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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05:52:08

주님 부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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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어 정리
2.1. '부활 대축일'과 '파스카 성야'와 '낮 미사'의 정확한 관계2.2. 부활절? 부활 대축일? 부활 시기?2.3. 『로마 미사 경본』 사용에 따른 용어 개정
3. 파스카 성야
3.1. 제1부: 성야의 장엄한 시작 빛의 예식
3.1.1. 불 축복과 파스카 초의 마련3.1.2. 행렬3.1.3. 파스카 찬송
3.2. 제2부: 말씀 전례3.3. 제3부: 세례 전례3.4. 제4부: 성찬 전례3.5. 마침 예식: 장엄 강복과 파견
4. 낮 미사5. 시간 전례
5.1. 아침 기도5.2. 저녁 기도
6. 주님 부활 대축일의 성음악
6.1. 미사곡6.2. 파스카 찬송(Præconium paschale): Exsúltet6.3. 알렐루야와 시편 118(117)편6.4. 성전 오른쪽에서(Vidi aquam)6.5. 영성체송: Pascha nostrum6.6. 입당송: Resurréxi, et adhuc tecum sum6.7. 부속가: Victimae pascháli laudes
7. 주님 부활 대축일 관련 이슈
7.1. 파스카 성야의 시작은 성호경7.2. '그리스도 우리의 빛' - '하느님, 감사합니다,' 선율7.3. 해설자 개입 자제7.4. 대영광송 전의 무반주와 대영광송 오르간 독주7.5. 성인 호칭 기도 생략에 관하여7.6. 십자가 사용 여부
7.6.1. 파스카 성야 제1부 빛의 예식 때의 십자가 사용 여부7.6.2. 그 외의 모든 경우의 행렬 십자가 사용 여부
7.7. 주보와 부속가7.8. 파스카 성야와 낮 미사 중 하나만 참례해도 되는가?
8. 여담

1. 개요

주님 부활 대축일(Dominica Paschæ in Resurrectione Domini)은 수난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숨을 거두고 무덤에 묻혔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축하는 가톨릭 교회의 전례일로, 전례주년 중 최정상에 있는 대축일이다. 주님 만찬 성목요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성토요일은 마침내 주님 부활 대축일까지 연결됨으로써 파스카 성삼일을 완성한다. 또한 주님 부활 대축일은 부활 시기의 시작일이다. 따라서 주님 부활 대축일(파스카 성야와 낮 미사 모두 포함) 파스카 성삼일 부활 시기에 모두 속한다.

2. 용어 정리

2.1. '부활 대축일'과 '파스카 성야'와 '낮 미사'의 정확한 관계

너무 많은 이들이 파스카 성삼일의 기간을 잘못 알고 있기에 아래 조항에서 중요한 부분에 강조로 표시한다.
주님 수난부활의 파스카 성삼일은 주님 만찬 저녁 미사부터 시작하여 파스카 성야에 절정을 이루며 부활 주일의 저녁 기도로 끝난다.
「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19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파스카) 성야 미사는 자정이 되기 전에 거행하더라도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이다.
『로마 미사 경본』 361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4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파스카 성삼일 문서도 언급하듯, 굉장히 많은 이들이 파스카 성삼일의 기간을 성주간 목, 금, 토요일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에 대해서도 잘못된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파스카 성삼일과 성토요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을 이루는 두 미사와 '주님 부활 대축일'이라는 표현의 상관 관계는 다음과 같다. (시간 전례는 이 표에 표시하지 않았다.)
파스카 성삼일
(주님 만찬 저녁 미사부터 부활 주일의 저녁 기도까지)
수난 당일 이튿날 사흗날
주님 만찬 성목요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성토요일 주님 부활 대축일
저녁 미사 미사 없음
주님 수난 예식
미사 없음 파스카 성야 낮 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이라는 대분류 안에 파스카 성야와 낮 미사가 들어온다. 마치 주님 성탄 대축일이라는 대분류 안에 전야 미사, 밤 미사, 새벽 미사, 낮 미사가 있는 것과 같은 관계이다. 한편 성토요일은 주님 부활 대축일에 속하지 않는다. 굳이 성삼일을 세 날로 분류한다면, 주님 만찬 저녁 미사로 시작하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주님 수난 성금요일이 하루, 성토요일이 하루, 주님 부활 대축일이 하루이다.

파스카 성삼일의 기간, 파스카 성야의 소속 등에 대해 오개념이 퍼진 배경에는 부활 대축일을 이루는 두 미사를 불분명하게 지칭한 것도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성야 미사를 가리킬 때는 '파스카 성야'라고 어정쩡하게 지칭하고 낮 미사를 가리킬 때는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라고 지칭한다. 이런식의 용어가 사용되면 사람들은 파스카 성야는 주님 부활 대축일에 속하지 않고 오직 낮 미사만 주님 부활 대축일에 속한다고 착각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라는 명확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성토요일에) 교회는 미사를 드리지 않고, 제대는 벗겨 둔다.
『로마 미사 경본』 357면, 성토요일 2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파스카 성야를 가리켜 '성토요일 미사'라고 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표현이다. 위에서 보듯 성토요일에는 미사가 없다고 못박아 두었다. 반면, 파스카 성야는 위의 『로마 미사 경본』 361면에서 보듯, 주님 부활 대축일에 속하고 미사로 간주된다. '성토요일 미사'라는 표현은 '미사 없는 날 거행하는 미사'라는 모순된 표현이 된다. 무엇보다도 가톨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흗날에 부활[1]하였다고 고백하는데, '성토요일 파스카 성야 미사'라는 표현을 쓴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튿날에 부활하심을 경축합니다.'라는 이상한 뜻이 된다! 따라서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라는 표현이야말로 파스카 성야의 전례가 무엇이고 어느 전례일에 속하는지를 정확히 보여준다.

2.2. 부활절? 부활 대축일? 부활 시기?

흔히 '부활절'이라고 불리는 이 대축일을 뜻하는 한국 천주교의 공식 용어는 '주님 부활 대축일'이다. 2017년까지는 '예수 부활 대축일'이었으며, 2017년 말 대림 제1주일부터 『로마 미사 경본』을 시행함에 따라 지금은 '주님 부활 대축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한편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2]의 50일 동안의 시기를 일컫는 공식 용어는 ' 부활 시기'이다.

현재 한국 천주교에서 '대림절'과 '사순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대림 시기 사순 시기라는 용어를 공식 사용하는 이유는 ( 성탄 시기와) 부활 시기의 전례일을 보면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사순 시기' 대신 '사순절'이라는 말을 쓴다면 '부활 시기' 대신 ' 부활절'이라는 말을 써야 하는데 그러면 그게 부활 대축일을 가리키는 의미인지 부활 시기를 가리키는 말인지 모호해진다. 그러나 '~절'이라는 표현을 아예 사용하지 않고 지금처럼 'OO 대축일'과 'OO 시기'라고 분명하게 적으면 전례일과 전례 시기를 명확히 구별할 수 있다.

2.3. 『로마 미사 경본』 사용에 따른 용어 개정

제일 큰 변화는 '예수 부활 대축일'이라는 말이 '주님 부활 대축일'로 바뀐 것이다. 그 외에도 『로마 미사 경본』 359-405면에 따라 아래와 같은 용어 개정이 이루어졌다.

3. 파스카 성야

아래의 공식 사이트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의 고유문과 독서를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사이트에 이미 있는 기도와 권고와 지시를 현재 문서에는 제한적으로만 수록한다.
『로마 미사 경본』 361-402면 참조
또는 다음을 참조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고유 기도문과 미사 독서 열람하기
가해 나해 다해
(복음을 제외한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의 모든 요소는 가나다해 공통이다.)

