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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영상 첫머리의 짧은 비프음은 EAS가 발령되기 전 헤더 음으로, 각 지역 방송국 장비들이 이 소리를 수신하면 신호를 인식한 후 자동으로 경보를 발령한다.
Tornado
사진자료 더 보기[1]
눈 앞으로 거대한 쐐기형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는 근접 촬영 영상. 위력은 EF4다.[2]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1. 개요
자연재해 중 하나. 한국에서는 마치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는 현상과 같다고 하여 용오름이라 부른다. 영어 토네이도는 명확한 어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페인어에서 번개폭풍을 의미하는 Tronada나 돌다는 의미가 있는 Tornar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3] 그 외에 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한 트위스터(Twister) 역시 토네이도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쓴다.[4]
토네이도는 상층부 대기에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에서 뜨거운 공기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강력한 대기불안정을 유발할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는 지형적 요인[5]과 기단의 배치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기상학자들은 토네이도의 생성 기작을 알고 있지만 폭풍이 어떤 이유로 인해 토네이도로 발전하는지는 아직까지 알아내지 못했다. 이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많고, 토네이도를 조사하기 위해 직접 토네이도에 뛰어드는 기상학자들도 있다. 이 사람들 차를 개조해서 정말 토네이도 안에 들어갔다 온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Discovery 채널의 Storm Chasers라는 프로그램에서 취재한 바 있다. 당연히 매우 위험해서 토네이도를 연구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꽤 된다.
토네이도에 대한 연구가 누적되면서 이제는 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질 정도에 이르렀다. 관련영상(영어)[6] 폭풍추격대 Pecos Hank와의 인터뷰 및 영상설명(영어)
토네이도는 슈퍼셀의 일부가 회전하기 시작하면서 만들어내는 후크 에코(hook echo)의 끝부분에서 형성된다. 회전하는 공기 덩어리인 메조사이클론(mesocyclone)의 하단부는 구름벽(wall cloud)이라고 불리는, 원통형으로 낮게 드리워진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고, 마치 중심의 심을 향해 두루마리 휴지가 말려 들어가듯이 후크의 전방에서 따뜻한 공기가 밀려들어와 나선형으로 상승하면서 구름벽 속으로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때 슈퍼셀 내부에는 다수의 소용돌이(vortex)들이 구름벽 내부로 이끌려 들어오게 되며, 후크의 바깥 뒷부분에 반대방향으로 도는 다른 소용돌이가 나타난다. 에너지를 흡수하며 강력해진 소용돌이는 마침내 지면에 착지함과 함께 하늘로는 해발 8~9km까지 뻗쳐 올라가는 거대하고도 격렬한 회전을 만들어내며, 이때 구름벽을 통해 전면에서 들어오는 상승기류와 구름 속에서 끌려오는 소용돌이들이 토네이도에게 꾸역꾸역 집어삼켜지면서[7] 그 강도는 더욱 더 강해진다. 한편 후크 에코의 바깥으로는 강력한 후방 하강기류(RFD)가 나타나면서 이를 따라 강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비 커튼(rain curtain)이라고도 한다.
북반구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지만 2%는 역방향으로 회전하는 현상이 있다. Pecos Hank의 설명 역방향으로 회전하는 토네이도를 최초로 분석하고 기록에 남긴 사람은 의외로 유전학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그레고어 멘델이다.[8] 그가 있던 브르노에 기상학회가 있었기에 기상학에도 관심 있었고, 오스트리아 기상학회의 창립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역방향으로 회전하는 토네이도도 있다는 점에서 눈치채겠지만, 토네이도의 회전력은 와도 보존에 의한 것이지 전향력과는 관계없다. 국지일기계에 포함되는 토네이도는 전향력의 영향권이 아니다. 이 점은 미기상에 포함되는 회오리도 마찬가지다. 수평방향의 전단응력(윈드시어)가 수직방향으로 변환되면서 와도가 강화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절대와도가 양의 값인 북반구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할 수밖에 없다. 나머지 2%는 원래부터 갖고 있던 와도가 음의 값으로 너무 커서 발달 후에도 음의 값을 유지한 경우다.
2. 회오리와 구별
대중적으로 '토네이도'는 지상에서 바람이 말려 올라가면서 소용돌이 치는 강한 회오리바람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면에서 기류가 소용돌이 치면서 말려 올라가는 현상[9]에 불과한 회오리바람과는 완전히 다른 기상현상으로 영어에서도 회오리바람은 일반적인 표현으로는 훨윈드(Whirlwind), 좀 더 구체적으로 회오리바람이 보이는 특징에 따라 더스트 데블(Dust Devil), 파이어 훨(Fire Whirl)과 같이 토네이도와는 구분해서 쓰고 있다. 즉, 모양만 비슷한 뿐 위력에서는 차이가 분명히 있고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회오리바람은 더스트 데블로 표현한다.반면 토네이도는 슈퍼셀이라는 거대 적란운을 동반한 저기압에서 발생하고, 구름 속에서 회전하는 상승기류가 강력한 찬 공기의 하강기류를 만나서 수직으로 기울어지며 지면에 닿는 현상이다.[10] ( 그림 자료) 이로 인해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 또는 우박이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근본이 강한 국지성 저기압이고 강한 힘으로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면부에는 강한 하강기류를 동반한다. 따라서 중심 풍속이 보통 회오리 바람보다 매우 강하므로 절대로 가까이 접근해선 안 된다.
3. 강도
허리케인의 강도(Intensity)를 분류하기 위해 "카테고리" 를 적용하듯이, 토네이도의 강도 역시 분류되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흔히 후지타 스케일(Enhanced Fujita Scale)이라[11] 불리는 분류표. EF0 에서부터 EF5 까지 구분되어 있다. 또 다른 분류법은 TORRO 스케일로, 여기서 TORRO는 영국의 토네이도 및 폭풍 연구소를 의미한다.[12] 여기서의 분류는 T0 에서 T11까지 세부적으로 나누는 것이다. 후지타 스케일 소개 영상(영어) 실감나는 스튜디오 파괴 영상후지타 스케일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피해의 기준이 되는 집은 미국 중서부의 목조주택의 경우. 흔히 오해하는 것이 바람의 강도를 기준으로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엄연히 지상 가옥의 피해규모를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하단에 따로 서술되겠지만 아무리 강력한 토네이도라도 황량한 논밭만 가로지르고 끝나면 실제보다 약한 등급을 받기도 한다. 관측 역사상 두 번째로 강했던 토네이도지만 정작 EF3급을 받았던 2013년의 "엘 레노" 토네이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신) 후지타 스케일 (2007년 2월 1일 개정) | ||||
등급 | mph | m/s | km/h | 피해 |
EF0 | 65 ~ 85mph | 29 ~ 38m/s | 105 ~ 137km/h | 지붕널 일부가 지붕에서 뜯겨져 날아가는 피해. 견고한 구조물은 피해가 없으나, 파편이나 부러진 나뭇가지 등은 여전히 위험하다.[13] (사진) |
EF1 | 86 ~ 110mph | 38 ~ 49m/s | 138 ~ 177km/h |
지붕의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 이동식 주택과 부실하게 시공된 구조물에서 피해가 크다.[14] (사진) |
EF2 | 111 ~ 135mph | 49 ~ 60m/s | 178 ~ 217km/h | 지붕 전체가 완전히 파손되는 피해. 부실한 건물에서는 내부의 구획이나 벽의 일부도 함께 파손된다.[15] (사진) |
EF3 | 136 ~ 165mph | 61 ~ 73m/s | 218 ~ 266km/h |
내부의 몇몇 구획이나 벽만 남고 집 전체가 파손되는 피해. 지하실이나 가장 깊은 방 안쪽은 아직 안전하다. (사진) |
EF4 | 166 ~ 200mph | 74 ~ 89m/s | 267 ~ 322km/h |
폭격을 맞은 듯 잔해만 쌓여 남아있고 집 전체가 파손되는 피해. 지상의 대부분의 구조물들은 심각한 수준으로 파괴된다. (사진) |
EF5 | 200mph ~ | 90m/s ~ | 322km/h ~ |
견고하게 지어진 집조차 바닥재와 바닥판만 남고 완전히 휩쓸려 날아가는 피해. 지하실 역시 안전을 절대 보장할 수 없다. (사진) |
TORRO 스케일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TRRO 자료 출처 참고로, 풍속 V와 TRRO 등급 T 관계식은 v = 2.365 x (T+4)3/2 m/s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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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0(Light)
풍속 17~24m/s. 지상의 가벼운 물체들이 낮은 높이에서 바람에 휘말린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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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Mild)
풍속 25~32m/s. 지상의 가벼운 물체들이 높은 높이까지 휘말려 날아오른다. 지붕널이나 굴뚝, 목제 울타리, 정원수는 피해를 입는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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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Moderate)
풍속 33~41m/s. 창고 지붕이 뜯겨져 나가고 이동식 주택이 바람에 휘말린다. 지붕널과 굴뚝, 울타리, 정원수는 광범위하고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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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Strong)
풍속 42~51m/s. 나무가 뿌리채 뽑히고, 창고 및 약한 구조물들은 광범위하고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 이동식 주택이 바람에 뒤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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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4(Severe)
풍속 52~61m/s. 주택 지붕이 광범위하고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 자동차와 이동식 주택이 바람에 휘말려 날아오르며 광범위한 산림이 뿌리채 뽑히는 피해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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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Intense)
풍속 62~72m/s. 약하고 오래된 몇몇 건물들이 완전하게 파괴된다. 대형 트레일러와 같은 무거운 차량들이 바람에 휘말려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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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6(Moderately devastating)
풍속 73~83m/s. 견고한 주택의 지붕이 뜯겨져 나가고, 상당수 주택들은 내부의 구획 및 벽들까지 파손된다. 약한 건물들은 완전히 붕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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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Strongly devastating)
풍속 84~95m/s. 목조 주택들은 완전하게 붕괴한다. 벽돌 주택의 일부는 몇몇 구획이나 벽만 남고 완전하게 파손된다. 철제 구조물은 크게 찌그러지며 마천루가 뒤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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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Severely devastating)
풍속 96~107m/s. 목조 주택들과 벽돌 주택들, 자동차, 각종 파편들이 놀랄 만한 거리까지 휩쓸려 날려간다. 주택들 대부분이 완전하게 파괴되며 마천루가 크게 뒤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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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9(Intensely devastating)
풍속 108~120m/s. 철제 구조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으며 마천루는 쓰러져 무너진다. 기차나 무거운 차량들이 놀랄 만한 거리까지 휩쓸려 날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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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T11(Super/Colossal)
풍속 121m/s~135m/s(T10), 136m/s(T11) 이상. 모든 종류의 골조 건물들이 완전히 분해된 채로 놀랄 만한 거리까지 휩쓸려 날려간다. 견고한 철제 구조물은 심각한 피해를 입거나 내지는 거의 흔적도 없어질 만큼 파괴된다.
