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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01:20:47

여로(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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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TV 일일연속극
여로 (1972)
旅路 / Journey
파일:여로 장면.jpg
<colbgcolor=#dd2f30><colcolor=#fff> 방송 시간 · / 오후 7:30 ~ 7:50
방송 기간 1972년 4월 3일 ~ 1972년 12월 29일
방송 횟수 211부작
장르 시대극
제작 한국방송공사 자체제작
채널 KBS


<colbgcolor=#dd2f30><colcolor=white> 연출 이남섭
극본 이남섭
출연 태현실, 장욱제, 박주아, 송승환, 최정훈, 정민, 김무영, 권미혜

1. 개요2. 특징3. 줄거리4. 등장인물5. 인기6. 후속작 및 리메이크7. 여담

[clearfix]

1. 개요

AI 기술을 통해 컬러로 복원된 현존하는 유일한 여로 방영분
(207화, 1972년 12월 25일 방영분)

1972년 4월 3일부터 1972년 12월 29일 방영된 KBS 일일 드라마.

가난 때문에 정신지체 장애인 남편과 인연을 맺게 된 한 여인이 고난의 시집살이를 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분이 역의 태현실, 영구 역의 장욱제가 맡았다.

시대적 배경은 1950년대이다.

2. 특징

파일:여로 포스터.png

불우한 운명 속에 태어난 분이( 태현실)라는 여인이 가난을 못이긴 끝에 김달중의 소개로 영구( 장욱제)의 아내로 들어갔으나 시어머니로부터 마구 구박을 당하고 쫓겨나는 수난을 겪다가 다시 부와 행복을 찾는다는 내용의 드라마이다. 다만 당시 방송자료 관리가 제대로 안 되었던지라 당시 여로 방영분은 제207회만 남아있다.[1]

그래서 특집프로그램에서 여로의 방송분을 틀때 영구가 "찾았다! 찾았어!"라고 외치면서 기뻐하는 장면 정도만 볼 수 있고 나머지 회차는 모조리 로스트 미디어가 되어 감상이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당시에는 VHS 베타맥스가 일반가정용으로 보급되던 시절이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 회차를 보는 건 운 좋게 당시의 테이프가 발견된 게 아니라면 앞으로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당대를 추억해서 다시 보고싶다는 구입문의와 방영문의가 적지 않게 들어왔지만 KBS에서 자료가 없어서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내놓을 수밖에 없는 드라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2] 그나마 영화로 여러 번 제작된 게 위안점이라면 위안점. 전의 아씨와 후의 꽃피는 팔도강산도 마찬가지인데, 그나마 전자는 마지막회가 거의 온전하게[3] 보존되었지만, 후자는 당시로써는 제작비를 많이 배당받았는데도 단 1회분도 남은 게 없고, 대본조차 없다. 또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쓰인 김수한무 이야기도 원본 자체가 없어서 지금은 후배 개그맨들의 재현으로 쓰이는 편이다.

참고로 방영 이후 KBS가 여의도로 본사를 옮겼는데 이것 때문에 많은 자료가 없어졌을 가능성이 크며, 무엇보다 당시에는 전량 수입품이던 비싼 녹화용 테이프를 재녹화하는 데 활용한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영화 필름도 상영이 끝나면 모두 조각조각 잘라서 밀짚모자 테두리나 장난감을 만들어 자료 보존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던 때였다.

이 당시는 제대로 된 시청률 조사가 없었으며, 텔레비전도 비싼 물건이여서, 텔레비전이 있는 집이 마을에 1~2집 정도 있던 시대였다. 이 당시 여로가 방영되던 시간에는 마을 사람들이 텔레비전이 있는 집으로 가서 텔레비전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드라마를 시청하였다고 한다. 70% 이상의 시청률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3. 줄거리

가난한 집 안에 태어난 분이는 집안을 도우려고 술집으로 팔려간다. 거기서 사기꾼인 달중을 만나, 달중의 중매로 시골 부자인 최 주사 댁 며느리로 들어간다.

