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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03:56:29

우르(판타지 수학대전)

<colbgcolor=#030066><colcolor=#ffffff> 7개의 빛
속성 자유 미지수 고결 • 덧셈 초월 곱셈 헌신 • 나눗셈 용기 제곱 이성 도형 통찰 뺄셈
역할 X의 기사 궁수 마법사 신관 전사 화가 도적
1차 수학대전 우르 쿠푸 리엔 카림 파크 이오 크리스
2차 수학대전 미지수 라무 미나 리샤 초이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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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
Ur
파일:판수대 우르.jpg
{{{#!wiki style="margin: 0px -10px"
<colbgcolor=#b58355,#010101><colcolor=#ffffff,#dddddd> 이명 1000년 전 X의 기사
세상의 파괴자
성별 남성
나이 10세 이상1차 수학대전 초반20세 이상1차 수학대전 후반~현재
출신 중간계
직업 기사

1. 개요2. 특징
2.1. 과거사2.2. 원인
3. 성격4. 작중 행적
4.1. 후일담
5. 전투력6. 평가
6.1. 리더로서의 면모6.2. 한계6.3. 지수의 안티테제6.4. 전쟁의 피해자6.5. 가해자가 된 피해자6.6. 왜 우르는 X의 기사가 아닌 파괴자의 길을 걸었는가?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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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X의 기사, 우르. 중간계에서 온 미지수의 용사.

검 안에 이 세상의 진리를 간직한 채, 이성의 힘으로 적을 베는 전설의 용사. [1]

판타지 수학대전의 등장인물.

동맹의 기록상으로는 천 년전 X의 기사로서 1차 마신전쟁에 등장해 모든 마왕군을 봉인하고 끝끝내 무한의 마왕 리바이어던(아슈르)이 도사리고 있다는 고르고트 산 정상 분화구마저 틀어막는데 성공한, 전쟁을 동맹의 승리로 이끌었던 전설적인 영웅이라고 소개된다.
그러나 그 후의 기록에는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으며, 그의 검이라 불리는 x의 검만이 후대의 기사인 지수에게 전달되었다.

설정상 창조주의 위치에 있는 피타고라스나, 이해할 수 없는 수학의 '무지(無知)'를 상징하는 무한의 마왕이나 수냐와 같은 존재를 제외하고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짧은 갈색 머리에 서양인같은 외모가 특징으로[2] 인간계 출신이지만 정확한 고향은 밝혀지지 않아서 영국이나 프랑스, 스페인 등 출신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다. 작가 본인이 우르의 어원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우라노스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3] 만약 중간계(현실 세계)와 수학대전 세계관의 시간 흐름이 동일하다고 가정, 대략 11세기 출신이라고 생각하면 신성 로마 제국 혹은 동로마 제국 출신인 듯. 현실 세계에서는 귀족이나 부유한 집안의 자제 혹은 사용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4]

2. 특징

작가의 말로는 재능 자체는 지수처럼 평범하다고 한다. 책임감이 강하고 어른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하며, 과도한 기대에 걸맞게 인정은 받고 싶으나, 특별한 재능은 없고 따라서 부단히 노력하며 인내와 노력으로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하기에 스스로의 감정은 돌볼 시간이 없는 인물이라고 한다.

동맹의 의중에 따라 무한을 배척하고 거부하며 알로곤의 존재를 외면했으나, 일련의 사건을 거친 후에는 그 나름대로 집합을 통해 이해를 시도한 듯하다. 그러나 "동맹이 정한 틀"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1000년 전 마왕을 맞아 최후의 전투에서는 결국 불굴의 서약과 무한의 진실을 외면하고 봉인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이는 1000년 후 무한을 이해하고 하나의 존재로써 인정하며 이 세계에 끌어들이려는 지수와 극렬히 대립하는 원인이 된다. 사실, 불굴의 서약은 무한을 봉인하고 세계를 지켜내기 위한 극약처방이라는 것을 스스로도 이해하고 있었는지, 1권 프롤로그의 지수의 꿈에 나타났을 땐 슬픈 표정으로 자신은 끝내 실패했다고 자조한다.

크리스의 무덤 앞에서 하는 말에서 우르의 사상과 심정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겉으로는 그녀를 죽인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나 마음 한 켠에는 피타고라스와 그의 세계에 대한 의심이 있으며 이 세계가 틀렸을때는, 그들이 틀렸고 크리스가 맞았을 때는[5], 우르는 창조주조차 용서하지 못 할 것이라 내뱉는다. 결국 이는 훗날 숱한 전투로 더욱 성장한 우르가 무한의 마왕을 조금씩 이해하며[6] 크리스가 옳았음을 깨닫고, 세계의 파멸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된다.

우르는 선대 X의 기사로, 동맹군이든 마왕군이든 전반적으로 현시대보다 강력했던 1000년 전 시점에 이미 가공할 만한 무력을 지닌 존재였다. 사용하는 무기는 X의 검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덕분인지 지수보다 x의 검을 훨씬 더 잘 다룬다. 검을 상대에 따라 하나씩 사용하던 지수와는 달리 용의 노래로 x의 값을 출력해 드래곤 슬레이어로 y의 값을 받아내는 자유자재의 활용을 보인다. 혼돈의 힘을 얻은 후론 혼돈의 마법도 가미하여 사용한다고. 현재 시점에서는 20권에서 딱 한번 귀검수라도를 사용했는데 그것이 지수의 실력과는 비교가 안 되게 빨라서 지수를 완전히 압도한다. 지수가 지옥에서 딱 한번 쓴 어검술을 평타로 쓰는건 덤이다.

12권 이후의 묘사를 보면, 이미 우르는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빅마운틴의 둔기나 루시엘라의 창은 물론, 플라퉁을 제외하고 베인 모두가 필살 플래그가 떴던 수냐의 마검 카르다노 역시 현재의 우르에겐 그 어떤 데미지도 주지 못했다. "어려운 수학 문제"정도에 불과한 마왕군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무질서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수로 이루어진 수학 세계에선 주위의 공간을 휘게 만들고, 필중의 공격을 하기도 하는, 말 그대로 격이 다른 실력을 가지고 있기에 마왕군조차 그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자가 많다. 가히 세상을 멸망시킬 존재라 할 만하다.

그의 군대인 붉은 성기사단은 1000년전 수학대전의 마지막 전투로 알려진 아바론 전투에서 우르와 휘하에서 무한의 마왕과 아슈르를 봉인했던 우르 직속의 정예 성기사단이다. 동맹의 기록에는 우르와 함께 전멸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피타고라스와 동맹이 아닌 우르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쳐 전쟁이 끝나고 나서 우르와 함께 피타고라스의 동맹정부에 반란을 일으키기로 했지만 우르가 아슈르와 함께 봉인됨과 동시에 모습을 감췄다. 이들이 사용하는 마법은 집합의 마법으로 각 부대에 따라 특정한 힘을 강하게 해준다. 이것은 그들이 천년 전 무한의 마왕을 봉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마법으로, 우르가 나름의 방법으로 무한을 이해할 때 사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들에 대해 마왕군인 아르파조차 우르의 군대답게 집합만큼이나 단순하고 강력한, 가장 껄끄러운 상대라고 평했다.

동맹이 우르와 이들의 끝에 관한 진실에 대해 철저히 감추었기 때문에 현 시대의 사람들은 이들의 정체를 짐작하지 못 하나 이오가 목소리를 듣고 천 년 전의 사람들임을 깨닫고 왜 이미 죽었던 사람들이 기사단의 후예라며 이 자리에 있는지 의문을 표하며 정체가 드러난다.
아저씨들, 이미 죽었잖아. 그것도 1000년 전에. 불굴의 서약이란게... 대체 뭐야?
우르는 1000년 전 이오를 대피시키고 자신을 따르는 붉은 기사단과 함께 무한의 공포를 강제적으로 없애는 불굴의 서약을 통해 무한의 마왕을 봉인시키는데 성공, 이후 우르와 함께 봉인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1. 과거사

크리스... 날 원망하고 있나? 네가 날 구하러 왔을 때... 널 따뜻하게 맞이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 아니야... 피타고라스 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어. 나는 X의 기사이고 혼돈을 물리치고 질서를 수호해야하는 존재...
첫 등장 때부터 마왕군측에서 잠시 암시된 바로는, 천 년 전 우르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이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언급된다.