3.1. 제1부: 성야의 장엄한 시작 빛의 예식

3.1.1. 불 축복과 파스카 초의 마련

먼저 아래의 두 지침을 보자.
성당 바깥 적당한 자리에 화롯불을 준비한다. 사제는 교우들이 모인 다음에 봉사자들과 함께 그리로 간다. 봉사자 한 사람이 파스카 초를 들고 간다. 행렬 십자가와 촛불은 들고 가지 않는다.
성당 바깥에 불을 준비할 수 없을 때에는 성당 문 안쪽에서 할 수도 있다(13항 참조).
화롯불을 성당 밖에 준비할 수 없을 때에는 형편에 맞추어 불 축복 예식을 거행한다. 교우들이 다른 때처럼 성당에 모인 다음에 사제는 파스카 초를 든 봉사자들과 함께 성당 문 쪽으로 간다. 교우들은 할 수 있으면 사제가 있는 쪽으로 돌아선다.
『로마 미사 경본』 362면과 363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8항과 13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한국 교구 대부분의 성당에서는 처음부터 성당에 신자들이 모여 있는 상태로 파스카 성야를 시작한다. 그러나 원래 파스카 성야를 시작하는 본래 형태는 위의 8항처럼 '성당 바깥' 적당한 자리에 교우들이 모이는 것이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 중 '제1양식: 행렬'을 떠올리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갈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지침이 하나 더 있으며, 이는 다음 문단인 '행렬'에서 소개하겠다.

어쨌든 둘 중 어느 방식으로 시작하든, 이 문단의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사제는 먼저 『로마 미사 경본』 362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10항에 따라 불을 축복한다.

이어지는 '파스카 초의 마련'은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새 불을 축복한 다음에 봉사자 한 사람이 파스카 초를 들고 주례 사제 앞으로 간다. 사제는 파스카 초에 필기구로 십자를 긋고, ……
『로마 미사 경본』 363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11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즉 사제가 십자를 긋고 그리스 글자 A와 Ω를 쓰고, 그해 연도의 네 숫자를 쓰는 등의 모든 순서는 '테이블에 놓여있는 파스카 초'에 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자 한 사람이 들고 있는 파스카 초'에 하는 것이다.

이렇게 불 축복이 완료되고 파스카 초가 마련되면 사제는 새 불에서 파스카 초에 불을 댕긴다.

3.1.2. 행렬

앞 문단에서 파스카 성야를 시작하는 본래 형태는 교우들이 성당 바깥에 모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이 기본 전제임은 아래 지침의 '교우들이 그 뒤를 따른다'라는 문구로도 확인할 수 있다. 성당에 교우들이 이미 모여있을 때 시작하는 것이 본래 형태였다면 이 문구는 들어올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파스카 초에 불을 댕긴 다음 봉사자 한 사람이 화로에서 불잉걸을 집어 향로에 넣는다. 사제는 보통 때처럼 향을 넣는다. 부제가, 부제가 없으면 알맞은 봉사자가 파스카 초를 받아 들고 행렬을 시작한다. 향로 봉사자는 향이 피어오르는 향로를 들고, 파스카 초를 들고 가는 부제나 봉사자 앞에 서서 간다. 사제와 봉사자들과 교우들이 그 뒤를 따른다. 모두 불을 붙이지 않은 초를 손에 들고 간다.
『로마 미사 경본』 364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15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한편 (무거운) 파스카 초를 주례 사제가 들고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 지침의 '부제가, 부제가 없으면 알맞은 봉사자가'에서 보듯, 부제나 봉사자가 들고 이동하는 것이 맞다.

파스카 성야의 행렬을 하는 동안 " 그리스도 우리의 빛." - "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세 번 반복한다. 그런 후 파스카 초는 제단 안에 마련된 큰 촛대에 도착한다.

3.1.3. 파스카 찬송


제1부의 클라이막스이자 많은 신자들에게 '파스카 성야' 하면 떠오르는 순서가 바로 파스카 찬송일 것이다. 파스카 찬송은 부제 혹은 사제가 하며, 때에 따라서는 평신도가 할 수도 있다.
미사에서 복음 봉독 전에 하는 것처럼 향로에 향을 넣고 축복한다. 부제는 사제에게 다가가 축복하여 주십시오. 하며 축복을 청한다.

부제 아닌 다른 사람이 파스카 찬송을 할 때에는 이 축복을 생략한다.
『로마 미사 경본』 365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18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이어서 파스카 찬송을 한다. 파스카 찬송은 긴 노래와 짧은 노래가 『로마 미사 경본』에 있으며, 평신도가 바칠 때는 일부를 건너뛰어야 한다. 아래에서는 파스카 찬송 긴 노래와 짧은 노래를 한 곳에 놓고 비교하며, 각 부분의 형태를 분석해본다. 이 문단 시작 부분에 파스카 찬송 전문을 열람할 수 있는 사이트가 적혀있으므로, 여기서는 일부 중략 형태로 인용한다.
긴 노래 짧은 노래
용약하여라, …… 백성의 드높은 찬양 노래 이 성당에서 울려 퍼진다.
파스카 찬송의 첫 부분은 파스카 성야에 관한 introduction을 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기쁨을 노래하는 주체로 천사 -> 천상의 영 -> 땅 -> 교회가 차례대로 언급되며 마침내 '이 성당'으로 도달한다.

이어서 파스카 찬송을 노래하는 성직자는 보통 미사의 권고의 형식으로 교우들을 초대하며 성직자로서 파스카 초로 하느님을 찬양하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음악적 관점으로 보면 앞부분의 선율이 그대로 쓰이지만 빠른 하강이나 상승 도약은 다소 완화된다. 이 부분은 긴 노래에만 등장하며 평신도 봉사자가 파스카 찬송을 할 때는 이 부분을 생략한다.
긴 노래 짧은 노래
여기 모인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
이 파스카 초로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이어지는 부분은 보통 미사의 감사송과 형식이 비슷하다. 먼저 감사송 대화구와 동일한 대화구가 나온다. 『Missale Romanum』과 『로마 미사 경본』에 제시된 선율은 모두 단순 곡조이며, 『로마 미사 경본』 1331-1332면 부록에 수록된 감사송 단순 곡조와 동일 선율이다. 이 대화구에 따르는 두 단락의 기도 모두 보통 미사의 감사송의 구성을 생각하면 그 형식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따라서 무엇을 찬양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보통 미사의 감사송이 그러하듯, 여기서도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옵니다.' 다음을 살펴보면 된다. 파스카 찬송은 '아담의 빚'&'옛 죄' - '문설주에 바른' 피 -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사건 - 불기둥을 차례대로 언급하며 구약에 나타난 하느님의 인류 구원의 역사를 다룬다. 그런 다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죄에서 인류를 구원한 역사임을 말한다. '제2부: 말씀 전례'에서 봉독될 구약 독서에 관한 간략한 소개라고 볼 수도 있다.

한편 이 대화구를 기준으로 그 앞과 뒤의 선율이 완전히 달라진다. 앞부분, 그러니까 위에서 언급한 부분은 제3선법 선율에 얹은 형태이다. 반면에 대화구와 그 뒤에 나오는 선율은 보통 미사의 감사송에 늘 등장하는 선율이다. (이 문서의 파스카 찬송(Præconium paschale): Exsúltet 참고.)
긴 노래 짧은 노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와 ……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옵니다.
외아드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 저승에서 승리하여 오르셨나이다.

