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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영화)/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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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소품3. 고증4. CG5. 애드리브 및 오마주6. 촬영 및 세트장

1. 개요

내셔널 지오그래픽 영화 타이타닉 다큐멘터리[1]

영화 타이타닉의 촬영을 다룬 문서.

2. 소품

실제 RMS 타이타닉을 충실히 묘사한 디테일이 일품이다. 외부와 내부의 인테리어 및 장식과 소품들은 실제 타이타닉 호의 건조 회사였던 '할랜드 앤 울프(Harland & Wolff)'에 의뢰하여 입수한 실제 설계 도면을 바탕으로 철저한 검증절차에 따라 제작되었는데, 자잘한 은식기와 접시에 화이트 스타 해운사의 로고를 일일이 박은 것은 물론, 당시 타이타닉 호 복도와 객실 바닥에 깔았던 카펫도 똑같이 세트에 깔았다. 이게 가능했던 건 그 카펫을 직조하는 회사 BMK Stoddard가 당시에도 계속 영업 중이라 가능했다. 타이타닉의 대빗(보트/닻을 달아 올리는 기둥)의 제작을 맡은 웰랜 대빗 컴패니(Wellan Davit Company)도 영화 제작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물론 이러느라 제작비를 엄청나게 깨먹었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수입이 나왔다. 상술했듯이 세트 제작시 배의 측면은 오른쪽 부분만 만들어서 나중에 양쪽을 합성했다.

배의 중앙계단 같은 경우에는 세세한 장식까지도 재현했는데 실물보다 크게 만들었다고 했다. 1912년 당시보다 사람들의 평균 키가 커졌을 것이고, 고증에 맞게 작은 키를 가진 배우들만을 섭외하는 건 어렵기에,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좀 더 키웠다. 침수하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물을 퍼부어 세트들을 깨부쉈다. 유리는 배우들의 안전으로 슈가글라스 등으로 만들었겠지만 중앙계단 침수 장면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압권인데, 일단 중앙계단 자체도 세트용으로 겉모습만 그럴듯하게 만든게 아니라 진짜 사용되는 계단을 만드는 것처럼 튼튼하게 만들었다. 그런 다음에 물을 무지막지하게 퍼붓는 와중에 캐머론의 "돔!(천장의 돔으로 물을 부으라)"이란 큐사인에 맞춰 더 엄청난 양의 물이 일제히 돔 위로 퍼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돔 천장이 깨지고, 그렇게 튼튼하게 만든 중앙계단이 수압 때문에 분해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메이킹 필름을 보면 중앙계단 침수 장면은 전혀 눈속임이 없이 배우들이 실제로 기울여진 세트 위에서 무지막지한 양의 물폭탄을 맞아가면서 촬영한 것이라 촬영 장면과 실제 영화에 나간 장면이 똑같다. 안전장치를 하긴 했지만 배우들 위로 실제로 물을 죽어라고 퍼부어대고, 실제로 의도치 않게 구조물이 뜯겨나갈 정도로 강한 수압 속에서 죽어라고 메달려야 하니 리얼한 연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 외에 텅 빈 1등석 식당이 서서히 침수되는 장면은 식당 세트 주변에 거대한 물탱크를 설치한 다음 실제로 세트를 기울이면서 침수시켰다. 무시무시한 건 이게 원테이크 장면이 아니다. 즉, 다시 찍으려면 식탁 위 식기나 접시가 다 떨어지고 의자와 탁자가 넘어지고 카펫부터 물에 다 젖은 상태에서 식기랑 접시를 다 가지런히 정리해놓고 물을 다 빼고 물건들을 말리고, 의자랑 식탁 정리를 전부 다 해놓은 다음에 두번째 테이크를 촬영한 것. 메이킹 필름을 보면 식당 세트를 침수시키며 엉망이 된 상태에서 카메론이 "자 침수 전 상태로 돌아갑시다"라고 하자 스탭이 현타오는 표정을 짓는 게 보인다.

3. 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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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과 실제로 했던 행동도 증언에 따라 그대로 재현했다. 심지어 지나가던 사람 A조차 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러한 것도 찾아보면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2] 위 사진의 갑판 위에서 팽이를 돌리는 아이에서부터 빙산 조각을 가지고 축구를 하는 삼등석 승객들, 잭과 로즈가 탈출할 때 배의 기물을 부순 것에 대해 항의를 하는 승무원의 모습, 배가 가라앉는 순간에도 끝까지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과 최후의 순간에서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는 신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은 실제 자료 및 생존자들의 증언에 철저히 기초한 것들이다. 심지어 실존인물 역 배우들은 외모를 보고 뽑아, 실제 인물과 비교해보면 정말 닮은꼴이다.