우르 본인의 과거 회상에서 짤막하게 크리스를 우르가 죽였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나오며 크리스의 본명 크로노스 디 블라드가 나오면서 그가 동맹의 금기를 어겼다는 것이 나온다. 이 때까지만 해도 우르는 그 일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나....

15권에서는 스스로의 기억을 왜곡시킬만큼 이 트라우마에 깊이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결국 이 트라우마는 우르가 스스로를 갉아먹는 이유가 되어 자기자신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실제로, 사려깊고 따뜻한 크리스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던 우르는 약자에겐 따뜻하고 선을 지킬 줄 아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크리스가 부재한 이후, 우르는 날이 가면 갈수록 파괴적인 힘과 극단적인 해결책을 동원해 적을 밀어붙이려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2. 원인

우르가 크리스를 살해한 사건에 대한 언급은 작품 내 총 세 번 나오는데 각각의 장면이 제시하는 원인이 모두 다르므로, 판단은 독자에게 맡긴다.

3. 성격

꽤나 덜렁이고 뺀질거리는 지수와는 반대로 책임감 강하고 침착하다. 전형적인 어른들의 기대에 걸맞은 모범생. 아직 어린 나이에도 지휘관으로서의 카리스마와 리더십과 용맹함을 선보인다.

크리스의 처음 만났을 때의 회상(이세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과 술을 마셔 약해졌을 드러났을 때를 보면 의외로 상당히 어수룩하고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것이 원래 성격인 듯 하다. 하지만 역시 x의 기사의 재목인지 강철같은 의지, 불굴의 집념과 끊임없는 향상심[9]을 겸비한 성격이다.

전장의 지휘관으로서 활동할 때는 단호하고 강단 있게 행동하나 속마음은 그런 자세를 강요받는 위치에 부담감을 꽤나 느끼고 있다. 말하자면 어떤 일에도 우수한 듯 보이나 사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일부이고 실제로는 부담감을 많이 느끼며 사석에서는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우르의 회상 씬을 보면 항상 누군가 그를 부르면서 출정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알리는 장면임을 볼 때, 이는 출정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임과 동시에 크나큰 부담을 이겨해야한다는 측면도 가지고 있다. 외강내유의 성격.

전술했듯, 우르의 성격은 집념과 책임감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작중 이 집념에 관해 여러 번 언급된다. 봉인의 천 년 세월을 피타고라스와 세계에 대한 증오만으로 버텨냈고 가우리의 수장인 발키리 역시 이 집념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한편, 우르는 이 집념 하나로 승리를 위해 동맹의 체제하에선 금기시된 무한을 독자적으로 연구했으며, 나름의 방식으로 무한을 이해했다고도 언급된다. 책임감 역시 막중하여 자신이 전쟁을 끝내겠단 사명은 우르의 일생을 지배하여 무엇보다 이를 우선순위로 두게 한다. 심지어는 연인의 목숨보다도. 나중에는 거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우르의 이런 책임감은 세상을 증오하게 됐음에도 끝내 파멸시키지는 못하고 다시 한번 그를 무한의 마왕과의 전장으로 이끈다. 20권에서는 동맹군과 대치중임에도 여전히 전쟁을 끝내고 세상을 구한다는 자신의 임무를 잊지 않았음이 드러난다.

솔직하지 못한 성격이기도 해서 크리스를 좋아함에도 이에 대해 밝히지 못하며 종내에는 스스로 그 마음을 짓누르기까지 한다. 다른 동료들처럼 임무보다도 크리스를 보고 싶은 마음이 컸으나 이를 부정하며 어느 때보다도 임무에 집중하려 애쓴다. 힘든 점을 되도록 내색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과도하게 의지해 그들이 없을 경우 작전에 영향이 갈 것을 경계한 바, 스스로 모든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훈련에도 매진했다. 보면 알겠지만 스스로를 지나치게 가혹하게 대하는 편이다.

4. 작중 행적

1권에서 지수의 꿈에 등장했다. X의 기사로 전투에 참가하는 모습과 꿈속 공간에서 다음 X의 기사라며 지수를 부르는 모습을 보인다. 디자인도 밋밋하고 별 존재감도 없어 이대로 설정뿐인 일회용 캐릭터로 묻혀지는 듯 했으나...
[ ▼ 18권 스포일러 ]
유감스럽게도 18권이 되어서 이 꿈의 뒷편이 나온다. 성장한 지수는 우르를 알아보고 "네가 세상을 구원할 X의 기사잖아?"라며 물어 보지만 우르는 침울한 표정으로 나는 실패했다 라면서 자신을 막아달라고 지수한테 부탁한다. 전술한 우르의 죄책감과 양심이 등이 이런식으로 표현된 듯하다.

이후 너무나도 미숙한 X의 기사인 지수와 비교되며 전설속 X의 기사는 모든 종족이 인정하고 그들을 이끌어낸 용사라는 식으로 종종 언급되고, 간간히 등장하는 1000년 전 대전 이야기에서는 무한의 마왕까지 토벌한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가진 용사였다는 정도만 거론된다.[10]

12권에서 리샤는 마왕군의 군단장들이 아슈르가 갇혀있는 6봉인에 당도하자 이들을 제지하기 위해 가로막아선다. 혼돈사제가 되어버린 리사는 강력한 힘으로 이들을 막아서려 했으나 이들은 오히려 봉인이 풀려나는 것을 막으려 한다. 마왕군이 왜 자신들의 수장격인 아슈르의 본체가 깨어나는 걸 오히려 막는지 의문을 표한다. 폭주한 지수와의 전투에서 부상을 입은 아슈르의 도착시간이 늦어지자 군단장들은 봉인이 깨어지며 나오는 본체를 막아야 함을 알리고, 오히려 빅마운틴, 루시엘라, 베엘은 리샤에게 인간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며 오히려 제정신이라면 우리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다음 순간, 봉인이 깨지며 나타난 아슈르의 본체는...
"천 년 만의 첫 전투인데 지루하기 짝이 없구나, 이제 그만 사라져라."
6봉인에 갇혀 있던 "아슈르의 본체"는 천 년 전의 영웅이자 '세상의 파괴자' 우르였다. 1000년 전 아슈르는 최후의 결전 당시 자신을 봉인하려던 우르에게 빙의해 동귀어진 한 것이다. 마침 스토리가 지수가 아슈르와 전면전을 벌일 정도로 성장하며 완결을 향해가는 분위기를 내던 시점에서 이전까지 우르가 등장할 것이라는 묘사가 일체 없었고 제 6봉인에는 아슈르의 본체가 있다고만 알려져 있었기에 충격적인 등장. 제6봉인의 형태가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11] 기묘하게도 x의 기사의 용 갑옷의 형태였다는 것이 유일한 복선이다. 아슈르의 진짜 본체는 6군단 신관 엡질론이 얼음으로 싸인 관에 보관하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1000년에 이미 모든 군단장들을 상대해 보았던 우르는 압도적인 전투 능력을 보이며 달려드는 세 군단장들을 모조리 날려버린다.[12] 지수는 12권 당시 이제 막 각성시킨 x의 검 형태 중 가장 강력한 용의 노래를 우르는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데다가, 혼돈의 힘도 사용할 수 있기에 군단장들을 말 그대로 뭉개버린다. 책에서 표현된 바로는 지수가 하나하나로도 버거워했던 군단장들을 빅마운틴은 한손으로, 루시엘라는 포스 탄환 하나로, 베엘은 아예 무시해버리며 성장한 X의 기사가 어떤 존재인가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이때, 우르는 그들의 포스를 이해하기를 포기하였으므로 돌려 말하면 순수한 무력만으로 쓰러뜨린 것이다. 빅 마운틴과 루시엘라를 날려버리고는 '그저 수학문제일 뿐인 우리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없애버리려고만 하는 네가 나쁘다'며 외치는 베엘을 벌레라 무시한다. 그래도 베엘은 여자아이의 외모를 가지고 있어 크리스 생각이라도 났는지 완전히 무력화시키진 않고 아슈르를 상대하러 떠난다.
"당신이 정녕 천 년 전에 이 세계을 구한 X의 기사님이신가요?"
그의 행보에 의문을 표하는 리샤까지 물리치고 지수와 전투중인 아슈르를 향해 이동한다. 이 때 베엘이 시간을 벌기 위해 케이를 풀어내며 천 년 전 힘을 얻기 위해 사랑하는 이를 제 손으로 죽인 우르의 만행을 밝힌다. 예상대로 케이를 본 우르는 크리스라는 이름을 외치며 멈칫하나 혼돈의 검의 정령 트라키가 크리스는 죽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우르는 잠시 침묵하다 케이를 단숨에 쓰러뜨린다.

