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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22:05:36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2019-20 시즌/1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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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2019-20 시즌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 4라운드 5라운드 6라운드[1]

[1]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시즌 조기 종료.

1. 경기 결과
1.1. 10월 5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 패배1.2. 10월 12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 패배1.3. 10월 13일 서울 삼성 썬더스 : 패배 1.4. 10월 18일 안양 KGC인삼공사 : 승리1.5. 10월 20일 전주 KCC 이지스 : 승리1.6. 10월 22일 창원 LG 세이커스 : 승리1.7. 10월 25일 원주 DB 프로미 : 패배1.8. 10월 27일 부산 kt 소닉붐 : 패배1.9. 10월 30일 안양 KGC인삼공사 : 패배1.10. 11월 2일 서울 SK 나이츠 : 패배
2. 1라운드 총평

1. 경기 결과

1.1. 10월 5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 패배

10.05 (토) 15:00 울산동천체육관
팀명 1쿼터 2쿼터 3쿼터 4쿼터 합계
<colbgcolor=#dcdcdc,#222222> 울산 현대모비스 14 16 28 23 <colbgcolor=#dcdcdc,#222222> 81
인천 전자랜드 25 20 18 25 88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하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현대모비스는 4천여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문태종의 은퇴식으로 시즌 일정을 시작했다. 개막전 상대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전자랜드. 게다가 전자랜드가 머피 할로웨이와 함께 영입한 두번째 외국인 선수는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의 통합우승을 견인한 섀넌 쇼터였다. 이 날 현대모비스는 쇼터에게 함께 따낸 우승반지를 전달했다.

현대모비스의 올 시즌 첫 득점은 함지훈의 자유투 득점으로 시작했다. 초반 전자랜드를 상대로 앞서는 듯 했으나, 전자랜드의 김낙현 박찬희에게 연속된 3점 허용으로 격차가 벌어졌는데, 여기에 쇼터의 활약으로 점수차가 상당히 벌어진채로 1쿼터가 종료되었다.

2쿼터에도 전자랜드의 공격은 매서웠다. 여기에 현대모비스의 고질병인 잦은 턴 오버까지 겹치면서 점수차는 좀 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15점차로 전반이 종료되었다.

현대모비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 주장 양동근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좁힌 현대모비스의 추격은 계속되었고, 중요한 순간에는 양동근이 있었다. 계속해서 슛난조를 보이던 이대성도 조금씩 슛이 맞아 들어가면서 턱 밑까지 쫒아왔지만, 전자랜드의 포워드 진의 공격도 매서웠고, 결국 개막전을 패배하고 말았다.

국내 최고참 선수인 오용준은 35분 출전으로 팀내 최장 시간 출전했고, 라건아는 23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로 시즌을 시작했다. 새내기 자코리 윌리엄스도 13분 출전에 10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만큼, 전망이 어둡진 않다. 그런데 정작 전자랜드에서 4억이나 들여 영입해온 김상규는 부상으로 앤트리에 조차 들지 못했다. 울산이 고향인 전자랜드의 전현우는 10득점을 기록했다.

1.2. 10월 12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 패배

10.12 (토) 17:00 고양체육관
팀명 1쿼터 2쿼터 3쿼터 4쿼터 합계
<colbgcolor=#dcdcdc,#222222> 고양 오리온 13 14 25 17 <colbgcolor=#dcdcdc,#222222> 69
울산 현대모비스 17 19 12 14 62

현대모비스는 개막전 이후 일주일이나 경기가 없는 공백기를 가졌다. 그 사이 오리온은 3연패로 침울한 상황이었다. 양 팀 모두 첫승 신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게다가 오리온은 외인 마커스 랜드리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라 조던 하워드만 뛸 수 있는 상황이고, 현대모비스도 오용준, 이대성이 모두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고 말았다.

