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쥐잡이 Pillars of Eternity: The Ratcatc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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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444454><colcolor=#373a3c,#dddddd> 장르 | 판타지 소설 |
저자 | 캐리 파텔 |
출판사 |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
최초 발행 | 2015년 10월 26일 |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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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의 단편 소설.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설의 PDF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퍼속을 찾기 위해 나시탁을 떠난 사가니가 주시자를 만나기 전에 겪은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다.2. 줄거리
나시탁의 드워프 사가니는 부족의 전통 '타넥 일릿삭'[1]에 따라 이전 족장이었던 퍼속의 환생을 찾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그녀에게는 퍼속을 찾기 위한 단서인 곰 모양의 영혼석 조각상이 주어졌고, 사가니와 그녀의 동반자인 이투막은 퍼속을 찾기 위해 고향을 떠나 이스턴 리치 대륙의 디어우드로 오게 된다. 하지만 5년간 퍼속의 단서를 찾아 헤맸으나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하였고, 사가니는 점점 지쳐가기 시작했다. 몇 달 동안 야영으로 밤을 지세웠으며, 음식이라고는 사슴 육포밖에 없었다.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기를 원한 사가니는 이투막과 함께 디어우드의 국경지대에 있는 마을의 여관에 방문한다.여관은 지저분하고 소란스러운 장소였지만, 사가니는 그곳에서 고향의 안락함을 적게나마 느끼게 된다. 한편 여관에 있던 마을 사람들은 외지인인 사가니를 기이하게 바라보았다. 가죽 갑옷을 입고 얼굴에 색칠을 한 그녀의 모습은 디어우드인들의 눈에는 글란파스인에 더 가까워 보였다. 여관에서 술을 마시며 두어시간 쯤 보냈을 때 쯤, 호기심을 참지 못한 여관 주인이 사가니와 글란파스인이 닮아보이는 점을 지적하며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사가니는 퍼속을 추적하며 디어우드를 여행하는 동안, 글란파스인들과 디어우드인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수없이 들어왔었다. 그리고 디어우드인들이 글란파스인들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사가니는 자신은 글란파스인이 아니라고 답하였고, 여관 주인은 사가니의 대답에 굳이 추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여관에서 소동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여관의 문을 박차고 들어온 한 무리의 마을 주민들이 사가니를 가리키며, 그녀가 글란파스 소속의 살인범이라고 소리쳤다. 이어 주민들은 사가니가 살인범이라는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약 30분 전 주민들은 마을 쥐잡이꾼의 시체를 발견하였다. 시신은 칼로 손상되어 있었고 분명 글란파스인의 소행으로만 보였다. 더불어 시신의 피가 마르지도 않은 것을 보아 범인은 분명 마을 근처에 있을 터였다. 그리고 주민들이 서둘러 범인을 찾던 중 여관에서 한가로이 술을 마시고 있는 사가니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갑작스런 소란에 이투막은 경계 태세를 취했지만, 사가니는 이투막을 진정시키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다행히도 함께 대화하던 여관 주인이 사가니는 글란파스인이 아니며,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 전부터 여관에 있었다고 증언해주었다. 사가니가 범인이라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그녀에게 경고만 남긴 채 자리에서 떠났다.
한 차례 소란이 끝난 후, 사가니는 여관방에서 잠을 청했다. 그러나 그녀는 오랜 기간동안 숲에서 야영했기 때문에 도무지 침대에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사가니는 몹시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잠들 수 없었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난 사가니는 여관의 여관 주인에게 다가가, 방금 전 언급되었던 살인 사건에 대해 물어본다. 여관 주인은 살인 사건에 대해 답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살해당한 쥐잡이는 마을의 쥐나 두더쥐를 잡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나갔고, 마을에 도움이 되는 여성이었다. 누구도 그녀와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없었다. 여관 주인의 증언은 그리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대신 쥐잡이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있었다. 정보를 얻은 사가니는 이투막과 함께 시신이 발견된 농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밤중에 농장을 거닐고 있을 때, 사가니는 누군가 그녀의 뒤를 밟는 것을 눈치챘다. 그러나 미행 솜씨가 형편없었기 때문에 사가니는 추적자를 내버려두기로 한다. 그녀가 사건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마을 주민들이 시신을 옮긴 뒤였다. 한창 사건현장을 둘러보고 있을 때, 미숙한 추적자가 실수라도 했는지, 그녀의 뒤에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사가니가 뒤를 돌아보자 추적자는 그녀에게 활을 겨누고 있었다. 사가니의 예상대로 추적자는 위험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쥐잡이가 살해당한 농장의 주인이었다. 농장 주인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가니를 쥐잡이를 살해한 글란파스인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농장 주인은 활을 겨누고 있었으나 사가니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녀는 자신이 글란파스인이 아니라고 항변하였고,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농장에 방문하였다고 설명하였다. 사가니의 설명을 들은 농장 주인은 의심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하였지만, 활을 내려놓고 살해당한 쥐잡이의 시신이 있는 신전으로 안내해주었다.