자료 조사 중 제임스 카메론이 매료된 책이 있었는데 열혈 타이타닉 마니아들인 돈 린치와 켄 마샬의 'Titanic: An Illustrated History'로 매혹적인 그림을 무더기로 담고 있었다. 카메론은 이 책이 장차 자신이 만들 영화의 ‘청사진’이 될 것이라 믿고, 저자인 돈 린치와 켄 마샬을 만나 영화를 위한 조언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사실 켄 마샬은 이미 이전에 <터미네이터> 제작 당시 매트 페인팅을 맡아 짐과 인연을 맺은 적이 있었다. 카메론은 두 사람에게 자신이 쓴 스크립트를 보여주며 정밀한 고증을 의뢰했다. 두 사람은 고증에 있어 ‘사소한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으려는 카메론의 열정에 크게 감명을 받았고, <타이타닉>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여 짐에게 도움을 줄 것을 약속했다. 참고로 돈 린치와 켄 마샬은 <타이타닉> CE DVD의 세 번째 음성해설 트랙(역사 고증 관련)에 참여했다.

초반의 탐사 장면에 나온 침수된 타이타닉 호는 영화에서 가장 완벽한 재현을 자랑하는 장면이다. 왜냐면 진짜로 해저에 있는 실물 타이타닉 호 잔해에 들어가 찍은 것이라 그렇다. 처음부터 카메론은 실제 타이타닉 호의 모습을 영화의 첫 부분에 삽입할예정이었다. 이 ‘특별한 삽입’을 통해, 자신의 <타이타닉> 버전에 이전에 만들어진 타이타닉 소재의 영화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리얼리티를 부여하려 한 것이다. 짐은 이 짧은 삽입장면이 ‘허구와 현실 간의 경계벽’을 허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카메론은 폭스 측에 ‘실제 타이타닉 호의 모습을 꼭 찍어야겠다’는 통보를 했다. 만일 이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영화 제작 자체를 포기하겠다고 까지 선언했다. 결국 폭스의 허락 하에 약 2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한다.

작중에도 언급되는 켈디쉬 호는 심해 촬영에 적합한 각종 장비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꼭 필요했던 미니 잠수정 두 정(미르 1호와 미르 2호)도 보유하고 있었다. 짐 팀은 이 미니 잠수정을 타고 1만 2천 피트(약 3천 700미터) 이상의 심해로 들어가 타이타닉 호의 선체를 촬영할 계획이었다. 또 심해 촬영용 도구들도 필요했는데 첫 번째 도구는 ROV(Remotely Operated Vehicle, 무인 해저 탐색 잠수정)였다. 짐은 <어비스> 제작 때도 비슷한 ROV를 제작해 활용한 바 있으나, 이번에 사용될 것은 실제 심해에서 엄청난 수압을 버텨내야 했으므로 보다 견고한 설계가 요구됐다. (카메론의 <어비스>때 쓰인 ROV들은 실제 심해가 아닌 ‘인공 물탱크’속을 유영한 바 있다.). 이 ROV는 카메라를 탑재한 채 심해 구석구석을 누빌 터였고, 이 과정은 ‘그대로’ 영화에도 담길 예정이었다.

카메론이 만든 두 번째 장비는 바로 ‘심해 촬영용 특수 카메라’였다. 심해에서는 필름 재장전이 불가능했으므로, 한번의 장전으로 지상에서보다 두 배 이상 길게 촬영을 진행할 수 있는 특수 카메라가 필요했다. 이 카메라는 미르 1호(촬영을 담당했던 잠수정)의 외부에 부착되어 심해의 광경을 찍을 예정이었다. 이 특수 심해장비들은 <어비스>에서 맹활약했던 엔지니어이자 제임스 카메론의 친동생인 마이크 카메론이 이끄는 R&D 팀에 의해 개발됐다. 카메라는 엄청난 수압을 버텨냄과 동시에 자유자재로 팬-틸트 촬영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카메라 장비에는 또한, 원격 조종되는 조명 시스템도 탑재되어 심연의 어둠 속에서도 촬영에 적합한 조명의 제공이 가능했다. 당시만 해도 혁신적인 것이었지만, 하루에 16시간이 걸리는 다이빙 한 번에 고작 12분 정도밖에 찍을 수가 없었다. 따라서 원하는 만큼의 촬영분을 얻기 위해 수없이 많은 다이빙을 시도해야 했다. 그런데 한번 잠수할 때마다 글자 그대로 수만 달러가 바닷속에 가라앉는 상황이었기에(...) 잠수에 앞서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야 했다. 카메론은 켈디쉬 호를 타고 타이타닉 호의 침몰 현장으로 가는 내내, 스텝들을 모아서 각종 모형 장비로 ‘예행연습’을 했다.

