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없이 홀로 자신을 키운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는 건 가슴 아프지만 그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꿈과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가 그토록 바라는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고 들어선 배우의 길, 그 서툰 시작의 순간 만난 여자 신주경을 향한 마음은 그 무엇으로도 끌 수 없는 뜨거운 불과 같았다. 가혹한 운명에 주경이 휘말렸을 때도, 뜻하지 않게 그의 가슴을 아프게 할 때도 언제나 그녀의 곁을 지키는 해바라기 같은 남자.
복수심 하나로 비참한 운명을 묵묵히 견뎌내는 남자. 진심으로 사랑한 은하가 기윤의 손에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을 때 피맺힌 원한을 풀어줄 복수를 계획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은하의 동생 재클린을 복수에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지만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재클린 때문에 속이 탄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기윤에 대한 복수심에 망설임 따위는 없었지만, 그 과정에서 주경이 겪는 고통은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죄책감일 수도 동정심일 수도 있었다. 아니면 운명일지도. 결국 주경의 복수를 돕고 그녀에게 새로운 삶을 만들어주는 건 그가 걸어야 할 또 다른 길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엔터, 우아한 제국 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
자신이 평생을 쏟아 이룬 대제국을 탄탄하게 지켜나가는 것만이 그의 유일한 관심사이자 목표다.
그래서였을까. 자신의 유일한 아들에게 평생의 한을 남겨 줄 만큼 모질고 독하게 군다.
완벽하게 그의 기대를 저버린 아들 기윤 대신 며느리 주경에게 회장 자리를 물려주는 초강수를 두게 되지만, 그것이 자신과 주경, 그리고 우아한 제국에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을 미처 알지 못한다.
창성의 아내이자 기윤의 모친.
우아한 제국의 안주인답게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삶을 추구한다.
흙수저 출신 주경을 사사건건 무시하고 못마땅해하지만, 그 저변에는 미천한 과거에 대한 수치심이 깔려 있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인물로 기윤을 회장으로 세우기 위해 주경에게 살인죄를 씌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재클린의 돈에 혹해 홀랑 넘어갔다가 결국 안하무인 재클린에게 실컷 당하는 허당끼 넘치는 인물.
극 초반부터 며느리 재클린 테일러에게 실컷 당하는 모습을 보면 불쌍하게 느껴지지만, 1년전에 장수아와 신주경 모녀에게 한 짓을 보면 자업자득인 것을 알 수 있다.
주경의 삶의 이유이자 유일한 목적인 사랑스러운 딸.
하루아침에 엄마와 떨어지고, 아빠와 새엄마의 모진 학대를 견디다 못해 말문을 닫아버렸다.
낯설고 가혹한 주변 환경에 잠시 웅크렸지만, 그 작은 가슴 속에는 굳건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언젠간 엄마가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는...
우혁의 엄마. 청소노동자로 일하며 아버지 없이도 외아들 우혁을 반듯하게 키워냈다.
배우가 되겠다는 아들의 간절한 꿈을 한사코 반대하는데 그녀가 우혁의 얼굴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이유는 사실 따로 있었다. 누구도 알아서는, 알려 해서도 안 되는 그 무서운 진실이 아들을 더욱 매정하게 몰아치도록 만든다.
31회에서 드러난 진짜 정체는 대부업체 정 캐피털의 실소유주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리고 그동안 청소부 일을 했던 것도 신분을 숨기고 동향을 파악하기 위했던 것이며 운영은 그동안 남동생에게 맡기고 있었다. 이는 친아들인 정우혁도 몰랐던 사실이다.
30화에서 암 말기 판정을 받고 청소부 일을 그만뒀으며 자신은 이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진짜 신분으로 돌아와서 정 캐피털의 진짜 운영자로써 모든 재력을 가지고 양희찬 의원의 대한 복수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게 된다.
왼쪽 손등에 커다란 화상 모양의 흉터가 있는데 남동생과의 대화를 통해서 이 상처도 양희찬이 다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73화 말미에 양희찬과 장기윤이 아들을 죽이기 위해 사주한 차에 대신 치였으며 74화에서 사망하였다.
강력한 여당 당대표 후보로 자칭 타칭 거물급 3선 국회의원.
아버지로부터 애정과 지원을 받지 못한 기윤에게 아버지나 다름없는 존재로 대접받는다.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유부남인 기윤을 재력가 재클린과 엮는 것도 서슴지 않는 야심가지만 자신의 와이프 영란 앞에서는 이상하게 한없이 작아지는...귀여운 면도 있는 인물이다.