굉장히 역설적인 표현이 이어진다. 죄라는 '탓'이 있었기에 하느님을 만나게 됨을 말하는 내용이다.
긴 노래 짧은 노래
그리스도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셨으면
우리의 태어남에 무슨 뜻이 있으랴.
오, 놀라워라, …… 오, 참으로 필요했네, 아담이 지은 죄.
그리스도의 죽음이 그 죄를 없애셨네. 오, 복된 탓이어라! 그 탓으로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네.
이 대목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죄'와 '타락'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385항부터 412항에 걸쳐 '타락'에 대해 방대하게 설명한다. 그중 하나만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그렇다면 어째서 하느님께서는 첫 인간들이 죄를 짓지 않도록 막지 않으셨던가? 대 레오 성인은 이렇게 답한다. “그리스도의 형언할 수 없는 은총은 마귀가 질투로 우리에게서 빼앗아 간 것보다 더 훌륭한 것을 우리에게 주었다.” 그리고 토마스 데 아퀴노 성인도 이렇게 말한다. “인간이 죄를 지은 이후에도 더 높은 목적을 향하도록 운명 지어졌다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다. 하느님께서는 더 큰 선을 이루어 내시고자 악을 허락하신다. 이 때문에 바오로 사도는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로마 5,20)라고 말했으며, 부활 찬송(Exultet)은 '오, 복된 탓이여, 너로써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도다.' 하고 노래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412항. 원문 링크.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이번에는 파스카 성야가 거행되는 '밤'에 대한 노래로 초월적 사건인 부활[3]에 대해 노래한다.
긴 노래 짧은 노래
오, 참으로 복된 밤,
그리스도께서 저승에서 부활하신 밤
너 홀로 그 시와 때를 알았네.
……
이 밤은 나의 빛, 나의 기쁨.
이 밤은 …… 슬퍼하는 이들에게 기쁨을 찾아 주네.
미움을 물리치고 화합을 이루며 권세를 누르네.
(중략) 사실 부활 사건 자체를 눈으로 목격한 증인은 아무도 없었고 어느 복음사가도 그것을 묘사하지 않았다. 누구도 부활이 물리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말할 수는 없었다. 더구나 다른 생명으로 넘어간다고 하는 부활 사건의 핵심은 감각 기관으로 지각할 수 없는 것이다. (중략)
『가톨릭 교회 교리서』 647항. 원문 링크.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기록은 이미 성경에도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통해서도 전해 내려온다. 오늘날에도 가톨릭 교회를 비롯한 여러 그리스도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다. 재미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저승에서 부활하는 순간에 대한 기록은, 위 647항이 언급하듯,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파스카 찬송의 '너 홀로 그 시와 때를 알았네.'라고 노래하듯,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간의 감각을 뛰어넘는 사건이다. 가톨릭 교회에 여러 '믿을 교리'가 있다고는 하지만 어쩌면 오늘날의 교회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것이 제일 큰 신비일 것이다.

파스카 초에 대한 노래가 '벌들이 만든 이 초'라는 표현과 함께 그다음에 나온다.[4] 이 부분의 긴 노래와 짧은 노래의 구성이 다소 흥미롭다. 긴 노래는 '거룩하신 아버지, …… 아버지께 이 제사를 봉헌하나이다.'로 시작하지만 짧은 노래는 이 부분이 뒤에 가 있다.
긴 노래 짧은 노래
거룩하신 아버지, …… 아버지께 이 제사를 봉헌하나이다.
불기둥의 찬미 소리 …… 아름다운 불을 밝히네.
오, 참으로 복된 밤,
하늘이 땅과 만나고
하느님이 사람과 결합된 밤!
거룩하신 아버지, …… 아버지께 이 제사를 봉헌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촛불에 대한 노래로 파스카 찬송을 마친다.
긴 노래 짧은 노래
주님,
이 촛불을 향기로운 제물로 받아들이시어
……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이 파스카 찬송의 라틴 말 본문과 그레고리오 성가 동영상은 이 문서의 파스카 찬송(Præconium paschale): Exsúltet 문단을 보라.

참고 자료

3.2. 제2부: 말씀 전례

모든 밤샘 전례의 어머니인 파스카 성야에서는 구약에서 일곱, 신약에서 둘(서간과 복음), 모두 아홉 독서를 봉독한다. 할 수 있으면 어느 곳에서나 밤샘 전례의 특성을 살려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모든 독서를 봉독해야 한다.
『로마 미사 경본』 381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20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구체적으로는 구약과 서간 사이에 대영광송과 본기도가 있고, 서간과 복음 사이에 알렐루야와 화답송이 있으며, 복음 다음엔 강론이 있다.

먼저 구약 봉독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적어도 구약 성경, 곧 율법서나 예언서에서 뽑은 세 독서를 읽고, 각각 그에 따른 화답송을 노래해야 한다. 탈출기 14장과 그에 따른 찬가는 결코 생략할 수 없다.
『로마 미사 경본』 381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21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간단히 말해서, 아래 표에 있는 총 일곱 세트 중 볼드체로 표시한 한 세트를 포함하여 최소 세 세트를 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독서
(앉아서)
화답송
(앉아서)
사제의 기도
(서서)
제1독서
(창세 1,1-2,2 또는 1,1.26-31ㄱ)
화답송
(시편 104(103)편 또는 33(32)편)
사제의 기도
제2독서
(창세 22,1-18 또는 22,1-2.9ㄱ.10-13.15-18)
화답송
(시편 16(15)편)
사제의 기도
제3독서
(탈출 14,15-15,1ㄱ)
("주님의 말씀입니다." 생략)
화답송
(탈출 15장)
사제의 기도
제4독서
(이사 54,5-14)
화답송
(시편 30(29)편)
사제의 기도
제5독서
(이사 55,1-11)
화답송
(이사 12장)
사제의 기도
제6독서
(바룩 3,9-15.32-4,4)
화답송
(시편 19(18)편)
사제의 기도
제7독서
(에제 36,16-17ㄱ.18-28)
화답송
(시편 42(41)편 또는 이사 12장 또는 시편 51(50)편)
사제의 기도
(중략)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러 오셨다.

(중략) 그리스도의 신비는 창조의 신비를 비추는 결정적인 빛이다. 그리스도의 신비는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창세 1,1) 창조의 목적을 밝혀 준다. 한처음부터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새로운 창조의 영광을 의중에 두셨던 것이다.

이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창조를 기리는 부활 성야의 독서는 창조 이야기로 시작된다. (중략)
『가톨릭 교회 교리서』 279, 280, 281항. 원문 링크: 279항, 280항, 281항.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독서와 화답송 후렴은 다음과 같다. 전문은 이 문단 시작 부분의 링크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구약의 마지막 독서와 화답송과 기도가 끝나면 제대 초에 불을 켜고, 사제가 대영광송을 시작하면 모든 이가 함께 노래한다. 그동안 지역 관습에 따라 종을 친다.
『로마 미사 경본』 385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31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현재 '제2부: 말씀 전례'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영광송부터 강론까지는 보통 때의 평일 미사와 흡사한 형태이다. 대영광송을 시작할 때, 사제 선창 후 오르간 독주를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 대영광송 오르간 독주와 타종, 그리고 전례 중 무반주 문단을 보라.

본기도를 바치고, 서간(로마 6,3-11)을 봉독한다.

사제(또는 시편 담당자)가 '알렐루야'를 성대하게 세 번 선창하면 그때마다 모든 이가 되풀이한다.
이 '알렐루야'와 별개로 시편 118(117)편을 화답송으로 부른다. 이 과정을 진행하는 자세한 설명은 이 문서의 알렐루야와 시편 118(117)편 문단을 보라.

이어서 아래의 방식으로 복음을 봉독하고 강론을 한다.
복음을 봉독할 때에는 촛불을 들고 가지 않고, 향만 들고 가 분향한다.

복음 봉독 후에 강론을 한다. 짧게 하더라도 생략할 수는 없다.
『로마 미사 경본』 385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35항과 36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3.3. 제3부: 세례 전례

이 전례의 흐름은 아래와 같이 나뉜다. 각각의 경우마다 순서가 조금씩 다르다. 『성주간·파스카 성삼일』(한국천주교주교회의)은 각각의 상황에 대해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

3.4. 제4부: 성찬 전례

아래의 감사 기도 중 '물과 성령으로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새로 나게 하신 형제들을 위하여'는 파스카 성야부터 부활 제2주일까지만 사용된다.
주님, 물과 성령으로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새로 나게 하신 형제들을 위하여 저희 봉사자들과 온 가족이 바치는
이 예물을 기꺼이 받아들이소서.
저희를 한평생 평화롭게 하시며
영원한 벌을 면하고
뽑힌 이들의 무리에 들게 하소서.
「미사 통상문」 87항, 감사 기도 제1양식 중.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보통 때의 미사처럼 장엄하게 성찬 전례가 진행된다. 따라서 외형상 큰 차이는 없으며, 다만 세례성사를 고려한 다음의 지침이 있다.
빵과 포도주는 새 신자들이 봉헌하는 것이 좋다. 아기일 경우에는 그 부모나 대부모가 한다.

감사 기도에서는 《로마 미사 경본》과 《로마 예식서》의 『어른 입교 예식』에 들어 있는 각 감사 기도 양식에 따라 세례 받은 사람들과 대부모들을 기억한다.

사제는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을 하기에 앞서 새 신자들에게 처음으로 하는 영성체와 이 위대한 성사의 뜻에 대하여 간단히 풀이할 수 있다. 성찬은 그리스도교 입문의 절정이며 그리스도인 삶 전체의 중심이다.

