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한 대선배 원로배우지만 현실은 회사에 마이너스 수익이나 안기는 한물간 배우.
영란의 전남편이자 희찬의 깨복쟁이 고향친구로 희찬의 집에 뻔질나게 드나들며 외로운 삶을 견뎌 나간다. 곁에 가족이 없다는 게 이토록 뼈가 시린 일인 줄 진즉 알았더라면 영란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을 텐데. 후회막급이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고, 새로 얻은 보금자리인 NA엔터테인먼트에라도 진득하게 붙어 있어야 한다. 겉으로는 잔돈푼에 매달리는 쪼잔한 노인으로 보이지만 속정 깊고 주변사람 잘 챙기는 따뜻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