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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7:31:44

토요휴업제

토요휴업일에서 넘어옴
1. 개요2. 설명3. 주5일 수업제 전면 도입4. 관련 문서

1. 개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실시된 대한민국 교육부의 등교제도로, 매달 2번째 / 4번째 주의 토요일을 휴업일로 정하여 주5일만 등교하는 시스템이다.[1] 참여정부 시절 시행된 주5일 근무 제도의 일환으로 초/중/고등학교에 도입되었다. 소위 놀토라고 불리는데, '노는 토요일'의 줄임말로 토요일에 등교하는 주와 하지 않는 주를 구분하기 위해 쓰였다.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주 6일 근무 제도를 시행해왔고, 이에 따라서 2004년까지 한국 학교에서도 토요일에 정상등교 해왔다. 그러던 2005년 정부/부처의 주5일 근무제도가 시행되면서 학교 역시 주5일 근무제도를 순차적으로 도입하였는데, 2005년 3월 27일 전국 모든 학교가 매주 4번째 주 토요일을 휴업일로 정하여 한 달에 한 번 주 5일 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 이듬 해인 2006년부터는 주5일 수업이 매달 둘째, 넷째 주로 확대되었고 토요휴업제가 정착하게 된다.

2012년 3월부터 주 5일 수업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면서 모든 주의 토요일이 휴업일이 되었다. 이로써 오랫동안 이어져왔던 토요일 등교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2. 설명

원래 2004년까지는 학교에서도 주6일 근무제도가 시행되었고, 이 때는 매주 토요일에 정상등교해 수업을 받았다. 그러던 2005년부터 정부 기관에서의 주5일 근무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학교 역시 주5일 수업을 도입하게 되었다. 전면 주5일제가 시행되기 전 실시되었던 제도가 바로 토요휴업제로, 주5일 수업을 격주로 시행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2005년 3월부터 토요휴업제가 시행되어, 시행 첫 해에는 매달 4째주 토요일을 휴업일로 정해 수업을 하지 않았다. 이듬 해인 2006년부터 주5일 수업이 매달 2, 4번째주로 확대되었고 2011년까지 적용되었다. 만약 5번째 주가 있다면, 홀수이기 때문에 정상으로 등교하고 그 다음 주 1번째 토요일에도 등교해야 했기에 학생들 입장에서는 2주 연속으로 학교를 가야하는 운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다.[2]

2000년대 중반 ~ 2010년대 초반에 걸쳐 시행되었던 제도로 1990년대생들에게 매우 익숙한 제도다. 이 시기 90년대생들이 모두 초/중/고에 진학했기 때문에, 이들 세대는 학창시절 제대로 토요특활을 했다.[3] 1993년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놀토가 사라졌고[4], 1996년생은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놀토가 사라졌으며, 1999년생은 중학교에 진학할 때 놀토가 사라졌다.[5] 기성 세대가 토요일 전면 등교에 익숙하고 2000년대생부터 주5일 수업에 익숙하기에 1990년대생은 과도기에 끼어 있는 셈이다.

2012년 3월부터 전면적인 토요휴업제가 시행되면서 놀토와 토요일 등교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에 따라 2011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2004년생이 놀토와 토요일 등교의 마지막 세대가 되었고, 2005년생부터는 놀토와 토요일 등교를 경험한 적이 없다.[6] 전면 주 5일 수업 시행으로 놀토라는 단어도 사라졌는데, 모든 토요일이 휴무가 된 마당에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전면 토요휴업제가 시행된 지 11년이 넘은 시점에서 놀토라는 단어도 서서히 잊혀져가는 중이다. 2018년 4월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놀라운 토요일의 인기로 현재 놀토는 이 예능 프로의 약칭으로 사용되고 있다.[7] 2023년 현재 초/중/고에 놀토와 토요일 등교를 경험한 세대는 유급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무도 없다. 최후의 경험자인 2004년생이 2023년 이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기 때문이다.[8]