새 신자들은 거룩하신 성체를 양형으로 받아 모시는 것이 좋다. 대부 대모, 신자인 부모와 배우자, 평신도 교리 교사들도 ……
『로마 미사 경본』 400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60, 63, 64, 65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3.5. 마침 예식: 장엄 강복과 파견

부활 대축일 미사 끝 장엄 강복을 선택할 때 「미사 통상문」 뒤에 있는 장엄 강복 중 ' 부활 시기'라는 제목이 붙어 있고 '성자의 부활로 인간을 구원하시고......'로 시작하는 장엄 강복을 선택하는 사제들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주님 부활 대축일과 부활 제2주일에 사용하는 장엄 강복은 『로마 미사 경본』 401면 68항에 있다. 따라서 『어른 입교 예식』이나 『유아 세례 예식』의 마침 강복 기도문을 사용하지[5] 않는다면, 아래의 강복과 파견을 사용해야 한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오늘 부활 대축제를 지내는 이 교우들에게 강복하시고
온갖 죄의 위협에서 자비로이 보호하여 주소서.
아멘.

성자의 부활로 영원한 생명을 되찾아 주신 하느님께서는
이 교우들을 불사불멸의 상급으로 채워 주소서.
아멘.

주님의 수난 시기를 바치고
부활 축제를 기쁘게 거행하는 이 교우들을
영원한 기쁨의 천상 축제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4. 낮 미사

아래의 공식 사이트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의 고유문과 독서를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사이트에 이미 있는 기도와 권고와 지시를 현재 문서에는 제한적으로만 수록한다.
『로마 미사 경본』 403-405면 참조
또는 다음을 참조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고유 기도문과 미사 독서 열람하기
가나다해 공통

낮 미사는 보통 때의 미사와 외형상 별 차이가 없이 장엄하게 진행된다. 다만, 아래 두 가지가 다르다.

5. 시간 전례

5.1. 아침 기도

보통 때처럼 (초대송을 바치지 않는다면) 시편 70(69),2로 시작한다. 아래의 부활 시기 찬미가를 노래한다.
찬란히 아침서광 빛을발하고
하늘엔 찬미소리 울려퍼지며
세상은 기쁨속에 용약하는데
지옥만 탄식하며 통곡하누나

한없이 용맹하신 우리임금님
죽음의 악한권세 쳐부수시며
지옥을 당신발로 짓밟으시고
죄인들 묶인사슬 풀어주셨네

무덤에 갇히셨던 우리임금님
군사가 엄중하게 지키었건만
장엄한 광채속에 개선하시어
죽음의 승리자로 부활하셨네
지옥의 신음소리 처량했지만
이제는 모든고통 끝이났으니
그것은 주님부활 때문이라고
천사가 소리높여 외치고있네

예수여 파스카기쁨 마음속깊이
언제나 변함없이 남게하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다시난우리
승리의 깃발아래 모아주소서

죽음을 이기시고 빛나시오니
예수여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원히 무궁토록 받으옵소서. 아멘.

이어서 시편 기도를 바친다. 통상 4주간 중 제1주일의 시편인 시편 63(62),2-9, 다니 3,57-88.56, 시편 149가 부활 제1주일이라고도 간주할 수 있는 이날의 아침 기도에도 활용된다. 시편 본문, 찬가 본문, 즈카르야의 노래 본문, 주님의 기도는 통상문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주님 부활 대축일 고유의 것을 사용한다.
시편 기도
후렴 1: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심으로써, 당신 성혈로 구속하신 백성들을 비추셨도다. 알렐루야.
시편 63(62),2-9
후렴 1: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심으로써, 당신 성혈로 구속하신 백성들을 비추셨도다. 알렐루야.
후렴 2: 우리를 구속하신 주께서 무덤으로부터 부활하셨으니, 우리 주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세. 알렐루야.
찬가: 다니 3,57-88.56
후렴 2: 우리를 구속하신 주께서 무덤으로부터 부활하셨으니, 우리 주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세. 알렐루야.
후렴 3: 알렐루야. 주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시편 149
후렴 3: 알렐루야. 주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성경 소구: 사도 10,40-43
응송: 이날은 주께서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자, 춤들을 추자. 알렐루야.
즈카르야의 노래
후렴: 안식일 다음날, 이른 새벽에 해가 뜨자, 그들은 무덤으로 갔도다. 알렐루야.
즈카르야의 노래
후렴: 안식일 다음날, 이른 새벽에 해가 뜨자, 그들은 무덤으로 갔도다. 알렐루야.
청원 기도 - 주님의 기도 - 마침 기도 - 강복
파견
기도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의 본기도가 아침 기도의 마침 기도로 활용된다.

5.2. 저녁 기도

시편 70(69),2로 시작하고 아래의 부활 시기 찬미가를 노래한다.
어린양 만찬상에 초대된우리
새하얀 구원의옷 갈아입고서
홍해를 건너간뒤 소리맞추어
그리스도왕 찬미하며 노래부르세

십자가 제단위에 바쳐진성체
지극한 정성으로 받아먹으며
진붉은 주님성혈 받아마시고
하느님 생명으로 살아가리다

과월절 저녁때에 이집트땅에서
진멸의 천사에게 보호를받고
포악한 파라오의 폭정피하여
우리는 해방되어 자유얻었네

우리의 파스카이신 예수그리스도여
죄없이 죽어가신 어린양이여
당신의 거룩한몸 바치셨으니
주님은 누룩없는 빵이시로다
참되고 고귀하신 제물이시여
당신이 지옥권세 부수셨으니
잡혔던 당신백성 구원되었고
생명의 복된갚음 돌아왔도다

주님은 무덤에서 부활하시어
거기서 승리자로 개선하시며
폭군을 포박하사 몰아내시고
새로이 낙원문을 열어주셨네

예수여 파스카기쁨 마음속깊이
언제나 변함없이 남게하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다시난우리
승리의 깃발아래 모아주소서

죽음을 이기시고 빛나시오니
예수여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원히 무궁토록 받으옵소서. 아멘.

이어서 시편 기도를 바친다. 통상 4주간 중 제1주일의 시편인 시편 110(109),1-5.7, 시편 114(113 상), 묵시 19,1-2.5-7이 부활 제1주일이라고도 간주할 수 있는 이날의 저녁 기도에도 활용된다. 시편 본문, 찬가 본문, 마리아의 노래 본문, 주님의 기도는 통상문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주님 부활 대축일 고유의 것을 사용한다.
시편 기도
후렴 1: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는 무덤을 보러 동굴에 갔었도다. 알렐루야.
시편 110(109),1-5.7
후렴 1: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는 무덤을 보러 동굴에 갔었도다. 알렐루야.
후렴 2: 주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와서 보라. 알렐루야.
시편 114(113 상)
후렴 2: 주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와서 보라. 알렐루야.
후렴 3: 두려워 말고,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라. 너희는 거기서 나를 보게 되리라. 알렐루야.
찬가: 묵시 19,1-2.5-7
후렴 3: 두려워 말고,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라. 너희는 거기서 나를 보게 되리라. 알렐루야.
성경 소구: 히브 10,12-14
응송: 이날은 주께서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자, 춤들을 추자. 알렐루야.
마리아의 노래
후렴: 안식일 다음날 저녁, 제자들이 집에 모여 문을 닫아 걸고 있었는데, 예수께서 그들 가운데 오시어 말씀하셨도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알렐루야.
마리아의 노래
후렴: 안식일 다음날 저녁, 제자들이 집에 모여 문을 닫아 걸고 있었는데, 예수께서 그들 가운데 오시어 말씀하셨도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알렐루야.
청원 기도 - 주님의 기도 - 마침 기도 - 강복
파견
기도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의 본기도가 저녁 기도의 마침 기도로 활용된다.

이 문서 '부활 대축일'과 '파스카 성야'와 '낮 미사'의 정확한 관계 문단 첫 부분의 「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19항이 말하는 대로, 이 기도를 마침으로써 파스카 성삼일이 끝난다.

