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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6:33:38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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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리그 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
전남 vs 부산
플레이오프
서울E vs 전남
승강 플레이오프1
대구 vs 충남아산
승강 플레이오프2
전북 vs 서울E

1. 개요2. 일정3. 경기 전 전망
3.1. 대구 FC3.2. 충남 아산 FC3.3. 시나리오
3.3.1. 대구 FC 승리 시
4. 경기 진행
4.1. 1차전 | 충남 아산 FC 4 : 3 대구 FC
4.1.1. 라인업4.1.2. 경기 내용4.1.3. 평가
4.2. 2차전 | 대구 FC 3 : 1 충남 아산 FC
4.2.1. 라인업4.2.2. 경기 내용4.2.3. 평가
5. 총평6. 여담
6.1. 개최 전6.2. 개최 후

[clearfix]

1. 개요

파일:2024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1.png
파일:대구 FC 엠블럼.svg 파일:충남 아산 FC 로고.svg
대구 FC 충남 아산 FC
파일:Screenshot_20241125_112958_Instagram.jpg
파일:Screenshot_20241124_171953_Instagram.jpg
하나은행 K리그 2024 K리그1 11위 대구 FC와 K리그2 2위 충남 아산 FC가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이 대결의 승자는 K리그1으로, 패자는 K리그2로 간다.

2. 일정

파일:2024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1.png
<rowcolor=#ffffff> 경기일 경기장 홈 구단 점수 원정 구단 방송사
11월 28일 19:00 천안종합운동장[A] 충남 아산 FC 4 3 대구 FC 파일:logo_jtbc3.png
12월 1일 14:00 DGB대구은행파크 대구 FC 3 1 충남 아산 FC [include(틀:MBC 로고,크기=48)]
파일:logo_jtbc3.png

3. 경기 전 전망

정규 라운드 9위에서 파이널 라운드 11위로 추락한 대구와, 시즌 전의 예상을 뒤엎고 당당히 승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충남아산의 매치업이다.

딱 보면 작년 승강 플레이오프 1과는 다르게 K리그2에서 올라온 팀의 체급이 너무 약한 거 아니냐고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말하자면, 충남아산이란 팀 자체가 체급마저 초월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2] 물론 충남아산에도 걸출한 선수들이 영입되긴 했지만, 시즌 전만 하더라도 이 팀이 승격 경쟁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상기해보자. 반면 대구는 세드가 콤비와 같은 크랙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 선수들이 빠지는 날이면 경기력에 큰 기복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대구 입장에서는 체급으로 찍어누르는 것이 아닌, 상대의 기민한 전술에 대응할 수 있는 진짜 실력으로 승부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3] 반대로 충남아산의 입장에서는 상대의 주력 선수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3.1. 대구 FC

2016 시즌 승격과 2018 FA컵 우승 후 호성적을 내며 시민구단의 롤모델로 자리잡은 대구 FC는 창단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리면서 8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시즌 초부터 강등권으로 떨어지더니 코리아컵에서 충북청주에게 광탈당한 게 결정타가 되면서 K리그1 최연소 감독이자 팀의 코치-감독으로 승진했던 최원권 감독은 성적부진으로 사퇴했다. 후임으로 박창현 감독이 부임한 이후 딸깍 일변도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경기운용을 펼치며 어느 정도 잔류의 가능성을 보긴 했으나, 선수단의 전체적인 폼 저하와 세드가로 대표되는 특정 선수들에 대한 의존성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정적으로 파이널 B에서의 극심한 부진에 발목을 잡혀 마지막 잔류 티켓을 대전에게 내준 채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져버렸다. 다이렉트 강등된 인천과 동일하게, 시민구단의 특성상 강등당하면 다시 올라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동안 쌓아올린 성과가 빛바래지 않게 하려면 생존이 절실하다.

