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7-12 15:38:26

침묵의 알산나


파일:external/darksouls2.wiki.fextralife.com/Alsanna.png
침묵의 알산나 / 沈黙のアルシュナ
Alsanna, Silent Oracle(침묵의 예언자 알산나)

1. 설명2. 정체

1. 설명

백왕의 왕관 DLC 지역의 첫 화톳불을 밝힌 후 성문으로 다가가려고 하면 갑자기 눈보라가 휘몰아치며 엘리움 로이스에 발을 들이지 말라는 여성의 경고어린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목소리의 정체가 바로 알산나이다.

아바를 쓰러트리기 전에는 이름조차 알 수 없고 엘리움 로이스 지역마다 그저 목소리만 나와서 얘가 도대체 누구지? 하게 되는데, 대성당에서 본격적으로 대화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이름이 보이지가 않는다.[1]

왕의 펫 아바를 쓰러트리기 전에는 주인공 더러 시종일관 엘리움 로이스를 떠나라고 하지만[2] 아바를 쓰러트린 이후에는 태도가 변해 주인공의 강함을 알아보곤 폭주하는 오래된 혼돈의 불꽃을 막다가 불에 삼켜져버린 주군에게 안식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며 이를 수락할 경우 엘리움 로이스에 불어닥치는 얼음 폭풍을 멈춰준다.[3]

백왕을 쓰러트린 후에는 자신의 이름이 알산나라는 것을 알려주고 주인공에게 감사하며, 자신은 이곳에 남아 계속 혼돈의 불을 봉인하겠다고 한다.

또한 백왕 클리어 이후 로이스의 소울 일정 갯수[4]을 얻을 때마다 알산나와 대화하면 대성당 계단을 막은 얼음이 부서지더니 로이스의 기사 장비 세트 일부를 준다. 로이스의 소울을 35개까지 전해주면 모든 로이스 기사의 갑옷 세트를 얻을 수 있다. 추가로 15개를 더 찾아 로이스의 소울 총 50개를 전해주면 알산나에게 가는 길이 완전히 열리고 알산나의 소울을 얻을 수 있다.

알산나를 활 같은 무기로 죽여도 알산나의 소울을 주기 때문에 로이스 갑옷을 얻고 나면 그냥 죽여도 된다. 다만 냅다 죽이면 매흘린이 백왕셋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백왕셋까지 얻고싶으면 50개를 다 모아야한다.

소울 사용 시 30,000 소울. 오르니펙스에게 가져가면 '엘리움 로이스'라는 곡검과 교환할 수 있다. 강공격을 적에게 꽂아넣으면 체력이 회복되고 또한 동료한테 강공격을 꽂으면 동료의 체력이 회복되는 독특한 무기. 툴팁을 보면 본래 백왕이 가졌던 것이다. 혼돈의 불을 막으러 직접 혼돈에 몸을 던질 때 알산나에게 전해준 듯하다.

2. 정체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침묵의 알산나, 공포의 사도

과거 심연의 주인, 마누스 불사의 용자에게 패배하며 무수히 많은 파편으로 흩어진 다음 파편들이 하나하나 다시 자아와 모습을 갖추었을 때, 갈망의 파편은 나샹드라가 되었고 분노의 파편은 추악한 엘레나가 되었으며 고독의 파편은 그을린 나달리아가 되었듯, 공포의 파편은 형태를 갖추어 알산나가 되었다.

다른 파편들이 자신의 근본에 걸맞게 행동했듯이[5] 알산나 역시 공포의 사도 답게 '공포'를 품고 있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이라면 알산나의 공포는 타인으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향했다. 어둠의 파편에서 태어난 사도인 자신이 언젠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먼지처럼 흩어져 사라져 버리지 않을까 하는 '공포'심이었다.

여하튼 알산나도 다른 사도들처럼 의지할 곳을 찾아, 강한 영웅의 자질을 가진 자를 찾아 세상을 정처없이 헤메여 다니다가 엘리움 로이스의 왕 백왕의 강한 힘을 느끼고 백왕에게 갔다. 백왕은 알산나의 본질이자 정체가 어둠의 자식이자 사도임을 간파했지만, 내치기는 커녕 받아들여 왕비로 봉했다. 왕비에 오른 알산나의 공포를 자신의 나라 밑에 봉한 태초의 혼돈과 같이 봉인하여 주었다고 한다. 백왕의 대인배적이고 훌륭한 인품을 가진 성격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 후 백왕은 자신의 소울이 고갈되자 자기 몸으로라도 떼우기 위해 오래된 혼돈 속으로 떠나면서 엘리움 로이스[6]를 알산나에게 맡겼다. 기회가 왔을 때 바로 힘을 탐하던 악한 어둠의 진실된 모습을 보였던 다른 사도들과는 달리 알산나는 백왕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고, 백왕 밑에서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된 것 때문인지, 아님 백왕을 사랑하게 되면서 완전한 인간성을 알게 되어 백왕을 보좌하겠다는 사명을 가지게 된 것인지, 정말로 왕의 바람이자 유언대로 오래된 혼돈을 계속 봉인하면서 왕비이자 성녀로써 선의 편에 서서 엘리움 로이스를 오랫동안 지켜왔다. 이 억겁의 맹약이 훗날 재의 시대의 시점까지 끝까지 지켜졌음을 다크 소울 3에서 알 수 있는데, 이 시기에 이르면 혼돈의 불꽃은 쇠락하여 대부분의 데몬들 또한 힘을 잃고 시체더미로 발견되고 있고[7], 혼돈의 불꽃은 그을린 호수[8]에만 약간의 영향을 주었고 지상세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사그러들고 있는 상황에 다다른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플레이 도중에도 자신의 주군인 백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이방인과 대면해도 단순히 적대하지 않고 돌아가기를 바라며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며 사랑하는 남편의 마지막 소원과 유지를 받들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알산나를 보고는 그때까지 만난 사도들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받는다.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인간의 본질은 어둠인데, 그 어둠에서 나타난 심연의 파편 중 하나가 너무나 인간답고, 한없이 자애롭고 순수한 모습을 보임이 묘한 부분. 알산나의 소울로 만들 수 있는 곡검 엘리움 로이스는 특이하게도 회복 능력을 가진 장비인데, 다른 사도들의 장비로 만드는 장비는 물론이거니와, 작중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무기 중에서도 드문 특이한 능력이다.