6. 주님 부활 대축일의 성음악

6.1. 미사곡

『Graduale Romanum』(1974년판)의 Kyriale 중 주님 부활 대축일을 포함한 부활 시기용 미사곡은 당당히 1번에 있다. 여기에는 부활 대축일부터 부활 제2주일까지의 부활 팔일 축제 미사의 파견 'Ite, missa est, allelúia, allelúia.' 악보도 있다. 이중 대영광송 사제 선창부는 현재의 『Missale Romanum』에도 실려 있으며, 그것이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에도 계승된다.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때는 이 미사곡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낮 미사 때는 (세례성사와 같은 다른 예식이 없다면) 보통 때처럼 Credo도 바친다.

그런데 그보다 앞선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때는 상황이 다르다. 먼저 Kyrie가 없다. 파스카 성야는 빛의 예식으로 시작하고 말씀 전례로 이어지기에 Kyrie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한편 세례 전례를 거행하기에 Credo도 부르지 않는다. 세례 전례 중 세례성사 유무, 견진성사 유무, 세례 샘 축복 유무와 관계없이 세례 서약 갱신은 반드시 한다. 세례 서약 갱신이 곧 믿음을 확인하는 때이기에 Credo를 부르지 않는다. 따라서 파스카 성야 중에는 오직 Gloria, Sanctus, Agnus Dei만 부른다.

6.2. 파스카 찬송(Præconium paschale): Exsúltet


보통 미사의 감사송 시작 대화구인 " Dóminus vobíscum."부터 " Dignum et iustum est."까지가 파스카 찬송 중간에도 나온다. 대화구의 선율은 단순 곡조(Tonus simplex)이다. 이 미사의 '제4부: 성찬 전례' 중의 감사송 대화구를 장엄 곡조(Tonus sollemnis)로 부른다면, 한 미사 안에서 두 종류의 대화구를 모두 사용하는 셈이다.

이 대화구 앞 부분과 뒷 부분은 선율이 완전히 다르다. 파스카 찬송이 몇 선법인지 적혀있지는 않지만, 앞 부분은 그레고리오 성가 제3선법이라고 볼 수 있다. 뒷 부분은 보통 미사 감사송 중 사제가 바치는 부분과 비슷한 선율이 사용된다.
Præconii paschalis forma longior
(파스카 찬송 긴 노래)
Præconii paschalis forma brevior
(파스카 찬송 짧은 노래)
Exsúltet iam angélica turba cælórum:
exsúltent divína mystéria:
et pro tanti Regis victória tuba ínsonet salutáris.
Gáudeat et tellus, tantis irradiáta fulgóribus:
et, ætérni Regis splendóre illustráta,
tótius orbis se séntiat amisísse calíginem.
Lætétur et mater Ecclésia,
tanti lúminis adornáta fulgóribus:
et magnis populórum vócibus hæc aula resúltet.
Exsúltet iam angélica turba cælórum:
exsúltent divína mystéria:
et pro tanti Regis victória tuba ínsonet salutáris.
Gáudeat et tellus, tantis irradiáta fulgóribus:
et, ætérni Regis splendóre illustráta,
tótius orbis se séntiat amisísse calíginem.
Lætétur et mater Ecclésia,
tanti lúminis adornáta fulgóribus:
et magnis populórum vócibus hæc aula resúltet.
(Quaprópter astántes vos, fratres caríssimi,
ad tam miram huius sancti lúminis claritátem,
una mecum, quæso,
Dei omnipoténtis misericórdiam invocáte.
Ut, qui me non meis méritis
intra Levitárum númerum dignátus est aggregáre,
lúminis sui claritátem infúndens,
cérei huius laudem implére perfíciat.)
( Dóminus vobíscum.
Et cum spíritu tuo.)
Sursum corda.
Habémus ad Dóminum.
Grátias agámus Dómino Deo nostro.
Dignum et iustum est.
( Dóminus vobíscum.
Et cum spíritu tuo.)
Sursum corda.
Habémus ad Dóminum.
Grátias agámus Dómino Deo nostro.
Dignum et iustum est.
Vere dignum et iustum est,
invisíbilem Deum Patrem omnipoténtem
Filiúmque eius Unigénitum,
Dóminum nostrum Iesum Christum,
toto cordis ac mentis afféctu et vocis ministério personáre.

Qui pro nobis ætérno Patri Adæ débitum solvit,
et véteris piáculi cautiónem pio cruóre detérsit.

Hæc sunt enim festa paschália,
in quibus verus ille Agnus occíditur,
cuius sánguine postes fidélium consecrántur.

Hæc nox est,
in qua primum patres nostros,
fílios Israel edúctos de Ægýpto,
Mare Rubrum sicco vestígio transíre fecísti.

Hæc ígitur nox est,
quæ peccatórum ténebras colúmnæ illuminatióne purgávit.

Hæc nox est,
quæ hódie per univérsum mundum in Christo credéntes,
a vítiis sǽculi et calígine peccatórum segregátos,
reddit grátiæ, sóciat sanctitáti.

Hæc nox est,
in qua, destrúctis vínculis mortis,
Christus ab ínferis victor ascéndit.
Vere dignum et iustum est,
invisíbilem Deum Patrem omnipoténtem
Filiúmque eius Unigénitum,
Dóminum nostrum Iesum Christum,
toto cordis ac mentis afféctu et vocis ministério personáre.

Qui pro nobis ætérno Patri Adæ débitum solvit,
et véteris piáculi cautiónem pio cruóre detérsit.

Hæc sunt enim festa paschália,
in quibus verus ille Agnus occíditur,
cuius sánguine postes fidélium consecrántur.

Hæc nox est,
in qua primum patres nostros,
fílios Israel edúctos de Ægýpto,
Mare Rubrum sicco vestígio transíre fecísti.

Hæc ígitur nox est,
quæ peccatórum ténebras colúmnæ illuminatióne purgávit.

Hæc nox est,
quæ hódie per univérsum mundum in Christo credéntes,
a vítiis sǽculi et calígine peccatórum segregátos,
reddit grátiæ, sóciat sanctitáti.

Hæc nox est,
in qua, destrúctis vínculis mortis,
Christus ab ínferis victor ascéndit.
Nihil enim nobis nasci prófuit, nisi rédimi profuísset.
O mira circa nos tuæ pietátis dignátio!
O inæstimábilis diléctio caritátis:
ut servum redímeres, Fílium tradidísti!

O certe necessárium Adæ peccátum,
quod Christi morte delétum est!

O felix culpa,
quæ talem ac tantum méruit habére Redemptórem!
O mira circa nos tuæ pietátis dignátio!
O inæstimábilis diléctio caritátis:
ut servum redímeres, Fílium tradidísti!

O certe necessárium Adæ peccátum,
quod Christi morte delétum est!

O felix culpa,
quæ talem ac tantum méruit habére Redemptórem!
O vere beáta nox,
quæ sola méruit scire tempus et horam,
in qua Christus ab ínferis resurréxit!

Hæc nox est, de qua scriptum est:
Et nox sicut dies illuminábitur:
et nox illuminátio mea in delíciis meis.
Huius ígitur sanctificátio noctis fugat scélera, culpas lavat:
et reddit innocéntiam lapsis et mæstis lætítiam.
Huius ígitur sanctificátio noctis fugat scélera, culpas lavat:
et reddit innocéntiam lapsis et mæstis lætítiam.
Fugat ódia, concórdiam parat et curvat impéria.
In huius ígitur noctis grátia,
súscipe, sancte Pater, laudis huius sacrifícium vespertínum,
quod tibi in hac cérei oblatióne sollémni,
per ministrórum manus
de opéribus apum, sacrosáncta reddit Ecclésia.
Sed iam colúmnæ huius præcónia nóvimus,
quam in honórem Dei rútilans ignis accéndit.

Qui, licet sit divísus in partes,
mutuáti tamen lúminis detrimenta non novit.
Alitur enim liquántibus ceris,
quas in substántiam pretiósæ huius lámpadis
apis mater edúxit.
O vere beáta nox,
in qua terrénis cæléstia, humánis divína iungúntur!
O vere beáta nox,
in qua terrénis cæléstia, humánis divína iungúntur!
In huius ígitur noctis grátia,
súscipe, sancte Pater, laudis huius sacrifícium vespertínum,
quod tibi in hac cérei oblatióne sollémni,
per ministrórum manus
de opéribus apum, sacrosáncta reddit Ecclésia.
Orámus ergo te, Dómine,
ut céreus iste in honórem tui nóminis consecrátus,
ad noctis huius calíginem destruéndam,
indefíciens persevéret.
Et in odórem suavitátis accéptus,
supérnis lumináribus misceátur.