4. 피해
강력한 토네이도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힌다.당장 EF0 강도부터 지붕 일부가 뜯겨져 나갈 정도인데 그 이상으로 올라갈수록 그야말로 처참한 폐허가 되는 꼴을 볼 수 있다. EF3 이상의 토네이도가 자주 관측되는 미국에서는 어지간한 주택은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 무너지는 것도 모자라서 아예 날아간다. 차라리 지붕이 뜯겨져 날아가는게 다행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것만으로도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게다가 EF4 이상쯤 되면 지도에서 작은 도시 하나를 지워버릴 정도의 궤멸적 타격을 입히는 수준이다. 어지간한 토네이도 앞에서는 일단 목재건물은 뜯겨져나가는 것이 기본이며, 아파트와 같은 철근 콘크리트 건물은 목조건물과는 달리 날아가지는 않겠지만 창문이나 문, 베란다와 같이 취약한 부분이 파괴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내부 집기까지 피해를 입는 것이 보통이다.
EF5급처럼 정말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 콘크리트 계단이 박살나거나 아스팔트가 깨지고 산산조각나고 심지어 송전탑이 180도로 휘어버린다. 물론 일부 매체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아주 갈아버리는 식은 아니지만, 어쨌건 강한 토네이도가 온다고 하면 견고한 건물에서도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 하단에 다시 설명되겠지만, 2011년 저 유명한 '조플린' 토네이도는 그 지역의 수 층짜리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그 토대에서 10 cm 가량 이동시켰다고 한다. 더 심한 경우는 집터와 나무조각만 남기고 마을 전체를 밀어버리기도 한다. 실제로 1997년 텍사스 제럴(Jarrell)에서 발생한 F5 토네이도는 엄청난 풍속에 이동속도까지 느린 탓에, 집터만 깔끔하게 남겨둔채 산산조각내버렸다. 하필이면 이 토네이도가 직전에 쓸어버린 재활용 공장에서 비롯된 엄청난 수의 날카로운 잔해들이 마치 사포처럼 그 안에 있던 모든 것을 갈아버렸기 때문에, 휩쓸린 가축들은 폐가 입 밖으로 튀어나온 채 가죽이 다 벗겨진 상태로 발견되었고 사람들은 형체조차 제대로 찾아볼 수가 없어 치아 기록으로 희생양들을 특정해야만 했다.
뉴스에 공개되는 영상이나 영화적 연출 탓에 토네이도를 맞은 건물이 '폭발'한다고 잘못 아는 경우가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창문을 닫지 말고 오히려 열어두어 실내와 실외 기압차를 줄여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 일단 영문 위키피디아의 "토네이도에 대한 속설들" 문서에서는 이것이 근거없는 뜬소문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실제로 폭발한 듯 보이는 건물들도 면밀히 검토해보니 폭발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어차피 창문은 파편더미에 맞고 박살날 확률이 높기에, 토네이도가 닥칠 경우 창문은 냅두고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사람이 맨몸으로 토네이도에 빨려 들어가면 거의 반드시 죽는다고 봐도 된다.[19] 파편도 무수히 날아다니는 데다가, 곧이은 추락은 100%에 가까운 확률로 끔찍한 죽음을 보장한다. 그러나 의외로 질식하지는 않는데, EF4급 토네이도의 중심부에서의 기압은 850hPa 정도까지만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강력했던 태풍인 팁(태풍)의 중심기압이 870hPa였음을 생각하면 자세한 자료는 이 논문의 17페이지를 볼 것. 재수가 더럽게 없다면 번개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토네이도를 만들어 낼 슈퍼셀이라면 당연히 번개도 몰고 다니긴 하지만, 오히려 어떤 연구에서는 토네이도가 지면과 접촉하는 동안 번개가 덜 친다는 보고도 있는 만큼 속단할 수는 없다. 한편 영화 트위스터에서 마지막 쐐기형 토네이도의 내부에 번개가 치는 묘사가 있긴 하지만, 조악한 CG와 영화적 상상력을 토대로 구성한 모습이므로 이것 역시 신뢰하기는 어렵다.
물론 토네이도 자체에 빨려 들어갔다간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지만, 무엇보다도 토네이도가 몰아칠 때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파편에 의한 피해다. 시골에서는 농기계나 부서져 나간 유리창 조각, 심지어 뿌리채 뽑힌 나무 등을 항상 살필 필요가 있고, 특히 도시에서는 간판이나 자동차, 컨테이너 등이 많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심지어 피해현장에 가보면 나무조각이 콘크리트를 뚫거나 # 젖은 골판지 조각이 자동차 앞유리를 관통한 채 박혀 있기도 하다. 파편에 의한 인명피해가 상당하다는 점에서는 어찌 보면 폭발물에 의한 피해와도 비슷해 보이기도. 간접적인 피해이긴 하지만, 쏟아지는 우박에 얻어맞고 병원에 실려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5. 대처
한국에서는 강력한 토네이도를 볼 일이 없다 보니[20] 토네이도 대처 매뉴얼은 모르는 경우가 많거나, 그냥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나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안전한 지하로 대피하는 정도만 대충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1]만약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22]에 머무르다가 토네이도가 불어닥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현지인들의 반응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 최선이다. 현지인들에게는 거의 일상과도 같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23]. 무엇보다도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토네이도가 지평선 멀리 있다고 엉덩이를 뭉개다가는 머리 위에서 새로운 토네이도가 휘몰아쳐 내려올 수도 있다[24]. 토네이도는 결코 혼자 다니지 않는다. 게다가 토네이도에 자주 시달린다는 미국의 토네이도 경보도 체계적으로 잘 작동하기는 하지만, 결코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주진 못한다. 레이더를 통한 이동 경로 등을 통해 예측은 한다지만 업데이트가 늦다보니, 어느 정도 여유가 있겠거니라고 생각하고 움직였다간 이미 늦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25]
만일 근처에 별도의 지하 대피소가 있다면 다행이다. 사람들이 달려가는 방향으로 같이 달려가면 만날 확률이 높다. 대피소에는 만일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와 조명기구, 얼마간의 식량이 구비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라디오 방송이나 무선 인터넷을 통해 외부 정보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 토네이도를 처음 보는 어리바리한 아시안 유학생(내지는 관광객)에게까지 신경써주는 친절한 현지인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보다 현지인과 적극 협조하면서 본인이 눈치껏 행동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재난상황 대처요령에서 자주 이야기하는 것처럼 귀중품에 연연하면서 굼뜬 행동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26]. 머리 위로 F5 토네이도가 지나갈 때 대피소 분위기는 이렇다고 한다.
대피소가 없을 경우에는 옷장이나 이불장, 그도 아니라면 책상 밑이라도 들어가는 것이 좋다. 특히 토네이도는 도시라고 해서 봐주는 거 없다. # # 이 경우 지하 구내식당 같은 구획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 피신하는 것이 좋지만 야외 주차장이나 통유리 외벽으로 된 빌딩 근처는 단어 그대로 킬링필드. 특히 길에서 토네이도와 마주쳤을 경우 견고해 보이는 고층 빌딩의 지하로 내려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물론 토네이도 앞에 안전한 곳은 없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곳이라고는 할 수 있겠다.
