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햄튼전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 본머스전 패배 후 반응 |
1. 개요2. 보드진의 문제3.
주제 무리뉴 감독의 문제4. 선수들의 문제?5. 첼시의 미래는?6. 무리뉴의 경질
6.1. 과연 무리뉴의 경질이 정당한 것인가?
7. 기타6.1.1. 태업이 의심되는 선수단6.1.2. 태업 의심 선수
6.2. 다른 팀 팬들의 반응6.3. 독이 든 성배를 받아들일 사람이 있을까?6.4. 보드진을 위한 변명6.1.2.1.
에덴 아자르6.1.2.2.
네마냐 마티치6.1.2.3.
존 테리6.1.2.4.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6.1.2.5.
디에고 코스타6.1.2.6.
세스크 파브레가스6.1.2.7.
오스카6.1.2.8.
티보 쿠르투아6.1.2.9. 그 외 의심 선수들6.1.2.10. 태업이 확실히 아닌 것 같은 선수들
6.1.3. 왜 첼시 팬들은 분노했는가?6.1.4. 다른 팀의 경우6.1.5. 한국의 반응6.1.6. 해외에서6.1.7. 무리뉴가 맨유로?1. 개요
첼시의 2015-16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인한 비판과 문제점에 대한 분석을 모아둔 항목이다.프리미어 리그 2015-16 시즌 22라운드까지 마친 시점에서 첼시의 리그 순위는 14위로 22경기 동안 단 6승밖에 챙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28라운드 기준으로 승점 39점으로 리그 10위라는 반등된 모습을 보였고, 결국 2015-16 시즌을 리그 10위, 12승 14무 12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마감한다.
이게 충격적인 이유는 첼시 역사상 최악의 전반 성적이란 것뿐만 아니라, 바로 이전 시즌 압도적인 모습으로 리그를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 급작스럽게 몰락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주축 선수의 방출이라든가 그외 다른 충격적인 사고나 심각한 사건이 터져서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갑자기 1시즌만에 이 꼴이 난 것.[1]
부진의 원인 자체는 지난 시즌부터 곪아온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이고 상당히 복합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렇게나 갑작스럽게 몰락하는 상황 자체는 첼시의 팬들 뿐만 아니라 다른 축구팬들에게도 상당한 충격과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2010년대 이후 빅6 클럽들 중 거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였으며, 기존에 최악이었던 포스트 퍼거슨 시대의 원년 13-14 맨유보다도 성적이 월등히 떨어졌기에 큰 충격을 주었다.[2] 시간이 오래 지난 현재에도 이전 시즌, 다음 시즌을 우승하는 등 당대의 강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즌만 멸망했기에 최악의 평가를 받는다.
2. 보드진의 문제
2015년 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첼시는 우선적으로 네마냐 마티치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로테이션 자원과 윌리안의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 때문에 오른쪽 윙어를 노렸다. 중앙 미드필더 쪽에는 폴 포그바 등이 링크가 걸렸고, 오른쪽에는 후안 콰드라도와 더글라스 코스타 등의 링크가 떴다. 하지만 콰드라도를 영입하는 데에 35M이라는 거금을 쓰면서 더 이상의 영입은 못하게 되었고, 특히 코스타는 링크가 떴을 때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첼시에 대한 애정과 주제 무리뉴의 지도를 받고 싶다는 식의 말을 하기도 했지만, 윌리안 시즌 2의 재림을 염려한 첼시 팬들은 코스타의 영입을 상당히 꺼렸고 첼시 또한 팬들과 같은 생각이었는지 결국 영입을 포기했다.
그렇게 겨울 이적 시장이 끝나고 첼시는 프리미어 리그 우승, 리그컵 우승이라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며 2014-15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압도적이었던 전반기와는 달리 후반기에는 선수층이 얇아서 이로 인한 체력 문제 등 여러 문제들이 드러나며 챔피언스 리그에서 광탈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보드진은 팀에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고, 이 안일한 착각은 결국 부진의 원흉 중 하나가 되고 만다.
첼시의 보드진들이 자만하는 동안 프리미어 리그의 라이벌 팀들은 전력 보강을 꾸준히 하고 있었고, 첼시 팬들은 이번 시즌 여름 이적 시장에 후반기에 심각하게 문제가 되었던 미드필더가 붕괴되는 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중앙 미드필더 자원과 이미 노쇠한 존 테리의 후계자 센터백 영입을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중원에 약점이 있던 맨유가 순식간에 톱클래스 중앙 미드필더인 모르간 슈네데를랭과 베테랑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영입하면서 중원 보강을 했고, 노쇠화로 후반기에 고생한 맨시티는 2선 세대 교체를 하기 위해 클럽 레코드를 연달아 경신하며 라힘 스털링과 케빈 더 브라위너를, 중앙 수비 보강을 위해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영입하며 약점을 메꿨다. 아스날은 불안했던 골키퍼 보강을 위해 페트르 체흐를 영입했다.
그렇게 라이벌 팀들이 자신들의 약점을 보안해 나가는 동안 첼시는 디디에 드록바와 체흐를 각각 미국과 아스날로 보내고 라다멜 팔카오와 아스미르 베고비치를 영입하며 이들의 빈자리만을 메꾸는 데에만 그쳤고, 주전 경쟁에서 밀린 필리페 루이스를 방출해 풀백 뎁스가 얕아졌음에도 시즌 시작 전까지 풀백 보강을 하지 않았다.[3]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아스날에게 패배하며[4] 첼시 팬들의 불안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했지만, 첼시 팬들은 시즌이 시작되면 폼이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리고 저번 시즌과 완전히 똑같은 베스트 11을 들고 나온 채 스완지와의 개막전을 치렀는데,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무슨 가레스 베일을 상대하는 마이콘마냥 호러쇼를 보이면서 2:2로 비겼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디에고 코스타의 부상 회복도 안 됐다, 스완지가 보강을 잘 했다, 티보 쿠르투아가 퇴장만 안 당했어도 이겼을 거라는 등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2라운드 맨시티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와 달리 탈탈 털리면서 3:0으로 패배.
그리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바 라만을 영입했다는 소식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풀백의 문제가 드러나자 급하게 바바를 영입하려고 했다 보니, 당연히 밀당하다가 1400만 파운드라는 큰 돈을 아우스부르크에게 안겨주고 사오는 패닉 바이를 저지르고 만다.
보드진도 사태의 심각성이 느껴지기 시작했는지, 무리뉴의 요청대로 맨유 이적이 확실해지던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하이재킹하고 포그바와 존 스톤스를 노렸다. 하지만 이미 시즌이 시작한 마당에 유벤투스와 에버튼이 핵심 선수를 팔 리가 있었겠는가? 프리시즌에는 가만히 있다가 시즌 개막 후에 불똥이 떨어지니까 마구마구 찔러봤고, 덕분에 기사는 맨유 이적설만큼 첼시도 한가득했다. 그리고 두 선수는 당연히 영입 실패. 그렇게 이적 시장 막판에 마르퀴뇨스한테 비드를 넣어봤지만 당연히 거절당하고[5] 대안으로 파피 질로보지를 겨우 영입하며 이적 시장을 마무리한다.[6]
종합적으로 쓴 비용은 60M 정도이며, 이들 중에서 주전감은 페드로 하나뿐이다. 팀을 떠나겠다는 매물들은 이미 다 프리시즌 전에 다른 팀으로 이적했고 당연히 첼시가 급하게 사려는 자원들은 다 잔류가 유력한 상태였으니...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썼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새로운 스폰서와 큰 계약을 맺었음에도 돈을 쓰는 것을 주저했고, 그 결과는 참혹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부터 주전과 비주전 간의 기량 차이가 심해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로테이션급 선수의 보강이 정말 절실했지만, 페드로를 제외하고는 로테이션급 이상인 자원 영입을 하나도 하지 못했다.
지금 리그에서 고전하는 리그 챔피언들(유벤투스, 첼시)은 보드진이 이적 시장에서 호구짓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둘의 사례는 아예 다르다. 유벤투스는 카를로스 테베스, 아르투로 비달, 안드레아 피를로 등의 핵심 선수들을 내보내고 엄청나게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는데 사미 케디라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거의 동시에 부상당하며 미드필더진에 구멍이 뻥 뚫렸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의 전술 실책이 겹쳐 공격 조합이 시즌 초반에 제대로 안 짜이는 바람에 승점을 많이 깎아먹었다.[7] 그나마 콰드라도를 하프윙으로 둔 4-4-2와 3-5-2의 중간에 있는 비대칭 전술을 주전술로 삼아 그나마 안정감을 찾고 있다.
심지어 챔스에서 포르투한테 털리고 나서 중원 자원인 후벵 네베스와 자넬리 임불라를 노린다는 기사가 떴다.
한편 무리뉴가 보드진에게 제시한 영입 리스트가 공개되었고, 제출 시기는 지난 시즌 후반기인 4월 말이라고 한다.[8]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페드로 로드리게스 / 앙투안 그리즈만 / 가레스 베일 / 라힘 스털링
코케 / 모르간 슈네데를랭 / 폴 포그바
파비우 코엔트랑 / 라파엘 바란 /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 나다니엘 클라인 / 존 스톤스
비센테 과이타 / 로버트 그린 / 아스미르 베고비치
맷로와 도미닉 필드가 언급한 이 명단에는 사실상 영입이 불가능한 선수부터, 영입이 수월해 보이는 선수들까지 골고루 들어있다. 이 중에서 시즌 내에 정상적으로 데려온 포지션은 체흐가 나간 골키퍼뿐이며( 아스미르 베고비치) 그나마 페드로도 하이재킹이다.
1선/2선/3선/수비진/골키퍼 중 구단에서 판매 불가를 때린 라카제트를 제외하면 전부 다 후보 하나씩은 2015-16 시즌에 새 클럽에 둥지를 튼 선수들이다. 거기다가 가뜩이나 없는 자원을 내쳐버리고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을 한 번 찔러보지도 않은 보드진의 삽질은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무리뉴는 분명 첼시의 위기를 알았다. 그래서 그 점을 보완하려 했지만 리그 우승이라는 결과에 취한 오만한 보드진은 이 스쿼드를 그대로 가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고 빠진 선수들의 대체자들을 대충 영입하는 데 그쳤다. 그 선수들이 과연 첼시의 주전감인가? 분명 지난 시즌에 약점을 보였는데도 메꾸지 못한 보드진의 잘못이 크다.
보드진의 경우 변명거리가 없는 건 아닌데,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재산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계속되는 국내 재벌 자산 동결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이다. 로만이 푸틴의 측근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미 지난 해에 재산이 한 차례 동결된 바 있어 로만의 재산이 안전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거기다가 스탬퍼드 브리지의 재건축에 투자되는 돈이 자그마치 5억 파운드였다. 그러나 이는 핑계가 될 수 없는 것이, 5~6월에 영입하려고 했으면 400억 정도, 비싸면 500억 정도에 영입이 가능했던 스톤스를 시즌 개막 뒤 급한 보드진은 스톤스를 영입하기 위해 에버튼에게 800억 가까이 불렀다. 그리고 에버튼의 답변은 당연히 안 팔아. 당연히 시즌 개막 뒤에는 보강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비싼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핵심 선수를 파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첼시 보드진은 뒤늦게 영입에 착수해 흔히 말하는 패닉 바이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무리뉴의 경질을 발표할 때 첼시의 권력 순위 No.2인 에메날로의 인터뷰를 볼 때 우승한 지난 시즌과 같은 스쿼드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 무리뉴를 경질할 때조차 선수 보강의 필요성과 이 안일한 생각이 부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3. 주제 무리뉴 감독의 문제
일단 혹사 문제는 말할 것도 없다. 유럽 주요 리그 중에서도 가장 일정이 빡빡한[9] 프리미어 리그에서 베스트 일레븐만 주야장천 굴리는 걸로 유명한 감독이다. 당연히 이는 선수들의 폼 저하와 부상을 부를 수 밖에 없다. 혹사로 인한 부진은 이번 시즌부터 나온 것이 아니고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보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의 첼시는 현재의 첼시와 같았지만 우승 확정의 분위기와 선수 한두 명의 활약으로 인해 어찌어찌 이겨 나갔기에 그렇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첼시 팬들 사이에서도 말들이 나왔다. 당장 2014-15 시즌에는 게리 케이힐이, 2015-16 시즌에는 네마냐 마티치와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혹사 후유증을 제대로 드러내며 부진했다. 그런데도 베스트 11, 쓸 놈만 쓰는 식의 집착은 사라지지 않았다. 파피 질로보지나 로익 레미처럼 자기가 주도한 영입이 아니라고는 해도 기존 자원이 부진하고 지쳤으면 써야 할 것 아닌가. 이바노비치가 부진하든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나 케이힐이 매 경기 나오든 상관없이 그들은 쳐다도 보지 않고 있다.
무리뉴는 전부터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수비 가담을 강요했고 그렇지 않은 선수는 벤치로 내리거나 방출했는데,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후안 마타다. 2012-13 시즌에 엄청난 퍼포먼스로 팀을 유로파 리그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를 윌리안이 수비 가담을 잘한다는 이유로 벤치로 내렸고, 물론 윌리안은 공격적인 부분은 마타보다 당연히 떨어졌고 첼시는 약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일명 양학을 잘 못하고 승점을 나눠주는 등의 의적 행세를 했고 결국 마타는 월드컵이 반 년 남은 상태에서 주전을 확보할 수 있는 팀으로 떠난다.[10] 둘 다 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11] 첼시는 탈압박 능력이 좋은 플레이 메이커의 부재로 공격 전개가 지지부진해져 고생하고 있다.