1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현대모비스의 흐름이 더 좋았다. 오리온은 초반 야투율 부진으로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다가 허일영의 3점 성공 이후 집요하게 현대모비스를 쫒아갔다. 현대모비스도 조던 하워드를 박경상과 김수찬이 전담 마크하며, 좋은 수비를 보였으나, 팀 전체적으로 야투율이 너무도 부진했다. 배수용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으나, 득점력은 너무나 부족했고, 함지훈도 득점에서 실책이 많았다. 양동근 라건아만이 득점다운 득점을 보이면서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달아나지 못하다가 오리온의 허일영의 3점슛과 장재석의 활약에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3쿼터부터 현대모비스는 극심한 득점 가뭄에 실달리면서 턴 오버까지 주구장창 쏟아지면서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 경기부터 현대모비스의 외곽슛 성공률이 너무도 부진한 모습이다. 이 경기에서 현대모비스가 성공시킨 3점슛은 6개인데, 오리온의 허일영이 혼자서 5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최지훈은 오픈 찬스를 모두 날려먹는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성과 오용준이 다음 경기에도 못 나오는데 설상가상으로 고양 원정 이후, 울산 홈 경기를 연이어 치러야하는 백투백 일정의 피로함까지 생각하면 현대모비스의 다음 경기 전망도 어두워 보인다.

1.3. 10월 13일 서울 삼성 썬더스 : 패배

10.13 (일) 17:00 울산동천체육관
팀명 1쿼터 2쿼터 3쿼터 4쿼터 합계
<colbgcolor=#dcdcdc,#222222> 울산 현대모비스 22 20 16 12 <colbgcolor=#dcdcdc,#222222> 70
서울 삼성 12 22 16 21 71

연패에 빠진 두 팀의 맞대결이다. 현대모비스와 삼성 모두 백투백 일정으로 치러야 하는데, 주전 선수들의 연령대와 출전 가능 여부를 보면 삼성이 조금 유리하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골밑, 함지훈의 미들라인, 박경상의 외곽을 활용한 공격 라인으로 삼성을 따돌렸다. 극심한 외곽슛 부진에 시달리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박경상이 높은 3점슛 적중률로 쫒아오려는 삼성을 계속 따돌렸다. 라건아는 계속해서 골밑 득점과 빈칙을 따냈고, 바깥으로는 박경상의 외곽슛이 자리 잡았고, 그 사이를 함지훈이 받여주면서 현대모비스가 이길 것만 같았다. 하지만 경기 후반, 부상으로 교체 라인업이 부실한 현대모비스는 배테랑들이 30분을 넘게 뛰어야만 하는 약점에 노출되면서 야투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사이 삼성은 김준일 미네라스를 내세워 턱 밑까지 추격한다. 그리고 마지막 1분, 리드를 빼앗긴 현대모비스는 자유투를 하나씩 놓친 것이 화근으로 다가오면서 주전선수들의 체력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3연패에 바지고 말았다.

삼성은 초반 미네라스의 야투율이 부진하면서 끌려갔으나, 2쿼터 문태영의 활약으로 조금씩 추격의 불씨를 지피더니 김준일의 활약과 미네라스가 살아나면서 종료 1분을 남기고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삼성은 이 경기를 승리하면서 3연패를 끊었고, 현대모비스는 개막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박경상을 필두로 외곽슛이 살아나는 듯 보였으나,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급히 2군 선수들을 끌어올렸으나, 기존 선수들의 출전시간 분배를 좀처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라건아도 30분을 넘게 계속 뛰면서 야투율이 떨어지는게 눈에 보일 지경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은 다음 주는 되어야 돌아오고 김상규는 복귀가 불투명하고 했으니, 당장의 전망은 계속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1.4. 10월 18일 안양 KGC인삼공사 : 승리

10.18 (금) 19:00 안양실내체육관
팀명 1쿼터 2쿼터 3쿼터 4쿼터 합계
<colbgcolor=#dcdcdc,#222222> 안양 KGC 26 21 14 15 <colbgcolor=#dcdcdc,#222222> 76
울산 현대모비스 17 29 15 16 77

라건아, KBL 통산 7,100득점 달성[1]

지난 13일. 삼성과의 경기 종료 후, 농구공을 차는 비신사적인 행동과 SNS에 심판의 판정에 대한 비방의 글을 올린 라건아에 대해 200만원의 벌금이 내려졌다.

