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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 Sea G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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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베르세르크>에 등장하는 마물.2. 상세
신이라곤 해도 선박을 침몰시키고, 주변 해양생물도 공격하는 데다, 사람을 잡아먹는 무서운 악신이다. 이런 재앙에 가까운 존재인지라 해신을 없애는 것이 해신이 상주한 해역의 존재들 모두의 소원이었지만, 해신의 강대한 힘으로 인해 없애진 못했고 인어들이 수많은 희생으로 가까스로 봉인하는데 그쳤다.3. 작중 행적
가츠 일행이 로드릭의 배를 타고 엘프헬름으로 향하다 수염해골파 해적단과 싸우다 배가 파손된 탓에 주변에 있던 작은 섬에 상륙하게 된다.
혼자 섬을 둘러보던 이시도르가 어느 동굴을 발견하고 들어가려던 차에 이스마라는 소녀가 나타났고, 이시도르를 찾던 시르케도 함께 알려준 전설에 따르면, 이 해신이 배를 공격하고 사람들을 잡아먹고 물고기도 모조리 먹어치워 그 일대가 생명체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죽음의 바다가 되었다고 한다. 이를 보다 못한 인어 일족이 이 해신에게 도전했는데 수많은 희생을 치른 끝에 지금의 이스마가 살고 있는 섬에 해신을 봉인하는데 성공한다. 이시도르가 섬에 도착했을 때 탐험하려 했던 동굴 속이 바로 그 해신이 머무는 곳이라 한다.
그러나 해신의 힘이 너무 강한 탓에 만월이 되면 섬의 동굴에서 긴 팔다리를 뻗어서 이 섬의 어부나 가까운 곳을 지나가는 배를 공격하기도 한다고 한다. 덕분에 섬 주민들은 해신을 두려워한 나머지 도리어 좋은 일을 한 인어 일족을 미워하고 그 핏줄이란 소문이 도는 이스마도 미워한다고 한다.[1]
오랜 세월이 흐르고 이 해신 전설도 거의 잊혀졌으나, 이스마가 머무는 섬은 워낙 외딴 곳이라 아직 이 해신의 동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주민들 인상에 강하게 남아있다. 근데 그 형태가 꼭 괴상한 문어를 연상케 한다.
수염해골파 해적들을 습격해 마물화시킨 것도 이 해신인데, 어째서인지 가츠 일행이 섬에 상륙한 날의 밤 만월이 되는 날 부활을 앞두게 된다. 아마도 그리피스와 가니슈카 대제에 의해 전 세계가 판타지아로 변모한 영향인 듯. 때문에 가츠 일행이 섬에 상륙했던 시점에선 이스마를 제외한[2] 주민 모두가 해신에게 먹혀 마물화 된 상태였다. 해신의 촉수의 먹이가 된 인간은 모두 가장 말단의 촉수가 되며, 좀 어색한 티[3]가 나지만 생전 인간으로서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상반신까지만 가능하며 하반신은 촉수로써 연결되어 있는 상태라 변이가 불가능. 마물 사냥에 이골이 났던 가츠는 진즉에 낌새를 눈치채고 전투로 돌입한다.
3.1. 부활
해신의 수족들에게 습격당한 가츠 일행은 어떻게든 섬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나, 해신이 자신들을 추적할 것임은 뻔하니 살아남기 위해 해신과 결판을 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시르케의 도움 하에 광전사의 갑주를 완전 제어하는 상태의 가츠가 해신이 머무는 동굴로 뛰어든다.그리고 그 실체가 대강 드러나는데...
해신의 정체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해파리로, 정확히 말하면 해파리의 반구형 몸체에 아귀같은 입이 벌어져있는 모습. 본체인 해신의 수염인 최소 수천마리의 민달팽이형 촉수 -> 가 조종하는 십여개의 나팔형 촉수 -> 가 조종하는 수십개의 인간형, 다리형 말단 촉수로 구성되어있다. 본체는 엄청나게 거대해서 뱃속에 그동안 삼킨 범선들이 한무더기로 쌓여있다.
이런 크기 탓에 가츠는 외부의 공격은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자 공격해오는 촉수를 돌파해 자진해서 이 해신의 입 안으로 뛰어들며 해신의 내부를 공격하기로 한다.