다비드 루이스는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를 넓게 가져가며 브라질리언 수비수다운 공격력을 겸비한 선수였다. 부족한 수비지능과 공격적인 성향 탓에 중앙 수비수로서는 다소 불안할 때가 있었지만 존 테리나 티아고 실바 같은 커맨더형 수비수가 제대로 리딩만 해주면 이 문제점이 상쇄된다. 또한 풍부한 활동량에 마르셀루와 함께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후방 빌드업을 담당할 정도로 수준급인 롱패스를 겸비해 3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선 흠 잡을데 없는 활약을 했다. 특히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같은 강팀들과의 경기에 마티치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올 때는 그야말로 진공 청소기였다.
그러나 무리뉴는 케이힐보다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를 벤치로 내렸고, 이내 그를 파리 생제르맹 FC로 이적하게 만들었다. 5200만 파운드라는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였고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였기에 그 당시엔 잘 팔았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하지만 이후 첼시는 마티치의 폼이 절정일 때를 제외하고는 중원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을 못 버텨내고 역습을 제때 저지해주지 못해 중앙을 장악당하는 모습을 수시로 보였다. 게다가 로테이션 멤버가 사라진 케이힐은 혹사로 폼이 급격히 하락해 2014-15 시즌에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 2015-16 시즌에는 폼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이번에는 2014-15 시즌 매 경기를 뛰며 백업 없이 혹사당하던 마티치의 폼이 급속도로 하락해 중원에 구멍이 났다. 중앙 수비수와 3선 자원으로 모두 활용 가능해 케이힐과 마티치의 짐을 함께 들어줄 수 있었던 선수를 무리뉴의 고집 때문에 놓친 것이다.[12]
다비드 루이스를 판 후 빈 3선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영입해 채웠고, 그가 온 후 확실히 약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는 수월해졌다. 상대가 라인을 끌어내린 상태면 좀 낮은 위치에서의 파브레가스는 압박이 적어서 여러 공격 활로를 만들어 줬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원래부터 크리스마스 이후 급격히 폼이 떨어지는 파브레가스가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2015-16 시즌 실점 장면들을 보면 파브레가스가 맨마킹을 제대로 안하는 모습이 수도 없이 나타난다. 수비를 못한다고 마타와 케빈 더 브라위너를 버려놓고 파브레가스를 3선으로 쓴다는 발상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것인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마타와 더 브라위너는 공격적이고 개인적인 빌드업이 가능하지만 파브레가스는 드리블 능력이 떨어져서 롱패스를 구사하는 빌드업을 사용한다. 그런데 상대가 공간을 최소화하고 압박을 강하게 하면 롱패스 자체가 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는 명실상부한 첼시 수비의 문제이다. 수비 축구를 표방하는 무리뉴가 그 문제를 모를 리 없을 텐데 제공권이 좋은 선수가 얼마 없다는 이유로 기회를 주고 있다. 변변한 기회도 받지 못한 채 커리어만 망치고 떠난 필리페 루이스가 한 시즌만 더 참고 있었다면 주전을 꿰찰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2013-14 시즌 라리가 최고의 레프트백이었던 루이스는 그저 벤치만 달구다 친정팀의 부름으로 돌아갔다. 루이스가 있었다면 이바노비치가 부진할 때 즉각 아스필리쿠에타를 오른쪽으로 돌릴 수 있었을 것이며 매 경기 선발 출장해 혹사당하는 아스필리쿠에타의 짐을 덜어줄 수 있었을 것이다.[13]
무리뉴가 거만하고 자신감 가득한 인터뷰를 할 때는 항상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뭐라 반박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요즘 인터뷰에서는 근거 없는 자신감만 있을 뿐이다. 무리뉴는 잦은 독설과 내로남불로 수많은 어그로를 끌어왔다. 잘 나갈 때야 성적이 가려주겠지만 그러지 못하면 그 모든 게 몇 배로 부풀려져 자신을 찌를 것을 명심해야 한다.
루빈 로프터스치크 등 첼시는 최고의 유망주들이 대안이 될 수 있을 텐데 무리뉴 감독이 그들한테 주는 기회는 상당히 적은 것이 현실이다. 프리미어 리그의 모든 팀이 챔피언을 견제하고 연구하면 무리뉴는 맞대응하는 전술을 여러 가지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단조로운 4-2-3-1은 3미드필더 체제나 강한 압박에 말리는 분위기였다.
최근 경기에서는 인터뷰에서만 자신감이 있지, 전술은 소극적, 수비적 그 자체이다. 아무리 첼시가 폼이 안 좋고 상대가 강팀이 아닌데도 풀백의 공격 지원을 억제하는 전술은 이미 자신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 심판진과도 갈등을 유발하며 진상의 끝을 보여준다. 첼시가 안 좋은 판정을 받는 것은 당연.
또한 이미 이적시장은 닫히고 시즌은 시작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다음 이적 시장 열릴 때까지라도 팀을 수습해서 성적을 내는게 감독의 역할이다. 대체 선수단하고 뭔 일이 있었는지야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지금 리그 테이블과 경기력 보면 감독의 책임을 면할 수 없는게 상황인 것이다.
참고로 무리뉴는 선수로 치면 디에고 코스타와 같은 감독으로 볼 수 있다. 무리뉴는 상대를 교란시키는 언행으로 자신의 팀을 좀 더 유리하게 끌고 가는 스타일의 거침없는 감독이지만, 그것도 경기력이 좋아야 빛을 보는 것은 사실이다.
훗날 2016-17 시즌 맨유의 감독이 된 무리뉴는 첼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유럽 대항전이 없는 첼시의 일정의 수월함을 근거로 이것이 불공평하다고 인터뷰했다. 그러자 당시 첼시를 이끌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첼시가 일정이 수월한 건 내 탓이 아니다."
이 말에 담긴 속뜻을 고려해보면 첼시의 부진 원인에 대한 현지의 시각을 알 수 있을 것이다.이후 무리뉴 감독이 맨유 및 토트넘에서 보인 행보를 보면 첼시의 15-16 시즌이 무리뉴 커리어 하락의 서막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무리뉴식 선수단 장악 방법은 더 이상 선수의 심리를 쥐락펴락 하는 것이 아니라 불화를 불러일으키고, 첼시 1기부터 누적되어 온 적대적 언론 플레이도 더 이상 좋은 평가를 듣지 못 하게 되었으며, 보드진과도 사이가 지속적으로 틀어지는 행보가 연속으로 발생하고 있다. 본 시즌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 수준의 명장이자 첼시의 부흥기를 이끌은 명장 무리뉴가 이런 식으로 경질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많은 이들이 다양한 분석을 제시하였으나, 돌이켜보면 무리뉴의 문제점이 본격적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한 서막이었다.
3.1. 반론
당시 첼시의 스쿼드에서는 해당 포지션의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었다. 게리 케이힐은 그 당시 벽이나 다름없었고, 윌리안은 엄청난 활동량을 가져갔다. 자연스럽게 밀린 이들은 주전을 찾기 위해 떠난 것이다. 또 무리뉴가 기회를 줬을 때 큰 실수를 한 것이 미움털이 단단히 박힌 것일 수도 있다. 또 당시 이적 시장 추정 가격에 비해 더 많은 금액에 이적함으로써 첼시에게 큰 이윤을 남겼다. 그리고 이 선수들의 기량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는 그 당시에는 예측을 못했다. 또한 감독으로서는 미래도 중요하지만 지금 처한 상황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케이힐과 윌리안이 폼이 좋았으니까 말이다.[14]이런 점을 생각하면 그 당시에는 케빈 더브라위너의 방출이 준 금액이 더 이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 모두 첼시 팬들이 생각하는 첼시의 미래였고 분명 탑클래스의 재능을 지닌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주전을 위해 구단에게 돈을 쥐어주고 떠나 더 큰 금액으로 리빌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무리뉴의 선수 기용에 대해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를 계속 주전으로 쓰면서 그들의 단점을 보드진한테 보여주려는 계략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지금까지 경기에서 이바노비치가 안 털린 날도 손에 꼽을 정도고 파브레가스는 매번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그래서 로만 등 구단 수뇌부한테 겨울 이적시장에 이 부분 포지션 영입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무빠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여론 등 팬 분위기는 상당히 안 좋고 언론에서 무리뉴의 경질론까지 스멀스멀 나오는 걸 보면 확실히 커리어 최대 위기이다.
작년부터 제기된 체력 문제에서 무리뉴를 옹호하자면 일단 주전과 비주전 간의 차이가 너무 심하다. 첼시가 리그에서 압도적인 전반기를 보냈지만 네마냐 마티치가 결장한 한 경기에서 무패가 끊겼다. 그 대신 나온 존 오비 미켈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수비진에서도 가끔 필리페 루이스가 기회를 잡을 때 탄코보다는 부족하다는 분위기만 있었지, 루이스가 큰 실수를 하지 않았음에도 이바노비치가 완전히 퍼진 후반기에도 기회를 잘 못 잡은 것은 의문이다.
무리뉴보다 선수의 잘못이 크다는 사람들은 전술 문제보다는 선수들의 개개인의 폼이 너무 떨어져서 저번 시즌만큼의 전술운영이 안 되는 점이라고 한다. 또 리그 컵에서는 루빈 로프터스치크, 호베르트 케네지, 바바 라만 등 전술을 맞춰보고 있으니 그들의 플레이를 곧 있으면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여태까지 무리뉴가 경질 당했던 곳은 보드진, 선수가 아주 그냥 심각한 수준의 팀이였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첼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무리뉴 감독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며 그를 신뢰한다고 떴다.
태업논란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 때 레스터 시티 전에서 패배를 하자 그 동안 선수들을 옹호했던 무리뉴도 분개하면서 선수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며 배신당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3.2. 메디컬 팀과의 불화
리그 개막전 스완지와의 경기가 2:2 동점이었던 상황에서 티보 쿠르투아가 퇴장으로 빠진 첼시는 상대를 몰아 붙이는데, 역습 중 에덴 아자르가 상대의 깊은 태클에 쓰러지고 경기가 지연되었다.선수가 쓰러졌기 때문에 의료진은 당연히 경기장으로 나가서 치료를 한다. |
|
FA에서는 무리뉴가 욕설을 했다는 에바의 주장에 조사를 착수 했지만 (3번째 짤) FA에서는 무혐의를 선고 했다. 그러자 에바는 변호사를 선임해 첼시와 무리뉴에게 각각 부당해고, 명예훼손으로 고소 하였다.
더 선에서는 이번 일과 관련해서 에바의 전 남자친구의 인터뷰를 기사로 내보냈는데 현재 그 기사는 하도 파장이 커서 삭제되었다.
이후 무리뉴는 에바에게 돌려 사과했다. #
첼시는 스완지와의 경기 이후부터 에바를 기용하지 않았고 에바가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SNS를 올리자 구단의 물을 흐렸다는 이유로 에바를 잘라버렸다. 그 이후로 에바는 자신의 고향인 지브롤터 대표팀의 팀닥터로 축구계에 복귀했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은 “언젠간 말할 것이다. 적절한 시기를 고려해 보겠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한 것들에 읽고, 듣고, 보고 있지만 침묵하고 있다. 모든 것이 결정될 때 내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차후 자신의 의견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첼시 분위기에 영향을 상당히 줬을 것이다. 에바는 선수들의 생일 파티나 경조사에 꼬박꼬박 나타날 정도로 친한 사이이며 짬밥도 꽤 먹었다. 그 동안 경기장 안팍으로 선수들을 보살피는 모습이나 첼시의 경기 한 장면 한 장면에 기뻐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없이 감독이 바뀌고 코치가 바뀌고 선수들도 들락날락하는 와중에 필드에 들락거리는 사람 중 에바만큼 첼시와 오랜 시간을 긍정적으로 함께 한 사람도 드물다. 무리뉴가 아무리 불만이 있었어도, 용납하고 넘어가도 될 것처럼 보이는 일을 빌미로 에바에게 비난을 가한것은 선수들에게 무리뉴에 관한 여러 가지 의문을 들게 하기 충분했다. 이 사건이 첼시 멸망의 신호탄일 수도 있다.
이후 에바는 여성 차별 부당해고 등으로 무리뉴와 첼시를 고소하였다.
이후로도 에바는 첼시와 무리뉴의 소송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바가 증인으로 아자르를 소환하고자 했지만, 아자르는 팀 내 입지가 좁아들까 걱정돼 이를 꺼린다는 영국 데일리 메일의 기사가 나왔다.