또 다시 연패에 빠져있는 팀 간의 맞대결. 현대모비스는 이제는 1승을 따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때다. 다행히 이대성, 김상규, 오용준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스쿼드는 탄탄해졌다. 하지만 에이스 라건아가 초반 야투 부진에 빠지면서 안양에게 연속 득점을 내줬다. 안양은 1쿼터 브랜든 브라운의 활약으로 현대모비스를 크게 앞서갔으나, 2쿼터부터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추격의 발판을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변준형의 득점력이 빛을 발휘하면서 현대모비스에게 좀처럼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한편 부상에서 복귀한 이대성과 김상규의 알토란 같은 활약 속에 3쿼터까지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투 성공률은 안양, 3점 성공률은 현대모비스가 높았다. 후반에는 턴 오버가 속출했는데, 이 날 양 팀 도합 20개의 스틸이 나왔으나, 턴 오버로 인한 스틸의 스틸의 연속이라 양팀 팬들은 헛웃음만 나올 지경...현대모비스는 자유투 성공률이 44%에 그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심지어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U파울 자유투 2개를 이대성이 모두 놓치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양동근의 천금같은 연속 3점슛이 없었다면 첫승은 어려웠을 것이다.

이 날 경기의 관건은 4쿼터였는데, 양 팀 모두 뭘 잘못 먹었는지 온갖 턴 오버와 파울, 심지어 U-파울까지 나눠가졌다. 오세근의 연속 턴 오버와 전반적으로 부족했던 외곽슛 성공률이 안양의 발목을 잡았다. 안양의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 6연패의 순간이다. 반대로 현대모비스는 안양 원정 6연승 기록을 세우고 소중한 시즌 첫승을 따냈다.

겨우겨우 시즌 첫승을 따낸 현대모비스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여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김상규가 첫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현대모비스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라건아는 21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 기록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초반 부진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오늘 복귀한 부상 선수들의 출전시간이 조금 길어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1.5. 10월 20일 전주 KCC 이지스 : 승리

10.20 (일) 15:00 전주실내체육관
팀명 1쿼터 2쿼터 3쿼터 4쿼터 합계
<colbgcolor=#dcdcdc,#222222> 전주 KCC 19 16 21 13 <colbgcolor=#dcdcdc,#222222> 69
울산 현대모비스 21 21 20 13 75

라건아, KBL 통산 4,000리바운드 달성[2]

오랜 절친 유재학 감독과 전창진 감독의 시즌 첫 맞대결. KCC와 현대모비스 모두 1쿼터에 백업라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KCC의 조이 도시는 1쿼터만에 1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1쿼터 이후 더 이상 기용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김수찬이 3점슛 2개를 포함한 8득점, 여기에 서명진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KCC를 조금씩 앞서 갔으며, 여기에 자코리 윌리엄스가 짧은 출전시간 대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양팀 모두 전원 교체로 2쿼터를 시작했고, 팀의 핵심 주전들이 맞붙으면서 진정한 징검다리 승부가 펼쳐졌다. KCC는 송교창, 이정현, 리온 윌리엄스가 주요 득점원의 역할을 했으며, 현대모비스는 라건아, 김상규, 함지훈이 득점원이 되었다. 리온 윌리엄스는 라건아와의 맞대결에서 잘 비벼주었으나, 송교창은 함지훈을 맡으면서 빠르게 지쳐갔다. 특히 KCC는 3쿼터까지 3점슛 성공률이 0%였을 정도로 외곽슛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니 던지질 못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야투를 3점슛으로 상쇄하며 KCC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이대성, 양동근, 오용준, 김상규에 이르는 여러 선수들이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내외곽을 아우르는 공격패턴을 선보였다.

