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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2:29:01

회색도시 시리즈/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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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모바일 게임 회색도시 시리즈( 회색도시, 회색도시2)의 비판점을 정리해 놓은 문서.

1. 시리즈 자체2. 회색도시3. 회색도시2
3.1. 잘못된 판매 전략3.2. 갈대 같은 한정판 기획3.3. 지저분한 파일 및 폴더 생성3.4. 시간 묘사의 불충분3.5. 기기 이동 제한3.6. VIP 컨텐츠 다운로드 횟수 제한3.7. 서비스 종료3.8. 녹음 디테일 부족

1. 시리즈 자체

회색도시, 회색도시2에서 공통적으로 문제가 되는 비판점이다.

2. 회색도시

<colbgcolor=#dddddd,#212121> 회색도시의 기타 문서
시리즈 공통 발매 전 정보 비판
컬렉션 요소 인물 정보 사건 정보
지역 정보 잡학 정보
엔딩 도전과제
엑스트라 사운드

일반적으로 오글거림이 심하다는 평가가 많은 편. 처음부터 중2력이 넘치는 "모두... 꼭 이래야만 했던 겁니까? 나는... 인정할 수 없어!"라는 대사로 게임을 삭제하게 만든(...) 양시백을 포함해서 선을 넘는다는 등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문어체 대사가 많아서 처음 수일배의 작품을 체험한 사람들에게 많은 부담감을 주는 모양이다. 수일배에 따르면 아예 성우들이 많이 지적했다고 한다. 덕분에 몇몇 대사는 성우들이 구어체로 바꿔서 연기했다고 했는데 그것도 이 정도면 대체 초판은... 회색도시2에선 서브라이터를 두어 문체가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 과금 방식의 문제 때문에 미성년자에게도 원성이 크다. 하지만 이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쪽의 문제지, 게임 제작진 쪽이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3] 하지만 2013년 8월 13일 업데이트로 13일~26일 동안 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해져서 이걸로 학생들도 결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비판점은 주인공별 특기가 타 유명 어드벤쳐/추리게임 시스템과 표절 소리 들을 정도로 유사하다는 것. 전작 검은방 시리즈의 버튼 액션과 흡사한 양시백의 「격투」는 제작진의 전작에서 나온 것이라고 치더라도, 권혜연의 「탐문」은 역전재판 시리즈의 법정 추궁 시스템과, 배준혁의 「대입」은 단간론파 시리즈의 클라이맥스 추리와, 하태성의 「통찰」은 역전검사 시리즈의 로직과 비슷하기에 추리 어드벤처 게임 타이틀을 달기에는 독창적인 면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리고 하태성이 증폭장치로 증거물을 찾는 시스템 역시 다른 어드벤처 게임인 헤비 레인의 수사 장비 ARI를 연상시킨다. 골고루도 가져왔다. 특히 헤비레인의 경우 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모티브를 따온 흔적이 많은데, 네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며, 범인이 연쇄살인마에다 아동납치범이라는 점, 두 게임 모두 진범의 설정이 비슷하다는 점, 앞서 나온 ARI등 유사점이 많다.

유괴 등의 소재와 흐름이 시미즈 레이코의 만화 비밀과 흡사하다는 지적도 있다. 상세한 내용은 이쪽을 참고.(비밀 7권과 회색도시 트루엔딩 스포일러 주의) 이 부분에 대해 약간 변명의 여지를 주자면, 수일배에 의하면 회색도시를 제작할 때 참조한 작품이 몇 가지 있었는데, 이 작품들과 내용이 섞이면서 이렇게 스토리가 비슷해진 것 아닌가 하는 의견도 조심스레 제시되고 있다.