3.2. 충남 아산 FC

가히 올해의 이변이자 돌풍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승격권과는 거리가 멀었던 충남아산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이뤄냈다. 새롭게 부임한 김현석 감독의 전술, U-22 자원 정마호, 그리고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공격수들 등의 선전이 돋보였던 시즌이었다. 그러나 작년 돌풍의 주인공이었던 김포처럼, 결국 승격에 실패한다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이제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의 승리를 통해 그들의 각본에 마침표를 확실하게 찍는 것이 중요하다. 그 동안 성적으로는 주목받지 못하던 팀이다보니 1부 팀 입장에선 방심해버릴 가능성도 있는데, 이를 역이용한다면 정말 대형사고를 쳐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8]

3.3. 시나리오

3.3.1. 대구 FC 승리 시


====# 충남 아산 FC 승리 시 #====

4. 경기 진행

두 팀의 첫 대결이다.

4.1. 1차전 | 충남 아산 FC 4 : 3 대구 FC

파일:2024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1.png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1 1차전
2024년 11월 28일(목요일) 19:00
천안종합운동장( 천안)[A]
주심: 김우성
관중: 4,290명
4 : 3
충남 아산 FC 대구 FC
<rowcolor=#000,#fff> 11', 44 박대훈 (A. 11' 김주성, 44' 강민규)
14' 주닝요 (A. 강민규)
68' 데니손 (A. 주닝요)
파일:득점 아이콘.svg 45+1' 고재현 (A. 황재원)
86', 90+4' 세징야 (A. 86' 이찬동, 90+4' 황재원)
연맹 매치센터 | 경기 하이라이트
Player of the Match: 박대훈
중계 방송
파일:logo_jtbc3.png
캐스터

임경진
해설자

차상엽

4.1.1. 라인업

충남 아산 FC 선발 명단 4-1-4-1
감독: 김현석
GK
18. 신송훈
{{{#!wiki style="margin: -16px -11px;" RB
99. 강준혁
CB
6. 최희원
CB
47. 이은범
LB
17. 김주성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61'
20. 안용우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61'
}}}
CDM
5. 황기욱
{{{#!wiki style="margin: -16px -11px;" RW
11. 주닝요 파일:득점 아이콘.svg 14'
CM
24. 박세직
C
CM
21. 김승호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71'
8. 최치원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71'
LW
9. 강민규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61'
7. 데니손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61' 파일:득점 아이콘.svg 68'
}}}
CF
22. 박대훈 파일:득점 아이콘.svg 11', 44'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71'
15. 호세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71'
{{{#!wiki style="margin: -16px -11px;" LW
11. 세징야 파일:득점 아이콘.svg 86', 90+4'
CF
9. 에드가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25'
RW
10. 고재현 파일:득점 아이콘.svg 45+1'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77'
18. 정재상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77'
}}}
{{{#!wiki style="margin: -16px -11px;" LWB
33. 홍철
C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61'
32. 정치인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61'
CM
5. 요시노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77'
8. 이찬동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77'
CM
2. 황재원
RWB
22. 장성원
}}}
{{{#!wiki style="margin: -16px -11px;" CB
6. 고명석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36'
CB
4. 카이오
CB
7. 김진혁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20'
}}}
GK
21. 오승훈
대구 FC 선발 명단 3-4-3
감독: 박창현

4.1.2. 경기 내용

전반 시작 직후 충남아산이 대구에 내내 얻어맞으며 역시 1부와의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나 했는데, 11분 만에 박대훈이 역습 한 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뒤이어 전반 14분, 충남아산이 코너킥 상황에서 자신들의 강점인 세트피스를 이용해 주닝요의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후 대구는 계속 공격을 몰아쳤으나 신송훈의 슈퍼 세이브에 번번이 막혔고, 마음이 급해진 나머지 파울을 남발하기 시작했다. 반면 충남아산은 계속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침착하게 찬스를 노렸다.