이 과정에서도 상당한 고생을 겪었는데, 처음 들어갔을 때는 조종사가 현재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헤매고, 겨우 잔해를 찾아냈을 때는 바로 코앞에 나타나는 바람에 하마터면 빙산에 충돌해 침몰한 배를 찍으려던 사람이 그 배와 충돌한 잠수정의 침몰로 사망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질 뻔했다. 또 거의 한 달에 걸쳐 진행된 촬영 중 어떤 날은 허리케인이 탐사 지역 주위를 휩쓸고 지나가는 긴급사태가 발생해 카메론이 탄 잠수정이 수중에 고립될 뻔 했으며, 다른 날은 잠수정이 해류에 휩쓸려 첫 날처럼 타이타닉 호 선체와 충돌할 뻔하기도 했다.

또 9월 19일에는 미르 1호를 타고 타이타닉 호로 접근하고 있었는데, 잠수정이 바닥에 가까워지면서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졌다. 카메론을 비롯하여 잠수정에 탄 스텝들은 육안으로는 타이타닉 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기에 오직 수중 음파 탐지기에 자신들의 ‘목숨’을 의지하고 있었다. 음파 탐지기 상의 타이타닉 호의 위치가 급작스럽게 가까워지자, 카메론은 처음에는 ‘탐지기가 고장났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이것이 ‘실제 상황’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는 “속도를 늦춰요! 잘못하면 배와 충돌하겠어요!”라고 외쳤다. 잠수정의 조종사는 서둘러서 속도를 늦췄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미르 1호는 ‘쿵’ 소리를 내며 타이타닉 호의 선체와 충돌했고, 잠수정 안의 사람들은 모두 앞으로 고꾸라졌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속도를 늦춘 탓에 잠수정에 달린 카메라는 ‘기적적으로’ 무사했다. 짐은 불같이 화를 내며 그 날의 잠수 일정을 취소하고 물 위로 올라갈 것을 명령했다. 그런데 잠수정의 배터리가 갑자기 ‘맛이 간 바람에 일행은 꼼짝없이 수심 3700미터의 해저에 갇힌 신세가 됐다. 그 뒤로 두 시간 동안 짐과 스텝들은 배터리를 살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잠시 동안 배터리는 작동하는 듯 했으나, 이내 다시 죽어버렸다. “순간 나는 ‘이제 망했다. 이대로 우리는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카메론은 회고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라고 생각한 잠수정의 조종사는 필사적으로 배터리를 되살리려고 발버둥쳤으며, 결국은 마지막 순간에 배터리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 그로부터 네 시간 후, 미르 1호는 극적으로 수면 위에 도달했고 카메론과 스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목숨을 걸고 찍은 영상들이다.

9월 27일 마지막 잠수에서는 이전까지 시도되지 못했던, 당초 계획에는 없던 실험을 하나 해보기로 했다. ROV ‘스눕독’을 타이타닉 호 내부로 ‘침투’시켜 선체의 곳곳을 촬영하도록 하는 것. 일찍이 타이타닉 잔해 발견자 로버트 발라드가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한 적은 있었지만, 그가 내려 보낸 ROV는 계단통까지밖에 진입하지 못했다. 짐은 결국 ROV를 통해 이전까지 아무도 보지 못한 경이로운 장면들을 찍을 수 있었다. 로버트 발라드는 ‘타이타닉 호의 선체 중 나무로 만든 부분은 (나무를 먹는 수중 미생물 때문에) 모두 없어졌다’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짐은 이 촬영을 통해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밝혀냈다. 놀랍게도 많은 목조 공예물들이 1912년 모습 거의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다만 모든 수중 씬이 실제 타이타닉에서 찍은건 아니고, 안전상의 문제와 기술상의 한계로 일부 장면은 침몰한 타이타닉호와 똑같이 생긴 미니어처 모형(미니어처라고 해도 웬만한 경차 정도 크기다)과 미니어처 잠수정을 만들어 찍고 합성했다. 예를 들어 후반부에 보면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텅 비어있는 복도가 자연스럽게 멀쩡하던 시기의 복도로 전환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바다 밑에서 찍었다면 굉장히 어둡고 온갖 것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비어있을 수도 없고 깔끔한 이미지가 나올 수가 없다. 또 미르 1호는 촬영용으로 쓰였으므로 영화에는 등장할 수가 없다. 따라서 이 장면 중 ‘잠수정 두 대’가 한 화면에 나오는 부분은 무조건 ‘가짜(모형) 촬영분’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실제로 직접 타이타닉에서 찍은 장면이 있어 미니어처에서 찍는 장면들도 실제 타이타닉의 모습과 비교해가며 철저히 고증하여 찍고 후반 제작 과정에서 화면의 질감조차 디지털로 ‘똑같이’ 보정됐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구분이 거의 불가능했다. 모니터로 자세히 봤을 때 조명이나 렌즈의 화각 때문에 미니어처라는 것이 느껴지는 것은 세월이 흐른 뒤의 이야기다.