그리고 게임의 난이도가 너무 낮으며, 볼륨도 많다고 보기에는 좀 미묘하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이 점에 대해서는 이미 수일배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러 난이도를 낮추어서 제작하겠다는 말을 한 바 있지만... 이건 좀 심했다는 평가. 격투는 버튼 액션만 잘 하면 되는 것이고, 나머지 '추리 좀 하라고 만든' 탐문, 대입, 통찰 이 3개의 특기는 생각을 거의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쉽다.[4] 특히 대입은 스토리를 전혀 몰라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5] 게다가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범인을 밝히는 과정은, 말 그대로 범인을 지목하기만 하면 그 이후부터는 캐릭터가 알아서 줄줄줄 추리해 준다. 하지만 이 장면에 대해선 좀 어쩔 수 없는 게, 살인사건 현장은 이미 배준혁이 대입을 통해 다 확인한데다가 그 현장에서 용의자를 진범으로 바꿔서 대입하면 그냥 끝이기 때문에 굳이 또 새로 추리하고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시간 제한이 있는 이벤트는 일부를 제외하면 행동에 1초도 걸리지 않아서 게임 내의 긴박한 분위기와는 달리 매우 여유롭게 공략이 가능하다.

이 뿐만 아니라, 선택지의 폭도 거의 없어[6] 선택에 대한 긴장감이 0에 수렴한다. 틀리면 다시 로드해서 다른 선택지를 고르면 되기 때문. 플레이어와 머리 싸움을 하며 조금씩 진상에 가까워지는 과정이 중요한 미스터리 장르의 게임에서 지나치게 쉬운 난이도와 선택지의 의미가 거의 없는 직선식 진행[7]은 몰입감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일부 팬들은 차라리 캐릭터와 스토리 중심으로 나가고 싶었다면 비주얼 노벨이나 사운드 노벨 형식으로 나오는게 더 나았을 거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한 스토리의 분량도 그리 많지 않은 편. 총 16편으로 나뉘어져 있어 뭔가 시나리오가 방대할 것 같지만, 막상 해 보면 줄거리를 미션 여러개로 잘게 쪼개 놓았을 뿐인데다[8] 난이도도 높지 않아 진행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5개가 충전되기까지 기다리는 게 싫어서 필름을 구매한 과금 유저들에겐 '들인 돈에 비하면 뭔가 허전하다'고 느껴졌을 것이다. 그리고 검은방 2, 3 때 절정을 찍었던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도 약간 허술해진 편이다. 검은방은 등장인물 모두가 같은 처지에 놓였기에 공감이나 마찰이 자연스러웠지만, 회색도시는 외부인들이 특정 사건을 쫓는 구조이다 보니 몇몇 등장인물들이 사건에 본인들만의 의미를 두거나 해석하지 않고 유상일만 쫓아다니는 게 보인다.

보통 첫날에 시작한 과금들이 사용한 필름 개수는 보통 200개 전후. 하루에 필름 5개인 상태에서 과금을 안한다면 40일 정도이다. 보통 장수하는 카톡 게임들이 몇 개월을 가는 반면에, 200개가 드는 회색도시는 40일로 기간이 짧은 편이라 24시간 5개도 충분히 많이 주는 양이다. 최초 스토리성 카카오톡 게임이라는 시도는 좋았지만 카톡 장수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향후 이런 류의 게임들은 빠르게 소모되는 컨텐츠(스토리)를 개선해야 한다. 위 링크의 수일배의 글을 보면 새로운 컨텐츠의 업데이트도 있다고 한다.

또한 회색도시1은 업데이트시 Wi-Fi환경이 안 좋아 끊기면 처음부터 다시 업데이트를 시작하였다. 만약 99%에서 끊기면 다시 0%부터 시작한다. 다행히 회색도시2는 도중에 끊겨도 그 부분부터 다시 업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가장 큰 비판점은 '이전에 플레이한 편을 다시 플레이할 때도' 필름을 소모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반복 플레이를 하며 컬렉션을 모으는 노벨류 게임에서 이러한 과금제는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성덕들은 성우 컨텐츠를 많이 재탕하는 편이기 때문에, 대놓고 성덕들한테 뽑아먹겠다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이스 구매를 따로 하는데도 다시 들으려면 또 필름을 소모해야 한다는 점에서 호갱이 된 기분이라고. 차라리 앱 구매 시에만 유료 결제를 해야 한다면 몇만원이고 내겠다는 소리도 나온다. 그래서 2에서 내드렸습니다 오만원 주시죠 그러나 다시 하기 시에도 과금을 해야 하는 시스템은 2013년 8월 6일 업데이트를 하면서 사라졌다.