3.3. 무리뉴 1기와의 차이점
무리뉴의 경질은 다른 첼시 감독들의 경질과는 차이가 있다. 수많은 감독을 갈아치운 로만 아브라모비치이지만 유독 무리뉴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은 이유는 무리뉴에게는 굉장히 잘하고도 경질되었던 1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잘하면서도 경질되었기 때문에 아쉬워하는 팬들도 너무 많았고 경질 이유라는 것이 구단주 로만과 총괄 디렉터 아르네센과의 마찰로 인하여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그때의 향수가 다시 일어나며 2기의 실패 또한 성적 자체보다도 다른 이유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2기 때의 경질은 1기의 경질과는 매우 다르다.첫 번째 차이는 좁아진 무리뉴의 입지이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리그 준우승에 챔스 4강이라는 성적을 얻고도 경질당하는 판국에 온 무리뉴는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사실 지금이야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 때문에 명함도 못 내밀 처지도 됐지만 로만이 처음 구단주가 되었을 때 첼시의 느낌은 그냥 졸부구단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졸부들의 특징은 뭔가 최고로 좋은 걸 원하지만 그만큼 좋은 것은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때의 첼시도 그랬다. 어느 정도 대박 영입들보다는 중간 정도의 영입들로 스쿼드 전반을 채웠기에 아직 어떠한 역사를 못 쓰던 시절 결국 우승을 해낸 것은 무리뉴였고 연속 우승을 했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이나 아르센 벵거와 같은 감독을 얻었다 여겼지만 실력이 아닌 다른 이유로 경질되면서 지금의 존 테리, 혹은 떠나간 프랭크 램파드를 능가하는 입지를 쌓고 있었으나 한순간에 그것을 무너뜨려 버렸다. 이후 무리뉴는 다시 돌아왔으나 첼시 내부에서의 입지는 아무리 로만 시대의 첫 우승을 가져온 감독이지만 첼시에서 레전드 대우까지 받던 선수들을 능가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로만을 비롯한 프런트의 연속된 감독 경질은 첼시 감독의 위상 자체를 떨어뜨렸고 이는 결국 무리뉴 1기에는 말도 안되는 태업 논란이라는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
이런 상황이 올수록 무리뉴가 약간 융통성을 보이면서 첼시를 운영해야 했지만 두 번 짤려서는 안 되는, 더 이상은 표류하면 떠다니는 감독이 되기 싫은 무리뉴의 강박 관념은 이러한 융통성을 발휘하기 힘들었고 그의 커리어 초반부터 단점으로 계속 지적되던 주전만 줄기차게 운용하는 전술이 또 하나의 독으로 작용하며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자신의 전술 철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들로 베스트 11만을 줄기차게 돌리는데 어찌 팀이 망가지지 않을까?
4. 선수들의 문제?
레스터 시티전에서 실점 후 수비진들한테 졸음 제스쳐를 취하는 디에고 코스타 |
문제가 있다면 수비진. 존 테리가 부진해 리더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센터백 라인도 부진하지만 그래도 완전한 주범은 아니다. 게리 케이힐은 퀴르트 주마가 짐을 덜어준 덕에 폼을 거의 찾았고 주마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실수하는 부분이 있지만 나이 대비 준수한 수준이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이 가능한 발빠른 센터백이기에 가치가 높다.
문제는 풀백 라인이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는 원래 오른발잡이 오른쪽 풀백이어서 한 번 크로스를 할 때마다 접고 크로스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는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그렇다고 지공이나 역습에 잘 가담하는 것도 아니고 수비적으로 잘한다고 한다면 말 그대로 공격과 수비가 안 된다. 그나마 아스필리쿠에타는 좋은 폼을 유지하며 공수 양면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15] 이바노비치는 정말 심각하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것은 이바노비치는 부주장이고 계속해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바노비치는 이번 시즌에 페트르 체흐가 아스날로 이적하고 부주장으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주장인 존 테리가 부진으로 벤치에 앉게 되면서 선수들이 혼란을 겪게 되었는데, 그러면 부주장인 이바노비치가 활약을 하면서 선수들의 멘탈을 다스려야 한다. 그런데 지금 자기도 팀을 대차게 말아먹고 있는데 동료 선수들의 멘탈을 어떻게 다스리겠는가? 또한 이적 시장 막바지에 바바 라만을 영입했지만 이바노비치는 철밥통이다. 그 최악의 폼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게다가 이바노비치는 페드로 로드리게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주로 오른쪽 윙으로 나서는 페드로는 갑자기 막장이 된 이바노비치 때문에 혼자서 엄청난 수비 범위와 커버를 담당해야 할 지경이 되었다. 오른쪽 풀백이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도와주기는 커녕 완전히 구멍이 되어서 아예 공격 자체가 힘들어져 특유의 돌파 능력을 보여줄 수가 없는 상황이다. 공격을 더 많이 하러 가면 수비는 그걸 보조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에덴 아자르가 왼쪽 측면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는 것도 아스필리쿠에타 덕분이다. 물론 아자르는 주제 무리뉴의 수비 가담 요구로 수비를 하고는 있으나 수비 실력이나 기여도 모두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번엔 미드필더진. 애초에 후보인 존 오비 미켈과 하미레스는 기대도 안 했다.[16] 네마냐 마티치도 약점인 기동력이 더 악화되고 수비적인 부분에서 살짝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파브레가스의 영입으로 기존 약팀과의 경기는 그나마 수월해진 부분이 있다. 문제는 약팀과는 차원이 다른 압박을 하는 강팀과의 경기인데, 파브레가스가 탈압박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면서 패스의 정확도도 떨어지면서 첼시에서 맡고 있는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좋지 않다. 그렇다면 수비적으로 뛰기라도 해야 하는데 수비적으로 열심히 뛰었으면 지금 이 사단이 났을까? 마치 말년 병장이 군대에서 축구하듯이 설렁설렁 뛰어서 오스카, 윌리안, 마티치 등의 선수들이 파브레가스의 수비 범위를 커버하다가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사실상 파브레가스의 활약이 팀원의 희생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분명 3선의 보강이 필요한데 기량 하락이 보이는 하미레스와 미켈을 이번 시즌에도 데려갈 생각을 하다니...
그리고 공격진. 아자르는 지난 시즌에는 파브레가스 덕분에 수비 범위를 커버할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아자르는 파브레가스가 나가리되면서 파브레가스의 수비 범위를 커버하려다 크랙 기질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오스카도 파브레가스를 위해, 윌리안이나 페드로는 이바노비치에 의해 말도 안 되는 수비 가담을 하고 있다. 공격이라도 잘 되면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지금 풀백과 미드필더진을 보면 풀백들은 크로스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하지 못하고, 파브레가스는 탈압박이 안돼서 공을 뺏기는데 2선 3명이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가 있을까? 윌리안이 4골을 넣으면서 활약하고 있지만 데드볼 상황에서 골을 넣었고 지공 상황에서는 다른 2선들과 마찬가지로 막히는 모습을 보여줬고, 풀백의 지원을 잘 못 받고 있다.[17]
그리고 원톱 공격진도 암울하다. 디디에 드록바 대신 3순위 스트라이커로 영입된 라다멜 팔카오는 지난 시즌에 맨유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똑똑히 보고도 영입했다. 그리고 활약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드록바의 방출은 그가 락커룸에서 가지는 역할 등을 감안하면 너무나도 아쉬운 방출이었다.
이번 시즌 전방에서의 공격 종말의 중심에는 그 누구보다도 디에고 코스타가 있다. 우선 대표팀에서의 부진이 클럽으로 옮겨왔는지 지난 시즌만큼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고질병인 햄스트링 부상은 끊이지 않고 올라온다. 게다가 라리가 시절 버릇을 버리지 못하면서 기어코 트러블 메이커가 되어갔다.[18] 그래도 코스타가 첼시에서 가장 위협적이지만 그가 멘탈 문제로 계속 빠진다면 첼시는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을 잃을 것이다. 로익 레미 역시 지난 시즌과 달리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암울한 팀 현실에 암울함을 더 더해간다. 출처. 강한 욕설 주의
코스타의 플레이 스타일의 가장 큰 문제점은 끊임없이 박스 밖 측면으로 빠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닌데, 아틀레티코 시절에도 코스타는 본인이 피지컬이나 스피드로 수비진의 압박을 이겨내는 것보다는 미드필더 진영에서의 코케나 가비 페르난데스, 혹은 투톱으로 같이 나온 라울 가르시아와의 협력 플레이를 통해 수비진을 벗어나 공격을 해왔다. 하지만 현재 첼시에서는 코스타가 박스 바깥으로 빠졌을 때 박스 안으로 침투를 하는 선수가 없고, 따라서 전방으로 공이 가더라도 효과적인 공격이 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코스타가 측면으로 빠져서 공의 점유를 유지해야 하는데 빠져서는 공을 질질 끌다가 뭔가도 못해보고 상대 수비진에게 다시 공을 빼앗긴다는 것이다. 측면으로 빠질 땐 항상 (첼시 입장에서) 왼쪽 측면으로 빠지는데 이 과정에서 2선 공격수, 특히 아자르와의 동선이 계속 겹치면서 마찬가지로 공격 전개에 방해만 될 뿐이다. 따라서 맨날 왼쪽으로 빠져놓고는 수비수에게 공을 뺐기고 씩씩대고 성질을 부르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즉 구자철처럼 뭘 해볼려고 자꾸 측면으로 빠지고 그 때문에 윙어와 동선이 자꾸 겹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최근에는 코스타의 트러블 메이킹 성향과 이 성향으로 시즌 중에 코스타가 많은 징계를 받았다는 것을 상대 수비진들이 알고선 코스타를 막을 때 의도적으로 더 힘을 쓰고 거친 태클을 하기 시작했다. 이미 많은 징계를 받았던 코스타는 상대의 수비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소극적인 플레이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과 맞물려 전방에서 위협적이지 않게 만들고 있다.
사우스햄튼전 이후 여러 전문가들과 언론에서는 첼시 선수들의 태업을 의심했다. 기량 하락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일단 압박이 너무 약하다는 점이다. 제이미 레드냅은 선수들이 무리뉴를 지지한다면 강하게 압박하고 태클을 할 텐데 저렇게 서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시어러는 무리뉴가 자신이 보스라며 마티치를 교체한 장면에서 선수들한테 보여줬는데 만약 무리뉴가 장악력을 잃었다면 큰일이라고 말했다. 첼시 선수단과 감독간의 불화는 여러 번 있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과 전술로 체흐, 드록바, 미하엘 발락 등의 반발이 있었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는 노장을 배척하고 경기에 임해서 프랭크 램파드, 드록바, 존 테리의 태업 논란이 있었고 후에 애슐리 콜은 그 당시 첼시에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여하튼 수비가 개판이라는 증거로 8경기 만에 17실점을 당했는데, 18실점인 20위 뉴캐슬과 17실점인 선덜랜드와 함께 실점만 치자면 3위다.
코스타가 A매치 기간 동안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체중 증가가 부진의 원인이였다고
하도 부진하니 이거는 고의로 태업이 아니냐는 썰이 기어나오기까지 했다. 익명의 첼시 선수가 한 인터뷰가 논란인데, "무리뉴를 위해 이길 바에는 지는 게 낫다"라는 발언을 했는데 감독과의 불화로 지적되는 인물은 존 테리, 아자르, 마티치가 주로 나온다. 존 테리는 첼시가 이번 시즌 이적 시장에서 존 스톤스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주마-케이힐 조합을 자주 쓰면서 벤치로 밀린 것에 불만이라는 점이고, 마티치는 사우스햄튼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 후 20분 만에 교체라는 굴욕을 당하며 불만, 아자르는 리버풀전에서 교체 아웃되면서 무리뉴를 보지도 않고 나간 것[19]과 2년 전 챔스 4강에서 떨어진 뒤 무리뉴의 수비 축구 전술을 비판한 전력이 있다. 지금 이 상황이 태업이든 진짜 실력이든 정말 심각하다.
만약 태업이라면 프로 선수로써의 멘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나아가 그 선수의 미래에도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더 심각한 건 진짜 실력일 경우인데, 태업은 그 선수를 배척하거나, 이적시키거나, 혹은 태업 대상이 해결되면 본 실력으로는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게 진짜 실력이라면 태업도 아니고 진지하게 뛰는데도 그 꼬라지라는 것이다. 여하튼 태업이라는 이야기가 다른 감독도 아닌 무리뉴 체제에서 나올 정도로 첼시의 상황은 심하고 가장 유력한 대상은 아자르로 지목받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경기 전 인터뷰에서 존 테리와 무리뉴가 동반 출석하며 팀에 내분은 없다고 못박았다.
17일 현재, 무리뉴는 16라운드가 끝난 뒤 배신감을 느낀 선수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루머에 따르면 배신감을 느낀 것은 경기력보다는 지속적으로 계획해둔 선발 라인업을 팀 내부에서 상대편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에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타임지)
BBC에서는 첼시가 무리뉴를 경질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후 선덜랜드전에서는 선수들의 활동량과 적극성이 대폭 상승하면서 위에 언급했던 현재 상황이 혹사로 인한 체력 문제, 실력 문제가 아님을 인증했다. 오스카의 경우에는 활동량이 무려 2.2배 로 늘어난 상황. 터치나 태클 시도 횟수 모두 2배 이상씩 늘어났으며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태업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선수들의 태업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이후 첼시의 경기력을 보면 의아한 부분이 많다. 바로 다음 경기인 왓포드전과 맨유전에서는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고 이후에도 승승장구하는 것이 아닌 WBA전을 제외하면 간신히 패배를 면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덜랜드전은 선덜랜드 선수들이 워낙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일관한지라 상대적으로 첼시 선수들이 잘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최신 기사들에서는 태업에 대해 부정하고 있는 걸 보면 첼시 선수들이 진정 태업을 했는지는 의심스럽다. 공인 첼시 팬인 장지현 해설도 최근 태업까지는 아닌 것 같다는 언급을 몇 번 한 적이 있다.
