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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8 13:16:04

전북 현대 모터스/2024년/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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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인
2.1. 프런트 문제
2.1.1. 비상근직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2.1.2. 장기간 지연된 감독 선임
2.1.2.1. 고심 끝에 선임한 김두현 감독의 부진
2.2. 전술 문제2.3. 이적생의 활약 정도
2.3.1. 국내 선수2.3.2. 외국인 선수
2.4. 위닝 멘탈리티와 승부욕의 부재
2.4.1. 홈만 되면 작아지는 전북 선수들
2.5. 고질적인 결정력 문제와 뒷심 부족
3. 사례 분석
3.1. 6월 29일 전설매치에서의 참패
3.1.1. 지나치게 수비적이었던 전술, 그리고 김태환 안현범의 공존 문제3.1.2. 김진수의 결정적인 퇴장3.1.3. 공격진의 아쉬운 결정력
3.2. 7월 14일 김천 원정에서의 참패
3.2.1. 수비진의 실책3.2.2. 완전히 막혀버린 빌드업
3.3. 파이널 라운드에서의 부진
4. 결과 및 총평5. 향후 전망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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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내가 동기부여를 주는 것도 맞지만 선수들도 내적 동기가 강하게 일어나야 한다. (지금 상황의)심각성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되어야 한다. 프로라면 그래야 한다. 동료와 팀이 함께 해야한다. 누구 한 명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싸워야 한다.
김두현 #
전북의 모습은 중국 축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크랩 #

전북 현대 모터스의 2024년 시즌의 문제점을 정리한 문서.

명실상부한 전북 현대 역사상 최악의 시즌. 시즌 종료는커녕 막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문제점 문서가 생성되었을 정도로 2024년의 전북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1][2] 결국 K리그1 최종 10위, 창단 첫 파이널 B 진출,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창단 첫 승률 3할 달성 등 간신히 강등이라는 최악의 경우만 면한 선에서 온갖 안 좋은 기록들만 떠안은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전북 현대 모터스/2023년/문제점 문서와도 일맥상통한다. 즉, 작년부터 수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어 왔음에도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2. 원인

2.1. 프런트 문제

2.1.1. 비상근직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

사실상 허병길 사퇴 이후 전북 프런트 문제점의 원흉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매우 안 좋은 행보를 보였다. 김상식 감독 재계약, 단 페트레스쿠 감독 선임 등 전북의 실책 상당수를 주도하였으며, 테크니컬 디렉터 부임 후 유럽 문화랍시고 합숙을 폐지해서 조직력을 저하시키는 등 많은 실책을 저질렀다. 또한 근무 태도도 많은 지적을 받았는데, 정황상 감독 선임과 1군 운영에 전반적으로 관여하는 직책인데 영국에 거주하며 비상근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을 고수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특히 전북이 침몰하는데 지속적으로 예능 등 방송출현을 하는 모습은 02 레전드로서의 명성을 다 깎아먹는데 충분했다. 이 때문에 전북 팬들은 박지성을 정몽규 급으로 무능하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24년 7월에 사퇴하였다.

