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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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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0000> 레젠다리움의 종족
오르크
Orcs
<nopad> 파일:Darek Zabrocki_Orc Archers Squad.jpg
이름 Orkor / Yrch/Orchoth / Ūriʃ / Urku / Orka / Uruk / Rakhās / Gorgûn / Orcs / Goblins
오르코르 / 위르크/오르코스 / 우리쉬 / 우르쿠 / 오르카 / 우루크 / 라크하스 / 고르군 / 오르크 / 고블린
이명 Glamhoth
글람호스
기원 불명 ( 모르고스의 창조물로 추정)
민족 모르도르 오르크
아이센가드 오르크
동부 오르크
우루크하이
반오르크
언어 암흑어
오르크어

1. 개요2. 이름3. 특징
3.1. 기술3.2. 능력3.3. 인종차별 논란
4. 역사
4.1. 기원?4.2. 이후
5. 종류6. 매체에서7. 여담8. 관련 문서9.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파일:attachment/오크/orcs.jpg 파일:attachment/오크/azog.jpg
<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묘사된 오르크[1]

레젠다리움에 등장하는 종족.

2. 이름

오크 또는 오르크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은《 반지의 제왕》이 최초이다.[2] 톨킨조차도 소설《 호빗》에서 오르크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으며, 이들을 ' 고블린'이라고 불렀다. 단 소린 2세가 여행 중에 보검 오르크리스트를 얻고 간달프가 이를 설명할 때 고블린을 죽이는 칼이라는 의미라고 언급한다. 즉 고블린=오르크이다.[3]

서부어로는 오르크,[4] 암흑어로는 우루크, 퀘냐로는 오르코, 신다린으로는 위르크라 불렸으며, 보통《 호빗》에서는 고블린으로, 《 반지의 제왕》에서는 오르크로 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참고로 이 오르크라는 단어는 톨킨의 창작에 가까운 것으로, 적어도 톨킨이 만들 당시에는 영어가 아니었다. 지금이야 호빗마저도 영어 사전에 들어가있긴 하지만. 작중에선 오르크라는 용어와 고블린이라는 용어가 섞여서 사용되는데, 고블린은 가운데땅에서 사용한 언어가 아닌, 현실의 영어로 오르크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비슷하게 엘프 역시 엘다르 혹은 퀜디의 영어 번역이다. 하지만 고블린이라는 용어가 쓰이는 소설인《호빗》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오르크들은 스나가였기 때문에 고블린의 경우 스나가를 지칭하는 말로 혼동되기 쉽다.

3. 특징

독과 질병에는 면역이지만, 햇빛에는 매우 취약하다. 지능은 개인차가 있지만 그들의 주인인 모르고스 사우론이 원하는 학살과 파괴에 관한 사악한 계획들을 치밀하게 꾸미고, 전쟁 준비를 할 정도로 상당히 높으며, 악랄한 책략과 계획으로 가득 차 있다. 오랫동안 원시 부락에 가까운 형식의 생존 방식을 채택했기에 문명 수준은 아무리 높아봤자 난쟁이, 요정, 인간에 비해 매우 떨어지는 편이지만, 쉽게 지치지 않는 체력과 높은 번식력으로 난쟁이, 인간과 요정들을 위협해 왔다.[5] 또한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모르고스를 매우 증오하며 싫어하지만, 그럼에도 모르고스 또는 사우론을 따르는 것은 순전히 타락한 아이누의 압도적인 힘과 공포 때문이었다.

3.1. 기술

인간이나 요정, 난쟁이들처럼 요긴하며 튼튼하고 아름다운 물건 및 정교하거나 정밀한 물건을 만드는 기예나 재주는 없지만, 대신 전쟁 병기와 살상 무기를 만드는 데 있어서만큼은 엄청난 살상력과 기술력을 자랑한다고 한다. 궁뇌, 공성탑, 성벽을 부수는 기계 등 오르크의 공학과 기술 자체는 오로지 전쟁을 위한 무기를 만드는 데 집중되어 있었고, 그만큼 인간, 요정이나 난쟁이들이 쓰는 도구나 전투용 병기들같은 가볍고 견고한 물건은 아니었다. 조잡하고 무겁기도 하여 트롤이나 기타 힘이 센 짐승들은 오르크의 완력으로만 다룰 수 있었다. 역으로 말하면 힘이 매우 센 트롤을 부려 무기로 운용했기 때문에, 다른 종족들은 작동시킬 엄두도 못 내는 무기들도 많다.

