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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1-20 00:04:07

타이 시리즈/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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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세
1.1. 설계1.2. 장점
1.2.1. 우수한 생산성과 정비성1.2.2. 우수한 기동성1.2.3. 준수한 화력1.2.4. 기타
1.3. 단점
1.3.1. 외부에 노출된 엔진부 설계1.3.2. 짧은 항속거리와 거대한 솔라 패널1.3.3. 낮은 확장성과 편의성1.3.4. 왜 이렇게 되었는가?
1.4. 종합1.5. 도입 기술1.6. 전술 운용 양태1.7. 파일럿 슈트1.8. 설정 변경

1. 상세

외형적으로 보았을 땐 넓적한 솔라 패널과 원구형 몸체가 큰 특징이긴 하나, 이는 외형적 특징일 뿐이며 타이 폭격기나 타이 리퍼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많다. 타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자 공통점은 바로 Twin Ion Engine 시스템이다. 이 추진 시스템은 방사성 기체를 솔라 패널로 얻은 에너지로 반응시켜 추진력을 얻는 것이다. 이 덕분에 타이 시리즈는 타이 크롤러 같은 번외 기종을 제외하면 모두 솔라 패널이 장착되어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트윈 이온 엔진' 자체가 이 엔진 시스템의 명칭인 것이지, 이 엔진이 두 개 달렸다는 말이 아니다. 물론 가장 대중적인 모델인 TIE/LN과 TIE/IN 등은 추진 노즐이 두 개 달려있긴 했지만 추진 노즐이 하나인 타이 스트라이커나 세개인 타이 디펜더도 똑같이 TIE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즉 엔진의 갯수나 추진 노즐의 갯수에 따른 명칭이 아닌, 엔진 자체의 이름이 '트윈 이온 엔진'인 것이다.

1.1. 설계

TIE 시리즈에 속하는 스타파이터들은 원구형 내지는 원통형의 콕핏 포드를 중심으로 복수의 솔라 패널이 장착되는 유형의 디자인을 공유하고 있다. 콕핏과 패널들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확장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독특한 설계는 스타파이터 외에도 TIE 시리즈에 속하는 다양한 전투병기들에도 공유되어 지상공격차량 및 수중 전투장비에도 도입된 바 있다.

처음 설계 당시 두 개의 시제기들이 존재하였다. 1번 시제기의 경우에는 우주전만을 상정하여 가장 값이 싸면서 내구력이 많이 약했고, 2번 시제기는 솔라패널과 포드 사이의 연결부위의 강화 등 기체 내구력을 높여 지상의 이착륙과 대기권 전투가 가능하였다. 그리고 제국 지도부는 이 둘의 시제기 중에서 그래도 돈이 들지만 내구력이 크고 활동범위가 넓은 2번 시제기를 채택하게 되었다.

1.2. 장점

1.2.1. 우수한 생산성과 정비성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최고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며, 이 덕에 제국 해군은 많은 수의 타이 파이터 편대를 운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타이 파이터의 납품가는 대당 6만 크레딧으로, 반란 연합의 주력 전투기인 엑스윙 스타파이터(납품가 15만 크레딧)의 절반도 안 된다. 게다가 초공간 항행용 하이퍼드라이브와 우주 항행에 필요한 항법 시스템, 아스트로멕 드로이드까지 포함되는 엑스윙의 유지 보수비용은, 그런 것이 하나도 없는 타이 파이터 시리즈에 비해 훨씬 높다.

결과적으로 반란 연합이 엑스윙 한 대를 운용하는 것과 같은 비용으로 제국 해군은 타이 파이터 4대로 구성된 1개 편대를 운용할 수 있었으며, 실전에서도 반란 연합의 전투비행단과 제국 해군 전투비행단이 교전하는 경우 제국은 반드시 다대일의 전법을 활용했다. 물론 반란 연합 역시 다수의 전투기로 구성되는 편대 단위로 활동하였지만, 제국은 이 편대 소속기 하나 하나에 각각 두 대 이상의 타이 파이터를 붙일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예산에서 싸운단 전제 하에 엑스윙 두 기당 타이 파이터 다섯 기, 엑스윙 20대 당 타이 파이터 50대 수준으로 타이 시리즈의 우위는 배로 늘어난다.

기체의 단순함 역시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장점이다. 타이 파이터 시리즈는 오로지 우주 공간에서 전투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능만 갖고 있으며, 그 밖에 "있으면 도움이 될" 기능은 모조리 삭제하였다. 초공간 도약용 하이퍼드라이브, 전투 중 손상을 수리하고 기체를 관리할 아스트로멕 드로이드, 장거리 항행용 항법장치는 반란연합 스타파이터에는 대부분 있지만 대부분 타이 파이터 시리즈에는 없다. 심지어 생명유지장치가 하나도 없어 파일럿은 우주복을 입어야 했다. 물론, 그냥 탑승할 수 있지만 기체 내부의 공기가 한정 되어있기에 오랜 시간동안 이용이 힘들다.

이처럼 극도로 단순한 기체인데다 기체 각부분이 모듈화되어 있기 때문에, 정비가 매우 용이하며 보수를 위한 다운타임이 매우 짧다. 물론 이처럼 많은 기능이 생략된 단순한 기체를 운용할 수 있는 것은, 타이 파이터 시리즈는 스타 디스트로이어라는 모함이 있다는 전제 하에 설계된 전투기이기 때문이다. 작전 공역까지 자력으로 이동해야 하는 반란 연합 전투기들과 달리 타이 파이터 시리즈는 모함이 작전 공역에 도달한 후에 발진하므로 초공간 도약 능력이나 장거리 항해용 항법장치가 필요없으며, 작전 중 손상을 받을 경우 아스트로멕이 수리해줄 필요 없이 모함으로 바로 복귀해 수리받는다. 레전드 세계관에서 본격적인 생명유지장치 없이 우주복에만 의존하는 것이 큰 문제가 안 되는 것 또한 곧바로 복귀할 수 있는 모함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타이 파이터 시리즈는 독립된 전투기라기보다는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전개하는 무기라고 보는 것이 옳다.[1]