2.1.2. 장기간 지연된 감독 선임

페트레스쿠 감독의 사임 발표 이후, 전북은 박원재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시간이 너무 길었다. 전북보다 늦게 감독이 사임한 대전 등이 전북보다도 먼저 새 감독을 선임하는 판이었다. 심지어 사임한 페트레스쿠 감독도 전북보다 더 빨리 감독으로 재취업하였다. 결국 전북은 규정상 한계에 가까운 기간을 감독 대행 체제로 보내고 말았다. 거의 한 달 반에 달하는 시간 동안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는 각종 루머만 떠돌았으며, 이 기간 동안 선수단과 팬들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의문을 품은 채 경기를 치러야 했다. 당연히 이 기간 동안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며 별로 승점을 쌓지 못했고, 이는 고스란히 차기 감독이 남은 기간 동안 만회해야 할 몫이 되었다. 그러다, 마침내 김두현 감독이 선임되었다.
2.1.2.1. 고심 끝에 선임한 김두현 감독의 부진
김두현 감독 선임을 바라보는 시선은 둘로 나뉘었다.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김두현이 이미 감독 대행으로서 전북을 이끌어 본 경험이 있으며 당시 성적은 물론 선수들과의 사이도 꽤나 좋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북의 공격적인 축구 컬러를 이어나갈 만한 젊은 전술가형 감독이라는 평도 꽤 있었다. 다만 불안한 시선 역시 있었는데, 현재 전북 선수단의 질은 아무리 비판적으로 바라보더라도 K리그 평균 이상이며 고연봉자도 꽤 있다. 그런 가운데 팀 성적이 꼴찌라면 이것은 전술만이 아니라 위닝 멘탈리티, 팀 내 분위기 등 다양한 불안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려면 경험 있고 검증된 감독이 왔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3] 한편으로는 김두현 선임을 긍정하는 쪽에서도 결국 돌고 돌아 김두현으로 갈 것이었다면 선임 작업이라도 신속히 진행해서 빨리 팀을 안정화 하고 감독이 팀에 적응하고 수습할 시간을 벌어주었어야 하지 않았냐는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김두현 체제로 K리그1 6경기를 치른 7월 1일 현재 2무 4패로 승리가 없다. 페트레스쿠를 쫓아낼 수밖에 없었다면 이 다음은 절대 실패해선 안 되는 감독을 선임했어야 하는데, 위기 극복 경험이 없는 너무 젊고 아직 검증도 덜 된 감독을 선임한 여파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 작년에 2부로 강등되었던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초짜 감독 염기훈과 결별한 후 변성환을 선임하여 연패를 탈출하고 다시 반등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뭣보다 부임 초반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는데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고, 홍정호와 박진섭 등이 부상당해 구멍이 나버린 수비를 어찌 하지 못하는 꼴이다. 결국 여름 이적시장에서 노장 한국영을 급히 데려와 미드필더의 안정을 추구하려 하나, 효과를 얼마나 볼지는 아직 미지수다.

2.2. 전술 문제

2.2.1. 단 페트레스쿠 체제

페트레스쿠 체제는 기묘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페트레스쿠가 보여준 전술적 색채가 전북의 전설적인 감독 최강희와 유사하기에 일리 있는 선임이라 평했고, 팬들 또한 전북 특유의 " 닥공"이 부활할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김상식 시즌 2였다. 중도부임했던 페트레스쿠 감독이 새롭게 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전술적 색채를 제대로 입고 나타나리라 기대됐던 전북은 온데간데 없이, 태평양 같은 공수 간격과 답도 없는 뻥축구만이 그라운드에 펼쳐졌다.

결국 티아고는 대전에서 보여주었던 파괴력을[4] 전혀 드러내지 못했으며, 기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송민규 등의 자원조차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렇게 페트레스쿠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사임하기에 이르렀다.[5]

2.2.2. 김두현 체제

2023 시즌 감독 대행 재임 기간동안 5승 2무 1패를 기록했던 성과를 믿고 본사에서 초보 감독이라는 우려 속에 반대했으나 프런트가 끝끝내 김두현을 감독 자리에 앉히는 데에 성공했다. 팬들 역시 초보 감독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어찌 되었든 대행으로 보여준 성과, 그리고 이전 감독인 단 페트레스쿠에 비해 전술적인 모습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에 대해 두르테타, 두론소 등 여러 별명을 붙이며 김두현 감독에게 많은 기대를 하였다. 그러나...

부임 초반 코리아컵에서 2부 리그 팀인 김포 FC를 상대로 풀 주전을 내고도 0:1로 패하는 등 2무 4패의 부진에 빠지며 감독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들더니 7년동안 한 번도 진 적이 없던 서울전에서 1:5 패배의 대참사를 당하며 의구심은 결국 능력 부족이라는 확신을 주고 말았다. 이후 창단 최초 파이널 B가 확정됨은 물론 창단 최초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야 하는 상황.

