 뿐이다」라고 화두를 던졌다. 마지막 컷인 재판 과정 중 휴이의 이상한 태도나 스트레인지러브의 죽음에 관해 말을 바꾸는 행동 등은 의심을 살만하다. 반면 위에 스컬 페이스의 대사인 변절자 일침도 사실은 9년전 사건이 아니라 직전 대사인 휴이가 빅보스와 접촉한 사실에 대한 언급일 수도 있다. 이번작의 휴이는 여러모로 일부러 애매한 논란을 일으키는 인물로 그려졌다.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면, 메탈기어 사가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빅 보스도 제로도 결국 더 보스가 바라던 진정한 이상을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통해 일그러트려 놓았을 뿐이며 어느 쪽도 올바른 길은 아니었다는 것이 플레이어에게 제시한 결론이라는 사실이다. 플레이어는 《그라운드 제로즈》를 통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빅 보스에게 연민을 품고, 《팬텀 페인》을 통해 베놈 스네이크와 다이아몬드 독스에 감정을 이입해 가며 결론으로 달려가지만, MGS4에서 밝혀졌듯 그것은 역시 옳은 결론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들이 내린 잘못된 결론은 결국 진정한 영웅인 솔리드 스네이크에 의해 저지되게 된다. MGSV에서 베놈 스네이크가 소년병을 구출하고 스컬 페이스를 저지한 것은 단적으로 보았을 때 분명히 옳은 일이었을 수 있겠지만, 그 당시의 선이 꼭 전체적인 올바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 작품은 역설하고 있다.

작품 외적인 부분이지만, 코지마 히데오는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 발매 전 '이번 작품의 등장인물은 전원, 무언가를 상실한 채다' 라는 말을 했는데 이는 작중 베네딕트 밀러의 "만 아무것도 잃지 않았어!" 라는 말과 모순된다.[35] 코지마가 딱히 휴이만 빼놓고 저런 언급을 한게 아니라면, 휴이 또한 작품 내에서 직접적인 묘사가 없을 뿐 무언가 결정적인 것을 잃어버렸고, 그 결과로 인해 작중의 모습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36] 이 점을 고려한다면 휴이가 무죄까진 아니더라도, 그 나름대로의 어쩔 수 없는 사정 및 그것을 솔직히 밝힐 수 없을 만한 모종의 사정이 있었으리라 추측하는 건 어떤 의미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물론 작중에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설령 이 모든 해석이 옳다해도, 모두의 신뢰를 두 번이나 배신으로 돌려준 휴이 본인이 마땅한 대가를 치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또한 민족해방충 변이 건은 둘째 치더라도 MSF 몰락 건은 설령 의도가 아닌 정말 사찰이라고 믿었던 것이라고 한들 그에게 과실이 있음은 부정할 수 없으며 휴이는 자신의 책임[37]을 인정하고 사과하기 보다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1] 이 휠체어가 상당한 첨단기기인데, 아래쪽에 달린 장치를 이용해 스스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다. [2] 이후 전개에서 해당 ID카드가 이미 정지되어 버렸다는 것을 알고 매우 낙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날 그렇게 싫어했었나'라고 중얼거리기까지. [3] 빅보스와 만나는 컷신을 보면 책상위에 메탈기어 MK 2가 있는걸 볼 수 있다. 프로토타입 인지, 그저 모형인지, 아니면 이스터에그인지 재미있는 설정이다. [4] 영미권에서는 이러한 애칭이 일종의 통칭처럼 쓰이는 일이 드물지 않다. 요기 베라 같은 경우가 좋은 예시. [5] 사진이 슬쩍 지나가는데 3대가 똑같이 생겼다. 