이 사실을 감안하면 "타이 파이터 시리즈는 대당 납품가는 저렴하지만 스타 디스트로이어라는 값비싼 모함과 한 세트인 셈이니, 모함의 가격과 유지비용을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가격과 유지비용에 반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럴 경우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가격/유지비용은 결코 저렴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모함 역할을 하기 위해 건조된 배가 아님을 간과한 것이다. 원래 공화국이 클론 전쟁에서 사용한 주력전함인 베나터급은 스타파이터의 모함으로 만들어진 배였는데, 공화국 제국으로 바뀐 뒤 해군을 스타파이터 위주가 아니라 전함 위주로 재편성하며 제국 해군 주력함으로 만들어진 배가 스타 디스트로이어다. 스타 디스트로이어는 소위 타킨 독트린의 일환으로 발주된 함으로, 실전에서의 효용성보다는 거대한 크기와 화력으로 공포감을 주는 것이 주목적이다. 다시 말해 제국은 타이 파이터 시리즈가 없었더라도 어차피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이용할 것이며, 스타 디스트로이어와 관련된 비용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매몰비용에 해당하므로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가격/운용비에 이를 반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인력 또한 비용으로 책정하더라도 마찬가지인게 반란군은 항상 인력이 딸리고 전문적으로 육성할 여건이 안됐다. 그래서 꼽히는 X-Wing의 장점이 민수기와 동일한 조작체계라 익히는데 유리하다는 점이다. 반면 제국은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있으며 제국군은 인간이라면 신원이 불분명해도 받아줄 정도로 언제나 열려있어 환경이 열악한 수많은 행성에서 입대희망자가 넘쳐났다[2]. 인력 보충의 인프라면에서도 타이, 정확히는 제국쪽이 우수한 셈이며 오히려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진 만큼 제국의 조종사들은 타이를 충분히 다뤄낼 수 있었을 것이다.

1.2.2. 우수한 기동성

꼭 필요하지 않은 건 다 제거한 작고 가벼운 기체인 만큼 기동성이 뛰어나다. 이 기동성의 우위는 도그파이트에서 굉장히 유리하게 적용되었는데, 아무리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방어력이 약하다 하더라도 애초에 맞지 않으면 격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반란 연합의 스타파이터들은 선체가 튼튼하고 방어막까지 갖추었더라도 기동력에서 밀려 계속 뒤를 잡혀 두들겨 맞다 보면 격추당하기 일쑤였다[3]. 이는 반란 연합이 기존의 전투기 포지션이었던 A-wing을 요격기로 개조하여 운영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

1.2.3. 준수한 화력

타이 파이터 시리즈는 기동력과 생산성에 올인한 허술한 기체라는 오명을 자주 사지만, 사실 공격력으로 따지면 당대 스타파이터 중에서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으며, 특히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크기와 견주어 보면 상당한 고화력 기체였다.

설정상 타이 파이터의 기본 무장인 L-s1 레이저 캐논은 X-wing의 기본 무장인 KX8/KX9 레이저 캐논보다 발당 피해량은 더 높았으며[4], 타이 파이터 시리즈가 주로 상대해야 했던 반란 연합의 스타파이터들을 상대로 유의미한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또한 기본적으로 무장창이 둘 있어 다양한 탄종의 발사체를 탑재해 사용할 수 있었다.

1.2.4. 기타

파일:tiefighterinterior.jpg
영화 촬영에 쓰인 목업 콕핏
파일:sws-zoom-background-imperial-cockpit.png
스타워즈: 스쿼드론의 콕핏 렌더
보통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콕핏은 좁아터져 불편하다는 인식이 많은데, 의외로 콕핏 내 공간은 반란 연합의 대부분 스타파이터보다 넓은 편이다.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구형 포드 내부는 연료 탱크와 레이저 캐논이 있는 하단부와 이온 반응로가 있는 후면을 제외하면 통째로 콕핏에 할애하고 있으며, 콕핏에 앉으면 시트 밖으로는 움직일 수 없는 대부분의 반란 연합 스타파이터에 비해 꽤 쾌적한 편이다.[5] 이 때문에 스타워즈 반란군에서는 조금 무리해서 다수의 인원이 탑승하기까지 한다. 물론 이 경우 엔진 성능상 기동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또한, 추가 부품을 달거나 개인적인 개조는 규정상 금지되었지만, 모듈화된 부품을 제국에서 공인한 부품으로 교체하여 각 전투 상황에 최적화된 세팅으로 개조하는 것은 가능했다. 가장 대표적으로 무장창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KB-D28 양자 어뢰의 경우 다른 종류의 어뢰나 미사일, 로켓 등으로 교체가 가능했으며, 주무기인 레이저 캐논은 이온 캐논으로 교체할 수 있었다. 심지어 짦은 시간동안 편향 방어막을 치는 전술 방어막 생성기나 자가 수리장치 등을 탑재할 수 도 있었지만 역시나 기체 크기와 출력 한계상 그만큼 다른 무장을 빼야 했다.

스타워즈: 스쿼드론에서 언급되기를 타이파이터는 다른 스타파이터에 비하면 직관적인 느낌이 있다고 한다. 요컨데 다루기가 쉬우면서 쉽게 익숙해질수 있다는 점이며 이는 제국의 압도적인 규모를 고려했을때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1.3. 단점

이런 장점을 얻기 위해 여러가지를 희생한 결과, TIE 시리즈는 이런 문제를 안게 되었다.

1.3.1. 외부에 노출된 엔진부 설계

파일:external/www.oocities.org/scipic7b.jpg
일부 기종을 제외하고는 방어막이 없는데 하필 엔진부가 가장 큰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보니 경쟁기종들에 비하면 피해에 취약하여 행동불능에 빠질 확률이 높다.

과거엔 부실한 방어력이라고 알려졌으나 이건 현재는 레전드화된 설정이다. 의외로 과거 오리지널 트릴로지에선 딱히 타이 파이터 시리즈와 반란 연합의 기체 성능 차이가 부각될 정도의 연출은 없었으나, 각종 설정집과 확장 세계관 소설, 그리고 결정적으로 스타워즈: X-wing 시리즈를 통해 스치면 터지는 약골 이미지가 굳어졌다.