KCC의 이정현은 팀의 에이스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었으나, 이정현 혼자서 현대모비스를 상대할 순 없는 일. 마지막 4쿼터에서 송교창과 이정현이 퍼지면서 승부는 점점 현대모비스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KCC는 현대모비스에게 패하고, 이정현은 KBL 연속 출장 385경기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경기를 아쉽게 패배로 장식하고 말았다. KCC의 패배 요인은 이정현과 송교창 등 에이스 선수들의 능력은 대단하지만, 그 선수들을 받혀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다가왔다. 즉, 이정현과 송교창, 외국인 선수들의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송교창이 함지훈을 수비하다 퍼지면서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는 모습만 봐도 답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2연승을 달리면서 초반 연패를 조금씩 씻어내고 있다. 김수찬과 김상규의 활약이 빛났던 가운데, 함지훈도 제 몫을 제대로 해냈다. 오용준도 나이를 잊은 스틸과 연속 3점슛으로 활약했다. 다만, 오늘 자유투 성공률이 37%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심지어 천하의 양동근과 라건아 조차 2개 모두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여담으로 아이라 클라크가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졸고 있는 모습을 전국에 전국에 생중계 했다.(...) 자는게 아니라 생각하는 거라며 중계진이 애써 포장했다만 누가봐도 졸고 있었다...

1.6. 10월 22일 창원 LG 세이커스 : 승리

10.22 (화) 19:00 울산동천체육관
팀명 1쿼터 2쿼터 3쿼터 4쿼터 합계
<colbgcolor=#dcdcdc,#222222> 울산 현대모비스 12 17 17 16 <colbgcolor=#dcdcdc,#222222> 62
창원 LG 13 16 10 18 57

3연패 뒤 2연승 중인 현대모비스와 5연패 뒤 2연승 중인 LG가 만났다. 김동량은 LG 이적 후, 첫 친전 방문 경기가 되었고, 비록 5반칙 퇴장 당했지만 10득점 5리바운드로 현대모비스에 비수를 꽂는 활약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KCC전 때와 마찬가지로 주전들의 체력안배를 위해 1쿼터에 식스맨들을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LG는 이 상황에서 최대한 득점을 많이 올려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그런데 이 식스맨들이 지난 KCC때와는 달리 심하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심각한 득점 부진에 빠졌다. 특히 경기 시작 30초만에 파울을 3개나 내주면서 불리한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버렸다. LG는 이 틈을 타서 최대한 득점을 많이 올려야 했었지만, LG도 슛 안 터지는 상황은 매한가지였다.(...) 결국 유재학 감독은 5분만에 라인업을 싹다 고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라건아 캐디 라렌에게 밀리면서 1쿼터 3득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2쿼터부터는 함지훈이 LG의 수비에 고전하는 사이, 김시래와 외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LG가 조금씩 앞서가는 듯 싶었지만, 라건아가 조금씩 올라오면서 29점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3]

3쿼터 4분30초부터 LG는 현대모비스의 수비에 묶여 무득점에 그쳤다. 김시래가 점점 지친 모습을 보이더니 좀처럼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그러나 4쿼터 초반 현대모비스의 실책과 LG의 연속 득점으로 현대모비스의 7점차 리드가 무산되면서 분위기가 넘어가나 싶었으나, 이대성의 센스있는 패스를 받은 라건아의 호쾌한 덩크가 터지면서 쉽게 어느 한족으로 분위기가 쏠리진 않았다. 김시래는 밴치에 교체 사인을 계속 보냈으나, 접전 상황에서 마땅히 교체할 카드가 없는 LG는 김시래가 울며 겨자먹기로 계속 뛰어야 했다. 그 사이 조용하던 함지훈이 살아나면서 4쿼터 후반 마침내 현대모비스가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LG의 정희재가 3점슛을 꽂으면서 유재학 감독의 작전에 먹칠을 했으나, 라건아와 함지훈이 계속 자유투를 따내면서 상황은 뒤집히지 않았고,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은 실패했으나 라건아가 천금같은 마지막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순간, 승부가 결정났다.

