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선박의 좌우 측면. 함선의 고물[1]에서 이물[2][3]을 향해서 섰을 때를 기준으로 좌/우를 나누어 좌현/우현이라고 구분한다.2. 상세
앞서 말했다시피 배의 앞을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며, 배의 입장에서 왼쪽 오른쪽이다. 자동차의 왼쪽문 오른쪽 문과 동일하다 생각하면 쉽다. 즉,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국어 실력만 있어도 못 알아들을 일은 없다. 영미권에서는 좌현은 Larboard라고 불렀고[4] 20세기부터 Port side라고 불렀다.[5] 우현은 Starboard라고 한다. 여기서 star는 별이 아니라 현대영어에서는 조종하다는 뜻의 steer 혹은 배젓는 노-oar에 해당하는 고대 라틴어에서 나온 것으로, 선미타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타로(키 역할을 하는 크고 넓은 노)를 우현에 설치했기 때문에 유래된 명칭이다.[6] 그래서 문학 작품이나 영화 등 영어 컨텐츠 내에서 처음 배를 타는 인물이 이 말을 이해 못해서 헤매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살리지 못하고 그대로 좌현/우현으로 번역된 컨텐츠로 접하게 되는 한국인에게는 꼭 왼쪽 오른쪽 구별도 못 하는 바보로 보이기 쉽다. 대표적으로 나니아 연대기의 새벽 출정호의 항해. 한국어로 초보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은 오히려 이물bow / 고물stern이다. (앞/뒤)역사적으로 선박들이 좌현을 통해 부두에 접안해서 화물을 하역했기에 좌현의 영어명칭이 Portside가 됐지만 현대 선박들은 무조건 좌현으로 접안하지는 않는다. 특히 컨테이너선 같은 경우 부산항 같은 경우는 선박이 진입하는 방향 그대로 배를 접안 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선석에 접안한 선박들을 보면 좌현접안한 선박보다 오히려 우현접안한 선박이 더 많다.
역사적인 유명 함선들중에는 좌현에 어뢰나 포탄 등을 얻어맞아 격침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야마토급 전함.
이렇게 한쪽 편에 어뢰나 포탄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양쪽 모두를 공격하면 침수되는 곳이 균등해지기 때문에 함선이 침몰되지 않고 오래 버티며, 덤으로 양쪽에 있는 대공화기 전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 한쪽만 집중사격해서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이 침몰의 지름길이란 이야기다. 한쪽에 침수가 집중될 경우 배가 밸런스를 잃고 빠르게 기울며 침수가 가속화되다가 전복되면서 부력을 잃고 침몰해버리기 때문이다.
레이테 만 해전에서 일본 해군의 전함 무사시를 공습했을때 양현에 모두 어뢰를 명중시켜 오히려 침몰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렸고, 덕분에 종전이 될 때까지 사실 무사시는 공습으로 격침된 것이 아니라 근처에 있던 미군 잠수함이 최후의 일격으로 어뢰를 발사해서 격침했다는 헛소문이 떠돌았다. 때문에 키쿠스이 작전에서 야마토를 공격할 때 한쪽에만 어뢰를 집중시키는 것으로 뇌격기의 공격 패턴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이러한 명령이 내려온 것은 확인할 수 없었으며, 뇌격기 조종사들 사이에서 무사시의 공습결과를 본 것을 분석하여 암암리에 한쪽으로 뇌격을 집중하여 타격을 가하자는 공감대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3. 창작물의 현측
언제나 화망이 얇은 곳.해황기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이다.
4. 관련 문서
[1]
선미; 함미.
[2]
뱃머리, 혹은 선수; 함수.
[3]
용어와 관련해서는
해당 링크 참조
[4]
Loadingboard. 다시 말해 적재현이라는 것인데 좌현으로 부두에 접현해서 물자나 승객들을 태웠기 때문이다.
[5]
역시 배를 왼쪽으로 대기 때문에 붙은 이름. 급박한 상황에서 Larboard와 Starboard가 헛갈릴수 있었기 때문에 바뀌었다. 뒷부분이 둘 다 board로 같기 때문에 함장이 좌현으로 키를 돌리라고 해도 우현으로 돌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던 것. 그래서 아예 board와 side로 구분해 앞쪽을 못 들었어도 방향 구분이 가능하도록 바꾸었다.
[6]
우현에 설치한 이유는 물론 오른손잡이가 더 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