5. 첼시의 미래는?
12월인 시점에서는 챔스 진출이 많이 힘들어졌지만[20] 여전히 반등의 기회가 있다. 박싱데이 전까지 빠른 시일 내에 폼을 찾고 멘탈을 다잡으면 올라갈 수 있지만, 안 좋게 말하면 벌써 12월 중순이다. 시즌 중반인데 이런 식이면 후반기에는 챔스, 리그, 컵대회를 동시에 소화하는 일정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더욱 힘들어질 텐데 어디까지 내려갈지 짐작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 첼시는 암흑기에 들어섰지만 이 상황을 끝내는 것은 선수들과 감독한테 달렸다. 어떻게 시즌이 끝나든 선수가 나가고 싶어서 나가거나 팀에서 쫓아내는 등의 혼란이 있을 전망이다. 선수들은 사우스햄튼전 이후 인터뷰에서 모두들 무리뉴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의견을 보였다.11라운드 리버풀 전마저 지면서 시즌 초보다 더 퍼졌다는 것을 입증했고, 11월 1일 기준으로도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리그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 11점을 챙겼다. 전형적인 강등권 팀의 승점. 체력은 전반기보다 떨어졌으며 로만의 취임 이후 첫 리그 3연패. 정말 한 걸음이라도 더 안 뛰면 나락으로 갈 수 있다. 16라운드 시점에서 강등권과 1점차, 10위권인 에버튼과는 8점차, 이제 지옥의 박싱데이가 기다린다.
챔스는 일단 16강은 진출했고, 올 시즌은 적자는 확실시 되니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챔스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근데 파리 생제르맹 FC를 또 만났다(...).
6. 무리뉴의 경질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 189회 2부 무리뉴 경질 24시간 전의 단상(10분 40초부터)[22]그리고... 한국 표준시 2015년 12월 17일 오후 11시 55분, 결국 무리뉴는 첼시에서 경질되었다.
한국 시간으로 12월 18일 자정 즈음에 무리뉴의 경질 소식이 BBC를 비롯한 유력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였으며 그동안 문제되었던 위약금도 무리뉴가 받지 않는다고 한다. 경질 소식을 접한 다수의 첼시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무리뉴의 경질에 관하여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무리뉴의 후임으로는 거스 히딩크의 임시 감독 이야기 외 여러 루머가 있는데, 마테야 케즈만은 자신이 히딩크로 부터 직접 첼시 감독에 부임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 했다. 만약 루머대로 정말 히딩크가 첼시의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이번 시즌 첼시는 진지하게 강등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히딩크의 축구가 현대 축구에 뒤떨어진 구식이라는 점은 이미 네덜란드의 충격적인 몰락으로 확실히 증명 되었으며, 과거의 총기와 선수단 장악력을 잃은 히딩크가 무리뉴까지 내치는데 성공한 첼시 선수단을 휘어 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또 다른 임시 감독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 되었던 브렌던 로저스나 후안데 라모스도 답이 없는 인사긴 마찬가지, 더군다나 후안데 라모스는 현재 첼시 팬들 사이에서 만악의 근원으로 거론되는 에메날로 기술이사와 절친한 사이라는 점이 더욱.......
6.1. 과연 무리뉴의 경질이 정당한 것인가?
일단 현재 리그 순위만 보면 변명의 여지는 없다. 무리뉴가 처음 들어왔을때 전임 감독이었던 현 레스터 시티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는 리그 2위를 달성하고도 경질이 되었다. 그 이후에도 아브람 그랜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카를로 안첼로티,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로베르토 디 마테오가 시즌 중 혹은 시즌 종료 직후에 경질되었으나 모두 현재의 첼시보다는 리그 순위가 높았다. 이중에서도 재임 기간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빌라스보아스 감독도 유로파 리그 권의 리그 성적은 기록하고 있었고 그랜트 감독은 첼시 FC 역사상 최초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을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리그 2위, 리그컵 준우승) 경질되었다. 즉, 무리뉴가 경질되기 직전의 첼시의 성적만 고려하면 리그 15위를 기록하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으므로 경질되는 것이 당연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뉴의 경질이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선수들이 고의로 태업을 한 게 아닌가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6.1.1. 태업이 의심되는 선수단
올 시즌 첼시 선수들이 전력을 다해서 경기를 뛰고 있는지는 시즌 초반부터 빅 이슈였다. BBC의 Match of the Day에서 앨런 시어러가 무리뉴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을 걱정하는 멘트를 할 정도이니 말 다했다. BBC는 공영방송이라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서양권의 나라여도 확신이 없으면 쉽게 발언하기 어려운 곳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어러가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은 선수 출신인 자신이 보았을 때 첼시 선수들은 태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시어러만이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데, 마찬가지로 선수 출신인 제이미 레드냅 또한 첼시 선수들의 멘탈 상태가 심각하게 의심된다고 발언하였다. 현재 태업으로 의심되고 있는 선수로는 존 테리,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네마냐 마티치, 오스카, 에덴 아자르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몇몇 선수들의 태업은 확실하다고 보는 상황.선수들의 태업에 관하여 감독과 선수들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다고 반박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모르는 것이다. 세상에 어느 프로 스포츠단의 감독과 선수들이 시즌 중에 불화설을 공공연하게 인정하겠는가? 불화설을 인정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더 많은 언론의 흔들기와 팀의 내부 사정 고발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화설에 결정타를 먹인 곳 역시 BBC이다. 더 선 같은 황색언론이 출처라면 모를까 공영방송이 출처라니 빼도박도 못한다.
첼시는 그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감독을 경질시켜 왔고 대부분 단기간에 효과를 얻었지만 사실 그동안 팬들은 구단에서 감독이 아닌 선수들의 손을 들어주는 것을 굉장히 못마땅하게 여겨왔다. 첼시는 그동안 선수단과 감독간의 불화가 많은 편이었는데 팬들은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이후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자 선수들의 태업을 크게 문제삼아 왔다. 무리뉴 이전에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역시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 부진이었지만, 선수들과의 불화 속에 경질되었는데 그의 수많은 삽질들과는 상관없이 경질 당시 선수들은 태업에 대해서 축구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비록 경질의 결과 자체는 성공적이었지만 태업의 정당성은 여전히 첼시 팬들 뿐만 아니라 타 팀 팬들한테도 인정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구단은 감독과 선수들과의 분쟁이 있었고 그것이 경질의 주된 이유였음을 발표했다.
심지어 천하의 카를로 안첼로티 역시 첼시 시절 죽이고 싶은 선수가 있었다고 인터뷰했었다.[23][24] 감독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경질된 빈자리에 새 감독이 오고 또다시 일부 선수들이 반기를 들고 그 감독이 내쳐지고 또 새로운 감독이 오고... 그야말로 무한 반복이다.
한편 전 첼시 선수인 뎀바 바는 무리뉴를 까는 듯한 인터뷰를 했는데, 그의 인터뷰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대조적으로 윌리안은 그동안 첼시에서 탐욕, 일정한 플레이 패턴, 2% 아쉬운 공격력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으나 2015-16 시즌에 각성하여 첼시를 하드캐리하고 있다. 즉 B급과 A급의 차이를 알 수 있는 것. 발전하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한 뎀바 바는 변방 리그로 갔고, 윌리안은 에이스로서 군림하고 있으며 프로의식으로 엄청난 찬사를 받고 있다.
다만 뎀바 바에 대한 비판에 반론의 여지도 있는데, 선수들도 당연히 경기에 패배하면 분할텐데 감독만 유독 지나칠 정도로 패배에 반응한다고 느껴진다면 팀 분위기를 해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선수도 사람 몸인 만큼 체력이 한계치까지 계속 고갈된다면 당연히 휴식이 필요하게 된다. 괜히 온갖 스포츠에서 혹사 논란이 생기는 것이 아니며 무리뉴가 로테이션을 잘 돌리지 못 한다는 문제점은 이전부터 지적되어 오던 부분이다. 한계를 이겨내길 기대한다는 부분도 비슷한 맥락이다. 결국 이런 불화설은 사람간의 문제다. 감독이 적절히 자극을 준다면 선수를 발전시킬 수도 있지만, 선수의 심리를 이해하지 않고 다그치기만 한다면 반발을 살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위의 인터뷰는 뎀바 바의 프로의식 문제 보다는 선수와 무리뉴 사이에 말투와 단어 사용같은 사소한 부분마저 감정의 골이 깊었다는 정도로만 이해할 수 있다.
이후 2021년 인터밀란의 미테오 다르미안의 인터뷰에 의하면 "무리뉴 감독은 우승 외에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았다. 마치 나는 그에게 트로피를 빚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라고 밝혔다. 이 역시도 마찬가지로 승리와 트로피를 향한 무리뉴의 열망 자체는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열망이 지나쳐 선수들을 과하게 압박하는 것은 되려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될 수 있다. 이를 단순히 선수들이 열심히 하기 싫고 태업을 했다고 일축할 일은 아니다. 무리뉴 식의 선수단 장악이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마찰을 유발하기 쉽다는 것이다.
6.1.2. 태업 의심 선수
비록 구단이 선수와 감독 사이의 불화를 인정했지만 태업에 관한 구단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으니 축구 팬들의 추측에 불과하는 아래의 목록에 대한 맹신은 지양하여야 한다. 애초에 불화가 있었다고 그것이 곧 태업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에메날로가 팀 내부에 불화가 있었다고 인정했고, 애초에 첼시팬들 뿐만이 아니라 다른팀 팬들도 이번 일에 선수들이 태업을 저질러서 감독을 쫒아냈다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첼시를 맡았던 감독들이 팀보다 위에 있는 선수들의 갑질 아닌 갑질로 쫒겨나는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28]
거기에 무리뉴의 인터뷰에서 첼시에는 썩은 사과들이 있다는 말이 드러나서 팬들은 슬슬 팀 내부의 배신자들을 찾고 있다.
그러나 태업이 아니라는 증거들 역시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으며 태업이 아니고 무리뉴의 능력 부족 선수들의 폼 저하문제라는 의견들도 상당히 많아졌다. 워낙에 로테이션을 안 돌리는 감독이 같은 베스트 11을 3년 내내 돌리다 보니 선수들이 한계에 달했고 이게 부진으로 이어졌다는게 세간의 평가. 하단에 태업 의심 선수라고 뽑아놓은 리스트만 봐도 명확한 것이 태반이 무리뉴 경질 이후에도 못 했다.
이후 무리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에도 선수들과의 불화가 있었고 그로 인해 성적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무리뉴에게도 충분히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무리뉴가 맨유에서 경질될 때에도 선수단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그 이후 선수단이 유순한 토트넘에서도 마찬가지로 성적 부진 및 선수단 장악 실패로 빠르게 경질되면서 그냥 무리뉴식 선수단 장악이 더 이상 안 먹히는 실정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6.1.2.1. 에덴 아자르
무리뉴 1년차부터 수비적인 전술에 대한 불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서 '좋아요', 2015-16 시즌 첫 경기의 에바 카네이로 관련 사건, 최근 들어 계속 이어지는 부진, 레스터 시티 전에서의 부상 교체 태도 등으로 팬들에게 다른 선수들은 몰라도 아자르는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이다. 현재 팬들은 나라를 가리지 않고 SNS에서 아자르에게 오만 가지 욕을 다 하고 있는 상황. 다만 자신을 10번 롤로 써달라고 감독에게 요청하는 등 잘해보려고 한 적도 있기에 그가 결백하다고 볼 여지도 있다. 그나마 FA컵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또한 이 시즌의 아자르는 다른 시즌보다 유독 살이 쪄 있었다. 그로 인해 민첩성이 줄어들면서 아자르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 다음 시즌인 2016-17 시즌에는 독하게 살을 뺐고 이 시즌 아자르는 다시 부활하면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는 당시에는 언급되지 않다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아자르가 급격히 살이 찌고 부진한 플레이를 보이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이후 아자르는 16-17 시즌의 폼을 두 번 다시 회복하지 못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최악의 영입이 되어 쓸쓸하게 축구계를 떠났다.
6.1.2.2. 네마냐 마티치
마티치는 지난 시즌에 보여준 기량의 발끝만큼도 보여주지 못하고 웨스트 햄 전에서의 퇴장, 사우스햄튼 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교체된 뒤 바로 교체되는 등 굴욕을 겪었다. 그러나 무리뉴가 경질되었음에도 한결같이 못하기 때문에 태업 의혹에서는 벗어난 듯 하다. 거기다 2년 뒤 무리뉴가 그리워서 맨유로 가 버렸다. 태업은 절대 아니었던 걸로 밝혀진 셈.
