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거
유에는 흡혈귀족의 나라 아바타르 왕국의 공주였다. 유에가 12세가 되던 해 그녀는 격세유전의 힘에 눈을 뜨고, 몇 년만에 당시 최강의 한 축으로 불렸다고. 17세에는 흡혈귀족 왕위에 올라, 자신의 능력을 살려 이것저것 나라를 위해 힘썼다. 유에에게는 거의 아버지같은 존재인 숙부가 있었고, 숙부 딘리드도 유에를 딸처럼 예뻐하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딘리드가 유에를 피해다니기 시작했고, 어느 날 욕망에 눈이 먼 딘리드가 유에를 괴물이라고 폄하하며 죽이려 한다. 갑작스러운 숙부의 배신에 유에는 제대로 된 반격도 하지 못하고, '자동 재생' 능력 때문에 유에를 죽이지 못한 딘리드는 유에를 오르크스 대미궁 깊은 곳에 봉인해놓는다. 유에는 딘리드의 배신에 큰 충격을 받은 채, 그대로 300년이 넘도록 오르크스 대미궁의 나락에 봉인되어있었다.2. 본편
하지메가 문지기인 사이클롭스 둘을 처리한 후 유에가 봉인되어있던 방의 문을 열고, 그때 하지메와 처음 만난다. 하지메는 이런 깊은 곳에 봉인되어있는 등 여러모로 수상한 그녀를 버리고 가려 했으나, 자신을 구해달라고 절박하게 외치던 유에는 배신당했을 뿐이라는 말을 꺼낸다. 그 말에 자신을 겹쳐본 하지메는 결국 마음이 흔들려 유에의 봉인을 풀어준다. 그리고 하지메에게 이름을 붙여달라 하는데, 유에라는 이름은 이때 생긴 것.[1] 그런데 그 직후 천장에서 전갈 마물이 내려와 그들을 덮치고, 하지메는 유에를 업은 채 필사적으로 그녀를 지키려 한다. 그런 하지메의 모습을 본 유에는 하지메에게 믿어달라고 말하며 하지메의 목덜미를 물어 흡혈하고, 그렇게 마력을 회복한 유에가 상급 마법을 날려 전갈 마물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그 뒤 하지메가 결정타를 꽂는 데 성공한다.거점으로 돌아온 둘은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자신은 갈 곳이 없다며 유에가 침울해지는데, 하지메가 자신과 함께 가자는 말을 유에에게 해준다. 그 말에 유에는 지금까지의 무표정을 무너뜨리고 정말 환한 미소를 보여주고, 그 뒤로 유에는 하지메와 딱 붙어다닌다. 둘이서 함께 오르크스 대미궁을 내려가다가 최종보스인 히드라와 대면하는데, 6개의 머리를 처리한 후 방심한 사이 나온 7번째 머리가 하지메에게 광염 공격을 날린다. 유에는 쓰러진 하지메에게 다가가 신수를 먹이는데, 그가 삼키지 못하자 자신이 신수를 머금고 하지메에게 입맞춤을 해 신수를 마시게 한다. 그리고 하지메의 돈나를 들고 히드라를 상대하는데, 근접전에 약한 유에가 고전하는 사이 정신차린 하지메가 히드라를 쓰러뜨린다.
그 후 오르크스의 은신처로 온 둘은 마법진에서 튀어나온 오르크스의 기록영상을 보며, 이 세계의 신에 대한 진실을 들은 후 신대 마법인 생성 마법을 터득한다. 그리고 서재를 탐색하다가 대미궁을 공략하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발견한 하지메가 여행 목표를 모든 대미궁 공략으로 정하고, 유에는 그런 하지메와 함께하기로 한다. 그날 밤 유에는 욕탕에서 오랜만의 목욕을 즐기던 하지메를 덮치고, 그 후 지상으로 나가기 전 두 달 동안 하지메와 둘이서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낸다.
마법진을 통해 지상으로 나간 하지메와 유에는 라이센 대협곡으로 나온다. 마물들을 학살하며 슈타입을 타고 이동하던 둘은 티라노 마물에게 쫓기는 토끼귀 소녀[2]를 만난다. 마물이 자신들에게까지 살의를 향하자 일단 하지메가 처리해주는데, 자신을 시아 하우리아라과 소개한 토끼귀 소녀가 일족을 구해달라며 귀찮게 달라붙자 하지메는 그냥 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 때 수해 안내역으로 세우자며 유에가 시아를 데리고 가자고 한다.