Flammas eius lúcifer matutínus invéniat:
Ille, inquam, lúcifer, qui nescit occásum.
Christus Fílius tuus,
qui, regréssus ab ínferis, humáno géneri serénus illúxit,
et vivit et regnat in sǽcula sæculórum.

Amen.
Orámus ergo te, Dómine,
ut céreus iste in honórem tui nóminis consecrátus,
ad noctis huius calíginem destruéndam,
indefíciens persevéret.
Et in odórem suavitátis accéptus,
supérnis lumináribus misceátur.

Flammas eius lúcifer matutínus invéniat:
Ille, inquam, lúcifer, qui nescit occásum.
Christus Fílius tuus,
qui, regréssus ab ínferis, humáno géneri serénus illúxit,
et vivit et regnat in sǽcula sæculórum.

Amen.

6.3. 알렐루야와 시편 118(117)편

파스카 성야의 서간을 마치고 복음을 봉독하기 전에 노래하는 알렐루야는 무려 47일만에 외치는 알렐루야이다. 그런데 『Missale Romanum』이나 『로마 미사 경본』만 보고는 이때의 알렐루야를 노래하는 정확한 순서를 쉽게 알기 힘들 것이다. 더군다나 『Graduale Romanum』에 수록된 본문과 현재의 본문이 달라서 혼란이 가중된다.

먼저 지금의 『Missale Romanum』과 『Lectionarium』(『로마 미사 경본』과 『미사 독서』의 라틴어판)이 도입되기 전에 사용했던 방식은 다음과 같다. 주고 받는 알렐루야가 세 번 반복되고, 이어서 시편 118(117),1을 노래한 다음 마지막으로 모두 '알렐루야'를 부름으로써 노래를 마친다.『Graduale Romanum』에 수록된 악보는 이 방식을 사용한다. 물론 아래 동영상에서 알 수 있듯 지금도 유효한 방식이다.
라틴 말 (Ps 117,1) 한국어 (시편 118(117),1)
Allelúia. Allelúia.

Allelúia. Allelúia.

Allelúia. Allelúia.
Confitémini Dómino, quóniam bonus:
quóniam in saéculum misericórdia eius.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Allelúia.


지금처럼 『Missale Romanum』과 『Lectionarium』이 등장하면서 이 알렐루야는 목소리를 차츰 높여 가며 노래하는 알렐루야 3회 반복과 화답송 후렴으로써의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가 서로 (어느 정도) 분리된다. 또한 기존 화답송은 시편 118(117)편 1절에서 뽑았지만, 새 화답송은 거기에 시편 118(117)편 2절과 16-17절과 22-23절이 추가로 붙어서 훨씬 길어졌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표 밑에 게시된 두 동영상 중 첫 번째 것은 표의 볼드체로 된 괄호 부분이 생략된 형식으로 (라틴 말로) 노래하고, 두 번째 것은 생략하지 않은 형태로 (이탈리아어로) 노래한다.
라틴 말 한국어
목소리를 차츰 높여 가며 노래하는 알렐루야
Allelúia. Allelúia.

Allelúia. Allelúia.

Allelúia. Allelúia.
화답송(시편 118(117),1-2.16-17.22-23)
(Allelúia, Allelúia, Allelúia.)
Confitemini Domino, quoniam bonus,
quoniam in saeculum misericordia eius.
Dicat nunc Israel, quoniam bonus,
quoniam in saeculum misericordia eius.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Allelúia, Allelúia, Allelúia.
Dextera Domini fecit virtutem!
Dextera Domini exaltata est.
Non moriar, sed vivam
et narrabo opera Domini.
“주님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셨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Allelúia, Allelúia, Allelúia.
Lapidem quem reprobaverunt aedificantes,
hic factus est in caput anguli;
a Domino factum est istud
et est mirabile in oculis nostris.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주님이 이루신 일,
우리 눈에는 놀랍기만 하네.
Allelúia, Allelúia, Allelúia.


6.4. 성전 오른쪽에서(Vidi aquam)

파스카 성야 '제3부: 세례 전례'의 마지막 순서인 세례 서약 갱신 중, 사제가 교우들에게 성수를 뿌릴 때 이 노래를 부른다.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를 포함한 부활 시기 주일 미사 시작 예식 중 참회 예식 대신 성수 예식을 거행할 때도 전통적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
라틴 말 (Ezech 47,1.9) 한국어 (에제 47,1-2.9 참조)
Vidi aquam egrediéntem de templo,
a látere dextro, allelúia:
et omnes, ad quos pervénit aqua ista,
salvi facti sunt et dicent: Allelúia, allelúia.
성전 오른쪽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보았네. 알렐루야.
그 물이 닿는 곳마다 모두 구원을 받았네. 알렐루야, 알렐루야.

6.5. 영성체송: Pascha nostrum

파스카 성야와 낮 미사의 영성체송은 동일하다.
라틴 말 (1Cor 5,7-8) 한국어 (1코린 5,7-8 참조)
Pascha nostrum immolátus est Chritus, allelúia:
ítaque epulémur in ázymis sinceritátis et veritátis, allelúia, allelúia, allelúia.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 양으로 희생되셨으니, 순결과 진실의 누룩 없는 빵으로 축제를 지내세. 알렐루야.

6.6. 입당송: Resurréxi, et adhuc tecum sum

『Missale Romanum』(2008)과 『로마 미사 경본』(2017)에는 아래 표의 후렴만 실려 있다. 『Graduale Romanum』에는 시편도 함께 실려 있다.

그레고리오 성가 선법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제3 혹은 4선법은 분위기가 무거운 때에 활용하고, 제5 혹은 6선법은 밝은 분위기의 전례일에 활용한다."라는 식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잘못되었음을 말해주는 대표적 예가 바로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의 입당송으로, 제4선법이다. 즉 선법과 그날 전례일의 무겁고 가벼운 정도는 아무 관련 없다.
라틴 말 (Cr. Ps 138,18.5-6) 한국어 (시편 139(138),18.5-6 참조)
Resurréxi, et adhuc tecum sum, alleluia:
posuísti super me manum tuam, alleluia:
mirábilis facta est sciéntia tua, alleluia, alleluia.

Ps. 138,1-2
Dómine probásti me, et cognovísti me: tu cognovísti sessiónem meam, et resurrectiónem meam.
저는 다시 살아나, 여전히 당신 안에 있나이다. 알렐루야.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어 주셨나이다. 알렐루야. 당신 지혜는 놀라운 일 이루셨나이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시편 139(138),1-2ㄱ
주님, 당신은 저를 살펴보시고 잘 아시나이다. 앉으나 서나 당신은 저를 아시나이다.

6.7. 부속가: Victimae pascháli laudes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의 말씀 전례 중 부속가로 이 기도를 노래한다.