지수와 난전을 벌이던 접근하는 우르를 감지한 아슈르는 전투를 중단하고 가가메슈에게 힘을 보존하라 명령하고, 지수에게 저 꼴이 되고 싶지 않다면 조심하라 경고한다.
저놈은 이 세계의 구원자가 아니라 그 반대다. 대재앙이야!
순식간에 접근해 아슈르마저 단번에 쓰러트리고[13] 가가메슈를 비롯한 제 4군단 기계군단을 밀어붙인다. 지수와 라무가 도망치는 것을 보고 잠시 방심한 사이 아슈르가 마지막 발악으로 자신의 가장 고통스러운 과거를 직시하라며 건 사념지배에 당한다. 이 기억 속에서 우르는 크리스의 묘에 찾아가 그를 처형하는 것은 질서의 수호자인 자신의 임무였으나 만에 하나 크리스가 맞고 세상이 틀린 거라면 자신은 세상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우르는 자신은 과거의 그 어떤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며 아슈르에게 소용없는 짓이라 한다.

이름없는 산에 간 지수와 일행들이 천 년전 우르의 기억을 엿보며 과거 행적이 드러난다.[14] 우르는 마지막 빛의 전사로 합류한 이오를 맞이한다. 다만 영 미덥지는 못하다고.

13권에서 지수와 아슈르에게 이끌려 이탈한 이오를 추적하게 된다. 아슈르에게 암살당할뻔한 이오를 되찾는데는 성공하나, 빅마운틴의 함정에 갇히고 만다. 작전을 세워 탈출을 시도하지만 다소 무리수가 있던 계획인만큼 오히려 적진 깊숙한곳까지 날아가버린다. 적에게 포위된 위기의 상황에서 이오를 필두로 함수의 마법을 시전해 마왕군을 쓸어버리고 탈출에 성공한다. 한편 이런 과거를 지켜보고 있던 미지수는 자신들과는 다른 용사들의 완벽한 팀워크와 리더로써 완벽한 우르의 모습에 감탄하며 스스로를 비교하게 된다.

14권에서 이오를 충동질해 13권에서 만난 노인 부부를 만나러 가던 쿠푸와 리엔, 이오가 마침 감옥에서 탈출한 가가메슈에게 습격, 납치당한 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구출하기 위해 우르는 크리스와 동료들을 이끌고 출동한다. 일련의 사건으로 크리스의 마음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고, 그녀에게 전쟁이 끝날 때까지 죽지 말라고 부탁한다. 이후 피타고라스 정리 축일을 맞이하여 중간계에서 들고온 옷이라며 중세 귀족들이 입을 만한 복장을 한다. # 이오를 격려하다 이오를 놀리는 쿠푸를 질책하나 이미 만취해 이성을 잃은 쿠푸에게 되려 붙잡혀 인정사정 없이 술을 마시게 된다. 잔뜩 취해 뻗어 있다 크리스에게 부축 받으며 그녀와 바람의 계곡으로 향한다.
이때 겉으론 당당하고 망설임 없는 영웅이나 사실은 이런 상황에 부담감을 느끼며 자신감 약한 평범한 소년임이 드러난다. 또한 크리스에 대해 연모의 감정도 느끼고 있으며 이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으려던 찰나 때마침 아슈르가 난입해 정신을 차리고 급히 연회장으로 향한다. 아슈르의 물음에 답하는 대신 검으로 승부하며 위기에 빠진 순간 정체를 드러낸 크리스에 의해 구조받는다.

15권에서 크리스가 혼돈의 기사라는 것이 밝혀져 추방당한 후 다른 동료들과는 달리 상부에 반발하는 대신 임무에 집중하려 애쓴다. 겉으로는 아무 내색하지 않고 동맹 정부에게는 빠르게 뺄셈의 도적 자리를 충원해 달라고 요청하나 실제로는 정신적으로 매우 흔들리고 있었으며 지원자들을 죄다 퇴짜놓는다. 임무보다 크리스를 보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 아니냐 쿠푸가 묻자 곧장 발끈하며 자신은 전쟁을 끝낼 생각뿐이라 한다. 이때부터 밝은 면모는 사라지고 급격히 예민한 성격이 되어간다.

결국 피타고라스의 제자들은 우르가 크리스를 잊도록 임무를 대폭 증가시키기로 결정한다. 그 일환으로 이토니아에 출정을 가게 되는데 길목에는 케이크 조각이나 곰인형 등 제 위치에 맞지 않는 물건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빛의 전사 중 가장 어리던 이오가 물건들을 만지려는 것을 쿠푸가 막고 있었으나 그만 우르가 크리스의 숄을 붙잡는 것까진 막지 못한다. 이는 논리의 군단장 로고스의 함정으로 빛의 전사들은 무한의 함정에 갇힌다. 우르는 무한 개의 거울 공간 속에서 수냐와 전투를 하지만 불리한 상황에 빠진다. 이 때 혼돈의 기사로 본능적으로 x의 기사의 위기와 그가 있는 장소를 직감할 수 있었던 크리스가 감옥에서 탈출해 우르를 구해낸다. 우르는 크리스의 귀환을 환영하며 다른 자에게 크리스의 자리를 맡길 생각이 없었음을 얘기하며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음과 함께 만화가 갑작스레 러브코미디스럽게 변하며 수냐가 염장질 당하는 개그장면이 전개되는데.....

사실은 우르가 스스로 왜곡한 기억이었다.

실제로는 혼돈의 기사로 각성하여 말도 하지못함에도 자신을 지키러 눈앞에 나타난 크리스에게 연심과 사명감의 무게 사이에서 폭발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크리스를 부정하며 폭언을 하고 말았고 크리스는 말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무릎꿇고 쓰러져 눈물을 터뜨린다. 결국 이후 우르는 자신의 손으로 크리스를 죽이게 된다.[15] 그리고 이러한 기억 속 세계의 모순점이 극에달해 기억속 세계가 붕괴하기 시작하고, 우르는 현실을 필사적으로 부정하려 하지만 이것을 아슈르에게 지적당하자 비탄과 분노에 찬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차라리 전부 사라져버리라'며 엄청난 분노를 내뿜고 기억 속 세계가 완전히 붕괴해버린다.

16권에서 사념 지배를 하는 아슈르를 바닥에 내동댕이쳐버리고 지수 일행이 자신의 기억을 엿보고 있음을 눈치챈다. 이 사실에 분개하며 지수 일행을 없애려 하나 초월자가 된 미나가 나타나 후대 빛의 전사들에게 기회를 달라며 막아선다. 그러나 우르는 수학 세계는 이미 자기가 천 년 전에 구했다면서 미나를 베어버리려 한다. 초월체가 된 미나에게는 공격이 통하지 않았고, 그런 미나를 그 힘을 얻기 위해 무었을 바쳤냐며 아슈르에 빗대 인간이길 포기한 괴물이라고 그녀를 조롱한다.[16]

결국 지수일행을 놓친 우르는 그 후 폐허가 된 이토니아에 붉은 성기사단과 함께 나타났다. # 그리고 거의 6권째(...) 3대 작도 불능 문제를 풀고 있던 로즈를 고문해 피타고라스가 있는 장소를 알아낸다. 이때 동맹이 은폐해오던 진실이 일부 밝혀진다.

우르는 천 년 전 모든 군단장들은 물론 심지어는 무한의 마왕까지 봉인시켰지만 실체가 없는 아슈르만은 봉인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우르는 봉인 마법을 완성해나간다. 하지만 봉인시키기 직전, 우르가 방심한 틈을 타 아슈르가 우르에게 빙의해서 스스로 봉인 마법을 발동해 우르의 몸과 자신의 영혼을 같이 봉인시켰다. 이로부터 천 년 후, 질드레가 스스로 만들어낸 마법으로 봉인은 그대로 둔 채 아슈르의 영혼만 빼간 덕택에 우르는 자유로워졌다. 봉인이 풀리자마자 다시 빙의되었다면 골치 아팠겠지만 마침 아슈르는 새로 생긴 X의 기사와 싸우고 있어서 일이 쉽게 풀린 것. 천 년의 세월동안 봉인되어 있으면서 오로지 증오 하나로 버텨냈다고 한다. 오히려 아슈르쪽이 우르의 집념에 먹힐 뻔했다고 하니 어지간히 대단한 집념이다.