예시로 미나스 티리스 공격에 사용한 공성탑은 미나스 티리스 성벽의 높이였고, 철판으로 도배된 물건이었다. 그리고 이걸 트롤 1~2마리로 이동을 시켰다. 또한 미나스 티리스의 정문을 부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론드 모르도르 출신의 트롤들이 다루었는데, 만약 크고 강한 짐승들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었더라면 미나스 티리스의 강철 성문을 돌파하는 시도들조차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다. 당장 소수의 오르크들이 많은 호위를 받으며 굵직한 나무 쐐기를 들고 성문을 여러 차례 박아댔으나 성벽 위에 있는 곤도르 수비군의 장궁 집중사격으로 성문을 몇 번 두드리는 사이에 오르크 시체로 산이 쌓일 정도였다. 여기에다 마술사왕이 공성병기와 성문 자체에 약 세 차례 파괴의 주문까지 걸어서 사용했다.

3.2. 능력

<워해머>나 <워크래프트> 등 후대에 정착된 오크의 이미지 때문에 강력한 전투종족이라는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사실 레젠다리움의 오르크들은 성질이 포악할 뿐, 전투력에 대해서는 특별히 부각되는 바가 없다. 사우론이 주인인지라 군세가 대단한 것은 확실하며 제3시대의 시점에서 가운데땅에 큰 위협이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개체의 무력이 어느 수준인지에 대해선 자세한 묘사가 없기 때문에 빈약한 능력을 물량으로 커버하는 종족인지, 아니면 물량에 더해 개개인이 나름대로 준수한 전투력까지 갖춘 종족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아조그는 칼로 갑옷을 입고 있는 난쟁이의 목을 후려쳐 목뼈를 부러뜨리는 경악스러운 완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6] 단, 네임드급 인물들에게는 심심하면 썰리는 자코 신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는 그러한 인물들이 대부분의 가운데땅 종족들의 평균을 넘어선 먼치킨들임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오르크의 체구가 인간보다 왜소하다는 묘사가 있는데다가, 특출나게 강인하다는 언급도 없고[7] 무엇보다 열등한 종족이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가운데땅의 세계관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팬들 사이에서는 다른 종족에 비해 전투력이 떨어지는 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투력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면 때문인지 큰 활약을 펼쳐 이름을 알린 오르크 개체가 딱히 없다. 인간 요정 영웅은 이름을 다 대는 것도 힘들만큼 막강한 이들이 즐비하고, 그나마 활약이 적은 난쟁이들도 불사의 두린 1세, 아자그할, 참나무방패 소린 2세, 무쇠발 다인 2세 등의 유명 인사들이 존재하는 반면, 오르크 중에서 그나마 활약한 개체는 아조그 정도가 끝이다. 이마저도 묘사로는 그저 비열한 오르크 대장에 그치며, 얼마 못가 살해당한다. 심지어 같은 악역 종족인 발로그 등이 제1시대의 전란 속에서 압도적인 무력을 보여주는 반면에 오르크는 어마어마한 수에도 불구하고 쓸려나가는 모습만 묘사되는 전형적인 자코 포지션을 면치 못했다. 그저 고기방패

이는 태생적인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데, 요정과 인간은 절대자 일루바타르에 의해 직접 창조되고 축복받은 위대한 종족들이며[8] 난쟁이들 또한 발라인 아울레에 의해 창조되어 일루바타르가 친히 생명을 불어 넣어준 종족이었다. 반면 오르크들은 그 자세한 기원은 불명이나 모르고스가 정상적인 창조의 과정과는 거리가 먼 방식으로 어설프게 모방하여 개조해낸 생명체들인 시각이 지배적이고, 그 과정에서 소모품 취급이나 받으며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제 몸을 사리려는 경향밖에 없고 비범한 개체가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주인인 모르고스와 사우론의 억압을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그 주인을 위하는 신념이 있을리도 없었다.
1980년 <반지의 제왕> 애니메이션에 묘사된, 사우론의 강제에 의해 전쟁에 나가는 오르크
'Where there's a whip there's a way
(채찍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다만 레젠다리움의 이야기 자체가 서부인들 및 요정이라는 선의 세력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악의 세력의 인물들을 굳이 부각하지 않았으리란 추측도 있다.[9]

