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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00:05:52

이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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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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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colcolor=#fff><rowcolor=#fff> 기수 및 연도 성우
<colbgcolor=#262a59> 제1기 (1961) <colbgcolor=#ffffff,#191919> 남 김현직†, 맹관영, 이묵원, 정승현, 최응찬
김석옥, 김영옥, 나문희, 백수련, 정소희†, 최선자
제2기 (1965) 김성겸, 변희봉†, 이영달†, 전운†, 최병학, 현길, 홍성민†, 황일청
김유선, 김희숙, 유명옥†, 이수나
제3기 (1968) 김용건, 나성균, 이진성, 신충식, 한규희
김은영, 박소현, 안정현, 우문희, 정희선
제4기 (1970) 강성욱, 김기현, 박영지, 박일†, 윤지하, 이규연†, 한상혁
서영애, 송도영, 최방란, 한영숙
제5기 (1972) 김용식, 김태훈, 박태호, 전국근, 한인수, 심양홍
강미, 이명숙, 전임복, 홍승옥, 최은숙
제6기 (1974) 김명수, 이도련†, 이성, 탁재인
김성란, 김진숙, 양윤선
제7기 (1976) 권혁수, 김관식, 이인성, 이종오, 최상기
기경옥, 김순선, 김윤정, 박인숙†, 최성우
제8기 (1982) 곽대홍, 김기성, 박기량, 신성호, 장영린
박부이, 박영희, 오혜숙, 윤소라, 이미자, 이선주, 홍혜정
제9기 (1983) 김관철, 박영화, 이우신, 이윤연, 이종혁, 황윤걸
김정신, 김혜경, 이선호, 조향이
제10기 (1985) 김강산, 김동현, 김영훈, 손원일, 이승환
정미연, 황미영, 성유진
제11기 (1993) 신경택, 안장혁, 안지환, 양희문, 최원형
배주영, 우정신, 이승현, 정소영, 조예신, 주현영
제12기 (1994) 박조호, 변종필, 안종덕, 윤복성, 이진홍, 전수빈
강수진, 유은숙, 이영란, 임유진
제13기 (1996) 김영선, 김호성†, 엄태국, 이철용, 장성호, 최석필
박소라, 엄현정, 윤성혜, 정남
제14기 (1997) 김기철, 김민성, 김용준, 송준석, 이상범
김아영, 박선영, 오주연, 최수진, 한수림
제15기 (1999. 11.) 고성일, 노계현, 이상훈, 최한, 표영재
김서영, 김지영, 배정민, 이자옥, 채의진
제16기 (2002) 방성준, 이원찬, 정재헌
문남숙, 박신희, 조현정
제17기 (2004) 김두희, 류승곤, 양준건
유상우, 이민하, 한경화
CM 1기 (1973) 정명옥
김순자, 정부용, 최정양, 한순자
CM 2기 (1976) 박기량, 한대수
정숙경, 차영주, 문병례
CM 3기 (1979) 권영운, 신현식
김수희, 김춘방
CM 4기 (1983) 박홍식, 민응식, 김주형
박혜경
CM 5기 (1984)
송은주
타 성우극회: 대교방송 · 투니버스 · CBS · EBS · 대원방송 · KBS · PBC
※ 제명 및 소속을 옮기거나 은퇴 또는 사망한 성우는 취소선으로, 최고령 성우는 볼드체, 최연소 성우는 밑줄로 표시함.
}}}}}}}}} ||
<colbgcolor=#ffc0cb> MBC 성우극회 8기 성우
이선주
Lee Sun-ju
파일:LEESUNJU2.jpeg.jpg
출생 1960년 5월 23일 ([age(1960-05-23)]세)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소속 MBC 성우극회 8기 ( 프리랜서)
활동 시기 전속: 1982년 ~ 1984년
프리랜서: 1985년 ~ 현재
1. 개요2. 특징3. 논란
3.1. 관련 문서
4. 주요 출연작
4.1. 애니메이션4.2. 게임4.3. 라디오 드라마4.4. 내레이션4.5. 외화4.6. 노래4.7. 다큐멘터리4.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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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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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대한민국 성우. 1982년 MBC 성우극회 8기로 입사했으며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날아라 호빵맨 호빵맨 나루토 우즈마키 나루토로 유명하다.