최 주사의 아들 영구는 저능아이면서 몸도 불편하다. 그런 영구를 분이는 지극 정성으로 모신다. 그리고 최주사가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까지 낳는다. 그러나 영구의 계모이자 분이의 시어머니는 그 딸과 함께 분이를 천대하고 구박한다. 아무리 구박하고 천대하여도 분이가 흔들리지 않자, 모녀는 과거 분이가 술집에 있었다는 것을 최 주사에게 일러바치고, 결국은 분이는 아들까지 남겨두고 집에서 쫓겨나게 된다.

1952년 6.25 전쟁이 한창이던 때 분이와 영구는 피난지 부산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지만, 시어머니에 의해 헤어지게 된다. 이후 분이는 전쟁의 와중에서 국밥집을 하여 큰돈을 번다. 그리고 그녀는 번 돈으로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도운다. 이러한 분이의 선행이 널리 알려져, 미담 기사로 신문에도 나게 된다. 한편 최주사 집안은 사기를 당해 재산을 죄다 날리고, 가족 모두가 거의 거지와 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파일:20240731_110212.jpg
파일:20240731_110240.jpg
이때 김성준이 영구 집 앞에 분이의 미담이 실린 신문을 두고가고 영구가 그 신문을 보게되어 기웅과 함께 분이를 찾아가게 된다. 마침내 대전역 대합실에서 분이와 영구, 기운은 눈물의 상봉을 하고 분이가 사놓은 옛날 영구의 집으로 함께 가게 된다.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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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의 어머니이자 분이의 시어머니. 작중에서 이름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자기 딸의 신랑감을 데릴사위로 데려다가 재산을 상속받고 싶은데 며느리인 분이가 시아버지의 일을 알고있어 분이에게 재산이 갈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딸과 함께 분이를 구박하고, 내쫓을려고 한다.
*최주사 - 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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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의 아버지이자 분이의 시아버지.
*시누이 - 권미혜
*기웅 - 송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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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와 분이 사이에서 낳은 아들.
*김성준 - 최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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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로 영구네 집에 숨어 있다가 중국 상하이로 갔다. 이후 무라키미 순사를 총탄으로 사살한다. 6.25 전쟁 때에는 국군 장교가 되어 참전했다가 김달중을 만나 권총을 쏘아 죽이려고 했으나 분이의 만류로 김달중을 죽이지 않고 6.25 전쟁 뒤에는 부자가 되어 딸을 낳는다.
*무라카미 - 정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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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순사로 자주 영구의 집에 드나들며 분이와 분이의 시아버지를 주재소로 연행하여 영구네 집에 숨어 있다가 독립운동하러 중국 상하이로 간 김성준의 행방을 말하라며 분이를 못들이 박힌 상자에 발을 얹어놓게 하고 발로 누르는 고문을 하고 분이의 시아버지를 전기 고문하여 분이의 시아버지를 장애인으로 만드는 잔학성을 보여준다. 나중에 독립군 김성준이 쏜 권총탄을 맞고 죽는다.
*김달중 - 김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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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 시어머니에게 분이를 소개했던 건달이자 사기꾼으로 무라카미 순사에게 빌붙어 독립군 김성준을 감시하고, 임신한 분이를 낙태시키려는 분이의 시어머니와 결탁하여 밀가루를 애를 떼는 약이라고 속이고 밀가루를 분이에게 보약이라고 속여 먹게 했으며, 분이를 내쫓아서 분이와 영구가 헤어지게 만든 인물이다. 6.25전쟁때 국군장교가 된 김성준에게 죽을 뻔 했으나 이를 만류하는 분이 덕분에 겨우 살아남고, 자신의 저질렀던 과거의 악행들을 참회한다.
*김성준의 딸 -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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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기