페어베르겐 장로 회의를 마친 후 대수 근처에 자리잡은 하지메가 하우리아 일족을 훈련시키는 동안, 유에는 마력 조작이 가능한 시아를 일대일로 훈련시킨다. 훈련의 끝에는 항상 내기를 했고, 시아가 유에에게 작은 상처라도 낸다면 시아가 하지메에게 동행을 허락해달라고 부탁할 때 옆에서 유에가 거들어주기로 한 것. 10일간 신체강화능력 및 전투능력이 월등히 높아진 시아가 마지막 날 유에에게 아주 작은 상처를 내는 데 성공하는데, 곧바로 상처를 재생하고 시치미 떼던 유에는 결국 결과에 승복하고 체념한다.
라이센 대미궁 공략 후에는 시아에게 굉장히 상냥해지며, 시아가 하지메에게 계속 어필하는 것도 어느 정도 용납해주는 관용을 보인다. 그리고 하지메가 가끔 시아에게 다정하지 못하게 굴 때에는 옆에서 '떽!'이라며 하지메를 혼낸다. 우르 마을의 식당에서 아이코 호위 기사 데이비드가 시아를 욕하자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소인배'라고 까기도 한다. 북쪽 산맥에서 윌을 구조한 후 만난 용인족 티오에게 경의를 표하며 티오의 말을 긍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뒤로 이어지는 티오의 변태적 언동에 용인족에 대한 환상이 깨진다. 티오가 마정석 반지를 보며 프러포즈냐며 좋아하는 것을 보고 변태랑 사고방식이 같았다는 사실에 불쾌한 기분을 느끼기도...
우르 마을에 6만 마물이 쳐들어왔을 때에는 중력 마법을 이용해 대량의 마물들을 순식간에 학살한다. 그 후 하지메가 굳이 시미즈를 죽인 이유를 알아채고 츤데레라고 평하기도 한다. 하지메가 시아에게 아이코를 구해준 보답을 해주겠다 할 때 시아가 첫경험을 받아달라고 하자 그가 단칼에 거절하는데, 오히려 유에가 옆에서 시아랑 해주면 안되냐고 부탁한다. 하지만 그 다음 이어지는 하지메의 말에 다시 둘만의 알콩달콩 세계를 구축한다.
휴렌으로 돌아간 후 시아가 하지메와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동안 유에는 티오와 둘이서 장을 보는데, 갑자기 건물 하나를 무너뜨리며 나타난 하지메와 시아를 보며 어떻게 데이트 하러 가서 이런 일을 벌이냐며 놀란다. 그 뒤 둘에게서 뮤 유괴 사건을 전해듣고 함께 범죄조직 '프리트호프'를 괴멸시키며, 이후 구출된 뮤를 귀여워해준다. 뮤가 하지메를 '아빠'라고 부르기 시작하자 유에 및 시아, 티오는 누가 '엄마'라고 불릴 것인가 경쟁했다는데, 뮤는 진짜 엄마인 레미아 말고는 안된다고 해서 결국 '언니'로 통합.
호르아드에 갔다가 코스케의 구조 요청에 하지메, 시아와 함께 오르크스 대미궁으로 들어가는데, 성격이 너무 차가워진 하지메를 보며 불안감을 느끼는 카오리의 심리를 눈치채고 그녀에게 비웃음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후 하지메가 소중한 존재들을 위해 행동한다는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카오리가 하지메에게 동행 선언과 동시에 고백을 하며, 유에는 그런 카오리의 선전포고를 받아주겠다며 하지메가 뭐라 하기도 전에 카오리의 동행을 받아들인다. 그 뒤 사실상 처음 나타난 연적인 카오리와 자주 투닥투닥거린다.
비즈의 도움 요청으로 앙카지 공국에 갔을 때에는 순식간에 저수지 하나를 만들어버린다. 먼저 중력 마법으로 너비 200미터, 깊이 5미터이 구덩이를 만든 다음, 거기다가 물 속성 마법 「범화랑」으로 20만 톤의 물을 쏟아붓는다.[3] 도중에 마력을 채우기 위해 하지메의 피를 빤 다음, 주변 시선 신경 안 쓰고 바로 하지메와의 딥키스를 시작해 란지의 빈축을 사기도 한다. 여담으로, 유에는 평소에도 어려보이는 모습에 반해 어딘가 요염함을 두르고 있지만, 하지메의 피를 빨 때는 온몸에서 페로몬이라도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요염함이 두드러진다고. 하지메의 피를 빤 후 키스로 이어지는 그 장면을 보고있었던 란지의 수행원들은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있었다고 한다.