6.1.2.3. 존 테리
존 테리의 경우는 의견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 태업을 했다는 의견에는 테리는 웨스트 햄에서 건너온 램파드는 물론이고 바다를 건너온 체흐나 드록바와는 비교할 수 없는 첼시의 산 증인이라는 의견이다. 첼시 선수들은 물론이고 타 팀 선수들에게도 존 테리는 첼시 그 자체이다. 물론 사실 존 테리가 인성적으로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무리뉴와의 관계는 과거 무리뉴 1기 때부터 함께 해와서
태업을 하지 않았다는 의견은 전술했던 대로 마켈렐레의 발언에 존 테리와 무리뉴 모두 반박했던 적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다시 주전으로 삼은 것이 무리뉴인데 태업을 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도 존 테리를 두둔하는 것은 아닌데,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주제에 자신이 지지하는 무리뉴를 상대로 태업을 일삼는 선수들에게 어떠한 재제도 가하지 못 한 허수아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무리뉴가 맨유의 감독이 되어 스탬퍼드 브리지에 왔을 때 무리뉴와 다정하게 대화하는 것이 경기 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결론은 태업을 했어도 문제, 안 했어도 문제라는 것이다. 오랫동안 주장직을 맡았고, 첼시의 상징같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막장 상황을 방치했다는 것은 이 시기의 존 테리는 주장으로서 상당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6.1.2.4.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이바노비치는 2008년에 첼시에 입단해서 지난 시즌까지 꽤 오랜 기간 동안 주전 라이트백으로 뛰어난 활약을 해 '이바갑' 으로 불렸을 정도로 첼시의 레전드 선수지만, 2015-16 시즌의 이바노비치는 아주 폭망에 폭망을 거듭해 '이바을, 이바병, 이바정, 이바노Bitch' 라는 오명을 들을 정도로 기량이 심각하게 떨어졌다. 아무리 노쇠화라고는 하지만 망해도 이렇게까지 망할 리가 없어서 역시 그도 태업설에 휘말렸다. 그러나 무리뉴의 경질 이후 폼이 올라오고 있으나 여전히 이바갑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폼이 올라온 것도 히딩크가 센터백으로 기용했을 때의 이야기고 풀백으로 나올 경우 여전히 스피드와 순발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2016-17 시즌에도 초반에 버티다가 리버풀, 아스날 전 이후로 완전히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결국 해당 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 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쓸쓸히 떠났다.
전술했듯이 이바노비치는 9년 가까이 첼시에서 뛰었고, 약 6년 동안[29] 첼시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뛰어난 활약을 행한 첼시의 레전드라면 레전드 선수이지만, 이 때의 후유증 때문인지 그 다음 시즌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결국 떠날 때도 별다른 인사도 없이 떠나는 등 첼시의 레전드 선수치고는 너무 쓸쓸히 떠났다.
6.1.2.5. 디에고 코스타
꽤 유력한 태업 후보였으나 단 한 경기만으로 태업이 아닌 본인의 실력이 부족했음을 입증했으며, 이후 더 타임스에서 코스타가 훈련량을 두 배로 늘려 보는 등 무리뉴 아래에서 부진 탈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보도를 함으로써 태업 후보에서는 완전히 벗어났다. 오히려 수면 세레모니는 태업을 비판하는 다크나이트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덜랜드 전 이후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성격이나 축구 실력은 개판이지만 적어도 배신은 하지 않는 병신같지만 멋있는 선수라고 커뮤니티 각지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코스타를 위한 변명을 하나 제시하자면 그는 팀 내 태업의 분위기을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일단 작년에 갓 이적해 온 몸이라 존 테리 같은 탄탄한 입지도 없어서 내세울 것은 실력 뿐인데, 지난 시즌과 달리 현재는 본인마저도 태업이 의심될 정도로 실력이 막장화가 된 데다가[30] 더욱 심각한 문제는 코스타는 영어를 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팀원들하고 대화가 안 되니 졸음 제스쳐를 통해 니네들 지금 자냐고 몸짓으로 표현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무리뉴는 포르투갈 인이고, 코스타 역시 브라질 출신이니 언어가 비슷하기에 소통은 가능하지만 다른 팀원들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6.1.2.6. 세스크 파브레가스
파브레가스 역시 전 시즌에 이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팬들은 그가 분명히 태업을 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리뉴의 경질 후 처음으로 SNS에 글을 올리면서 아쉬움을 토로해서[31] 팬들의 여론은 예상과는 달리 정말로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진짜로 못 하는 거였다는 분위기로 갔는데, BBC에서 '무리뉴를 위해 이기는 것 보다는 지는 게 낫다.' 발언의 주인공이라는 보도가 나가면서 미친듯이 까이고 있다.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농담으로 첩자설도 나오면서 신세계 드립이 터지는 중.
시간이 많이 흘러 잊혀진 사실인데 원래 파브레가스는 첼시로 이적해서 무리뉴와 2014-15 시즌 리그 우승을 이끌기는 했으나 선수 경력 내내 무리뉴와 대척점에 있던 선수였다. 바로 아스날 시절 (2003-2011) 아르센 벵거 밑에서 첼시 1기 시절 무리뉴의 첼시와 여러 번 맞대결을 했었다.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긴 후에도 무리뉴는 라이벌 팀의 감독인지라... 이런 과거가 있기에 무리뉴와의 반목이 있었다 할지라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닌 듯하다. 다만 이후에도 단점이 더 크게 부각되고 하락세가 꾸준히 지속되면서 세스크 역시도 혹사 누적으로 인해 폼 하락이 일찍 온 케이스로 밝혀지긴 했다.
6.1.2.7. 오스카
태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언론에서 존 테리, 파브레가스, 아자르 등과 함께 언급되고 있어서 의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무리뉴의 경질 이후 부진한 모습 하나 없이 인생 경기를 찍었다. 선덜랜드 전에서는 한 영국 해설자에게 "그는 마치 지코처럼 뛰고 있다, 그에게 뭔가 신나는 일이 있는 것 같다." 라는 말을 들었으며, 이 경기를 본 첼시 팬들은 "우리가 이니에스타를 영입했군요." 라고 말하며 비꼬았다. 부진+폼 저하라는 문제가 단순히 감독의 경질이라는 충격 요법으로 극복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태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중간하게 잘하면 몰라도 너무 확연히 차이가 날 만큼 잘하니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리뉴의 경질 후 바로 다음 경기인 선덜랜드 전에서 이번 시즌 평균 활동량의 1.8배를 뛰었다. 첼시 팬들은 프로의식과 투쟁심이 넘치면서 얌전해보이고 순해보이는 인상 때문에 오스카를 특히 많이 아꼈는데, 이제는 그에게 엄청난 배신감이 들어 육두 문자를 쏟아내고 있다. 그가 정말 태업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직까지 본인이 태업에 대해서 어떠한 언급을 한 적은 없다. 뭐 당연히 태업이라도 태업했다고 언급할 리가 없지만 말이다. 무리뉴는 오스카를 위해 마타, 더브라위너를 보내며 무리뉴의 황태자의 역할을 맡았지만[32] 태업이든 아니든 자신의 부진으로 짤리게 됐으니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무리뉴의 경질 이후 히딩크 체제에서도 몇 경기에서 반짝한 후 여전히 부진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경기력을 보이는 중이라 최근의 오스카는 그냥 폼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도 하다. 태업은 태업인데 고의적인 것은 아니고 그냥 나태해졌던 것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결국 2016-17 시즌에도 이 당시의 폼을 찾지 못한 뒤 최근 몇 년간의 혹사 누적으로 인해 폼이 급락한 것으로 사실상 결론이 난 상황이며, 상하이 상강으로 거액의 이적료를 남기고 이적하면서 첼시 FC를 떠나게 되었다.
6.1.2.8. 티보 쿠르투아
쿠르투아의 경우는 첼시가 시즌 초반부터 잘못되었다는 인터뷰를 시작으로 무리뉴의 경질은 정당한 일이라는 인터뷰까지 했고, 게다가 타 팀 이적설까지 뜨고 있다. 하지만 쿠르투아의 경우 징계와 부상 등을 이유로 2015-16 시즌 전반기에 날려먹은 경기가 많았기에 만약 2015-16 시즌 무리뉴의 재임 기간에 선수단 사이에서 태업이 정말로 있었다고 해도 쿠르투아는 아닐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쿠르투아는 2017년 1월 현재까지도 다비드 데 헤아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고 있는 중이다. 쿠르투아 본인은 이전부터 자신의 반은 스페인 사람이고 마드리드와 스페인을 잊지 못한다며 스페인 시절을 그리워 했고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쿠르투아가 스탬퍼드 브리지를 떠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옮기려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쿠르투아는 이미 친구 및 벨기에 대표팀 동료들에게 마드리드로 돌아가려는 계획을 말한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그 뒤에는 웬만한 문제들은 거의 해결되었으며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는 기사가 떴다. 그러나 그는 2018-19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위해 훈련을 불참하는 강수를 둔 끝에 결국 정말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자신의 심장은 마드리드에 있다는 말을 남기면서 2015-16 시즌 태업 논란과는 별개로 첼시 팬들에게 크게 욕을 먹는 선수가 되었다.
6.1.2.9. 그 외 의심 선수들
그외에도 존 오비 미켈이나 페드로 로드리게스처럼 작년 시즌에 비해 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경기에서 뛰지 않는 선수들은 모두 태업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
특히 미켈은 이런 발언을 했다. 그러나 미켈은 히딩크 부임 이후 경기력이 딱히 크게 나아진것도 아니었고 맨유의 2016년 11월 기준 성적으로 보아 태업이라기보다는 감독의 선수관리 문제가 더 컸던것으로 보인다.
6.1.2.10. 태업이 확실히 아닌 것 같은 선수들
다만 현재 첼시를 혼자서 하드캐리 하고 있는6.1.3. 왜 첼시 팬들은 분노했는가?
현재 첼시 팬들도 무리뉴 감독의 성적이 경질당해도 모자라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는 바였고 무리뉴가 해결할 수 있을 것 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사실, 시즌 초반, 무리뉴 감독이 여러 삽질(폼 떨어진 선수의 계속적인 기용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태업설이 많이 사라진 첼시 팬들 사이에선 무리뉴를 경질하지 말았어야 하는 의견이 많이 사라졌다. 특히나 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첼시 다음에 맡은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핫스퍼에서도 선수들과의 불화가 일어나면서 무리뉴에게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다만 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첼시 선수들이 태업을 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34]
6.1.4. 다른 팀의 경우
6.1.4.1. 아스날 FC
잦은 감독 교체에 지친 첼시 팬들은 단일감독의 장기 집권을 희망해왔다. 비록 10년 넘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르센 벵거를 끝까지 지지해주는 아스날을 첼시 팬들이 부러워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35] 아스날만 봐도 그동안 기대에 조금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벵거를 끝까지 지지해줬고 그 결과 아스날은 암흑기를 벗어나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확실한 팀 컬러와 우승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아스날은 2000년대 중반부터 반페르시가 이탈했던 2012-2013시즌까지 리그 우승판도에서 멀어져 있었으나 이 기간동안 하이버리에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으로 이전하고 주축선수를 팔아가면서 긴축재정하면서도 단 한번도 챔스권에서 이탈하지 않았다.6.1.4.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무리뉴와 퍼거슨의 모습에서 유사한 점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 퍼기 경은 맨유 팬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축구 관련 사람들에게서 지지와 존경을 받는 사람이다. 그가 은퇴할 때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많은 선수들과 감독들이 그를 존경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리뉴는 상대팀들을 상대로 적대적인 멘트를 날리는 경우가 많아 퍼기 경처럼 많은 지지와 존경을 받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가 맡은 팀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하기에 그가 맡은 팀의 팬들에게는 많은 지지를 받는다. 특히 첼시를 우승시키며 빅클럽으로 만들어준 무리뉴에게 첼시 팬들의 지지는 압도적이다. 그리고 그 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퍼기 경 시절 맨유는 정말 평범하게 리그 우승을 하는 강팀이었다. 팀의 에이스를 팔았어도 항상 우승권이고 성적이 나쁘면 리그 2위를 하고 정말 심각하게 못하면 리그 3위를 하는 강팀이었다. 무리뉴 시절 첼시도 성적이 좋다. 지난 시즌까지 총 5시즌[37] 동안 리그 우승 3회, 2위와 3위 각각 1회를 했고 FA컵 1회, 리그컵 3회 우승도 하였다. EPL에서 최소 경기 100승 기록과 함께 EPL에서 4개의 기록[38]을 가진 인물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없지만[39] 4강 3회, 16강 2회로 성적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무리뉴와 퍼거슨이 결정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퍼기 경은 20년 넘게 장기 집권했던 반면 무리뉴는 2번에 나누어 총 7시즌을 경험한 것이 전부이다.[40] 그 때문에 첼시 팬들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퍼기 경과 같은 감독이 되어주기를 바랬다.맨유를 20년 넘게 이끈 축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 퍼거슨은 말할 것도 없는데, 맨유는 퍼거슨이 자기 마음대로 팀을 운영할 수 있게 그에게 전권을 주었고 퍼기옹에게 대드는 선수는 가차없이 내보냈다.[41] 현재
덧붙여 첼시는 그동안 잦은 감독 교체로 인하여 제대로 실현된 장기 계획이 하나도 없다. 특히나 첼시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유스문제는 지금 같은 감독 교체 주기라면 해결되기 어렵다. 유스 정책은 감독이 눈여겨본 선수를 자기 전술에 맞춰서 계속적으로 기용을 하면서 선수가 자리를 잡아나가는 것이 핵심인데 감독이 자주 바뀌면 어린 선수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스템에 맞춰가야하고, 자신의 장점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러저러한 선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42] 결국, 아스날과 맨유의 사례에서 드러난것 처럼, 중요한 것은 구단의 시스템이다.
