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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14:20:41

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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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해외4. 여담5. 종류6. 관련문서

1. 개요

파일:탁주1.jpg
대표적인 탁주인 막걸리
탁주(濁酒)는 누룩으로 등의 전분질재료를 병행복발효[1]시켜 양조한, 빛깔이 탁하고 흐린 의 총칭이다. 상반되는 주종으로 청주가 있으며, 청주보다 많은 양이 나오기에 전통적으로 상류층보다는 대중들이 즐겨 마시던 술이다.

2. 역사

고려시대 때 일연이 저술한 《 삼국유사》에는 막걸리 단술를 지칭하는 '요례(醪醴)'라는 말이 나온다. 즉, 탁주와 비슷한 형태의 술은 삼국시대 때부터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사람들은 술을 즐긴다. 그러나 서민들은 양온서에서 빚은 좋은 술을 얻기가 어려워 맛이 박하고 빛깔이 진한 것을 마신다."
고려도경
1123년, 송나라 사신자격으로 고려를 방문한 '서긍'이 저술한 《 고려도경》에도 '탁한 술'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도 탁주가 서민주로서 널리 소비됐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시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탁주는 전국적으로 무척 다양하게 빚어졌다. 그중에서 평민들이 흔히 즐기던 방식이 바로 막걸리의 형태였다. 대량으로 만들어내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물론 상류층인 양반들도 청주뿐만 아니라 이화주 합주 같은 고급 탁주를 자주 즐겨 마셨다. 다만 한반도 남부와 달리 북부는 황해도를 제외하면 탁주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못했는데, 평야와 곡창지대가 부족한 한반도 북부 특성상 쌀이 귀해 쌀로 술을 빚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군사독재 시기를 거치며 한반도의 술 문화가 크게 억압받은 탓에 수많은 전통주의 맥이 끊겼고, 탁주들 또한 그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오늘날에 들어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탁주는 사실상 막걸리 하나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탁주를 막걸리와 동의어로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탁주의 정확한 의미는 청주와 반대되는 흐린 술 전반을 일컫는 '분류'이며, 막걸리는 이 탁주의 부분집합에 해당한다. 그래도 고문헌을 바탕으로 명맥이 끊긴 여러 탁주들을 복원하는 시도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3. 해외

일본에는 '니고리자케'와 '도부로쿠'라는 탁주가 있다. 니고리자케는 술지게미를 거른 뒤 여과하지 않고 바로 뜨는 게 현대의 막걸리에서 물을 타는 과정만 뺀 술로 한국의 합주와 같다. 결과물도 색이 뿌옇고 식감이 막걸리와 비슷하다. 반면 도부로쿠는 아예 거르지도 않고 원주 그대로 술지게미째 먹는 술이라 식감이 막걸리보다 더 거칠다. 둘 다 물을 타지 않는지라 알콜도수는 일반적인 사케와 비슷하고 막걸리보다는 훨씬 높다.

중국의 경우 탁주 자체는 황주 생산과정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지나 탁주로서 소비되는 건 장쑤성, 저장성, 상하이같은 일부 지역에서만 소비된다.

태국에는 싸토라는 탁주가 있는데 한중일의 탁주에 비해 물을 더 넣어서 발효시키기 때문에 결과물이 막걸리와 비슷하지만 약간 맥주 맛도 난다.

4. 여담

5. 종류

6. 관련문서


[1] 효소에 의한 전분의 당화와 효모에 의한 당분의 알코올 발효가 동시에 일어나는 발효. [2] 경우에 따라 다 다르다. [3] 층층지주, 급시주, 벽매주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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