그류엔 대화산 최종시련의 방에서 하지메를 기습해 중상을 입힌 프리드를 매우 증오하고 있으며[4], 마인족이 마물을 이끌고 왕도를 습격해왔을 때 프리드를 울 때까지 패주겠다고 하며 그 증오를 내비친다. 참고로 옆에서 시아는 울면서 사과해도 계속 패겠다고... 다른 종족을 하등하다고 생각하는 프리드가 유에에게는 죽이기에 아깝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전투 직전 유에를 회유하려 했으나 유에가 돌려준 대답은 「......훗,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 추남.」. 그 후의 전투에서 공간 자체를 어긋나게 하거나, 각각의 속성을 띤 다섯 마리의 용을 조종하는 등 압도적인 힘으로 프리드를 밀어붙인다. 하지만 주변 마인족들의 방해로 도망치는 프리드를 놓치고, 화풀이로 주변의 모든 마인족들을 쓸어버린 후 유에는 시아와 함께 하지메가 있는 왕성으로 간다.
그리고 둘은 그곳에서 카오리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하지만 곧바로 정신차린 후 카오리를 다시 살려내기 위한 행동으로 옮긴다. 일단 티오가 혼백 마법으로 카오리의 영혼이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시킨 후, 나중에 카오리의 몸도 수복했는데 그 때 카오리가 제지를 건다. 이왕이면 좀 더 강한 몸으로 이식시켜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 이유. 처음에 카오리가 골렘의 몸을 만들어달라 해서 하지메가 골렘 제작에 착수하려 했으나, 그는 전에 쓰러뜨렸던 노인트의 존재를 떠올린다. 그래서 유에가 심장이 뻥 뚫린 노인트의 몸을 재생마법으로 수복한 후, 그 몸에다 카오리의 영혼을 이식한다.
하르치나 수해의 대수 안에 들어가자마자 모두가 마법진으로 인해 어디론가 강제전이 되는데, 이때 유에는 하지메 일행과는 다른 곳으로 전이된다. 참고로 하지메 일행 쪽에는 가짜 유에가 있었는데 하지메에게 즉시 발각되었다. 나중에 다시 하지메 일행과 합류하는데, 유에는 고블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물론 인간의 언어도 못 내뱉고 마법도 사용 불가능해 유에라고 알 수 있을 만한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 코우키가 달려들려는데 바로 유에라고 알아본 하지메가 코우키를 날려버린다. 달려드는 코우키를 보고도 피하지 않았던 것은 하지메가 바로 알아보고 지켜줄 것이라 믿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게다가 유에가 구갸구갸거려도 하지메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모두 알아듣고 의사소통을 한다. 이를 보고 카오리는 「특별」의 자리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며 탄식하기도.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후 대미궁을 돌아다니다 대량의 바퀴벌레들과 대치하는데, 그 바퀴벌레들이 펼친 마법에 의해 하지메를 혐오하게 된다.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싫어하게 되는 등 감정을 반전시키는 마법이었고, 이 역시 대미궁의 시련 중 하나. 하지메도 유에를 혐오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알콩달콩했던 기억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라서, 그들은 금세 자신들의 감정이 반전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래서 서로를 '꼬맹이', '중2 자식'이라고 부르면서도 눈앞에 있는 사랑스러운 바퀴벌레들을 [ruby(귀여워해주러, ruby=죽이러)] 간다. 그렇게 거대 바퀴벌레를 철저히 유린하던 둘은 시련을 뛰어넘어 원래의 감정을 되찾으며, 둘은 바퀴벌레들을 섬멸한 후 공중에서 다시 알콩달콩.
빙설 동굴에서 또 한 명의 자신과 싸우다가, 그 분신이 300년 전의 일을 언급한 이후 고민에 빠진다.[5] 유에가 자동재생 능력이 있긴 해도 그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서, 당시 유에의 숙부가 유에를 계속 공격했다면 분명 그녀를 죽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숙부는 유에를 죽이지 않고 나락에 봉인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여러 정황을 되짚어보며 자신이 무언가 착각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그렇다면 숙부는 왜 자신을 봉인할 수밖에 없었는가 심각하게 고민한다.[6] 게다가 허상에게서 「모순에서 눈을 돌리며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하길 포기하고, 쭉 그의 곁에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나요?」라는 말을 듣고 불안에 빠졌던 유에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하지메를 부탁한다는 말을 옆에 있던 시아에게 한다.