수일배의 블로그에 올라온 이 글에 따라 서브 시나리오와 각종 컨텐츠가 추가되었다.

2013년 8월 13일 패치로 메인 화면에서도 컬렉션을 열람할 수 있고, 남은 필름을 토큰으로 바꾸는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토큰으로 교환하려는 필름의 최소 개수가 10개이므로 무과금 유저는 교환이 불가능하다. 골고루 뽑기로 필름을 뽑았다면 교환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한 유저들을 위한 배려라고 추측된다.

3. 회색도시2

회색도시2의 관련 문서
<colbgcolor=#dddddd,#212121> 시리즈 공통 발매 전 정보 비판
컬렉션 요소 인물 정보 사운드
엔딩 도전과제
기타 코스튬 줄거리
지역 정보
유저 참여 회색극장

3.1. 잘못된 판매 전략

회색도시 2가 폭망한 근본적인 원인이자 가장 큰 비판거리이며, 회색도시 시리즈 자체를 끝장낸 가장 큰 원인이다. 직접 다운받아 해보면 알겠지만, 게임 전체도 아니고 에피소드 하나당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무려 약 10,000원이나 된다. 즉, 무료로 제공되는 1부를 제외하면 무려 약 50,000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9] 에피소드와 녹음까지 포함된 VIP의 가격이 거의 55,000원의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대놓고 이것을 지르라고 하는 듯한 분위기.

2014년 기준 유료 모바일 게임이 한 게임당 4~5천원인 것, 그리고 모바일 게임의 주요 플레이 층이 10대 중후반의 학생들인 걸 감안하면 이건 게임에 돈을 지르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과 '게임이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냐'라고 생각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심각한 현질 유도로 보일 수 있다. 전작인 회색도시는 하루만 기다리면 필름이 조금이나마 채워져서 조금씩이지만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회색도시2는 무료로 플레이가 불가능했기에 사실상 유료 게임으로 봐야했다.

사실 이 가격 자체는 패키지로 출시되는 콘솔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과 비슷한 가격이기는 하다. 쓰르라미 울 적에, 괭이갈매기 울 적에, 단간론파 시리즈, 슈타인즈 게이트 등 패키지로 출시되는 텍스트 어드벤처는 기본적으로 풀프라이스(최소 6,490엔 이상, 한화 약 64,900원)[10]로 출시되며 이 중 음성이 수록되지 않아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게 출시되는 역전재판 시리즈,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 하야리가미 시리즈조차 5,990엔(한화 약 59,800원) 정도에 출시된다.

다만 개발사가 간과한 것은 여기는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것이며, 회색도시는 패키지 게임이 아닌 모바일 게임이라는 것이다. 우선 한국은 텍스트 어드벤처를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시간 오픈 월드, 그래픽, 모션 캡쳐 등 온갖 최신 기술들이 모두 집약된, 개발비를 억 달러 단위로 때려박는 저런 AAA 게임들도 풀프라이스로 출시되는데 개발비가 적게 들고 배경화면에 캐릭터 그림 하나 둥둥 띄워놓고 대사만 스크립트로 나오게 하는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이 어떻게 이런 AAA 게임과 같은 풀프라이스일 수가 있냐며 텍스트 어드벤처 같은 게임 같지도 않은 것들을 구매할 바에는 AAA급 게임을 구매하겠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 즉 이 게임의 경쟁작들은 저런 대작 패키지 게임들이라는 것이다.