부임 당시 '시공포밸'[6]을 강조했으나 현실은 의미 없는 U자 빌드업의 연속이었고, 전진패스를 주지도 못하고 계속 백패스만 돌리는 답답한 축구만 계속 되고 있다. 특히나 이승우를 구단에서 통 큰 투자로 영입함에도 불구하고 이승우를 전혀 활용을 못하는 모습을 보며 K리그 타팀 팬들마저 비싸게 주고 사놓고 왜 못쓰냐며 한탄하는 중이다.

여담으로 본인이 보좌한 감독의 단점만 쏙쏙 빼왔다는 평가도 있다. 부족한 경기 중 전술 대응으로 상대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며 세오 타임이라는 오명을 얻은 서정원, 수비 밸런스는 신경 쓰지 않은 무리한 전방 압박으로 수비가 크게 흔들렸던 이임생, 창의력이 없는 수동적인 축구로 강팀을 지휘하며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김상식의 문제점을 모두 반복하고 있다.

2.3. 이적생의 활약 정도

2.3.1. 국내 선수

2.3.2. 외국인 선수

2.4. 위닝 멘탈리티와 승부욕의 부재

냉정하게 현재 필드 위에서 승부욕을 보여준다고 하는 선수는 김진수 송민규 단 둘 뿐이며, 심지어 김진수는 그 승부욕이 팀에 이득을 주는 방향이 아니라 도리어 비매너 플레이로 퇴장을 2차례나 당하며 팀에 해를 끼치는 쪽으로 발휘[8]되고 있기 때문에 냉정하게 팀에 도움이 주는 멘탈리티를 지닌 선수는 송민규 혼자라고 봐야 맞다.

이는 거슬러 올라가 김상식 감독 시절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무분별하고 가혹한 베테랑 처분이 빚어낸 스노우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용, 김보경, 이승기 등 선수단을 다독이고 정신적 지주가 되어줄 레전드는 이미 진작에 쫓아내버렸고, 그나마 최철순 같은 원클럽맨은 2군으로 보내버리며 팀 내 입지를 잃게 만든지라 젊은 선수들의 기강이 해이해진 채로 수년이 흐른 것이 지금의 전북이다.

경기를 지켜보는 타 팀 팬들 사이에서도 종종 "쟤들 축구하기 싫은가?"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전북 선수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폭탄돌리기식 패스나 소극적인 압박이 대부분으로, 실책으로 인해 패배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쓰고 서포터들의 뭇매를[9]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 말 다한 상황.

22라운드 제주전에서 압구정 클럽 방문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정태욱 박재용을 팬들 앞에서 사과 하게 하였는데 정태욱은 이마저도 하기 싫다는 모습이 역력하여, 일말의 프로의식조차 남아있지 않은 선수단의 상태를 대변하는 듯 하였다. 영상링크 결국 정태욱은 악화된 팬심으로 인해 잔여 시즌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FC로 임대 이적해서 보내게 되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파이널B가 확정된 상황에서 잔류를 확정지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제주전 패배 후 공항에서 선수단 일부가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고 민폐 행동을 했다는 목격담까지 나오며 분위기는 최악이 되었고, 이 영향은 인천전에도 미치게 되면서 결국 승강PO로 떨어지게 되었다.

결국 전북 선수단의 위닝 멘탈리티 문제는 돈만 많은 구단이 다른 요소를 무시하고 돈의 힘만 믿으면서 운영하면 선수들의 정신이 어떻게 썩어들어가는지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로 남고 말았다.