반면 다리 밑 같이 좁으면서 양 옆이 뚫려있는 곳은 위험하다. 당장 머리 위를 가릴 수 있으니 안전하게 보일지 몰라도 좁은 통로로 바람이 불어오면서 바람이 더 거세지기 때문에 강한 바람에 날려갈 위험이 크다. 본인의 운빨을 테스트해볼 생각이 아닌 이상 훨씬 더 안전한 곳을 찾는 곳이 좋다.
만약 시골길에서 토네이도를 만났을 경우, 자동차로 최대한 토네이도의 경로와 영향권에서 벗어나야 하며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면 근처의 도랑에서 땅에 최대한 몸을 밀착한 상태로 피신해 있는게 그나마 안전하다.[27] 영화 트위스터처럼 죽어라 달리면서 자신이 주인공 보정이라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하든지.[28]
일단 토네이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주를 선택했다면, 토네이도의 진로에 직각이 되는 방향으로 꺾어서 도망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미주지역의 경우엔 전반적으로 토네이도가 슈퍼셀의 남측에서 형성되어 서에서 동으로 향하는 특징이 있기에 그 남쪽으로 도망치는 게 가장 안전하지만, 그때그때의 기압이나 풍향에 따라 토네이도의 진로가 북동이 될 수도 있고 남동이 될 수도 있다. 일례로 위에 언급된 제럴 토네이도는 남서쪽으로 움직였으며, 하단에 다시 소개할 엘 레노 토네이도는 소멸을 앞두고 한번 작은 고리 모양의 진로를 그리는 과정에서 폭풍 추격 팀의 목숨을 앗아갔다(하단에 다시 소개). 그러니까 상황 봐서 잘 대처하자.
일반적으로 토네이도의 이동 속도는 대략 시속 80km 정도이지만 그것도 다 천차만별. 일부 악랄한 토네이도는 수시로 진로를 바꾸므로 도주 중에도 어느 쪽으로 이동하는지 반드시 주시해야 한다. 토네이도의 경로가 육안으로 보아 멈춰 있는 것처럼 (그리고 조금씩 굵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 토네이도는 곧바로 관측자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니 "안 움직이는데?" 하며 시간 버리지 말고 바로 남쪽으로 도망가자.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새로운 토네이도가 내려올 수 있으니, 슈퍼셀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이탈할 때까지는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
토네이도가 거센 비나 두터운 먹구름으로 인해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을 경우 대응하기는 더 어려워지며, 특히 한밤중에 덮쳐오는 토네이도는 답도 없다. 어지간한 미국인들도 한밤중에 자다가 난데없이 토네이도 사이렌이나 휴대폰 경보 앱이 울려대면 정말로 생사를 걱정할 정도. 토네이도의 진행상황을 중계하고 대피지역을 안내해야 하는 방송국에서도 토네이도의 위치 파악을 하는 데 굉장히 애를 먹는데, 그 와중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서 온 세상이 한순간에 암흑 속에 잠기고 귀곡성 같은 바람소리만 웅웅댄다면 말 그대로 공포 영화가 따로 없을 정도다. 어쩌다 번쩍이는 번개나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하는 스파크 불꽃으로 토네이도의 음침한 실루엣이 언뜻언뜻 드러나기를 기다려야 하는 판.
6. 발생 지역 및 사례
일반적으로 토네이도하면 가장 유명한 곳이 미국 중부, 남부와 중서부 지역, 캐나다 남부지역. 멕시코 북부, 호주 정도이지만[29]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남아메리카의 동중부 지역[30], 뉴질랜드[31] 아시아의 중남부 지역인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나 동아시아[32], 북유럽을 제외한 유럽 전역에서도 발생한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저 지도의 발생 지역으로 표기된 곳 이외에도 발생하기도 한다.
워낙 미국이 유명해서 그렇지 당장 일본에서도[33] 2012년 5월 6일에는 12시경에 도쿄 북동쪽 60km 지점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하여 1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40명 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2만 가구가 정전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2021년 5월 21일 기준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하여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다. 남쪽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세력을 넓힌 반면, 북쪽에서는 저기압과 강한 한랭전선이 평년보다 더 자주 통과하면서 저기압 벨트가 만들어진게 원인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도 토네이도에 안전하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 쓰촨성과 후베이성, 후난성, 안후이성, 장시성, 산시성 등의 대륙 중부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한다. 충칭을 몇 번 강력한 토네이도가 쓸고 가기도 했을 정도이다. 2019년 7월 4일에는 평소라면 토네이도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랴오닝성에서 파괴적인 토네이도가 발생해서 도심지를 정통으로 직격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사 2024년 4월 27일에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파괴적인 토네이도가 발생하였다. # #
호주 역시 미국 버전2라고 해도 될 정도로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며 무더위와 산불이 겹치는 여름에 주로 발생한다. 산불이 날 경우 화염 토네이도라는 사상 초유의 재앙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애초 개활지가 대부분인데다 거의가 사막 지형인지라 토네이도 발생에는 최적인 곳이 호주 대륙이다. 토네이도 경보 시스템은 미국과 함께 세계적인 수준일 정도. 그래도 피해가 끊이질 않는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위치한 남아시아 역시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인도 서벵골과 방글라데시가 위치한 갠지스강 삼각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삼각주인 만큼 토네이도의 발생이 매우 잦으며, 특히 방글라데시의 경우 안 그래도 평야지대라 자주 발생하는 토네이도와 미치도록 높은 인구밀도,부족한 재난 대비 인프라 문제가 시너지 효과를 내서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피해가 매우 극심하다. 토네이도 자체는 미국에서 훨씬 더 많이 발생하지만, 역사상 가장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토네이도는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났을 정도. 1989년 4월 26일 방글라데시의 다카 주 다울랏푸르와 사투리아 지방에서 일어난 토네이도는 무려 1,300여명의 사망자와 12,000여명의 부상자를 냈으며 1964, 1969, 1973, 1977, 1996년에 발생한 토네이도들도 수백 명의 사망자를 냈다. 그래서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토네이도 10개 중 무려 6개가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난 토네이도이다. 그 미국조차도 겨우 2개뿐이다.(나머지는 몰타, 이탈리아 각 1개)
대한민국에서도 간간히 해상 토네이도인 용오름 현상이 서해 5도와 울릉도, 독도 등 먼 바다에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는 용오름 항목 참조. 2014년 6월에는 이 해상 토네이도가 고양시 및 김포시 일대에 상륙해 쑥대밭을 만들기도 했다. 당진에서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위에 한국의 육지에서 발생한 것 치곤 나름 큰 편인 토네이도가 발생하여 당진제철소 지붕이 뜯겨져 나간 적도 있고, 일산에서도 토네이도가 농촌에 상륙해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그리고 1960년대 초에 서울 한강변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한 적이 있다. 사실 한반도는 대부분이 산지라서 토네이도가 발달할 개활지가 적으며 먼 바다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조업선박의 경우 토네이도가 관측되면 피항하기도 한다. 2020년 8월 22일에는 인천 영종대교 인근에서 토네이도가 관측되었다. 2023년 9월 20일에는 전라남도 여수의 산단에서 토네이도로 인해 석유저장시설의 지붕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보도되었다. #
홍콩에서도 간간히 해상 토네이도가 발생한다. 홍콩 국제공항에 2014년 해상 토네이도가 상륙, 공항 화물청사의 컨테이너 일부가 날아가고 지붕에 구멍이 뚫리는 등 작지만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힌 적이 있다. 다행히도 홍콩은 섬이라서 토네이도가 바다로 멀리 빠져 버려서 그렇게까지 큰 피해는 없다.
유럽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 당장 2019년 8월에는 다른 데도 아니고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도시 한복판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네덜란드(영상) #룩셈부르크(영상) 이 토네이도를 얻어맞은 룩셈부르크의 한 마을은 그대로 초토화됐다.
카타르와 베트남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하기도 했다. #카타르(영상) #베트남(영상)
2023년 제7호 태풍 란이 일본에 상륙, 태풍 영향권 내에 있던 시즈오카에서 토네이도까지 겹쳐 발생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강 위에서 발생한 토네이도가 이동하며 일으킨 바람이 골프연습장을 덮쳐 그물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되었다.
6.1. 미국
전 세계 토네이도의 75%가 발생하는 토네이도의 고향이다.
