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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1:03:15

버팔로 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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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2.bp.blogspot.com/buffalowingsij9.jpg
파일:버팔로윙.jpg
미국의 피자헛에서 흔히 서빙되는 버팔로 윙. 주로 피자를 시킬때 사이드로 곁들인다.

1. 개요2. 역사3. 바리에이션


Buffalo wing

1. 개요

치킨의 한 종류이다. 닭날개를 튀긴 뒤 핫소스에 버무려 만드는 요리.

우리가 피자헛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달콤새콤짭짤한 닭날개는 이 요리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된 것이다. 피자를 포함한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흔히 나오며 대개 사이드 메뉴로 취급된다. 현지의 요리는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시큼하면서 매콤한 맛을 내는데, 이 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리지만 한번 중독되면 헤어나오지 못한다.[1]

기본적으로 튀긴 윙에 버터, 핫소스, 식초로 밸런스를 맞춘 음식이기에 지방에서 나오는 감칠맛과 식초의 새콤함, 그리고 느끼함을 적절히 잡아주는 매콤함이 매우 잘 어울린다. 다만 근본은 술안주이기 때문에 맛과 향이 강렬하고, 그에 따라 술자리에 내갈때는 한국 치킨에 치킨무가 같이 딸려오듯이 셀러리와 크리미하면서 새콤한 블루치즈 드레싱을 곁들이는 게 기본이다.[2]

버팔로 윙은 광의상 닭날개와 날개-어깨로 이어진 닭봉 부위 둘 다를 포함하고 있고 미국 본토에서도 두 부위를 포함해 전부 버팔로 윙으로 지칭하지만, 국내에서는 버팔로 윙은 닭날개, 버팔로 봉(스틱)을 닭봉 부위로 구분하기도 한다.[3]

2. 역사

여러가지 설[4]이 있으나 뉴욕 버팔로[5]의 Anchor Bar에서 시작되었다는게 정설이다. 1964년 가게가 문을 처음 열 때부터 있었던 메뉴라고 하며, 버팔로 윙이라는 이름은 1970년대에 이 윙이 전미로 퍼져나가면서 생겼다고 한다. 현재도 앵커 바에 가면 윙의 유래를 적어놓은 패널을 가게에 배치해두고 있으며, 앵커바는 일주일에 4,000kg의 닭날개를 소비한다고 한다.

다만 정작 버펄로에 가면 앵커 바가 원조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데, 그 근처에 다른 레스토랑 역시 자기가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앵커 바가 처음부터 닭 날개를 팔았던 것에 비해 이쪽은 실수로 배달된 닭 날개를 어떻게 쓸지 고민하다 만든 요리라는 주장이라 신빙성이 좀 떨어지는 편.

1977년에는 버팔로윙 덕분에 버팔로 시도 유명해지는것에 삘받은 시장이 6월 29일을 "치킨윙의 날"로 선포하였고 그 이후로 매년 미국에선 6월 29일마다 닭날개를 파는 식당들에서 홍보행사를 한다.

미국 전역으로 천천히 퍼지던 버팔로윙의 인기를 폭발적으로 견인한 것은 1990년부터 1993년까지 무려 4년 연속으로 슈퍼볼에 진출했던 버팔로 연고의 미식축구 팀 버팔로 빌스였다. 아쉽게도 빌스는 4번 연속 준우승을 하며 슈퍼볼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매 슈퍼볼 시즌마다 미디어에서 버팔로 시를 대표하는 먹거리인 버팔로윙을 소개시켜주며 전국민들에게 홍보가 된 것. 양계업체들도 부속고기로 취급받던 닭날개의 수요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홍보를 하며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먹는 대표적인 요리로 자리를 잡았고, 특히 슈퍼볼 기간에는 엄청난 양이 팔린다고 한다.[6]

2010년도에 들어서면서 피자 업계를 중심으로 버팔로윙을 사이드 메뉴에 추가시키는 곳이 늘어났으며 최근에는 마트 등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상승했다.