어드벤처 게임의 특수성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모바일에서의 최고 매출 게임은 RPG, 퍼즐, 보드 같은 장르다. 이 장르는 어드벤처 게임과는 달리 온라인 상의 상대와 상호작용 & 경쟁할 수 있는 요소가 있기에, 이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가 있다. 허나 어드벤처 게임은 스토리에 푹 빠져서 외울 생각으로 여러 번 플레이하는 골수팬이 아닌 이상, 대개 한번 스토리를 보고 흥이 식어버리기에 아무리 높은 순위에 올라와도 금방 하위권으로 추락한다. 게다가 어드벤쳐 게임은 스토리가 끝나면 후속작을 만드는 방법 외에는 다른 작품처럼 패치를 통해 게임의 분량을 늘릴 수가 없다.[11] 이 때문에 다른 장르에 비해 어드벤처 게임의 개발이 기피되며 국산 어드벤처 게임이 별로 없는 이유다. 국내 어드벤처 게이머들이 외국 어드벤처 게임에 돈을 지르는 이유도 국내에는 어드벤처 게임이 별로 없기 때문(...).

그 다음으로 회색도시는 패키지 게임이 아니라 모바일 게임이며 패키지 게임 유저와 모바일 게임 유저는 서로 유저층이 다르다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 유저들은 콘솔 게임에 익숙하지 않거나 풀프라이스라는 가격에 부담감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다. 이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며, 그래서 모바일 게임은 가챠나 스킨을 비롯한 각종 과금 요소를 주 수입원으로 삼거나 게임 가격을 극단적으로 낮춰서 높은 판매량으로 개발비를 메꾸는 방식 박리다매를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다. 박리다매의 대표적인 텍스트 어드벤처 업체로는 테일즈샵이 있으며 상술한 역전재판 시리즈와 단간론파 시리즈도 모바일판의 경우 3만원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다.[12][13] 이렇게 박리다매로 게임을 판매할 경우 게임의 판매량이 안 좋게 나오면 최소 개발비조차도 회수하지 못해서 회사가 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기는 하나 모바일 게임의 경우 풀프라이스로 출시하면 게임이 아무리 명작으로 출시되더라도 판매량이 폭망할 것을 알기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싸게 내보내는데 회색도시 2는 무슨 배짱인지 콘솔 게임처럼 당당하게 풀프라이스로 게임을 판매하였다. 풀프라이스로 게임을 판매할 거면 모바일이 아니라 콘솔이나 PC로 발매를 했어야만 했다.

실제로 회색도시 2의 게임 퀄리티 자체는 패키지로 출시되는 풀프라이스급 콘솔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으며[14] 풀보이스 더빙까지 이루어졌기에, 콘솔 게임에 익숙해서 회색도시 2의 가격에 별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유저들에게는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후 개발진이 출시한 후속작 베리드 스타즈이번에도 풀프라이스로 출시되었으나 모바일을 배제하고 콘솔로만 출시되었고, 회색도시하고는 달리 가격에 관한 비판은 전혀 받지 않고 게임도 호평을 받아 차후 PC로 이식이 결정되기까지 하였다. 왜냐하면 상술한 것처럼 패키지 게임 유저와 모바일 게임 유저는 서로 유저층이 다르며 회색도시 2나 베리드 스타즈 같은 풀프라이스 게임은 모바일 유저에게는 외면을 받지만 패키지 게임 유저에게는 익숙하기 때문이다. 만약 회색도시 2도 베리드 스타즈처럼 모바일로는 출시되지 않고 콘솔이나 PC로 출시되었더라면 상황은 완전히 변했을 것이다. 그러나 회색도시 2는 모바일로 출시되었으며, 모바일로 출시된 이상 게임 퀄리티가 어떻든 풀프라이스로 게임을 판매해서는 안 되었다. 즉 게임 출시 플랫폼을 잘못 선택했다.