희찬과 영란 사이의 사랑스러운 외동딸.
부모의 기대대로 얌전히 유학 생활 중이어야 하지만 타고난 끼와 재능을 억누르지 못하고 몰래 입국해
현타라는 예명으로 BJ생활을 하고 있다.
우연히 알게 된 예경과 인연을 맺고 우혁에게 한눈에 반해 짝사랑 중이다.
일도 사랑도 직진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MZ세대.
아버지 양희찬이 정우혁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바람에 정우혁의 이복여동생이 되었다.
우아한 엔터에 자칭 간판 여배우.
곧 죽어도 여배우의 자존심만은 놓고 싶지 않지만, 뇌가 살짝 청순해 번번이 망신만 사고 만다.
청나라 황실 후손 왕진발을 만났을 때만 해도 드디어 인생 역전의 기회가 손에 들어온 줄 알았건만, 현실은 사기극에 휘말린 눈물의 심경 인터뷰 쇼라니... 그래도 꿋꿋하게 카메라를 향해 화사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까마득한 대선배 원로배우지만 현실은 회사에 마이너스 수익이나 안기는 한물간 배우.
영란의 전남편이자 희찬의 깨복쟁이 고향친구로 희찬의 집에 뻔질나게 드나들며 외로운 삶을 견뎌 나간다. 곁에 가족이 없다는 게 이토록 뼈가 시린 일인 줄 진즉 알았더라면 영란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을 텐데. 후회막급이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고, 새로 얻은 보금자리인 NA엔터테인먼트에라도 진득하게 붙어 있어야 한다. 겉으로는 잔돈푼에 매달리는 쪼잔한 노인으로 보이지만 속정 깊고 주변사람 잘 챙기는 따뜻한 인물이다.
주경과 함께 보육원에서 자란 주경의 친동생.
NA엔터테인먼트 소속 매니저로서 BJ현타(빛나)를 직접 발탁해 전담하고 있다.
가족이라고는 언니 주경뿐이기에 전적으로 주경에게 의지하고 따른다.
당차고 밝은 성격에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함은 언니 주경과 판박이다.
너무 닮은 자매라서일까. 주경을 위한 일이라면 망설임 없이 나서는 탓에 기윤의 음모에 휘말려 다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까지 당하게 된다. 그래도 꿋꿋이 견디며 주경의 곁을 지켰지만, 운명은 결국 두 사람을 갈라놓고 만다.
주경의 감방 동기. 감옥에서 주경을 통해 접한 매니저 일을 동경한 나머지 무작정 NA엔터테인먼트를 찾아왔다. 가진 거라고는 불굴의 의지와 밝고 쾌활한 성격뿐이라 좌충우돌 실수투성이지만 누가 뭐래도 끄떡 않는 강철 멘탈의 소유자. NA엔터 나승필 대표와 고향 동문으로 그녀의 첫사랑이다.
불명 : 재클린의 양부모 역 - 사실상 재클린을 괴물로 만든 만악의 근원. 재클린을 치료시키기는 커녕 그녀를 학대하여 괴물로 만들어버렸다.
윤미향 : 임선자 역 - 재클린의 친모, 처음에 재클린을 버린 것으로 나왔으나, 사실 재클린이 어렸을 적 몸이 안 좋아 그녀를 미국에 보내서 치료 받게 하려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45회에서 치매로 요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 처음에 재클린의 오해로, 재클린을 버린 것으로 나왔으나, 나중에 모든 진실을 깨달은 재클린과 화해를 하고 마지막회에 미국에서 재클린과 같이 사는 것으로 해피엔딩. 여담으로, 괴력이 매우 쎈데, 홍혜림과 맞짱 뜰때 홍혜림을 밀치는 것, 그리고 장기윤에게 고자킥을 날린 것을 보면 괴력이 장난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박건락 : 유진혁 검사 역 -
이중간첩의 행적을 보여주는 검사.
장기윤 편에 서기도 하고
서희재 편에 서기도 하면서 양쪽을 왔다갔다한다. 그러나 장기윤의 비리 장부나 성접대 영상이 담겨있는 나승필의 핸드폰을 서희재에게 받고서 그걸 장기윤에게 넘기는 등 최종적으로 장기윤의 편인 것이 드러난 것 같았지만, 103회에 장기윤의 지시로 유 검사 자신이 유치장에 가둔 3인방[3]을 장기윤 몰래 꺼내주기도 하는 등 결국엔 아군인 것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