직장인의 경우 2004년부터 주 5일 근무제도가 시행되었지만, 여전히 토요일에 부분적으로 출근하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에 토요일 휴무가 성사될 경우 놀토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토요일 정상근무, 토요일 오전근무, 토요일 격주휴무 등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당시로서는 공휴일이 토요일에 있는 게 일종의 행운이기도 했는데, 토요일에 부여 공휴일이 갈토에 해당되면 3주 연속 놀토가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공휴일이 존재하는 달에는 항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나, 특히 4-5월 및 9-10월에 실현 가능성이 유력했다. 2007년에는 어린이날이 5월 첫째 주 토요일(5월 5일)이라 3주 연속 놀토가 성립되었으며, 2009년에는 부처님오신날이 5월 임시 주 토요일(5월 2일)에, 개천절 추석 연휴가 10월 임시 주 토요일(10월 3일)에 있던 관계로 3주 연속 놀토가 두 번이나[9] 성사되기도 했다. 추석연휴와 개천절이 잘 매치된다면[10] 4주 연속 놀토가 실현될 가능성도 있었으나, 4주 연속 놀토가 성사된 적은 없었다.

반면 당시에 주 5일 근무 제도가 시행되어 공휴일이 다소 많다는 이유로 식목일 및 4대(현 5대) 국경일 중 하나였던 제헌절이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11] 다행하게도 매년 공휴일 수가 들쭉날쭉하다는 이유로 대체 휴일 제도에 관련된 법안이 통과, 설날 추석 연휴, 어린이날에 적용된다. 설날 및 추석 연휴는 일요일 및 기타 공휴일[12], 어린이날의 경우 토요일 및 공휴일 전부 해당한다. 실제 설날 연휴의 경우 2016년 2월 10일, 추석 연휴의 경우 2014년 9월 10일, 어린이날의 경우 2018년에 토요일이었기에 2018년 5월 7일이 대체휴일 적용 공휴일별 최초의 대체공휴일 지정 사례에 해당했다.

놀토와 공존하던 6~7년간은 창재활동(이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개칭)을 갈토 전일제로 토요일에 빼거나 평일 중 1일 마지막 교시와 토요일 3~4교시에 배치하기 용이한 실정이었다. 그래서 당시 일부 학교에서는 매 갈토(가는 토요일)마다 등교부터 하교 직전까지 동아리별로 다채로운 계발활동(CA) 운용이 가능했는데, 2012학년도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 관계로 금요일이나 수요일 오후[13]에 애매하게 편성되면서 이전보다 열악해진 상황도 존재한다. 운동회 학예회, 참관수업 등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내행사들 역시 비슷한 케이스로, 보통 갈토를 이용해 행사를 치렀으나 주 5일제 시행으로 평일에 행사를 치르게 되면서 학부모 참여가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이전에 비하면 규모가 크게 축소된 상태다.[14]

놀토라는 명칭에서 "논다" 라는 의미 자체가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쉴토쉼토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일부 있다. 물론, 이는 당시까지도 남아 있던, '노는 일'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인 인식의 영향일 뿐이다.[15]

3. 주5일 수업제 전면 도입

2000년대 중반부터 정부/지자체에서 전면적으로 주 5일 근무가 시행되면서, 학교에서도 전면 주 5일제 도입이 언제쯤 가능한 지에 대한 의견이 많았었다. 다만 교육과정 상 법정 수업일수 문제와 주 5일 근무 제도의 부분적 시행 때문에 5~6년여간 보류되어 왔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실시한 2/4주 토요휴업제는 이러한 보류 단계에서 실시된 시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2011년 6월 14일, 이주호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브리핑을 통해 전면 주 5일제 시행을 발표하였지만 교육청에서 전면 주 5일 수업 시행 여부를 일선 학교장의 재량으로 이를 보류하였다. 2011년 11월 22일에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통해 전면 주 5일제 수업에 대한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여러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16] 여러 협의 끝에 2012년 새 학기부터 전면 주 5일제를 실시하기로 했고, 2012년 3월 1일부터 각급 초/중/고등학교에서 전면적으로 주 5일제가 시행되었다.[17] 처음으로 주 5일 수업에 대한 정책이 나온 지 장장 7년여 만에 실현된 것이다.