가츠를 삼킨 해신은 촉수로 로드릭의 해마호와 일행을 공격하지만, 파르네제의 사방진술법에 유계에 속한 해신의 촉수가 전부 무력화, 배를 갑각삼은 수염해골파 해적단만 유일하게 돌파했으나 약체화되어 공격에 실패한다.
한편, 삼켜진 가츠와 시르케는 위장에 도착하니 내부에 예전 잡아먹혔던 배들의 잔해가 가득했다. 위액이 나오자 급히 위로 이동해 위벽을 가르고 그 틈새로 가스가 빠져나가 장벽 위에 안착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고생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해신의 내부에 아주 거대한 기생충이 침입자인 가츠를 공격해온다.[4]
기생충을 돌파한 가츠는 이 괴물을 죽이기 위해 심장을 찔러버릴 기세였지만, 그 문제의 심장은 경이로운 크기로 인해 단순히 심장 박동 소리만으로 사람이 미쳐 죽어버릴 수준. 심장이라면 작은 뼈에 찔려도 죽는다고 운운한 가츠의 말이 무색해지는 사람잡는 스케일을 자랑한다. 또한 곳곳에 수많은 눈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아마 자율적인 판단도 가능한지 대량의 기생 생물들을 심장으로 집결시켰다. 그리고 이런 가츠에게 발악하듯 해신은 직접 몸을 움직여 해마호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에 호응하듯 수많은 인어의 군세가 나타나 전투태세를 갖추고, 가츠 일행 탑승 후 고작 이틀만에 온갖 신기할 일 다 겪은 해마호 선원들도 인어를 보자 이제 더 신기해할 것 없으니 그러려니 하고(...) 대포로 해신을 공격한다.
3.2. 최후
가츠는 심장을 지키는 기생충 마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심장 근처로 다가가지만, 해신의 심장 박동으로 발생한 충격파에 계속 노출되어 뇌에 대미지를 입었는지 시각과 청각, 심지어 사지까지 거의 마비되고 피를 토할 정도로 피해가 누적되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할 지경이 된다. 해신의 심장도 가츠의 접근을 두려워해 심장 박동이 더욱 빨라져 가츠는 결국 쓰러지지만, 그 순간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인어들의 노래로 인해 심장 박동이 상쇄된다.[5]방해물이 없어지자 더이상 거리낄 것 없어진 가츠는 내면에 있는 어둠의 짐승을 이끌어내 광전사의 갑주를 활성화하고 모든 힘을 쥐어짜 일어선다. 심장의 눈동자들이 경악한 것처럼 쳐다보지만 더 이상 저항 수단은 남아있지 않았고, 힘겹게 한 걸음 씩 걸으며 마침내 심장에 접근한 가츠는 남은 여력을 전부 쥐어짜 휘두른 검으로 해신의 심장을 양단한다.
심장이 파열한 해신은 곧, 대량의 피와 함께 체내의 배들까지 토해내며 그 육체가 맥없이 무너지며 바다에 가라앉게 된다. 하지만 내부에 있던 가츠도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가라앉을 위기에 처한다.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해신의 몸 한 쪽을 찢었더니 거기서 나온 피 만으로도 익사할 위험에 처할 정도. 다행히 정체불명의 존재와 인어들의 도움으로 가츠는 무사히 구출되어 생존한다. 이스마의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죽어버린 해신의 육체는 피냄새를 맡고 몰려온 해룡들의 먹이가 될 것이라고 한다.
치열한 사투로 혹사한 가츠의 치료를 위해 두 요정은 홀쭉해질 정도로 한계까지 요정가루를 쥐어짜야 했다. 오죽했으면 두 요정도 매번 너무 남용하는 것 아니냐고 한탄할 정도였다.