마을의 사제는 외출 중이었고, 신전은 견습 사제 혼자서 지키고 있었다. 쥐잡이의 시신을 살펴보자, 이미 방부 처리가 끝난 뒤였다. 시신이 칼에 베인 흔적이 옷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사가니는 거칠게 옷을 뜯어냈다. 함께 온 농장 주인이 사가니의 거친 행동에 항의하였으나 견습 사제는 신경도 쓰지 않았고, 사가니는 두 사람의 정신이 산만해진 틈을 타 옷 조각을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이후 본래 목적인 시신의 상흔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시신은 살펴본 사가니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글란파스는 분명 뛰어난 전사들과 사냥꾼 집단으로 알려져 있었고, 사가니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시신에 난 상처는 글란파스인들이 만들었다기에는 너무나도 조잡했다. 사가니는 자신이 발견한 점들을 농장 주인에게 설명하였다. 그 때, 등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놀란 사가니가 뒤를 돌아보자 견습 사제는 이미 쓰러진 뒤였다. 사가니는 일이 잘못되고 있음을 느꼈고, 서둘러 여관으로 달려갔다.
사가니가 여관에 돌아왔을 때, 그녀의 불길한 예감대로 여관은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사가니는 급히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방 안에는 당황한 표정의 여관 주인이 있었다.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가니는 그를 위협하였고, 함께 있던 이투막도 여관 주인에게 적개심을 드러냈다. 기가 눌린 여관 주인은 사가니가 농장으로 떠난 후, 마을 주민들이 살인범을 내놓으라며 여관에 들이닥쳤고 그들이 사가니의 방까지 들어갔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자신은 사람들이 들쑤시고 지나간 방을 살피기 위해 방에 출입하였다고 해명했다. 설명을 마친 여관주인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고, 사가니는 방을 살펴보았다. 배낭 속에 있던 짐들은 모두 헤집어져 아무렇게나 내팽게쳐져 있었다. 한창 방을 살피는 중, 사가니는 침대에 끼인 금속 물체를 발견하게 된다. 수상한 물체는 손잡이에 가드가 없는 칼이었다. 사가니가 칼을 살펴보니 칼날은 쥐잡이의 시신에서 발견한 상처와 들어맞았다. 사가니는 칼을 보관하였고 뒤이어 놓고 간 짐들을 살펴보았다. 대부분 사슴 육포 따위의 시시한 여행 물자였지만, 가장 중요한 곰 조각상은 찾을 수 없었다.
곰 조각상 없이는 퍼속을 찾는 임무를 완수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사가니는 나시탁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분명 그녀의 방에 칼을 놓고 간 인물이 곰 조각상을 가져갔을 터였다. 사가니는 방금 전까지 자신의 방에 머물렀던 여관 주인을 의심하였다. 하지만 여관 주인은 이미 집으로 돌아간 뒤였다. 사가니는 잠자는 여종을 깨워 여관 주인의 집을 물어보았고, 여관 주인의 말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녀가 사라진 동안 여관에서 소동이 일어났는지도 물어보았다. 여종의 증언은 여관 주인의 증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종은 사가니가 떠난 사이에 마을 사람들이 들이닥쳤고, 여관 주인과 마을의 사제가 주민들의 소동을 막았다고 답해주었다. 사가니는 방금 전까지 신전에 있었기 때문에, 사제가 여관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사가니가 사제에 대해 물어보자 여종은 사제에 대한 칭송을 늘어놓았다. 여종의 설명으로는 사제는 마을이 어려워질 때 마다 마을에 많은 돈을 기부한 의인이었다. 여종으로부터 충분히 증언을 들은 사가니는 곰 조각상의 단서를 찾기 위해 여관 주인의 집으로 향하였다.