그런데 그 직후 시아가 유에의 뺨을 때린다. 그리고 그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재차 확인한 시아는 드뤼켄을 들며 그 발언을 철회해달라 하는데, 유에가 그러지 않자 진심으로 유에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유에는 시아를 신뢰해서 한 말인데 그에 분노를 표출하니, 슬픈 표정을 지으며 왜 그러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시아는 유에보다도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맡긴다는 것은 그 미래에 유에가 없다는 것 아니냐고, 그런 미래를 자신이 받아들일 줄 알았냐고 절규한다. 그래도 그런 시아를 진정시키려던 유에였지만, 「만년 꼬맹이! 반편이 가슴!」이라고 이어지는 시아의 말을 듣고 빡쳐서 시아와 처음으로 진심이 담긴 싸움을 벌인다.[7]
둘은 서로를 유치하게 욕하면서도[8] 엄청난 위력으로 싸우는데, 결국엔 나중에 지쳐서 땅에 널브러진다. 그리고 유에는 슬픈 말 하지말라고, 불안하다면 같이 다 날려버리자고 말하며 훌쩍이는 시아에게 다가가,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며 사과하고 시아와 화해한다. 참고로 둘은 자각없이 어느새 카오리가 있던 방에 와있었으며, 카오리의 분신이 둘의 전투에 휘말린 탓에 카오리는 시련 격파에 꽤나 방해받았다. 그럼에도 떳떳한 태도인 유에를 보고 이번엔 카오리가 유에에게 싸움을 건다...
빙설 동굴 공략 후 변성 마법을 터득한 유에는 하지메와 함께 무언가에 고통스러워 하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그것은 신대 마법을 모두 터득한 후 머릿속에 새겨지는 신대 마법들에 대한 깊은 지식이 그들에게도 큰 부담이었기 때문. 나중에 정신차린 둘은 개념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방에 틀어박히며, 며칠 후 「원하는 곳으로의 문을 연다」라는 개념이 담긴 아티팩트 '크리스탈 키'를 만들어낸다. 그 후 슈네 설원을 빠져나온 하지메 일행은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던 프리드와 에리를 따라 마왕성으로 가는데, 그곳에 있던 마신 알브를 본 유에는 경악한다. 왜냐하면 그의 모습은, 300년 전 자신을 배신했던 숙부 딘리드였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의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유에는 자신의 기억과 일치하는 그 얘기를 들으며 점점 알브에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알브가 딘리드 본인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 하지메가 그에게 총을 쏴 제지한다. 그런데 알브는 그 직후 다시 일어나 거짓을 간파한 하지메에게 박수를 보내며 감탄하고, 딘리드가 죽을 때 유에에게 「괴로워하며 죽어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말해 유에의 정신을 흔들어놓는다. 그리고 그 직후, 에리에게 세뇌당한 코우키, 원래 있던 곳과 다른 방향에서 튀어나온 에리와 프리드, 허공에서 튀어나온 수십체의 신의 사도 등이 하지메 일행을 향해 총공격을 들이붓는다. 그 사이 유에는 천정에서부터 내려온 빛의 기둥에 갇힌다. 곧바로 모든 공격을 뚫고 유에에게 가 빛의 기둥을 부순 하지메는, 유에의 몸에 강림한 에히트에 의해 배를 뚫린다.
일단 거리를 벌리려 했던 하지메였지만, 에히트의 신언에 의해 행동 자체가 저지당한다. 최고의 육체를 얻은 에히트는[9] 그 직후 하지메 일행을 자비없이 유린하기 시작하고, 그들은 말 그대로 이 세계의 신인 에히트에게 당해낼 방법 없이 철저히 농락당한다. 그대로 하지메 일행은 전멸 위기까지 갔었지만, 그 때 유에의 정신이 에히트에게 저항한다. 당황한 에히트는 잠시 육체를 장악할 시간을 두겠다며, 에리와 프리드, 코우키 등을 데리고 신이 사는 공간인 신역으로 향한다.
그 후 신역에 있는 동안 계속 몸을 뺏긴 채 있던 유에의 영혼은, 에히트와의 전투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온 하지메에 의해 다시 각성한다. 그리고 유에는 하지메가 쏜 혈맹의 탄환의 힘으로 에히트의 영혼의 결합을 끊어내고 다시 몸을 되찾는다. 그 때 빙의가 풀린 에히트의 혼백이 둘을 방해하고, 하지메는 알브를 죽일 때 사용했던 개념을 탄환에 코팅해 에히트를 처리한다.[10] 그러나 그 후 엄청난 충격과 폭풍이 그들을 덮치고, 점점 공간에 균열이 생기며 붕괴하기 시작한 신역에 나타난 것은 방금 전까지 에히트였던, 이젠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괴물이었다.
