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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23:34:06

참수도

익시큐서너 소드에서 넘어옴
파일:external/users.wpi.edu/swordofjustice.jpg
영어: Executioner's sword
독일어: Richtschwert, Scharfrichterschwert

1. 개요2. 역사3. 형태
3.1. 각인
4. 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이름 그대로 사형집행인들이 죄인을 참수형에 처할때 쓰기 위해 만들어진 도검이다.

영어 표기인 Executioner's sword의 발음은 [ˌeksɪˈkjuːʃənə(r)]로 한글 표기는 '엑시큐셔너즈 소드'가 된다. 일본어 위키백과에서는 '処刑人の剣(처형인의 검)'으로 다루고 있다.

2. 역사

본래 중세 유럽에서는 참수형에 도끼나 평범한 도검을 사용했으나, 중세가 거의 끝난 1540년대부터 본격적인 참수용 검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1600년대에는 널리 퍼져 특히 독일 지역에서 유행하였으나, 영국에는 거의 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흔히 검으로 처형하는 방식이 더 품위 있는 죽음이라 하여 귀족을 처형할 때 사용되었다는 식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나, 별로 신분이 높지 않은 잡범들도 검으로 처형된 예가 있어서 언제나 들어맞는 건 아닌 모양. 또한 전장에서 이탈한 탈영병을 처형하는 데도 이용되었다. 어쨌든 세세한 장식이 들어가며 무게가 있는 만큼 철이 더 많이 들어갔기에 나름 보검 대열에 들어가는 무기.[1]

도끼나 월도 등 본래 참수형에 쓰이는 도구를 쓸 때는 보통 바닥이나 형틀에 엎드리게 하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지만, 참수도나 평범한 도검을 사용할 때는 일반적으로 세워놓고 횡으로 휘둘러 치는 모습을 당시나 후대의 회화에서 볼 수 있다.

유명한 앤 불린의 처형이 이런 식으로 참수도를 통해 이루어졌다. 헨리 8세가 특별히 왕명으로 당시 영국령이던 칼레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집행인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반면 메리 1세(스코틀랜드)의 경우는 도끼로 처형한데다 집행인 실력도 서툴어서 고통스럽게 죽어야 했다.

19세기부터는 훨씬 쓰기 편하고 효과적인 단두대의 출현으로 인해 참수용 검의 사용은 보기 드물어졌고, 1867년 스위스 루체른(Lucerne)에서 니클라우스 에메네거(Niklaus Emmenegger), 1868년, 스위스의 무동(Moudon)에서 엘리 프레몽(Héli Freymond)이 살인죄로 처형된 이후로 참수도의 사용 기록은 없다.

현재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게 되었지만 의 엄중함을 상징하는 상징물인 정의의 검으로써 보관되는 경우도 있으며 때문에 서양에서는 천칭과 함께 법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쓰이기도 한다.[2]

3. 형태

위에서도 나오듯이 단칼에 목을 칠 수 있는 절단력을 얻기 위해, 양손 그립에 칼날의 폭이 상당히 넓고 묵직하게 만들어진다. 칼날의 길이는 80~90cm 내외로 일반적인 롱소드 수준이지만, 이걸로 찌르기나 방어를 할 일은 없기 때문에 끝은 둥글거나 넓적하게, 크로스가드도 매우 작거나 디자인에 따라 아예 없기도 하다.

전장에서 쓰는 일반 무기는 날을 유지하면서도 가벼워야 하는 제약이 있으나 참수용 무기는 그런 제약이 없어 슬레지해머 수준으로 상당히 무겁다. 무거울수록 힘이 세지므로 목이 더 깨끗하게 잘리기 때문.[3]

3.1. 각인

특수한 죄인들을 대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검의 풀러나 칼날에 죄인의 속죄 회개에 관련된 문구나, 예수 십자가형을 당하는 모습을 상징을 새겨 장식하기도 했다.

그 예로 근세 초기 독일에서 만들어진 어느 엑시큐셔너즈 소드의 유물에는 해당 문구가 새겨져 있다.

파일:Scharfrichterschwert-ffm001.jpg
"Wan Ich Das Schwert thue Auffheben - So Wünsch Ich Dem Sünder Das Ewige Leben." (독일어 원문)
"When this sword I do lift - I wish the sinner the eternal life as gift." (영어)
"나는 이 검을 들어올릴 때마다, 죄인에게 영생이 베풀어지기를 기원한다." (한국어)

4. 매체에서의 등장

많은 창작물에서 리샤 마오가 들고 있는 것과 비슷한 대검을 든 캐릭터 혹은 솔 배드가이, 귀검사의 한손검과 비슷한 검을 든 캐릭터들을 보면 검이라고 하기에는 찌르기 전법이 불가능할 정도로 검의 끝이 둥글거나 아니면 아예 직사각형 형태로 끝이 무딘 검을 들고 나오는 캐릭터들을 간간히 볼 수 있는데 단순히 멋내기용 디자인이 아니라 이 참수도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참수도는 아까 말했듯 오로지 죄인의 목을 깨끗히 베기 위해서 만들어졌기에 찌르는 전법이 필요없고 무게력을 주기 위해서 무겁고 크게 만들었기 때문에 실존하는 참수도에서 많은 모티브를 따와서 창작물의 온갖 대검들이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이 셋의 사례뿐만 아니라 왠지 여기서도 봤는데 여기서도 본듯한 날끝이 둥글고 뭉툭한 대검의 전신격 되는 무기가 이 참수도이다.


[1] 오늘날의 교수형(경추 골절)과 달리 당대의 교수형은 목이 졸려 죽을 때까지 매달아 놓는 방식이었기에 참수가 더 인도적인 형벌이라는 인식도 있었다. [2] 사우디아라비아는 요새에도 사형 집행 시 검으로 참수하는데, 왕족같은 높은 신분의 사람일 경우 순도 100% 황금 재질로 된 참수도를 쓴다고 한다. [3] 단두대의 칼날이 무거운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4] 그렇기에 작중 엘레메르는 이 집행검을 어검술쓰듯 염동력으로 휘두르며, 플레이어도 이 무기를 입수한 뒤 그 패턴들 중 하나를 전투 기술로 사용할 수 있다. [5] 학원제에서 세츠나와 싸울 때 [6] "최강의 검: 더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국내 방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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