실제 타이타닉을 발견한 로버트 밸러드가 쓴 책에 따르면 잠수정을 타고 잔해를 살피던 그의 탐사팀이 가면을 보고 순간 사람 얼굴인 줄 알고 기절초풍한 일화와, 실제 그 가면의 사진이 실려있는데, 초반에 탐사 장면에 바로 이 가면이 나온다.

4. CG

CG도 대단히 많이 썼다. 배가 운항하는 장면에다 CG를 떡칠했으며[3][4] 수직으로 침몰할 때 사람이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도 모두 CG로 처리했다. 이것은 배우들의 안전 문제가 가장 컸다. 미니어처도 상당량 사용했는데, 미니어처 치고는 상당히 큰 스케일로 만들어서 촬영했다고 한다.

또한 많은 장면들에서 실사와 CG를 합성했는데, 예를 들어 배가 빙산과 충돌 후 바로 옆을 지나갈 때 로즈와 잭이 있는 갑판 위로 빙산 조각들이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그린 스크린 앞에 설치된 갑판 세트에서 로즈와 잭, 그리고 앞에 있다 얼음 세례를 받는 남자 둘 위로 진짜 얼음 조각들을 쏟아붓고 리액션을 하는 식으로 촬영이 이뤄지고, 빙산은 미니어처로 만들어 따로 촬영한 뒤 나중에 그린 스크린 위로 합성하고, 아주 큼직한 얼음 조각들은(실제 배우들에게 던지면 다칠 수 있으니까) CG로 만들어 따로 합성하는 식이었다.

참고로 바다는 진짜 바다가 아니라 물탱크를 만들어 물을 채운 것이다.

배가 45도로 기울면서 사람들이 산책 갑판 위를 미끄러지는 장면은 배우들에게 바퀴를 단 후, 배를 조금만 기울이고 카메라를 기울여서 촬영했다. 다만 후미 부분이 기울 때는 안전 장치 후 실제로 기울여서 촬영했다.

작중 로즈와 칼이 쓰는 최고급 스위트룸은 배에 하나 밖에 없는데, 당시 누구도 여기를 쓴 기록이 없기에 창작 캐릭터들에게 배정할 수 있었다. 이 스위트룸은 원래 금융계의 거물 J.P. 모건이 사용하도록 되어있었으나[5] 막판에 예약을 취소했다. 선주 브루스 이스메이가 썼다는 말도 있으나 공식 기록은 없다.

당연하지만 이 스위트룸의 구조나 침실, 디자인, 칼이 아침 식사를 하다 칼이 밥상 뒤집기를 시전한 개인 테라스, 심지어 로즈가 대양의 목걸이를 착용하는 씬에서 앉은 드레싱 룸이나 로즈가 코르셋을 입는 장면의 전신 거울 등 모든 것이 실제 타이타닉과 일치한다. 영화를 인상깊게 본 팬이라면 당시 사진을 보다보면 익숙한 풍경이 많이 보일 것이다.

보일러 룸 세트의 경우 너무 철저하게 만들어져 침수 씬을 찍을 당시 세트에 가득찬 물을 뺄 방법이 없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이 씬을 찍을 때는 좀 찍고 커트하고 카메라에 묻은 물을 말리고, 침수된 상태에서 촬영을 재개한 후 또 커트하는 식으로 계속 물이 차는 세트에서 촬영을 해야했다. 메이킹 필름에서는 실제로 카메라맨부터 스탭들, 감독까지 전부 무릎에서 허리까지 물에 잠긴 채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의 중앙계단 세트와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돈과 공을 들여 만든 세트 중 상당수를 실제로 박살내면서 촬영했기에 리얼한 장면이 나온 것이다.

5. 애드리브 및 오마주


영화의 명대사인 "나는 세상의 왕이다!(I'm the king of the world!)"는 대본에 없던 애드리브다. 그런데 사실 실제 타이타닉호에서 선미는 3등실 산책로로 쓰였지만 선수는 지금도 그렇고 안전문제상 선원 외 출입금지다. 잘 안 보이는 구석도 아니니 두 사람은 저걸 시도하기도 전에 선원들에게 끌려 나왔을 것이다.[6][7]


카메론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소감으로 해당 애드리브를 재현한 바 있다.

대본에 없던 애드리브들 중 많은 것들이 있는데, 배가 침몰해갈 때 로즈의 '잭, 우리가 처음 만난 장소예요'(Jack, this is where we first met)라는 대사도 밝혀진 애드리브 중 하나다.