2. 특징

소년부터 성인 여성까지 폭넓은 배역을 잘 소화하는 성우. 여성을 연기할 경우 주로 기가 드세고 요염한 누님 계열 연기가 정평이 나있는데, 대표적으로 울드가 있다. 소년 역의 경우 거의 대부분 열혈계를 맡는다. 특유의 장난스럽고 앳되면서도 걸걸한 톤이 특징이며 이 톤은 거의 독보적이다.[1] 10년 넘게 맡은 우즈마키 나루토가 대표적.[2] 하지만 무한전기 포트리스, 용의 전설 레전더[3], 행복한 세상의 족제비와 나루토를 거치며 필요 이상의 오버 연기가 심해졌다는 주장도 오래전부터 제기되고 있고, 이로인해 후술할 논란을 제외하고 연기에 대한 호불호가 좀 있는 편이다.

여자 성우 중에서도 특히 발성이 좋다. 더빙 작업 시 남자 성우와 마이크를 같이 쓴다고 한다. 그 덕에 소년 연기에서는 웬만한 남자 성우 이상의 힘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빙 작업을 할 때 남녀 성우들은 태성적인 성량의 차이로 마이크를 따로 쓰게 되는데 이선주는 예외적인 경우이다. 소년 역과 아줌마 역으로 잘나가는 동기 성우 이미자 성우 역시 마찬가지로 남자 성우와 마이크를 같이 쓴다고 한다. 강철의 연금술사의 어느 주부님 연기에서 이계윤 버전과 이선주 버전의 차이를 비교해보면 극중 캐릭터의 차이는 둘째 치고도 발성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헌데 이계윤도 발성으로는 투니버스 성우극회 내에서 한 샤우팅 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다만 이 성우가 이미자와 더불어 여자의 성량이라 믿기 힘든 강력한 성량을 지녔으니 어쩔수 없다. 앞서 말했듯이 남자들과 마이크를 같이 쓴다고 하니 뭐....

에너지가 남다르다 보니, 홍쇼에 출연한 지미애 성우가 이선주 성우의 목소리 에너지 + 성우 본인의 활기찬 에너지를 칭찬했다. 지미애 성우의 표현을 빌리자면 "걔는 항상 에너지가 넘쳐요. 저도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요." 라고....[4]

투니버스에서 더빙한 심슨 가족 시즌 11의 마지 심슨 역을 맡았는데 뭔가 핀트가 어긋난 캐릭터 해석으로 성우 갤러리에서 폭풍처럼 까였던 적이 있다. 오히려 EBS판의 성우인 이서윤의 평이 더 넘사벽급으로 높다. EBS 더빙판 심슨에서의 호연을 보인 캐스팅 그대로 호머 심슨 역을 맡은 이정구의 연기마저 아쉬움이 노출됐다는 걸 생각해보면 연출 문제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게다가 연기 스타일에 있어 본인의 캐릭터에 대한 해석과 이입을 최우선으로 하는 탓에 원판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마지의 경우 그 쉰 듯한 목소리가 원판 목소리의 특징인데 이선주 버전은 마지의 원판 목소리보다는 마지라는 '아줌마'에 초점을 맞추고 해석한 느낌이 강하다. 심슨 방영 전 인터뷰 영상에서도 마지라는 캐릭터를 바보 남편과 아들을 부둥부둥 끼고 사는 캐릭터로 보는 멘트를 했다.

