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는 패미컴판 광고 포스터
影の伝説 THE LEGEND OF KAGE
1. 개요
플레이 영상
1985년 10월[1] 타이토에서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닌자 액션 게임.
'카게'는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그림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타이틀을 직역해서 그림자의 전설이라 해석해도 무방하다. 애초에 '카게'는 서브컬처에 등장하는 닌자 캐릭터에게 흔히 붙이는 이름이기도 하다. 1980~90년대 대한민국에서 유통되었던 재믹스 팩의 라벨이나 패미컴용 합팩에서는 '影'(그림자 영)을 한자 독음 그대로 읽어서 '영의 전설'이라고 표기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카게'는 주인공의 이름인 고유명사이자 '그림자'라는 뜻으로 훈독한 것이므로 명백한 오역이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당시의 국민학생 게이머들은 ' 0의 전설'이라고 생각한 경우가 꽤 많았다고 한다.
패미컴판이 1986년 4월 18일 발매되었다. Wii의 버추얼 콘솔로 등록된 것도 패미컴판 기준.
2006년에 Let’s!TV플레이CLASSIC 타이토 노스탤지아 1(Let’s!TVプレイCLASSIC タイトーノスタルジア1) 등 TV와 직접 연결하는 게임기로 발매되었으며, 여기에는 다른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 등 다소 차이가 있는 어레인지판(影の伝説 改伝)이 포함되어 있다. 이 버전도 MAME에서 구동된다.
이 외에도 PS2 ' 타이토 메모리즈 하권'에도 수록되었고, PSP용 소프트 '타이토 메모리즈 포켓'에도 리메이크판 '카게의 전설 2005'을 포함해 수록되었다.
TV플레이와 PS2, PSP 모두 아케이드판 기준.
2. 게임 내용
사이드뷰 형식 액션 게임, 8방향 레버와 버튼 2개(검, 수리검)를 사용해 주인공 '카게'(影)를 조작해 납치된 '키리히메'(霧姫)를 구출하는 것이 기본 목표이다.스테이지는 '청엽의 장', '홍엽의 장', '눈의 장' 3장으로 구분되며 각각 숲, 해자, 성벽, 마성 내부, 결전으로 구분된다. 아케이드판에서는 2장을 클리어할 때마다 엔딩이 나오며, 패미컴판은 3장을 전부 클리어하면 엔딩이 나오지만 기본적으로는 엔딩 이후에도 게임이 계속되는 무한 루프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각 장별로 스테이지 구성이 거의 동일한 것과[2] 어이없이 잡혀가는 키리히메의 모습 때문에 성의 없는 무한 루프 게임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세 번 루프를 돌면 제대로 된 진 엔딩이 존재한다. 그리고 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점프는 버튼이 아닌 레버 위 방향으로 사용하는데, 다른 액션 게임들에 비해서 엄청나게 높은 점프가 특징. 하지만 고전 게임답게 점프 중 궤도 수정 같은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빈틈이 아주 크다.
수리검은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고 파워업도 가능해 공격용으로는 유용하지만 탄속이 느린 편이고 한 화면에 2발밖에 쏘지 못한다.
검은 적의 수리검을 막아낼 수 있고 수리검보다 적을 쓰러뜨렸을 때 점수가 높지만 사정거리가 짧고 화염이나 폭탄은 막지 못한다. 팔을 휘적거리는 모션이 인상적.
숲 스테이지는 시노비 2종류와 요보, 요슈보가 나오며, 아이템은 점마루, 술마루, 수정옥, 두루마리가 나온다. 요보 3~4마리를 죽이면 요슈보가 나오고, 요슈보를 죽이면 클리어.
해자 스테이지는 좌우로만 이동이 가능하며, 적군은 파란 시노비[3]만 등장한다. 아이템은 증마루만 나온다.
성벽 스테이지는 맨 위로 이동하면 클리어한다. 적군은 붉은 시노비만 등장하며, 패미컴판에서는 두루마리를 확정으로 드랍하는 검은 시노비도 가끔씩 나온다.
마성 내부 스테이지는 좌우로만 이동하지만 끝에 있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다음층으로 이동할수 있다. 총 4층으로 이루어져있고 4층에는 키리히메가 있다. 적으로 시노비 2종류와 요슈보가 나온다. 아이템은 패미컴 한정으로 수정옥이 나온다.
결전 스테이지는 외형이 숲 스테이지의 복붙에 가까워서 알아차리기 힘들다. 여기서 나오는 보스에게 공격을 한대 맞춰서 죽이면 클리어가 되며, 패미컴판에서는 나비를 죽이지 않으면 보스를 죽일 수 없다.