3.3. 인종차별 논란

《반지의 제왕》의 인종차별 논쟁의 중심에는 늘 오르크가 대두되는데, 대놓고 검은 피부라고 나오는데다가 톨킨이 편지로
'가장 추악한 몽골적인 외모에서 더 퇴화되고 혐오스러운 모습'[10]
이라고 오르크의 외형을 묘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톨킨은 인종주의나 파시즘을 매우 혐오했다는 점에서 최소한 고의는 아닐 것이다. 악의가 있어서 그랬다고 하기보다는 그도 서양인으로서의 선입견이나 시대 및 환경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 편지의 '몽골'이라는 글자 하나를 확대해석해서 오르크의 기원이 동방의 훈족이나 몽골인에 대한 유럽인의 공포심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지만 톨킨 스스로 언급한 사실은 오르크가 몽골인보다 못생겼다는 것이 전부다.

오르크가 유색인종 뿐 아니라 "동쪽"에서 오는 위협으로 여겨진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톨킨 생전부터 있었던듯 하다. 이를테면 공산주의자에 대한 알레고리라는 추측도 떠돌았다. 1957년 11월 17일에 Herbert Schiro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자신의 창작물 속에 있는 상징성을 부정하면서
"오르크들이 공산주의자들이냐고 묻는 것은 공산주의자들이 오르크냐고 묻는 것 같은 소리다."[11]
라고 답했다.[12]

4. 역사

4.1. 기원?

오르크의 기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드러난 바가 없다. 다만 여러 가지 추측들이 뒤섞인 문단들이 작품 중의 내용 또는 설정집에서 살짝 제시되었을 뿐이다. 일단 모르고스 측 악의 세력이 오르크의 창조에 관여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성체를 제로베이스에서부터 창조하는 것은 오로지 절대자 일루바타르만이 가지고 있는 비밀의 불로만 가능하기에 모르고스가 온전히 창조한 종족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요정들은 모르고스 요정을 납치해서 악의 권능과 엄청난 고문을 가한 끝에 타락시킨 종족이라고 믿고 있었으며, 엔트들의 수장인 나무수염 역시 트롤 나무 목자의 모조품임을 설명하면서 요정과 오르크의 관계를 예로 들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 숭고하고 위대한 종족을 타락시킨 모르고스의 권능을 여실히 실감하게 된다. 다만 이것은 작중에서 요정들이 그렇다고 믿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로 단정짓기는 힘들다. 현재까지 오르크와 요정 사이 생태상의 공통점은 거의 모든 독과 질병에 면역이라는 것 정도다.

전술했듯이 모르고스 엔트를 모방해 트롤을 창조했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요정을 모방해 오르크를 만든 것일 가능성도 있으며,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없는 모르고스의 권능을 생각하면 요정을 모방해서 기존의 생명체를 개조한 것일 수도 있다.[13]

가운데땅의 역사서》에서는 인간을 일그러트린 것이라는 언급도 있지만, 오르크가 가운데땅에 나타난 것은 인간이 깨어나기 이전이기 때문에 이 가설은 그다지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다만 오르크를 개조하는 과정에서 인간을 이용했을 가능성은 있다.

어쩌면 오르크의 기원을 엄밀하게 따지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을 수 있는데, 레젠다리움은 신화적인 성격이 매우 강한 이야기이고, 오르크의 두루뭉실한 기원이나 요정들의 전승에서 전해지는 기원조차 절대악인 모르고스의 잔혹함과, 숭고한 종족조차 타락시킬지도 모른다는 사악함을 보여주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저자 톨킨은 사악한 마음과 타락한 정신에 빠진다면 누구나 오르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오르크는 악의 길로 빠진 자들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또한 "...현실에서 그들(오르크)은 양쪽에 다 있다."거나 "현실에선 인간들도 양쪽에 다 있다.며 전쟁에선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오르크 같은 악마나 선량한 사람들이 다 섞여있다는 말이 편지에 나와있다.