또 같은 방송국에서 더빙한(엄밀히 말하자면 투니버스 쪽 외주) 메탈베이블레이드 미즈치 레이지도 호불호가 갈렸다. 이 캐릭터가 광기를 많이 부리는 게 특징인데 좋게 생각하는 쪽은 '광기 연기를 기본적으로 잘 살려낸 수준이 아니라 정말 무섭다', '원판보다 더 무서운 목소리다'라는 반응이었지만 안 좋게 생각하는 쪽은 '이건 레이지가 아니라 그냥 나루토잖아', '그냥 나루토가 흑막이 되었을 때 연기를 하는 것 같다', '아니 나루토고 뭐고를 떠나서 목소리가 소년이라기보다는 할머니 같다'라는 반응도 있다. 사실 나루토 이후로 다른 소년 캐릭터들을 맡을 때도 캐릭터라이징이 어떻든 항상 '뭘 해도 나루토'라고 까이는 경우가 잦다.[5]

이 점에 대해 이선주의 연기를 옹호하는 쪽[6]에서는 외화의 경우에 한해 화면과의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그 배우의 연기에 따라가야 하는 것이지만 애니메이션은 제시된 그림과 대본에 따라가야 하는 것이지 '그 원작이 만들어진 국가의 더빙본 성우의 연기'를 따라가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선주의 연기 철학은 제시된 그림과 대본, 즉 캐릭터에 충실한 연기를 훌륭한 연기로 친다고 한다. 다만 캐릭터 해석이 PD의 것과 다를 경우 PD와 토의를 해서 납득이 되면 그쪽을 따른다고 한다.[7]

그리고 음색의 폭이 상당히 넓은 성우 중 한 명이기도 하다.[8] 이선주의 연기를 다양하게 듣고 싶다면 포켓몬스터 무인편을 보라. 단역을 주로 맡았던 관계로 줄잡아 150여 명 혹은 마리의 캐릭터를 담당했다(…). 심지어 소년( 오바람 등), 소녀( 나진 등), 성인 여성( 초련 등), 토게피 같은 포켓몬들까지 모두 다 맡았다! 심지어 단역으로 간간히 성인 남성까지 맡기도 했다. 그리고 마자용의 "마자~용~"이 대 인기였다.

내레이션 쪽에서도 정평이 나 있어서 시사 관련은 저음의 착 가라앉은 무거운 해설, VJ물에서는 생활 연기가 가미된 듯한 맛깔나는 해설이 일품이다. 각종 많은 VJ물 등의 내레이션을 맡고 있어서 프로그램 방영 시간대만 알고 있다면 일주일 내내 이선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남자 성우 중에는 안지환이 이와 비슷하다. 타 극회 성우 중에서 본인과 목소리가 비슷한 성우로는 KBS 성우극회 한인숙 성우가 있다.

성우 여민정, 송준석, 정혜원이 가장 존경하는 성우로 꼽기도 했다.

3. 논란

2012년 12월 27일, 후배 성우인 임하진 성희롱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김나연, 서문석과 함께 한국성우협회 측 대변인으로 나와 피해자와 직접 대면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피해자를 몰아붙이는 말투와 임경명 실드에 급급한 태도를 보여줘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녹취본을 들어보면 듣는 내내 깊은 분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9] 녹취록 및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 참고.

위 사고의 여파 때문인지 몰라도 현재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과 한국 성우팬들의 이선주에 대한 시선은 꽤나 부정적이다. 아예 대놓고 성우계의 덜로리스 엄브리지라는 표현도 있으며[10] 심지어는 '이선주 목소리 들리면 짜증난다', '내가 나루토 PD였다면 비난 감수하고 나루토 성우 교체한다' 라는 여론이 있을 정도로[11][12] 이 경우엔 아무래도 성범죄 피해자에 관한 과거 인식을 떨치지 못한 체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대단히 부실했다고 봐야 할 듯.

그 후 3년이 지난 2016년에 오버워치에서 아나 아마리 성우로 캐스팅되었는데 안 그래도 여론이 안 좋았던 성우였는지라 인벤, 오버워치 홈페이지 등의 넷상에는 아나 아마리의 성우를 교체하라는 게시글이 빗발쳤다.