아이템으로는 두루마리가 있으며, 패미컴판에서 추가된 아이템으로는 수정옥, 마루(丸) 시리즈가 있다.
두루마리는 먹으면 이동을 멈추고 제자리에서 일정 시간동안 전체화면 공격을 한다. 적들은 나오자마자 죽어나간다. 다만 점수벌이용 외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아이템. 참고로 첫 스테이지인 숲 스테이지에서 21번째 나무에 무조건 하나가 숨겨져있다.
수정옥(水晶玉)은 먹으면 플레이어가 강화된다. 최대 2번 강화가 가능하다. 1회 강화시 복장이 초록색이 되면서 표창의 크기가 커지고 적들을 모조리 관통한다. 2회 강화시 복장이 노란색이 되며 표창 강화와 더불어 이동속도가 크게 증가한다.
점마루(点丸)는 회색 색상이다. 먹으면 10,000점 추가. 조건을 만족할시 등장하며 공중을 걸어다니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화면 오른쪽으로 가면 사라져버린다. 이것은 다른 마루 시리즈도 동일하다.
술마루(術丸)는 빨강색이다. 먹으면 분신술과 아수라 술법 효과 둘 중 하나가 랜덤으로 선택되어 효과를 얻게 된다. 분신술은 좌우에 분신이 하나씩 등장하며, 이 동안에는 완전한 무적이 된다. 아수라 술법은 표창 공격시 8방향으로 표창이 날아간다.
증마루(増丸)는 파랑색이다. 먹으면 목숨이 1개 늘어난다. 이 아이템은 해자 스테이지에서만 등장한다.
3. 등장인물
- 카게(影)
- 키리히메(霧姫)
- 시노비
푸른색은 전형적인 잡몹이다. 칼을 휘두르거나 표창을 던진다.
붉은색은 기본 공격 말고도 가끔씩 폭탄(연기 구슬)을 던지는데, 이 공격은 검으로 막을수 없다. 게다가 투척 모션도 없다시피할정도로 어처구니 없이 빠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검은색은 패미컴판 한정으로 등장한다. 오로지 성벽 스테이지에서만 등장. 죽으면 무조건 두루마리를 드랍한다. 그러나 그 외에는 푸른색보다 약한 최약체다.
- 요보(妖坊)
또한 패미컴판과 아케이드판에서 공격 방식이 다르다. 아케이드판에서는 화염방사기처럼 사거리가 짧았지만, 패미컴판에서는 광속으로 날아가는 직선 투사체로 변했다.
- 키리 유키노스케(霧 雪之介)
- 유키구사 요시로(雪草 妖四郎)
렛츠! TV 플레이 클래식[4]판인 '개전'에서는 쿠노이치인 '아야메'와 인견 '가닌'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다.
인견은 화염방사에 스크류 어택까지 사용할 수 있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
4. 후속작
2008년 3월 13일, 20년도 넘게 지나 닌텐도 DS용으로 후속작 影之伝説 -THE LEGEND OF KAGE 2- 가 발매되었다.일단 정식 후속작이기는 한데 미묘한 타이틀에(影の伝説이나 影之伝説이나 카게의 전설인 건 똑같으니) 스토리적으로도 전작의 정식 후속작이 아닌 리메이크에 가깝다.
게임 시스템 쪽에서는 닌자가 등장하는 판타지형 시대극풍 분위기나 특유의 하이점프 등 시리즈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체력 게이지나 캐릭터의 성장 등의 요소를 도입해 그럭저럭 괜찮은 밸런스로 완성되었고, 레벨 디자인도 고전적인 액션 게임치고는 무난하게 뽑혀나왔다.
스토리 데모나 미려한 일러스트/캐릭터 디자인, 분위기 있는 사운드 등도 올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그럭저럭 호평을 받았지만 게임 본편의 그래픽은 그렇게 뛰어난 수준이 못 되었고 음성지원도 기합소리 정도밖에 없는(스토리 데모에는 음성이 없다.) 저예산 게임이라 일본 기준 초기출하량 3000장으로 소리없이 묻혔다.