17권에서 피타고라스의 위치를 알아낸 후 홀로 무리수의 바다를 건너 가우리로 향한다. 그에 맞서 발키리는 가우리의 방어 시스템으로 대응하나 우르에게 격파당한다. 이후 우르의 집념에 질렸다며 발키리는 제대로 전투태세를 갖추고 우르와 격돌한다.

18권에서 발키리에게 패배한 후 얼음에 갇힌후 자신을 파괴하는 행위가 속죄가 되진 않는다며 우르의 동료들도 당신의 파멸을 바라진 않을 거라는 말을 듣는다. 또 발키리가 시간을 거스른다는 열망을 버릴 것을 충고하며 우르가 가우리로 건너온 이유가 밝혀진다. 우르가 승리에 그토록 집착하던 이유 중 하나는 승전 시 가우리의 옛 술법을 사용하여 죽은 동료들을 살릴 수 있음을 피타고라스에게 약속받았기 때문.[17]

이후 19권에서 천 년 만에 이오와 조우한다. 빛의 전사를 모조리 잠재울 수도 가우리를 송두리째 가라앉힐 수도 있었는데 그토록 증오한다 외쳤으나 세상을 멸망시킬 수는 없어 자기 자신을 망쳐온게 아니냐는 물음을 듣는다. 이오가 약한 모습을 보이며 울자 깊은 상념에 빠진다. 결국 자신을 가둔 얼음을 박살내고 전장에 나가게 된다. 도착하자마자 오르마가를 한 합에 날리고 무한마왕 리바이어던의 힘을 받은 아슈르와 살벌한 재회의 인사[18] 나눈 뒤 호각으로 싸운다.

20권에서 리바이어던 봉인 문제로 지수의 세력과 전투를 벌이게 된다.무한의 마왕을 없애느냐( 지수 측), 봉인시키냐(우르 측)의 문제로 대립하게 된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도 이오를 대피시키려 하며 이오에게 무언가 보여주기 싫은 게 있는 것이 아니냐는 케이의 의문을 낳는다. 케이의 의문은 적중하여 붉은 성기사단의 정체가 드러난다. 붉은 성기사단은 천 년 전 우르와 전사한 성기사단의 후예가 아니었다. 불굴의 서약으로 불사의 몸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진실을 안 이오는 홀로 살아남는게 어떤 것인지 알지 않냐며 절규하고 지수에게 스스로를 더 상처입히기 전에 그를 좀 막아달라고 빈다.[19] 우르는 "나의 모든 동료들이 그랬듯 이오 너마저...."라 말하며 지수와 대치하고, 일기토를 통해 지수와의 전투력 격차를 압도적으로 보여준다.

나가 떨어진 지수를 향해 무한의 강함과 공포에 대해 경고하며, 저질러 놓고 후회해도 늦는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이 틈을 이용한 아슈르의 공격에 당하며 전투에서 도태된다. 이후론 이오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이 무한을 부정한 이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지수라면 자신이 도달했다고 자만하지는 않을 거라 평한다. 이오와는 가벼운 농담을 나누다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모습으로 전장에서의 모습은 막을 내린다.

4.1. 후일담

2차 대전이 끝난 후반부 에필로그에는 중간계에서 쿠푸와 오픈카를 타고 등장한다.[20][21] 아예 돌아간 것인지 지수를 보려 잠깐 온 것인지는 불명. 서로 못 알아보고 지나칠 뻔한 미나와 지수를 쿠푸가 겁도 없이 가시돋힌 식물 줄기로 잡아채어 만나도록 관여한 것을 보고는 어떻게 수습할지 골치가 아파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완결된다.

한편 에필로그에서 신대륙 원정 지원자를 받으며 노인에게 자넨 나이가 너무 많다며 거절하는 성기사가 우르와 비슷하게 생겼다.

5. 전투력

무한의 마왕, 아슈르 등과 더불어서 최강자 반열. 베다 마을의 오크들은 우르를 파괴신으로 여길 만큼 강력하다. 제블의 몸을 사용하던 아슈르가 그에게 밀릴 정도.[22]

그의 검과 검술은 지수의 것과는 격을 달리한다. 작중 우르가 지수에게 귀검수라도는 그렇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며 직접 선보이기도 한다.[23] 용의 노래는 말할 것도 없이 우르 쪽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지수의 주 전력이 귀검수라도이고 우르의 주 전력은 용의 노래인 것을 생각하면[24] 실력차가 더욱 부각된다. 지수는 귀검수라도를 주로 사용함에도 우르의 검보다 훨씬 느리다고.[25] 심지어 자세히 보면 우르가 검을 직접 휘두르는 것도 아니고 몸에 달려있는 사슬로 휘두른다.

단순 검술이 아닌 포스를 사용하는 능력과 종합 전투력도 매우 뛰어나다. 봉인에서 나오자마자 빅마운틴 + 루시엘라 + 베엘의 공격들을 맨몸으로 받아내도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으며, 기본적인 X 스매시 하나로 빅마운틴을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으며, 곧 루시엘라를 X 포스볼[26]로, 빅마운틴을 X 인페르노라는 기술로 문자 그대로 날려버렸다. X 포스볼은 그냥 코딱지를 튕기는 수준의 비주얼이지만 루시엘라가 이걸 얼굴에 맞고 못해도 1미터는 공중으로 띄워졌으며 X 인페르노는 그냥 포스를 방출하는 공격으로 보이는데 거대한 빅마운틴이 멀리 날아갔다. 직후 베엘을 X 크로스로 죽이려다가 그 전에 아슈르와 지수의 싸움을 눈치채고 그냥 그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리샤가 말을 걸자 어떻게 되었는지 묘사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쓰러트렸다.[27] 날아가는 도중 베엘이 케이를 풀어놔서 싸운 듯 하지만 역시 전투장면조차 생략하고 포스 강탈해갔다. 가가메슈의 빔을 휘어진 공간이라는 혼돈의 힘을 써서 빗나가게 한 다음 역시 박살을 낸다. 또한 불굴의 서약으로 인해 불멸의 힘을 얻었다고 언급된다. 죽이는 것이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아슈르와 지수는 싸우느라 힘이 다 빠진 상태라고 하지만, 정말 짧은 시간 안에 군단장 3.5명 + 흑화 리샤 + 혼돈의 X의 기사 케이를 순식간에 개박살을 낸 것이다. 군단장들의 포스를 이해하지 않고 용의 노래로 딜찍누를 해서 쓰러트렸기 때문에 죽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20권에서 1부가 완결될 때까지 등장하지 못한 것으로 보면 사실상 리타이어 시킨 모양.[28]

거의 힘에 휘둘리기만 하던 케이, 쓸 여지도 별로 없던 크리스와 달리 혼돈의 힘도 잘 다루는 편. 주로 같은 X의 기사(질서든, 혼돈이든)의 힘을 흡수하는 흡혈과 공간을 왜곡하는 능력을 쓴다. 이를 응용하는 실력도 뛰어난데, 가우리의 방어 시스템이 자신의 힘을 흡수하고 되돌리는 공격을 휘어진 공간으로 막다가 흡혈로 다시 흡수하기도 했고, 공간 왜곡은 가가메슈의 공격을 막을 뿐만 아니라 일시적으로나마 무한의 마왕과 융합한 아슈르를 붙잡는 마법을 쓸 수 있을 정도. 다만 직접 공격은 포스를 이용하거나 X의 검을 쓰고 혼돈의 힘은 그걸 서포팅하는 정도.

이런 먼치킨이지만 우르도 인간인지라 무한의 마왕 앞에서는 겁을 먹었다고 한다. 실제로 무한의 마왕을 상대로 두려움 없이 덤비며 제법 대등하게 맞섰지만 결국 마왕을 다시 봉인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인한 주인공 파티와의 갈등으로 시간이 끌린 사이[29], 묶어두는 마법을 풀고 나온 마왕의 공격에 리타이어한다.

다만 본격적으로 먼치킨으로 각성한 것은 용의 노래를 각성한 이후, 전쟁 종반부 부터다. 물론 과거 시점이 보인 것은 우르가 아틀란티스에 온 지 1년 정도 밖에 안 되었음을 감안해보면 아슈르에 비해서 햇병아리인건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다.