그러다가 2016년 7월 21일, 한국성우협회 홈페이지에 일련의 사태와 과거 논란에 관한 장문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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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우 이선주입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오버워치'의 신규 캐릭터 '아나'로 인해 약 3년 전에 있었던 저의 언행이 다시금 거론되면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리고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라도 그 일에 대해 스스로 다시 생각하고, 반성하고, 사과드릴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사안이 재조명된 계기가 '오버워치'를 통해서였으니만큼 우선 불편을 끼쳐드린 유저분들과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친 블리자드 코리아에 사과를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시 안 그래도 이미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태인데, 저로 인해 또 다른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 분들, 그리고 저 이선주라는 성우에 대해 실망하신 분들께 제 언행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뒤늦기 짝이 없는 사과여서 더욱 면목이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과거에 있었던 제 언행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와 해명에 앞서, 현재 진행중이고 주목받는 사안이 '오버워치'의 '아나'캐릭터 캐스팅에 관한 문제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상황인지부터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밝혀드리겠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인 7월 14일에 캐릭터 테스트를 위한 사전 공개 이후, 게임을 하시는 분들 상당수가 블리자드 코리아에 성우 교체 요청 민원을 넣었고 여론이 많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주변 지인을 통해 먼저 접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인 7월 18일에 블리자드 코리아에 자진 하차 의사를 먼저 밝혔습니다. 그런데, 7월 20일 수요일에 '아나' 캐릭터가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 출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블리자드 코리아 내부에서는 저의 자진 하차 의사와는 별도로 성우 교체 여부를 검토중이라는 답변을 들은 것 까지가 현재 상황입니다.

이제 뒤늦게나마 녹취록과 관련된 사과와 해명을 드릴까 합니다. 궁색한 변명으로만 받아들이실 수도 있지만, 송구스럽게도 저로서는 정말 진심을 다한다고 밖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 해명을 도리어 어이없어 하시진 않을까, 불난 집에 기름 붓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만, 모쪼록 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만이라도 다소 가라앉혀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이야기를 진행하려면 자연스럽게 그 날 피해자분들을 대표해서 나와주신 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텐데, 본명 공개는 당연히 안 될 일이므로, 녹취록이 공개된 곳이기도 하고 가장 활발하게 많은 분들께서 상황을 지켜봐 주신 곳인 디씨인사이드 성우 커뮤니티에서 쓰셨던 닉네임인 '현'으로 호칭하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보자면 세 가지 맥락에서 제가 질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 팬들을 상대로, 심지어 그 중에는 미성년자들도 있었는데, 이들을 향해 명백히 성희롱으로 볼 수 있는 언행을 한 성우를 제 식구 감싸기 한 것,