간호순?? [6] 특히 이 기술을 받은 이유도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과학이 뭔지도 모르는 인간들에게 넘길바에야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휴이에게 넘기는게 유익하다며 편지를 보냈던 것. 다만 이게 콜드맨에게 꼬리를 잡히면서 피스 워커 개발에 끌려간 원인이 된다. [7] 설정상 휴이의 출생년은 1945년이며 메탈기어 솔리드 3의 시계열은 1964년이다. 즉 메탈기어 솔리드 3 당시 휴이는 만 19세였고 그라닌이 연구소에서 술이나 마시며 소일거리를 하기 전 이미 서로 편지 친구로서 연구결과를 주고받았기 때문에 휴이가 기계공학적 연구성과를 낸 건 만 19세보다 이전이라는 말이 된다! 일단 휴이가 천재 캐릭터이기는 한데... 참고로 피스워커의 시계열은 1974년이다. 당시 휴이는 만 29세. [8] 휴이는 이 사찰을 자신들이 핵을 가지지 않았단 증거로서 사용하려했고 미디어까지 사용하자며 주요 언론까지 불러들이려 했다. 이미 사찰을 받겠다고 한 이상 태도를 바꿀 수 없었던 MSF는 결국 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일단 핵사찰의 직접적인 대상이 될 메탈기어 지크와 핵은 해저에 보관시키고 병기는 상륙시켰으며, 인원을 갑작스레 빼는건 수상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지크의 위치를 불만큼 정신머리가 없는 인원은 아예 없었고 민간인은 소수에 불과해 이들은 휴가 내지는 돌려보냈다. 이 과정에서 휴이는 사찰을 제안했으니 마더베이스에 남았고, 아만다는 쿠바에 가 있었고, 세실과 스트레인지러브는 이미 마더베이스를 나갔다. [9] 영문판과 일문판의 설명이 다르다. 트레일러 중 반신불수인 그가 다리에 의족을 달고 일어나는 장면이 있는데, 영문판은 이것을 가리키는 중의적 표현인 듯. [10] 전작 피스 워커의 엔딩에서 스트레인지러브 박사가 "나는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끌린다"라고 말한 것 때문에 개발에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 휴이와의 대화에선 메탈기어 지크에 핵을 탑재하는데 도운 이유에 스네이크가 정보를 숨기지 않을 것을 믿는 것도 있지만 이족보행병기를 개발하면서 로봇이나 의족을 연구하고 이로서 자신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단 대화가 나온다. 참고로 이 보조장치는 투명의자 자세로 고정시킬 수도 있다. 추가로 이 보조장치는 휴이의 다리뼈에 연결부분을 삽입해서 직접 연결한 장치라서 만약 장치가 연결부분채로 파손되면 뼈에 직접 박은 물건이라 뼈에 구멍이 난 상태라 휴이의 체중을 못버티고 전부 부러질 거라고 한다. 오셀롯의 메탈릭 아케아 협박에 순순히 자백한 이유가 이것. [11] 여담으로, 심문시의 상황을 도청한 카세트 테이프를 들어보면 '오셀롯만은 제발 들여보내지 말아 달라'며 애원한다. 아마 오셀롯한테 제일 지독하게 고문당한 듯. 역시 고문의 프로 [12] 이 대화 직후 보행기를 고장내고 다리를 돌려받겠다며 휴이를 계단에서 밀치는데, 이는 10년 전 콜드맨이 휴이를 계단에서 밀친 것의 오마쥬. [13] 파스 오르테가 안드라데에게도 일단 빅 보스를 위해서는 제로를 죽여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하긴 했지만, 빅 보스를 살려주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스컬 페이스 나름의 방식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약속을 지키기는 지켰다. [14] 매멀 포드의 녹음 내용만으로는 도의적 살인인지, 사고사인지, 혹은 자살인지 확신할 수는 없다. 스트레인지러브가 "휴이, 열어!"