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점을 경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구현숙 작가의 화려한 최근 작품들을 보면 왠지
막장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일단 등장인물들의 기본 설정만 봐서는
막장 느낌은 나지 않는다. 1화부터
결혼식에 경찰이 난입해서 신랑을 체포해 가는 장면 때문에 다짜고짜
막장 드라마라는 말도 나왔지만, 바로 뒤에 충분히 배경이 설명되었기에 단순히 이것만으로는 막장 드라마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은근 막장 분위기를 솔솔 풍기는 것만큼은 부정할 수가 없는 사실이다.[4] 그래도 작가의 전작들과는 다르게 분위기는 대체로 가벼운 편이다.[5]
다행히 요 근래 나왔던 드라마들 중에서는 제일 막장도는 적었으며, 엔딩도 비교적 깔끔하게 끝났다.
KBS 2TV 주말 드라마답게
노인들 입맛과 판타지에 철저하게 맞춰져 있다. 중장년 여성 시청자층이
TV를 주로 보는 시간대의 주말 드라마인 만큼 그들이 선호하는 대가족적 요소가 존재한다.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가족간의 식사장면, 식탁을 가득 메우고 들러앉은 가족들, 장성했지만 노인들 말에 껍벅 죽고 순종하는 자녀들, 결혼 못하는 자식이 아니라 내 자식 좋아서 결혼하겠다는 상대가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벌어지는 행복한 고민 등 노인들이 좋아하는 요소와 판타지가 가득하다. 특히 연실의 캐릭터는 억지 약혼임에도 예비 시어머니 경자를 모신다든가, 예물은 필요 없고 부모님을 모시겠다는 각오를 한다든가, 엄연히 월계수에서 일하는 테일러임에도 가사일을 걱정한다든가 하는 모습이 전형적인 현모양처 상이다.
11회에서 나연실이 이동진한테 주정부리며 요즘 단발머리가 대세인거 모르냐고 따지는데 정말로 요즘들어 유독 단발머리를 한 여자 연예인들이 많다.
2016년 11월 20일 방송분(26회)에
SBS의
시크릿 가든 주제곡들 중 하나인 '나타나'가 나왔다. 시국을 생각하면 의미심장.[6][7] 그리고 다음에 한번 더 나왔다.[8]
러블리즈의
Ah-Choo가 자주 나온다. 특히 강태양X민효원 커플 파트에서 나왔다.[9] 덕분에 '아츄커플'이란 이명이 있다. 이것의 영향인지 12월 3일 방영된 29회에서 러블리즈
멤
버
들
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12월 18일 방송분에는
안녕이 나왔다. 52회에서는 이 커플의 결혼식으로 끝나면서 엔딩곡으로 '
Ah-Choo'가 깔리기도 했다.
카메라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서 흔들리거나 무브가 묘하게 어색하다든지, 등장 배우들 화장이 지워졌다든지의 제작환경이 왠지 열악해보이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많다.
나연실이 유독
눈물이 많은 편이다.[11] 잘 보면 보통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본인 감정이 어떻든 눈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만술네 가족이 효자로 9길에 산다는 설정이지만, 실제 동네와는 다르게 환경은 낙후된 편이다.
미사어패럴 하청업체 직원들이 은숙의 집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주거지역에서의 시위는 집시법상 불가능하다.
정치풍자가 상당히 많다. 배삼도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습니다. 라고 말하며 박근혜 게이트 당시의 김기춘 언행을 재현하고, 배삼도가 건넨 비아그라를 본 성태평이 "아~ 그 높으신 분들 산에 갈 때 먹는 거요"라고 말해 청와대의 변명을 풍자했다.
31회에서 오영은이 운영하는 베이커리가 나오는 장면을 자세히 들어보면
트와이스의 'TT'가 나온다.