한 감독이 안정적으로 구단을 오래 끌고가기 위해서는 구단이 감독의 능력을 신뢰하고 구단의 재정적 상황 내에서 그에게 최대한의 서포트를 해줘야만 한다. 사실 15/16시즌 극초반에는 첼시 팬들도 이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었다. 첼시가 돈이 궁한 구단도 아니고 무리뉴가 벵거나 퍼거슨에 비해서 능력이 꿀리는 감독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리뉴가 4년 재계약을 맺었을때 무리뉴의 장기집권이 현실화되는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수뇌부는 이번에도 감독보다 선수를 우선시했고 구단보다 비즈니스를 우선시했다. 장기 플랜이 실현되기는 멀었다.
6.1.4.3.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지금의 도르트문트를 만든 장본인이라면 단연 위르겐 클롭 감독을 꼽을 수 있다. 옛 명성과 어울리지 않게 부진에 빠져있던 도르트문트를 재기에 성공시키고 바이에른 뮌헨의 대항마로 키워주며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냈으나, 14-15시즌 다시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져며 차츰 입지가 불안해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팬과 구단이 한마음으로 끊임없는 신임을 보인 끝에 후반에는 그럭저럭 반등을 이룰 수 있었다. 결국 클롭은 팀을 떠났지만, 아름다운 이별이 되었으며 그가 없는 현재도 팀의 레전드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중간까지의 시나리오를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이야기 같지 않은가? 클롭이 무리뉴의 선구자 쯤 되는 사람이었다.[43] 하지만 결말은 다르게 첼시는 아름다운 이별은 커녕 일방적인 경질로 둘은 멀어질대로 멀어져 버렸다. 감독을 잃는 것도 문제지만, 감독 생활을 이어갈 것을 천명한 무리뉴가 어떻게 앙갚음(?)을 전달할지 팬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현재 리버풀 감독이 된 클롭은 전 소속팀과의 의리를 지키고 있는 반면,[44] 무리뉴도 차기 행선지에서 과연 첼시에 같은 태도를 취할 것인지도 주목의 대상이다.
6.1.5. 한국의 반응
한국의 첼시팬들은 특히나 무리뉴의 경질에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이것도 이유가 있는데, 장지현 해설위원처럼 로만이 구단을 인수하기 전부터 팬이었던 사람들이 아닌 이상 EPL이 정식으로 방송될 초기 때 팬들이 가지는 첼시의 첫 인상은 로만이 독보적인 수준으로 돈을 뿌릴 시기였고, 거기에 EPL에서 절대자로 군림하던 껌 씹던 영감님과의 아가리 파이팅 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까지 이겨버리는 포르투갈 미중년 감독이 있는 팀이었다. 즉, 한국의 대다수의 첼시팬들에겐 첼시 = 무리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47] 아가리 잘 놀리는 것도 모자라서 내로남불, 내가 짱 니가 개새끼라는 마인드를 시작부터 끝까지 고수하는 것도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했고, 옛날이라면 쳐다도 못볼 라이벌팀들을 입으로 털고 실력으로도 털어버리는
6.1.6. 해외에서
그리고 위의 내용이 국내 팬들에게만 적용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해외 팬들에게도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감독은 감독 이상의 존재인건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그런 감독이 잘렸으니 팬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의 사례로, 디 마테오 감독이 경질되었을때도 현지 팬들은 챔스 우승을 시킨지 반년만에 감독을 자르는게 말이 되냐면서 크게 반발한 적이 있다(게다가 후임이 베니테즈였으니...).[48] 그리고 국내 팬들이 특히 더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태업으로 의심되는 선수들의 SNS를 한번 보자. 온갖 욕설과 비아냥이 달려있듯이 현지 팬들은 구단에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으면 인터넷에다가 욕하는것을 넘어서 현실 세계에서 불매운동, 빈 경기장 운동, 홈 경기장에서 욕설 및 야유하기, 훌리건짓(...)등 구단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거나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보낸다. 이러한 일은 구단이 팬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스폰서 체결, 구장(혹은 연고지) 이동, 감독 교체, 선수 기용등을 하면 자주 벌어진다. 심지어 앨런 시어러는 뉴캐슬 수뇌부가 삽질을 거듭하자 BBC에서 "이 구단에는 미래가 없다."라고까지 강력하게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6.1.7. 무리뉴가 맨유로?
그리고 첼시 팬들을 불편하게 하는것이 한가지 더 있으니 바로 무리뉴의 맨유 부임설이다. 현재 맨유의 반 할 감독에 대한 여론이 매우 좋지 않은데다가 맨유 팬들은 퍼거슨이 무리뉴를 좋게 평가하기 때문에 그가 라이벌팀 감독이었더라도 무리뉴에 대한 감정 또한 나쁘지 않다. 어떻게 보면 지금보다 맨유가 무리뉴를 데려오기 좋은 시점이 없을 정도이다.다가오는 경기에서 첼시 서포터즈들은 태업이 의심되거나 기량 저하가 큰 디에고 코스타, 에당 아자르,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한테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고 무리뉴의 이름을 외칠 것이라고도 했다.
그리고 정말 맨유로 가게 되었다.
이후 리그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첼시전에서 철저히 계산된 변칙 전술을 들고나와 유효슈팅 0을 만들며 2:0 복수를 완료했다.
6.2. 다른 팀 팬들의 반응
워낙에 이슈를 몰고 다니는 감독이기도 했고, 자기 선수들은 끔찍히도 아끼지만 다른팀들에게는 비아냥과 디스도 서슴치 않아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에서 보여준 선수들과의 불화설이나 지나친 언론플레이 등으로 무리뉴를 반대하는 의견도 많지만 그 능력과 스타성과 상품성(...)이 어디 가는게 아니라 무리뉴가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의 감독이 되길 바라는 의견도 많다.
6.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5-16시즌 중반 이후 맨유팬들은 판 할의 지도력에 의문을 표하기 시작했는데 그의 후임자로 안첼로티와 펩을 밀고 있었다. 그런데 무리뉴 경질과 동시에 안첼로티가 펩의 후임으로 뮌헨으로 갈 것이 유력해졌고 이에 팬들은 펩과 무리뉴를 판 할의 후임으로 밀기 시작했다.
그렇게나 돈을 퍼다 줬는데도 챔스에서 떨어져 유로파로 가는 등 반 할이 말아먹고 있어서 제발 반 할 짜르고 무리뉴 데려오라고 하고 있다. 첼시처럼 로만이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간섭도 하지 않고 감독에게 거의 전권을 주고 돈도 펑펑 지원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김칫국 한사발 들이키고 무리뉴가 자신들의 팀을 맡으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첼시에서의 실패가 기폭제가 되어 무리뉴가 각성한다면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을 지도 모르는 기대심도 있는 편이고, 과거 알렉스 퍼거슨 경과도 구세대vs신세대라는 라이벌 관계, 동시에 좋은 관계[49]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다만 한국의 맨유팬 뿐만의 김칫국이 아니라 해외 맨유팬들도 무리뉴를 바라고 있고, 해외 도박 사이트에서도 무리뉴의 다음 행선지로 맨유를 가장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반할의 잇다른 삽질에도 불구하고, 보드진은 반할을 신뢰하고 있는 분위기이며, 분수령이던 박싱데이도 이래저래 통과함에 따라 반할의 유임설도 나름 힘을 얻는 추세가 되었다. 이에따라 무리뉴의 맨유 부임은 변수를 맞는 중...
그러나 결국
결국 SPECIAL ONE은 맨유로 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처절하게 실패하며 첼시에서 경질된 지 3년 만에 맨유에서도 경질되었다.
6.2.2. 맨체스터 시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성이 0%. 맨시티와 무리뉴가 서로에게 그냥 관심이 없었고, 과르디올라의 맨시티행이 확정되었기 때문이다.비록 디스는 당했지만 아스날이나 맨유보다는 취급을 좋게 해줬기 때문에 애초부터 큰 적의는 없었고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쪽도 페예그리니 감독에 대한 신뢰가 오락가락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펩 과르디올라 관련 루머가 있어서 맨유 보다는 그렇게 원하지는 않는 편. 맨시티 임원진에 바르샤 출신들이 많아서 펩의 차기행선지로 급부상중인 클럽이다.
최근 페예그리니 감독도 과르디올라의 맨시티행을 암시하는 인터뷰를 했고, 결국 확정되었다.
6.2.3. 아스날 FC
이 상황을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그동안 아스날과 벵거에게 신들린 듯한 디스를 날리던 눈엣가시가 사라져서 축제 분위기. 미운 정이 들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있으나 대부분 무리뉴와 첼시를 디스하면서 그동안 첼시와 무리뉴에게 받아왔던 스트레스를 푸는 중. 허나 첼시와 무리뉴의 상태가 온전치 않을 때 리그 무승을 끊어야 한다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놀림받는 팀 중 하나인 아스날이라 저런 개노답 상태의 팀한테도 지냐면서 비웃음을 당하고 있다.(......)
6.2.4. 레알 마드리드
비록 끝이 안 좋게 해어졌지만 16강 마드리드 굴욕을 깬건 사실이기 때문에 무리뉴를 원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팽팽하다.다만 원하는 쪽도 무리뉴가 지금 당장 레알로 올 가능성은 낮게 보는 중이다. 애시당초 (국내) 레알 팬덤은 자신들에게 라데시마를 선사해 준 안첼로티 감독을 가장 원하고 있지만[50] 안텔로티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었으며, 과르디올라의 뭔헨에서의 임기가 끝나고 뭔헨의 감독이 된다는 기사가 나왔다.
하지만 무리뉴를 원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공통된 의견은 베니테즈 보다는 낫다는 것. 하지만 감독 영입 권한이 있는 회장은 베니테즈 체제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어 팬덤은 복장이 터지는 중이다.
무리뉴가 레알 마드리드에 복귀하는 것을 찬성하는 입장도 그 지랄맞은 성격머리만 고친다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베니테스가 2016년 1월 5일 경질되고 레알의 레전드 지단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무리뉴의 레알 감독부임설은 사그라들었다.
6.2.5.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무리뉴 최전성기 시절 이탈리아 최초의 트레블을 거두기도 했고, 본인의 리더십이 크게 발했던 시절[51]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눈물까지 흘리기도 했던 곳이다. 인테르 팬덤도 무리뉴를 에라라 다음의 최고의 감독, 스페셜 원, 갓갓 갓갓갓(...)으로 부르는 등 대접이 상당히 좋다. 실제로 이곳에서 자기 커리어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으니.인테리스타들은 무리뉴가 오는 것에 대해 언제나 찬성하지만 일단 지금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현재 만치니는 5년만에 리그 전반기 1위를 인테르에 안기는 등, 리빌딩을 하면서도 성적을 뽑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토히르 구단주 체제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성과가 나고 있는데 굳이 바꿀 생각도 안하고 있다.
6.3. 독이 든 성배를 받아들일 사람이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는 원조 독이 든 성배로서 수많은 감독들을 경질하며 '확실한 성과'를 낼 것을 강요해왔다. 세계 최고의 구단이 그러하듯, 감독은 언제나 성적에 대한 압박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감독들이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고자하는 열망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레알 마드리드가 지닌 브랜드와 세계 최고의 구단이라는 자부심, 화려한 역사가 그들의 열망에 불을 지피기 때문이다. '목이 날아가기 쉽지만, 영광과 명예를 누리기도 쉬운 클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과연 첼시가 레알 마드리드처럼 수많은 감독들을 자르고도 다시 감독들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감독들을 자극할 수 있는 클럽일까?지난 10년동안 첼시는 수많은 감독들을 갈아치웠다.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탓이다. 하루가 지나면 감독이 바뀌어 있으니, 선수단 장악력은 있으나 마나한 수준이었다. 그렇기에 무리뉴의 선임은 첼시에게 많은 것을 의미했다. 과거 첼시의 영광을 이끌며 라이벌팀들을 도륙하던 스페셜 원의 귀환은 팀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였다. 여기서 과거의 실수란 무리뉴를 성급하게 경질하면서 첼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감독 경질의 사이클이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팬들은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무리뉴가 돌아와서 팀의 장기적인 플랜을 확립하고, 더 나아가 팀의 성공을 이끌기를 바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경처럼,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처럼 말이다. 그러나 무리뉴의 성향은 그가 처음 팀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처럼 수많은 언론들의 어그로를 끌었고, 아마도 선수와의 관계도 불만스러운 수비 지향적인 전술과 합쳐져 금이 가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첼시 선수단이 감독에게 반기를 드는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음을 생각하면 결국 무리뉴 역시 그들처럼 라커룸 장악에 실패하여 선수단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것은 그저 '평범한' 감독이 성적 부진과 불화설로 경질당한 것이 아니다. 팀의 거대한 레전드가 선수들에게 패배한 것이다. 감독이 선수에게 패배한 것이다. 태업설이 사실이냐 아니냐는 논란이 있지만 첼시 내부의 기사나 정황상, 그리고 무리뉴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봤을 때, 선수단 내부에서 프로의식이 결여된 행동이 일어났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감독인데 팀은 성적을 강요하고, 보드진의 인내심은 쥐꼬리만하고, 선수들은 감독에게 반기를 든다. 과연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첼시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물론 무리뉴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강등이 코앞까지 놓인 상황에서 첼시 보드진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많지 않았다. 감독 경질이냐, 선수단의 교체이냐.팬들은 무리뉴가 처한 상황을 알고 있었고, 보드진이 쓸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첼시 내부, 선수단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는 데도 감독의 목만 내려치는 것은 결국 첼시가 과거로 돌아갔음을 의미한다.[52][53] 무리뉴를 경질한 뒤의 수많은 감독의 교체, 실패와 단기적인 성공, 그리고 또다시 실패. 게다가 이제는 예전처럼 첼시로 돌아올 감독도 많지 않다. 이번에 새로 부임하는 히딩크 감독은 첼시와 인연이 있지만, 그는 네덜란드 국가 대표팀을 맡으면서 '퇴물'이라는 취급을 받았을 정도로 몰락한 감독이다.