6. 평가

왔는가? 과거의 망령
아슈르

작품내 반전과 서사의 터닝 포인트를 담당하며, 상당히 입체적인 캐릭터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특히, 타락한 용사가 흔해빠진 클리셰가 되어버린 2020년대와는 다르게, 본작이 연재되던 당시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인 반전이었다. 더군다나 아동들도 보는 작품에서 독자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작품내 존재감도 없다시피 하던 배경 설정에 가깝던 존재가 메인 스토리에서 그토록 위협적으로 직접 등장했으니 임팩트가 상당했던 편이다. 내용적으로도 갈수록 작품 내용이 어두워지고 있었으며, 몇 권 전부터 이오가 등장하여 천년전의 1차 대전은 훨씬 비극적이고 더러운 일이 가득했다고 언급하는 등의 언질이 있어 왔기에 갑자기 튀어나왓다는 느낌보단 반전의 충격이 큰 편이다.

한참 스토리가 달아올라 고점을 찍고 있다가 우르가 등장한 12권 이후 바로 다음권부터 무려 세 권이나 우르와 1000년전 용사들의 과거이야기로 돌입하는데, 이런 구성은 자칫 지겨운 과거 회상이 되기 쉬움에도 과거 파트가 작품의 리즈시절을 담당했던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6.1. 리더로서의 면모

우르는 지수에 비해 검술은 물론 지휘관으로서도 훨씬 역량이 뛰어나다.[30][31] 전술이라는 게 있는건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허술한 지수와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너무하다[32] 다만 이 때는 피타고라스와 그 학파가 중앙에서 권력을 가지고 명을 내린 배경 탓도 크다. 일례로 크리스의 추방으로 일행이 심란해하자 몸을 혹사시킬 만큼 임무를 과하게 내리는 등. 반면 현대에 이르러서는 피타고라스는 가우리 섬에 은거 중이었다.

돌발 상황에서도 곧바로 대책을 세우며 구성원 각자의 특성을 파악해 병사들 앞에서 흐트러짐 없이 명을 내린다. 특히 항상 책임감 있고 진중하게 사람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건 높게 사야 할 부분. 물론 지수 역시 사람들을 우선으로 생각하긴 하나 별 대책은 없다.[33]

어린 나이인데다 난데없이 이세계로 끌려 온거나 다름 없는데도 자신의 지위를 자각하고 끊임 없이 스스로를 단련한다. 휴가 시간에 휴식하며 노는 다른 동료들과 달리 우르는 파크와 함께 수학 연구를 계속한다. 크리스의 일로 심란할 때도 검술 수련을 한다. 괜히 검술이 뛰어난 것이 아니다. 다만 크리스의 일은 도피성의 성격이 강하긴 했다. 수련은 그렇다 쳐도 혹사에 가까운 출전까지 감내하며 동료인 카림까지 기겁하게 한다.

빛의 전사들의 리더로서도 그들의 친구이자 리더로서 훌륭하게 역할을 해 내었지만, 크리스의 죽음으로 인해 결국엔 팀이 와해되어 버렸다. 한편 빛의 전사들 이외에도 기타 동맹군의 지휘관들에게도 신망을 사고 상당한 지휘력을 발휘한 것이 단편적인 묘사로나마 확인되기도 한다.

이렇기에 이오는 그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며 심지어는 천 년 후에도 여전히 내적으론 그를 지휘관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오가 지수를 얼마나 시큰둥하게 대하는지를 보면 더더욱 비교된다.[34]

이렇듯 리더로서의 능력은 뛰어났으나, 결국 피타고라스 학파의 한계를 깨지 못한 것이 단점이자 결국 우르가 스스로 파멸한 이유가 되었다.

지휘, 전술 모두 지수보다 우월하지만 동료와의 신뢰도는 지수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이유로 크리스가 추방당했음에도 순순히 받아들인 것이 그 예. 리엔, 파크, 이오는 학파의 결정에 항의하고자 하나 가장 발언권이 강한 우르는 결정을 그대로 따른다. 이에 쿠푸는 우르에게 실망하게 된다. 이후 쿠푸는 논리의 함정에서 크리스의 죽음의 전말을 알게 되며 신뢰를 거두고 떠났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해, 지수는 무려 3국 국왕 살해 + 봉인 파괴라는 엄청난 중죄의 혐의를 받고 있는 케이를 나름대로의 논리로[35] 옹호해주기까지 했다. 이후에도, 힘없는 현실에 절망해 흑사제로 타락한 리샤 역시 이오의 반대로 무릅쓰고 끝까지 감싸주며, 진정한 동료로써 신뢰를 보였다. 이는 결국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이오 외의 동료는 모두 떠나가버린 우르와 많은 일이 있어 흩어져도 결국은 다시 뭉치는 지수의 차이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우르는 동료를 위하는 마음이 부족했다기보는 그 이상으로 학파를 맹신한 것이 문제였다. 우르의 심정은 크리스의 묘 앞에서도 드러난다. 학파를 믿었기에 지휘관으로서는 옳은 선택을 했으나 동료로써, 혹은 그녀의 연인으로써는 크리스를 믿어주지 못했다. 만일 크리스가 옳고 세상이 틀린 것이라면 자신은 결코 창조주는 물론 이 세상마저 용서할 수 없을거란 혼잣말에서 그의 본심을 확인할 수 있다. 종합하자면 학파에 대한 믿음이 너무나 강했던 나머지 크리스가 내쳐지는 것에 무력하게 대처했고 그랬기에 전투와 공부를 거듭함에 따라 그에게 절대적인 기준으로써 작동했던 피타고라스 학파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자 이들을 대단히 증오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 전투 당시 빛의 전사들 중에 우르의 곁에 이오밖에 남지 않은 것은 다른 동료들이 모두 떠나거나 배신해서가 아닌 전사했기 때문도 있다. 우르 역시 동료들에게 많은 신뢰를 받았고, 일례로 카림은 파멸적인 미래를 알고도 우르와 동료들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여 전사할만큼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이오 역시 천 년이 지났음에도 인간들에게 영원한 시간에 가까운 1000년간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 준 우르의 공적을 깎아내리는 말에 불쾌해하며 내심 그를 여전히 지휘관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36] 그에게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었던 크리스 역시 우르를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리라 맹세하며 어떠한 고초에도 우르의 호위를 최우선한다.[37]

실제로 우르 역시 피타고라스가 승전 시의 소원을 묻자 매우 망설이면서도 동료들을 되살리고 싶다 말한다. 이를 위해 불굴의 서약이란 무리수를 감행하면서도 마지막 남은 동료인 이오는 서약을 하지 않게 하고 전장에서 빠져나가게 한다.[38] 천 년 후에도 이오의 부탁에 그토록 바라던 세상의 종말을 지켜보는 대신 다시 전장에 나간다. 우르 역시 동료를 위하는 마음은 강했던 것. 동료를 위하는 마음은 있었으나 상부 명령을 지나치게 우선했던 것이 그의 실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알고 우르의 행보를 되돌아 보면, 우르는 동료를 자신의 실책으로 잃은 뒤 그들을 부활시키거나, 다시 만나기 위해 이 모든 전쟁을 끝낼 필요가 있었고, 일관되게 그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 해 왔던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둘다 인복이 있고 동료애도 있었지만 그걸 관리하는 능력은 지수쪽이 더 뛰어났다고 봐야한다. 말하자면 우르는 위에서 통솔하는 수직적인 리더십이고 지수는 동료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수평적인 리더십이라고 봐야한다.[39]

6.2. 한계

우르는 판타지 수학대전에서 거의 세계관 최강자인데다 캐릭터의 깊이 면에서도 아주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치명적인 한계도 가지고 있다. 바로 피타고라스 학파의 세계관에 갇혀 있었다는 것. 피타고라스 학파는 아틀란티스의 질서를 대표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그들의 세계관은 잘못되었다는 것이 작품 내내 강조된다.[40] 그러나 우르는 흑화 전까진 작중에서 이에 대해 눈에 띄는 비판을 한 적이 없다.

그렇기에 마왕군과 무한의 마왕에 대한 해결책도 이해보다는 봉인을 택했고,[41] 마지막 출격 직전에도 피타고라스에게 지휘보고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르가 피타고라스 사상을 거부하게 된 건 무한의 마왕과 아슈르를 봉인할 즈음이나 돼서였고, 이 땐 이미 때늦은 시점이었다.