4. 기타
- 판타지아가 시작되고 나타난 마물들 중에도 굉장히 강력한 편으로, 시르케의 말에 의하면 정령들을 쫒아버릴 정도의 영압을 지녔다고 하며 이후 해신의 본체를 마주하고선 예상조차 뛰어넘는 영압이라며 경악할 정도였다. 전투력 역시 상당히 강력한 편인데, 말단 촉수들이야 가츠에게 몸풀기 수준이고 민달팽이형 촉수들도 광전사의 갑주 앞에선 다수가 도륙났지만 민달팽이형 촉수들은 대포로도 잘 저지가 안되는 등 하나하나가 거의 하급 사도급 전투력을 지녔고, 이것들이 전부 해파리의 촉수들에 불과해 그야말로 셀 수 없이 많은 숫자가 있다. 게다가 본체는 소형 섬 수준으로 거대해서 부상하는 것만으로 작은 섬 하나를 붕괴시킬 정도로, 어지간한 공격은 무의미하다. 가츠도 수많은 촉수를 상대하며 무식하게 큰 본체에게 타격을 입히는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해신의 내부에 진입했으나, (제어되어 위력이 감소되었다곤 하나) 광전사의 갑주의 힘을 썼음에도 해신 내부 공생생물들의 물량공세에 고생했고 음파병기 수준의 심장박동에 그대로 죽을 뻔하기까지 했다. 사도 중에도 가니슈카 대제를 제외하면 비교할 이가 없는 스케일의 마물.
- 그리피스가 시바신 가니슈카 대제를 상대한 것에 맞추어 가츠 역시 이런 녀석을 상대해 이김으로써 무지막하게 커진 스케일에 밸런스가 맞게 되었다. 다만 그리피스가 대제를 너무나도 쉽게 복속시킨 것에 반해 가츠는 여러 조력을 받고도 이 녀석을 잡느라 죽을 고비를 넘겼다.
- 모티브는 어떤 문어신으로 추측된다. 고립된 섬, 이상한 주민들과 그들이 섬기는 마물이라는 점은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인 소설(영화) 다곤과 소설 인스머스의 그림자가 모델인 것으로 추측된다. 본체에 무수하게 붙어있는 촉수 하나하나에도 입과 눈이 달려있는 것은 영화 딥 라이징의 괴물과도 비슷하다. 갈퀴가 달린 촉수의 아가리 부분은 영화판 미스트에 등장하는 촉수의 끝부분과 구조가 매우 유사하다. 전 작가가 여러 공포물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들 모두 모티브가 꽤 유력해보인다.
- 작화나 묘사를 보면 이토 준지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인간형 촉수가 원래는 해골수염파 해적단이거나 이스마가 살던 섬의 주민처럼 사람이었던 점과 이 수염 하나하나에 따로 눈이 달려있다는 점을 보면, 마찬가지로 눈이 달려있는 인간형 촉수들을 조종하는 더 큰 촉수 그리고 이들의 본체인 달팽이형 괴물도 모두 원래는 사람 혹은 다른 생물들이 해신에게 먹혀서 그 일부가 된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그리고 해신의 심장에 여러 눈이 박혀있는 것을 보면, 해신 자체가 여러 생물체 혹은 인간들이 융합해서 탄생한 존재일 수도 있다.
[1]
마을 사람들이 잘한 건 절대 아니지만, 이해는 되는 게 인어들이 사람 살던 곳에 이런 괴물을 죽이지 못해 봉인만한 탓에
만월의 밤마다 습격당했다면 좋은 감정이 생길 리 만무하기도 하다.
[2]
이스마의 집에는 어머니가 남겨준
인어의
부적이 걸려있었기에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를 알게된 이스마는 마을 사람들이 싫긴했어도 혼자 남아버렸다고 절망했다.
[3]
안구가 물고기 등의 해양생물과 유사해지고 피부의 외견 등도 비슷하게 바뀌고 의복도 결국 의태라 피부와 똑같다.
[4]
거대 기생충은 해신의 몸 내부에서 영양분을 공급받고, 이에 기생충은 침입자를 배제하는 공생관계인 것 같다고 추측한다.
[5]
상황은 우연이었지만 타이밍이 굉장히 절묘했다. 인어들은 가츠가 해신의 내부에 있는 것을 몰랐고, 노래라는 행위가 공격이기에 이걸로 해마호를 도와 공격한 것이었는데 그 노랫소리가 해신의 체내까지 영향력을 발휘한 탓에 해신에겐 최후의 보루였던 심장이 무력화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