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의 소설가.청년층에선 아는 사람이 적고 중장년층에서 인지도가 높다. 문학성은 기대할 수 없지만 출판계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 돈 하나는 잘버는 사람이다. 재야의 이문열이라고도 불리는데 문학성이 아니라 판매량 두고 하는 말이다. 물론 문학성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이런 의미에서는 한국 대중소설계의 김성모라고도 볼수 있다) 어차피 독자층들도 딱히 문학성을 기대하고 보는것이 아니라 그런것에 신경 쓰지않는다.
2. 상세
이원호의 소설은 폭력, 섹스. 이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대표작으론 강안남자와 밤의 대통령이 있다.강안남자 시리즈는 '조철봉'을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로 중장년층에게 높은 인기를 얻어 강재섭 前 한나라당 대표와 황우여 의원(당시 사무총장)이 요즘 조철봉은 왜 섹스를 잘 안하냐는 원성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는 당시 청와대에서 강안남자의 선정성을 문제삼아 연재처 문화일보를 절독했던 것과 연관이 있다는 말이 있다. 여기자들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해서 물의를 빚었지만.
이원호는 상당히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는데, 전북대학교 섬유공학과 졸업 후 중동에서 섬유수출사업을 해 월 100만 달러를 벌었다. 하지만 걸프전으로 부도가 나서 망했는데, 빚에 쫒겨 도주하는 와중에 소설을 써서 인세만으로 빚을 갚은 기적의 사나이다. 이때의 경험 때문인지 인세를 월별로 받는게 아니라 연단위로 받는다.
젊었을적에 두번이나 문학상을 탄 사람이었기에 계속 갈고 닦아 나갔다면 문학적 소양도 제법 갖춘 작가가 되었을 가능성은 있었다. 하지만 절박한 상황속에서 문학성은 철저히 내버리고 주 타겟인 중장년층의 말초적 재미를 충족시키는데 집중하였다.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내 소설은 쓰레기라고 단언했을 정도니 문학성을 기대하지 말자.
그렇다고 해서 글솜씨가 별로냐고하면 전혀 아니다. 문학적 표현과 심상이 없을 뿐, 문체가 뚜렷하고 상황에 대한 묘사가 사실적이라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역동적인 장면도 곧잘 소화해낸다. 그저 성인관능소설이겠거니하고 보면 놀랄 정도로 몰입적인 글을 쓰며, 적어도 이쪽 시장에서는 네임벨류를 떠나 순수 실력만으로 세 손가락에 항상 꼽힌다.
직장생활, 사회생활에 치이는 30대 이상 남성들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샐러리맨 액션이 트레이드 마크. 보통 무역회사 사원 등의 설정으로 세계를 누비고 돌아다니며 다종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여성들을 섭렵한다. 카지야마 토시유키가 이런 기업소설을 썼었다. 이원호는 실제로 외국을 떠돌아다녔던 기업인이니 카지야마와는 다르지만. 좀더 노골적인 시마 과장이라고 봐도 된다.
그 와중에 별 이유없는, 혹은 '숨겨진 과거' 정도로 때우는 설정이 튀어나오며 다수의 부하세력과 (남자)추종자들을 거느리게 되며 어찌어찌 승리를 거머쥔다. 예를들어 러시아 마피아를 부하로 둔다 → 악역이 있는 서울 한복판 빌딩에 부하가 어찌어찌 갖다준 판처파우스트 3를 날려 폭사같은 전개를 자주 볼 수 있다.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아는 권총이 그것 뿐이었는지 작품내에 토카레프 권총이 자주 등장한다. 권총이 나오면 일단 토카레프. 심지어 토카레프로 저격을 하는 장면도 있다. (소련 붕괴 후, 전 세계로 밀수출된 대표적 권총이 토카레프. 나름 사실성에 기반한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이후 2010년대 극초반 도서대여점 시절 현대 갑질물의 기반이 되었다.
이 작가의 현대물 특징중에 하나로 군부가 우호세력으로 쿠테타를 일으켜 주인공을 도와주는 황당한 내용이 자주 보인다.
3. 대표작
써낸 소설이 수도 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항목이 부실한 이유는 제목만 바뀌지 똑같은 전개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농담같지만 정말이다. 워낙 많이 써내서 대필을 한다는 소문도 있다. 하지만 본인은 직접 원고지에 펜으로 소설을 쓴다고 한다.-
할증 여행
1991년 데뷔작. 일명 논픽션 무역 소설. 작가의 인생이 상당히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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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대통령
쌈마이 소설. 일본 느와르 만화들을 한국인이 소설로 쓰면 이런게 나온다. 주로 야쿠자들이 적으로 나온다. 박세원에 의하여 만화화도 되었는데, 4부에는 하나회(그 유명한 하나회다)들이 적으로 나온다. 만화는 3부(당시 제목은 '개백정')까지 나왔는데 만화 출간 당시 출판사였던 탑미디어가 부도로 문을 닫는 바람에 4부의 만화화 계획은 실현되지 못했다.