다만 전면 토요휴업제 실시 초기에는 이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 듯 하다. 1994년생들은 고3 때 처음 전면 주 5일제가 도입되었는데, 보충수업과 주말 자습 때문에 사실상 유명무실했다. 다만 놀토 시절에는 4교시만 듣고 하교하는 1/2학년들의 모습을 보며 남아서 공부를 해야하는 고3들의 현타가 장난 아니었지만, 놀토 폐지 이후에는 어차피 토요일에는 고3들만 학교에 나오게 되니 이러한 점은 덜했다는 모양. 이 때문에 놀토를 처음 경험하는 94년생들은 사실상 거의 수혜를 못 받았다고 여겨진다. 또한 일부 인문계 고등학교와 특목고 고3들은 전면 토요휴업제 시행 이후로도 몇 년동안은 자율학습 등을 핑계삼아 토요일에 등교시키기도 했다. 이런 학교를 다닌 자의 경우 95년생, 96년생 등도 해당된다.

주 5일 제 전면실시 이후 방학일수 자체가 대거 감축되었다.[18] 왜냐하면 주 5일제 전면실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교육과정 조정이 전혀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당시 교육과정 상 수업시수는 격주 토요일 기준인데, 연간 수업기준일만 약 205일 내외에서 최소 190일 이상으로 축소하여 버렸으니 법정 수업기준일 및 교육과정 시수를 전면 준수하려면 당연히 방학기간 축소 사유가 불가피했다. 당시 문제는 새로운 교육과정이 도입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유지될 예정이다. 결론은 2012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되었던 1994년생까지만 학창시절 12년 내리 긴 방학 혜택을 받았었다.

또한 주5일 수업제의 전면실시로 종래 토요일 오전(2,4주차 토요일 제외)을 일부 할애하여 개최되던 체육대회 학예회, 운동회, 소풍이나 계발활동, 특별활동, 현장체험학습 등의 재량활동(현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을 부득이하게 평일로 전면 편성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학부모 참여율이 급감하고 체육대회 등의 행사 방식 또한 대거 변동하였다.[19] 학사일정을 짜는 선생님들 입장에서도 종전에 갈토에 편성이 용이하던 학급회의 등의 자치활동을 전부 평일에 한하여 일괄 편성해야 했기 때문에 수업일수를 재편해서 교육과정을 수립해야 하므로 이전보다 골머리 앓는 일이 더욱 잦아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처럼 수업 시간표가 조정되면서 교묘한 꼼수가 들어갔으니, 바로 기존의 토요일 시간표를 평일로 모두 이동했음에도 방학일수 자체가 줄어든 그대로가 된 상황이다. 즉, 총 수업 시간이 늘어났다. 아직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 입장에서야 '격주 토요일 수업(갈토)이 사라졌으니 그만큼 보충해서 방학이 줄어들었다' 라고 하면 이해 가능할 수 있었겠으나, 궁극적으로 상황을 재해석하면 2012년부터 완전히 사라진 갈토 일과에 대한 결손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일과 시정표에 이전까지 아예 존재하지 않던 7교시가 일부 학교에 추가된 실정[20]에서 이 논리는 결국 설득력을 현저히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저찌 넘어가서 그냥 그대로 현실에 정착해 버렸다. 이는 각 학교장들의 학업 성과 경쟁의 결과의 일환으로, 필수 요건을 충족하는 수업 시수는 일단 모두 만족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교묘히 시행된 꼼수였다. 결국 교장과의 경쟁에 패배하게 된 일선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과 이들의 학부모, 재직 중인 교사들에게 오히려 불리한 영향을 초래하게 되었다.