그러다 전반 44분, 오승훈이 강민규를 수비하기 위해 좌측으로 나왔으나 막지 못했고, 그대로 골문 앞에서 볼을 전달받은 박대훈이 세번째 골까지 넣었다. 이후 2분 만에 고재현이 헤더로 만회골을 넣으며 전반은 3:1로 종료되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 대구는 정치인까지 조기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으나 대구공항 이륙슛(...)이 나오는 등 계속 고전했다. 그러다 후반 23분, 충남아산의 역습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데니손의 절묘한 골까지 나오며 3점차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이후 후반 41분과[18] 추가시간 4분, 세징야의 슛이 잇따라 굴절되며 들어가며 최종 스코어 4:3으로 대구가 단숨에 1골 차로 점수를 좁히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4.1.3. 평가

예상대로 작은 고추가 매웠다. 분명 체급에서 시종일관 밀린 충남아산이었지만 리그에서 보여줬던 유기적인 전술과 역습 전략이 제대로 적중하며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겼다. 잘 짜인 팀플레이와 선수들의 좋은 퍼포먼스가 시너지를 이루며 여러모로 이 팀이 혹시나 승격한다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될 것이라는 충격과 공포를 K리그 팬들에게 제대로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충남아산의 경기력은 대단히 인상적이였다. 그러나 막판의 불운으로 3골차가 1골차로 단숨에 좁혀져 버리며 아직 승격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아쉬운 점일 것이다. 분명한 체급차가 드러난 만큼 남은 2차전을 단단히 각오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대구는 풀전력을 내세웠으면서도 공격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거나 신송훈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고, 결국 패배를 당하며 위기를 맞게 되었다. 홈에서의 2차전이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리드를 내준 채로 남은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점은 분명 위험한 상황이다. 그래도 충분히 따라잡거나 뒤집을 수 있는 점수 차이이므로 대구의 2차전은 1차전보다도 더 몰아치는 경기가 될 것이고, 당연히 충남아산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신들의 홈구장을 뺏긴 천안 팬들이 시위를 벌여서 혹여나 홈팀의 분위기가 침체되지 않을까 했지만, 결론적으로 천안 팬들은 라이벌 팀의 화려한 쇼케이스를 그저 손가락 빨며 부럽게 지켜봐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4.2. 2차전 | 대구 FC 3 : 1 충남 아산 FC

파일:2024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1.png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1 2차전
2024년 12월 1일(일요일) 14:00
DGB대구은행파크( 대구)
주심: 고형진
관중: 11,973명 (매진)
3 : 1
A.E.T
합산 스코어
6 : 5
대구 FC 충남 아산 FC
<rowcolor=#000,#fff> 45+5' 세징야
83' 에드가 (A. 이용래)
93' 이찬동
파일:득점 아이콘.svg 90+7' (PK) 주닝요
<rowcolor=#000> -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90+12' 호세
연맹 매치센터 | 경기 하이라이트
Player of the Match: 이찬동
중계 방송
[include(틀:MBC 로고,크기=64)]
캐스터