명장면으로 꼽히는, 잭이 로즈의 누드화를 그리는 장면에서 잭이 로즈에게 "침대… 아니, 소파에 누워"라고 하는 장면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실수인데, 카메론이 마음에 들어하며 편집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이 누드화를 그리는 장면의 촬영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첫 촬영이었다. 대사 맞추고 감정과 표정 맞추자마자 바로 훌러덩 벗는 연기를 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연기가 직업이라 해도 사람인지라 서로 어색한 감정이 은연 중에 보일 수밖에 없었는데, 이게 바로 제임스 카메론이 의도한 것이었다. 연인으로서 처음 상대가 벗은 모습을 보고 느낄 복잡한 감정을 화면에 담기 위한 것이다. 제임스 카메론은 이전 작품 에이리언 2에서 작중 초반부에 배치할 해병대원들의 정겨운 식사 장면을 배우들이 인간적으로도 가까워졌을 촬영 막바지에 찍어서 전우라는 느낌을 최대한 살렸는데, 이번에도 촬영 순서와 편집 순서를 바꾸어 배우들의 감정적인 부분까지 활용하려 한 것이다.

작중에서 잭의 그림들은 모두 카메론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다. 누드화를 그리는 잭의 손도 디카프리오가 아니라 카메론의 손이다.

옛날에 만들어진 타이타닉 영화들에서 빌려온 연출들도 많이 보인다. 특히 1958년작 '타이타닉호의 비극'과 유사한 장면들이 많다. 선배격인 작품들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넣은 것들이라 할 수 있다.

6. 촬영 및 세트장

촬영 영상

영화 중 배 위의 무도회 장면은 영화사 중 최초로 모션 캡처를 사용한 것이다. 카메론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 침몰 장면을 촬영한 기법이 일품이었는데, 멕시코 로자리토 해안가에 초대형 물탱크를 만들고, 거기에다 직접 타이타닉 호의 레플리카[8]를 만들고 띄워 침몰시키는 방법을 썼다. 과연 천조국의 기상. 세트 제작 영상

가장 바람직한 선택은 바로 타이타닉 호의 완벽한 ‘복제품’을 만들어 대서양에 띄운 뒤, 그것을 가라앉히는 것이었다. 스텝들은 약 2500만 달러 정도의 예산을 들이면 영화 제작에 적합한 타이타닉의 ‘복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점이, 제임스 카메론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킬 정도의 디테일을 갖춘 타이타닉의 복제품을 만드는 데는 최소한 2년~2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 계획은 일찌감치 ‘쓰레기통 행’이 됐다.

카메론이 다음으로 고려한 방법은 실제로 운행하는 거대한 화물선(타이타닉 호와 대략 크기가 같은) 위에 촬영용 타이타닉 세트를 짓는다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타이타닉 호가 실제 바다 위를 운행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찍을 수 있고, 세트가 들어서지 않은 화물선의 부분에 각종 촬영 장비를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여러모로 경제적이지 못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후반 작업에서 디지털로 수정/삭제해야 할 부분(타이타닉 호 세트가 아닌 부분은 모조리 이 작업을 거쳐야 했다)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또한 이 방법을 써서 바다에서 촬영을 진행한다면, 카메론이 원하는 만큼의 인공조명을 확보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었다.

또 다른 방식은 아주 전통적인 ‘미니어처 촬영’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처음부터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만일 이 방식을 쓴다면 같은 방식으로 촬영된 - <타이타닉 호의 비극 A Night to Remember>과 같은 기존의 타이타닉 소재의 영화와 다를 게 전혀 없는 영화가 돼버린다. 카메론은 ‘미니어처 촬영의 한계와 장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따라서 그는 ‘꼭 필요한 몇몇 장면에서만’ 미니어처를 쓰기로 했다. 사실 이 영화에 활용된 모형은 미니어처라기 보다는 ‘빅어처’ 수준이지만.