시간도 많이 지났고, 과연 히딩크가 첼시를 잘 이끌 수 있을 지에 대해 팬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 그러나 이것보다도 팬들이 화가 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무리뉴는 첼시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엇나가는 팀의 구심을 바로 잡고 장기적인 플랜을 제시 혹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레전드는 이제 떠나갔다. 다르게 말하면 팀의 색깔이 지워진 것을 의미한다.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첼시의 왕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로만의 바램을 완벽히, 그것도 아주 오만한 자세로 완성시켰던 무리뉴가 경질당했다는 것은 결국 수 많은 감독들이 '이 팀은 장기적인 플랜을 구축 할 수 조차 없는 팀'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무리뉴가 경질 당한 뒤 첼시는 몰락하지는 않았다. 무리뉴도 들지 못한 첼시의 빅이어와 유로파 트로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이며, 이조차도 빅이어와 유로파를 이뤄낸 감독들이 1년도 안되어서 경질당했다는 점에서 비극은 예견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첼시는 신흥강호가 아닌, 명문의 반열에 들기 위한 시험대에 오른 상황인데, 그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첫번째 계획인 절대적인 감독의 장기집권 체제는 시작부터 망가지고 말았다.
임시 감독에 부임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얼마나 상황정리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첼시의 장래는 아직까지도 어둡기만하다.
일단, 히딩크의 후임은 안토니오 콘테로 확정되었다. 첼시와 처지가 비슷했던 유벤투스를 살려내고 성공 가도를 달려 온 콘테마저도 첼시에서 실패하고 조기 경질된다면 다음 감독의 부담은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커질 것이다. 그리고 콘테는 EPL 최다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며 한 시즌만에 첼시를 완벽하게 부활시켰다. 그러나 그의 장기집권은 별개의 문제이며 실제로 우승 다음시즌인 17-18시즌들어 보드진과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며 팀을 떠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결국 첫 시즌 리그, 두 번째 시즌에는 FA컵을 우승한 안토니오 콘테도 팀을 떠나고 중상위권 나폴리를 상위권으로 탈바꿈시킨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왔다. 하지만 사리도 리그 3위, 유로파 우승을 이룩하고 단 한시즌만에 유벤투스로 자리를 옮겼다.[54] 사리의 후임 감독은 첼시 통산 최다 득점자인 프랭크 램파드이다.
6.4. 보드진을 위한 변명
무리뉴가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팀 개선에 적극적이지 않은 보드진이 문제가 없다는 건 절대 아니다. 그러나 전년도 우승팀인 첼시가 선수 보강 하나 둘 안했다고 16라운드나 지난 시점에 강등권과 1점차 16위라는 것은 절대로 정상이 아니다. 또한 무리뉴가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것은 그가 들어올린 트로피만 봐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전년도 우승팀 감독의 전술이 1년만에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결국 문제는 위에서부터 주구장창 이야기해온 선수와 감독간의 불화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보드진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1. 무리뉴를 경질하지 않고 그대로 믿고 간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면 이것도 한 방법이다. 그런데 첼시의 불화설은 나아지기는커녕 언론에서의 폭로전 양상으로 번져서 오히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과연 무리뉴에게 계속 맡기면 더 나아질 수 있는 보장이 있나?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면 왜 그동안은 상황을 바꾸지 못했나? 이것은 무리뉴가 무능하다는게 아니다. 팀내 불화는 인간대 인간의 감정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는 무리뉴의 능력 이전에 사람간의 감정이 상한 문제로 누군가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이번 경질은 바로 무리뉴 본인이 동의한 일이다. 그가 누구인가? 자신감과 입털기로는 세계 최고의 감독아닌가? 과연 무리뉴가 스스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순순히 계약 해지에 동의하고 나갔을까? 무리뉴가 거액의 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 해지에 동의한 점은 물론 그가 대인배스럽다는 말도 되지만 동시에 무리뉴 스스로도 선수들과의 불화를 해결하는데 힘이 부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문제는 지금 첼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첼시는 17라운드 지난 시점에 순위는 15위, 승점은 겨우 18점으로 강등권인 18위 스완지시티와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55] 상황이 좀 여유가 있다면 까짓 한시즌 버린다고 치고 무리뉴를 믿고 갈수도 있겠지만 지금 첼시는 시즌이 끝났을때 강등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첼시같은 빅클럽이 강등된다면 그 여파가 어떨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2. 불화, 태업이 의심되는 선수를 이적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감독에게 반항한 괘씸한 선수들을 내보내야지 왜 감독을 내보내느냐" 라고 하지만 위 각주에 언급되었다시피 이것은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소리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닌 선수들을 무슨 수로 겨울 이적 시장에 다 내보낸단 말인가? 그리고 그 대체자들을 무슨 수로 겨울 이적 시장에 다 영입한단 말인가? 장기적으로는 태업[56] 한 선수를 내보내는 것도 옳은 방향일 수는 있으나 지금 첼시는 장기적 상황 따질때가 아니다. 이는 다음 이적시장에 처리해야 할 일이다.
감독에게 반항한 선수는 그 다음 감독에게도 반항할 것이라는 말도 근거가 부족한 감정적인 주장이다. 해당 선수들이 꾸준히 감독에게 반항해서 문제를 일으킨 선수들이라면 모를까, 무리뉴 이외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선수들이 훨씬 많으며 개인간의 감정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감독이 왔을 때 얼마든지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다. 결국 선수단을 물갈이하라는 것은 선수들이 괘씸해서 나오는 감정적인 발언에 불과하지 현실적으로 전혀 가능한 부분이 아니다.
3. 무리뉴를 경질한다.
현실적으로 보드진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다. 겨울 이적 시장에는 그나마 감독이라도 구할 수 있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감독도 못구한다. 물론 감독을 바꾼다고 첼시가 나아지리란 보장은 없다. 하지만 모두가 동의하다시피 현재 첼시의 문제점이 선수와 감독간의 감정적인 불화가 원인이라면 임시 땜방이라도 감독이 바뀐다면 비록 일시적이고 표면적일 지라도 당장의 해결책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드진 입장에서는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해야 했기 때문이다.
사실 영국 언론 발표에 비추어보아도 첼시의 불화는 무리뉴보다 선수들의 퍼포먼스쪽에 책임을 두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태업을 하는 선수를 내치는 쪽이 옳은 방향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첼시는 장기적인 상황을 따질 만한 여력이 없다. 태업한 선수를 내치는 건 시즌 끝나고 차차 할일이고 일단 강등이라도 확실히 피하는 것이 급선무다. 불화와 태업의 주요 원인이 선수에게 있는걸로 여겨지고 있는데 무리뉴가 경질되는 상황이 무리뉴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일이기도 하겠으나, 지금 보드진 입장에선 잘잘못을 가리는건 나중일이고 무조건 순위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 명의 감독아래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는 것도 좋은 일이긴 하나, 강등되면 그런 건 그저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2부로 떨어져 주축 선수 다 나가고, 클래스 있는 선수 영입 못하고, 수입이 몇분의 일로 줄어들면 장기적인 플랜따위 아무 의미 없다는 말이다. 구단보다 비지니스를 우선시하고 감독보다 선수를 우선시한다는 비판들은 결국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물론, 상황을 여기까지 몰고 온데는 보드진 잘못도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이번 경질에 있어서 첼시팬 입장에서는 영광을 가져다준 감독과 이렇게 바람직하지 못한 모양으로 헤어지는게 아쉬운 일임은 당연하나, 보드진 입장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이다. 위에서 첼시가 신흥강호가 아닌, 명문의 반열에 들기 위한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고 하는데 시즌전이라면 모를까 무리뉴의 경질시점에서는 천만의 말씀이다. 무리뉴가 경질된 시점인 16라운드의 첼시는 명문의 반열에 들기 위한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 아니라 강등의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었음이 분명하다.
이 과정에서 무리뉴가 얼마나 첼시를 좋아하는지, 팬들이 얼마나 무리뉴를 좋아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아스날의 벵거는 비록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지언정 팀을 한번도 강등권으로 보내지는 않았고, 대부분의 시즌 팀을 챔피언스 리그로 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은 세계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지극히 이례적인 케이스이며 그 역시 성적이 나왔기 때문에 그러한 장기 집권이 가능했던 것이지 이후로는 모예스와 반할 체제부턴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버풀이나 맨시티에서도 감독이 쉽게 장기집권하지는 못 하고 있다. 결국 장기집권한 감독이라는 사례 자체가 세계에서 극히 이례적이고 그나마도 성적이 뒷받침 되는 상황에서 가능한 것이지 팀을 강등권으로 보내고 선수단 태반과 불화를 겪는 수준이라면 퍼거슨이나 벵거도 충분히 경질까지 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집권 체제를 망가뜨렸다고 보드진이 잘못했다는 것은 지나친 반응이다. 첼시 보드진의 판단은 현실적이었다.
7. 기타
-
FC 바르셀로나/2019-20 시즌/문제점
4년 후 옆나라의 한 팀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문제점들이 터지면서 똑같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전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감독들과 그 감독들이 경질된 후 들어온 후임 감독들의 2% 부족함, 눈물나게 팀을 캐리하는 한 명의 에이스, 늙어버린 베테랑 레전드 수비수들, 극한직업을 찍는 골키퍼 등 너무나도 닮았다.
-
아스날 FC/2020-21 시즌/문제점
그로부터 1년 뒤에는 옆 동네 팀이 비슷한 전개를 겪으며 시즌 초 강등권으로 처박히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더욱 암담한 점은 첼시와는 달리 아스날은 재건 과정이 더욱 험난할 거라는 점이다. 그리고 양 팀 다 망한 시즌임에도 15-16 시즌 첼시는 아스날 상대로 더블을 했고, 20-21 시즌 아스날도 첼시 상대로 더블을 기록하는 등 서로에게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
첼시 FC/2022-23 시즌/문제점
약 7년 뒤 또다시 첼시에서 문제가 터졌는데, 이 시즌의 첼시는 2015-16 시즌을 제대로 피드백하지 못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 때와 비슷한 흐름으로 시즌을 날려먹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나마 이 시즌은 적어도 이 때와는 다르게 선수단의 노쇠화에서는 자유로웠지만 이적시장을 포함한 프리시즌조차도 잡음이 지나치게 많았고, 토마스 투헬 감독 또한 이혼소송 등이 겹치며 이적시장과 프리시즌에 제대로 팀을 이끌지 못하면서 경질이라는 수순을 밟았다. 후임으로 들어온 그레이엄 포터는 너무 젊어진 선수단을 전술적인 한계와 매니지먼트 능력에서 한끝 모자라는 모습으로 인해 제대로 써먹지 못했을 정도. 다만 이 시기의 첼시는 그 전 시즌부터 이런저런 이상징후가 있었다는 점인데,[57] 그러다 보니 2023-24 시즌을 앞두고 수습을 해야할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고 그 난이도가 상대적으로는 낮은 편이라는 점이다.
[1]
비슷하게 2016-17 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2017-18 시즌에도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 무산되었지만 이때는 그래도 5위로
유로파 리그라도 진출했고 FA컵도 우승하였다.
[2]
실제로 2010년대 이후 빅6 클럽들 중 이 시즌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팀은
2020-21 시즌의 아스날 정도에 불과한데, 아스날의 경우도 첼시 못지 않게 상황이 복잡하다. 첼시의 22-23시즌은 아예 이 시즌을 능가하는 혹평을 받는다. 그리고 23-24시즌에는 맨유가 이만큼이나 부진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
[3]
당시 첼시의 스쿼드에서 풀백 자리에서 일정 수준 이상 활약할 수 있는 선수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바바 라만 단 3명에 불과했고, 이 셋 중에서 한 명이라도 빠지면 그 자리를 메울 선수가 마땅찮았다. 그나마도 라만은 애초에 유망주였고 시즌이 시작되자 기량이 생각보다 떨어졌으며, 이바노비치는 이번 시즌에 급격히 추락하고 말았다. 따라서 밥값을 해주는 풀백은 아스필리쿠에타 단 한 명이었던 셈. 물론 아스필리쿠에타는 당시 레프트백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필리페가 잔류했다면 레프트백이 3명이 되는 점이 문제였겠으나, 결과적으로 이바노비치가 폭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스필리쿠에타가 우측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였다.
[4]
무리뉴가
아르센 벵거에게 지도자 경력 처음으로 패배한 경기였다. 언제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성향의 벵거를 깔아뭉개던 무리뉴가 이날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5]
애초에
파리는 마르퀴뇨스를 영입하고 애지중지 키우면서
티아고 실바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육성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실바는
유리몸끼가 있는지라 뎁스를 위해서 마르퀴뇨스를 팔래야 팔 수가 없었다.
[6]
플루미넨시에서 온
호베르트 케네지는 프리시즌에 합류했다.