우르가 피타고라스 사상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았더라면, 크리스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었고, 당연히 그녀를 죽일 이유도 없었다. 크리스를 죽인 시점에 흑화한 우르의 모습이 겹치는 연출로 판단하면 우르의 흑화가 결정지어진 회복 불가능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한 단점 때문에, 우르는 세상을 구할 X의 기사에서 세상의 파괴자로 추락하게 되었다.

다만 우르가 피타고라스 사상의 한계에 갇혔으면서도 또 그들과 같다는 것은 아니다. 이는 아르파 베르타의 대화에서 드러나는데 아르파는 우르는 집합을 통해 피타고라스 학파의 한계를 상당부분 해결했다고 한다. 다만 아슈르가 한 말을 인용하여[42] 결국 우르도 한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43]

사실 크리스의 과거 회상을 보면 우르는 원래 지금의 당당한 모습과는 달리 처음 만난 크리스의 앞에서 쭈뼛거리던 소심한 소년이었다.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14권에서도 술에 취했을때는 크리스에게 존댓말을 하며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평소에는 당당한 X의 기사모습으로 감추고 있을 뿐, 결국 아직 어린 소년에 불과했었던 것이다.

6.3. 지수의 안티테제

지수와는 같은 X의 기사면서도 공통점이란 게 거의 없다. 오히려 행보나 특징은 지수와 반대인 면이 크다. 아슈르와 치고박은 것도 마왕의 부활 이후에는 아슈르가 지수를 적대했으면 했지 지수가 아슈르를 적대하는 면모는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작중에서 지수가 아슈르에게 분노해서 싸움을 건 때는 미나나 케이의 일 때문에 분노 MAX로 이성을 놓은 상태일 때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지수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성장형 주인공이지만 우르는 인간계에서 건너온 직후를 제외하면 작중 내내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지수는 초반부터 꾸준히 무모하고 무대책에 무계획(...)적인 모습을 보이며 좌충우돌했지만 우르는 천 년 전 시점부터도 작전에서 냉철한 모습을 보이며 완벽한 계획을 선보인다. 마왕군 봉인도 혼자서 계획하고 실행한 일이다.

이런 차이점은 기본적인 성향 차이도 크지만 근본적으로는 둘을 둘러싼 상황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우르 시절에는 동맹도 건재하고 피타고라스를 정점으로 한 피타고라스 학파가 완벽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우르를 체계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가능했고, 동료들도 정예만 선별해 조직했을 것이다. 실제로 둘의 동료들을 비교해 보면 우르 쪽이 완벽히 상위호환이다.

하지만 지수가 아틀란티스로 넘어온 시점에서는 피타고라스 학파와 동맹은 사실상 붕괴하고 있었고 지수는 체계적인 훈련은커녕 훈련을 받지 못하다시피 했다. 그나마 초반에서 플라퉁의 교육이 전부였다. 동료들도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전력이 모였지만 체계적인 조직은 아니었고 그나마 지수의 탁월한 동료애 덕에 동료가 흩어져도 나중에 다시 모일수 있었다.[44]

이런 상황에서 우르는 처음부터 지휘력, 전투력, 계산력 등을 만렙으로 찍은 것이고 지수는 그렇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성공한 것이다. 지수에게는 말하자면 체계적 교육은 없었지만 대신 동료들의 응원과 작지만 지원이 있었다. 작품 외적으로 본다면 지수가 활동하는 현재는 무모하고 무대책이며 열악하지만 동료와 힘을 합치며 해쳐나가는 소년만화 분위기였지만, 우르가 활동하던 과거는 군사, 전쟁, 정치, 인간관계 등에서 리얼리티 보정을 받았다.

물론 기본적인 성향도 상당히 차이가 났다. 훈련 과정에 영향을 받았건 말건 결과적으로 지수는 자유분방한 쪽이었고 우르는 보수적이고 원칙적인 쪽이었다. 그리고 이 차이는 마지막에서 지수가 우르는 깨우지 못한 진리의 열쇠를 깨우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X의 기사를 상징하는 성질이 '자유'임을 생각해보면... 덕분에 우르는 파멸에 가까운 수준의 결과를 맞았다. 애인은 자기 손으로 죽였지, 그 틈바구니에 친구도 죽었지, 그로 인해 일행은 이오를 빼고 뿔뿔이 흩어졌지, 누군가는 그 일로 동맹을 떠나가고... X값이라는게 사실 방정식에서 뭐든 될 수 있는 것과 배운 만큼 응용 가능한 점은, 학파의 틀 갇혀있었고 끝내 완전히 뛰어넘지는 못한 우르의 자멸은 어찌보면 이미 예정 되었던 것일지 오른다.[45]

6.4. 전쟁의 피해자

스스로 자초했다곤 해도 전쟁에 휘말려 삶을 송두리 째로 잃은 비극적인 인물. 그냥 잃은 것도 아니고 천 년을 봉인돼 자기 파멸적인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었다.

애당초 아틀란티스의 멸망은 중간계 출신인 우르와는 관련도 없었으나 순전히 타인들의 부탁으로 무려 전쟁을 종결시킨다는 사명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 과한 사명감은 카림을 비롯한 동료들의 죽음이 더해져 나중에는 자기파멸에까지 이르는 일생일대의 사명이 된다.

문제는 피타고라스와 그 학파가 많은 진실을 은폐하고 있었다는 것. 수학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전제로 하고 있었으므로 우르가 마왕군을 이길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싸움이었다. 그럼에도 세계를 구하겠단 사명감은 물론 승전의 댓가가 자신의 실수로 죽은 동료들을 되살리는 것이었기에 우르는 점점 승리에 집착하다 불굴의 서약이란 자멸수까지 두게 된다. 우르는 죽는다면 언제든 중간계로 돌아갈 수 있었으나 스스로 죽지 못하는 몸으로 만든 것.[46] 우르가 중간계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승전해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 하나만이 남았으나 아슈르에게 봉인당하며 죽음보다 못한 상태로 천 년을 지새우게 된다. 우르에 대한 진실은 학파에 의해 은폐되어 아무도 모르게 된다. 이 때 우르의 정신만은 살아있었으므로 피타고라스와 그가 만든 세상에 대한 증오가 거듭해온 우르는 결국 파괴신으로 돌아오고 가우리의 금지된 유물에도 맹목적으로 집착하게 된다.

그러나 스스로도 세상을 멸망시키겠단 호언도 시간을 거슬러 보겠단 바람도 사실은 불가능하단 걸 알았기에 결국 발키리에게 져주고 그 자신은 얼음에 갇힌다. 이마저도 잠깐으로 이오의 호소에 그렇게 저주하던 세상의 최후를 막으려 다시 전장에 나간다.쉬지도 않는다

1000년이 지났으니 이미 우르의 가족들은 죽은 지 오래일 테고 아틀란티스에서도 우르와 친밀한 사이였던 이들은 대부분이 죽어[47] 우르는 전쟁이 끝나도 소중한 사람들은 거의 다 잃은 외로운 처지가 된다. 스스로의 과오가 있는 만큼 앞으로 행복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 없던 전쟁 때문에 끌려왔다 긴 세월을 전장에서 보내며[48] 피타고라스로 인해 답이 없는 전쟁을 치르다 그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점, 천 년을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은 고통을 겪었단 점에서 스스로의 과오가 크긴 하지만 이 작품에서 제일 불행한 인물중 하나.[49]

6.5. 가해자가 된 피해자

하지만, 아직 기억하고 있겠지? 천 년이 지난 일이지만... 네가 저지른 천 년 전의 만행! 그 엄청난 힘을 얻기 위해 사랑하는 이를 희생시킨 과오를!
베엘
당신은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분이군요. 추하고 또 추한 꼴입니다. 처음이다. 내가 나 이외에 누군가를 진정으로 싫어하게 된 것은... 우르. 네가 정말 싫다!
수냐
흥! 말만 그럴 듯 하게 한다고 너희 만행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
케이

비록 우르가 지속되는 수학전쟁, 피타고라스 학파와 동맹의 압박감, 어둠에 대한 부정, 알로곤 금지 등 때문에 큰 압박감을 받아 큰 고생을 해 불행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만행들이 정당화 되지 못한다.