4. 관련 문서



[1] 즉 유급을 비롯한 특수한 사례를 제외한다면, 이 제도를 직접적으로 경험해본 세대는 1987년생(2005년 당시 고3)~2004년생(2011년 당시 초1)까지이다. 1986년생 이전 세대는 대부분 토요일에 등교했으며, 2005년생 이후 세대는 대부분 토요일에 등교한 적이 없다. [2] 해당 월의 1일이 금요일이나 토요일일 경우 5주차 토요일이 생성되고 일명 큰달(말일이 31일인 달)에는 1일이 목요일일 경우에도 5주차 토요일이 생성된다. 2월은 4년 주기의 윤년을 제외하면 아예 5주차가 없긴 하나, 겨울방학 및 봄방학으로 절반을 보내는 달이므로 크게 의미는 없다. [3] 1986년생들까지는 대부분 토요일에 모두 정상등교하던 시절이기 때문에 놀토가 주는 감성은 잘 알지 못한다. 1987년생부터 1995년생까지는 고등학교 시절에 놀토를 경험한 적이 있다. [4] 놀토가 시행되었던 2006년~2011년이 딱 93년생이 중/고등학교에 진학했던 시기였다. 물론 초등학교 시절에는 모든 주 토요일 정상등교. 이들은 학창시절 전체를 토요일에 등교한 마지막 세대다. [5] 1999년생은 초등학교 6년 과정 내내 놀토를 적용받았다. [6] 단 병설유치원에 다닌 2005~2007년생은 놀토를 경험한 적이 있다. 병설유치원의 수가 한정적이라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지만. [7] 토요일에 학교를 다니지 않은 세대의 경우 아예 놀토의 약칭을 이 예능 프로그램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8] 2004년생이 학창시기를 보낸 시기는 2011년~2022년으로, 딱 첫 해만 토요일 등교를 경험했다. [9] 2009년 8월 15일 토요일이 광복절이라 3주 연속 놀토가 한번 더 생길 수 있었으나 보통 7~8월 사이에는 여름방학 기간이다. [10] 9월 19일이 토요일이고, 추석 연휴일 경우에 해당된다. [11] 그나마 4월과 6월은 2년 주기로 각각 국회의원 선거일 지방선거일이 돌아와서 공휴일 규정 조건이 허용되지만, 7월은 2008년 이후 공휴일에 해당하지 않는다. [12] 추석 한정. 2017년 10월 3일 개천절이 추석연휴에 포함되어 10월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됨. [13] 중학교 기준 학교마다 각 요일마다 7교시를 하는 요일이 상이한데, 대부분 금요일 7교시에 창의적 체험활동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CA활동의 명칭을 계발활동에서 동아리활동으로 변경했다. [14] 1990~2000년대에는 맞벌이가 늘어나긴 했어도, 주5일제 전면 시행 직장 또한 증가하여 생각만큼 학부모의 행사 참여가 낮아지진 않았었다. 토요일에 출근하는 경우도 평일보단 자유로운 분위기에 퇴근도 웬만해선 빨랐으므로, 현재에 비하면 쉬웠다. [15] 참고로, 이 부정적인 인식은 아직도 사회 고위층의 대부분을 독점하는 기성세대 사이에서는 많이 남아 있는 편인데, 이로 인해 고된 노동 시간이나 열정페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16] 다만 학부모 조사 결과는 교과부 정책에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고 한다. [17] 다만 극소수의 특목고 특수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전면 주 5일 수업에서 배제되었다. [18] 토요휴업제가 부분적으로 시행되었던 2005~2011학년도 기준 여름방학 겨울방학 일수가 평균 약 36~50일 정도였는데, 2012학년도부터 전면 주5일제가 도입되면서 방학 일수가 여름방학 기준 약 26~33일, 겨울방학 기준 약 33~45일 정도로 감축되었다. 토요휴업제를 토요일 전체에 부여하면서 법정 공휴일이 토요일에 할당되는 경우 학생 및 학부모, 교직원 등의 입장에서 이전보다 다소 무의미해졌다. [19] 초등학교 한정. 중고등학교의 경우 놀토 시행 전에도 체육대회는 원체 학부모가 참석하지 않고 학생들과 교직원들만 참석하였으니 논외이다. [20] 2012학년도까지는 6학년이 최대 6교시였으나 2013학년도부터 최대 7교시로 연장된 학교가 생성되었다. 현재는 6교시로 환원됨과 동시에 다시 정상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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