집으로 다가서자 사가니는 여관 주인이 다른 남성과 말다툼을 하는 것을 듣게 된다. 그녀는 조용히 숨을 죽여 창문 틈으로 그들을 지켜보았다. 여관 주인과 말다툼을 하는 사람은 여종이 언급한 마을의 사제였는데, 사제는 일방적으로 여관 주인의 성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그들은 어떤 물건의 처우에 대해 다투고 있었고, 여관 주인은 물건 때문에 일이 잘못되었다며 화를 내고 있었다. 뒤이어 여관 주인은 자신이 칼을 처리했으니 불안해하지 말라며 사제를 다독여주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사가니의 머릿속에서는 사건의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기 시작했다. 사가니는 마지막 단서를 찾기 위해 다시 쥐잡이가 발견된 현장으로 돌아갔다.
시신이 발견된 현장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사가니는 신전에서 뜯어낸 쥐잡이의 옷조각을 이투막에게 내밀었다. 사가니의 의중을 눈치챈 이투막은 옷조각의 냄새를 맡았고, 냄새를 쫒아 농장 외진 곳의 흙더미에 도달하였다. 이투막은 흙더미를 파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덩이에서 커다란 자루가 발견되었다. 자루 안의 물건은 모두 오래된 듯 보였고, 구리와 영혼석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누가 보아도 잉그위스의 유물이었다. 쥐잡이의 죽음, 시신의 어설픈 상처, 방에서 발견한 칼, 사라진 곰 조각상, 수상한 대화, 잉그위스의 유물, 모든 조각이 모이자, 마침내 사가니의 추리는 완성되었다. 그러나 사가니 혼자서는 사건을 해결할 수 없었다. 그녀는 도움을 얻기 위해 농장 주인에게로 향하였다. 농장 주인은 밤중에 또 다시 자신의 집을 방문한 사가니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사가니가 그의 농장에서 잉그위스의 유물이 발견되었다고 알려주자, 농장 주인은 태도를 바꾸고 서둘러 유물이 발견된 장소로 향하였다. 농장 주인은 자루에 들어있는 잉그위스의 유물을 확인하였고, 사가니는 그에게 사건의 전말에 대해 들려주기 시작했다.
쥐잡이는 농장 주인으로부터 두더지를 퇴치하는 의뢰를 받았고, 땅을 파던 중 잉그위스의 유물을 발견하게 된다. 디어우드에서는 글란파스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잉그위스의 유적에 침입하거나, 그들의 유물을 거래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쥐잡이는 농장 주인이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생각하였다. 쥐잡이는 서둘러 마을의 유력인사인 사제에게 이 사실을 모두 알려주었다. 그러나 쥐잡이의 생각과는 달리, 사제가 잉그위스의 유물을 도굴한 장본인이었다. 쥐잡이와 함께 현장에 도착한 사제는 곧바로 자루 속에 있는 잉그위스제 칼을 꺼내들어 쥐잡이를 살해하였다. 이어서 사가니는 방에서 발견한 가드 없는 칼을 꺼내들고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가드가 없는 칼은 초심자가 사용하기 어려운 물건이었고, 사제는 익숙지 않은 무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시신에 조잡한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었다. 또한 초심자가 사용하기 어려운 물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제의 팔에도 시신에 남겨진 상처와 똑같은 모양의 상처가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가니의 설명을 들은 농장 주인은 마을 주민들을 모으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떠난다.
농장 주인은 밤중에 마을 주민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들은 사가니와 함께 사제의 해명을 듣기 위해 신전으로 향하였다. 신전의 문이 열리자 그곳에는 사제와 여관 주인이 함께 있었다. 농장 주인이 사제의 옷을 뜯어내자, 사가니의 설명대로 그의 팔에는 쥐잡이의 몸에 난 상처와 똑같은 모양의 상처가 나있었다. 사제의 범행이 밝혀지자 당황한 여관 주인은 사가니를 가리키며 그녀의 방에 흉기가 있다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투막이 여관 주인을 습격한다. 이투막은 여관 주인의 품 속에서 곰 조각상을 찾아 사가니에게게 되돌려주었다. 그제서야 마을 사람들은 여관 주인이 사제와 한패였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모든 사건이 끝나고 다음 날 아침, 짐을 챙긴 사가니가 다시 퍼속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 것을 마지막으로 소설이 끝난다.
3. 기타
- 소설에서의 사건과 사가니가 주시자를 만나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사건은 같은 해인 AI 2823년에 발생하였다. 게임에서 그녀와 대화를 하면 소설과 마찬가지로 5년째 퍼속을 찾고 있다고 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