그러나 디즈니가 스타워즈를 인수한 후 캐넌/레전드 구분이 생기면서 스타워즈: X-wing 시리즈와 기타 설정집은 레전드로 잘려 버렸다. 거기에 EA의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시리즈가 스타워즈 캐넌 게임의 대표가 되었는데 멀티플레이 중심 게임이라는 특성상 밸런스를 잡기 위해 세력간 기체에 큰 차이를 줄 수 없는데다 '다수의 염가형 스타파이터 VS 소수의 고성능 스타파이터' 구도를 연출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최신 캐넌 매체를 중심으로 설정을 잡는 스타워즈 특성상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내구도는 여전히 반란 연합 스타파이터들에 비해 약한 것은 맞지만 레전드 시절만큼 허술한 것은 아닌 것으로 재정립되었다. 여기에 시퀄 트릴로지 시리즈의 퍼스트 오더 타이 파이터들은 방어막까지 갖추었다는 설정까지 밝혀지면서 제국의 타이 파이터도 덩달아 '지금까지 팬덤이 생각했던 것 보단 튼튼할 것'이라는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 타이 파이터의 물장갑 논란은 특유의 넓은 피탄면적 탓에 무력화되는 경우가 자주 노출되는 탓이다. 아래에서도 서술되지만 솔라패널의 넓은 면적은 기동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이로 인해 피탄면적이 커졌다는 문제가 있다. 솔라 패널을 맞게되면 기동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나 의외로 루카스 필름의 검수하에 제작된 스타워즈: 스쿼드론의 시네미틱 트레일러에서는 보여준 모습으론 X-Wing의 레이저 캐논에 날개를 피격, 관통까지 됐음에도 눈에 띄게 기동성이 떨어지진 않았으며 맞는 각도에 따라 레이저캐논을 튕겨내는 등 충분한 방호력도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타이입장에선 반란 연합의 X-wing이 너무 강하다. 타이 파이터도 무장이 상당히 고화력이고 X-wing보다 발당 화력 자체는 높으며 서술했듯이 방호력 자체는 그럭저럭되는 편이라지만 X-wing은 타이 파이터를 격추하기 충분한 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레이저 캐논이 2문 더 달린 덕에 지속적인 사격에 훨씬 유리한 고가형 스타파이터다. 거기에 X-wing은 아스트로맥 드로이드가 기체의 방어막 컨트롤, 손상부 제어 및 화재 진압이나 수리등 상당부분을 지원하며 이런 아스트로맥 드로이드의 백업덕에 위기를 넘기는 장면이 자주 묘사된다. 이러한 기능들은 타이에 빠져있고 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파일럿이라 한들 날아다니는 스타파이터 내부에서 소화와 같은 행동은 할 수 없어 결국 타이파이터는 장기간 교전 능력에선 X윙에 비해 한참 부족한 것이다. 즉 타이나 X-wing는 서로에게 맞수에 걸맞는 성능을 갖췄으나 압도적인 범용성과 다양한 작전에 돌려가며 쓸 것으로 고려하여 설계한 덕에 고급 기능을 두루 갖춘 X-wing에 비해 타이파이터는 어디까지나 스타디스트로이어의 부속 개념으로 설계됐던지라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1.3.2. 짧은 항속거리와 거대한 솔라 패널

기체 크기가 작다보니 연료 탱크 크기도 작다. 그래서 타이 파이터 시리즈는 고유의 트윈 이온 엔진 시스템을 사용해 동체 양 옆에 솔라 패널(태양 전지)에서 얻는 에너지로 연료를 연소시켜서 추진력을 얻어 그냥 연료를 태워 비행하는 일반적인 스타파이터에 비해 연비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연비를 높여봤자 작은 연료 탱크 때문에 항속거리는 여전히 짧았다. 결국 타이 파이터 시리즈는 장거리 운행이 불가능해서 모선이나 기지를 중심으로 운용되었으며, 투입 후 정기적으로 모선/기지로 돌아와 재충전을 받아야 했다.[6] 타이 파이터의 모티브가 제로센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제로센은 2차대전 최상위급의 항속거리를 가진 기체다.[7] 기동성을 빼면 제로의 단점만 따 온 수준. 덕분에 제국의 주력 수송기인 람다 왕복선은 타이 파이터의 호위를 받을 수 없어 자체적으로 무장을 튼실하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큼지막한 솔라 패널 때문에 또다른 문제가 생겼는데, 소형 전투기인 주제에 피탄면적이 커져버린 것이다. 기본적으로 스타워즈 세계관의 많은 항공기는 옆으로 넓적해도 위아래로는 높이가 낮은 편이다. 그래서 기체를 기울여 좁은 틈을 지나가는 연출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하지만 타이 파이터는 동체와 솔라 패널의 연결 부위 때문에 전고와 너비가 비슷한 정사각형 실루엣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8] 조금만 좁다 하면 바로 걸려서 터지기 일쑤인데다 이 솔라 패널의 내구성도 약해 빠져서 작은 손상만 입어도 엔진 출력은 떨어지고, 속도와 기동성으로 승부를 보는 타이 파이터 시리즈한테는 그냥 죽는 일만 남는 셈이다. 심하게 손상되면 기체 밸런스가 무너지는 건 당연한 일. 전투는 고사하고 살아서 돌아가는 것도 버겁다. 제국군은 필요에 따라서는 적기를 추적하여 소행성 지대를 수색/추격하기도 하고 죽음의 별을 비롯한 주요 기지에 침투하려는 적기를 요격하기도 하는데, 솔라 패널이 매우 걸리적거리므로 이런 문제가 일어날 확률은 크게 증가한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제국의 역습에서는 소행성에 날개가 스친 기체가 폭주해서 터졌으며, 제다이의 귀환에서는 엔도 전투 후반부에는 데스스타 내부로 진입하는 반란 연합 편대를 추격하다가 상당수가 내부 구조물/파이프 등에 얻어걸려 파괴되기도 하였다. 그나마 솔라 패널의 면적을 줄인 타이 요격기와 같은 기체들이 등장하면서 이런 불상사는 그나마 줄어들긴 했다.

일부 팬들은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솔라 패널을 오히려 더 크게 만들어서 평상시에는 충전하고, 전투시에는 솔라 패널을 병풍처럼 접어서 피탄면적을 줄일 수 있지 않느냐?"라는 지적을 한다. 스타워즈는 일개 수송기, 전투기들도 날개 접는 기능이 있을 정도로 가변형 기체가 흔하며, 대기권을 날아다녀야 하는 항공기와는 달리 버텨내야 할 양력, 항력 등이 없으므로 작중 세계관상으로는 일단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충전 기능을 넣으려면 기존에는 없는 대용량 배터리를 별도로 장착해야 하고, 무엇보다 가변익기는 생산비용이 비싸고 제작, 정비가 까다롭다는 태생적인 문제점을 생각하면 이 역시나 완벽한 해결안이 되지 않는다. 결국 제국 측에선 생산성과 정비성, 제작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날개가 접히는 기능이나 배터리 장착 등은 필요없는 것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1.3.3. 낮은 확장성과 편의성

타이 파이터 시리즈는 방어력을 포기하고 기동력을 우선시한 기체인 만큼 도그파이트에서도 기동력을 살려 적 공격을 최대한 피하고 역으로 적 사각을 잡아 찍어누르는 식으로 운영되었다. 이렇게 기동력에 크게 의존한다는 특성상 기동력이 감소할 경우 전반적 성능에 심각한 저하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제국은 무게 증가나 동력 소모로 인해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기동력에 정해진 기준 이상 저하를 줄 수 있는 형태의 개조를 일체 금지했다.