그림은 1950년부터 2006년까지 EF3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빈도를 표시한 지도로, 색깔이 없다고 토네이도 미발생 지역이란 의미가 아니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인디애나 주, 텍사스 주 북부, 오클라호마 주, 캔자스 주, 네브래스카 주, 사우스다코타 주와 아이오와 주 서부 지역에 밀집되어 있는데, 미국에서도 이 지역은 토네이도 앨리'''(Tornado Alley)라고 부른다. 이 지역에 특히 강력한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서쪽 로키산맥에서 불어오는 대기 상층부의 차가운 공기와 남동쪽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가 만나는 곳인데 두 기단의 특성이 워낙 극과 극이라 매우 강력한 대기 불안정이 발생하는 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연간 토네이도 발생 확률을 보면 오히려 가장 장기적으로 위험한 지역은 소위 'Deep South', 미국 바이블벨트 지역의 텍사스 주~ 조지아 주 부근인 경우가 많다. 물론 위의 토네이도 앨리의 경우 실제로 5월 말~7월 초 사이에 가장 격렬하고 극심한 토네이도 이벤트가 열리는 곳이지만, 실제로 토네이도 피해로 가장 고생하는 곳은 그뿐만이 아니라는 얘기. 그래서 기존의 토네이도 앨리 동쪽의 넓은 지역을 추가적으로 딕시 앨리(Dixie Alley)라고 부르기도 한다. 진짜로 강한 토네이도는 오히려 이 쪽에 많이 생긴다고.
이 지역들은 개척시대부터 대부분 목재로 집을 지었는데 이 때문에 토네이도가 한 번 휩쓸고 지나가면 피해가 막심하다. 훨씬 더 튼튼한 재질로 집을 지으면 될 텐데 왜 목조를 고집하나 의아할 수도 있지만, 육중한 트레일러도 가뿐히 들어서 날려버릴 수 있는 토네이도 앞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오히려 석조건물이나 벽돌식 건물이라면 붕괴했을 때 내부 인명피해를 걱정해야 될 판이다. 게다가 파괴된 건물을 다시 복구한다고 할 때 재건축 비용이나 시간도 많이 든다. 그에 비해 목재 건물은 저렴하고 빠르게 재건축이 가능하다. 특히 목조 건물이 흔한 미국의 경우 건축회사에서 각 부분별로 모듈화하여 하루도 안 되는 시간에 순식간에 쌓아올린다. 이것이 토네이도의 피해가 큰데도 목재 건물을 고집하는 이유다.[34][35] 그래서 이런 지역의 거주지에는 대부분 지하 대피소가 있다.
2011년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 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36][37]. 이때에는 중서부만이 아니라 미국 남부, 동북부 심지어는 캐나다 남부 지방까지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토네이도 수는 공식 확인이 된 것만 해도 359개에 달하였고 346명이 사망했다. 특히 4월 27일에는 무려 토네이도 217개가 미 남부를 강타하면서 무려 31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자세한 내막은 위키피디아 참조
이때 앨라배마에서만 238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사망했다. 이 4월 27일 참사 때는 새벽 시간대에 강력한 돌풍과 다수의 토네이도를 동반한 뇌우가 주 전체를 강타하면서 곳곳에 피해를 입었고 수많은 마을과 도시들이 정전이 일어났다. 특히 앨라배마 북부는 이른 오후에 또 다른 돌풍과 토네이도가 지역을 때리면서 남아 있는 주민들마저 전기가 끊겼고, 오후 늦게 매우 많은 슈퍼셀들이 강력한 토네이도를 일으켜서 주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이른 시간대에 발생한 피해와 정전 사태로 제대로 된 경보를 듣지 못했으며 토네이도들의 규모와 위력이 너무 강력했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이때를 소개한 다큐멘터리를 보도했다.
2019년 5월 17일~29일의 토네이도 참사는 2011년 4월의 토네이도 발생 이후 가장 강력했다. 13일 동안 미국 23개 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무려 391개에 달했으며, 열사흘 내내 미국 땅에서는 항상 토네이도를 최소한 8개 이상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폭풍 추격대 Pecos Hank가 편집한 영상
2021년에는 일반적인 봄과 여름 시기(주로 4~5월)가 아닌 12월 9일 한겨울에 켄터키 주를 중심으로 한 8개 주에 걸쳐 F5급으로 추정되는 매우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하여 최소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 이번 일을 두고 현지의 토네이도를 40년 이상 연구한 기상학자도 이례적인 겨울 토네이도 발생에 '안전한 계절이 있긴 한가?(Is no season safe?)'라며 멘붕에 빠졌을 정도. #
7. 폭풍 추격대
미국에는 기상청에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리거나 토네이도를 촬영하여 방송사에 판매하는 등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취급하기도 한다.[38] 폭풍 추격대(Storm Chaser)로 활동하는 미국인들이 은근히 있다. # #.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정말로 폭풍 추격대를 하다가 2013년 5월 31일 차까지 통째로 날아가 사망한 추격대원 사마라스(T.Samaras)가 소개되는 등 아주 위험한 일임은 틀림없다.[39]그래서 오늘날의 폭풍 추격대들의 차량은 대개 픽업 트럭을 기반으로 파편을 막기위한 장갑판을 붙이고 관측장비를 다는 등 개조를 해서 움직이는 모양이다. # 이런 것을 TIV(Tornado Intercept Vehicle)라고들 하며, EF3~EF4급 정도 토네이도 내부에서도 끄떡없이 버틸 수 있게 설계한다는 듯. 이렇게.[40] 하지만 토네이도를 추적하는 다수의 사람들은 그냥 개인 자가용 (주로 SUV) 몰고 쫓아간다. 이유는 마개조를 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간혹 로켓이나 드론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렇게 쏘아올린 발사체는 토네이도 내부에서 각종 데이터를 수집 및 송신함으로써 과학적 연구에 기여하여, 그야말로 영화 트위스터의 현실판이라고 할 수 있다. # 최신형인 3세대 TIV에서도 로켓 발사가 가능하며 이미 데이터 수집 단계까지 나아간 것으로 보인다. #
폭풍 추격대들은 자체적으로 도플러 레이더와 각종 관측장비들을 갖고 있으며 대체로 상황판단이 빠르지만, 이들은 종종 호랑이 아가리에 머리를 들이미는 위험한 상황으로 뛰어들곤 한다. 대표적으로 위험에 처하기 쉬운 장소가 바로 후크 에코의 안쪽으로, 남쪽으로는 토네이도가 쫓아오고 북쪽으로는 강력한 우박이 퇴로를 가로막으며,[41] 서쪽으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후면 폭우가 쏟아지고[42] 동쪽으로는 맹렬한 역풍[43]이 몰아치는 최악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토네이도가 여러 개가 발생하거나 토네이도의 후면이 아닌 전면에서도 비가 오는 경우[44], 추격대들은 덫에 꼼짝없이 갇힌 셈이 된다.
이 모든 상황에 한꺼번에 해당되는 위기에 처하고도 살아남은 추격대도 있다. # 슈퍼셀이 마치 악의를 품고 인간을 공격했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먼저 작은 토네이도가 후크 에코 안쪽에 빠져서 오도가도 못하는 추격대를 빙 둘러서 토끼몰이를 했고, 심지어 이를 위해 토네이도로서는 흔치 않은 C자형 커브를 돌기까지 했다. 남쪽으로 도망쳐서 간신히 토네이도를 따돌렸다고 생각한 추격대의 정면에 나타난 것은 진짜배기 초대형 토네이도며 이 모든 과정은 토네이도의 전면인 후크 에코 안쪽 지역에서 강한 비가 내림에 따라 맨눈으로 토네이도를 쉽사리 분간하기 어려워지면서 최악으로 치달았다. 어쨌든 영상을 찍은 사람은 살았다.[45]
비교적 최근 시점인 2023년 4월 경 토네이도에 휩쓸려 거의 죽다 살아난 스톰 체이서들의 영상이 올라오는 등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목숨을 걸며 토네이도를 쫓고 있다. # 영상의 팀은 도중에 토네이도 경로가 급하게 꺾인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진행하다 곧장 진출로 속으로 파고들어간 격.
7.1. 실제로 해보고 싶다면?
일단 혼자서 시도하지 말자. 위에서도 서술됐지만 토네이도는 미국에서 맞닥뜨릴수 있는 최악의 기상현상 중 하나이니 만큼 좀 많이 위험하고, 여기에 발생지역 대부분이 일부 대도시들을 제외하면 미 중서부 깡촌지대여서 문제가 생기면 혼자서 대처하기 정말 어렵다.안전을 위해 기상학 전공자 지인과 같이 가거나, 전문적으로 폭풍 추격대 투어를 운영하는 단체를[46] 찾아 같이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추격시에 개인행동을 하지 말고, 전문가의 말을 듣고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토네이도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슈퍼셀도 뇌우 중에서 최강의 위력을 자랑하니 만큼 폭우나 낙뢰의 위험도 제법 있다.[47] 괜히 혼자서 뻘짓을 했다가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위험에 빠뜨릴수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는데, 이거 굉장히 지루하다. 영화에서는 추격을 할 때마다 대형 토네이도가 나오고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지만, 현실의 추격대는 몇 시간이나 시골 도로를 달렸는데 토네이도는 커녕 슈퍼셀도 구경 못하고 푸른 하늘 밑에서 멍때리다 시간 보내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48] 게다가 지속시간이 짧으니 만큼 막상 슈퍼셀은 있는데 토네이도가 이미 사라진 경우도 흔하다. 토네이도가 대규모로 오는 날에는 좀 이야기가 다르지만, 그런 날은 상당히 드물다. 보통 추격시간의 80% 이상은 운전하는데 거의 다 쓰고, 토네이도 관측은 정말 일부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 좋다. 바깥 풍경을 보면 좋겠지만, 미국 중서부는 몇 날 며칠을 달려도 끝이 없는 구릉과 평지가 대부분이어서 딱히 볼 것도 없다. 영화와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는걸 기억하자.