사실 닭날개 부위는 서양요리에서 비주류에 속하는데, 특히 재료가 풍족했던 미국에서는 가장 양이 많고 크기와 모양이 일정한 닭가슴살이 인기가 있고 닭날개, 닭다리 부위는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판매된다. 즉 버팔로 윙은 저렴하고 인기없는 부위인 닭날개를 활용해 인기 메뉴를 탄생시킨 아주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기름기 있고 부드럽고 콜라겐이 풍부한 부위인 닭날개가 인기있는 부위라 버팔로 윙이 부담없이 받아들여졌다.

3. 바리에이션

워낙 인기가 좋은 음식이라 그런지 밑간을 버팔로 소스맛이 나게 만든 치킨너겟이나 치킨텐더도 나오며, 건강하게 먹기 위해 튀기는 대신 굽는 바리에이션도 나오고 있다. 미국사람에게 술안주로 무엇이 생각나느냐라고 물으면 십중팔구가 나초나 버팔로 윙을 떠올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음식이다.

또 전문점을 가면 보통 버팔로 소스뿐 아니라 달콤한 바베큐 소스, 짭짤한 바베큐 소스, 테리야키 소스, 생강 소스, 할라피뇨 소스, 커리 소스, 마늘 소스, 플레인 그리고 지역마다 다른 무궁무진한 바리에이션을 자랑한다. 얼마 안 되는 미국 오리지널 요리라고 봐도 되는 음식이니 미국 여행을 간다면 한번 먹어볼만하다. 베니건스의 버팔로 윙이 위의 설명대로 설탕을 넣지 않은 소스, 셀러리, 블루치즈 드레싱이 함께 제공된다.[7]

이외에도 닭날개에 다른 부재료들을 넣은 Stuffed Wings도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아예 피자토핑으로 버팔로 핫소스와 치킨을 깍두기마냥 조각내서 올리는 버팔로윙 피자가 있는데 토마토소스는 일절 들어가지 않고 그냥 치즈에 버팔로윙이라 고소하면서 시큼한 맛이 난다.[8] 천조국의 기상답게 약간 과장을 보태면 치킨이 차지하는 비율이 피자도우보다 많다. 미국의 로컬 피자 가게는 대부분 버팔로 윙 피자와 함께 버팔로 윙도 따로 팔기 때문에 주문할 때 헷갈리지 않게 확실히 구분해줘야 한다.

미국에서는 버팔로윙 맛이 나는 소다음료도 있다. 더 찾아보면 버팔로윙 뿐 아니라 베이컨 맛, 랜치 드레싱 맛, 땅콩버터 맛, 스위트콘 맛 소다 등 다양한 종류의 괴식을 판매하는 것을 알 수 있다.

[1] 대표적으로 김치 역시 신김치는 한국인 대부분이 먹는 음식이지만 발효식품이다보니 일정 이상 발효된 신김치는 외국인들에겐 호불호가 꽤 있는데, 신김치에 한번 맛들리면 잘 헤어나오질 못하는 것처럼 이것도 그러하다. 대체적으로 자극적인 음식들이 이런 경향이 있는 편이다. [2] 취향에 따라선 블루치즈 대신 랜치나 허니머스터드를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3] 물론 구분하지 않고 미국처럼 그냥 둘 다 나오는 경우도 많다. [4]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고 싶은데 구할 수 없으니 닭날개를 대신 요리해 버팔로의 날개라고 위안삼아 이름 붙인 것이 원조라는 설로도 유명하다. [5] 버펄로시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인접한 업스테이트 뉴욕에 위치해 있으며, 뉴욕주에서 뉴욕시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2등이긴 한데 1등의 존재감이 너무 큰 경우. [6] 애초에 슈퍼볼 기간이 미국 내에서는 추수감사절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음식이 소비되는 날이기도 하다. [7] 한국의 베니건스는 2016년도에 사업철수를 하였다. [8] 게다가 치킨을 아예 후라이드 식으로 조리한걸 잘랐기 때문에 튀김옷까지 미친듯이 와작와작 씹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