먼저 전반부는 가톨릭 교회가 믿는 부활 신앙을 압축한다. 후반부는 성경에 나온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부활하시다': 마태 28,1-8; 마르 16,1-8; 루카 24,1-12; 요한 20,1-10)을 요약하되, 대화 형식을 취함으로써 마리아 막달레나가 보고 들은 것을 기술한다. 이러한 전반부와 후반부에 이어 이 기도를 바치는 사람들이 모두 부활을 믿는다는 간단한 신앙 고백이 마지막에 붙음으로써 이 기도가 끝난다.
라틴 말 한국어
Victimae pascháli laudes ímmolent Christiáni.
파스카 희생제물 우리모두 찬미하세.
Agnus redémit oves:
Christus ínnocens Patri reconciliávit peccatóres.
그리스도 죄인들을 아버지께 화해시켜
무죄하신 어린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Mors et vita duello conflixére mirándo:
dux vitae mórtuus, regnat vivus.
죽음생명 싸움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불사불멸 용사께서 다시살아 다스리네.
Dic nobis María, quid vidísti in via? 마리아 말하여라 무엇을 보았는지.
Sepúlcrum Christi vivéntis,
et glóriam vidi resurgéntis
Angélicos testes, sudárium, et vestes.
살아나신 주님무덤 부활하신 주님영광
목격자 천사들과 수의염포 난보았네.
Surréxit Christus spes mea:
praecédet suos in Galilaéam.
그리스도 나의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Scimus Christum surrexísse a mórtuis vere:
tu nobis, victor Rex, miserére.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7. 주님 부활 대축일 관련 이슈

7.1. 파스카 성야의 시작은 성호경

사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라고 말하며 신자들과 함께 성호를 긋는다. 이어서 사제는 보통 때처럼, 모여 있는 교우들에게 인사하고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성야 예식을 간단히 풀이한다.
『로마 미사 경본』 362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9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이 나오기 전까지 사용했던 『성주간(시안)』에는 '사제는 여느 때처럼 교우들에게 인사하고,'라고만 적혀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 성대한 미사의 시작을 성호경 없이 시작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다행히 지금의 『로마 미사 경본』 성호경을 긋고, 인사( ……와 함께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를 한 다음 예식을 이어나가라고 명확히 말하고 있다.

7.2. '그리스도 우리의 빛' - '하느님, 감사합니다,' 선율

『로마 미사 경본』 1344면 부록에는 서간과 묵시록 독서 봉독에 대한 그레고리오 성가 선율이 실려 있다. 독서자의 '주님의 말씀입니다.'에 대한 교우들이 응답 '하느님, 감사합니다.'의 선율은 다음과 같다.


다.
한국어 '하느님, 감사합니다.'는 라틴 말 'Deo grátias.'의 번역이다. 위 선율은 'Deo grátias.'에 대한 다음 선율로부터 온 것이다.
De- o grá-
ti-

as.
라틴 말은 대개 두 음절 또는 세 음절마다 악센트가 나타난다. 낭송 선율에 가사를 붙일 때는 특히 가사 끝에서 가장 가까운 악센트가 두 번째 음절과 세 번째 음절 중 어디에 붙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레고리오 성가에서는 주어진 선율의 음을 내리기 직전의 음에 그 악센트가 붙은 음절을 얹는다. 'Deo grátias.'에서 가사 끝에서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음절 중 악센트가 붙은 것은 'grá-'이다. 음을 내리기 직전의 음에 'grá-'를 얹고 나머지는 각각 양쪽에 얹는다. 이렇게 해서 위와 같은 'Deo grátias.'가 만들어진 것이다.

한국어는 라틴 말과 여러 요소가 다 다르지만, '하느님, 감사합니다.'에 라틴 말과 같은 요소를 도입한다면, 그나마 '-합-'이 바로 악센트를 붙이기 적절한 음절이 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와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각각 말해보면, 전자보다는 후자가 그나마 우리 정서에 부합함을 알 수 있다. '-합'을 음을 내리기 직전의 음에 얹고 나머지 음절을 그 양옆에 얹음으로써 위와 같은 선율이 독서를 마칠 때 환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로마 미사 경본』 1344면 부록에 나온 것이다.

그런데 『로마 미사 경본』 364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15항에 수록된 선율은 아래에서 보듯, 독서 후 환호하는 선율과 약간 다르다. 라틴어판 『Missale Romanum』에 제시된 'Deo grátias.'가 파스카 성야와 부록에 수록된 두 선율이 동일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
이렇게 독서 후 환호하는 선율과 파스카 성야의 선율이 다른 것은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을 제작할 때 각 사목 현장에서 파스카 성야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선율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흔히 말하는 '교우들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다.

만일 어느 성당에서 모든 미사 때, 혹은 적어도 주일/대축일 미사 때, 독서 봉독의 마침인 '주님의 말씀입니다.'-'하느님, 감사합니다.'를 『로마 미사 경본』 1344면 부록에 따라 늘 노래로 한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그 성당이 위에 제시된 선율 중 『로마 미사 경본』 1344면에 수록된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늘 사용한다고 가정해보자. 파스카 성야 전에 교우들에게 별도로 알려주지 않는다면, "그리스도 우리의 빛."에 대한 교우들의 응답도 『로마 미사 경본』 파스카 성야 수록면의 선율과 다른 "하느님, 감사합-니다."가 나오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평소에 "하느님, 감사합-니다."로 잘 노래했던 성당에서 "지금까진 그렇게 노래했지만, 파스카 성야만큼은 『로마 미사 경본』 364면을 따라서 '하느님, 감사합니-다.'로 노래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그냥 놔두면 된다. 그레고리오 성가 낭송 선율의 악센트가 붙은 음들은 다른 음들에 비해 약 2배 정도 길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위에서 설명한 "하느님, 감사합니-다."와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동시에 불러보자. 단, 첫 번째 것의 '-니-'와 두 번째 것의 '-합-'은 조금 길게 끈다고 가정하면, 아래와 같은 선율이 될 것이다. 표에서 배경색이 다른 부분 하나만 음정이 다르다. 이 정도의 오차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공동으로 노래할 때, 늘 발생하는 것이므로 큰 혼란도 아니다.
-

다.
-
다.

7.3. 해설자 개입 자제

해설자의 안내는 『로마 미사 경본』과 같은 전례서에 제시되어 있지 않다. 이는 사제나 부제나 봉사자(독서자, 시종직, 성가대 등)가 하는 권고나 기도나 행위가 전례서에 제시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유럽이나 미국의 거의 대부분의 성당에서는 보통 미사 때는 물론 파스카 성삼일 전례 때도 해설자를 별도로 두지 않는다. 그래도 전례 거행에는 큰 지장이 없다. 한국 성당에서 해설자가 담당하는 많은 안내를 그곳에서는 사제가 직접 하기에 미사에 참여하는 교우들의 집중이 분산되지 않는다. 한국의 사목자와 봉사자들도 그간 관행처럼 유지된 안내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그저 관습이니까 하는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찰해야 한다.

제1부: 빛의 예식 중 상황 설명
빛의 예식이라는 엄숙하고 장엄한 때에, 그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해설을 곁들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로마 미사 경본』에 제시된 사제의 권고나 기도는 결코 대중에게 어려운 내용이 아니다. 관행처럼 사용된 해설을 잘 보면 이미 사제의 권고나 기도와 겹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해설이 자주 나오면, 신자들은 사제의 권고와 기도보다는 해설에만 귀를 기울이는 부작용을 낳는다.
따라서 상황에 대한 해설은 과감히 제거하고,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로 하여금 직접 보고 느끼도록 맡기는 것이 좋다.

제1부: 빛의 예식 중 행렬
가끔 "지금부터 행렬을 시작합니다. 사제가 '그리스도 우리의 빛.'이라고 하면 교우 여러분들께서는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노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를 하는 성당이 있다. 이건 아무 쓸모 없는 안내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이 안내는 어떠한 음악적 정보도 담고 있지 않다. 노래를 모르는 이들이 선율 정보도 없는 이 안내만 듣고 어떻게 노래를 할 수 있을까?
  2. 예식 전 교우들과 함께 노래 연습을 한다면, 교우들는 이미 그 노래를 아는 상태이므로 역시 위와 같은 안내가 필요하지 않다.
  3. 빛의 예식 중 이 노래를 세 번 부른다. 그것도 관례상 음을 차츰 높여 가면서 부른다. '그리스도 우리의 빛'이라는 노래가 처음 나오면, 일부 교우들은 자기들이 노래해야 함을 모르거나 노래 자체를 잘 모를 수 있다. 그러나 몇 사람이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따라하는 것을 보고 두 번째 혹은 세 번째로 같은 선창이 나오면 그땐 보다 자신있게 따라한다.

제1부: 빛의 예식 중 초 점화
행렬 중 두 번째로 '그리스도 우리의 빛' -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한 다음 모든 이는 파스카 초에서 자기 초에 불을 댕긴다.[6] 이때 해설자가 "봉사자들이 교우 여러분들에게 불을 전달합니다."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 파스카 초에서 불을 받아 교우들 초에 불을 댕길 봉사자는 어느 시점에 교우들에게 불을 전달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어야 한다. 그 봉사자가 중앙 통로 가까이에 있는 한두 명의 교우들에게 불을 전달하면, 다른 교우들도 눈치 채고 옆에서 옆으로 불을 전달한다. 중앙 통로 가까이에 그 봉사자와 잘 아는 교우가 서 있다면 (혹은 애초에 그 봉사자와 잘 아는 교우를 일부러 중앙 통로에 배치한다면) 더 좋다.