거기다가 에피소드 판매 방식도 적절치 못했다. 보통 풀프라이스 패키지 게임은 1번 게임을 구매하면 그걸로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하게 플레이할 수 있으나 회색도시 시리즈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한 달이 넘는 시간을 가지고 발매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만족감을 느끼기 힘들게 되어있다. 비싼 돈을 주고 구매했는데 엔딩을 볼 수가 없다는 거다. 회색도시 2가 풀프라이스급 콘솔 게임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퀄리티의 게임이라고 했는데, 이것도 나중에 에피소드가 다 발매되어서 게임이 완성된 이후에야 할 수 있던 평가지, 에피소드가 끝까지 다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 게임이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지, 용두사미가 될지 어떻게 끝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개발진의 전작인 검은방 시리즈와 회색도시 1이 명작이었다고는 하나 아직 온전히 완성되지도 않은 게임에 풀프라이스 이상의 거금을 냅따 들이붓는 짓은 부담감이 매우 큰 행위이며 이 또한 회색도시 2의 판매량 악화에 일조하였다. 즉 에피소드별로 쪼개어서 게임을 판매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모든 에피소드를 공백기를 두지 말고 한꺼번에 출시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건 앞서 해보기로 출시되는 게임들도 받는 같은 비판이지만 앞서 해보기의 경우 인디 게임이 대부분이라 어쩔 수 없다는 이해라도 해줄 수 있지만 이건 인디 게임도 아니다. 하다못해 스팀처럼 시간이 지난 이후에 에피소드만이라도 자체 할인을 하면 모를까 할인받는 조건들도 각각 귀찮은 방식을 수반하기 때문에 적절한 할인 마케팅조차도 하지 못했다.

모든 면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현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판매 방식이라는 것이다.[15]
멀리 안 가도 당장 손에 5만원이 있고 게임 하나를 구매하고 싶은데 GTA5나 기타 AAA 게임들을 마다하고 회색도시를 구입할 사람은 텍스트 어드벤처라는 마이너한 장르에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한국에는 별로 없을 것이다. 스토리 작가 수일배 또한 이를 예상했는지 이러한 판매방식에 반발하였으나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종합적으로 보자면 마케팅의 부족,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는 걸맞지 않는 높은 가격, 한국에서의 어드벤처 게임의 특수성이라는 삼위일체가 어우러져 손익분기점도 넘기지 못했다. 회색도시2가 흥행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게임의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시 말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책임은 개발진인 알테어팀이 아니라 네시삼십삼분의 영업팀에게 있다.
기획 단계에서 제작비가 과다하게 나올 것임을 예상했음에도 이대로 프로젝트를 실행한 것이면 책임이 분산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전작 혹은 모바일 게임 업계의 평균적인 제작비라고 가정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수요 예측 단계나 가격 책정 등에서 판매 가격이 올라갔다면 영업팀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네삼삼이 무조건 돈만 들이붓는 배짱을 보였는데도 한 번 하고 말 수도 있는 게임에 5만원씩이나 들이려는 사람이 있을까? '할 사람은 돈 내시고 안 할 사람은 마시오'라는 생각이라면 마케팅을 완전히 포기했다는 소리나 다름없다. 네삼삼의 갑질로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는 예견된 절차라고 할 수 있다. 안 그래도 말 많던 회색도시 1보다 더 심한 방식을 들고 왔으니 누가 결제할까. 게임 자체는 전작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월 1회 새 에피가 나오는 데다 비싸기까지 한 이 게임을 구매할 사람은 마니아층밖에 없다.

