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턴을 바꿔가며 포격전을 하는 게임은 과거 DOS 시절의 스코치드 어스가 있었다. 그 외에도 웜즈처럼 아이템을 구입해 각도와 파워를 조절하여 포탄을 발사, 상대를 궤멸하는 게임은 몇몇 있었지만, 온라인 붐을 타고 한때 국민게임으로도 자리잡은 것은 포트리스가 최초이다.포트리스2가 나오면서 독특한 탱크 캐릭터와 각자가 가진 특성, 아이템 조합 등으로 다양한 전술 구사가 가능해졌고, 저용량 저사양에 모뎀으로도 플레이가 쉽게 되었기 때문에 수많은 유저들이 몰려들게 되었다. 이후 포트리스2에서 버젼을 계속 올려 포트리스2 블루에 이르러 전성기를 맞았다. 동시에 독특한 이미지를 가진 탱크 덕택에 캐릭터 상품으로도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국산 게임 중에는 최초로 국민게임이라는 칭호를 받은 게임이었다. 전성기 시절엔 항상 국민게임이란 칭호가 붙어다녔으니...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정작 1편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스트리트 파이터 2와 같은 면이 있다.
2. 상세
탱크가 픽셀 하나 크기의 땅 위에도 얹혀[1] 올라간다든가, 포탄이 걸려 터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 기괴한 전술이 나오기도 했던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상대를 격파하거나 맵에서 떨어트려 버리는 방법 두가지로 승패를 가른다. 그리고 각 무기를 사용할 때마다 딜레이를 주어 강력한 탱크가 많이 공격하지 못하도록 페널티를 주는 방식으로 밸런스를 조절했다. 초기 버전에는 탱크간의 상성 관계가 애매했지만 이후 패치되면서 고전탱크<근대탱크<현대탱크<미래형탱크<고전탱크 식의 상성 관계가 확립된다. 고전-현대, 근대-미래는 상성 관계가 대등하다.포트리스2가 게임 업계에 공헌한 가장 큰 일은 PC방 유료화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았다는 점. 리니지와 같은 이전 게임들은 개인 계정에 대해 약 18,000원씩 받는 과금 체계로 게임사가 먹고 살았는데 포트리스2는 "유저들은 무료, 이 게임을 통해 수익을 얻는 PC방에 과금"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냈고 그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최초로 도입한 PC방 유료화 모델 덕분에 PC방 연합회와 같은 사람들이 몰려와 회사앞 에서 시위도 하고 위험한 상황이 수 차례 발생[2]하였는데 그럴 때면 개발팀은 근처 PC방으로 가서 일했다는 일화가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IP 인증이 실시되며 일반 유저들에게 욕을 먹기도 했다.
10여 년의 세월을 감안해도 게임 배경음이 매우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There's Something about Supertank' #나 'Be Higher' #를 튼다면 지금도 '아, 포트리스'라고 말할 사람이 꽤나 있다. 그런데 'There's Something about Supertank'는 펫 샵 보이즈의 ' Go West'와 왠지 비슷하다. 아니, 너무 똑같다 보니 표절 시비도 있었다. 다만, 이 노래의 코드가 워낙 많이 쓰이다 보니까 이런 멜로디를 갗고 있는 곡이 많은 편. 대표적인 예시가 ぼなぺてぃーと♡S. 피라미드 맵에서만 나왔던 'Egyptian Rule' #과 ' 밀양 포트리스' #라는 강원도 아리랑과 달타령의 패러디 송도 꽤 흥겨워서 인기가 많았던 편.
다수의 BGM의 이름이 영화 제목을 비튼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Saving private Skull, Life is so Beautiful, Fortress Gump, I know what you did last stage, When skull met the gold-crown 등등...