2.4.1. 홈만 되면 작아지는 전북 선수들

이는 올 시즌 전북이 홈에서 크게 부진하여 이기지 못하는 경기가 많은 것으로까지 연결되는데, 이중 대다수가 후반 막판 실점에서 야기된 경기가 태반이었다. 특히 2:3으로 패했던 강원전[10]과 수원FC전[11] 이 그 절정이었으며, 대구전[12]과 인천전 역시 2:0을 2:2로 따라잡히며 이기지 못하고 포항전 또한 선제골을 넣고도 4분만에 동점골을 먹혀 1:1로 비기는 등 악재가 많았다. 참고로 올해 2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전북은 광주 상대로 2전 전승, 그리고 서울 원정과 제주와의 홈 경기를 제외하고 단 한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결국 이는 후술한 서울전에서 아예 전반부터 리드를 빼앗기고 시작해버리면서 이러한 단점이 더 크게 폭발해버렸고, 여기에 더해 체력 소모가 큰 수중전의 특성상 이것이 시너지를 일으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서울전 참패 이후 홈에서 제주를 잡아내고, 울산까지 잡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지만, 광주에게 또 한 번 패하고 이후 파이널 B 첫 경기에서 대전에게 홈에서 0:2로 패하며 여전히 홈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5. 고질적인 결정력 문제와 뒷심 부족

2023 시즌부터 지적되어오던 문제점이지만, 이번 시즌 유독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전북의 결정력과 뒷심 문제이다.

이번 시즌 유독 2:0으로 앞서다가 2:2 동점을 허용하거나, 2:3으로 역전을 당하는 경기가 잦았다. 홈에서도 이러한 경우가 있었지만, 원정에서도 전반전은 괜찮게 풀어놓고 대량실점을 하며 무너지는 등 경기력 편차가 꽤 있었다. 심지어 33R 대구전 0:2에서 3:2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추가시간에만 2골을 실점하며 3:4로 희대의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13] 이러한 경기들의 공통점이 바로 부족한 골 결정력과 뒷심이 합쳐진 경기였다는 것이다. 난타전 끝에 패하는 경기들은 꼭 넣어야 할 때, 확실히 차이를 벌리거나 따라갈 수 있을 때 놓쳐서 상대에게 동점을 허용하거나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모두 나온 경기가 파이널 B 첫 경기였던 33R 대팍 원정을 갔던 대구전과 34R 전주성에서 펼쳐진 대전전인데, 두 경기 모두 전북이 더 높은 점유율과 슈팅 숫자를 가져가고도 정작 제일 중요한 득점과 유효슈팅에서는 밀려 3:4와 0:2로 패했다. 두 경기 모두 공격수들의 빅찬스 미스가 나오고, 후반 추가시간 그것도 94분 넘어 실점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 전북의 장단점[14]이 극명히 드러난 경기들이었다. 결국 팬들이 안타까워 하는 부분은 이번 시즌 전북이 아예 안 될 팀은 아니라는 점이다. 분명 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좋게 갈 수 있는 경기를 꼭 찬스 놓쳐서 이상하게 만들고, 그러다 실점하고 또 실점해서 완전히 무너지는 패턴의 연속이기에 더욱 팬들의 아쉬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8월 17일 홈에서 포항에게 극적인 2:1 승리를 거둔 후 리그에서 6경기 무패(ACL 포함시 8경기 무패)를 달리며 리그에서 6경기 3실점만을 기록하며 다시 폼을 끌어올렸지만, 결국 이러한 문제점이 다시금 두드러져 3연패를 했고 11위로 떨어지며 정말 위험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3. 사례 분석

3.1. 6월 29일 전설매치에서의 참패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20라운드 전북 vs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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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지나치게 수비적이었던 전술, 그리고 김태환 안현범의 공존 문제

최근 전북의 수비가 하도 불안하여 앞서던 경기도 무승부나 패배로 끝나는 일이 잦은 것을 의식했는지 이날 경기는 홈이었음에도 완벽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들고 나왔다. 최근 제시 린가드를 중심으로 하는 서울 공격진의 화력이 좋은 것 역시 감안했을 것이다. 다만 선수비 후역습은 철저한 계획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 계획에서부터 커다란 실책이 있었다.