2. 대화를 하기 위해 나온 현 양도 피해자 중 한 사람인데, 그녀를 오히려 가해자[13]마냥 몰아세운 것,

3. 이에 대해 그간 사과는 커녕 해명조차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동안의 저는 되려 억울해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디씨인사이드에 올라온, 녹취 음성을 글로 옮겨놓은 게시글에 대해 알게 됐을 때는 '대화 당사자인 우리들 중 누군가가 정리한 것도 아니고, 내용이 잘 안 들려서 적지 못 했다는 이유로 일부 빠져서 완벽하게 옮겨 놓은 것도 아니고, 똑같은 말도 말로 할 때와 글로 표현할 때 뉘앙스의 차이가 생길 수도 있게 마련인데 현장에 나갔던 제가 보기엔 게시글은 말의 뉘앙스도 상당히 왜곡되어보이는데 이것 때문에 제가 비난을 받고 있다. 이건 네티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상당하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억울함 또한 저 자신의 관점으로만 바라본 감정이었습니다. 그 날 대화에서 제가 현 양은 물론이고 함께 참석한 동료 성우들의 말도 중간중간 끊으며 제 말만 했던 것, 이야기를 하다보니 감정이 격앙되어 공격적인 말투로 말했던 것, 그리고 현 양을 비롯한 피해자 분들도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표현한 몇몇 워딩들은 분명한 사실로 남아 있습니다. '오버워치'로 인해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나서, 제가 녹취한 음성파일을 다시 들어보기도 하고, 약 3년 정도 지나고 나니 스스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었던 듯하고, 특히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당시 피해자 분들 및 네티즌 분들과 세대적 공감을 할 만한 젊은 지인들의 생각도 주의 깊게 들으며 당시 저의 사고방식에 뭐가 문제였는지를 파악해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심적 공감과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꾸 '이 원인은 이거였고, 저 원인은 저거이지 않았느냐' 하는 식으로 추궁을 하듯 발언을 하고 '원인 제공은 당신들에게도 있다' 하는 식으로 말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임 군이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 할 지라도 자신의 언행을 분명 시인한 시점에서 사안의 핵심은 이미 양 측의 말이 일치한 셈이 되는 건데, 그럼에도 내 식구 감싸기 식으로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왜 그 당시에는 사과를 하지 않았는가'에 대해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저의 안일함과 그로 인해 시기를 지나쳐 버렸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임 군에 대해 한국성우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협회의 공식 징계 결정문에 보면 징계와 관련한 이야기 뒤에 '불충분한 사전 정보 파악과 그로 인한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피해자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라는 취지의 사과문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본문을 증명하고 싶은데, 게시글이 어디로 갔는지 저도 확인이 안 됩니다. 비록 이것이 협회 차원의 공식 발표였다 하더라도, 그 날 그 시각에 대화에 나섰고 그러한 태도와 일련의 문제되는 워딩을 말한건 바로 저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미약하게나마 사과를 표했어야 했고, 하다못해 '공식'이라는 명분 하에 사과 없이 어물쩍 넘어가는 모양새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제 때 수습에 나섰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안일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은 흐르고, 사안에 대해 성우 팬 여러분 사이에는 저에 대한 이미지와 정론이 굳어가는데, 그 와중에 느닷없이 튀어나와서 사과를 표명하자니 제대로 받아들여 지지도 않을 것 같고.... 그렇게 됐었습니다.

임 군을 제 식구 감싸기 했던 것은 상당 부분 맞습니다. 녹음실에서 평소 마주치는 임 군은 선배들에게도 싹싹하고 제 할 일도 열심히 하는 후배여서 이미지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일이 터지고 이러한 정황을 알게 됐을 때는 저도 상당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저는 동료 선배 성우이니 당연히 임 군의 주장과 해명을 먼저 들어둔 상태였고, 임 군으로부터 해명을 들었을 때는 그게 할 소리냐며 선배로서 크게 혼을 냈었지만 그러면서도 윤리 위원회에서 소명할 때는 기를 전혀 못 펴고 다니면서 사람마저 바뀐 것 같은 모습을 막상 눈앞에서 보니 측은지심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현 양과의 약속장소인 경주로 출발할 때부터 임 군에 대해 선처해 줄 것을 부탁할 생각도 가지고 대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탁하고자 했던 '선처'는 결코 임 군을 용서해 달라, 없던 일로 해달라 라는 취지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다만, 아직 법적 공방까지 일이 커지지 않았고, 저는 물론이거니와 협회 및 현 양께서도 그렇게까지 사태가 확장되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에, 아직 서로의 선에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 양과의 만남을 마치고 협회로 돌아와서 임 군은 징계를 받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록 텍스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지만, 법원까지 일이 올라가 버리면 그 땐 협회에서도 실제로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법원의 판결이 피해자 분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랬다간 피해자 분들 입장에서 상황이 엄청 꼬여버리게 되고, 이 부분을 저는 당시에도 진심으로 우려했던 부분입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이 문제를 말씀드리는 과정에서도 '피해자를 가해자 취급했다'라는 인상을 드린 듯 합니다.