4.2. 이후

가운데땅의 역사에 등장한 이래로 무시못할 정도로 강대한 세력을 형성하여 모르고스와 그 후계자인 사우론 밑에서 수많은 자유종족들의 왕국들을 괴롭혀 왔다.

남쪽으로는 모르도르, 로바니온으로부터 북쪽으로는 회색산맥의 일부 및 안개산맥 전체에 수많은 크고 작은 야영지를 세워, 아예 에리아도르 지방을 봉쇄하고 주변의 어둠숲 로슬로리엔, 더 남쪽에 자리한 강대국 곤도르 등을 군사적으로 압박할 정도로 불어난 세력의 규모가 몹시 이례적일 정도였다. 제2시대 말기에 있었던 사우론의 일시적인 몰락 이후, 북왕국 아르노르와 남왕국 곤도르의 서로 분열된 전성기에는 이렇다 할 기록이 없어 은둔을 택해 종족 자체가 크게 쇠락한 것으로 보였지만 아르노르가 왕권 분립을 명목으로 내세워 분열을 일삼고, 곤도르가 사우론의 사주를 받은 동부와 남부의 침략과 내전으로 약해져 안개산맥 모르도르에 대한 감시와 통제권을 상실한 시점부터는 다시 번성하기 시작했다.

제3시대 2790년, 두린 일족 출신의 난쟁이 스로르 아조그에게 비참하게 죽은 것 때문에 크게 격노한 일곱 난쟁이 일족이 전체의 힘을 동원하여, 안개산맥 모리아를 점령한 오르크들과 2793년에 격돌한 난쟁이와 오르크의 전쟁이 끝난 뒤에는 로바니온에서 안개산맥까지의 모든 북부 오르크들의 야영지와 요새 및 서식지가 파괴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난쟁이들도 한계에 달하여 모리아를 탈환할 수는 없었고,[14] 가까스로 전장을 벗어나 도주한 소수의 오르크들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기에 그 엄청난 번식력으로 일시적이나마 남쪽의 백색산맥에 독립된 세력을 형성하거나 북부의 경우 어느 정도의 세력 복구에 성공했다.

이후 2941년에 벌어진 다섯 군대 전투에서 오르크들이 그나마 힘들게 재건한 세력이 모두 일소당하고, 모리아를 제외한 북부에서의 영향력을 거의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난쟁이들이 그들의 옛 수도인 모리아를 탈환한 것은 사우론이 완전히 몰락힌 뒤인 제4시대였음을 생각하면, 오르크가 보유한 순수한 저력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이렇게 기세가 꺾여버린 북부와 달리 남부에서는 계속 사우론의 영향 아래 있었으며, 이들 역시 곤도르의 동부 영지인 이실리엔을 황폐화시키는 등 번성하다가 사우론의 멸망과 함께 같이 몰락하여 사방으로 흩어져 도주하거나 모르도르의 산맥 등지로 다시 숨어들었다.

5. 종류

종족의 계보가 나뉘어져 있는 편인데, 일단 열등한 놈들은 스나가(Snaga)라고 불렀다. 모리아 및 군다바드 산을 중심으로 한 안개산맥의 오르크 대부분이 스나가들이었다. 돌 굴두르 미나스 모르굴, 키리스 웅골, 그리고 바랏두르 출신의 오르크들은 보통 오르크라 불리었으며, 돌 굴두르에서 처음 제작된 개량형 오르크와 모르굴의 검은 우루크(Black Uruks), 사루만의 마법으로 햇빛 아래에서도 무리가 없는 우루크하이 등은 상위종으로 여겨졌다.

사루만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오르크와 인간의 피를 섞은 반 오르크라는 일종의 혼종 개체들을 탄생시켰다.

6. 매체에서

6.1.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영화상에서는 아래와 같은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6.2.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에서

드라마에서는 요정을 고문하여 만들어낸 존재라는 설을 채택하고, 오르크로 변이한 프로토타입 요정인 아다르를 작중의 주요 악역으로 등장시켰다.

