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슈퍼볼 우승을 달성한 이후의 시즌인지라 많은 선수의 유출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결과부터 말하면 예상과는 다르게
COVID-19 팬데믹 등 많은 요소로 인해 주전 선수 대부분이 복귀하고 재계약까지 했다.
프리에이전시 시작을 앞두고
크리스 존스에게
프랜차이즈 태그를 부여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프리에이전시 시작 직후 주전 니클
코너백인 켄덜 풀러가 친정팀인
워싱턴으로 복귀했고,
2005년부터 팀을 지켜온
펀터
더스틴 콜쿠윗이 방출되었다.[1] 또한 FA를 통한 영입은 상당히 빡빡한
샐러리 캡 때문에 백업 선수 위주로 이뤄졌다. 이러한 로스터 이동 이후, 3월 말에는 남은 샐러리캡이 177
미국 달러에 불과했다.
# 이 때문에, 선수 재계약은 사실상 불가능해보였는데 $2,100만 달러의 연봉으로 인해 방출 1순위로 예상되었던
새미 왓킨스가 60% 가까운 연봉 삭감에 합의하면서[2] 잔류하고,
프랭크 클락과도 연봉 재조정에 합의하면서 샐러리 캡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NFL 드래프트에서는 보유한 픽이 5개 밖에 없어서인지, 트레이드 업하기를 좋아하는 브랫 비치 단장답지 않게 원래 있던 순서대로 선수를 지명했으나... 결국 본능(?)은 숨길 수 없는지 드래프트 마지막 날 7라운드에 2021 드래프트 6라운드 픽을 넘기고
코너백을 지명했다. 첫번째 픽은 수비 선수를 지명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러닝백인
클라이드 에드워즈-일레어를 지명했다. 지명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의야해했지만, 필름 분석 결과 앤디 리그 오펜스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선수이며 이로 인해 무서운 칩스의 공격이 더욱 강력해졌다며 많은 전문가들이 경악했다.
그리고, 프리시즌을 앞둔
7월 6일에
패트릭 마홈스가 10년, 5억 300만 달러의 계약 연장을 발표하며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도 MLB의
마이크 트라웃를 뛰어넘는 전세계 스포츠 공식 최고 계약인데,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NFL의 새로운 TV 중계권 계약으로 샐러리 캡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 이후 연봉이 대폭 증가하는지라, 마홈스와 칩스 구단 모두 명분과 실리를 챙긴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주일 후에는, 프랜차이즈 태그 부여에 불만을 가지면서 옵드 아웃을 홀드 아웃을 검토하던
크리스 존스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계약 이후 인터뷰에서 크리스 존스는 "마홈스가 연락해서 너를 위해서 돈을 좀 남겨놨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한, 8월 14일에는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놓은
트래비스 켈시와 4년 5,700만 달러의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그리고, 시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칩스 구단이
앤디 리드 감독, 브렛 비치 단장과
2025년까지의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서 새로운
왕조 달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일요일 오후 CBS의 전국 중계 경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10월 3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주전 쿼터백
캠 뉴튼과 칩스 연습생 스쿼드(Practice Squad) 쿼터백인 조던 타아무가
COVID-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연기되었다. 이후, 양팀에서 추가로 확진자로 나오지 않으면서 월요일 경기로 확정되었으며, CBS의 프라임타임 전국 중계 경기가 되었다.[3]
패트릭 마홈스 대신에 백업인
채드 헤니가 선발 출장했다. 1번 시드를 확정지어서 핵심 주전 선수 다수가 휴식을 받았고 백업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백업 코너백 디안드레 베이커가 다리 골절상을 당하는 끔찍한 상황이 나오긴 했지만, 주전급 선수들은 부상을 당하지 않아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고 14승 2패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그리고 차저스 루키 쿼터백
저스틴 허버트에게 사실상 신인왕을 선물했다.