3.2. 갈대 같은 한정판 기획

게임 출시 전 옥션에서 판매한 회색도시2 한정판 패키지가 문제로 제기되었다. 패키지 구성품은 회색도시2 OST(+ 캐릭터 카드 19종) + 트레이딩 카드 1팩 + 회색도시1 일러스트 화보집 + VIP 패키지. 합쳐서 8만원에 판매되었는데, 여기서 VIP 패키지만 사면 5만원으로 가격이 줄어든다. VIP 패키지의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머지 상품들이 합쳐서 3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OST와 트레이딩 카드는 불과 한 달 전에 끝난 회색도시 전시회에서 한정 판매된 물건이었으며, 화보집은 텀블벅 후원으로 판매된 한정판이었다. 한정판이라고 해 놓고 세 번이나 내놨다 이 셋의 원가격을 합치면 43,000 + 5,000 + 30,000 = 78,000원이 되는데, 회색도시2 한정판 패키지는 이것들을 60% 할인에 가깝게 판매했다. 이 때문에 먼저 산 사람들은 뭐가 되냐며 여기저기서 원성이 터져나왔다.

VIP 패키지가 600개 한정이라는 점도 큰 문제다. 스팀 게임을 즐겨본 사람은 알겠지만 VIP 패키지는 앞으로 업데이트될 DLC 모음을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는 '시즌 패스'와 유사한데, 이것이 한정이라는 건 600개 이후로는 제 값 받겠다는 뜻이다. 스팀에서 시즌 패스를 수량 한정으로 판 적이 있는가?

결국 화보집을 지급하는 이벤트는 수량 부족 문제라는 이유로 10월 2일 오후 1시 20분에 조기 종료되었다. 이 이후로 패키지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같은 가격에 화보집을 제외한 구성품들을 받게 되었다. 수량에 관한 공지도 없이 갑작스럽게 종료시킴에 따라 종료 이후 구매자들이 강력하게 항의하였다. 이전에 쇄도했던 많은 항의들을 회피하기 위해서 급히 이벤트를 종료시켰다는 추측도 있을 정도.

게다가, 회색도시2 VIP 패키지를 게임 출시 전에만 판매하겠다는 말과는 달리 유저들의 요청에 의하여 게임 출시 후에도 판매를 검토중이라는 댓글을 옥션 문의란에 남겼다. 600개 한정이라는 말은 홈쇼핑의 한정 판매 광고와 비슷한 맥락이었다는 것. 이후 디스이즈게임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게임 내에서 VIP 패키지를 판매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가격은 50000포인트로, 부가가치세가 붙으면 55,000원이 되니 옥션에서 샀던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이득을 봤다고 할 수 있다. 게임만 사 주면 전부 VIP 2015년 2월 26일에 게임 내 VIP패키지를 "에피소드가 전부 해금되고 VIP 특전도 끝나 3일 우선 체험 등의 혜택을 더 이상 제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2015년 3월 9일 오전 6시에 판매를 중지한다고 공지가 올라왔다. 그런데 2015년 3월 11일 VIP패키지를 재판매 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판매 종료 시점은 회색극장 오픈 시점.

3.3. 지저분한 파일 및 폴더 생성

회색도시2는 실행하는 것 자체로 폴더를 생성하는데 경로가 Data와 System(…)이다.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데이터가 저장되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저런 이름으로 저런 파일을 두 경로에 나눠서 생성하는지는… 이 폴더는 지워도 어플을 실행하면 바로 다시 생긴다. 또한 회색도시2는 광고 앱을 설치해서 열쇠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16], 광고를 설치하지 않아도 광고 설치 페이지에 들어가면 광고 앱의 이미지가 Android폴더에 자동으로 캐싱되고, 그 외에도 또 다른 폴더가 생긴다. 안 그래도 용량이 큰 게임인데 더 잡아먹는다.