4.1. 등장인물
전작의 등장인물들 대부분 등장하지만, 설정은 변경된 부분도 있다. 카게 이외에 여주인공 '치히로'(千尋)가 추가되었다.스토리의 큰 줄기는 어느 쪽을 선택하든 동일하지만,세세한 점에서 변경이 있다. 카게보다는 치히로 쪽이 해피엔딩에 가까운 느낌. 선택하지 않은 쪽의 주인공은 등장하지 않는다.- 카게(影)
- 치히로(千尋)
- 키리히메(霧姫)
- 키리 유키노스케(霧 雪之介)
- 유키구사 요시로(雪草 妖四郎)
- 핫토리 한조(服部 半蔵)
- 장로
- 아야메(彩女)
- 카에데(楓)
- 코우메(小梅)
- 요주보 (妖朱坊)
5. 여담
하드코어 게이밍101에서도 이 게임을 상세히 다룬 기사가 올라온 적이 있다. 시스템 상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부동명왕전 등도 언급하고 있다. #패미컴판 2주차를 클리어하면 키리히메가 화면에 나오는데, 그것을 찍어 보내면 타이토 측에서 상품을 보내주는 이벤트가 있었다. 수다쟁이 키리히메(おしゃべり霧姫)라는 이름의 봉제인형 #이다. 2등은 키리히메 폭신폭신 인형(霧姫ふかふかぬいぐるみ), 3등은 철필통 & 씰 세트(カンペン&シールセット).
BGM, 특히 메인 테마인 '走!'가 게임음악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명곡이다. 아직 게임음악이 독자적인 장르로 제대로 자리잡기 이전인 1984년이라는 꽤 이른 시기에 닌자 활극에 어울릴 법한 긴박한 분위기의 근사한 BGM을 FM 음원으로 멋지게 연출했다. 작곡자는 ZUNTATA의 OGR(오구라 히사요시). 물론 본작은 ZUNTATA 출범 이전의 작품이다. 타이토의 리듬게임 GROOVE COASTER에는 影の伝説~豚乙女mix~로 수록.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그리 인지도가 높은 편인 작품은 아니나, 일본에서는 호평과 높은 흥행을 기록해 추억의 게임으로 남아 이식이 자주 이루어졌는데, 동방 프로젝트의 원작자인 ZUN도 이 게임을 매우 재미있게 플레이했다고 한다. 동방 프로젝트 최초의 작품인 동방영이전의 BGM 중 하나의 이름이 대놓고 The Legend of KAGE일 정도. 동방괴기담에 이어 생전 두번째로 작곡한 음악이라고. 이 곡 자체도 상당히 닌자삘이 나는 음악이다. 여담으로 이 곡이 나오는 스테이지는 마계 최후의 스테이지인 타락한 신전이다. 스테이지 배경이 화면 중앙에 거대한 십자가가 환하게 빛나며 반대로 구석은 매우 어두운 이미지인데 이게 다른 의미로도 잘 어울린다.
반면 제임스 롤프에게는 똥겜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AVGN 185화에서 까였다. 점프가 버튼이 아닌 십자키 위로 눌러야 한다는 조작감이 불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5] 이를 왜 문제 삼았냐면 이 게임에선 한 번 점프를 하면 다시 착지할 때까지 방향 전환이 불가능한데 실수로라도 점프를 했다가 공중에서 무방비한 상태로 즉사하는 경우가 파다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게다가 게임이 아케이드 진행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에 "게으른 디자인"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 쪽에서는 해당 애피소드는 억지로 까는 느낌이라거나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존재한다.
카게의 전설 외에도 AVGN은 타이토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며 알고 있는 게임도 별로 없다고 한다. 다만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버블보블은 명작이라고 평하면서 '대체 카게의 전설과 버블보블 사이의 1년 동안 대체 타이토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는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타이토의 다른 게임들인 기기괴계 시리즈, 채큰 팝, 바이올런스 파이트에 관해서도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다가 영상 말미에서 타이토 레전드 시리즈를 통해 처음으로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추후 타이토 레전드 시리즈를 다룰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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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임 내 타이틀 카피라이트 표기에는 로마 숫자로 1984, 즉 "MCMLXXXIV"로 되어있는데, 로케테스트가 1984년에 시작되어서 그렇게 적어둔 걸 바꾸지 않아서 그렇다고 한다. 참고로 1985는 MCMLXXXV.
[2]
배경 및 등장하는 보스의 면에서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3]
아케이드판에서는 낮은 확률로 붉은 시노비도 등장한다.
[4]
Let's! TV Play Classic.
반다이(현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했으며, 외부의 미디어 없이 그저 TV에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플레이 할 수 있게 설계된 콘솔 게임기다. 남코 노스텔지어 1·2, 타이토 노스텔지어 1·2으로 구성되었으며, 남코 노스텔지어 3는 결국 취소되었다.
#
[5]
그런데 점프 버튼이 없고 점프가 윗방향키에 할당된 게임은 당시 여러 개 존재했다.
코나미의
그린베레, 같은 타이토에서 만든
닌자 워리어즈,
캡콤의
싸움의 만가 등이 있다. 버튼 수가 적어서 생기는 한계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