게임 폴더에 Stage00017.mid라는 파일이 있는데, v600의 기간 한정 맵 'The PIN.K.L'에서 쓰였던 BGM이다. GM01.mid[4] GM06.mid[5]는 게임에서 쓰이지 않았다. 하지만 레드에서는 버그로 인해 맵 BGM을 제외한 BGM들이 뒤엉키며 GM06이 게임 결과 BGM이 되는 등의 특정 BGM의 용도가 달라졌었다.
예전에는 20개가 넘는 수많은 맵이 있었으나 블루 포에버로 넘어오면서 맵이 6개로 확 줄었다. 이후 여러개의 맵이 생겨났다 다시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지금은 10개 정도의 맵이 존재한다. 과거의 맵을 그리워하는 유저들도 더러 있었으며 아주 가끔 예전 맵을 다시 출시해 달라는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한때는 클래식 서버라는게 존재해서 플러스 시절의 노란 인터페이스와 당시 존재했던 맵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참고로 네이버 검색에 따르면 장르는 FPS였으나, 슈팅 게임으로 변경되었다.
공중 폭격, 슈퍼 양, 콘크리트 당나귀 등 각도와 파워와 바람에 따른 포물선의 변화를 계산하는 능력의 차이를 극복할 만한 변수가 다양한 웜즈와는 달리 이러한 변수가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의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은 게임이기도 했다.
하지만 PC가 고사양화되고, 이런 장르의 게임자체가 인기가 떨어지면서 조금씩 유저가 줄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속작 포트리스3 패왕전를 출시해 초반에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핵 등의 문제로 서비스가 종료되고 뉴포트리스라는 후속작도 내놓았지만, 처참한 실패를 맛봤고 서비스 종료에까지 이른다.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한창 인기가 있었을 때는 iTV와 온게임넷에서 방송 대회를 개최하여 방영했으며 방송시간도 당대 최고 인기게임이었던 스타크래프트의 바로 전이나 바로 후에 편성되는 편이었다.
3. 몰락
많은 유저가 떨어져나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개발팀인 Mars 팀의 단체 퇴사 사건이다. 당시 많은 게임 개발사들은 벤쳐수준이 대부분이었기에 약 80-12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고 주7일을 야근/철야를 하며 중노동을 제공, 대신 게임이 성공하면 높은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였다. 그 예시가 리니지로, 성공 이후 리니지 개발팀은 억대 인센티브를 받고 차기작을 개발하고 있었다.헌데 CCR 윤석호 사장이 마스 팀에게 "월 급여의 200% 인센티브 및 유지보수 담당"을 명했다. 상용화에 성공하고 첫 해 160억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했는데 그 수년간의 보상이 겨우 160만원, 매출 대비 0.01%였다. 게다가 차기작은 다른 팀이 개발한다는 소식이 쐐기를 박아, 결과적으로는 마스 팀의 이탈을 야기했으며 그 덕분에 게임과 운영이 망가져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당시 개발자 블로그의 초기 개발 과정을 읽어보면 CCR이 과연 포트리스의 개발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생각이 있긴 있었는지 의심이 들 정도. 서버개발자의 잦은 교체부터 시작해 1명이 클라이언트-기획-팀장 역할을 혼자 했다는 것 자체가... 퇴사 이후 개발진들은 소프트닉스를 설립, 건바운드를 개발한다.