시즌 2에서 싸우기 싫어하는 오르크 가족, 즉 "선한 오르크"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논쟁이 오갔는데 반대하는 측은 왜 굳이 흑백 구도의 악역으로 설정된 괴물 집단에게 그런 서사를 추가하냐는 것이었고, 찬성하는 측은 톨킨 본인도 오르크의 도덕성과 개과천선 여부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했고, 그를 반영한 것일 뿐이라며 옹호했다.

6.3.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시리즈

원작에서는 수로 밀어붙이는 잡몹에 불과한 반면 스핀 오프 게임 시리즈인 미들 어스 시리즈에선 적지 않은 비중을 가지고 등장한다.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주역은 인간과 요정이지만, 게임의 95% 이상을 오르크와 맞서 싸우며 보내는 게임이다보니 오르크에 들인 공이 상당하다. 등장하는 오르크들의 성격도 굉장히 다양해서 피에 미친 오르크, 식탐 많은 오르크, 싸움에 미친 오르크, 나름대로 싸움의 명예를 아는 오르크, 고문을 좋아하는 오르크, 노예상 오르크, 찌질한 오르크, 시인 오르크, 음악가 오르크, 주인공에게 첫눈에 반한 오르크, 어떤 상황에서든 딱 한마디만 하는 오르크, 심지어는 문명을 발전시키려고 하는 오르크나 폭발에 환장한 오르크, 쉴롭을 죽이러 갔다가 혼자 살아남고 쉴롭의 부하가 된 오르크, 그리고 요정에게 반해 자발적으로 요정에게 충성을 맹세한 오르크까지 다양한 오르크 군상을 볼 수 있다.

거기에 제작사가 공식으로 지칭한 일명 네메시스 시스템으로 오르크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데, 여러가지 상황에서 맨 처음 만난 뒤에 결착이 나면(죽거나, 죽이거나, 플레이어가 도망가거나, 자신이 도망가거나, 등등...) 그 결착을 게임에서 기억하고 재조우 시 바뀐 대사를 읊조린다. 게임 설정상 플레이어가 죽으면 진짜로 죽었다가 죽음에서 추방되어서 다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를 죽인 오르크는 자신이 플레이어를 죽였다는 걸 똑똑히 기억하고, 잡몹 오르크가 플레이어를 죽였다면 그 오르크가 부대장으로 승급하기도 한다. 반대로 플레이어가 죽인 오르크도 목을 자르지 않았다면 오르크 특유의 질긴 생명력으로 다시 살아 돌아오기도 하며, 잘린 팔다리를 꿰메서 붙이거나 의족/의수로 교체하고 깨져나간 머리통을 쇠붙이로 땜질하고서라도 다시 돌아와 플레이어에게 복수하겠다고 벼르기도 한다. 서로 죽고 죽이고 부활하면서 복수로 이를 갈며 악연을 쌓아가는 연출이 일품. 또한 게임 내의 능력으로 오르크들을 세뇌시켜 영입할 수 있는데다 심지어 작중 후반부엔 이 동료 오르크들을 가지고 공&수성전까지 가능하다. 이렇게 심도있는 적과의 상호작용 시스템은 이 게임 시리즈를 통칭 오르크 미연시라고 불리게 만들고 있다.
등장하는 부족은 다음과 같다.

등장하는 네임드 오르크는 다음과 같다.

7. 여담

파일:Hobbit1977-orc.jpg 파일:617FB2DA-EEB8-45BB-9245-A864C49BB2AE.jpg
1977년작 애니메이션 <호빗>에서 묘사된 오르크 1978년작 애니메이션 <반지의 제왕>에서 묘사된 오르크