오히려 이 순서에서는 촛불을 안전하게 다루라는 안내가 더 필요할 것이다.

제2부: 말씀 전례 중의 동작 안내
보통 미사 때 영성체 후 기도는 사제가 "기도합시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때 별도의 안내가 없어도 모든 교우들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파스카 성야의 제2부 말씀 전례 중 구약 독서 봉독의 한 단위는 '독서 - 화답송 - 기도'로 이루어지는데, 그중 기도는 모든 이가 서서 진행한다. 이때도 모두 일어서라는 안내를 할 필요가 없다. 사제가 "기도합시다."라고 하면 모두 알아서 일어나게 된다.

그러면 기도 끝나고 자리에 앉는 것은 자발적으로 되느냐 하는 걱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이미 한국 교구 신자들 중 상당수는 파스카 성야의 말씀 전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잘 알고 있다. 설령 사제의 기도 후 다음 단위의 독서 봉독을 위해 모두 앉아야 함을 모르는 교우들이 미사 중에 많이 참석했다면? 사제 자신이 직접 교우들에게 모두 앉으라고 말하면 된다.

대영광송 - 본기도 - 서간 - 알렐루야 - 복음 - 강론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보통 미사의 시작 예식 - 말씀 전례와 흐름이 유사하다. 따라서 보통 미사의 말씀 전례를 해설자 개입 없이 거행하는 것이 잘 이루어진 성당에서는 파스카 성야의 말씀 전례도 해설자 개입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제2부와 제3부 중의 해설: 해설자를 활용하기보다는 사제 자신이 직접 안내해야
파스카 찬송이 끝나고 '제2부: 말씀 전례'로 넘어갈 때, 모든 이가 손에 들고 있는 촛불을 끄고 앉는다.[7] 그러면 이에 관한 해설자의 해설이 필요할까? 어차피 파스카 성야의 말씀 전례는 "형제 여러분, 우리는 성야 예식을 장엄하게 시작하였습니다. ……"라는 사제의 권고로 시작한다.[8] 그러면 권고를 하는 사제 자신이 직접 그 권고 앞에 모두 촛불을 끄고 앉으라고 말하면 된다. 혹은 권고 중간에 그 동작 안내를 삽입해도 된다. 『로마 미사 경본』 381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22항의 지시도 '사제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권고'라는 표현으로써 주어진 권고를 상황에 따라 약간 변형함을 허용한다. 그러면 사제가 그 권고 중간 적절한 위치에 "…… 모두 촛불을 끄고 자리에 앉아서 ……"라는 말을 삽입하면 된다.

'제3부: 세례 전례'의 시작도 사제의 권고로 시작된다. 여기도 비슷한 지시인 '사제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시작 권고를 한다.'[9]가 있다. 그리고 이때 교우들은 일어서야 한다. 그러면 그 일어서라는 말을 사제 자신이 직접 하면 된다. 세례 전례가 담고 있는 의미 설명도 사제 자신이 이때 하든가 아니면 직전 순서인 강론 때 하면 된다.

'제3부: 세례 전례'의 세례 서약 갱신에도 마찬가지의 설명을 적용할 수 있다. 이 갱신은 모든 이가 촛불을 켜 손에 들고 선 채로 진행하며, 그 시작은 사제의 권고이다.[10] 그러면 모두 촛불 켜 들고 서 있자는 말을 해설자가 할 필요 없이 사제 자신이 직접 하면 된다. 특히 이때는 파스카 초의 촛불이 모든 이들에게 전달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사제도 권고와 문답에 앞서 조금 기다려야 할 수 있다. 그런데 모두 촛불 켜자는 말을 해설자가 하게 되면, 주례 사제는 자신이 다음 순서를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압박에 모든 이들에게 촛불이 전달될 때까지 기다리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이 관점에서 보더라도 모두 서서 손에 촛불을 들고 있자는 권고까지 사제가 직접 하는 것이 좋다.

7.4. 대영광송 전의 무반주와 대영광송 오르간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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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일 대영광송 오르간 독주와 타종과 무반주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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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성인 호칭 기도 생략에 관하여

세례 받을 사람도 없고 세례 샘도 축복하지 않을 때에는 성인 호칭 기도를 생략하고 곧바로 물을 축복한다(54항).
『로마 미사 경본』 387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42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까닭 없이 성인 호칭 기도를 생략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한국 교구 신자들이 성인 호칭 기도를 바치는 횟수가 1년에 몇 번이나 될까? 미사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유만으로 그나마 모두 함께 성인 호칭 기도를 바칠 수 있는 기회를 없애지 않도록 해야 한다.

7.6. 십자가 사용 여부

7.6.1. 파스카 성야 제1부 빛의 예식 때의 십자가 사용 여부

성당 바깥 적당한 자리에 화롯불을 준비한다. 사제는 교우들이 모인 다음에 봉사자들과 함께 그리로 간다. 봉사자 한 사람이 파스카 초를 들고 간다. 행렬 십자가와 촛불은 들고 가지 않는다.
『로마 미사 경본』 362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8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따라서 행렬 십자가는 제대 십자가로 제대 옆에 세워두거나[11] 그러지 않으면 품위 있는 다른 곳에 놓아 둔[12] 채로 제1부를 시작한다. 파스카 성야 미사가 모두 끝난 후 파견 행렬에 그 행렬 십자가를 사용한다.

7.6.2. 그 외의 모든 경우의 행렬 십자가 사용 여부

교우들이 모인 다음, 사제와 봉사자들은 거룩한 옷을 입고 아래의 순서로 제대를 향해 나아간다.
ㄱ) 향을 쓸 경우에 향을 피운 향로를 든 향로 봉사자.
ㄴ) 불 켜진 초를 들고 가는 봉사자들. 이들 사이에 서서 십자가를 들고 가는 시종이나 다른 봉사자.
ㄷ) 시종과 다른 봉사자들.
ㄹ) 독서자. 독서자는 『미사 독서』가 아닌 『복음집』을 조금 위로 올려 들고 갈수 있다.
ㅁ) 미사를 거행할 사제. 향을 쓸 경우에 사제는 행렬이 시작되기 전에 향로에 향을 넣고, 아무 말 없이 십자 표시로 축복한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20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많은 봉사자들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의 파견과 낮 미사의 입당과 파견 행렬 때는 행렬 십자가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그러한 지시는 주님 부활 대축일 고유문이 수록된 『로마 미사 경본』 359-405면 중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위 지침의 '십자가를 들고 가는 시종이나 다른 봉사자'는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중에도 유효하다.

한국 교구 성당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중 행렬 십자가를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 나온 데에는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과 부활하신 날에 어떻게 그 이미지와 상반되는 십자가를 들고 행렬하느냐'라고 임의로 해석한 것이 바탕에 깔려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근거가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7.7. 주보와 부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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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파스카 성야와 낮 미사 중 하나만 참례해도 되는가?

(파스카) 성야 미사는 자정이 되기 전에 거행하더라도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이다.
『로마 미사 경본』 361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4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둘 중 하나만 참례해도 미사 참례 의무를 다한 것이다. 물론 둘다 참례하는 것이 더 권장된다.

아래 동영상은 주님 성탄 대축일에 관한 것이지만, 1분 50초 즈음에 주님 부활 대축일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8. 여담



[1] 「미사 통상문」 18항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또는 19항 사도 신경. [2] 「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22항. [3] 『가톨릭 교회 교리서』 647항. [4] '부활찬송' 유래와 가사의 의미., 가톨릭신문, 2017년 4월 16일 [5] 『로마 미사 경본』 401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68항. [6] 『로마 미사 경본』 365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16항. [7] 『로마 미사 경본』 381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21항. [8] 『로마 미사 경본』 381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22항. [9] 『로마 미사 경본』 386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40항. [10] 『로마 미사 경본』 396-397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55항. [11]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22항. [12]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22항. [13]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66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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