4. 현재
서비스 종료 직전 상황 기준 악성 유저들의 섭폭 행위와 불안정한 서버로 인한 랙 현상으로 게시판에는 CCR을 성토하는 글이나 욕이 도배되다시피 했다. 실제로 CCR은 섭폭 행위를 수사 의뢰 했으나 결과는 아직도 오리무중... 여태 잡지 못하는 걸 보면 운영진이 섭폭 패치를 뿌린다는 설과 어차피 수익성 없는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위해 유저들을 내쫓아내기 위한 운영진의 섭폭 행위 묵인이 아니냐는 의심도 사고 있다. 운영진들도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6] 그나마 남아있는 유저들은 거의 고대부터 해온 유저들 뿐이고 초보자를 위한 배려는 전혀 안되어 있어 초짜가 하려 했다가는 그야말로 백발백중을 자랑하는 다른 유저들에게 손도 못 써보고 전사했다... [7]가장 큰 병크는 궤도 예측 아이템을 내놓은 것이다. 그 아이템은 내가 쏠 미사일이 어디에 맞는지 미리 보여주는 아이템인데, 이 아이템을 적용한 상태에서 파워 게이지 바를 클릭해서 ▼표시의 위치를 조절하면 탄도가 점선으로 그려지고 발사할 때 게이지를 미리 조절해 놓은 ▼표시에다 맞추면 그 탄도를 따라 날아간다. 나름 초보를 배려해준답시고 내놓은 아이템이지만...이제 개나소나 쏘면 맞출 수 있기 때문에 몇몇 고수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근데 더 큰 문제는 어떤 유저가 프로그램을 해킹해서 궤도 아이템 패치화해서 궤도 아이템을 공짜로 쓸 수 있게 되었다. 원래는 일종의 캐시 아이템이다. 또한, 원래는 게임 도중 쓰게 되어 있는 아이템이지만 패치를 해서 아예 게임 내내 탄도가 그려지는 상태로 만들 수 있었다. 이 뭐... 특히 중국 유저들이 이걸로 기승을 부렸다. 더 큰 문제는, 궤도 패치를 돈 받고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 이 궤도 패치가 논란이 커지자 운영진 측에서 패치를 반 년만에 간신히 막고 궤도 아이템 관련 프로그램을 없애버렸다. 또한, 이 궤도 예측 아이템은 팬들로부터 PC방 유료화 이후 포트리스2 최악의 흑역사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중국, 대만[8], 미국, 러시아에서도 서비스를 했으며, 일본과 합작으로 애니메이션화하여 무한전기 포트리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다만 캐릭터 디자인은 전혀 딴판이었다. 게임과 똑같은 디자인의 캐릭터는 전부 시민으로 등장.
하지만 일본, 대만, 미국, 러시아 서버는 모두 서비스 종료로 묻혀버리게 되고, 중국에서는 "疯狂坦克S1"(풍광탄극S1)이란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었으나 운영이 중단된 것 같다.
[1]
스핑크스 맵 좌측 상단에 허공에 붕 떠서 시작때 등장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2]
당시 윤석호 CCR 사장은 직원조회 시간에 본인은 조폭 같은 PC방 업주들의 폭력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부엌칼을 허리에 차고 다니고 있다 말하며 허리에서 꺼내 직접 보여주는 기염을 토했고, 직원들은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일하는 걸 감사하라고 말했다는 전설이 있다.
[3]
이 BGM이 사용된 'Random stage' 맵에는 포트리스2의 제작자 얼굴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 한 명이
경상남도
밀양시 출신이라서 밀양 포트리스로 당첨됐다고 한다. 정작 이 개발자는 밀양 맵을 만들고 얼마 되지 않아 CCR을 퇴사하고 다른 회사로 간 뒤
2019년 현재는 현업에서 은퇴했다고 알려졌다.
[4]
로그인 BGM. 포에버부터 게임 실행 시 ActiveX가 필수가 되며 미사용되었다.
[5]
+까지 상점 BGM, 블루에서 V500까지 대기실 BGM으로 사용되었는데, V600으로 넘어오면서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이 BGM만 혼자 레드까지 살아남았다.
[6]
상술되어 있지만, 포트리스를 제작했던 마스(Mars) 팀의 직원 대부분은 약 20년 전에 회사를 떴다.
[7]
백발백중을 자랑했던 사람들 중 대다수는 바람 족보와 궤도핵 유저라는 게 함정이지만, 그래도 게임의 진입 장벽이 대단히 높았던 건 사실.
[8]
외국 서비스 버전 중에는 제일 유명했던 버전이다. 왜냐면 포에버 패치 이후의 맵을 대만 포트리스에 먼저 도입했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