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18 11:17:11

오란다

1. 금붕어의 일종2. 과자의 일종3. 빵틀의 일종



네덜란드를 칭하는 일본어 단어로, 포르투갈어 Holanda에서 왔다.

네덜란드의 ' Holland'(홀란드/홀랜드) 주는 네덜란드 영토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중근세에는 상업 중심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네덜란드 출신 상인 중 대다수는 홀란드에서 나왔고, 그런 상인들이 "나 홀란드 출신이요" 하다 보니 네덜란드는 '홀란드'로 알려지는 경우도 많았다. h발음이 묵음인 로망스어군 언어에서는 당연히 '올란다'라고 불렀고 포르투갈 스페인의 선교사 및 상인들의 영향을 받은 일본에서도 이 발음을 받아들였다. 이탈리아어에서는 아예 h를 삭제해 네덜란드를 'Olanda'로 부른다.

일본 최초의 개항지(1571년)인 나가사키는 네덜란드 상인이 유일하게 드나들 수 있는 일본의 항구였는데, 따라서 일본의 해외 문물 유입 창구였다. 네덜란드 상인과의 교류 역시 활발했는데, 그래서 서양인을 '오란다-상'이라고 지칭하였으며, 이들의 거주지인 오란다자카(オランダ阪)라는 비탈길도 유명하다.

1. 금붕어의 일종


파일:금붕어.jpg

중국에서 유금의 돌연변이인 육혹이 있는 홍고두를 고정시키고 개량한 품종으로 1789~1800년에 중국에서 오키나와를 거쳐 일본 나가사키에 도착했다. 난주와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은 난주와 달리 등지느러미가 있다. 또 유금과 비슷하게 몸이 둥글둥글하다. 그리고 둥근 체형에 육혹이 조금이라도 나있으면 보통 오란다로 분류하기 때문에 유금, 코메트, 오란다가 주가 돼 교배한 마트표 막금붕어들 대부분이 오란다다.

일본에서 네덜란드를 부르는 단어가 오란다이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온 품종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네덜란드에서 온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개량된 금붕어이다. 이 명칭은 중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갈 때 당시 일본에서는 외국의 것은 모두 네덜란드의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우리말로는 사자머리 금붕어라고도 하는데 머리 부분의 육혹이 사자의 갈기를 닮았기 때문이다. 유금과는 달리 좀 더 길쭉한 편이며 육혹의 분엽상이 더 심한 편이기는 하지만 개체차가 심한 편이기도 하다.

일본의 오란다는 일본난주와 마찬가지로 상면관상이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체형이 길고 중국과 태국의 오란다는 매우 몸이 둥글다. 특히 태국에서는 비교적 최근 개량된 백절오란다(로즈테일오란다)가 유명하다.

몸이 둥글고 육혹이 크며 모양이 잘 잡혀있을수록 지느러미가 상하지 않고 곧을수록 고급으로 친다.

과거에는 아주 귀한 금붕어 품종 중 하나였으나 최근에는 진주린과 함께 중국이나 태국 등지에서 대량 양식되어 가격이 저렴해졌다.

색깔은 빨강, 홍백, 주황, 청문, 적흑, 흑,등 초록을 제외하고는 금붕어가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색을 가졌다.

마트에서도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금붕어다. 1000원에 판매되기도 하지만 금붕어답게 고급개체는 수십만원을 뛰어넘기도 한다.

2. 과자의 일종

파일:external/image.auction.co.kr/be6ecb735.jpg
만주 요리 사치마(沙琪玛) 또는 중앙아시아 요리 차크차크(Çäkçäk)가 현지화된 과자. 퍼핑콩이나 오란다알알이 등으로 불리는 작은 과자들을 기름에 튀긴 후 물엿을 입혀 굳힌 요리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 비슷한 요리가 많이 존재한다. 한과 중에서도 쌀을 튀긴 후 조청을 입혀 굳힌 한과인 튀밥강정이 오란다와 비슷하게 생겼다. 물론 튀밥강정 쪽이 훨씬 덜 딱딱한 등의 차이는 있다.

옛날 과자 시리즈를 파는 트럭이나 장터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과자. 최근에는 마트나 슈퍼마켓에서 포장 판매되기도 하며 CU에서는 2018년 9월 현재 120g에 1200원의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커피숍 중에도 드물게 간식거리로 판매하는 곳이 있다.

편의점 오란다는 용량대비 칼로리가 굉장히 높다. 비슷한 용량인 다른 과자들보다 1.5배는 높다. 그래서 그런지 빨리 질린다

오란다라는 이름은 1번 문단의 네덜란드를 일본에서 칭하던 의미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웨하스처럼 네덜란드식 와플이 쌀강정 형태로 변형된 것이라 이 과자를 '오란다'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 혹은 맛도라라고도 불린다.

생김새 때문인지 맛동산처럼 생긴 과자로도 불린다.[1]

콩알만한 과자로 만든 강정으로, 꾀돌이같은 과자 알갱이가 물엿 범벅이 되어 덩어리가 되어 굳어 있다. 품질은 적당히 바삭한 수준에서 돌덩이처럼 딱딱한 수준도 있고 엿처럼 찐득한 경우도 있는 등 제조 수준에 따라 다양하다. 제품에 따라서는 호박씨 땅콩 등의 견과류가 첨가되기도 한다.

전자레인지로 적당히 돌려서 먹으면 색다른 맛이 나며 우유와 함께 먹으면 달달함과 고소함이 더욱 강해져 매우 맛있다.

생긴 거만큼이나 맛은 맛동산과 유사하다. 만든 직후 따뜻할 때 먹으면 아주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사르르 녹는 맛동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은 식은 상태의 것을 구입해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으면 좀 딱딱해지는만큼 이걸 먹다 보면 이가 아프거나 입천장이 까지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 치아에 금이 가거나, 치아교정하느라 치아 표면에 붙여놓은 보철물이 떨어져나간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지만 물엿 밀가루 범벅인지라 칼로리는 상당한데,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은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이다.

이름이 이름이다 보니 2+3은?[2] 5란다 형태의 유머가 있다.



부모님들이 그 많은 오란다를 한꺼번에 어떻게 다 먹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맛있긴한테 쉽게 질린다.

3. 빵틀의 일종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식빵틀 중 작은 사이즈에 속하는 빵틀. 대략 폭 8cm 높이 6.5cm 길이 16cm정도 규격의 뚜껑없는 직육면체 빵틀이다. 분량은 반죽 160~260g정도를 넣으며 일반적인 식빵틀 기준 1/2~1/3, 장풀먼틀 1/4~1/5 분량의 반죽이 들어가는 규격. 이것과 같은 용량의 미니식빵틀 중 정육면체의 큐브식빵틀이 있고, 같은 직육면체모양이지만 한치수 작은 빵틀이 미니파운드 틀이라는 이름으로 보통 유통된다.

유독 이 사이즈가 오란다틀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태극당의 시그니처 과자빵 중 오란다[3]를 구울때 쓰던 빵틀이라 이런 이름붙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최근에는 에어 프라이어의 보급으로 에어 프라이어에 들어갈만한 이런 빵틀이 홈베이킹용으로 인기가 있다. 나름 식빵의 모양을 갖출만큼 구울수 있으면서도 에어프라이어의 좁은 공간에서 부피적으로 효율이 좋은 모양을 갖췄기 때문.
[1] 맛동산 자체도 카린토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2] 결과가 5인 수식 등이 들어간다. [3] 잼을 샌드한 카스테라를 과자빵반죽으로 감싸고 위에 소보루,슈트로이젤 같은것를 올려 구운 과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