연리의 계약으로 마력을 끌어올린 하지메와 유에는 개념마법[11]으로 에히트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붕괴하는 신역 내에서 마력이 다한 데다가 탈출 수단도 없는 둘은 모든 것을 도박에 걸고 균열 속으로 뛰어들려 하는데, 그때 눈앞에 나타난 밀레디가 하나 남은 '경계를 넘는 화살'과 회복약을 준다. 신역의 붕괴를 막고 자신도 운명을 같이 하려는 밀레디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한 후, 하지메와 유에는 지상으로 향한다. 몸을 되찾아 돌아온 유에와 세계를 구해낸 하지메는 지상의 일행들과 토터스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으며 신화대전의 막을 내린다.
한 달 후, 언제나처럼 하지메 쟁탈전을 벌이는 7명에게서 하지메를 강탈(?)한 유에는, 둘만이 있는 곳에서 하지메가 찾아놓았던 아티팩트에 기록된 영상을 본다. 그것은 다름아닌 유에의 숙부 딘리드 본인이 기록한 영상. 딘리드는 에히트가 유에의 육체를 노린다는 것을 알아채고, 평생을 유에에게 원망받을 것을 각오하고서라도[12] 배신으로 위장하고 유에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고. 300년 전의 모든 진실을 안 유에는 딘리드를 '딘 숙부님'에서 \'아버님'\으로 바꿔부르며 눈물을 흘리고, 영상이 끝난 후 하지메에게 안겨 한참을 울었다. 그 후 유에는 하지메에게 반지와 함께 프러포즈를 받는다. 그후에 바로 하지메한테 앞으로 몇개의 반지가 더 준비되어 있냐고 묻고 하지메라면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렇게 하지메가 이미 다른 히로인들을 모두 자기 아내로 삼을 결의와 각오가 되었다고 하자 "응 그래야 내 하지메지 그치만 특별의 자리는 양보하지 않아" 라고 말하며 하지메에게 키스를 한다.
3. 유에의 일기
하지메 일행이 겪었던 일을 유에 시점에서 정리한 일기장으로 되돌아보는, 비정기적 단편 에피소드.처음 유에의 일기의 존재를 알게 된 건 티오와 시아로, 둘이 씻기 위하여 탈의하는 중에 티오가 일기장을 발견했다. 그들은 남의 일기를 읽으면 매너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봐야겠다고 하며 펼쳤다. 처음 몇 장은 하지메가 은신처에서 특훈을 한 풍경, 하지메와의 밤일, 하지메와 나눈 별것 아닌 대화, 하지메와의 낮일, 하지메가 연성을 행하는 광경, 하지메를 덮친 일, 하지메의 옷 만들기에 도전한 일, 잠자는 하지메를 덮친 일, 하지메와 함께한 목욕, 하지메의 성적 취향, 하지메의 약점, 하지메의, 하지메의 하지메의ー... 열에 아홉이 하지메에 관련된 일, 또한 밀월에 관해서였다. 시아와 티오는 입에서 설탕을 토할 뻔하면서 그를 향한 사랑이 부담스럽다고 느꼈다. 티오와 관련된 이야기도 있는데, 자신이 가진 용인족의 향한 로망과 꿈을 깨뜨린 것에 '내 꿈 돌려줘!'라는 부분이 티오에게 직격탄이 된다. 그래도 시아에 대한 자신의 생각 변화 등 진지한 내용도 적혀있으며, 시아는 이 부분에서 꽤 감동을 받았다. 뮤가 하지메를 파파라고 부르는걸 보곤 자기도 하지메의 아이를 갖고싶다고 5 페이지에 빡빡하게 도배했다. 하지만 그 후 찾아온 유에가 둘이서 자신의 일기를 엿봤단 것을 알고 뇌룡 공격을 날렸다.
신화대전 후의 애프터 스토리에서도 비정기적으로 간간히 유에의 일기 에피소드가 나온다. 이때부턴 누군가가 일기를 엿보는 게 아니라, 유에가 화자가 되어 회상하는 식.