정영한
해설자

서형욱
파일:logo_jtbc3.png
캐스터

임경진
해설자

김동완

4.2.1. 라인업

대구 FC 선발 명단 3-4-3
감독: 박창현
GK
21. 오승훈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90+2'
{{{#!wiki style="margin: -16px -11px;" CB
7. 김진혁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46'
CB
5. 요시노
CB
4. 카이오
}}}
{{{#!wiki style="margin: -16px -11px;" RWB
2. 황재원
CM
14. 박세진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ET
44. 김정현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ET
CM
74. 이용래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90'
8. 이찬동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90' 파일:득점 아이콘.svg 93'
LWB
22. 장성원
C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60'
10. 고재현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60'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118'
}}}
{{{#!wiki style="margin: -16px -11px;" RW
11. 세징야 파일:득점 아이콘.svg 45+5'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EHT
18. 정재상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EHT
CF
3. 안창민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29'
9. 에드가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29' 파일:득점 아이콘.svg 83'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90+6'
LW
32. 정치인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110'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13'
6. 고명석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113'
}}}
CF
7. 박대훈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87'
15. 호세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87'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90+12'
LM
9. 강민규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50'
7. 데니손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50'
CM
21. 김승호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12'
3. 장준영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112'
CM
24. 박세직
C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87'
8. 최치원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87'
RM
11. 주닝요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53' 파일:페널티골 아이콘.svg 90+7'
CDM
5. 황기욱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44'
LB
17. 김주성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40'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59'
14. 이학민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59'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91'
CB
47. 이은범
CB
6. 최희원
RB
99. 강준혁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34'
GK
18. 신송훈
충남 아산 FC 선발 명단 4-1-4-1
감독: 김현석

4.2.2. 경기 내용

전반은 대체로 1차전과 비슷하게 대구가 체급으로 누르는 양상이었다. 게다가 대구는 1차전을 겪었던 경험을 계기로 전술을 다듬어 나온 모습을 보였다. 대체로 철벽수비를 세우다 코너킥, 프리킥, 역습으로 찬스를 가져가는 두 팀이었고, 충남아산이 수비를 격렬하게 하며 파울을 남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는 전반 29분에 안창민을 빼고 에드가를 조기에 교체 투입했다.

전반 38분, 황재원이 박스 안에서 상대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획득하는가 했으나, VAR 판독 끝에 박스 바깥이라고 판단돼 프리킥으로 정정되었다. 세징야가 키커로 나섰으나 슛이 골문 위로 벗어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19]

전반 추가시간 5분, 에드가가 패스한 볼을 세징야가 받아내 최희원에게 뺏기는 듯했으나 세징야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로써 합산 스코어 4:4 동점이 되며 전반이 종료되었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용래가 발리슛으로 깔아찼고, 이걸 에드가가 감각적으로 방향을 바꿔 집어넣었다. 이 골로 합산 스코어 5:4가 되며 대구가 이번 플레이오프 처음으로 리드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리드를 잡은 대구는 체력이 떨어진 이용래를 교체하고 이찬동을 투입하며 에너지 레벨을 되살렸고, 충남 아산이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정규시간이 끝나고 추가시간에 들어섰다. 그렇게 대구의 잔류가 확정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3분, 역전골을 넣었던 에드가가 박스 안에서 최치원의 슛을 막다가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온필드 리뷰에서 파울 가능성이 있었던 호세의 공중볼 경합 상황을 다시금 검토했으나 고형진 주심은 문제 없다고 판단해 페널티킥 판정을 유지했고, 주닝요가 침착하게 오승훈 골키퍼를 속이고 득점에 성공하며 합계 스코어 5:5로 다시 동점이 되었다.[20]

그런데 경기가 재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후반 추가시간 9분, 요시노와 호세의 경합 상황에서 호세가 요시노의 발목을 스터드로 밟는 위험한 파울을 범했다. 최초 판정은 경고였으나 VAR 판독 끝에 추가시간 12분에 레드카드가 나오며 충남아산이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반전이 종료되었다.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대구가 박세진을 빼고 김정현을 투입했다. 그리고 3분 만에 황재원의 크로스를 이은범이 헤더로 걷어낸 것이 김정현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이찬동에게 연결되고, 이찬동이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대구가 다시 합산 스코어 6:5로 앞서갔다.[21]

연장 전반 15분, 김승호가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슛을 때렸으나 그대로 뜨고 말았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는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세징야가 에드가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보냈으나 고형진 주심이 시간이 다 됐다고 휘슬을 불어버려 대구 선수들이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던 세징야가 교체되고 정재상이 투입됐다.[22] 연장 후반 6분에는 이은범이 에드가의 헤더를 불안한 헤더 백패스로 처리하다가 하마터면 정치인에게 1대1 기회를 헌납할 뻔했으나 신송훈 골키퍼가 간신히 걷어냈다.[23]

연장 후반 8분, 대구가 정치인을 빼고 고명석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동시에 충남아산도 김승호를 빼고 장준영을 투입했다.