라고 외치는 걸 보면 정황상 자살은 아니었을 거라고 보인다. [15] 다만, 말을 계속 바꿔대는 건 무언가 숨기기 위함일 가능성이 다분하므로, 스트레인지러브의 사망에 휴이의 도의적 책임이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작품 내에서는 결정적인 증거가 등장하지 않으므로 가능성의 영역이다. [16] 9년 전 마더 베이스 습격에서 휴이가 자의로 배신했는지, 아니면 휴이가 속아 넘어간 것인지는 스컬 페이스만이 알고 있었을 텐데, 살려두어 마더 베이스로 데려와 심문했다면 휴이와 관련된 정보를 불 수도 있었으니 이를 입막음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그럴 마음이 있었다면 애당초 베놈 스네이크가 그 자리에서 스컬 페이스의 팔다리를 날려버리진 않았을 테니, 어디까지나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 [17] 감염된 병사들을 사살하는 과정에서 무전에 난입하는데, "내가 아는 빅 보스는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라며 질겁을 한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퍼질 줄은 몰랐거나, 혹은 샘플이 될 수 있는 실험자료를 살처분하는 것에 항의하는 태도로 보일 법한 모습. 만약 전자라면 단지 오판일 뿐이지만, 후자라면 빼도 박도 못할 미치광이 과학자의 몰골이다. [18] 다만 "너는 말했지, 우리는 가족이라고... 거짓말이었던 거야?!" "동료를 쏘다니, 뭐가 BIGBOSS야!" 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후자의 가능성은 낮긴 하다. 다만 분명 자신이 볼바키아 변이를 일으켜놓고서는 사태가 극단적인 방향으로 갈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제대로 된 과학자라고 할 수 없다. 분명 본인도 민족해방충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을 터이다. 자신도 이 사태에 책임이 있으면서 스네이크를 일방적으로 비난한 것도 좋은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다. [19] 재판 이전 사태에 대한 심문을 받던 중 전말을 알게 된 다이아몬드 독스 대원들이 들고 일어나 폭동 직전의 상황까지 벌어졌던 탓에 재판 분위기가 실로 무시무시하게 변해간다. 밀러는 "전부 유죄다! 전부 다 말이다!!"를 외치며 판사봉을 두드리듯 목발을 거칠게 내리치고, 다이아몬드 독스 병사 및 비전투 대원들도 "죽여라!!" "저 미친 악마를 당장 때려 죽입시다!!" "동의합니다!! 죽여버립시다!!" 라고 쌓이고 쌓인 격심한 분노를 터뜨리며 호응하는데 만약 오셀롯이 병사들을 진정시키지 않았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휴이를 죽였을 기세다. [20] 그 와중에도 너희들은 그저 악당일 뿐이라며 비난했다가 카즈에게 "...'너희들'? 자기는 다르시다? 동료라 생각했더니... 유감이군, 휴이."라고 조롱당한다. [21] 추방 당하기 직전 보트에 식량을 실으려 하는 병사 한명이 선의에서든지 악의에서든지 휴이의 다리 보조 장치에 손을 대려 하자 기겁을 하며 손대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보트가 바다에 놓이자 자신을 도로 일어설 수 있게 해줬던 보조 장치의 무게 때문에 보트가 가라앉으려 하고 결국 자기 손으로 바다에 내다버린다. 태세전환을 밥먹듯이 하던 본성을 마지막에 대놓고 드러낸다. [22] 이때 스네이크를 원망하면서, 스네이크에게 소중한 핵이 없었으면 이런일도 없었을거라고 하지만, 피스워커에 장착했던 핵무기를 인양하고, 지크에 탑재한것은 밀러였다. 이 핵탄두가 다른놈들 손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회수하고 지크에 장착했던것. 스네이크는 사후승락으로 받아들이긴했다. [23] 그러나 이것은 휴이의 새부인이 할을 유혹해 일어났던 일이었다. 이는 할에게도 상당한 트라우마를 가져다 주었으며 이복 여동생이었던 에마와의 관계도 서먹해지고 만다. [24] 게다가 복수를 위해서라며 딸인 에마와 함께 동반 자살까지 시도했다. 좋게 말해 동반 자살이지 이는 엄연히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려 든 행위이다. [25] 엔딩에서 처음 등장하는 문구. [26] 다만 이건 휴이가 무단으로 핵사찰을 받아들인 덕분에 카즈와 스네이크 입장에서는 외통수였을 가능성이 크다. 