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가루 세제 | 액체 세제 |
1946년에 처음으로 출시했다. 미국에서는 30%가 넘어가는 부동의 세탁 세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말그대로 세탁 세제의 대명사로 알려져있으며 유럽, 캐나다, 중국[1], 라틴 아메리카, 인도, 이스라엘, 모로코,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베트남에도 같은 브랜드로 출시중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비트, 스파크, 옥시크린, 테크, 퍼실, 액츠, 리큐 등 다양한 국내 브랜드들이 이미 세탁 세제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등 혹은 인터넷 쇼핑을 통해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는 있다.
한때 대한민국에서 합성세제의 대명사로 불렸던 하이타이[2]와 그 후속작인 수퍼타이의 원조다. 제품명에 쓰인 '타이'라는 말의 어원인 셈이다. 수퍼타이의 경우 1985년 발매 당시 포장 디자인도 유사하다.
P&G에서는 타이드를 한국에 출시하지 않고 있다가[3], 2020년부터 타이드가 아닌 다우니 브랜드로 세탁세제를 판매하고 있다.
2. 타이드 팟 챌린지
P&G에서는 2012년 캡슐 형태의 세탁 세제인 Tide Pods (타이드 팟)을 출시하였다. 일정량의 세제 성분이 농축된 캡슐 형태이며 세탁기에 투입하고 빨래를 시작하면 물에 녹는 소재의 포장이 사라지면서 내용물이 한번에 터져 나오는 구조이다. 이전에도 캡슐 형태의 세탁 세제를 만들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Tide Pods는 액체 세제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성능이었고, 일정량으로 딱 떨어지는 고체 제품이라서 양 조절에도 편의성이 탁월해 순식간에 타이드 전체 판매량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게 된다. Tide Pods의 선풍적인 성공 이후 라이벌 회사들도 유사 제품을 출시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미국 인터넷에서 타이드 팟에 관한 이상한 유행이 시작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타이드 팟 챌린지이다. 타이드 팟은 겉 포장이나 제품의 모양 등 비주얼이 전형적인 세제라기보다는 알록달록하고 윤기나는 사탕류의 디저트를 연상케 하고, 크기마저 입에 쏙 넣기 좋은 사이즈라서 맛있어 보인다는 농담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2017년 12월 말부터는 타이드 팟을 음식 취급하고 먹는다는 컨셉 사진을 찍어 올리더니 한술더 떠서 입에 타이드 팟을 물고 터뜨리는 것을 영상으로 찍는 챌린지를 시작하기에 이른다. 이 중 몇몇 무모한 이들은 의도적으로 타이드 팟을 정말로 삼켜버리거나, 깨물어서 터뜨리는 과정에서 실수로 흡입해버리는 바람에 소방본부의 독극물 통제 부서에서 출동하는 사태가 몇 건 벌어지더니 급기야 사망사고까지 일어났다. 사고 사례
실제로 타이드 팟 챌린지가 유행하기 전부터 어린이나 치매 노인들이 타이드 팟을 사탕으로 착각하고 먹는 사고가 속출했었다. 미국에서는 타이드 팟을 비롯한 패킷형 세제가 출시된 이후 2013년~2014년 사이에만 중독 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가 17%가 늘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당연한 소리지만, 세제를 먹는 행위는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지극히 위험한 행위이다. 더군다나 타이드 팟 같은 제품은 일반적인 세제보다 몇십 배로 농축된 탓에 부식성과 독성이 훨씬 심한 수준이다. 마땅한 해독제도 없어 섭취시 대부분 중독과 질식으로 사망에 이르며, 기관지와 폐포가 대부분 망가지기 때문에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호흡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타이드 팟 챌린지가 얼마나 유행했는지, 영어 위키백과에 이에 관한 문서가 생성되었으며, 영어 위키백과에서 'Tide Pod'를 검색하면 타이드 브랜드 문서로 리다이렉트되지 않고 이 문서로 넘어가게 된다. 더불어 제조사인 프록터 앤드 갬블에서도 이를 의식했는지 롭 그롱카우스키를 출연시켜 유튜브에 먹지 말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해 게시했고, 타이드 팟 챌린지에 대한 뉴스까지 보도될 정도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글라스맨으로 유명해진 감강찬 선수도 올림픽 마지막 날 선수촌에서 Tide Pod 드립을 쳤다. 식기 오른쪽에 담긴 파란색 물건이 타이드 팟이다.
3. 광고
옷이 깨끗하잖아... 그러니까... 이거 Tide Ad (타이드 광고)야.
P&G 브랜드답게 슈퍼볼을 비롯한 광고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슈퍼볼 LII에서 내보낸 광고는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온갖 다양한 상황에서 억지나 다름없이 타이드를 끼워넣어 분위기를 급선회하는 방식의 코믹한 광고로 유명해졌다. 같은 P&G 브랜드인 올드 스파이스의 병맛 느낌을 비슷하게 잘 재현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후 실제로 둘의 콜라보 광고도 나왔다. 슈퍼볼 54에서도 역시 다양한 컨셉으로 광고가 나왔고 원더우먼과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