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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04 04:00:34

쉰다리

한국의 전통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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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에 탄 미숫가루 또한 미숫가루로 칭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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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1. 개요

제주도의 전통 발효음료로 쉰달이나 보리쉰다리라고도 부른다.

2. 역사

제주도는 지형과 기후가 이나 보리 등의 곡식 농사를 짓기 힘든 섬이었기 때문에 밥알 한 톨이라도 귀하게 여겼으며, 어쩌다가 찬밥이 생기면 제주도민들은 함부로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 그렇게 모아 둔 찬밥에[1] 누룩과 물을 섞은 뒤 상온에 놔두면 알아서 발효를 일으켜 막걸리 식혜 중간쯤의 달콤한 음료로 변하는데 이것이 쉰다리이다. 발효가 끝나면 약한 불로 살짝 끓여 주는데 이는 멸균의 목적도 있거니와, 잔여 알코올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멸균이 끝나면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하면서 먹으면 된다.

레시피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상 도수 약한 막걸리라고 보면 된다. 모주와도 비슷한 제조법이라 요즘은 아예 쉰다리를 만들 때 막걸리를 넣어서 만드는 집도 있다고.

잘 만든 쉰다리는 설탕을 넣지 않아도 적당히 단맛이 난다. 요구르트와 막걸리를 섞은 맛이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여기에 이나 등을 섞어 먹기도 한다.

남은 밥을 재활용한다는 것 때문에[2] 자칫 궁상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밥이 빨리 쉬는 기후 특성상 볶음밥이 발달한 동남아나, 남은 빵을 상하지 않도록 말려 수프에 넣거나 빻아서 요리에 쓰는 유럽 등 먹다 남은 녹말계 주식을 이용한 요리는 어딜 가나 흔한 사례이다.

제주도의 마트에 가면 식물성 요구르트 취급하며 500ml에 5천 원으로 판다. 맛보기 정도의 흥미가 있다면 야쿠르트 병 정도의 작은 병에 담겨 있는 것을 사면 된다.

프루노와는 어느정도 관련이 있다.

[1] 살짝 맛이 가려고 하는 쉰밥으로 만들어도 된다. 예전에는 쉰밥으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 물론 먹다 남긴 밥이 아니라, 짓고 남은 밥을 사용한다. 사람의 침이 닿으면 잡균이 생겨 위생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발효가 아니라 부패가 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