이후 아산 강준혁의 마지막 회심의 크로스가 오승훈의 정면으로 향했고 그대로 주심이 휘슬을 불면서 대구 FC가 잔류에 성공했다.

4.2.3. 평가

지난 1차전을 통해 충남아산의 전술에 대한 적응을 완료한 대구가 2차전에서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술적으로 밀리지 않다 보니 체급에서의 우위를 그대로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1차전과는 반대로 충남아산이 대구를 막기 위해 파울을 범하는 일이 잦아졌다. 결국 대구가 홈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합산 점수를 뒤집으며 대역전에 성공하였다.

대구는 여러모로 2경기 내내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팀을 살렸다고 봐도 무방했다. 세드가의 존재감은 여전히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수준이었고, 30대 후반의 노장 이용래의 투혼도 대단했다.

충남아산은 결국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하며 아깝게 승격에 실패했다. 더욱 거세진 대구의 공격을 틀어막고자 노력했지만 2골을 먼저 내주고 말았고, 그나마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긴 했지만 후반전 종료 직전 레드 카드가 나온 뒤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추가골을 내주며 석패했다. 그야말로 작년 승강 플레이오프 부산의 재림이라고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5. 총평

파일:K리그1 로고(가로형).svg 파일:K리그2 로고(가로형).svg
잔류 파일:대구 FC 엠블럼.svg
승격 실패 파일:충남 아산 FC 로고.svg
충남아산은 이번 시즌의 호성적이 플루크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듯 1차전에서 무려 4골을 기록했는데, 특유의 세트피스와 빠른 역습을 통해 3점차 리드를 만들어낼 때만 해도 승격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수비진의 사소한 실수가 연이어 실점으로 이어지더니,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스스로 무너지며 결국 1부와 2부 간의 보이지 않는 체급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말았다. 비록 1차전에서는 기민한 전술을 통해 1점차 리드를 점하긴 했으나 2차전에서는 본인들의 전술에 적응한 대구에게 그대로 딜찍누를 당해버렸다. 거세진 대구의 공격을 막느라 파울을 남발했고, 결국 후반전 종료 직전 퇴장자가 나오며 추가시간 동점골로 겨우 얻어낸 연장전마저 꿈도 희망도 없이 끝나버렸다.

대구는 1차전에서는 충남아산의 전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후반 43분까지 1:4로 뒤지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1차전 막판에 나온 행운의 추격골 두 방으로 점수 차를 단번에 좁히더니 2차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는 데 성공하였다. 결과적으로 이 두 골이 2차전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상당히 중요한 득점이 되었다. 여러모로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경기였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대구는 37라운드에서 잔류 확정팀과 강등 직행팀이 모두 정해져서 어차피 승강 플레이오프 출전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마지막 3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FC전에서 세드가를 기용하지 않으며 순위 역전을 포기하는 대신 이 둘의 체력을 아끼는 선택을 했고, 이 전략이 제대로 적중하면서 이들의 해줘 축구로 잔류에 성공했다. 만일 이때까지 대구의 운명이 미리 확정되지 않았다면 38라운드에까지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대구는 안 그래도 상대보다 빡빡한 일정에 선수들의 체력 저하까지 겹쳐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진 끝에 강등을 맞이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K리그1 파이널 B 팀들의 운명이 일찍 결정된 것이 대구에게 어드밴티지로 작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패자인 충남아산 역시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현재 충남아산의 주요 자원들이 장기 계약으로 묶여있는 만큼 다음 시즌 역시 유력한 승격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6. 여담