시즌 첫 홈 승리를 신고한 현대모비스는 3연승 질주했고, LG는 김시래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극도로 부진했던 자유투가 잘 들어간 대신, 3점슛이 좀처럼 들어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소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완해야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1.7. 10월 25일 원주 DB 프로미 : 패배

10.25 (금) 19:00 원주종합체육관
팀명 1쿼터 2쿼터 3쿼터 4쿼터 합계
<colbgcolor=#dcdcdc,#222222> 원주 DB 15 20 19 23 <colbgcolor=#dcdcdc,#222222> 77
울산 현대모비스 17 17 16 13 63

김종규, 김태술, 김민구를 모두 품고 새로운 DB산성을 쌓은 DB는 2017-18시즌 원주 홈 전패, 2018-19 시즌 6전 6패의 굴욕을 씻어내기 위해 벼르고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DB 원정 전승 신화를 이어가면서 연승기록을 이어나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는 일방적으로 DB에게 이끌려 갔다. 윤호영 김종규, 치나누 오누아쿠로 이어지는 새로운 동부산성을 라건아 함지훈만으로 뚫기는 어려웠다. 결국 선택지는 외곽슛이었는데, 그렇게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저득점 경기가 계속되고 있는데다가 오늘 경기는 야투 성공률이 36% 밖에 안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연승가도를 달리던 1위팀 DB를 상대로 식스맨들을 기용하기 힘들었는지, 초반부터 베스트 라인업을 들고 나왔지만, 양동근이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턴 오버가 많아지면서 리드를 가져가지 못했다. 게다가 김민구가 초반부터 혼자 7득점을 몰아붙이면서 되살아나는 모습까지 더해져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그나마 라건아가 있어서 꾸역꾸역 따라갔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DB의 오쿠아누는 라건아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득점과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DB는 3쿼터 심판의 어이없는 오심으로 속공찬스를 잃기도 했으나, 김민구, 김종규, 오쿠아누의 활약으로 칠전팔기 끝에 지긋지긋하던 현대모비스와의 원주 홈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원주에서 현대모비스를 이기는데 2시즌이나 결렸던 DB의 한을 푼 것이다.

라건아는 오쿠아누와의 대결에서 조금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225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그래도 '라건아는 라건아다'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지난 2시즌 동안 원주에서 DB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현대모비스였으나, 결국엔 새로운 DB산성을 넘지 못하고 연승을 마감하게 되었다.

1.8. 10월 27일 부산 kt 소닉붐 : 패배

10.27 (일) 17:00 울산동천체육관
팀명 1쿼터 2쿼터 3쿼터 4쿼터 합계
<colbgcolor=#dcdcdc,#222222> 울산 현대모비스 18 15 21 21 <colbgcolor=#dcdcdc,#222222> 75
부산 kt 18 18 18 29 83

현대모비스는 초반 식스맨들을 기용했다. 그런데 kt가 생각보다 고전하면서 접전이 이어졌디. 특히 자코리 윌리엄스가 처음으로 제 몫을 잘 해주면서 1쿼터는 대등한 경기가 펼쳐졌다. 2쿼터에도 윌리엄스가 나왔는데, 역시나 접전이 이어졌다. 3쿼터부터 현대모비스의 주전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kt를 위협했으나, 4쿼터에 허훈 바이런 멀린스에게 득점을 내주면서 다시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kt는 초반 고전했지만, 특유의 양궁농구로 현대모비스를 끝까지 괴롭혔다. 그리고 4쿼터에 득점이 대량 득점이 나오면서 역전승을 따내면서 DB에 이어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게 당한 전패 굴욕을 씻었다.

