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의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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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 펼치기 · 접기 ] | 김민기 1집 (1971年) | ||||
친구 | 아하 누가 그렇게 | 바람과 나 | |||
저 부는 바람 | 꽃 피우는 아이 | 길 | |||
아침 이슬 | 그날 | 종이연 | |||
눈길(연주곡) | 세노야* | 4월** | |||
김민기 전집 1 (1993年) | |||||
가을편지 | 내 나라 내 겨레 | 두리번 거린다 | |||
꽃 피우는 아이 | 아침 이슬(연주곡) | 아침 이슬 | |||
잃어버린 말 | 아름다운 사람 | 그날 | |||
친구 | 잘가오 | Morgentau | |||
김민기 전집 2 (1993年) | |||||
새벽길 | 나비 | 길 | |||
혼혈아(종이연) | 그사이 | 고향 가는 길 | |||
철망 앞에서 | 눈산 | 차돌 이내몸 | |||
아무도 아무데도 | 바다 | 눈길(연주곡) | |||
김민기 전집 3 (1993年) | |||||
상록수 | 기지촌 | 가뭄 | |||
식구생각 | 서울로 가는 길 | 늙은 군인의 노래 | |||
강변에서 | 주여, 이제는 여기에 | 소금땀 흘리흘리 | |||
밤뱃놀이 | |||||
김민기 전집 4 (1993年) | |||||
봉우리 | 아하 누가 그렇게 | 백구 | |||
작은 연못(연주곡) | 날개만 있다면 | 작은 연못 | |||
인형 | 고무줄 놀이 | 천리길 | |||
아침(연주곡) | |||||
그 외 나무위키에 등재된 작품 | |||||
소리굿 아구 | 공장의 불빛 | 이 세상 어딘가에 | |||
노래를 찾는 사람들 1 | 지하철 1호선 | 의형제 | |||
*갈색 재킷 버전에서 꽃 피우는 아이가 빠지고 들어간 곡. | }}} |
1. 개요
1968년 김민기가 작사, 작곡하고 1970년 김민기, 김영세로 구성된 듀오 '도비두'가 처음 발표한 노래. 이듬해 솔로 버전으로 재녹음하여 김민기 1집에 수록되었다.아침 이슬과 더불어 유명한 민중가요로, 1980년대에 많이 불리던 노래이다. 그러나 김민기는 이 노래를 그러한 의도로 작곡하지 않았는데, 사실 이 노래가 쓰인 배경은 이렇다. 김민기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북평으로 야영[1]을 갔었는데, 그때 후배 하나가 불미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2] 이를 그 후배의 부모님에게 알리기 위해 서울 가는 기차에서 즉석으로 쓴 노래인 것. 하지만 어째서인지 시위를 하다 사망한 열사를 '친구'로 묘사하며 그를 추모하는 추모곡 겸 데모곡으로 쓰이게 되었고, 지금의 민중가요가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진보적 정치성향을 가진 노래패들이 종종 이 노래를 부르곤 한다.
위의 내용과는 별개로 '친구'가 제목이라는 점, 그와는 대비되게 '죽음'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점, 노래 자체가 잔잔하고 은은하며 가사도 굉장히 서정적이라는 점 때문에 7080세대가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이다.
김민기가 세월호 영화 주제가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자 이 노래를 쓰라고 답했다고 한다.
2. 가사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오? 그 깊은 바닷 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 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 할 사람 누가 있겠오?[3]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 바퀴가 대답하려나 |
[1]
당시에
강원도
삼척군 북평읍(지금의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에서 열렸던
보이스카우트 야영 대회(
잼버리, 당시에는 잼보리). 일명 '북평 잼보리'.
한국스카우트연맹의 공식적인 잼버리는 한국 잼버리라고 부르고 6년에 한 번씩 개최한다. 이 행사는 한국 잼버리가 열리지 않는 해에 지역 연맹에서 주최한 것.
[2]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김성환이 당시에
경기고 1학년으로 이 행사에 참여했는데, 그의 회고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태풍이 몰아쳐서 텐트에서 자다가 급히 철수해서 바닷가에서 밤을 지새우다시피 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그는 이듬해에는 부여 백마강에서 열린 잼버리에 참가했는데 공교롭게 이때에도 비가 많이 와서 텐트 안까지 물이 차올라 또다시 급히 대피해야만 했다고 한다.
[3]
당시에는 있겠오가 옳은 표기였다.
[4]
기존 서술자는 2절을 친구의 죽음을 부정하는 1절과 달리 이를 수용하고 초월한 듯한 가사라고 해석했는데, 이 해석은 아무리봐도 2절 가사와는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후렴구에 대한 해석으로 알맞다. 2절은 운동권에서 이 노래를 민중가요로 애창할 만큼 비판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김민기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1절과 2절의 그 간극은 어른들(당시에 잼버리를 진행한 집행부, 편집자 註) 때문에 생겼다고 하면서 그 어른들을 '집행부 새끼들'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후배의 죽음을 식구들에게 알리려고 서울로 돌아오지 않았으면 본인이 집행부와 싸웠을 것이라는 인터뷰 내용을 보면 당시에 잼버리를 진행한 집행부가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후배가 죽은 뒤에 어른들이 이에 대해 자신들의 잘못을 진정으로 반성하기보다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처리하려는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