6.1. 개최 전

6.2. 개최 후


[A] 충남 아산 FC의 홈 경기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의 잔디 교체 공사 때문에 경기를 치를 수 없다. [2] 당장 1부급 자원을 대거 수혈한 서울 이랜드 FC를 상대전적 2승 1패로 누르며 3위로 몰아냈다. [3] 특히 세트피스 상황을 잘 대비해야 한다. [4] 인천이 풀전력으로 나온 것을 감안해도 제르소에게 휘둘리며 2골이나 내준 것은 좋지 않은 징조다. '이미 강등당한 팀을 상대로도 졌는데, 승격을 노리는 팀을 어떻게 이겨?' 라는 질문은 대구의 정곡을 찌를 수밖에 없다. 충남아산 역시 데니손, 주닝요, 호세라는 준수한 외인 트리오가 있어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주전 수비진이 부상당했을 때 이를 잘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5] 그나마 마지막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체력을 많이 아꼈다. [6] 이전 경기가 11월 9일 39라운드였다. [7] 후술하겠지만 그래도 바로 옆 동네 경기장이 섭외되어 부담이 덜해질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하필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단 라이벌리가 있는 구단이다 보니 반발이 있다. 어쩌면 천안 서포터가 본인들의 홈구장의 원정석에 집결해 연합군을 형성할 수도 있다. 마침 유니폼도 같은 하늘색이다 [8] 실제로 평소 K리그2를 보지 않던 사람들은 충남아산과 승강전을 펼친다는 소식을 듣고 거기는 별 거 아니지 않냐며 무시하기도 하는데, 아무리 2부 리그라고 해도 2위라는 성적이 그냥 나오진 않았을 것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당장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남 FC, 성남 FC 등 한때 1부 리그를 호령하던 팀들이 올해는 모두 충남아산 밑에 있다. 가장 최근에 K리그2 2위로 승격한 팀이 최근 K리그1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그리고 작년 승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던 K리그2 팀들이 비록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K리그1 팀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는지를 생각해보자. 더군다나 이제는 K리그2 팀 수가 K리그1보다 많아진 상황에서 거의 모든 팀이 승격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데 언더독이라 부를 만한 팀도 적어져서 경쟁이 더 빡세졌으므로 2부라고 안일하게 했다가는 바로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 [9] 2016년 대구 FC, 2018년 성남 FC, 2020년 수원 FC, 2022년 대전 하나 시티즌. 다만 대구와 성남은 1위팀이 승격제한에 걸리면서 차순위에게 넘겨져서 다이렉트로 올라갔다. 공교롭게도 2018년엔 그로 인해 아산 연고팀이 승격하지 못했다. [10] 충남 아산의 전신격인 아산 무궁화 FC가 2018 시즌 우승을 달성해서 자동 승격의 자격을 갖췄으나 당시 경찰청에서 정부의 의무경찰 제도 폐지로 인한 구단 해체를 염두에 둔 상황이라 1부 리그 다이렉트 승격이 2위인 성남 FC로 승계된 바 있다. 이후 2019년 시즌까지 해체가 잠시 미뤄져 의경복무 중인 14명의 선수와 프로 계약 선수를 같이 편성한 혼성 구단으로써 존속하긴 했으나 만약 아산 무궁화가 우승을 하거나 4위 이상의 순위를 달성하더라도 K리그1 승격 자격이 부여되지 않기로 정해졌다. [11] 당시 강원 FC 성남 FC에게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앞서며 승격했다. [12] 총 우승횟수는 13회지만 11번째 우승은 코로나로 인해 조기 종료되면서 챔프전이 열리지 않았다. [13] 둘 다 2017년부터 계속 1부에서 생존하고 있으며, 강원은 2차례의 승강전에서 잔류한 바 있다. [14] B팀도 올 시즌 K3리그에서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당했다. [15] 10년 전 본인이 구단주로 있었을 때 경남 FC를 강등시켰다. 