2024년 9월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서는 기안84가 미국에서 실제 스톰체이서를 한 명 섭외해서 토네이도를 보러 따라갔다. 근데 토네이도를 실제로 보는 건 실패했는데, 기안84는 실패했다고 방송에서 울었다(....) 실제로는 목숨을 건진 것인데 아무리 전문가와 함께 했다지만 사실 아무 방호장비 없는 SUV로 스톰체이싱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지상파 방송에서 권장할 만한 소재는 결코 아닌데도 아무런 경고자막 없이 방송이 나갔고, 심지어 이를 스페셜로 편성해서 그 다음 주 수요일 프라임타임대에 재방송까지 했다.
8. 진귀한 기록들
토네이도 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토네이도는 1999년 5월 3일, 오클라호마주 에서 발생한 일명 " 브리지 크리크-무어 토네이도" 였다. 이 토네이도는 순간 최대풍속 517km/h(143.6m/s)의 신기록을 세우며 인류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바람을 일으킨 토네이도가 되었다. 당시 방송영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토네이도는 1989년에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Daulatpur–Saturia 토네이도이며, 추정상 1,300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49]가장 많은 재산 피해를 낸 토네이도는 쉽게 판단하기가 어려운데, 토네이도의 규모나 이동거리, 인구밀도, 그 나라의 부(wealth), 인플레이션 등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은 2011년의 일명 " 조플린 토네이도"가 37.1억 달러로 가장 큰 피해를 남긴 것으로 기록된다. 이 토네이도로 안타깝게도 조플린에서만 158명이나 되는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1947년 이후로 단일 토네이도로 인해 미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인명피해였다. 물가상승분이나 실질GDP 같은 것들을 고려할 경우 1896년의 " 세인트 루이스 토네이도" 가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다고 간주되고 있다.
한꺼번에 나타난 가장 많은 토네이도는 위에서도 언급되었던 2011년 4월 25일~28일에 있었던 " 2011 Super Outbreak" 때였는데, 특히 4월 27일 하루 24시간 동안 무려 216개의 토네이도가 형성되었다. 이날 발생한 EF5 토네이도는 무려 4건, EF4 토네이도는 11건이였다. 특히 27일경 터스컬루사(Tuscaloosa) 지역에서 촬영된 한 토네이도는 그 웅장하고도 불길한 모습으로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앨라배마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 자신의 기숙사에서 당시의 상황을 올린 동영상도 있다. 참고로 이 토네이도는 북동쪽으로 쭉가서 앨러배마의 주도인 버밍햄 남부까지 휩쓸었다.[50] 또 다른 30분짜리 동영상은 당시의 상황을 한 미국인 가정집에서 촬영한 것이다. 전개되는 상황이 굉장히 드라마틱한데, 이게 더 소름끼치는 이유가 당시 토네이도의 등급이 EF4였다는 사실이다.
가장 많은 토네이도 숫자는 2011년에 밀렸지만, 강력한 토네이도가 가장 많이 발생한 토네이도 발생은 1974년 Super Outbreak이였다. 4월 3일 하루 동안 무려 F5급 7개, F4급 23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하였다.[51] 토네이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토네이도 앨리가 아닌 딕시 앨리에 가까운 앨라배마, 켄터키, 테네시, 인디애나, 오하이오 같은 미국 동부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고 심지어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까지 동시다발적으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런 강력한 토네이도로 인하여 총 335명이 사망하고 2024년 물가 기준 39.7억 달러의 피해를 입혔다. 2023년에 기상학자이며, 토네이도 전문가인 Thomas P. Grazulis가 고안한 토네이도 발생 강도 수치(Outbreak intensity score (OIS))에 따르면 1974년 Super outbreak의 수치는 578으로, 2011년 Super outbreak의 수치인 378을 크게 뛰어넘는다. 위키피디아 분류 자료. OIS 수치에 따르면, 2024년까지 250을 넘는 Super outbreak는 위에서 언급한 2011년과 1974년이 유이하다.
이것도 발생시기만 따지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발생위치로 보자면 한 슈퍼셀에서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2020년에는 멕시코 만에서 무려 6개의 토네이도가 오밀조밀 한데 모여서 형성된 모습이 목격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가장 멀리 이동한 단일 토네이도는 최대 378km를 이동하기도 했으며,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 3개 주를 관통하는 바람에 " 3주 토네이도"(Tri-State Tornado)라는 이름이 붙었다. 발생연도는 1925년이라, 오늘날에는 단일 토네이도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듯. 심지어 이 토네이도는 한때 최대 이동속도라는 다른 부문에서도 기록을 세워서, 117km/h라는 엄청난 속도로 이동했는데, 이 기록은 이후에 깨지게 되었다.
현재 가장 거대하면서 동시에 최대 이동속도의 기록을 가진 토네이도는 2013년 5월 31일 오클라호마주에 발생한 " 엘 레노 토네이도" 이다. 토네이도의 최대 밑단 지름이 무려 4.2km에 달하는 괴물같은 놈이였다.[52][53] 풍속도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측정 레이더에 따라 최소 476km/h에서 최대 504km/h 까지 기록되었다. 이는 앞서 설명한 최대 풍속기록의 브리지크리크 -무어 토네이도 다음으로, 2번째로 높은 풍속이였다. 이런 맹렬하고 거대한 토네이도를 추격하던 TWISTEX 폭풍 추격대였던 팀 사마라스, 아들 폴, 그리고 기상학자 칼 영 3명은 안타깝게 토네이도에 휘말려 사망하였다. 이 사건은 전문 폭풍추격대가 토네이도로 사망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관련 다큐멘터리 당시 상황 분석[54] #2 참고로 엘 레노 토네이도를 추격한 폭풍 추격대의 영상을 한데 모아 같은 시각으로 동기화해서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엘 레노 토네이도 시간동기화 영상
레이더에 따르면 이 엘 레노 토네이도는 EF5급의 초강력 괴물이었지만, 너무나 다행히도 엘 레노 도심지와 같은 인구밀집 지역이나 지역 비행장 등은 절묘하게 피해가고 인적 뜸한 시골만 휩쓸고 지나가서, 지상 피해규모를 기준으로 측정하면 EF3급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한 마디로, 제대로 피해를 입은 가옥 자체가 많지 않다는 얘기. 최대규모 기록을 경신한 맹렬한 토네이도라는 걸 감안한다면, 미국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천운이었던 셈이다.[55] 토네이도 이후 Weather Underground의 기상학자 Jeff Masters에 따르면, 자동차로 대피 중이던 고속도로에 토네이도가 덮쳤더라면 사망자가 무려 500명 이상 나올 수 있었다고 보았다. 출처
최대 이동속도의 경우, 본체의 주위를 맴도는 위성 토네이도(satellite tornado)[56]까지 포함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엘 레노 토네이도에서 목격된 사례가 있다. 이 위성 토네이도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모체 토네이도의 주위를 무려 281km/h 속도로 맴돌았다는 게 2018년 미국기상학회 발표논문에서 밝혀졌다. 위성 토네이도를 제외할 경우, 2014년 네브래스카 주의 필거(Pilger)에서 목격된 EF4 토네이도가 최대 이동속도 기록을 경신했다. 이 토네이도는 처음에는 다른 토네이도의 위성으로 간주되었지만, 분석 결과 소멸 직전에 자기 고유의 메조사이클론과 함께 145km/h 속도로 내달렸다는 게 밝혀졌다. #
가장 키가 큰 토네이도로 잘 알려진 것은 2010년 5월 31일에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발견된 '캄포'(Campo) 토네이도로, 토네이도가 드리워진 구름의 밑바닥 높이가 무려 1,770m나 되었다. 다시 말해서 토네이도의 깔대기 구름의 길이가 부르즈 할리파를 두 개 세워놓은 것과 비슷했다는 얘기다. 이 토네이도는 길이도 길었지만 몹시 우아하고 깔끔한 생김새를 갖고 있어서, 캄포 토네이도를 촬영한 사진들은 미국의 역대급 기상사진들 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관측 역사상 가장 키가 컸던 토네이도는 1982년 5월 15일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발견된 '브룩필드'(Brookfield) 토네이도로, 그 키는 1,950m에 달하여 캄포의 기록을 능가한다. 문제는 이게 관측 데이터로만 남아있고 제대로 된 사진은 거의 남겨지지 않았다는 점.
미국 네브래스카의 그랜드 아일랜드(Grand Island)라는 지역은 1980년 6월 3일에 4시간 동안 7개의 토네이도를 연속으로 얻어맞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이 시간 동안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4명은 다섯번째로 들이닥친 F4급의 강력한 토네이도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위에서부터 계속 언급되던 동네인 오클라호마의 무어(Moore)는 미주 전역에서 가장 일상적으로 가장 극심하고 빈번하게[57] 토네이도를 두들겨맞는 동네이기도 하다.