'여러분이 원인 제공한 측면도 있다'라는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서 조금 더 해명을 드리자면, 두 가지 맥락에서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사건의 경위적 흐름상 당연히 피해자 여러분도 원인 제공의 빌미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과, 그보다 더 큰 이유로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비롯된 책망이 섞였습니다. 특히 현 양이 성인이 된 이후, 서울에 올라왔다가 집에 못 돌아가고 임 군에게 도움을 청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현 양의 판단이 이해도 안 됐고 안타까움도 더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같은 여성인데 어떻게 저런 식으로 말하는가', '딸이 있다면 대략 현 양 나이쯤 됐을 텐데, 저런 말이 나오나' 등의 비판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바로 그러한 맥락 때문에 그런 책망이 나왔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흉흉한데, 아무리 차도 끊기고 돈도 없기로서니, 어쩌자고 인간적 유대관계도 그리 깊지 않을뿐더러 심지어 과거에 이미 안 좋은 인상을 받은 남자를 찾아가느냐, 내가 현 양이었으면 아무리 갈 데가 없어도 거기만은 안 갔을 것이다' 라는 생각과 심정이었습니다. 그런 안타까운 심정이 앞서다 보니, 현 양이 임 군을 찾아간 경위가 뭐가 됐든, 임 군은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게 당연지사인데, 그 생각은 떠올리지 못 한 채 현 양만을 책망했습니다. 여기에는 사람의 행동 방식에 대한 제 가치관도 작용했습니다. 제 또래는 집안으로부터든 사회로부터든 '흉흉한 세상에선 여자가 먼저 조심을 해야 한다'라는 인식과 가르침을 받아들인채 자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설령 행동 가치관에 있어 제가 그런 면을 가졌다 하더라도, 조금만 더 이해하려 하고 배려하고자 했다면 잘못된 상황의 핵심이 무엇인지 생각을 못 할 부분도 아니었을텐데,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이 부분은 제 심정에 관한 부분이라, 저로서는 읽고 계신 여러분께서 믿어 주시길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시기와 계기로 보아, 저의 사과와 해명이 계산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빨리 생각을 정리하고 밝혀드리지 못 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타이밍을 놓치면 앞으로 여러분께 제 생각과 사과를 밝힐 수 있는 때는 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대로 영영 안 하는 것보다는 이제라도 사과를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저에게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 07. 21

성우 이 선 주

p.s. 제 발언으로 인해 실망하신 분들은 당사자 분들만이 아니라 이 일을 알고 계신 모든 분들이라 여겨 온라인 상에서 사과를 드리면서, 이와 별도로 저와 만났던 현 양에게도 개별적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만… 현재 온라인 상에서는 다시금 화두가 되고 있지만, 대화에 응해 주셨던 현 양께서 혹시라도 이 사안을 아직 모르고 있거나 다시 떠올리는 것 자체도 원치 않을지도 모르는데 괜히 다시 이야기를 꺼내 불편을 끼쳐 드리는 건 아닌가 해서 현 양에게 먼저 연락을 못 드렸습니다||

또 논란이 된 오버워치 아나 아마리 역할에서도 자진하차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과문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인데, 대체로 이제와서 사과하냐? 너무 늦었다 VS 이제와서라도 한 게 어디냐. 진정성 있는 자기반성이다로 갈리는 편. 하지만 이 사과문을 곱게 못 보는 사람들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를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평하고 있다.

어쨌든 반응은 제각각이지만 어느 정도 재평가를 받는 조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 일로 이선주를 다시 봤다는 사람들도 있고 사과문을 읽어보면 어쭙잖은 변명, 웃기지도 않는 자기 합리화, 사과 하는척 하면서 블랙유머로 비판 세력에 대한 돌려까기나 나는 억울하다며 징징대는 헛소리등만 늘어놓은 일명 4과문이 아니고 당시의 반성을 제대로 서술한 사과문이며 자기반성을 제대로 했다는 의견도 있으니...