김두현 감독은 변형 스리백을 들고 나오며 4-3-3과 3-4-3의 포메이션 변화를 유기적으로 가져가고자 했다. 최근 폼이 매우 좋지 않은 구자룡과 어린 자원인 진시우로 센터백 라인을 구성하며 김태환을 오른쪽 스토퍼처럼 기용해 백3를 구성했다. 동시에 안현범을 윙으로 기용하며 김태환과 안현범을 모두 기용, 우측면의 파괴력을 극대화하여 이 쪽으로 역습을 진행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반대편의 김진수는 수비 시에는 맨 마지막까지 내려와 측면 수비를 돕지만 평상시 혹은 공격 시에는 허리 라인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미드필더 숫자를 늘렸으나, 이 전략은 모든 라인을 애매하게 만들어 버렸다.

서울이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하자 전북은 전방 압박을 하는 대신 후방에 눌러 앉았다. 그런데 눈에 빤히 보이는 역습 전술에 서울과 김기동은 이걸 제대로 파고들었다. 사실상 안현범에게 공을 넘기고 '해줘'라는 수준 이상의 무엇이 보이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안현범은 스스로 윙백을 더 편히 여기나 해당 위치에 김태환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윙어로 나섰고, 김태환은 3백의 스토퍼로 서 있으니 본인의 직선적인 돌파 능력을 보여줄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는 거다. 결과적으로 둘의 장점만 완전히 죽이는 반대의 결과만 나와버렸다. 또한 이날 안현범 개인의 폼도 안 좋았기에 전북은 공격할 때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좌측 공간은 유기하고 우측 공간이라도 써먹으려고 했는데 이 작전마저도 대실패로 끝나고 말았던 것이다.

오히려 서울은 김진수만 남아 있는 전북의 좌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첫 실점을 준 코너킥도 좌측면에서 내줬고, 팀의 두 번째 실점도 좌측면에서 이뤄진 서울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에 그대로 당해버린 결과였다. 아마 전북은 전반전에는 버티고 후반전에야 진정한 승부를 볼 계획이었겠으나, 되레 초장부터 2실점을 해버리며 전반전을 압도당하게 된다.

3.1.2. 김진수의 결정적인 퇴장

전북 본인들의 패배를 확인사살해버린 결정적인 순간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후반 15분, 최준이 김진수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스터드를 이용해 복부를 가격당했고 처음에는 심판이 이를 보지 못했으나, VAR 체크 끝에 퇴장을 유도해냈고, 그 과정에서 곧바로 이승모의 득점이 터졌다.

그러면서 전북은 공격에 창의성을 더해줄 송민규를 어쩔 수 없이 뺄 수밖에 없었고, 이는 이후 남은 30분에도 전북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말았으며, 결정적으로 김진수는 이 경기를 끝으로 주장에서 사임했다.

3.1.3. 공격진의 아쉬운 결정력

그나마 대패라도 피할수 있었던 상황이 여러번 있었지만, 전북이 기회를 살린것은 후반 21분 티아고의 받아먹기 하나뿐이었다.

이날 전북이 놓쳤던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36분 티아고의 헤더와 후반 10분까지의 에르난데스의 공격 시도[15] , 그리고 후반 22분 문선민의 돌파 시도 등이 있었으며 이 중 하나만 들어갔더라도 경기 양상은 전북의 일방적인 패배까지는 안갔을 가능성이 높다.[16]

3.2. 7월 14일 김천 원정에서의 참패

3.2.1. 수비진의 실책

홍정호가 PK를 실수로 내주고, 급박해진 박진섭이 경합 과정에서 중심을 잡으려 몸을 돌리다 팔로 김천의 유강현을 가격해 버린다. 이 과정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받아버리고 경기가 무너져버린다.

3.2.2. 완전히 막혀버린 빌드업

수비진에서 빌드업을 하던 박진섭이 빠져버리고 수적 열세로 전북이 김천한테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경기가 이어졌다.