선술하였듯 공인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식의 개조는 가능했지만, 기본적으로 덩치가 작은 소형 스타파이터인데다 엔진 출력도 딱 거기 맞춰져 있다 보니 확장성이 매우 떨어졌으며, 방어막 발생기, 추가 장갑, 생명유지장치 등 화력증가, 방어력 강화, 편의성 증가등의 추가 개조가 어렵다. 물론 달려면 달 순 있겠지만 그만큼 동력이 빠져나가기에 기동성 저하가 불가피했으며, 특별한 사유 없이는 병기의 개인 개조를 금지한 제국군 교리 특성상 이러한 확장성 개조는 거의 없었다.

이런 확장성의 한계 때문에 타이 기체들은 반란 연합 스타파이터들에 비해 활약에 제한이 많았으며, 다재다능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제국은 각 역할에 특화된 수많은 배리에이션을 생산, 운영하였다.

생명유지장치도 없었기 때문에 조종사는 반드시 우주복을 착용해야 했다. 다만, 스타워즈의 우주복은 현실의 우주복처럼 사용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기는 하다.[9] 그나마 최소한의 배려로 외부의 대기에서 산소만 걸려 내부로 공급하는 산소 포집 장치가 있었고, 콕핏 자체는 해치를 닫으면 완전 밀폐되기에 파손으로 인해 내부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는 한 기압이 유지되었다.

또한 파일럿의 시야가 굉장히 좁다. 앞에 큼직한 창이 있긴 하나 사실상 창의 2/5 는 각종 콘솔에 가려지며, 창이 앞으로만 나있는데다 그놈의 솔라 패널 때문에 옆을 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나마 상단 해치에 조그마한 창이 달려 있긴 하지만 두꺼운 창살형 구조라 원활한 시야 확보는 불가능에 가까우며, 후방 이온 반응로 정중앙에 관측창이 있긴 하지만 너무 작아 역시나 제한된 시야만 제공한다. 따라서 실제 파일럿 입장에선 앞만 보고 달리는 꼴이 된다. 이러한 좁은 시야는 도그파이팅에서 굉장히 불리하게 적용된다.[10]

그에 비해 오픈형 캐노피를 쓰는 반란 연합측 스타파이터들은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그나마 타이 파이터 시리즈가 시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하부 시야로, 반란 연합의 스타파이터들은 기체 아래 시야가 원천적으로 봉인되어 있는 반면 타이 파이터 시리즈는 콘솔에 상당히 가려지긴 하지만 아랫쪽을 볼 수 있다.[11]

탑승 해치가 본체 상단에 있는데다, 착륙하면 날개 때문에 중앙 포드가 공중에 붕 떠버리기 때문에 타고 내리는 것 자체도 매우 불편하다. 모선이나 기지에선 전용 탑승 플랫폼을 써서 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다른 곳에 불시착하거나 하면 타고 내리기가 더욱 불편해진다.[12] 물론 기본적으로 사다리가 탑재되어 있기에 전용 탑승구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았으나, 이 역시 반란 연합과 비교되는 단점이다.[13] 기디언같은 아웃랜드의 군벌들은 날개를 접히게 하고 랜딩기어를 개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긴 했으나 어디까지 은하 외곽 군벌 세력의 현지개조에 불과하단 점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1.3.4. 왜 이렇게 되었는가?

제국이 기술이나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은하 제국의 전신인 은하 공화국은 클론 전쟁 당시 우수한 스타파이터를 많이 갖고 있었으며, 구형인 델타 세븐이나 양산형인 Z-95조차도 타이 파이터 시리즈보다 우수한 점이 있는 양호한 전투기들이었다. 은하 공화국이 정부 형태를 바꾸고 간판만 바꿔 단 것이 은하 제국이므로, 당연히 제국은 이들 전투기들을 고스란히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은하 제국은 이런 좋은 전투기들을 모두 폐기하거나 단종시켰으며(그 중 많은 수가 반정부 연합인 반란 연합의 손으로 흘러들어갔다), 이렇게 멀쩡한 전투기를 버리고 새로 발주한 것이 타이 파이터 시리즈이다. 다시 말해 타이 파이터 시리즈가 염가형인 것은 제국이 예산이 없어서가 아니다. 예산이 없었다면 공화국 시절에 쓰던 멀쩡한 전투기들을 그대로 썼을 것이다.

제국이 고성능 스타파이터를 버리고 염가형 스타파이터를 사용한 것은 제국의 정책에 따른 의도적인 결정이다. 실제로 제국은 공화국 해군의 주력함으로 클론 전쟁에서 활약한 베나터(Venator)급 우주전함을 모두 폐기하고 임페리얼급(ISD)이라는 새로운 우주전함을 주력으로 하는 새로운 우주함대를 만들었는데, 베나터급과 임페리얼급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함재기였다. 베나터급은 다수의 강력한 함재기들로 구성된 전투비행단을 주력으로 하는 항모였으며, 임페리얼급은 수많은 강력 터보레이저 함포를 주력으로 하는 전함이었다. 물론 임페리얼급 스타 디스트로이어에도 많은 수[14]의 타이 파이터가 탑재되어 있었지만, 베나터급에 비하면 탑재 수도 훨씬 적은데다 대개 적의 스타파이터를 견제하는 요격기 정도로 소극적으로만 활용하였다. 실제로 임페리얼급은 전투 상황에서도 적의 전투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타이 파이터를 출격시키지 않는다.