3.4. 시간 묘사의 불충분

시나리오 묘사의 문제. 본작은 에피소드 1에서 전작의 12년 전으로 시작해, 에피소드 5는 8년 전 사건을 다룬다. 자그마치 4년이 훌쩍 지나갔지만 제대로 된 묘사가 없어 유저들이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더군다나 에피소드 선택 창에서 각 에피소드마다 시작 위치와 계절이 표기되어 있는데, 문제는 계절이 죄다 겨울이라 한 분기만에 모든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4년이나 지났다는 말을 듣고 놀라기도… 해가 넘어갈 때마다 서수를 붙여 둘째 겨울, 셋째 겨울 이러던가…[17] 또한 8년 전 시점부터 회색도시 이전 시점까지도 아무런 시간 묘사 없이 진행되었다. 캐릭터 프로필 상에 나이 공개를 안 한 이유가 이것 때문인 건가? 그나마 시간대를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은 12년 전인 첫 에피소드와 그로부터 2달 후인 2부 초반, 4부에서 홍은희가 회색도시 시점에서 11살인 홍설희를 임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약 10년 전 정도로 추측할 수 있고, 8년 전 선진화파 소탕 작전을 다룬 4부 극후반과 5부, 곧바로 이어지는 6부 정도. 이마저도 확실하게 알 수는 없는데다 여러 번 유심히 보아야 겨우 추측할 수 있다(…).

3.5. 기기 이동 제한

기기간 이동이 한 달에 한번으로 제한되어 있다. 여러 전자제품을 겸용하는 사람이나 커스텀 롬 등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부분. 다만 같은 기기에 삭제 후 재설치는 제한이 없다.

3.6. VIP 컨텐츠 다운로드 횟수 제한

VIP 컨텐츠로서 지급되는 음성파일 등의 횟수가 3회로 지정되어있는데, 휴대전화 기기의 문제인지 홈페이지의 문제인지 모바일로 1회를 클릭하면 3회 이상 클릭된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잦아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문의를 넣어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이 와중에 다른 유저에게 받지 못한 컨텐츠 파일을 대신 받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에 끼어서 VIP도 아닌 유저가 파일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이 때문에 VIP 컨텐츠의 한정성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3.7. 서비스 종료

기존의 유료게임인 검은방 시리즈와는 다르게 상시 인터넷 접속이 필요하다. 즉,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 종료를 할 경우, 이 게임의 생명도 완전히 끝나게 된다.

다만 구글 플레이에서도 내려간 2021년이 지나 2022년 하반기까지도 서비스 유지를 잘 해주고 있다. 앱 자체도 네시삼삼삼분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수는 있으니 최신 휴대폰에서 해당 앱이 구동되는지가 관건.

2023년 2월에 일부 게임과 함께 1편의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2편은 아직 섭종예정에 없으나 1편이 사라지면 반쪽짜리 작품이 될 만큼 사실상 2편까지 없어지는것도 시간문제가 되었다.

결국 회색도시2도 2023년 11월 30일 서비스 종료 예정이라는 공지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남아있는 자료는 유튜브 등의 녹화 동영상으로만 남게 되었으며, 사후지원이 없는 스토리 게임은 패키지나 온라인 연결이 없어야하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3.8. 녹음 디테일 부족

호화로운 성우진을 쓴 풀보이스 지원은 분명 환영받을 일이지만, 대사 녹음에서 세밀한 부분에서 흠결이 있다. 스크립트와 실제 연기 음성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있다. 이건 성우의 문제라기 보다는 레코딩 디렉팅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맞다.