[7]
구체적으로 가자면 4-3-1-2를 쓰자니 미드필더들의 퀄리티가 확 떨어지는 데다가, 공미라고 영입한
에르나네스는 알레그리가 뜬금없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며 데드볼 상황을 제외하면 문자 그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콰드라도에게 맞춰 4-3-3을 쓰자니 왼쪽 윙포워드가 없고 톱 자원은 너무 많다.
[8]
이 영입 리스트가 그냥 이적설이 떠돌던 선수들을 짜집기한 명단에 불과하고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아래 리스트에 있는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경우에도
필리페 루이스의 이적과 관련하여 첼시 보드진이 영입을 추진하던 선수였으나 감독인 무리뉴의 거절로 이적이 불발된 케이스이다. 그러나 아래 리스트는 무리뉴가 영입을 요청한 선수로 포함되어 있다.
[9]
컵대회만
2개에, 유럽 대륙의 여타 리그들이 리그를 잠시 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리그를
강행하는 것을 넘어 오히려 훨씬 일정이 빡세진다.
[10]
이는
케빈 더브라위너의 상황과도 일치하는데, 촉망받는 벨기에 유망주였던 그 역시 윌리안보다 수비 가담 능력이 부족하다고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자의로 이적요청을 하여 나가버렸다. 독일로 떠나며 꽤 큰 돈(22M)에 남겨서 당시 첼시 팬들은 이득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1년 6개월 뒤 2.5배가 된 이적료(54M+@)를 받고 프리미어 리그로 복귀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무리뉴에 대한 복수심을 감추지 않으면서 말이다.
[11]
현재
웨인 루니라는 선수의 존재와 좋은 스탯에 가려져서 그렇지 현재 맨유의 공격 전개의 부담은 마타의 지분 역시 상당하다. 최근에 괜히
마
가와 소리를 듣고 있는 게 아니다. 사실 지금 카가와의 활약상을 보면 둘을 비교하는 게 카가와에게 실례일지도 모른다
[12]
마티치의 또 다른 부진 원인이 파트너가
세스크 파브레가스나
존 오비 미켈 같은 선수들 밖에 없다는 점인데, 루이스만 있었으면 그런 고민을 할 필요도 없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룰을 수행할 수 있는
퀴르트 주마는 활동량과 경합 능력은 빼어나지만 경험이 부족하고 볼 배급 능력은 떨어지며 노쇠한 존 테리를 대신해 중앙 수비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13]
이바노비치가 부진한 게 30대에 접어들며 그동안의 혹사 후유증이 터진 건데 아스필리쿠에타의 혹사도 그에 못지 않았다. 나이가 더 젊어서 아직 버티는 것 뿐이다. 이는 아스필리쿠에타가 2018-19 시즌에 라이트백에서 뜀에도 좋지 않은 폼을 보이면서 그대로 드러났다.
[14]
이는 현재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이자 1000억 단위의 이적료가 거론되는
폴 포그바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반쯤 버리다시피
유벤투스로 보낸 것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천하의
알렉스 퍼거슨도 일단은 팀의 현재 상황이 중요했고, 그 당시에는 포그바가 맨유의 클래스가 아니었으니까.
[15]
사실 공격 시 크로스를 하기 위해 오른발 각도로 한 번 접어야 하는 것은 오른발잡이가 왼쪽으로 기용되었을 때 근본적으로 어쩔 수 없어서 그렇지,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훌륭하게 하고 있다.
[16]
하미레스는 무리뉴가 돌아온 2013-14 시즌 초기에는 주전 미드필더였지만,
네마냐 마티치가 첼시에 돌아온 겨울 이적 시장부터 점점 주전에서 밀렸다.
[17]
2015-16 시즌에 윌리안의 활약이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잘 언급되지 않지만 이바노비치가 뚫릴 때 마크를 전혀 안 하는 모습을 간혹 보였고, 협력 수비를 잘 안 해줬다.
[18]
물론 트러블 메이커를 자칭하는 선수가 상대 선수를 도발하면서 반칙, 퇴장을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전술적 가치가 존재한다. 하지만 코스타의 경우는 너무 큰 논란이 되어서 첼시 선수단에게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19]
일찍 교체하면 자존심 때문에 감독과 스킨쉽을 하지 않지만 카메라는 아자르가 나가면서 무리뉴의 모습을 바로 잡았다.
[20]
챔스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73점 이상은 확보해야 하는데 16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남은 리그 경기에서 전승을 해야 81점이다. 아니면 챔스 우승을 하면 된다.
[21]
참고로 첼시가 마지막으로 강등된 시기는 2015년 기준으로 무려 27년 전인 1987-88 시즌이다.
[22]
첼지현은 선수들이 태업하는게 아니라 그냥 폼이 떨어진 것 같다고 했지만 감독 경질 이후 구단 수뇌부의 인터뷰, 언론에서 쏟아내는 수많은 루머들을 보면 설득력은 떨어진다.태업이 아니라 폼이 떨어진거라면 감독 경질도 효과가 없을텐데...
[23]
카를로 안첼로티는 포근한 리더십을 갖춘 덕장으로, 그가 거쳐간 팀에서 수많은 선수들에게 지지를 받는 감독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가 경질될 때 레알 마드리드 선수진과 회장을 제외한 구단 수뇌부, 팬들이 결사반대를 한 이유가 있는 것. 그런데 이 덕장마저도 죽이고 싶다고 말한 선수가 있으니...
[24]
그 당시 감독과의 불화가 있는 것으로 보였던 선수들 중
존 테리는 안첼로티가 자신의 베스트 11에 뽑으면서,
애슐리 콜은 후에 파리 생제르맹에서 영입을 시도하면서 이 선수는
니콜라 아넬카로 드러났다.
[반박1]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매 경기가 중요한데 시즌 막판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경기에서 졌을 때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특히나 첼시와 같이 성적에 대한 압박이 엄청난 팀에서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 근데 돈을 받고 축구를 한다는 사람이 자신은 매 경기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다는 듯한 인터뷰를 하고 있으니 이것은 뎀바 바의 프로 의식이 궁금할 따름이다.
[반박2]
그럼 이게 쉽겠는가?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라도 힘들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노력하고 도전하여 성공하는 게 프로 선수들이다.
[반박3]
과연 선수가 한계 내에서만 뛰기를 바라는 감독이 세상에 있을까? 모든 감독은 선수가 발전하기를 바란다. 오히려 한계를 이겨내길 기대하는 것은 그 선수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고마워하기는 커녕 불평을 하고 있으니 과연 뎀바 바가 자기발전에 관심이 있는 선수인지 의심이 간다.
[28]
첼시는 지속적으로 감독 경질이 잦은 편이어서 첼시 선수단의 고질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있으나, 애초에 EPL 감독들의 평균 부임 기간이 3년을 넘기기도 힘든 편이라,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자존감 높은 선수단을 통제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9]
이바노비치가 이적했을 당시에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해서 이적한 지 1년 동안은 존재감이 제로였으나, 2009년
거스 히딩크에 의해 두각이 드러났다.
[30]
29라운드 시점에서는 위에 서술된 대로 2014-15 시즌의 폼이 돌아왔다.
[31]
다만 이와는 별개로 아자르, 코스타와 함께 SNS에서 사회생활 하는 거냐면서 팬들의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다.
[32]
물론 그들의 플레이 스타일이 무리뉴가 추구하는 전술과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적한 것이다. 무리뉴도 로테이션을 그다지 잘 활용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말이다. 하지만 그들보다 자신의 전술에 알맞는 오스카가 있기 때문에 그를 신뢰한 것인데,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맞았으니...
[33]
물론 이 당시엔
유벤투스 FC 측에서
첼시 FC에게 보상금을 지불해줬다.
[34]
공식적으로 태업임이 밝혀진 것은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재임기였던 2011-12 시즌 딱 한 시즌뿐인데, 이 당시의 태업은
디디에 드록바가 본인의 자서전을 통해 태업이었음을 직접 인정했다.
[35]
첼시팬들은 무리뉴 이후 벵거의 아스날을 샌드백, 승점 자판기 정도로 여겼지만 계속되는 감독 교체의 혼란을 겪다보니 그들을 싫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절대적인 감독이 있음을 부러워 했다.
[36]
2009년 즈음에는 퍼거슨과의 상대전적이 역전당했다.
[37]
07/08 시즌은 리그 초반 경질되었기에 제외
[38]
리그 최다 승점(95점), 리그 최소 실점(15실점), 홈 최다 경기 무패 행진(78경기), 최장 리그 1위(14/15시즌)
[39]
무리뉴는 포르투와 인터밀란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40]
04/05, 05/06, 06/07, 13/14, 14/15 시즌은 계속 부임했고 07/08 때는 리그 초반 경질되었다.
[41]
물론 이건 부임 후 초창기 부진을 끝까지 기다려 준 보드진의 인내심도 한 원인이겠지만, 무엇보다도 퍼거슨 본인이 그럴 자격이 있음을 증명한 결과이기도 하다.
[42]
비슷한 팀으로는
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43]
리버풀 감독이 된 클롭이 무리뉴의 첼시와 매치를 벌이고 승리할 당시에도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안타까움을 표명한 적도 있었다.
[44]
리버풀 선수단을 정비하면서 도르트문트 시절 자신의 작품을 대거 영입할 것이란 여론이 돌았으나, 본인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단번에 일축했다.
[45]
물론 그 당시에도 선수단을 비난하는 일이 많았다. 디 마테오가 기적적으로 챔스에서 빅이어를 들었기에 망정이지 첼시 팬들은 그 시즌을 포기하고 있던 상태였다.
[46]
다만 이건 구단이 정신차릴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47]
같은 이유로 맨유 = 퍼거슨, 아스날 = 벵거라는 공식이 한국의 팬들에게 각인되어 있어서 지금도 맨유 팬들은 퍼거슨을 그리워하고 아스날 팬들은 벵거가 은퇴하면 아스날팬질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간간히 나온다.근데 만약 후임 감독이 반 할이라면 그럴만 하다.
이 사람은 언급도 안해주는구만
[48]
물론, 결과적으로는 디 마테오 감독이 팀을 잘못 이끌어나가고 있음이 드러나기는 했다.
[49]
둘이 디스를 나눠 받는 사이였지만, 경기가 끝나면 와인을 마시는 등, 꽤 좋은 관계이다. 무리뉴도 퍼거슨이 자신을 불렀을 때, 퍼거슨이 자신을 후임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다만 와인을 마시는 것은 EPL 감독문화중 하나이다.
[50]
현지는 또 다르다. 현지에서 차기 감독으로 가장 원하는 감독은
지네딘 지단이다. 바르셀로나의 성공 신화에 어지간히 배가 아팠던 모양.
[51]
즐라탄, 그 성질머리 더러운 마테라치, 스네이더 등 인테르 선수단이 모두 무리뉴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였다. 하비에르 사네티는 말할 것도 없고.
[52]
그러나 이건 좀 무리수에 가깝다. 만약 시즌이 끝나고 무리뉴를 경질했다면 충분히 이렇게 생각할만하다. 그러나 지금은 시즌 중이고 1월 이적 시장이 있다고 해도 위의 선수 문제 항목 보면 알 수 있듯이 대체 선수단을 얼마나 갈아치워야 할지 견적조차 안나오는 상황이다. 그나마 1월 이적 시장은 선수 이동 자체가 여름 이적 시장에 비해 적고 다른 팀들도 한창 시즌 중에 중요한 선수들 내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선수 입장에서도 멸망해가고 있는 팀에 굳이 시즌 중에 이적해와서 트러블에 휘말리려 할 가능성도 적고. 즉, 현 시점에서 팀 입장에서는 감독 경질 이외에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53]
무리뉴를 어떻게든 잔류시키려면 이번 시즌을 아예 버리고 버티다가 다음 시즌에 갈아엎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첼시 리그 테이블 보면 이대로 방치해놨다가는 진짜 다음 시즌에 2부 리그 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단순히 경기력 부진이라면 후반기에 반등하리라는 기대라도 해보겠지만 지금 상황은 감독을 갈아치우거나 선수단을 물갈이하거나 하지않으면 답 안나오는 상황이니.
[54]
다만 사리는 무리뉴, 콘테와 달리 보드진이 경질한 것이 아니라 개인 사정으로 인해 스스로 유벤투스로 떠난 케이스이다. 콘테도 첫 시즌에는 상당히 좋은 활약을 했지만 두 번째 시즌에는 FA컵 우승을 한 것 외에는 딱히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 했기 때문에 보드진이 칼을 들었던 것이다.
[55]
이것도 무리뉴가 경질되고 이겨서 나아진거고, 경질 시점인 16라운드의 첼시는 승점 15점의 16위로 18위인 노리치 시티와의 승점차는 겨우 1점이었다.
[56]
사실 정황상 불화가 있었다는것은 유력해 보이지만 정작 태업이 있었다고 주장할 근거는 부족하다.
[57]
전 시즌이던 2021-22 시즌부터 스팬딩 대비 구단의 순이익이 굉장히 위험한 상태였다. 오죽하면 선수를 팔아야 이적료를 충당할 수 있을 정도까지 갔으며, 단일 시즌 스팬딩의 77%가 선수단의 주급으로 빠질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아서 겨울 이적시장에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을 정도. 쉽게 말하면 잉여 유스 선수를 팔아서 기존 선수단의 주급을 상당수 충당해야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