결국 카메론은 ‘대단히 모험적인’ 방식을 선택했다. 바다와 접한 곳에 거대한 촬영용 스튜디오를 짓고, 거기에 타이타닉 호의 세트를 놓는다는 것. 이 방식은 사실상 ‘스튜디오 촬영’이었기 때문에 조명 및 각종 촬영 장비를 감독이 원하는 대로 배치/활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타이타닉 호의 세트를 제외한 나머지의 모든 요소는 후반 제작 과정에서 디지털 작업으로 만들기로 했다. 바닷물, 수평선과 하늘, 세트로 만들어지지 않은 배의 부분, 그리고 승객들까지 모두 후반 디지털 작업을 통해 완성된 것이다. 이전까지는 시도된 적이 없는 ‘혁신적인’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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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촬영을 진행할 적합한 장소를 찾아내기 위해 제임스 카메론의 로케이션 팀은 제작 준비 기간 동안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초대형 재난영화를 찍을 장소를 물색했으나 별 소득 없이 복귀하고 말았다. 몰타 폴란드, 영국 등 언뜻 보기에 영화를 찍을 만한 장소로 보였던 곳들도 막상 가서 확인해 보니 <타이타닉> 정도 규모의 영화를 찍을 만한 곳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결국 로자리토에 전용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이 곳은 바다와 인접한 곳이어서 ‘최대한 실제 상황에 가까운’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한 장소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곳에서 작업을 진행할 경우 ‘현장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우선 심해에서 자신이 찍은 타이타닉 호 촬영본을 미술부로 보내 모형 제작에 활용하도록 했던 카메론은 로자리토를 촬영 장소로 확정하기 전에 25피트(약 7.6미터)에 달하는 타이타닉 호의 모형을 트럭에 실어 현장으로 운반하도록 했다. 모형이 도착하자, 그는 스텝들과 함께 그것을 현장에 세워놓고 카메라 앵글, 태양빛의 세기,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 촬영에 관련된 제반 사항을 두루두루 체크했다. 머리 속으로 모든 계산을 끝낸 뒤 스태프들과 함께 현장에 온 제작자 존 랜다우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 곳의 땅을 깎고 스튜디오를 지으면 되겠네요!”
“어허, 짐! 여기는 우리 땅이 아니에요!”
그럼 우리가 사버리면 되죠!
이렇게 카메론의 타이타닉 전용 스튜디오 ‘폭스 스튜디오 바하 Fox Studio Baja'가 지어지게 됐다.(...) 1996년 5월 31일 건설이 시작되었고, 오직 한 영화를 위해 지어진 것들 중 전례가 없을 정도로 거대한 것이었다.

영화의 개봉 날짜(폭스는 최초에 <타이타닉>을 1997년 7월에 개봉하려 했다)에 맞추려면, 이 스튜디오는 100일 안에 완성돼야 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스튜디오 안에 들어설 거대한 타이타닉 호의 세트 역시 이 기간 내에 완성돼야 한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스튜디오의 건설’과 ‘타이타닉 호 세트의 건조’는 동시에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스튜디오 내에는 실물 크기의 타이타닉 호 세트 외에도 배의 실내 장면 등의 촬영을 위한 세 개의 스테이지가 함께 들어설 예정이었다.

스튜디오가 완성됨과 동시에 촬영을 진행하려면, 스튜디오 내부에 들어설 세트들이 먼저 완성돼야 했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의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일 때 각종 세트들(1등 선실 식당 세트와 대계단실 세트 등을 포함)은 멕시코시티에서 동시에 만들어지고 있었다. 완성된 세트들은 일단 분해된 뒤, 최단 루트를 통해 로사리토로 ‘배달’되어 재조립 될 예정이었다.

따라서 멕시코 시티에서 제작되는 모든 세트들은 몇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져 ‘분해 및 재조립’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물론 로사리토에서 건설 중인 타이타닉 호 세트에 들어갈 중요한 시설들도 멕시코 시티에서 함께 제작됐다. 이 거대한 작업에는 멕시코 시티 현지에서 고용된 노동자들 외에 미국에서 차출된 인력, 그리고 수 십 명에 달하는 조선 및 건축 전문가들이 총동원됐다. 물론 모든 세트들은 타이타닉 전문가들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설계/제작됐다.

이 거대한 세트장은 제작비 문제로 타이타닉의 우현만 만들어 놨다. 좌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촬영 후 필름을 뒤집은 것이다. 이 때문에 좌현에서 일어나는 일을 찍을 때는 배우들이 모두 좌우를 바꿔 연기해야 해서, 감독 자신조차 방향을 지시하다 헷갈리는 등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맨 처음 사우스햄프턴 항구에서의 출발 장면이 등장하는 부분은, 하필이면 당일 타이타닉이 좌현으로 접안해 있어서 촬영 후 좌우 반전시키기 위해 항구의 모든 세트와 소품에 있는 글자도 모두 거꾸로 제작했다. 제작의 편의성이나 비용 문제 등을 위해 그냥 우현에 대고 정박한 걸로 찍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으나, 당일 사우샘프턴 항에 좌현을 대고 입항한 고증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좌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입항은 좌현으로 하는 게 보통이다. 다만, 일부 화면에 크게 잡히는 인물들만 좌우 반전되어 제작한 의상을 입혔기에 자세히 보면 비중 없는 조연 등은 남녀의 의상 여밈 방향이 뒤집힌 것을 볼 수 있다. 주인공인 디카프리오조차 여자옷 여밈 방향으로 된 옷을 입은 포스터가 있었을 정도. 또한 몇몇 옥에 티가 있는데, 배에 승선하는 로즈의 얼굴을 잘 보면 얼굴의 점이 왼쪽 오른쪽 뒤바뀌어 있고 배 맨 뒤에 있는 "Notice"라는 표지판 역시 뒤집어져 적혀있다.