한편 라건아는 25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더블-더블을 놓치고 말았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 경기 패배로 kt전 8연승에 실패하며, 원주 DB전과 함께 지난 시즌 세운 금자탑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말았다.

1.9. 10월 30일 안양 KGC인삼공사 : 패배

10.30 (수) 19:00 울산동천체육관
팀명 1쿼터 2쿼터 3쿼터 4쿼터 합계
<colbgcolor=#dcdcdc,#222222> 울산 현대모비스 18 12 27 9 <colbgcolor=#dcdcdc,#222222> 66
안양 KGC 23 15 21 18 77

이미 1라운드에서 KGC와의 안양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던 현대모비스였으나, KGC와 맞붙어야 할 전자랜드가 체육관 대관 문제로 경기 일정이 조금 꼬이면서 전자랜드 vs KGC의 경기가 성사되지 않아서 1라운드에서 KGC를 2번 상대하게 되었다.[4]

이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1라운드 마지막 홈 경기이며, 마침 할로윈을 맞아 관중들을 위한 이벤트가 많이 열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1쿼터를 식스맨 위주로 보냈지만, 오세근, 양희종, 브랜든 브라운까지 나온 KGC에게 8-20까지 탈탈 털리고, 부랴부랴 주전을 내보내서 겨우겨우 18-23까지 줄였다. 초반 3점슛이 비교적 잘 터지면서 동점 직전까지는 잘 따라가다가 3쿼터에 드디어 동점까지는 만들었지만, 끝내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4쿼터에서 겨우 9득점이라는 답이 없는 공격력으로 스스로 멸망했다.

라건아는 15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함지훈, 양동근, 이대성이 10득점 이상을 올렸지만, 현대모비스는 턴 오버를 무려 17개나 기록하며, 이로인한 실점만 21점에 도달할 지경인 반면, KGC는 턴 오버 6개를 기록하고 겨우 3점만 내줬을 정도로 현대모비스는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브라운에게 30점이나 허용한 것도 문제.

경기내용과 진행이 깔끔하지 못한 경기이기도 했다. 유재학 감독이 경기를 마치고 심판에게 계속 경기내용에 대해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심판의 답답한 판정과 매끄럽지 못한 경기진행이 많이 나온 경기. 한 마디로 심판 때문에 완전 망친 경기 물론, 현대모비스가 느그가 프로가를 시전하며 온갖 실망스런 턴오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여담으로 같은 날 열린 WKBL KB 스타즈 우리은행 위비의 경기가 65:89로 끝나면서 어떻게 여자농구보다 득점이 더 적게 나오냐며 남자농구를 비판하는 팬들이 많아졌다. KB가 3쿼터에 6득점한 건 안 비밀

특히 현대모비스의 3경기 평균득점이 68점이라 채 70점이 되지않는다. 즉 쿼터당 득점이 17점 이 같은 경기력으로는 LG전처럼 극단적으로 실점을 적게 하는 이상, 이기기 어렵다. 멀리 보지 말고 평균 70점을 넘지 못하는 LG를 봐라. 아예 꼴찌로 쳐졌다.

1.10. 11월 2일 서울 SK 나이츠 : 패배

11.02 (토) 15:00 잠실학생체육관
팀명 1쿼터 2쿼터 3쿼터 4쿼터 합계
<colbgcolor=#dcdcdc,#222222> 서울 SK 21 25 18 27 <colbgcolor=#dcdcdc,#222222> 91
울산 현대모비스 20 14 29 24 86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SK와 삼성의 홈 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특이한 날이다. 17시에 열리는 삼성의 경기와 겹치지 않기 위해 SK측에서 15시 경기로 변경을 요청했다.