그럼 왜 제국 해군은 전투기를 버리고 거함 거포주의로 노선을 바꾸었을까? 이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소위 "타킨 독트린"이라는 정책이다. 이는 이름대로 제국 해군의 그랜드 모프였던 윌허프 타킨이 주창한 정책인데, 간단히 말해 '힘을 실제로 행사하는 것보다는 "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위협이 훨씬 효과적이다'는 내용이다.[15] 때문에 제국의 무기와 병력은 모두 위협적인 외형을 갖도록 디자인되었으며, 해군의 주력인 임페리얼급은 척 보기에도 위압적인 거대한 덩치[16]에 강력한 주포를 잔뜩 장비한 함으로 건조되었다. "앵앵거리는 쬐끄만 전투기들"을 발진시켜가며 싸워가는 베나터급보다는 무적의 주포를 펑펑 갈겨가며 몰아붙이는 거함인 임페리얼급이 훨씬 이해하기 쉬운 힘이라는 것이 제국 해군의 주력함 교체의 이유였던 것이다.

둘째는 제국의 집단주의다. 해군의 주력을 우수한 전투기 위주로 구성할 경우, 해군의 전투력이 곧 전투기 한 대 한 대에 탑승하는 파일럿 개개인의 실력에 좌우되게 된다. 당장 투입 가능한 전력을 급속도로 늘려야 하는 제국에게 전력화와 유지에 힘이 많이 드는 이런 방식은 맞지 않다. 제국이 할 수만 있었다면 아예 드로이드를 전투기 파일럿으로 사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제국에서는 드로이드도 탄압의 대상이었기에 해군에 전투용 드로이드를 대량으로 배치한다는 것이 불가능했으며, 또한 드로이드를 사서 쓰는 것보다 넓디넓은 영토에서 차출한 수많은 인간들을 파일럿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했을 수도 있다.[17] 사실 무인 타이 파이터(즉 타이 파이터 자체가 전투용 드로이드다)라는 것도 등장하긴 하지만, 이는 레전드 세계관이며 캐논이 아니다.

세번째는 대량으로 찍어낸 함선의 호위를 위해서는 적절한 수의 전투기가 필요한데, 임페리얼급의 격납고는 상당히 작았기에 구 공화국 시대의 대형 스타파이터들을 충분히 탑재할 수 없었다[18]

이런 이유로 타이 파이터 시리즈는 모함인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무기'로서 그 운용 형태와 성능도 그 정도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지휘부에서도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성능개량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개량형을 만들었지만 위의 이유로 대량 양산까지 가지 못했다. 사실 제국은 ISD를 25,000척이나 건조하는 등 반란 연합이 스타파이터 편대로 할 일을 제국은 ISD를 보내 처리하다시피 했다.

제국 해군의 전술도 변화했다. 클론 전쟁 시기에는 베나터급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주축으로 스타파이터를 투사하여 제공권을 확보해 함재기로 적 함대를 격파하는 전술을 구사했다면 클론 전쟁 이후부터는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컨셉을 바꿔 임페리얼급부터 거포 전함을 주축으로 하는 함대전술로 바꾼 것이다. 현실로 비유하자면 항공모함 전술을 전함 전술로 바꾼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전술을 바꾸었다 해도 임페리얼급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대형 포대로 격추하기 어려운 적 스타파이터가 위협적인 것은 여전했으며, 스타파이터는 스타파이터로 승부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도 변하지 않았기에,[19]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적 스타파이터로부터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써 타이 파이터가 필요했던 것이다. 때문에 타이 파이터는 그렇게까지 고성능일 필요가 없으며 애초에 임페리얼급 전용으로 설계된 스타파이터이기 때문에 하이퍼 드라이브가 탑재되지도 않았다.

기본적으로 군사학에서 군대에게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것은 숙련도나 좋은 무기가 아니라 머릿수이고[20], 10명의 엘리트 병정과 1,000명의 훈련 부족 허약 병사가 맞붙으면 후자가 어마어마하게 죽어나갈지언정 이길 수 있다. 따라서 광대한 영역을 상시 커버해야 하는 "방어자"의 입장인 제국의 시각에서 소수정예의 전력은 오히려 방어선에 구멍을 냈을 것이다.
1.3.4.1. 방산비리
은하제국 해군이 은하공화국 시절 주력기종이었던 Z-95 헤드헌터나 ARC-170 강행정찰기 등의 인컴 계열 기종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주력 전투기인 타이 파이터 시리즈를 발주한 것에는, 정경유착이라는 방위산업 비리 또한 얽혀 있다.

타이 파이터 시리즈를 제작하는 회사인 시에나 플릿 시스템즈는 원래 은하 은행 클랜(InterGalactic Banking Clan, 이하 IBC)이라는 카르텔이 최대 주주인 회사로, 사실상 IBC의 소유였다. 문제는 IBC가 친 분리주의자 기업이었으며, IBC 회장인 샌 힐이 분리주의자 의회의 일원이었다는 것으로, 클론 전쟁에서 IBC는 분리주의 세력에 많은 지원을 했다. 말하자면 줄을 잘못 선 것.

클론 전쟁이 진행 중이던 시기에는 IBC가 중립을 선언해 분리주의 측과 공화국 양쪽을 오가며 장사를 했기에 손을 대지 못했으나 분리주의 군대가 IBC의 심장부인 뮨을 공격하고 공화국이 그들을 격파하는 액션을 취함으로서 IBC의 권한은 은하 제국의 수상에게로 넘어갔다.[21] 전쟁 말기에는 다스 베이더의 손에 산 힐이 살해당하면서 IBC의 모든 권한은 신생 은하 제국의 손에 완전히 넘어갔다.

황제는 자신이 장악한 IBC가 최대 주주로 있는 시에나에 제국의 차기 주력전투기 사업권을 내주었으며, 이후 시에나는 제국 전투기의 독점 공급자로서 수많은 타이 파이터 시리즈를 납품하며 막대한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얼마만큼의 비자금이 황제에게 흘러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죽음의 별이라는 거대한 우주정거장이 제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 제국 예산으로 건설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죽음의 별은 비밀 프로젝트였으며 그 건설에 들어간 자금은 모두 비자금이었다. 이 천문학적인 예산은 어딘가에서는 나와야 하며, 이에 시에나와 제국 해군의 유착 관계가 일익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갑툭튀한 시에나에게 주력 전투기 사업권을 빼앗긴 인컴( 엑스윙의 제작사)은 당연히 반제국파인 반란 연합에 우호적인 세력이 되었으며, 은하 공화국 시절 주력 전투기였던 Z-95와 ARC-170의 발전형인 신형 전투기를 개발해 반란 연합에 납품하였다. 이것이 바로 T-65B 엑스윙 스타파이터로, 처음부터 임페리얼급 스타 디스트로이어에 대한 대항마로 만들어진 전함 킬러다.[22] 엔도 전투 이후 반란 연합이 제국의 연이은 삽질과 내분, 은하 제국을 반대하는 민심에 힘입어 은하 내전에서 승전하고 신 공화국을 재조직한 후, 인컴은 주력 전투기 사업권을 시에나로부터 빼앗아와 엑스윙의 개량형인 T-70의 사업권을 따낸다.