한편, 블리자드 측에서도 역시 성우의 자진하차 의사와 별개로 성우 교체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한 것을 보면, 블리자드 측도 여론의 심각한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으로 국립국악원에서도 어린이도 관람할 수 있는 정기공연에 이선주를 결국 하차시키기도 하였다. @해당 조치는 뒤늦게 문화예술계에 이선주의 잘못이 알려지면서, "국립 공연단체에서 더구나 어린이도 보는 공연에 미성년자 성희롱 의혹을 받은 동료를 무분별하게 옹호한 성우를 출연시키려 했던 건 적절치 못했다." "국립 공연단체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 좀 더 엄격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라는 지적을 수용해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라 한다. 결국, 사과문을 올려서 조금이나마 인식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옛날에 했던 말실수가 본인을 가로막는다. 아나 역을 맡은 시점에서 맡았던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캐롤라이나 데이비스 역시 교체되었다.

나루토 질풍전의 나루토를 유지가 된 것에는 성우를 교체하기엔 너무 늦은 시점이고[14] 주인공인 데다가 캐릭터에 맞는 보이스로 더 라스트 엔딩 후 클립 영상을 빼고는[15] 논란 없던 연기력이라 그대로 질풍전 완결까지 함께했다. 논란에 대한 사과로 인한 이익을 좀 봤다는 의견도 있다.

논란 이후에는 노년이 된 탓인지 오버스러운 연기가 많이 줄어들었고,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 비 열혈계나 중~노년 여성 배역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2018년에는 신비아파트에서 조연으로 나왔었고 조이드 와일드의 주인공인 스톰, 너티너츠의 주인공인 켄을 맡았다. 2019년에는 명탐정 코난의 단역으로 나왔고 2021년 쿠키런: 킹덤에서 아보카도맛 쿠키역으로 게임에 복귀하였는데 제대로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미지가 완화되었다. 그리고 2021년 포켓몬스터W 매그놀리아박사를 맡으면서 22년 만에 포켓몬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고정 배역을 담당했다.