연패 중인 현대모비스와 연승 중인 SK의 시즌 첫 대결. 양팀의 팬들이 워낙에 서로 으르렁대는 사이인 만큼 명승부가 펼쳐졌다. SK의 자밀 워니와 현대모비스의 라건아가 1쿼터부터 맞붙었다. SK는 라건아가 부진한 사이에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높은 득점력을 앞세웠고,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의 폭발적인 3점슛 폭격으로 점수차를 좁혀갔다. 그런데 2쿼터부터 SK의 외인 애런 헤인즈와 워니가 살아나고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13점차까지 점수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이대성의 3점슛이 개인 통산 최고점을 넘으면서 SK를 괴롭혔다. 13점차는 단숨에 좁혀졌고, 턱밑까지 쫒아온 현대모비스는 라건아도 더블-더블 기록을 세우면서[5] 기세를 높였으나, 빅맨들의 빠른 속공을 무기로 삼는 SK의 공격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긴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더군다나 SK의 외인들의 공격력도 엄청났지만, 김선형을 막지 못하고 18득점 10리바운드나 내준 것이 문제였다. 현대모비스의 3점슛 성공 13개 중 절반을 혼자서 성공시킨 이대성의 활약은 아쉽게 빛바래고 말았다. 함지훈이 부진했던 경기이기 했다.

아쉬운 패배로 4연패로 1라운드를 마친 현대모비스였으나, 경기 자체는 상당히 명승부였다. 역시 이 두팀은 만나기만 하면 명승부가 펼쳐진다. 양팀 팬들의 오랜 떡밥인 양동근 vs 김선형의 비교에서는 김선형이 우세했으나, 양동근도 부진하지 않았으며, 3점슛 3개를 포함한 11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여담으로 같은 날 홈 개막전을 치른 삼성도 DB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서울 두 팀이 같은 날 모두 승리하면서 서울의 농구팬들은 간만에 기쁜 소식을 접했다.

2. 1라운드 총평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1라운드 성적
순위 승률
7 3 7 0.300

현대모비스답지 않은 낯선 성적표. 1라운드 출발부터가 좋지 못했던 현대모비스는 굴욕적인 1라운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45경기 기준으로 하면 3승 6패로, 이것은 2016-17시즌 이후 3년만이다. 그나마 순위는 7위인데 삼성, 오리온스, LG가 사이좋게 삽을 펐기 때문. 3연패로 시작해서 4연패로 끝났다. 거기다가 경기당 평균 득점도 눈에 띄게 낮아졌으며, 중간에 주전 선수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지난 시즌에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선수 개개인을 살펴보자면 백업 선수들의 부진이 컸는데, 그나마 써먹을 기량을 보여주는 식스맨은 서명진 배수용뿐인데, 이들도 득점력을 놓고 보자면 영 시원찮은 모습이고, 이대성은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부족한 슛터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데려온 김상규가 팬들이 보기에 썩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라건아는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신장제한이 폐지된 가운데 새로 들어온 장신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로 지난 시즌만큼이나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홈 경기 성적이 엉망인데, 홈 경기 전적이 5전 1승 4패로 매우 처참하다. 지난 시즌에서는 울산에서 진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적었던 걸[6] 생각해보면 주전들이 크게 달라진 것도 없는데, 성적은 지난 시즌 챔피언이 맞나 싶을 정도 처참하다.


[1] KBL 역대 득점부분 11위. [2] KBL 역대 4위. [3] 2쿼터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라건아가 리바운드 이후 바로 공격을 올렸고, 맥클린의 팔이 실린더를 범했으나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LG의 속공으로 마무리 되는 석연찮은 판정이 나왔다. 물론 LG도 속공 찬스를 놓쳤지만... [4]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KGC 2전으로 1라운드에 10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대신, 2라운드를 8경기만 치른다. [5] 이 경기 더블-더블 기록으로 조니 맥도웰의 227경기 더블-더블 기록과 타이기록이 되며, 전설적인 기록과 나란히 했다. [6] KCC, 오리온, KGC에만 졌다. 즉, 이미 작년 패배 수를 홈 5경기만에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