1.4. 종합

제국군의 타이 파이터의 성능은 반란군의 X-wing의 강력한 성능과 다양한 활악상을 보면 초라한건 사실이다. 그러나 타이 파이터가 약한 기체냐고 하면 절대 아니며, 오히려 제역할은 충실하게 낸 편이다. 편의성이나 이런저런 문제는 있지만 제국의 병력들이 타이만큼은 충분히 보유했듯이 생산, 유지보수, 단가, 운용목적에 부합했다는 것은 군용병기로써 합격선이라는 것이다.

만약 타이 파이터가 아닌 공화국 시대 방식의 전투기들을 생산해 배치했다면 여러 스타 디스트로이어 기체들의 방공수요를 제대로 맞추지 못 했을 것이다. 인식과 다르게 제국은 특수부대에게도 타이의 개선형을 지급하거나, 타이를 보조할 함선을 제작하거나, 아예 타이 계열의 고등전투기들을 생산하는등 반란 연합에게 호락호락하게 당한 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제국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퍼스트오더 또한 타이의 후속기를 개발한 것을 볼 때 그만큼 타이가 우수했다는 방증이다.

1.5. 도입 기술

22 BBY, 시에나의 전설적인 명장 레이스 시에나(Raith Sienar)가 설립한 군수 회사인 시에나 플릿 시스템이 SFS P-s3 이온 엔진을 개발/공개한다. 곧 이 엔진은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주 엔진으로 채택되었고, 14 BBY까지 사용되었다. 이후 이 엔진은 기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SFS P-s4 이온 엔진으로 교체되었다.

대부분 타이 시리즈는 하이퍼 드라이브를 탑재하지 않았으며, 예외적으로 탑재한 것은 다스 베이더 인퀴지터리우스 등에게 지급된 TIE Advanced 계열, 타이 디펜더, 타이 리퍼, 타이 스카웃 등이 있다.

물론 제국군의 운용 특성상, 거함거포를 위시한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주력으로 전투기는 주로 함대방어에 쓰이는 용도였으므로 소형 기체용 하이퍼 드라이브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았다. 뿐만 아니라, 애초에 세계관적으로 이전 공화국이나 클론전쟁 시대 당시에도 대부분의 전투기들에는 하이퍼드라이버가 없는게 일반적이었고, 당시에도 전술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다가, 달고 싶어도 기술적으로 비용이 비싸거나, 크기가 커서 못달거나, 기동성 저하로 안달았다.[23] 또 필요한경우 제다이 스타파이터처럼 외장 엔진링을 이용했다. 오히려 일반 전투기들이 하이퍼드라이버를 내장해 나오기 시작한건 제국/반란군 내전 시대에 와서 생긴일이며 공화국 시절과 다른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제국은 공화국 시절 전투기 운용에서 크게 발전된 것 없이 전투기 스펙을 하향시킨 것일 뿐이다.

인명 경시가 주 키워드인 제국군이었지만 의외로 파괴되었을 때 조종사를 사출하는 장치는 충실하게 장착되어 있었다. 문제는 이 전투기는 우주 전투기란 것. 사출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구조받지 못하는 경우 초저온의 우주에서 산소가 떨어지거나 저체온으로 죽게 된다. 포기하고 파괴되는 전투기와 함께 산화하느냐, 아니면 구조를 기대하고 버텨보냐의 양자택일 인 것. 하지만, 일반적으로 하이퍼드라이버가 없는 기종들이라 제 아무리 제국이어도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방치할리는 만무하니,모함이 격침되지 않는 이상 구조받을 확률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타이 파이터 시리즈는 내부 생명 보조 장치가 없기에 애초에 파일럿이 우주복을 입고 탑승하며, 이 우주복은 초저온을 막거나 어느정도 산소를 담고있기에 오히려 우주공간에서의 생존성은 더 좋아보인다. 반란 연합이 쓰던 전투기들은 내장 생명 보조 장치가 우수해서 제국군처럼 복잡한 우주복을 안 입는 장점이 있지만 생명 보조 장치를 쓸 수 없게되면 그냥 우주에 방치되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외의 장점일지도 모른다.

그외에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솔라 패널이 오히려 조종사를 보호에 도움이 되는 공간장갑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설이있다.[24][25]

하지만 설사 운이 좋아서 공간장갑 효과를 가져도 피격되면 패널=전력이 나가서 기동성이 시한부가 되며[26]하는데다가 다른 작중 대부분 모습에서도 날개 피격시 연쇄폭발로 본체도 날아가버리는게 대다수다.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패널은 단순 냉각날개나 장갑이 아니라 엄연히 엔진 동력장치의 일부이고, 무엇보다 직접적인 동력장치 피격면과 방어/생존성을 엿바꿔먹는다는 구상부터가 잘못되었다. 전투기가 조종사의 생존만을 위해 설계됐다면 몰라도, 주 목적은 당연히 전투능력에 있다. 동력장치를 피탄으로 희생하면서 장갑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고 등가교환 방식으로 연관시키는 것은 전투능력이라는 목적과 멀어지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메르카바 전차 처럼 방어력을 위해 동력따위는 버리는 물건[27]도 있긴 하지만 이건 방어력에 올인하다보니 나온 기형적인 전차인 것이고 정상적이라면 동력장치, 조종석 둘 다 피격면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하면서 공간장갑 효과도 보는게 맞을 것이다. 이것을 잘해낸 후계 기종이 바로 타이 요격기이다.