거대 세트장뿐만 아니라 다른 세트장도 만들었는데, 실제로 기울일 수 있는 세트장은 안전 문제로 6도까지만 기울도록 만들었기에 완전히 배가 심하게 기울어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기운 상태로 고정된 세트장을 따로 만들었다.[9] 또한 1등석 식당 침수 장면을 위해 물탱크를 주변에 설치할 수 있는 식당 세트 장면을 따로 만들었으며, 그 외에 특정 공간 안에서 촬영하는 장면은 세트를 따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배가 빙산을 지나는 장면은 그린스크린을 설치한 갑판 세트에서 촬영했으며, 배가 90도로 서 있는 파트 촬영을 위해서 배의 뒷부분(poop section)만 90도로 기운 상태로 만들어서 배우들을 이용해 촬영한 다음 미니어처 배와 CG를 합성했다.[10][11]

세트장 외에 미니어처도 다수 이용되었는데, 위에서 언급된 90도로 서있는 장면 직후에 배가 침몰하는 장면은 배 뒷부분을 4분의 1스케일로 축소해 만든 미니어처(즉, 미니어처지만 넓이만 7미터 정도 된다)를 실제로 거대한 물탱크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촬영한 뒤 여기에 같이 침수되는 CG 엑스트라들, 그리고 90도로 선 배 세트장에서 연기한 배우들의 모습을 합성해 집어넣었다. 그 외에 실제 침몰한 타이타닉에서 촬영이 불가능한 부분을 위해 만든 침몰한 타이타닉과 잠수정 미니어처,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 미니어처로 만들고 연기 장면과 합성한 1등석 라운지 미니어처 세트, 복도와 화물칸 침수 씬을 위해 만든 미니어처 등 수 많은 미니어처가 제작되었다.

세트를 만드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크랭크인 시점에 세트가 완성이 아직 되지 못했기 때문에 침몰 직후 장면을 가장 먼저 찍었는데, 이때는 물탱크에서 촬영했다. 이 물탱크는 깊이가 1.2미터 밖에 안 돼 다들 앉아서 연기를 했는데, 이때도 그렇고 촬영 때 쓰인 물은 김이 날 것을 우려해 따로 데우지 않은 화씨 60도(섭씨 15도) 정도의 물이 사용되었다.[12] 이는 국제 규격 수영 대회가 열릴 수 있는 최소한의 온도(화씨 60.8도)에 살짝 미달되는 온도로, 크게 위험한 온도는 아니지만 물에 젖은 옷을 입고 장시간 촬영을 해야했던 두 주연 배우는 꽤나 고생을 했으며, 특히 얇은 드레스를 입어 보온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못한 케이트 윈슬렛은 폐렴에 걸려 더욱 고생을 했다고 한다.[13] 촬영 장면

현재 이 세트들은 해체되어 일부는 디즈니랜드의 세트장이나 이벤트용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야나기타 리카오 공상비과학대전 영화 편에서 철저히 과학적으로 검증하자 모두 실제 물리학법칙과 들어맞았다. 심지어 빙산의 형태와 충돌에 따른 배의 전복 각도, 침몰 속도, 승객들이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각도와 속도까지도 모두 들어맞았다. 다만 마지막 구조 장면에서, 확 트인 망망대해에서 5등 항해사 로의 목소리나 호루라기의 메아리가 울리는 장면이 옥에 티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만 이 부분은 로즈가 애절하게 생존자들을 찾아 헤메는 가운데 거의 모두 사망해 메아리만 허망하게 다가오는 슬픈 장면이라 오류가 있긴 하지만 그만큼 여운이 남는 장면이라고 볼 수도 있다.

초반에 나오는 해저 탐사 장면은 실제로 해저에 들어가서 실물 RMS 타이타닉을 찍은 것이다. 수중 카메라를 들고 12차례 들어가서 찍었다. 15시간을 들어갔지만 정작 영화에 사용된 것은 약 12분. 카메론은 애초에 타이타닉에 들어가보고 싶어 감독을 맡았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타이타닉호의 엔진룸 장면은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리버티선 SS Jeremiah O'Brien의 엔진룸에서 찍은 것이다. 이 배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항구의 Pier 45에서 박물관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실제 타이타닉 호의 엔진이 더 컸기 때문에 비율 조정을 했다.