토네이도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꼭 스케일 상으로 강력한 것은 아니며, 그 반대도 성립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역사상 가장 작은 F5급 토네이도는 1968년 미네소타 주의 '트레이시'(Tracy) 토네이도로, 전형적으로 길고 얇은 밧줄 형태를 하고 있었지만 논쟁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무참한 지상 피해를 일으켰다. 반대로 1977년 켄터키 주의 '베로나'(Verona) 토네이도처럼 F1급 스케일임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쐐기 형태로 지상을 뒤덮는 경우도 있다. 토네이도의 크기에 대한 관련영상
2021년 12월의 '메이필드'(Mayfield) 토네이도는 미국 기상학자들이 손에 꼽는 '가장 공포스러운 토네이도' 로 언급되곤 하는데, 이 괴물은 오후 9시의 어둠 속에서 켄터키 주의 인구 1만 명짜리 소도시 메이필드를 EF4급의 위력으로 통째로 집어삼켰다. 토네이도성 폭풍의 크기가 메이필드 도심지의 크기보다 컸기 때문에 이 작은 도시의 사실상 모든 것이 풍비박산이 났으며, 지역의 양초 공장에서 야근을 하던 직원들이 대피도 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58] 이 토네이도가 특이한 것은, 파괴된 도시의 잔해가 하도 많이 날아올라서 기상레이더 화면까지 왜곡시켰다는 것. 레이더 영상에는 남동쪽 방향으로 잔해 스파이크(debris spike)가 나타났으며 심지어 이때 일부 잔해들은 최대 9.1km 높이까지 날려 올라가며 구름 속에서 거대한 잔해의 기둥을 만들었다.
9. 기타
토네이도로 인해 학교가 파괴되는 것까지 카메라에 찍힌 희귀한 사례도 있다. 학교의 CCTV에 찍힌 영상. 관람주의! 토네이도 경고방송을 송출하던 뉴스 리포터가 있는 곳으로 토네이도가 곧장 다가오는 통에 방송을 하다 말고 황급히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59] 마지막까지 스튜디오에 남아서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타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경고방송을 하는 리포터와 스태프들의 직업정신이 인상적이다.토네이도가 발생하면 뭔가 굉장히 요란하고 시끄러울 것 같지만, 웬만큼 거리를 두고 관찰한다면 의외로 정숙한 면모도 있다. #영상[60] 이것은 토네이도가 실제로 조용하다기보다는 인간의 가청 주파수 밖의 소리를 많이 내기 때문이다. 토네이도가 발생했을 때 대체로 1~5Hz 가량의 저주파수가 탐지된다고 하는데, 이는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주파수인 20~30Hz보다 더 낮은 것이다.
시카고 역시 토네이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조기경보를 위한 민방위 사이렌이 울리곤 하는데, 토네이도 자체보다 더 으스스하고 무서운 소리로 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듣기 10시간 반복 영상 마치 도시 그 자체가 비명을 지르는 듯한 오싹한 분위기가 압권. 그래서인지 댓글도 "토네이도도 무서워함." 같은 투의 드립이 많다. 하도 무서워서인지 사이렌헤드 영상을 만들때 보통 이 소리가 쓰인다.
토네이도가 정면으로 불어와서 촬영자를 덮치는 희귀한 영상도 있다.[61] #보기(심약자 주의) 불안해하거나 비명을 지르는 것도 아니고 태연자약하게 촬영하고 있는 걸로 봐서는 대피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 인터넷에서는 이 뉴스 기사의 남성이 영상을 촬영한 주인공이라고 알려져 있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84세 남성인데, 이 토네이도로 그의 67세 아내와 사별했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그 토네이도가 해당 남성이 살던 마을을 덮쳤을 때 2명의 여성이 사망했는데, 그 2명이 그의 아내와 아내의 친구였다고 한다. 다행히 개는 찾았다고 한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극적인 사례로, 1998년에 앤디 올머(Andy Olmer)라는 사람은 자신을 향해서 정면으로 덮쳐오는 거대한 쐐기형 토네이도를 피하지 않은 채 캠코더로 계속 촬영하고 있었는데, 이 토네이도가 그의 집을 박살내기 직전에 갑자기 가느다란 로프형으로 눈앞에서 모습을 바꾸고는 경로를 90도 틀어서 그의 집만 살짝 피해 지나가는 진귀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9:07부터)
토네이도가 지나간 자리는 그야말로 숲이건 들판이건 도시건 간에 풍비박산이 나므로 그 파괴의 흔적이 남게 되며, 지상에 새겨진 흉터 같은 그 흔적은 심지어 인공위성에서도 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을 정도다. 흥미롭게도 풀밭 위를 지나간 토네이도의 흔적에서는 (((((((( 형태로 특징지어지는 사이클로이드 흔적(cycloidal marks)이 나타난다. # #
폭풍 추격대들뿐만 아니라 현재 기상 예보에 쓰이는 도플러 레이더(Doppler Radar)도 토네이도 때문에 만들어졌다. 그 계기는 앞서 '진귀한 기록'문단에서 설명했던 1974년 Super Outbreak이였다. 그 때 쓰이던 레이더는 토네이도의 발생을 예측할 수 없어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뒤에야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없었다.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현재의 도플러 레이더가 개발되었다. 레이더로 토네이도 찾는 법(영어)
토네이도 하면 상단에 첨부한 사진처럼 깔때기 구름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저 상태가 되어야 토네이도가 발생하여 피해를 주기 시작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깔때기 구름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상에는 이미 온갖 파편들이 날아다니며 헬게이트가 열려 있는 상태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토네이도 사진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소개한 사진(7번째)이 흔히 거론되는데, 사진 좌측에 토네이도가 있고 우측에 선명하게 빛나는 번개의 모습이 동시에 찍힌 것이다. 유명 토네이도 사진들의 출처를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플로리다에서 번개 전문 사진사인 프레드 스미스(F.K.Smith)에 의해 촬영된 것이라고 한다.
토네이도 하나에 소용돌이 두 개가 형성되면 마치 거인이 걷는 듯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이런 토네이도를 데드 맨 워킹 토네이도라고 한다.
10. 대중매체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1939년 개봉했다는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토네이도를 연출했다. 주인공 도로시가 원래 살던 지역은 캔자스이며 토네이도에 휩쓸려 이계로 날아갔다는 원래 설정도 반영되었는데 사실 집이 조금의 부서짐도 없이 통째로 토네이도에 들려서 날아갔다는 것부터가 문학적 상상력. 영화 내에서는 토네이도 CG를 넣을 수 없었던 현실적 문제로 인해 토네이도 본체는 카메라 바깥에 위치하고 씬에서는 파편들만 날아다니도록 하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하늘에서 집이 빙글빙글 도는 모습은 모형을 활용해서 연출한것으로 보인다.영화 트위스터는 바로 이 토네이도를 추적하는 폭풍 추격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더 정확하고 신속한 예보를 위해, 토네이도 내부에 특별하게 제작한 관측기기를 투입하여 데이터를 얻어내는 것이 목표. 나중에 주인공 남녀는 심지어 토네이도 속에까지 들어갔다가 나온다. 96년에 제작된 영화로, 때가 때이니만큼 CG가 엉망이라, 주인공은 토네이도로 닥돌하는데 토네이도는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하는 연출상의 문제가 지적되기도 한다. 그러나 플롯과 극적 긴장감 등과 같은 영화적 연출만큼은 요즘 나오는 영화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편이어서, 현재까지도 최고의 재난영화로 이 영화를 손꼽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만큼 임팩트가 컸던 영화이기도 하다.
2024년에 후속작이 나왔다.
영화 투모로우에서는 LA를 습격한 토네이도의 모습이 다루어졌다. 여기서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들을 통째로 갈아버리는 모습이 나온다. 물론 미국 농촌의 목조 건물들이야 부수고 굴리고 날리고 하는 건 가능하더라도 엄청난 무게의 철근까지 박아넣어서 보강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분쇄기마냥 갈아버리는 것은 무리이며, 그 정도의 풍력이 나오려면 다른 행성 차원까지 넘어가야 한다.[62] 현실에서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오히려 깨진 유리와 날아다니는 간판, 자동차, 컨테이너 같은 것들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뭐 앞서 말한 물건들이 도심을 해지면서 발생하는 피해 자체도 만만치 않다.[63] 게다가 도시 곳곳에 토네이도들이 나타나서는 시간이 지날 수록 합쳐지더니 나중에는 LA를 문자 그대로 집어삼킨다. 직접 보자.