1.6. 전술 운용 양태

TIE 계열 기종들은 대부분 1문에서 4문 이내의 레이저 캐논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추가 무장창에 어뢰, 로켓,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TIE 계열 스타파이터에 방어막 시스템이 장비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에 한한다. 물론 어벤저나 디펜더 등의 최후기형 개량 모델들이 등장한 뒤에는 기존에 운용되던 모델들에 대해서도 방어막 시스템을 탑재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이는 신공화국 시대 제국군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다양한 군수 사업의 일환이었고, 물자와 인력에 여유가 넘쳐났던 제국 시대에는 기체 하나하나의 전투력 및 생존성을 향상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여유가 있는데 왜 개량을 안했는가 하면 거의 일상소모품으로 쓰일 정도로 방대한 물량을 자랑하는 타이 파이터 시리즈를 조금만 개량해도 전체 금액이 상승하는데, 그럴 능력이 있으면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그 금액만큼 추가로 건조하면 제국의 입장에서는 더 좋기 때문이다.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엄청난 화력과 맷집으로 딜탱 역할을 하며 전투를 진행하는 동안 전투기들은 보조적인 화력을 지원하고 적기를 요격하여 스타디스트로이어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주는 서포트&서브 딜러 형태로만 운용되었다. 게다가 스카리프 전투에서 반란 연합이 대대적으로 전쟁을 선언하기 전까지 제국에 위협이 되는 세력은 그저 우주해적이나 소규모 반군 세포 조직, 분리주의 연합잔당 수준이 전부였다. 가장 강대했던 분리주의 연합 잔당은 얼마 가지 않아 제국에게 거의 다수가 소탕되고, 반란군도 그저 전면전 말고 게릴라 기습 수준이 아우터림의 변방 일부에서만 벌어졌기에 타이 파이터 시리즈의 개량사업은 불필요했다. 게다가 제국 군부는 반란군이 진짜 위협이 되자 실제로 전투기를 개량했다.

1.7. 파일럿 슈트

파일:TIEPilot-AdvancedGraphics.png
파일:firstordertiepilot.jpg
은하 제국 타이 파일럿 퍼스트 오더 타이 파일럿
타이 파일럿은 다양한 원색 계열 파일럿 슈트를 사용한 반란 연합과는 달리 검은색으로 통일된 슈트를 입었다. 선술했듯 타이 파이터는 여압 콕핏과 산소 포집기 외엔 생명유지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우주복을 겸하는 슈트와 헬멧을 착용해야 했으며, 내구도가 약한 타이 시리즈 특성상 튼튼한 재질의 방호 조끼를 착용했다. 반란 연합 파일럿이 얼굴이 편하게 노출된 헬멧을 착용하고 가벼운 직물 방호 조끼만 착용한 것과 대조된다.[28] 하지만 기본적인 구성은 커버올 비행복 + 부츠와 장갑 + 헬멧 + 방호 조끼 + 호흡장치로 크게 다르진 않았다.[29][30]

타이 파일럿 헬멧은 스톰트루퍼의 헬멧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가슴에 부착된 호흡장치와 호스를 연결해 공기를 공급받았으며, 통신 장치도 내장되어 있다. 위 이미지에서 비교할 수 있듯 제국의 타이 파일럿 헬멧은 상당히 덩치가 크고 거추장스러웠다. 추가로 AT-AT 조종사의 슈트 역시 타이 파일럿과 동일한 디자인이다.

타이 파일럿 에이스에게 주어지는 직급인 '바론'은 파일럿 슈트와 헬멧에 붉은 표식을 하였다. 아마 붉은 남작이라 불리던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을 모티브로 한것으로 추정된다.

퍼스트 오더의 경우 스톰트루퍼와 마찬가지로 파일럿 복장도 개선되었다. 어깨 보호대 및 팔 보호대가 추가되는 등 방호력이 조금 더 증가했으며, 거추장스럽던 가슴의 생명유지장치가 간략화되었다. 또한 코믹스에서 등장한 TN-3465와 마찬가지로 여성 타이 파일럿도 존재했다.
파일:firtordersftiepilot.jpg
특수부대 버전은 과거 제국의 바론과 마찬가지로 헬멧에 붉은 선이 추가되었다. 헬멧은 크기가 훨씬 줄어들었으며, 바이저 바로 위에 프로젝터가 장착되어 바이저에 타게팅 UI를 띄워주었다.