3.1. 관련 문서

4. 주요 출연작

4.1. 애니메이션

4.2. 게임

4.3. 라디오 드라마

4.4. 내레이션

4.5. 외화

4.6. 노래

4.7. 다큐멘터리

4.8. 기타



[1] 성우계에서 어떤 톤이라도 비슷한 계열의 톤이 있기 마련인데 이선주의 연기 톤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그나마 후배 성우 구민선이 허스키한 톤 측면에서 비슷한 편. [2] 나루토는 성우 자신에게 있어서도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는 캐릭터라서 강한 애착을 가지고 연기한다고 한다. 여담으로, 성우 본인의 연기톤이 원판 성우인 타케우치 쥰코와 음색이 비슷하다. [3] 비비 한정. [4] 게다가 케미가 잘 맞는 여자 성우로 이선주를 언급하기도 했다. [5] 성우는 캐릭터에 자기 목소리를 어필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캐릭터라이징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어떤 캐릭터가 떠오른다고 해서 무작정 까는 것은 좋지 않지만, 광역계가 아닌 이상, 아니 광역계여도 강수진이나 박영남, 이원준처럼 특유의 목소리 톤이 독보적으로 튄다거나 성우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매우 뚜렷한 성우들의 경우 어떻게 들어도 그 캐릭터로 들리게 돼 까이는 경우가 많다. [6] 까는 쪽은 원판 대비 목소리와 늘어지는 톤을 깠다. [7] 이 점은 거의 모든 성우가 그러하다. 자기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임해야 된다는 점에서 프로로서 당연히 요구되는 자세이다. [8] 순하디 순한 호빵맨과 열혈하고 걸걸한 나루토, 쿨시크한 줄리앙, 섹시한 누님인 울드가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믿겨지는가? 다만 2000년대 들어 나루토의 임팩트가 너무 커져서… [9] 녹취록의 명대사로는 '사귀자고 한 건 친해지자고 한 게 아니겠느냐'는 발언이 있다. 어이를 상실한 팬들은 하다 못해 "고백했다 차이면 우리 친구로 지내자고 해서 친해지자고 하는 거냐"는 드립을 치기까지 했다. [10] 실제로 해리 포터 시리즈 더빙에서 무개념 악역인 덜로리스 엄브리지 역할을 했기에 더더욱 적절한 캐스팅이 됐다. [11] 다만 나루토의 경우 캐릭터의 성격을 잘 재현한 연기를 잘 소화하면서 작품의 주인공 역할이기도 하고 이미 수 년 넘게 연기하고 있기 때문에 갑작스레 성우를 교체하는 건 무리다. 게다가 이선주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선주 말고는 마땅히 나루토에 어울리는 성우를 생각 못 하고 있으며 그리고 자기들이 듣기 싫다고 왜 다른 팬들까지 그걸 감수해야 되나 라는 의견도 있고...다만 보루토: 나루토 더 무비의 성인 나루토는 남자 성우로 바꾸길 원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그리고 정말로 성인 나루토 성우가 이호산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건 모 선례처럼 성인 남성 캐릭터에게서 여자 성우 목소리가 나오면 어색하다는 것도 한 몫 한 것 같지만 [12] 이선주는 피해자들과 같은 여자이며 12년 당시 51세로 보통 가정주부였다면 피해자 또래의 자식이 있을 나이임에도 피해자들을 무시하고 가해자를 실드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 [13] 또는 원인 제공자. [14] 보루토로 넘어가면서 이호산(극장판), 엄상현(TV판)에게 나루토 역을 물려주고 내려왔지만 그건 나루토가 10살 넘은 아들을 둔 아버지가 되어서 더 이상 여자성우가 연기할 수 없어져서지 이 사건으로 인한 강판이 아니다. 일본판처럼 성인 나루토까지 여자 성우가 연기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이선주는 성인 남성을 연기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결국 교체를 피할 수 없었다. [15] 그리고 그 클립 영상 논란도 애 둘 있는 아버지 연기를 여자 성우한테 시킨 미스캐스팅 때문이지 성우 연기를 논할 부분이 아니다. [16] 구판은 이명선. [17] 보루토 극장판에서의 성인 나루토는 이호산 / 10기부터 성인이 된 이후에는 엄상현이 맡았다. [18] 퉁퉁이를 맡은 성우 중에서 유일한 여성 성우다. 는 다 남성 성우. [19] SBS판은 손정아. 이선주 쪽이 더 평이 높다. [20] 대원방송판은 이재현. [21] 참고로 같은 역을 맡게된 타케우치 쥰코와는 같은 나루토역으로 유명하다. 나루토와 사보 둘다 라멘을 좋아하는 캐릭터라는 걸 생각하면 재밌는 점. [22] 더빙에 들어갈 무렵 끼던 안경이 제닌의 것과 비슷했다는 말도 있다. [23] 1997년 개천절 특선 만화. [24] 몇 안 되는 차분하고 소심한 소년 역할이다. [25] 그 특유의 "마자~용!" 하는 부분이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강력하게 박혀있다. 후임으로 맡은 성우들의 연기도 상당히 절륜했지만 이선주만큼은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26] 간호순보다는 주로 여경을 많이 맡았다. [27] 무려 14년만에 단역으로 재출연했다! [28] 무인편 이후 오랜만에 여경역을 다시 맡았다. [29] 역시 논란으로 인해 이소영으로 교체되었다. [30] 단 논란으로 인해 성우가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블리자드에서도 성우를 교체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이영리로 교체되었다. [31] 초창기 방영분 한정. 초창기 남성 성우는 박조호가 맡았으며, 16회(2002. 07. 21. 방영)는 김일, 정남, 변종필 성우가 맡았으며, 17회(2002. 08. 04 방영)부터 현재의 성우는 여성 성우인 홍승옥 성우와 남성 성우인 최원형 성우로 바뀌었다. [32] KBS 방영판에서는 강희선. [33] KBS 방영판에서는 김정주. [34] 2편은 전임복이 담당. [35] KBS 방영판에서는 오인실이 맡았다. [36] YBM 시사닷컴 주도 하에 MUSAI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진 단발성 더빙 영상 한정. [37] 2차에서의 성우는 홍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