2014년, 꽤 오랜만에 토네이도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가 하나 더 등장했다. 제목은 인투 더 스톰이었으며 CG 기술의 발달로 그래픽은 볼만하지만 영화 상의 토네이도는 고증도 맞지 않고 위력이 너무 과장된 식으로 표현되며, 스토리가 조잡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트위스터보다 못한 편이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게임 쥬라기 공원: 오퍼레이션 제네시스에서는 기상 현상 중 하나로 등장하며, 작중 모든 재난 중 최강의 피해를 입히는 최종보스급 재앙이다. 토네이도가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설이나 공룡, 관람객을 모조리 때려부수고 집어삼키는데, 아무리 대비를 잘 해도 토네이도에 시설이 너무 많이 파괴되면 복구할 방법이 없어 리셋을 해야 할 정도로 악명이 높다.
[1]
전자는 토네이도, 후자는
용오름을 검색한 링크이다.
[2]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일부러 가까이 있었던 게 아니라 토네이도가 어느 쪽으로 이동할지 몰라서 어디로 피신해야할지 몰라 일단 가만히 있었던 거였다. 그리고 곧 "이쪽으로 오는 것 같은데??"라며 약간 당황했으며 흔히 알려져 있다시피 토네이도가 안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면 자신 쪽으로 향하는 거라고 한다. 참고로 이 영상 촬영자의 경우처럼 다리 밑에 있으면 안 된다. 이 경우는 차 안에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교량이나 특히 지하도 등의 경우는 강한 바람이 다리 밑으로 모이면서, 바람 자체도 더 강해지거니와 온갖 것들(예컨대 깨진 유리나 쇠파이프 등)을 다 날려보내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
[3]
처음
아메리카 대륙에서 이 현상을 마주친
스페인
콩키스타도르들이 꽤 당황했을 것이다.
[4]
추가로 육지에서 발생하는 현상은 'Landspout', 바다에서 발생하는 현상은 'Waterspout'라고 부른다.
[5]
주로 평지에서 많이 발생한다.
[6]
2분 50초부터 문외한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영어가 안 되더라도 토네이도의 구조 정도는 짐작해볼 수 있다.
[7]
이 과정에서 구름 속 작은 소용돌이들은 토네이도에 근접하면서 작은 토네이도 같은 형태로 주위를 빙빙 돌기도 하는데 이를 multiple-vortex tornado 라고도 한다.
[8]
이를 언급하는 논문
#
[9]
기껏해야 지면에서 수백m~1km 내외의 불안정 규모를 가진다. 한편 비슷한 부류로 엮이는
열대저기압의 경우는 상승기류를 형성하는 형태라서 오히려 이쪽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회오리에 더 가깝다.
[10]
즉 회오리바람과 달리 토네이도는 발생하기도 전에 이미 날씨는 지옥이라는 것이다.
[11]
토네이도 및 마이크로버스트/다운버스트 연구의 아버지라 불릴만큼 기상학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일본계 미국인 기상학자 테드 후지타(Ted Fujita)가 만들었다. 참고로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와도 연관이 있는 인물인데, 이 양반이 후에 원폭 피해 현장조사를 초창기에 실시한 과학자 중 하나인데다가 하필 원폭 투하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멀지 않은 고쿠라에 있었기에 원폭의 희생자가 될 뻔했다.
[12]
웬 뜬금없는 영국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영국도 엄연히 토네이도 발생 지역이다. 실제로 2006년 12월에 영국 런던 서북쪽
Kensal Green에서 F2/T5급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바 있다. 괴거 역사에 기록된 것까지 포함하면
1091년 런던(T8)과
1661년 링컨서주(T8-T9)에서 발생한 토네이도가 가장 강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3]
보퍼트 풍력 계급 B11과 동일.
[14]
보퍼트 풍력 계급 B12와 동일.
[15]
우리나라
태풍 등급 중 최고 등급인 초강력과 맞먹는다. 간단히 말하면
매미급 위력.
[16]
보퍼트 풍력 계급 B8 ~ B9과 동일.
[17]
보퍼트 풍력 계급 B10 ~ B11과 동일.
[18]
보퍼트 풍력 계급 B12와 동일.
[19]
예외로 1986년, 중국에 불어닥친 토네이도가 어린이 13명을 들어올린 채 19 km를 이동했다. 내려왔을 때 아이들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하니 실로 천운이었다.
[20]
다행히도(?) 토네이도가 형성될 지형이 없어서다. 한국은 국토의 70%가 산지인 국가다.
호남평야나
평택시처럼 넓은 평야지대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은 평야는 아니라서 토네이도를 형성하기엔 한참 부족한 넓이다. 다만 기후 자체는 토네이도가 형성할 수 있는 위도와 기후에 속한다. 한반도에서도 미국에서나 볼수 있는 무시무시한 생김새는 아니지만
슈퍼셀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 역시 이것이다.
[21]
영화나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극적인 요소를 위해 약간 과장된 연출이 있는 것이 사실이니 만큼 구글이나 다른 전문서적 등을 찾아 정확한 지식을 습득함이 현명하다. 미국 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히 대처법을 알려준다.
[22]
미국 중서부(주로 캔자스 주, 아이오와 주) 및 남부(오클라호마 주),
멕시코 북부.
호주 중부 및 서부,
뉴질랜드
[23]
미국에서 토네이도 발생 다발인 지역은 아예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이 발달되어 있다. 게다가 토네이도가 유달리 극심한 지역의 경우, 토박이들은
미니멀리즘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어서, 평소 생활 자체가 매우 실용주의적이고 간소한 편이다. 대충 의식주만 그럭저럭 해결할 수 있으면 그 외에는 개인용 노트북 컴퓨터와 폰 정도로 휴대 가능한 선에서 만족하는 식이다. 언제 재해가 닥쳐 재산을 잃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비싸고 복잡한 설비를 애초에 들이지 않는 것이다. 마치 일본인들이 지진 대비에 상당히 익숙하듯이.
[24]
심지어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토네이도 추격대들조차 조심해서 다닐 정도다. 일단 토네이도 안에 빨려들어가면 추격대고 건물이고 남아나질 않으니까.
[25]
# 기사에서도 있듯이 고작 8분 전에 경보가 왔고, 사람들은 5분만에 지체없이 대피해서 직접적인 인명피해가 없었다. 경보가 울렸다하면 바로 반응해야만 그나마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다.
[26]
나중에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는 귀중품보다 한번 잃으면 그걸로 끝나는 목숨이 더 중요하다. 더구나 이런 행동은 나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목숨도 위태롭게 만든다.
[27]
그러나 토네이도를 동반한
슈퍼셀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폭우로 인해(참고로 우리가 생각하는 소나기 정도가 아니다. 그야말로 나이아가라나 이과수 폭포의 바로 밑에 서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엄청난 양의 폭우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운전은 고사하고 대화조차 거의 불가능하다.) 순식간에 도랑의 물이 불어나 익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피신해야 하는 상황이 온 시점에서는 거의 답이 없다. 그래도
가끔 가다 이런 방식으로 낮은 곳에 엎드려서 살아난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거라도 해 보라는 것.
[28]
폭풍 추격대들이 토네이도 경보만 발령됐다 하면 시골 샛길까지 들쑤시고 다니니, 차량이 보이면 히치하이킹이라도 부탁을 해보자. 다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친절함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29]
멕시코와
미국은 이 중 토네이도 발생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주로
멕시코 북부에서 발원한 토네이도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를 거쳐 북쪽으로 올라오는 식.
[30]
팜파스 평원이 있는
브라질 남부 주들과
우루과이 전역,
아르헨티나 동부 지역이 해당한다.
칠레는 산악 국가라 토네이도 피해는 거의 없는 편이다.
[31]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자주 발생한다.
[32]
자세히 보면 제주, 전라도 일대가 범위에 들어간다.
[33]
애초에 문서 상단에 나와 있듯이, 토네이도를 뜻하는 자국어가 따로 있다는 것부터 발생 사례가 존재했다는 의미다.
[34]
지진이 많은 일본도 전통적으로 목조건물을 고집한 이유가 지진으로 무너져도 재건축하기 쉬워서다.
[35]
심지어 산불 때문에 고심하는 캘리포니아 같은 곳도 목재로 주택을 짓는다.
[36]
특히 가장 최악의 것은 2011년 5월 23일,
미주리 주의 조플린(Joplin)에서 발생한 것으로 무려 EF5급이었다. 특히 범위가 상당히 넓었던데다 토네이도로서는 유례없는 느린 이동속도 탓에 엄청난 사상자를 냈으며, 조플린 지역 구획의 1/3이 완전 초토화되어 재산피해도 엄청났다. 당시 상황을 긴급속보로 보도한 지역방송의 동영상이 올라있는데
*, 보는 이에 따라서는 굉장히 섬뜩할 수 있으니 열람시 주의바란다. 잠시 부연설명을 하자면 토네이도가 처음으로 지면에 내린 당시 장면을 방송사 사옥 옥상에 설치된 카메라가 잡았으며 토네이도의 위력으로 인해 방송 중간 중간에 끊김 현상이 일어난다. 보도 중인 아나운서들의 긴박한 목소리와 대피소로 피난하라고 강하게 강조하는 장면, 토네이도가 방송사 사옥 방향으로 접근함에 따라 방송사 관계자들의 대피 명령에 따라 방송을 종료하기 전까지의 긴박한 순간이 영상의 내용이다.