가장 크게 비판받아야 할 점은 크리스 살해 및 폭언. 우르한테 있어서 최대의 비판점이다. 우르가 피타고라스 학파의 압박감과 편견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크리스를 보고 싶다는 속마음이 있었지만 압박감이 강해져 결국 참고 참다 크리스한테 끔찍한 짓들을 저질렀다. 오죽하면 크리스한테 끔찍한 짓을 저지른 장면을 본 수냐는 처음으로 자길 제외한 다른 누군가가 싫어졌다며 우르를 보고 최악이라며 경멸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냐는 해당 행위 자체를 비난하는 건 아니다. 지도 찔릴 짓 해봤다 이거지 그가 진짜로 혐오한 것은 이에 대한 우르의 사고다. 크리스에게 용서를 구하고자 할 정도로 나름의 죄책감을 가진 묘사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부정하고 싶었던 나머지 결국 해당 행위를 한 자기자신에 대한 반성보다는 그저 타인(아슈르)에 대한 증오와 분노만을 쏟아냈던 것이 수냐가 우르를 혐오하게 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제에서 아슈르나 피타고라스 학파 등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는 않지만 결국 크리스를 죽인건 우르고 그의 편협함이다.

거기에 자기가 당한 것에 대한 앙갚음 때문인지 피타고라스 학파나 동맹에 대한 복수를 꿈꿨는데 봉인당했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마왕군도 기겁할 수학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을 수 있다. 결국 우르도 최대의 피해자임과 동시에 최악의 가해자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6.6. 왜 우르는 X의 기사가 아닌 파괴자의 길을 걸었는가?

우르가 진정한 X의 기사가 아닌 세계의 파괴자, 모두의 적의 길을 걸은 근본적인 원인은 질서와 규율에 대한 맹신,[50] 그리고 그것의 문제를 깨달았을 때 다가왔던 배반감과 증오였던 것이다.
우리 마왕군들은 수학에서, 수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태어났습니다. 이 혼란의 원인은 그 수학의 개념들을 봉인한 인간들에게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는지....
루시엘라
피타고라스가 만든 질서는 불완전합니다. 불완전한 것은 언젠가는 부서질 수밖에 없는 법. 언제까지 과거의 유물에 집착하려 하십니까?
수냐
첫 번째, 14권 후반때 쯤, 수냐(=아슈르)가 두번째로 1대 빛의 전사들을 상대하면서 우르를 봤는데 이때 아슈르는 아슈르를 포함한 마왕군 전부다 봉인시켜버리겠다며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아슈르가 "내가 찾는 진정한 X의 기사는 바로 당신이 아니다."라며 공격한 점, 15권에서 수냐가 우르가 혼자 상상한 현실을 가짜로 만들어낸 것과 수냐가 그만 인정하고 중간계로 돌아가라는 충고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든게 아니다. 난 사실이다라며 현실을 부정하거나 완벽을 추구하는 점에서 보면 우르가 X의 기사가 아니라는 메시지는 읽을 수 있다.

설정상 X의 기사는 어떤 한계에도 얽매이지 않으며 한없는 자유로운 탐구가 가능한 존재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우르의 한계에서 보듯, 우르는 결국 피타고라스 세계관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했고, 결국 증오에 자신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최후의 전투에서 지수에게 필요없는 존재라고 말하는 것에서 보듯, 자신의 오류나 새로운 가능성의 존재를 부정하는 등, 자유로운 탐구와는 어느새 멀어져 버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잘못된 것은 너다 X의 기사![51]
수학의 문제일 뿐인 우리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은 채 봉인하고 없애려고만 하는 네가 잘못된거야!
네녀석들이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없애려고 해도 우린 결코 사라지지 않아!
베엘
이런 한계는 결국 마왕군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과 연결된다. 베엘은 우리들을 이해하지 않고 봉인만 하려고 했다라고 일갈하고, 루시엘라가 지수에게 '자신들이 기대하던 X의 기사가 아니다'고 말하는 등의 장면을 통해 마왕군들은 일반적인 절대악적인 성격이 아니라 수학적으로 이해되고 해답이 도출되어야 하는 성격의 존재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자신들이 세운 테두리 내의 질서를 고집하는 피타고라스 학파의 태도는 마왕군을 타도하여야 할 절대악적인 것으로 받아들였고, 우르도 그것을 그대로 수용했다. 이러한 편협으로 인해 우르는 진실로 마왕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고, 진정한 X의 기사에까진 이루지 못했다. 다만 우르도 천년 전 지휘관이었을 당시 무한을 끝끝내 부정했던 것은 아니었다. 지수를 검투에서 땅에 내던져 버리고 무한의 위력과 그 위험함을 경고한 것에서 알 수 있다.[52]

하지만 수학 세계에 의문을 표하고[53] 무한의 위력을 체감한 우르는, 피타고라스 학파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과 편협을 그들을 향한 분노로 변질시켜 버렸다. 거기에 마왕군 뿐만 아니라 피타고라스 학파를 포함 그들이 결성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아슈르가 우르에게 봉인을 당할 때 그와 함께 동귀어진했지만,[54] 봉인된 동안 우르의 집념과 증오에 자신을 빼앗기지 않게 애썼을 정도였다. 이 점은 동료가 모두 죽음까지 내몰리거나 이탈하는 상황에서 지쳐버린 지수 역시 밟을 뻔한 전철이었지만,[55] 인연과 우연을 통해 극복하고 우르도 개방하지 못한 4영 진리의 열쇠를 손에 넣었다.