참 대단한 내용이다. 주인공 김원국의 조폭계 평정기. 이원호가 도망다니면서 쓴 내용이라 긴장감이 높다. 참고로 조폭에 대한 묘사가 참 거시기한데, 우리쪽 조폭은 무조건 정당하다. 만화판에서는 참 느끼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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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꿈
이원호 소설에 나오는 전형적인 마초, 보스 기질의 주인공 한세웅의 인생역정으로 처음에는 기업물로 나가다가 외국 나가선 기업물을 빙자한 첩보물, 2부 3부부터는 기업은 부하에게 맡기고 정치계 암투를 헤쳐나가며 결국 대통령 자리까지 해먹는다. 이원호 특유의 여자 후리기는 여전한데 일종의 진히로인인 부인 김명화가 꽤나 난잡하다. 부창부수. 인기가 좋아서 TV 광고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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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안남자 -
문화일보에서 연재.
조 철봉의 여자 후리기, 쌈마이 일대기. 이걸로 설명가능하다. 차를 팔아먹는데, 따로 영업을 뛰는 대신 여자를 후려서 판다. 조철봉이란 이름은 남자 성기가 철봉이라는 뜻( 좆+ 철봉)으로 추정된다. 완결편 해결사에서는 북한에도 가는데, 거기서 김정일 후계자와도 친구 먹는다( 김정은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남한에 와서 남한의 위대함도 가르쳐준다. 참고로 조철봉은 야쿠자와도 싸우고 국*원 관계자도 부하로 둔다. 김성모가 만화화했다. 참고로 첫째 문장은 "빼!"고, 마지막 문장은 "빼지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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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제국
SF라고 본인은 주장하는 희대의 정체불명 공상 쌈마이 판타지 소설. SF='그까이꺼 대~충 우주에서 우주전함 날아댕기면서 레이저 쏘면 되는 거 아냐?' 를 그대로 종이 위에 옮기면 등장하는, 괴작이라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작품. 작가가 대체 왜 SF라는 이름을 달고 글을 썼는지 알 수는 없으나, 뭔가 자기 세계관을 확장하고 싶었던 듯 하다. 물론 결과는 시궁창.
기존 이원호 소설 그대로의 검열삭제 액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분제가 존재하는 우주에서 낮은 신분이었던 주인공이 전 우주의 황제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물론 정치적 암투나 장렬한 우주전투 그딴건 없고 밤일만 주구장창 나온다. 직접 나서서 신민들을 하나하나 침대 밑에(?) 무릎꿇리는 우주황제.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인간을 초월한 신이 된다. 비유적인 의미가 아니다. 진짜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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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
이징옥의 난이 실패하고 여진족과 같이 있느라 살아남은 이징옥의 아들 이반이 장성 후 복수를 위해 조선에 들어온다. 그리고는 이징옥을 배신한 부하들을 죽이고 세조에게 엿을 먹인 후 뛰쳐나와 부하들을 이끌고 대금국의 황제를 자칭하며 일본먹고 명먹고 중동 싹 쓸어버린 뒤 유럽까지 먹는다. 각국의 공주와 왕비(!!)와의 검열삭제는 당연. 어찌보면 대체역사물이긴 한데 개연성 무시하고 막나가는 전개는 가히 이원호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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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문화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소설로 리베이트를 먹다 중국으로 좌천당한 서동수의 인생 역전기. 여기서 서동수는 재기를 넘어 가상 한국의 대통령이 되고,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뒤엔 거대 기업 동성의 대표로 빈국 시에라리온에 경제고문으로 취임, 기업국가 건설을 꿈꾼다. 동성이 시에라리온에 막대한 투자를 해서 사실상 국가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게 일품.
무대가 세계로 넓어진 덕에 각양각색의 혼혈미녀와의 운우지정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 참고로 여기서 서동수의 후임 한국 대통령은 서동수의 측근이나 다름없어 부르면 달려오는 존재이며, 시친핑, 리커장 등 중국 측 인사들도 서동수를 쉽사리 어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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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사
기존에 썼던 소설 '야차' 를 장편화한 소설. 당초 탑미디어에서 초판(야차)이 출간됐지만 회사가 부도로 문을 닫는 바람에 절판됐고 2010년 스토리뱅크에서 '조폭사'란 제목으로 개정판이 출간됐다. 14개 파벌을 통합한 김경철의 신화를 다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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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무협지도 썼지만 노루표 색협지에 가깝다. 잊지 말자 이원호는 30~50대 아저씨들의 무협지를 쓰는 사람이다.
윤태호와 함께 만화 『주유천하』를 일간스포츠에 연재한 적도 있다.
2012년 4월경부터 문피아에서 무협소설 냉혈자를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