12월 18일 34회의 결혼식 씬에서 이동진, 배삼도, 성태평, 강태양이 축가를 부르는 씬이 나온다. 이들 중 성태평 역을 맡은 최원영은 캐릭터 설정 상 가수로 나와서 노래 연습을 해서 가능하고, 이동진과 강태양의 경우 이 캐릭터들 역할을 맡은
이동건과
김현우가 원래는 가수였기에 잘 부르는 걸로 생각할 수 있다.
38회 후반부에서 민효원이 강태양을 응원하는 부분에서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가 살짝 나왔다.
41회에서 성태평이 이동숙과 함께 빙어 축제에 갔는데 사람들이 많지 않은 걸 보고 성태평이 요즘 축제 보러 올 상황이 아니라 말한 것은 요즘 촛불집회나 AI 등의 흉흉한 상황을 가리킨다.
41회에서 성태평이 라면에 빙어를 넣으며 '빙어야, 왕빙어야'라고 흥얼거리는 건
윤종신의 '팥빙수'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41회에서 이동숙이 빙어 넣은 라면을 끓이고 국물을 맛보고
국물이 끝내준다고 말한 게
김현주의 유행어를 패러디한 걸로 보인다.
42회에서 강태양과 민효원이 점집에서 자신들의 운세를 보는 장면에서
해리 포터의 BGM이 흘러나왔다.
이동진X나연실 커플을 이동진의 '진', 나연실의 '실'을 따서 '진실커플'이라는 이명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으며 53화에서 나연실이 다니는 입시학원 이름이 진실학원이어서 진실커플의 팬들에게 깨알같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배삼도X복선녀 커플에게도 '삼선커플'이라는 이명이 있다.
이동진, 배삼도, 성태평, 강태양이 나연실을 구하려 하는 씬에서 홍기표의 건달들이 자신들을 누구냐고 따지자 배삼도가 자신들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라고 받아치는 장면이 나온다.
극 중 언급된 최곡지의 남동생 최곡남에 관한 이야기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떡밥이었다. 최곡지가 한은숙과 다투면서 자기 동생이 한은숙 때문에 죽었다고 주장하는데[14] 이에 대한 자세한 경위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얘기가 나올 때마다, 민효상이 곡지를 보면 움찔하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이 떡밥이 드라마의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도 무방했겠지만 이는 김영애의 건강이 악화되어 원래 종영인 50회에 하차해야 했는데 드라마가 54회까지 가는 바람에 더 이상 곡지가 등장하지 않게 된 탓에 회수하지 못한 떡밥이다.
한은숙의 호칭이 미스 고인 걸로 따지면 이름은 고은숙이라는 것인데 어째서 한은숙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는 지 의문이었다.
한은숙이 과거에 월계수 양복점에서 일한 적이 있었고 업무상 문제가 일어났는데 밝혀지지 않았다. 결국 한은숙과 관련된 떡밥들은 마지막까지 하나도 풀리지 않았다.
복선녀가 꾼 돼지꿈이 정확히 무엇을 암시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냥 성태평에게서 가져간 복권의 당첨 꿈이였을수도 있다.
배삼도 & 복선녀 커플 사이에 어째서 오랫동안 아이가 없는지가 의문이다. 만약 삼도의 첫사랑 오영은의 아들이 삼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면 이 떡밥은 맞춰지겠지만, 그 얘기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고 46회에서 오영은이 시어머니의 병 간호를 위해 이사가면서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됐다.
이동숙이 두 번씩 재혼했던 사연과 김다정이 정확히 어느 남편 때 갖게 된 건지도 아직 상세히 밝혀진 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은 32회에서 밝혀졌다! 첫 번째 남편(다정의 친부)는 결혼한 지 1년 만에 사고로 죽었고[15], 두 번째 남편은 결혼 1년차에 남편의 사업 문제로 가족이 망하는 바람에 이혼을 당했다고 한다.