로이스 기사들의 소울 50개를 얻어 올라가면 알산나를 직접 볼 수 있다.[9] 엘리움 로이스의 무녀 복장을 입고 긴 검은 생머리를 한 티아라를 쓴 젊은 여성으로, 무릎을 끓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 상태로 알산나와 대화하면 감사의 의미로 자신의 소울을 내어준다. 참고로 알산나가 주는 소울은 다른 사도들과 똑같은 검은 빛의 거대한 소울이다. 애초에 심연의 사도들이나 잠식된 자들은 소울이 다 이런 형태이긴 하지만.

만약에 알산나를 때려잡으면 마지막까지 백왕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죽는다. 소울은 이미 건네주었기에 드랍템도, 소울도 주지 않는다.

사족으로 알산나를 죽일 때나 기도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점을 잘 돌리면 얼굴을 볼 수 있는데 상당히 개판이다. 일반적으로 얼굴을 볼 일이 없을 테니 모델링을 대충한 듯. 대신 팬아트에선 원본 얼굴보다 당연히 예쁘고 수려한 자태의 기품이 느껴지는 여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

침묵의 알산나라면서 정작 게임 내에서 하는 일은 말 하는 것 뿐이라 침묵은 커녕 오히려 말을 걸지 않아도 먼저 말을 걸어오는 등 말이 많은 NPC에 해당한다.
[1] 사실 왕의 펫 아바의 소울에서 이름은 볼 수 있지만, 대화 상대의 이름이 보이지 않으니 얘가 알산나인지 알 턱이 전혀 없다. [2] 심지어 무녀의 눈 없이 아바와 보스전을 하면 매우 살벌하게 내려깐 목소리로 아바한테 단숨에 숨통을 끊어버리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 말뜻은 영어로 하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갖고놀며 쓸데없는 고통을 안겨주지 말고 단번에 목숨을 거두어 편하게 해줘라"라는 당부. 자비로움을 엿볼 수 있다. [3] 이와 함께 곳곳에 빙산으로 가로막혀있던 지역들을 들어갈 수 있다. 그 후 백왕 보스전의 키워드인 로이스 기사에 대한 힌트를 준다. [4] 5개, 15개, 35개 [5] 갈망의 사도 나샹드라는 힘을 향한 '갈망'을 품었고, 분노의 사도 엘레나는 사르바의 멸망에 대한 '분노'를 계기로 자신의 원 모습을 드러냈으며, 고독의 사도 나달리아는 말 그대로 '고독'하게 죽었다. [6] 이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백왕이 다스리던 나라 엘리움 로이스를 의미하며 동시에 백왕이 가지고 있었던 검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만 과거 검이라는 무기가 상징하는 권위를 생각해보면 사실상 알산나를 왕의 후계자나 대리자로 인정하는 것이니 크게 다른 표현도 아니다. [7] 직접적으로 그녀의 노력이나 엘리움 로이스에 관한 이야기는 일절 없이 그저 태초의 불이 꺼지면서 혼돈의 불도 꺼졌다라고만 말한다. 단 엘리움 로이스에 관한 이야기는 약간 있는데, 기사 사냥꾼 조릭이 쓰는 반지인 기사 사냥꾼의 반지는 원래 로이스 기사들이 썼던 백의 반지이다. 효과도 똑같고 툴팁에서도 "얼어붙은 기사들의 반지를 손가락 째로 훔쳤다."라 한 것을 보면 신들조차도 쇠락해가는 3편의 시점에서도 알산나와 엘리움 로이스가 건재한 것 같다. 사실 여기엔 2편 주인공이 태초의 불을 계승하지 않아서 태초의 불이 약해진게 역으로 마누스의 조각인 알산나에겐 좋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8] 잿빛 호수 또는 병자의 마을 밑바닥으로 추정된다. [9] 정확히는 점점 더 많은 소울을 갖다줄수록 계단을 봉인하던 얼음이 순차적으로 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