[37]
#, 조플린 토네이도 당시 상황을 설명한 동영상인데 발생 당시의 상황을 캡쳐한 것이다. 상당히 무서울 수 있으므로 열람시 주의바람. 특히 일반 주택의 보안 카메라와 병원 대합실의 보안 카메라에 잡힌 토네이도 당시의 영상도 포함되어 있으니 신중을 요한다.
[38]
바다에서 보트 한 척 몰고서 체이싱을 하기도 하는데 육상에서보다
훨씬 더 위험한 행동이다.
#
[39]
사실 토네이도 추적 과정에서 토네이도 자체는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 오히려 토네이도를 만든
슈퍼셀이 퍼붓는 엄청난 폭우와 거대한 우박, 그로 인한 매우 나쁜 도로 상태로 인해 발생하는 운전 미숙에서 일어나는 사고 가능성이 훨씬 위험하다. 어지간한 일에는 눈도 꿈쩍 않는 추격대들이 야구공만 한 우박이 쏟아져서 앞유리에 쩍쩍 금이 가면 너나할 것 없이 험한 욕을 하는 것도 그렇다. 특히 시골의 비포장 도로는 폭우에 의한 침수로 진흙밭이 되어 악천후 속에 차가 꼼짝없이 갇히는 위험한 경우도 발생한다. 더불어 토네이도 발생 예보가 분명한 날에는 수많은 덕후들이 차를 몰고 추적하기에 그로 인한 교통문제도 자주 발생한다.
#
[40]
2세대 TIV는 41mm 방탄유리와 51mm 장갑판을 장착하고 있다. 그래서 완성된 TIV의 무게는 1세대가 6톤, 2세대가 7.5톤 가량 나간다.
#
[41]
슈퍼셀의 본체이자 가장 극심한 폭풍우가 몰아치는 지역이다. 바람 같은 건 어찌 버틴다 쳐도 우박은 그 질량과
운동에너지,
중력가속도 때문에 피해를 무시할 수가 없다.
[42]
후크 에코의 후면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하강기류가 강력한 비의 커튼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토네이도는 진로의 뒤편에서 시각적으로 관측하기 힘들다. 이 후방 하강기류를 Rear Flank Downdraft(RFD) 라고 부르는데, 이 기류를 동반한 돌풍의 위력도 상당해서 추격대를 위협하기도 한다. 예외로 저강우 슈퍼셀(LP Supercell)은 이 하강기류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후면 폭우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럴 경우 슈퍼셀 북쪽의 우박이 굉장히 크고 위협적이며 직선돌풍(straight-line wind)을 동반한다.
[43]
이는 이 지역이 토네이도로 몰려드는 따뜻한 공기가 어마어마한 강도로 압축되어 솟구쳐 올라가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바람의 방향은 동쪽에서 서쪽을 향하지만, 토네이도가 북으로 밀고 올라오는 등의 이유로 추격대들이 위험에 처하면 서쪽에서 동쪽으로 벗어나야 한다. 이걸 비유하자면 계곡 중에서도 가장 물살이 거친 곳에 들어가서 물살을 거꾸로 거슬러 걸어올라가겠다는 격이다.
[44]
주로 고강우 슈퍼셀 (HP Supercell) 이라는 뇌우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이 경우 비의 커튼의 규모와 위력이 훨씬 강력해서 토네이도 전체가 폭우에 가려져 매우 위험하다. 다행히도 이런 종류의 슈퍼셀이 강력한 토네이도를 동반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45]
게다가 이 날짜가 2012년 4월 13일 금요일, 즉 13일의 금요일이었다. 그야말로 공포영화 실사판을 찍은 셈이었다.
[46]
뭔 소리인가 싶겠지만 토네이도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문 추격대 중에서 돈을 받고 토네이도 투어를 운영하기도 한다.
[47]
정말로 안전하게 추격을 하려면 차에서 안 나오는게 최고지만, 추격대원들 대부분 슈퍼셀을 감상하려고 번개의 위협을 감수하고 야외로 나와서 촬영을 하는 편이다.
[48]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제작한 폭풍 추격대와 연구진들의 이야기를 다룬 Storm Chasers를 보면 악천후가 없어서 운전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멍때리거나 조는 장면도 자주 나온다.
[49]
다만 2022년의 연구에 따르면 사망자는 과장되었으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토네이도는 1969년 4월 14일의 922명의 사망자를 낸 방글라데시의 토네이도라고 주장한다.
논문
[50]
게다가 이게 가장 강력한 토네이도도 아니었다. 특히 주 북부의 헤클버그(Hackleburg)와 필켐벨(Phil Campbell)을 강타한 EF5 토네이도는 무려 212.6km를 이동하며 72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북동부의 시골마을 레인스빌(Rainsville)을 덮친 토네이도는 미국 기상청 관측사 역대 최강의 토네이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무시무시한 괴물이다. 마을 주민의 증언에 의하면 토네이도가 바로 위로 지나가는 순간에 지하 대피소를 위로 약간 들어올렸다고 한다.
[51]
EF(Enhanced Fujita)등급이 나오기 전이여서 후지타 등급으로 기록되어 있다.
[52]
현장에서 목격한 폭풍 추격대들이 토네이도성 돌풍의 범위를 레이더 측정치에 비해 한참 작게 오해하는 바람에 위험성이 더욱 컸다. 게다가 이 토네이도는 많은 비를 함께 동반한 탓에 그 실루엣이 가뜩이나 더욱 잘 보이지 않았고, 그 결과 많은 추격대원들이 토네이도가 코 앞까지 다가와서야 비로소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게다가 당국에서 주민들에게 차량을 이용한 대피령을 내리는 바람에 수많은 도로들에 차량들이 꽉 막힌 채 위험 속에 노출되었다. 이 와중에 지역 날씨채널 기자들이 탑승한 차량 하나가 토네이도에 정면으로 다이브하는 사고도 있었는데, 차량이 대파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놀랍게도 사망자는 없었다고 한다.
[53]
해당 토네이도를 촬영한 영상들을 보면 처음엔 대부분의 추격대원들이 비구름에 토네이도가 가려져 있다고 여겼다가, 그 이후에 그 비구름 전체가 토네이도라는 것을 깨닫고 나 살려라 달아나기 시작한다.
[54]
영상 14:00부터 보자. 이 영상을 찍었던 추격대를 포함해서 숱한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는지를 볼 수 있다. 좌측에 검게 표시된 원의 크기는 실제 토네이도의 지도 상의 크기다.
[55]
이 무지막지한 토네이도를 만든 슈퍼셀은 오클라호마시티에 몇 시간만에 150mm가 넘는 엄청난 폭우를 퍼부으면서 도시 곳곳을 물바다로 만들었다.이로 인해 차로 대피하던 행렬에 큰 정체를 일으켰다.
[56]
본체 토네이도와 동일한 메조사이클론을 공유하며, 본체 토네이도의 주위를 호(弧) 형태로 커브를 그리며 움직이는 토네이도.
[57]
1998, 1999, 2003, 2010, 2013년, 2015년에 두들겨맞았다. 특히 앞서 설명했던대로 1999년의 브리지크리크-무어 토네이도는 최대 풍속을 기록한 역사에 남을 재해였다
[58]
나중에 밝혀지기로, 어처구니없게도 이 회사의 경영자가 "대피하는 놈들은 전부 해고할 것" 이라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에 토네이도 경보가 울리는데도 아무도 자리를 뜨지 못했다고 한다.
[59]
유튜브에 찾아보면 야구 경기 도중에, 피아노 연주회 도중에,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도중에 토네이도 사이렌이 울려서 난리가 나는 영상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공항의 경우 2011년 미국 중부의
세인트 루이스 공항의 피해 사례가 유명하다. 보다보면
비행기가 이륙하려는데 공항 옆에 토네이도가 나타나는 영상이나, 어린아이들이 자신들의 첫 유튜브 영상을 찍다가 토네이도가 불어닥쳐서 황급히 대피하는 영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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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영상처럼 구름과 토네이도 모두 깔끔한 모습을 갖추는 사례는 흔치 않다.
더 멀리서 촬영한 영상에서도 뚜렷하게 발달된 메조사이클론의 장관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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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토네이도가 가만히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관측자 쪽으로 직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토네이도가 가만히 있다면 즉시 근처 지하실로 대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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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왕성같이 극단적인 기후를 가진 행성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으며, 철근 콘크리트를 갈아버리는 수준보다 훨씬 더 심각한 태풍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무려 초속 600m/s를 넘는 수준의 말도 안되는 바람이 분다. 거기다 대기압까지 지구의 1,000배에 달하기 때문에 풍압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지금의 기술로는 너무 멀어서 접근조차 불가하지만, 만약 도달해서 착륙선을 착륙시키려고 시도한다면 대기권에 진입하자마자 대기압과 풍속에 찢겨버릴 수도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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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초고층 빌딩들도 유리로 외벽이 유리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단단한 유리라 해도 여기에 자동차 같은 것이 날아온다고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