[1]
하지메는 고향에서 달을 뜻하는 단어라 하면서 이름을 붙여줬는데 이상한 것이 이 단어는 중국어로 발음은 '위에(yuè)'이다. 일어로 달의 발음은 '츠키'. 월광은 '겟코'다. 그래서 독자들 중에는 주인공이 중국인이냐며 당황하는 반응도 있었다. 다만 이 고향이라는 말이 단순히 일본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지구를 말하는 거라면 마냥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메가 마지막 대미궁을 돌파할 때가 되어서야 밝혀지는 사실로, 하지메는 '달'이라는 단어를 소재로 츠쿠요, 루나, 셀레네 등 여러 나라 언어로 이름들을 떠올리다가 어감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이 '유에'였다고 한다.
[2]
하지메와 유에는 유감토끼, 변태토끼, 실수토끼로 부른다. 이런 이름을 토끼 시리즈라 한다.
[3]
참고로 이 범화랑은 원래 조금 큰 정도의 파도를 상대에게 부딪히는 마법이지만, 유에가 사용하니 해일급.
[4]
어느 정도냐면 나중에 빙설 동굴 대미궁 공략 당시 하지메가 도월의 나침반으로 비교적 쉽게 길을 찾아내면서 프리드가 공략 과정에서 상당히 애먹었을 거라 추측하고, 상당히 근성이 있다고 평했다. 그러자 유에와 시아는 하지메에게 추남이 옮는다며 그러지 말라고 한다.
[5]
이때 유에의 본명이 아레티아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풀네임은 '아레티아 가르디아 웨스페리티오 아바타르'. 이 이름으로 검색해도 이 문서로 들어올 수 있 긴 한데 이 이름으로 검색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 다.
[6]
유에의 부모는 유에를 사랑했지만 자식을 사랑한다기보다는 흡사 무언가를 경외하듯 해달라는 건 다 해주기만 했다. 오히려 제대로 된 사랑, 즉 훈계나 명백하게 이유가 있는 제대로 된 칭찬 등을 해주던건 언제나 숙부였던 것.(당연히 이쪽이 제대로 된 양육이다. 오냐오냐하는건 지나치면 성격이 어긋나거나, 남들과 부대끼면서 상처받기 쉬워진다.) 게다가 묘하게 가신들 사이에서 퍼지던 신앙에서 숙부는 유에를 격리했다.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지 않는 이상 교회 관계자는 반드시
숙부 선에서 해결했고, 마주하게 되더라도 꼭 숙부가 합석해서 대화를 주도했다. 부모가 교육에서 신앙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할 때도
딘리드는 강력히 반발했고 유에의 교육을 도맡던
딘리드는 신앙은 일부러 가르치질 않았다. 때문에 유에는 이를 되돌아보고 숙부가 자신을 무언가에서 떼어 놓으려고 하던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7]
300년 전 일에 대한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었기 때문에 만일에 대비해서 한 말이었는데, 그걸 왜 몰라주냐는 서운함도 있긴 있었다.
[8]
「만년 발정 흡혈귀」, 「색녀 토끼」, 「변태」, 「오줌싸개 토끼」, 「누가 300살 아니랄까봐」, 「추하게 늘어진 젖퉁이」 등... 나중엔 할 말이 다 떨어져서 「유에 씨는, 어, 어어...... 이 바보~! 바보~!」, 「......
시아는, 시아는...... 바보~!」라고 한다. 이런 유치한 말을 하면서 정작 전투는 정말로 치사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제일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9]
유에의 육체에 강림한 에히트가 유에를 자신의 무녀라고 말하는데, 유에의 천직 '무녀'는 신의 그릇으로서 적성이 높다는 의미였음을 알 수 있다. 천직 자체가 일종의
복선이었던 셈.
[10]
이때 하지메가
에히트에게 가르쳐주는데 자기가 신죽이기의 개념을 만들수 있을리가 없고 알브가 죽은 건 자기를 화나게 해서라고,그말을 듣고
에히트는 자기 또한 신이라서 죽는게 아니고
하지메의 역린을 건드려서 죽는다고 깨닫고 엄청난 굴욕을 느낀다.
[11]
상대가 이때까지 여기저기 흩뿌리고 다녔던 고통을 한순간에 그대로 돌려준다는 개념이 담긴 탄환.
에히트의 경우 몇천 년, 또는 만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에히트 본인에 의해 농락당한 토터스의 모든 사람들이 받은 고통을 그 한순간에 돌려받은 셈.
[12]
진실을 밝힐 것도 생각했지만
에히트를 확실하게 속이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고서라도 유에가 계속 살기를 원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