3.3. 파이널 라운드에서의 부진

구단 역사상 첫 파이널 B에 배정되었지만 정규 라운드에서 보였던 부진 때와 비교해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커녕 기준 1무 2패로 1승은 커녕 득점도 못 할 정도로 오히려 더 퇴화한 모습들만 보여주고 있다.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고 대전에게 0:2, 제주에 0:1로 패하고 인천과 0:0으로 비기며 11위를 기록 중이다.

다행히 대구전은 3:1로 이기면서 같은 시간에 열린 인천:대전 경기가 1:2로 끝남에 따라 다이렉트 강등은 면했다.

마지막 광주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었지만 막판에 PK를 내주면서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전북의 첫 파이널 B는 1승 2무 2패로 다소 부진하게 마무리 되었다.

4. 결과 및 총평

결국 구단 역사상 첫 파이널B에 배정되었으며, 다이렉트 강등만 피하고 승강 플레이오프 출전이 확정되어 잔류를 위해 넘어야 할 큰 고비를 앞두고 있었으며, 상대는 서울 이랜드 FC로 결정되었다. 그나마 다행히 1/2차전 모두 승리하며 강등을 면했다.[17] 이미 이번 시즌에 베스트 전력을 투입하고도 2부 리그 팀인 김포 FC[18]를 상대로 처참한 패배를 기록했었고 특히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최악의 수비력을 보여준 덕택에 현 시점에서 서울 이랜드 FC를 상대로 고질적인 수비 불안으로 더더욱 위험할 것이다. K리그2도 상당히 평준화되었고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리그 10위나 11위나 비슷하다.[19]

사실 전북이나 수원 한참 이전에도 여러 번의 경고가 있었다. 2015년 기업구단의 첫 강등을 끊은 부산부터 해서[20] 2018년 전남 드래곤즈[21], 2019년 제주 유나이티드 FC 때도 강등당하지 않을 만한 팀들이 죄다 강등당하고 마찬가지로 2019년과 2021년에는 포항 스틸러스의 하위권 전전, 2018, 2020, 2021, 2022, 2023에는 FC 서울이 하위권이었는데, 전남이야 워낙 지원과 투자가 열악해서 그렇다 치더라도[22] 나머지 팀들, 특히 서울의 18년과 20년, 21년, 22년과 그리고 제주의 19년 충격적인 부진은 충분히 나머지 기업구단들한테도 경고를 줬을 법 했는데도 두 팀 다 어리석게도 이 경고를 제대로 받아들이지도 느끼지도 자각하지도 못했으며, 특히 전북은 수원의 강등 이후에도 그저 상위스플릿에만 안주하며 정신 못 차리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그나마 아챔 티켓이라도 얻어냈고 코리아컵은 준우승했으니까…[23] 그러나 전북은 프런트만 능력 있는 프런트로 바뀐 것 외에는 통 변한 게 없다. 사실 그마저도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다만…

5. 향후 전망

어찌저찌 잔류에는 성공했으나 다음 시즌에는 강등당하지 않을 보장이 없다고 절대 말할 수 없다. 위의 문제점들을 개선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인 2025 시즌에는 진짜 강등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게 될 수도 있다.[24]

또한 K리그1은 팀들의 전체적인 상향평준화로 이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어졌으며, 또한 선수 체급 차로 누를 수 있는 리그가 아님을 국내 축빠들에게 단단히 각인시켜준 사례가 되었고, 나아가 스쿼드의 노쇠화를 적나라게 노출시킨 이번 시즌 챔피언 울산 HD FC도, 6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었다가 부산 아이파크의 승격을 저지하며 간신히 잔류한 FC 서울도, 이번 시즌 강등 일보 직전까지 갔었다가 어렵사리 살아남은 전북도 절대로 방심해선 안 되는 상황이 되었고, 아무리 강호라도 언제든지 이 칼날을 피해가리라는 보장이 없어졌다.