1.8. 설정 변경

설정 변경이 많은 스타워즈 기체 중에서도 상당히 설정 변경을 많이 겪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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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타이 파이터는 인터셉터, 스타파이터는 레이스. 덤으로 이러한 모듈화 덕분에 킬 스위치라는 보안 장치를 만들었다. 해당 장치는 원격으로 솔라패널을 분리시켜 기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장비인데 주로 타이 디펜더와 같은 중요기체들에 탑재하지만 일반 타이 파이터 시리즈에도 장착하여 반역자나 반란 연합의 스파이를 잡는데 이용하였다. [2] 빅스 다크라이터도 은하 제국 사관학교 출신이며 루크 스카이워커 역시 은하 제국 사관학교 입학신청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오웬 삼촌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3] Y-wing은 두말 할 것도 없고 반란 연합의 주력기인 X-wing조차도 타이들이 능히 잡아낸다. X-wing은 반란 연합의 기종들 가운데 가장 기동성이 좋은 기체다. [4]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타이 파이터가 X-wing보다 화력이 높다는 말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발당 피해량이 더 높다는 것이지, X-wing은 레이저 캐논이 기본 4문이라 4발 동시 사격도 가능했으며, 하나씩 번갈아 가며 사격시 2문인 타이 파이터에 비해 발열 문제 등이 덜했다. [5] 반란 연합의 주력 스타파이터 중 콕핏에서 시트 밖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체는 U-wing이 유일하다. [6] 에피소드4에서 한 솔로가 얼데란 궤도로 나왔을 때 타이 파이터를 보게 되는데, 변방 행성 궤도에서 타이 파이터가 돌아다닐 리가 없으니 근처에 있을 모함에 알리기 전에 잡으려고 그 타이 파이터를 쫓아가다가 보게 된 것이 바로 죽음의 별이었다. [7] 제로센은 항속거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탓에 종잇장 방어력을 지니게 된 것이고 기동성은 가벼운 기체 덕에 얻은 것이므로, 모선이 있어 다른 것을 희생할 수 있는 타이 파이터와는 다르다. [8] 실제로 설정 상 전고가 7.5m에 너비는 6.4m로 겨우 1m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9] 즉, 기술의 발달로 스타워즈 세계관 속 우주복은 현실처럼 거추장스러운 물건이 아니다. [10] 현실의 전투기 캐노피가 완전한 특수 유리로 되어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완전한 시야확보를 통해 공중전에서 우세를 점하기 위해서이다. 여기에 F-15가 현재까지 최강의 제공 전투기로 자리잡게 된 이유가 된 HUD와 HOTAS같은 조종사를 위한 편의장치 역시 한몫했다. 그나마 F-22를 비롯한 최첨단 전투기들은 우수한 탐지 성능으로 상대방 눈에 보이기도 전에 원거리에서 격추하는 성능을 자랑하면서 시야확보의 중요성은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스타워즈의 도그파이트는 유도무기보다 기총이라 할 수 있는 레이저 캐논이 주가 되어 서로 꼬리물기 싸움을 하는, 2차 세계대전의 도그파이트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야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11] 이런 설정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는건 EA가 출시한 스타워즈: 스쿼드론인데 타이계열은 시야가 좁아 적 위치 파악에 불리하여 레이더에 의존해야되는데 반란연합은 매우 쾌적한편이다. 여기에 VR장비까지 포함되면 반란연합측 스타파이터는 아래쪽만 제외하면 전 방향을 둘러볼수 있다. [12] 예시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에선 아이든 베르시오가 반란연합 함선 격납고에 침투했는데, 플랫폼도 없고 상황이 촉박했던 지라 뚜껑열고 타이 파이터 위에서 그냥 뛰어 내렸다. 아이든의 경우 특수전 훈련을 받은 엘리트 군인이지만 일반 파일럿이 이랬다간 다리를 다치기 쉽다. [13] 특히 전고가 낮은 A-wing과 스노우스피더는 그냥 차 타듯이 쉽게 탈 수 있다. [14] 대개는 임피리얼급 한 척당 72기의 타이 파이터를 탑재했다. [15] 여담으로 이 독트린의 최고봉은 뭐니뭐니해도 "행성을 단숨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무기인 죽음의 별이다. 죽음의 별의 주포인 마크 원 수퍼레이저는 발사 과정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다 한 번에 하나의 목표물만을 파괴시킬 수 있는 비효율적인 무기지만, 그 엄청난 파괴력은 민중에게 큰 공포를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타킨이 레아에게 이 기지의 화력을 목도한 이후로는 은하 제국에게 감히 도전할 생각 따위는 못하리라 장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16] 베나터급보다 60% 크다. 전장 약 1600미터. [17] 드로이드도 성능이 좋은 것들은 비싸다. 전투기 파일럿 용으로 쓸 정도라면 2급 드로이드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18] 현실의 아이오와급 전함 구축함 또는 그 이상의 함급의 격납고를 보면 수상기나 헬기 1~2대, 최대 5대 정도가 고작이다. 구 공화국 시대 스타파이터들은 항공모함 전용 함재기라서 스타 디스트로이어같은 전함에는 충분한 수를 실을 수 없었다. [19] 에피소드 4의 클라이맥스인 야빈 전투에서도 반란군 스타파이터는 30기가 전부지만 너무 작아서 레이저로는 상대하기 어렵다는 보고를 받은 베이더가 바로 타이 파이터 편대를 출격시킨다. [20] 이 점은 스타워즈 세계관에서도 매우 당연해서, 스타워즈 세계관 최고 브레인 중 하나인 미쓰루누루오도 데스 스타와 같은 "단 한 대의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무기"보다는 타이 디펜더와 같은 "준수한 성능으로 대량배치 가능한 제식병기"에 투자하길 바랐다. 물론 데스 스타의 힘은 단순히 좋은 무기나 강력한 무기 정도가 아닌 단 한 발로 전황 자체를 뒤집어 버리고 더 나아가 전쟁 자체를 성립하지 못하게 하는 비대칭 전력에 가까웠으므로, 결과론적이지만 반란 연합에게 더 위험한 것은 데스 스타였다. [21] 물론 분리주의 군대의 뮨 침공은 두쿠 백작과 다스 시디어스의 계획이었다. [22] 네 문의 레이저 캐논 외에도 대함용 양자어뢰 발사관이 두 문 장착되어 있다. 물론 전투기의 요격을 우선으로 하며 전함 킬러 역할은 Y-wing B-wing에 넘기지만. [23] 그나마 공화국 시절 당시 하이퍼드라이버를 장비한 전투기를 뽑자면 나부 스타파이터, BTL-A4 Y-Wing, ARC-170 스타파이터, Porax-38 밖에 없는데, 나부 스타파이터의 경우 명색 왕실경호기로서 최고급 기술을 사용해 가능하게 했지만 여타 다른 나부 왕실 우주선들처럼 매우 비싼건 당연했고 게다가 항속거리가 짧아 나부J-타입 외교선 호위임무 때 날개에 같이 달려서 도약 항해를 해야할 정도였다. 또 Y-Wing은 애초에 폭격기였고, ARC-170은 공격형 정찰 전투기이며, 두 전투기 모두 크고 아름다운 엔진을 가진데다가 덕분에 상대적으로 느리고 둔해 기동성있는 전투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24] 모종의 공간장갑같은 역할을 할법하게 생기긴 했다. 콕핏에 직격으로 피탄당하지 않는 한 솔라패널이 대신 맞아주니까. [25] 그런데 이 솔라패널 공간장갑설이 스타워즈: 에피소드 7 - 깨어난 포스에 얼핏 적용되어 나온다. 포 대머론과 핀이 타이 파이터를 타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대공화력이 솔라 패널을 명중시켜 패널이 심하게 손상되지만, 조종석은 멀쩡해서 결국 둘 다 살아남는다. 핀은 사출좌석으로 탈출, 포 대머론은 자쿠 행성 지면과 충돌할때 조종석 정면 유리창을 뚫고 튀어나가 정신을 잃었다… [26] 스타워즈 스쿼드론의 트레일러에서는 날개가 피격됬음에도 얼마간 정상작동후 셧다운되는식으로 연출됬다. [27] 메르카바 전차의 경우 장갑이 뚫리면 전면에 위치한 엔진이 곧장 얻어맞도록 되어있고 전차는 기동불능에 빠져 곧장 박살나지만 엔진이 대신 맞아주기 때문에 승무원들의 생존성은 높아진다. [28] 레전드에선 반란 연합의 파일럿 슈트 역시 우주복 기능이 있었으나, 캐논에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29] 오히려 현실의 전투기 조종사 복장은 반란 연합보다는 이쪽에 더 가깝다. [30] 놀랍게도 제국 특수부대 인페르노 스쿼드도 타이 파일럿 전투복을 입는데 이 전투복은 타이 파일럿 복장과는 비슷해보이지만 전투용으로 개조된 전투복을 착용한다.물론 방호 조끼는 스톰 트루퍼와 같은 방호 조끼를 검게 도색한 방호 조끼를 착용한다.헬멧은 타이 파일럿 헬멧과 유사하지만 바이저 와 다른 부분만 빨갛게 칠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