피츠버그의 자멸에 가까운 치명적인 실책을 빠짐없이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업셋 승리를 거둔 6번 시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상대로 결정되었다. 상대가 결정된 이후 베팅 라인은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가장 큰 칩스 -10으로 잡혔는데, 칩스 입장에서는 클리블랜드의 닉 첩, 카림 헌트로 이어지는 러닝백 더블 펀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는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기 내용
경기는 3쿼터 중반에
패트릭 마홈스가 박치기 공격을 당해 경기에 빠졌는데, 이때 클리블랜드가 매섭게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치프스에는 13년차 노장 쿼터백인
채드 헤니가 있었다! 헤니는 마홈스의 기를 물려받았는지, 17주차 때와는 달리 저돌적인 공격으로 브라운스를 압박해 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브라운스는 터치다운 2개를 적립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5점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집으로 향했다. 반대로 치프스는 헤니의 분투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으며, 다음 주 홈에서
버펄로 빌스를 상대하게 되었다.
지난 경기 승리로 칩스는 AFC에서는 최초로 3년 연속으로 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를 개최하게 되었다. 경기를 앞두고 무엇보다 패트릭 마홈스의 상태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경기에서의 뇌진탕 증세로 뇌진탕 프로토콜에 들어갔던
패트릭 마홈스가 경기 3일을 앞두고 프로토콜을 통과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나왔다.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칩스가 변칙적인 러싱 위주의 전략으로 승리를 거뒀는데, MVP 후보로 거론된 패트릭 마홈스와 조시 앨런 두명 중 누가 더 좋은 활약을 펼치는가에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 내용
첫번째 드라이브에서 버팔로 빌스가 필드골로 선취점을 득점하고 칩스는 펀트를 했다. 다음 빌스의 공격을 득점없이 막았지만 펀트 리턴에서
미콜 하드먼이 펌블을 했고 빌스가 터치다운으로 연결시켜서 9점차로 뒤진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익숙한 상황을 많이 경험한 칩스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침착하게 반격을 시작했다.
1쿼터를 득점없이 마치긴 했지만,
트래비스 켈시와
타이릭 힐에게 공을 던지면서 전진해갔고 3야드를 남겨두고 마홈스가 미콜 하드먼에게 패싱 터치다운을 던지면서 첫번째 터치다운을 작렬했고, 다음 빌스의 공격을 칩스 수비가 손쉽게 막아낸 이후 칩스의 다음 공격에서 미콜 하드먼이 제트 스윕으로 50야드 러싱을 작렬하면서 분위기를 순식간에 가져왔다. 몇분 사이에 지옥과 천국을 왔다간 하드먼 이 공격을 칩스는 대럴 윌리엄스의 러싱 터치다운으로 연결시켜서 14:9로 역전했고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칩스가
에드워즈-일레어의 러싱 터치다운과 트래비스 켈시의 두번의 패싱 터치다운, 그리고
해리슨 벗커의 필드골로 38점을 몰아치는 동안 빌스는 필드골 하나 밖에 득점하지 못했다. 특히나 수비가 승부를 가르는데 큰 역할을 했는데, 빌스 수비는 마홈스를 압박하긴 했지만 멈추지는 못한 반면 칩스 수비는 시종일관 세컨더리가 빌스 리시버를 철저하게 봉쇄했고
크리스 존스,
프랭크 클락 등 패스러셔들도 시종일관
조시 앨런을 압박했다.
4쿼터 14분을 남겨놓고 조시 앨런이 레드존에서 인터셉션을 던진 이후 이어진 칩스의 터치다운으로 4쿼터 중반에 점수차는 23점 차이로 벌어져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되었고, 남은 시간에 빌스가 추격하긴 했지만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칩스가 승리를 확정짓는 1st 다운을 성공시키면서 칩스의 2년 연속 AFC 챔피언십 승리 및
슈퍼볼 진출이 확정되었다!