[1] 회색도시2는 vip 패키지 기준 55000원이다. 랜덤박스와 가챠 게임이 늘어난 현재는 큰 금액으로 느껴지지 않지만, 2014년에는 모바일 게임치고 이례적인 고가 게임이었다. [2] 결국 한 팬이 직접 강재인 그 장면을 고쳐서 올렸었는데 고친 그림이 더 낫다며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 [3] 요즘엔 결제 방식들이 많아져 힘들지 않게 구매를 할 수 있지만, 이 당시에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들만 등록이 가능해 미성년자들은 구매가 힘들었다. 그나마 미성년자가 가능한 구매 방식은 구글 기프트 카드 뿐이었다. [4] 정확히 말하면 다른 추리게임들과 유사점이 보이기에 해당 작품들에 익숙하면 상대적으로 회색도시가 쉽게 느껴지기 때문. [5] 물론 이건 작품 내 복선이다. [6] 진행 아니면 배드 엔딩으로 즉시 게임 오버. [7] 검은방 2, 3에서는 초반에 고른 선택지가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물론이고 게임 후반 내지는 엔딩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선택지 하나하나를 상당히 신중하게 선택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긴장감을 유발하였는데, 회색도시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느낌이 강해서 선택지를 고를 때 긴장감이 전혀 없다. 검은방 4의 단점을 답습한 것. [8] 특히 4부 3편에 나오는 도어락 세트(자주 사용해서 지워진 옛날 키패드 퍼즐과 지문이 묻은 번호를 무작위로 조합하는 퍼즐)에서 묘하게 무성의함이 느껴진다. [9] 이것마저 기본 에피소드만 고려한 경우이다. 다른 부가 에피소드까지 해금하려면 그 금액이 상상을 초월한다. [10] 어디까지나 최소 가격이며 실제로는 7,490엔 이상일 때가 많다. 단간론파 시리즈는 풀보이스 더빙이 아니라서인지 6,570엔에 발매되었으나 상술한 작품들은 7,490엔 이상이다. 단, 이러한 가격은 일본어판 기준이며 한국어판이 출시될 때는 한국의 게임 물가를 바탕으로 가격 조정이 약간 이루어져서 64,900원이나 69,900원 정도에 출시된다. [11] DLC처럼 추가 에피소드 같은 걸 넣을 수 있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 계속 DLC만 내놓게 되면 유저들이 고볼륨 원본 하나를 DLC로 잘게 쪼개서 수익을 최대한 늘리는 저질 상술에 걸렸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12] 물론 패키지판이 6만원 이상인데 모바일판만 싸게 출시하면 다 모바일로 구입할 테니 모바일판은 몇 년의 텀을 둬서 게임의 가치가 떨어졌을 때 출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콘솔로 게임을 발매하고 몇 년이 지난 이후 패키지판은 정가를 3만원 정도로 떨어뜨린 염가판으로 재출시하며 이 때 모바일판을 함께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 [13] 신 하야리가미처럼 원작을 쪼개서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분할 판매하는 방식도 있다. 신 하야리가미의 경우 원작은 총 9개의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모바일판은 3개의 에피소드는 심의 문제로 삭제하고 6개의 에피소드를 각각 3천원 정도의 가격으로 쪼개서 판매하였다. 신 하야리가미 또한 에피소드의 숫자가 줄어들어서 게임의 볼륨이 원작보다 줄어들었다는 것은 감안해야 하지만 6개 에피소드를 전부 구매하더라도 59,800원에 발매되었던 콘솔판보다는 저렴한 가격이다. [14] 특히 회색도시 시리즈는 느와르와 하드보일드라는 장르적 유사성으로 인해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와 자주 비교되는 경향이 있는데 2005년 이후에 출시된 진구지의 모든 작품(2005년인 이유는 이때부터 진구지의 퀄리티가 떨어졌다)보다 회색도시 2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8년에 58,000원에 출시된 탐정 진구지 사부로 프리즘 오브 아이즈나 진구지 역대 최악의 망작이라 불리는 '다이달로스: 디 어웨이크닝 오브 골든 재즈'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일목요연하다. 심지어 진구지 시리즈는 음성도 없다. [15] 경악스러운 사실은 네삼삼에서 책정한 회색도시2 가격은 55000원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었는데 알테어 팀이 몇 개월이나 설득해서 지금의 가격으로 낮춘 거라는 것이다. 매니아 팬층 돈뜯으려고 작정을 한 회사 [16] 4시33분의 어플 대부분에는 이런 광고 기능이 존재한다. [17] 이 겨울 표기는 이후의 업데이트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