홍준표는 시·도민구단 운영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자주 드러냈으며, 경남이 강등되었을 때 해체하겠다는 발언을 함부로 내뱉어 축구 팬들에게 질타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 [16] 삼성 라이온즈는 2024년을 한국시리즈 진출로 마감했고,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승강 PO 1차전 열리는 날 기준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A] [18] 이은범의 자책골로 기록되었지만 추후 정정되었다. [19] 골이 안 돼서 묻혔으나 VAR까지 봤음에도 반칙을 분 것이 타당하냐는 논란이 많다. 황재원의 발이 김주성의 다리에 닿으며 스텝이 꼬여 넘어진 것은 맞지만, 김주성이 의도적으로 태클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뒤에서 따라가고만 있었는데 황재원이 드리블 과정에서 혼자 김주성의 다리를 건드렸다가 넘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판정만 그랬던 것이 아니고 이날 전반적으로 고형진 주심의 판정은 일관성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20] 이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서도 다소 말이 많은 편이다. 최치원의 슛이 부자연스럽게 에드가의 손이나 팔에 맞은 것이 아니라, 몸으로 슛을 막던 에드가의 몸통을 맞고 위로 튀면서 자연스럽게 안쪽 팔뚝에 맞은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쨌건 팔에 맞긴 맞았고 에드가도 뒷짐을 안 지고 팔을 앞쪽으로 대다가 공이 팔에 맞은 것이라 아예 파울이 아니라고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호세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같이 뜨지 않고 오히려 상대를 살짝 밀친 행위가 위험한 플레이로 파울 선언이 될 수 있었음에도 VAR까지 해놓고 정당한 플레이로 간주한 것이 더 문제가 될 법한 판정이다. [21] 공교롭게도 정규 시간 종료 직전에 교체 투입됐던 두 명이 모두 득점에 관여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리고 이 골은 올해 대구에 합류한 이찬동이 대구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첫 골이기도 하다. [22] 세징야는 35R 대전전에서 갈비뼈 부상이 도져서 한 달 가량 실전을 소화하지 못하다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야 복귀해 아직 폼이 온전치 않았다. 그런 와중에 불과 사흘 전에 열린 경기에서도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풀 타임을 소화했고, 이번 경기도 연장전까지 계속해서 전력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이미 체력은 고갈된 채 정신력으로 버티는 꼴이었다. 심지어 경기 후에 아직 갈비뼈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것까지 알려지며 그야말로 투혼으로 2경기를 소화한 것이 드러났다. [23] 부심이 깃발을 들긴 했으나 만약 정치인이 골을 넣었다면 이은범의 백패스였으므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카잔의 기적 당시 김영권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됐으나 취소된 것과 같은 이유다. [24] 실제로 대구는 인천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체력을 많이 아꼈다. [25] 사실 김태흠은 충남아산에서도 비난받은 적이 있어서 충남아산 입장에서도 썩 유쾌한 일이 아니다. [26] 1차전이 열리는 장소는 천안종합운동장이고, 우리은행은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경기를 한다. 2차전이 열리는 시간은 14시이고, 한국가스공사의 홈 경기는 16시에 시작한다. [27] 종전 기록은 2013년 1차전 2021년 2차전의 도합 5골이었다. [28] 2013년 1차전 상주, 2021년 2차전 강원, 2022년 2차전 대전까지 4골로 동률이다. [29] 종전 기록은 2023년 승강 플레이오프1 2차전에서 2골을 넣고 패배한 부산이다. 심지어 이건 연장전까지 포함한 것이다. [30] 2022년 대전 2:1 김천, 2023년 부산 2:1 수원FC [31] 종전 기록은 2022년 승강 플레이오프1의 7골 [32] 종전 기록은 2023년 승강 플레이오프1의 10골이다. [33] 종전 기록은 2023년 승강 플레이오프1에서 총 4골을 넣고 패배한 부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