극 중, 전화할 때 목소리만 남기는 강태양의 동생인 강태준도 드라마 끝까지 등장하지 않았다.[16]
복선녀에게 치매 플래그가 있었다. 매화마다 빼먹지않고 복선녀가 무언가를 자꾸 깜빡하는 등의 장면이 계속 나온다. 심지어 37회에서는 가스불을 안끄고 나가 집안을 태울 뻔했다. 본인과 주변인물들은 배삼도 때문에 정신이 없다는 식으로 항상 아무렇지않게 넘어가는데, 이게 정말로 치매쪽 스토리로 갈지는 의문이었지만 다행히 무사히 넘겼다.
홍기표가 나연실의 아버지한테 신장을 떼어준 경위가 의문이었는데 46회에서 이것이 사기로 드러나면서 차후 홍기표의 캐릭터성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 기표는 연실에게 계속 집착을 하기는 하지만 결국 미련없이 연실을 떠난다.
성태평을 지원해주는 기획사 대표의 정체가 의문이다.[17] 이후 50회에서 태평의 옛 연인임이 밝혀진다.
고은숙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 아줌마의 정체도 의문이다. 51회에서 민효주에게 휴가를 받은 후, 평소의 모습과 달리 한 카페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해 가정부 아줌마에게도 비밀이 있나 시청자들은 궁금했지만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1]
기존 50부작에서 4회 연장. 그러나
김영애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남은 4회에 출연하지 못했다.
[2]
어셈블리,
드라마 스페셜 - 예쁘다 오만복, 나에게로 와서 별이 되었다 등을 연출.
[3]
불굴의 며느리,
전설의 마녀,
백년의 유산 등을 집필.
[4]
단순한 막장이 아니라, 갈등이 드러났다는 뜻이다. 주인공의 갈등은 원래부터 존재했다.
여주인공의
남편은
조폭에
스토커라서, 순순히 말을 들을 놈이 아니다. 그러니 이런 혼란은 필연이다.
[5]
전체적으로 보면 양심적이고 소시민적 공동체와 비양심적이고 힘가진 공동체의 충돌이 잘 드러난다. 당연히 주인공 공동체는 소시민적이고 양심적 공동체다.
[6]
시크릿 가든은
SBS 드라마이기 때문에 일부러 선곡하지 않는 이상 틀 일이 없다.
[7]
뱀발로, 그 장면에서 현우에게 쓰러지며 안긴
박준금은 시크릿 가든에서 주인공 김주원(
현빈)의 어머니 문분홍 역으로 출연했었다. 다행히(?) 여기서는 그만큼의 돈지랄하는 어머니는 아니었다.
[8]
1년 후
학교 2017 5회에도
MBC의 드라마인
하얀거탑의 주제곡 'B Rossette'가 나왔다.
[9]
이동진X나연실 파트에서도 한 번 나온 적이 있다.
[10]
다만
이전에 나왔던 드라마에서 했던 삽질과 비슷하긴 해도 극중 오현경이 맡은 캐릭터는
그 캐릭터랑 완전 다른 캐릭터고 재산을 빼돌린 경위도 약간 다르니 오해는 말자.
[11]
42회에서 이동진이 대놓고 울보라 할 정도다.
[12]
태양의 후예의 송송부부 이후 드라마를 통해 연인이 되어 결혼한 후, 이혼을 한 두 번째 커플이 되었다.
[13]
췌장암이 악화되면서 2017년 4월 9일 별세했다.
[14]
극 중 대사를 보면 곡남이 은숙을 좋아해 은숙이 지내는 자취방 앞에서 밤새도록 기다렸다고 한다. 하지만, 은숙은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곡남이 자기 혼자 짝사랑한 것이라고 한다.
[15]
이 때 김다정은 유복자였을 확률이 높다.
[16]
현우가
이전 작품에서도 설정상 남동생이 있는 캐릭터로 나왔으니 아마도 그 캐릭터의 동생 역을 맡은
최성민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지도 몰랐지만 그냥 끝났다.
[17]
성태평이 또 사기당하는 것은 아닌지.
[18]
사후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