이에 MGB 연대에서는 간담회 요청과 함께 김두현 감독의 퇴진과 프런트의 쇄신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김두현으로 갔다가는 다음 시즌에도 위험한 상황이 올 것이 뻔하다는 것이 팬들의 생각.

결국 12월 16일 구단은 김두현 감독과 결별했고, 여드레 뒤 거스 포옛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6. 관련 문서



[1] 사실 사람이라는 것이 완벽한 존재가 결코 아니므로 문제점 문서가 생성되지 않을 만한 팀은 없다. 다만 그 팀이 비인기팀이냐 인기팀이냐 or 기업 구단이냐 시민 구단이냐 or 성적이 좋느냐 나쁘냐에 따라서 혹은 선수단이 어느 정도냐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지 문제가 없는 팀은 잘 나가는 팀이든 못 나가는 팀이든 없다. 당장 올해도 대전, 대구, 전북, 인천 등 4팀이 강등권인데도 시즌 도중에 문제점 문서는 유일하게 전북만 생성되었단 것에서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물론 팀마다 위상과 체급, 성적, 그에 따른 기대치가 조금씩 다른 면도 없지는 않다. 어떤 팀에게는 강등을 면하고 1부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제법 선전하고 팬들도 만족하는 시즌이 될 수 있는 반면 어떤 팀에게는 그저 중상위권에서 무관이라는 것으로 팬들을 실망시킬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위기에 처한 네 팀 모두 강등권이라는 성적에 만족할 수 없는 기대치와 성적, 투자가 있었던 팀들임에도 전북에 비해 비판의 목소리가 크지 않고 문제점 문서도 작성되지 않았다. 더불어 전북은 이미 작년에도 이러한 문제점이 보여 2023년의 문제점 문서가 작성되었음을 감안할 때 전북의 현주소가 얼마나 심각하고 전북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지를 알 수 있다. [2] 한 예시로, 지난 시즌 수원 삼성 블루윙즈만 강등팀이 되었는데도 정작 강원이나 수원 FC, 혹은 5월 이후 이들보다 더 부진했던 제주 유나이티드의 문제점은 만들어지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작년의 저 세 팀이 문제가 없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없다는 점에서 이 차이가 전북, 대전, 대구만의 사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3] 다만 분위기를 빨리 다잡을 만한 베테랑 국내 감독은 이미 매물이 거의 없었다. 현재 쉬고 있는 감독 중 최용수 강원 FC에서 실패하고 해임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고, 김도훈은 전술 면에서는 뛰어나다는 호평은 있었을지언정 선수 관리 면에서는 좋지 못하단 이야기가 하도 많았던데다 국대 임시 감독 이후 2024년 말까지는 쉬고 싶다는 의사를 이미 전한 바 있다. [4] 2023 시즌 주민규와 함께 리그에서 17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경쟁을 했고, 대전에서 양발과 머리 모두 위협적이었으나 전북 합류 이후에는 그저 그런 공격수로 전락했다. [5] 흥미롭게도 바로 친정팀 CFR 1907 클루지에 복귀한 페트레스쿠는 예전 해당팀에서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 [7] 이들이 2부 수준의 기량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으나 정작 수원 팬들은 이들을 팔길 원했다고 한다. [8] 결국 서울전 퇴장 이후 주장이 박진섭으로 바뀌었지만 박진섭도 김천전 퇴장을 당했다. [9] 서포터 문제로 내내 욕먹는 수원 삼성도 선수들에게 나뒤송 부르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선수들을 달래줄땐 잘 달래주는 편이며 수원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보니 팬 서비스도 좋은 편이다. 