피스 워커 사태 이후 MSF는 세계의 주목을 한꺼번에 받음과 동시에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국가의 통제 밖에 있고 세계의 영향을 줄 수 있는 군사집단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소련과 미국에겐 상당히 거슬리는 마당에 핵무장까지 하고 있다면 소련과 미국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두 가지다. 회유하거나 아니면 아예 쓸어버리거나. 이를 스네이크와 카즈도 당연히 알고 있기 때문에 핵무장 관련 이슈를 부인하고 핵사찰을 거부해왔을 가능성이 높다. 휴이가 멋대로 핵사찰을 받아들이기 전까진. [27] 그리고 핵사찰을 받아들인 뒤에 도로 무르면 소련과 미국의 입장에선 언론 플레이로 MSF를 궁지로 몰아세우기가 상당히 쉬워진다. 결국 카즈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휴이가 멋대로 받아들인 핵사찰을 진행시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28] 이 부분도 작품의 미완성으로 인한 설명의 부재 탓에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감이 있다. [29] 2장 개시 직후 밀러의 연설 내용인 '동료를 의심해라! 그리고 의심스럽다면 고발하라!'는 완전히 전체주의 그 자체다. 그리고 이후 마더베이스 곳곳에 붙게되는 'BIG BOSS IS WATCHING YOU!'라는 포스터는 역시 ' BIG BROTHER IS WATCHING YOU!의 패러디. 그 외에도 엔딩 후에 나오는 오셀롯의 보고엔 이미 세계의 군사력을 장악한 빅 보스를 전쟁의 세계에서의 빅브라더와 같단 얘기가 나온다. [30] 다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헬란트로푸스를 수리해(버려)서 일라이의 손에 넘어가게 만든 일은 말할 필요도 없이 휴이의 잘못. 그리고 4살 된 자신의 아들을 사헬란트로푸스의 테스트 파일럿으로 사용하려고 한 것은 본인도 인정한 부분이다. 휴이는 아이가 원해서 한 일이라고 하지만 4살 먹은 아이가 대체 뭘 알고 원했다는 것이며, 제대로 된 아버지라면 설령 아들이 말도 안되는 천재라서 4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이해하고 테스트 파일럿이 되기를 원했다고 해도 막았어야 한다. 사헬란트로푸스는 핵 미사일을 탑재한 자폭가능한 걸어다니는 원자폭탄 겸 발사 플랫폼이다. 다이아몬드 독스가 제정신이 아닌 독재 집단이었다고 가정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휴이가 그에 대비된 선량한 과학자라고 보기엔 너무 무리인 점이 많다. 그런고로 스스로 "제정신인 건 나뿐인가!"라고 외칠 자격이 있을지는... 설령 휴이의 말이 전부 사실이었다고 해도 조직을 무너트릴 중대한 과실을 두번이나 저지른 이상 조직의 총 책임자인 베놈 스네이크가 휴이를 가만히 내버려 둘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휴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도 그렇다) [31] 오셀롯이 진짜 빅 보스에게 하는 말도 그렇고... [32] 실제로 보트에 탄 휴이는 "정상인건 나뿐이야?"라고 정신승리를 하고 있었다. [33] 의식의 사람이 직접 번역했다. [34] 정확히는 원래 쓰던 안경이 망가진 이후의 새 안경. [35] 게다가 휴이만 유독 '자아를 손에 넣은 Geek'이라는 '상실'과는 관련없는 소개문이 붙어 있다. [36] 작품 내에서는 휴이가 자신의 입으로 "나도 9년 동안의 시간을 잃어버렸다고!"라고 호소하지만, 그건 모두가 다 똑같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아니면 잃어버린 것이 인간성이나 양심일지도 [37] 배신에 대한 책임이든 과실에 대한 책임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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