평소대로라면 경기 일주일을 앞두고 슈퍼볼 현장에 도착해서 준비를 하지만,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경기 하루 전인 토요일에 탬파베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 때문에 경기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만 다른 곳에서 일이 터졌다. 월요일에 칩스 전담 이발사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어 리시버 드마커스 로빈슨과 백업 센터인 대니얼 킬고어가 5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금요일에
앤디 리드 감독의 아들이자 아웃사이드 라인배커 코치인 브릿 리드가 어린이 두 명이 부상을 당하는[4] 3중 충돌사고에 연루되었다는 것이 보도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브릿 리드는 당시 음주운전을 한 것까지 확인되었다.[5] 이러한 사실이 확인된 직후 칩스는 브릿 리드가 슈퍼볼에 동행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다. 칩스 수비 코디네이터인 스티브 스패그놀로가 라인배커를 두명만 두는 NASCAR 디펜스(4-2-5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는지라 공백은 사실상 없을 전망이지만, 선수단의 경기 직전 사기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경기 전망은 전체적인 전력은 칩스가 앞서지만, 상대팀에
톰 브래디가 있어서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또한, 지난 경기에서 주전 레프트 태클인
에릭 피셔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슈퍼볼에 뛰지 못하게 되면서 칩스 공격 라인이 얼마나 버커니어스의 수비 라인을 막을 수 있을지가 승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기 내용
최고의 쿼터백 두명의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칩스가 자멸한 경기가 되었다.
1쿼터에 필드골로 선취점을 가져갔지만, 수비가 버커니어스 공격을 막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순간마다 반칙으로
톰 브래디에게 기회를 줬다. 전반 종료 시점에서 반칙 판정이 칩스 9개, 버커니어스 1개로 심판이 칩스에 압도적으로 불리하게 타이트한 반칙 판정을 했고 칩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판정을 중계진이 언급할 정도였다. 또한, 전반 종료 1분을 남겨둔 버커니어스 공격에서 칩스가 타임아웃을 부르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으로 인해 탬파베이에게 추가 터치다운을 내주면서 전반전을 6:21... 17점차로 마무리하는 최악의 결과가 되었다. 후반전에 수비의 반칙은 줄어들었지만 버커니어스 공격을 봉쇄하는데 실패하면서 점수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허용하고 말았고 결과적으로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공격 면에서는 시즌 중반에 허리 부상으로 아웃된
RT
미첼 슈워츠와 지난 경기에서의
아킬레스건 파열로 결장하게 된
LT
에릭 피셔의 공백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다. 거의 전부 백업으로 구성된 칩스 공격 라인은 버커니어스의 4맨 러시를 막는데 번번히 실패하면서 또 다른 패배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이런 자동문에 가까운 공격 라인의 처참한 활약 때문에
패트릭 마홈스는 공격을 연장하기 위해서 발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사활을 걸고 뛰어야 했는데, 상대방 수비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여러차례 마법에 가까운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타이릭 힐,
트래비스 켈시 등 특급 리시버들이 패트릭 마홈스가 사활을 걸고 던진 공을 여러차례 놓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드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볼때
에릭 피셔의 부상으로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던 공격 라인의 붕괴와 경기 일주일을 남겨두고 터진 잇다른 악재[6]가 영향을 줬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여정을 상당히 씁쓸하게 마무리하게 되었다.
[1]
칩스가 워낙에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는지라, 펀터의 중요성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긴 했다. 콜쿠윗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아버지가 뛰었던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1년 계약에 성공했다.
[2]
대신 트레이드 거부권을 달았다.
[3]
CBS가 월요일 프라임타임 전국중계 경기를 중계한 것은
1967년 이후 처음이다.
[4]
5살 어린이 한명은 중상을 당했다.
[5]
브릿 리드는 자신의 아버지가 필라델피아에 있던 시절
알코올 중독 등 여러가지 사생활 문제로 구설수에 휘말렸지만, 캔자스시티로 온 이후 앤디 리드가 어시스턴트 코치로 고용하면서 갱생하고 있던 중이였다.
[6]
팀내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브릿 리드 코치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