물론 전북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수원에 비해 팬들을 두려워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는 것은 엄연히 문제다. [10] 난타전이 벌어졌지만, 이상헌의 쐐기골로 인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석패. [11] 2-0으로 앞서고 있다가 전반 40분 보아텡의 퇴장으로 흐름이 꼬이더니 후반에만 이승우+안데르손을 위시한 수엪의 공격진에 무참히 찢겨나가며 그대로 멸망했다. [12] 이날 90분까지 2-0으로 이기고 있었으나 추가시간 단 4분 만에 박재현과 정재상에게 실점하며 승점 2점을 잃었다. [13] 물론 이 경기는 양팀이 대단한 혈투를 보여주었기에 크게 비판받지는 않았다. 양팀 팬들 모두 희대의 명경기라며 서로의 저력에 감탄했을 정도. [14] 대구를 상대로 0:2에서 3:2로 역전할 때는 전북 선수단의 장점이 확실히 드러났다. 안현범과 문선민을 필두로 하는 빠른 역습과 이영재, 전병관, 김진규의 볼 간수 능력과 전진 능력으로 전반전 내내 밀렸던 경기를 완전히 뒤집는데 성공했었다. [15] 일류첸코의 골대 강타 이후 들어간 역습에서 곧바로 공격했는데 종이 한장 차이로 들어가지 않았다. [16] 특히 문선민의 돌파가 성공해 골까지 성공했더라면 2분만에 3-2로 따라잡으면서 분위기가 넘어갈수도 있었다. [17] 2018년 서울과도 비슷한 것이 구단 창단 첫 파이널 B의 불명예를 쓰고 승강 PO까지 떨어졌다. 차이점이라면 시작부터 강등권에 허덕였던 전북과는 달리 서울은 잔류권에 머물다가 마지막 2경기를 못 이겨서 승강 PO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18] 참고로 김포는 이번 시즌 K리그2 승격 준플레이오프조차 밟지 못했고 7위를 기록했다. [19] 24 시즌 K리그2 2위 아산은 조직력과 짜임새 면에서는 K리그2에서 최고라 불릴 정도로 팀이 잘 만들어져 있고, 3위로 K리그2 플레이오프를 거쳐 전북과 맞상대하게 된 서울 이랜드는 수비 쪽에서 다소 불안감을 보여주는 대신 24 시즌 K리그2 챔피언 안양보다 공격력만큼은 더 낫다는 호평을 들을 정도이며, 서울 이랜드의 감독 김도균은 이미 작년 승강 PO에서 수원 FC를 강등에서 건져낸 1부 리그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라는 점이 전북으로선 불안 요소다. [20] 그나마 부산은 2020 시즌에 K리그1으로 승격했으나 한 시즌을 못 버텼다. [21] 특히 전남의 상황은 더 안 좋은데, 다른 팀들은 그래도 한 번은 K리그1으로 돌아가봤거나 다시 안정적으로 K리그1에서 뛰고 있지만, 전남은 2018 시즌을 끝으로 강등당한 이후 아직도 K리그1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2021년 코리아컵에서 우승해서 K리그 최초로 2부리그 팀이 아챔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그게 끝이다. [22] 라이트팬들 중에서는 워낙 돈을 드럽게 안 쓰는지라 전남을 광양시민구단이나 전남도민구단으로 생각하거나 여기는 자팀팬이나 타팀팬의 경우도 가끔 있다. 하지만 포스코가 모기업인 엄연한 기업 구단이다. 포항한테 밀려서 그렇지. [23] 그나마 서울은 20/21/22/23년에 이른바 구질구질(묘하게 9위와 7위만 반복한다고) 시즌 이후에 대대적인 투자로 정신을 차리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수원은 2부에서 여러 사정이 따르면서 부진하지만 그래도 프런트와 지도자,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갈아엎으며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은 7년만에 천적 전북을 잡아냈고, 5년만에 파이널 A 진출 및 ACL권인 4위(3위 김천은 군인팀이므로 ACL 진출을 할 수 없어서 차순위에게 넘겨짐)로 마감했다. [24] 당장 수원 삼성 블루윙즈도 2022 시즌에 잔류했다고 방심하고 차기 시즌 대비를 형편없이 했다가 1년 뒤 정말로 강등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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