7. 기타


[1] 판타지 수학대전 13권. [2] 현실 세계에서 입고 온 옷도 명백히 서양풍인 걸 보면 서양계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 [3] # [4] 크리스를 처음 만났을 때나 취했을 때 자신을 매우 낮추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으로는 입고 온 옷이 부유층의 것이라 추정이 어려운 편이다. [5] 정황상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수학의 혼돈과 무질서를 적으로 낙인찍은 동맹의 사상과, 그러한 혼돈의 대표격인 크리스를 의미함을 유추할 수 있다. [6] 곧 포기하긴 했다 [7] 베엘조차 우르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것이 유효한 방법이라 판단해, 후대의 혼돈의 기사 케이를 생포해 그를 잠시나마 붙잡아 두는데 사용하려 했다. 당연하지만, 그가 아무 죄책감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이런 전략을 세우지도 않았을 것이다. [8] 하지만 차후 밝혀지길 크리스는 우르가 알로곤에 관심 갖지 말라는 말에 그리하겠다고 했고 혼돈의 기사라는 크리스의 정체 때문에 학파에게 감금 당한 것이었다. 이마저도(미결수라 그러할 지도 모르나) 감금에 그쳤지 사형을 내리진 않았다. [9] 수학 세계에 온 직후엔 문외한이었으나 끊임없이 갈고닦은 끝에 전쟁 후반에는 많은 수학 계통에 능통한 상태가 된다. [10] 그 외에는 과거의 대전은 소규모 국지전이 대부분인 현재와 달리 말 그대로의 대전이었기 때문에 전면전이었고, 추후 등장한 이오가 과거 용사들의 상황도 현재 이상으로 혼잡했음을 언급하며 그리 순탄치만은 않은 용사 생활을 했다고 유추해 볼 수는 있었다. 다만 사실상 존재감 0%가까웠다. [11] 예를 들어, 제 1봉인의 경우에는 빅마운틴을 내리누르는 파라오의 상징물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었다. [12] 루시엘라가 리샤에게 아슈르가 도착하지 못한다면 1분도 버틸지 장담 못한다고 했지만 정말로 그렇게 되었다. [13] 다만 아슈르가 약해질 대로 약해진 질드레의 육체를 버리려는 의도로 나섰던 것이라 우르가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이후로도 우르와 아슈르는 호각으로 묘사된다. [14] 단순히 기억을 엿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구현한 기억속 세계에 들어가는 것인데 이것에 대한 묘사가 다소 애매하다. 이 안에서 다른 인물들에게 인지되는 것도 가능하고 영향력을 행사 할 수도 있는데, 이것이 아예 별개의 세상같기도 하고, 현재 우르의 기억 속 같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묘사를 보았을 때 아슈르에게 사념지배를 당하며 재현된 기억속 세계를 엿본 것인 듯 하다. 기억 속 아슈르는 처음에는 그저 과거의 인물이었지만 기억이 종료되는 시점에 가서는 마치 현재의 아슈르처럼 발언하며 우르도 마찬가지다. [15] 앞서 묘사된 크리스의 살해와는 달라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우르가 크리스를 죽였다는 것 뿐이다. [16] 역설적이게도 우르 본인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고 힘을 얻은 괴물이다. 즉 동족혐오 내지 자기혐오. [17] 그러나 스스로도 불가능하고 무의미하단 것을 부정하기 어려웠는지 이오의 말마따나 가우리를 수장시킬 수 있었음에도 발키리에게 기꺼이 패배한다. [18] 아슈르는 우르를 과거의 망령이라 비난하고, 우르는 아슈르에게 네놈이 설치는 것을 볼 수 없다고 응수한다. [19]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사님"이라고 부르며 부탁한다. [20] 참고로 이때 성인 모습이 아닌 어린시절로 보이는 모습으로 나온다. 다만 쿠푸 역시 비슷한 사이즈로 그려진 걸로 봐서는 성인이지만 간략하게 그려진 데포르메의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다. [21] 중간계에 아예 돌아온 것인지 잠깐 방문한 것인지는 불명이나 정황 상 이오는 후대 전사들과 지내고 우르는 쿠푸와 중간계로 온 듯 보인다. [22] 제블은 군단장 중 한명으로 엄청난 스펙의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소심한 성격과 낮은 지능으로 그 스펙을 활용하지 못했다. 아슈르는 이전까지 인간인 질드레의 몸에 빙의함으로써 육체의 한계에 많이 제약을 받았는데 제블에 빙의함으로서 완벽한 육체+완벽한 정신체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데도 결국 우르와 길게 싸우며 밀린 것은 완전 각성한 본체 아슈르가 아니라면 우르와 맞서지도 못한다는 뜻. [23] 지수의 경우 루시엘라의 포스를 맞추고도 검이 느려 소멸시키지 못한다(...). [24] 다만 우르가 12권 이후에 용의 노래는 직접 이용하기보다 드래곤 슬레이어를 많이 쓴다. 용의 노래를 포스 자체라 이용하고 있다고 볼 여지는 충분하지만. [25]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용의 노래를 제어하는 방법을 터득한 건 지수 쪽이다. 우르는 혼돈의 힘을 흡수함으로써 통제한다는 비정상적인 루트로 다루고 있는 것. 지수는 이런 용의 노래의 위력에도 불구하고 자주 사용하진 않는다. [26] 용의 노래를 조그만한 구슬 수준으로 압축시킨 다음 대상에게 튕기듯이 날렸다. [27] 생각치도 못한 만큼의 힘을 낭비했다는 생각을 감안하면 전투가 이뤄지긴 했지만 심각한 무리를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28] 지수가 이들의 포스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에서 조금 나오긴 했지만 이건 질드레가 성장을 위해 만든 일종의 환상이지 본인들은 아니었다. [29] 사실 말이 시간을 끌었다는 것이지, 말싸움 끝나고 본격적으로 지수와 전투를 시작하자 그냥 갈아버렸다. [30] 이 역량이 고작 1년만에 길러졌다는데서 더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31] 사실 지수가 수학세계에 온 후의 시간자체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반 년 남짓이나 그 이하 정도라고 봐야하며 1년도 안 되니 만큼 우르와는 실력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우르는 성인의 모습이 된 후에도 계속 싸워왔으니 더욱 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32] 옹호하자면 두 사람은 시대 배경도 다르고 x의 기사로서의 중압감도 달랐다. 우르는 전사와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을 길렀다면 지수는 수학 탐구 자체에 몰두했다. 뺀질거리는 성격 때문에 티가 안 난다 뿐이지 지수 역시 많은 노력을 하였다. [33] 물론 뛰어난 계획을 짜고 지위하는 것만이 리더십의 전부는 아니다. 사실 지수의 동료들도 별 대책 없이 행동하기는 한다. [34] 물론 이오도 우르가 틀렸음을 인정하고 지수를 x의 기사로 대하긴 한다.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 따른 지휘관인만큼 함께 있었던 시간이 다르니 그 신뢰도는 남다르다. [35] 요정 왕국과 아카드 왕국에서의 사례를 들었다. 물론 눈이 뒤집힌 병사들에게 간단히 씹히긴 했지만. [36] 베다마을에서 라무가 케이를 다치게 한 우르에 대해 뭐라하자 이오는 우르를 욕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사실 케이가 다친 것이 우르 탓이니 라무 입장에서는 동료를 다치게 만든 우르를 좋게 보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37] 물론 이는 다시 없을 비극으로 이어진다. [38] 이오가 마왕군이 유일하게 암살을 감행했을만큼 중요한 전투원이란 걸 생각하면 우르가 어떤 결단을 내렸는지 알 수 있다. 이오의 성격 상 우르가 명한다면 두려워 하면서도 따랐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오가 지나치게 어렸던 까닭도 있지만. [39] 물론 이 리더십 방식에는 우열이 없다. 애초 둘은 처한 환경이 달라서 각자의 입장에선 각자가 취한 리더십이 가장 잘 맞는 리더십이었다. 결국 서로간의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리더십 자체는 대등하다고 봐야할 듯. 이는 둘의 행적이 알려준다. [40] 특히나 그 세계관 자체의 잘못된 것만이 아니라 그 잘못된 세계관에 어긋나는 모든 것들을 배척하고(무리수, 무질서, 알로곤, 무한, 마왕군 등) 심지어는 말살하는(블라드 일족) 모습을 보이기까지한다. [41] 단 주의할 사실은 그렇다고 우르가 이 시점에서 피타고라스 학파와 동일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피타고라스 학파가 단순히 무한의 존재를 부정하기만 한다면 우르는 존재 자체는 인정하는 편이다. [42] 아슈르는 우르가 집합을 수학의 끝이라 생각한 것 같다고 했으나 아슈르 자신은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43] 나중에 지수는 유연한 발상을 이용해서 마왕군 군단장의(아슈르는 제외) 포스를 전부 알아냈다. 우르가 한계의 틀에 나오지 못하고 군단장들의 포스를 알로곤으로 여긴 채 무시하여 못 알아낸 것과 대비된다. [44] 동료들도 처음에는 지수와 마찬가지로 미완성으로 보일 정도였고 이후에 수많은 고난 끝에 실력을 키워서 빛의 전사로 거듭난 것이다. 라무는 파라오라고 불릴 정도로 힘을 키웠고, 리샤는 무질서와 질서의 신의 힘을 쓸 수 있는 사제가, 초이는 무한의 마왕의 일격을 막아낼 정도로 성장하였고, 케이는 자신 안의 혼돈의 힘을 어느정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미나의 경우 스스로의 나약한 점을 극복하고 초월의 빛이 되었다. [45] 지수는 자신이 X의 기사라는 것에 대한 의미를 알고 질드레가 만든 탈출구 없는 공간에서 스스로가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출구를 만들어내서 나갔다. [46] 다만 우르의 성격 상 이렇게 돌아가도 평생을 괴로워했을 가능성이 높다. [47] 정황 상 쿠푸와 이오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가장 소중했고 사랑하기까지 했던 애인은 질서의 수호자라는 사명 때문에 자기 손으로 죽이기까지 했다. [48] 사실 이 시점에서 이미 우르가 중간계로 돌아가도 예전처럼 살기는 글렀다. 비교적 짧은 시간을 아틀란티스에서 보내다 간 지수와는 달리 우르는 소년기와 청년기를 아틀란티스에서 보내며 그 기간 동안 많은 동료들을 잃게 된다. [49] 그보다 불행한 인물이 있다면 우르의 피해자인 크리스와 비슷한 과거가 있는 아슈르 정도. 고통의 크기만 재자면 우르가 이들보다 더할 수도 있지만 이들은 우르와 달리 피해자에 훨씬 가깝다. 특히 크리스는 잘못 하나 없이 무고했다. [50] 크리스에게 무질서, 알로곤을 연구하던 블라디 일족의 사례를 들며 충고하기도 했다. [51] 자신들을 잘못되고 사라져야 할 존재라고 깔보는 우르에게 울분에 차서 한 말이다. [52] 저질러 놓고 후회해도 늦는다는 말을 했다. [53] 크리스의 비석 앞에서 너가 옳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54] 천년 전 수학전쟁의 실질적인 종결, 그것도 인간의 입장에서 볼 때 평화로 결말을 지은 이가 수냐, 즉 아슈르였던 것.. [55] 용의 노래를 분노와 폭주로 개방한 것 역시 우르와 똑같았다. [56] 오른손의 괴수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