[1] 다큐멘터리 제목은 '타이타닉, 그 후 20년(Titanic: 20 Years Later with James Cameron)'. 제임스 카메론이 직접 등장한다. [2] 작중 잭이 로즈에게 다가가려고 일광욕용 의자에서 코트 한 벌을 훔쳤다가, 러브조이가 그 코트를 빼앗으면서 원래 주인의 이름("A. L. 라이어슨 씨")을 언급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이름의 주인도 실제 승객들 중 한 사람이다. [3] 초반 출항 이후 잭의 "난 세계의 왕이다!" 장면 전후에 멀리서 배를 잡는데, 이때 배 위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전부 CG다. 당시엔 티가 안 났지만 현재 시점으로 보면 움직임이 게임 캐릭터처럼 부자연스러워서 티가 꽤 나는 편이다. 이 중 일항사 머독의 경우 팔을 쭉 펴고 양반걸음처럼 휘적휘적 걷는 습관이 있는데, 파일:TitanicBridge2.jpg . [4] 메이킹 필름에 보면 장인정신이 대단한데, 저 장면에서 좁쌀만한 크기로 나오는 CG캐릭터들 전부 실제 엑스트라 배우를 기용해 모션 캡쳐로 재연한 것이다. 예를 들어 위에 언급된 장면에서 거의 보이지도 않게 작게 나오는 어머니와 작은 소녀가 있는데, 실제 배우들이 연기한 것과 똑같이 CG 캐릭터를 만든 것. 이렇게 하나하나 배우들의 움직임을 따와 CG 캐릭터로 만들고, 이걸 다 합친 뒤 출항하는 배의 모습과 합성한 것. 이 때문에 자세히 보면 승객이나 선원들 하나하나가 그냥 움직이는게 아니라 현실같은 움직임을 보여줘 당시로서는 실사와 구분이 거의 불가능했다. CG에 익숙한 2020년 기준으로 봐야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때문에 알아차리는 것이다. [5] 모건은 화이스 스타 라인의 모회사 International Mercantile Marine의 오너였고, 처녀 항해에 승선하려 예약했으며 그의 취향에 따라 객실이 꾸며졌다. [6] 선교에서 바로 보이는 위치이다. 심지어 영화 상에선 스미스 선장과 1등항해사 머독이 둘을 보며 미소짓기까지 한다. [7] 실제로 영화에서 선수 장면은 운항 중에 거의 항상 비어있고, 이 장면에서도 승객은 잭과 파브리치오 둘 뿐이고 그 외 사람은 걸레질하는 선원 둘 뿐이다. 원래 출입금지 구역이긴 하지만 승객 단 두명 뿐인데다 다수의 선원들이 보고 있으니 물에 빠져도 즉각 대응이 가능하고, 새파랗게 젊은 청년들이 신나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너그럽게 넘어갔다고 볼 수도 있다. [8] 실물 크기로 복원했지만, 촬영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는 선체의 앞부분은 잘라내, 길이는 원래의 90%였다. 하지만 이 정도 길이라고 해도 무려 240m에 달한다. [9] 안전한 상태에서 배가 기울어진 것처럼 보이기 하기 위해 별 방식을 다 동원했는데, 다양한 세트장과 미니어처 제작은 물론 승객들이 갑판 위를 미끌어져 가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구명조끼 등에 마우스 볼처럼 구형의 쇠구슬이 네개 부착해 모든 방향으로 굴러갈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토마스 앤드류스가 기울어지는 브랜디룸에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은 세트를 기울일 수가 없는 구조라 평지에서 배우와 카메라가 살짝 기울이고 작은 와이어를 이용해 물건들을 떨어뜨렸으며, 식탁 위에 있는 음료가 담긴 잔 등은 액체를 기운 상태에서 굳혀 마치 공간 전체가 기우는 것처럼 연출했다. [10] 이 장면은 toilet paper(두루마리 휴지) 씬이라고 불렸는데, 배 뒷부분 세트에 메달린 스턴트 스태프가 두루마리 휴지를 떨어뜨리면 그 궤도를 참고해 그 자리에다 CG로 떨어지는 승객들의 모습을 합성해 넣었기 때문이다. [11] 많은 장면에서 CG와 실사가 혼용되었는데, 승객들이 수십미터를 떨어지는 장면은 실제 사람이 안전 매트 위로 비교적 낮은 거리를 떨어지는 장면을 촬영한 다음에 자연스럽게 CG 캐릭터가 나머지 거리를 떨어지는 장면과 합성했다. 또한 사람들이 떨어지다 구조물에 부딪히고 밑의 사람 더미에 부딪히는 장면에서 철제로 보이는 구조물은 실제론 고무였고, 밑의 사람 더미는 더미(dummy) 인형이다. [12] 추운 대서양 바다인데 입김이 나지 않는 건 이상하므로 입김의 경우 따로 촬영을 해 합성했다. [13] 참고로 저 물탱크에선 죽은 승객들 사이에서 뒤늦게 구하러 온 구명정 씬도 촬영했는데, 놀랍게도 이때 죽은 시신들 대부분은 인형이 아닌 시체 분장을 한 실제 사람이었다. 전 장면에서 물에서 허우적대는 연기를 한 엑스트라들이 시체 연기도 한 것. 특히나 한쪽 눈이 얼어붙어 좀비 눈처럼 하얗게 된 상태에서 눈 뜨고 죽은 여성 시체가 있는데, 이 역시 특수 렌즈를 끼고 얼굴이 어는 등 분장을 한 연기자가 연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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