8. 관련 문서

9. 외부 링크



[1] 왼쪽 이미지는 특수 분장으로 구현된 오르크이며, 오른쪽 이미지는 CG 캐릭터로 구현된 오르크다. 짐승 뼈와 무두질한 가죽으로 장식된 복장은 원시 부족들의 사냥 복장을 참고한 듯하다. [2] orc라는 단어는 원래부터 존재했는데, 고대 영어로 "작은 마귀"라는 뜻이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대부분의 종족명은 현대 영어나 고대 영어로 된 단어를 사용한 것이고, 톨킨은 이들을 재창작한 것에 가깝다. 종족명까지 온전한 톨킨의 창작인 것은 호빗 정도다. [3] 보다 은유적인 표현이 많고, 명확한 용어를 쓰지 않았던《실마릴리온》시기 신다르는 직접적인 명칭 대신 글람호스(시끄러운 무리)라고 불렀다. 간달프의 검 글람드링의 어원이 이 표현에서 나온 것으로, '적(시끄러운 놈)들을 치는 망치'라는 뜻이었다. [4] 서부어의 r은 유성음으로, 영어보다 뚜렷하게 발음해줘야 한다. 대중매체에서는 오크라는 발음이 정착되었지만, 《반지의 제왕》의 경우 톨킨의 지침에 따라 오르크 쪽이 정확한 발음에 해당한다. [5] 제1시대 모르고스의 군대에서 오르크는 그저 고기 방패 역할에 불가했다. 모르고스 군대의 주력은 발로그와 용, 날개가 없는 화룡들이었다. [6] 이때 죽은 난쟁이는 무쇠발 다인 2세의 아버지 나인이었는데, 워낙 튼튼한 갑옷을 입고 있어 칼날이 목에 닿지도 않았다. 그래서 목이 베인 게 아니라 부러져 죽은 것이다. [7] 심지어 안개산맥에 사는 오르크들 대다수가 몹시 작고 왜소했으며, 홀로 있을 땐 골룸에게 사냥당할 정도로 약했다. [8] 특히 요정들은 일루바타르의 장손들이자 첫 번째 종족으로서 아이누에 가장 가까운 위상을 지녔다고 언급된다. [9] 이러한 이유로 다른 미디어에선 아조그나 그의 아들 볼그처럼 일반적인 오르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비범한 지력과 무력을 갖춘 오르크가 탈바꿈되어 등장했다. 당연히 이는 원작에 전혀 없는 설정이지만 그런 것치곤 팬들의 반응이 은근히 좋은 편이다. [10] "They are squat, broad, flat-nosed, sallow-skinned, with wide mouths and slant eyes; in fact degraded and repulsive versions of the least lovely Mongol-types." [11] To ask if the Orcs 'are' Communists is to me as sensible as asking if Communists are Orcs [12] 더불어 같은 편지에서 톨킨은 자신의 이야기가 상징성은 없겠지만 적용성(applicability)은 있다면서 다른 종족들의 단점들도 언급했다. 호빗들은 게으르며 멍청하고, 요정들은 오만하며, 난쟁이들은 욕심이 많고 원한을 쉽게 버리지 않으며, "인간 왕들"은 무지하면서 악하다고 했다. 또한 마법사들은 권력에 굶주려 있다고 했다. [13] <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에서 사루만이 오르크가 타락한 요정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지만, 영화에서의 각색일 뿐이다. [14] 사실 이보다는 두린의 재앙이라 불리는 발로그가 주요 원인이었다. 스로르의 아들 스라인 2세는 즉시 모리아를 탈환하려고 했으나 나인의 아들 무쇠발 다인이 동굴 뒤의 어슴푸레한 불꽃을 봤다며 만류했다. 애초에 제3시대에는 자유 종족 전체를 통틀어서 발로그를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의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15] 다만 주의해야 할 점으로, 영화나 팬덤에서 고블린을 하나의 종족처럼 묘사하거나 간주하는 것은 나중의 판타지 장르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지, 원래 원작에서 고블린은 하나의 종족 내지 오르크의 분파가 아니라 "인간 형태의 괴물"을 총칭하는 표현이었다. 그 예로 《두 개의 탑》에서 반지원정대가 처음으로 우루크하이를 발견했을 때, "커다란 고블린 병사"라고 표현했는데, "고블린 종족의 커다란 병사"라는 뜻이 아니라 "커다란 부류의 인간형 괴물 병사"라는 의미였다. [16] 예외적으로 우루크하이는 진흙으로 빚어서 만드는 것으로 표현되었지만, 이 설정도 소설 집필 과정에서 수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17] 톨킨 경이 굳이 몽골인에 빗대서 이야기한 것을 보면 얼굴 자체는 사람과 비슷한듯 하다. 실사영화에서는 절충안으로 고블린 왕이 인간형이 맞지만 무지막지하게 컸다는 식으로 각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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