텔레비전 드라마로서 70%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해 여로가 방송하는 시간에는 거리가 썰렁하고, 택시기사들도 영업을 멈추고 전파상 앞에서 여로를 봤다거나 여로가 방송되는 시간(평일 오후 7시 30분)에 아예 관객들이 영화보다말고 여로를 보는 바람에 영화상영을 20분간 중단하고 쉰다거나 여로를 보는데 집중하는 도중에 도둑맞은 집, 밥을 태워먹은 집들도 속출했다는 얘기도 나돌 정도였고, 박정희도 여로를 시청하여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에 여로의 줄거리가 화제가 되었다는 후일담도 전해져 내려올 정도였다. 덧붙여서 아이들 사이에서 영구 흉내를 내는게 유행이 되는 바람에 부모들이 매우 걱정했고, 장애인 비하 등의 문제가 있어서 원래는 90회로 끝낼 예정이었지만 아주 인기가 많아서 211회까지 늘어났다. 그래서인지 시집에서 쫓겨나고 국밥집을 차렸고, 만날뻔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가 1960년대가 되어서야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식으로 줄거리가 진행되게 되었다.

다만 현재는 영화판 여로가 아닌 TV판 여로는 자료가 너무 없고 단지 여로의 극본을 요약한 소설책 정도나 남아있는지라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알기가 힘들다.[4] 군대에서는 그날 이야기가 안 좋게 끝나면 밤중에 아무 이유 없이 얼차려를 받는다거나 하는 괴담이 있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편으로 연장 방영되면서 제목이 바뀌기도 했다. 원래 제목은 '여자의 길'이라는 뜻에서 '女路'였는데 연장방영되면서 '旅路(여행의 길)'로 바뀐 것.

6. 후속작 및 리메이크

1973년 김기덕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고, 같은 해에는 속편까지 만들어졌다. 1986년 김주희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되어 개그맨 심형래가 영구 역으로 나왔고, 1988년부터 2년 동안 본 드라마를 패러디한 <유머1번지> 코너 '영구야 영구야'도 방영된 바 있다. 2000년 KBS극회가 악극으로 리메이크하여 배우 성동일을 영구 역으로 기용한 바 있고, 장충체육관에서 상연된 바 있다. 2001년 극단 '세령'이 장욱제 등 원작의 주연진 일부를 과감히 캐스팅한 연극을 세종문화회관에서 상연한 바 있으며 2016년에는 경주시립극단이 < 여로 1983>으로 또 리메이크했다.

7. 여담



[1] KBS1 <오래된 TV> 2006년 2월 20일 방영분 참고. [2] 다만 자료가 있는 1980년대 중후반 이후의 드라마도 자료가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저작권 등 여러가지 문제가 중첩되거나 특정 드라마의 발매가 사규(출연자 규제 등)를 통해 금지된다거나 하는 사정이 있다. [3] 정확히는 10초 가량의 훼손은 있다. [4] 방영 시기로 보면 줄거리를 알고 있는 세대가 충분히 생존해 있긴 하지만, 당시 주요 시청자층은 2024년 현재 적어도 60대 중반 이상이다. [5] 본사 26기 아나운서 동명이인이며, 본명은 박경자이다. 생몰연도를 보면 알겠지만, 당시 30대 초반에다 미혼이었다. 1970년대 방송에는 노인 역을 할만한 나이 든 배우가 적어서 많은 젊은 배우들이 노인 분장을 했다. 지금은 진짜 노인이 된 이순재, 사미자 등도 당시엔 새파란 젊은이라, 노인 역을 하기 위해 분장을 했다. 물론 연극/영화계엔 나이든 배우들이 좀 있었는데, 자존심이 있어서 그런지 위에서 언급한 정민 외에 복혜숙, 고설봉, 강계식, 장민호, 최명수, 최봉, 최남현, 정애란, 지계순, 나정옥, 주선태 등 일부를 제외하곤 TV로는 많이 넘어오지 않았다. [6] 예나 지금이나 악역을 맡은 배우들은 그에 상응(?)하는 대우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한때 세간의 인기를 얻었던 아내의 유혹에서 희대의 악녀인 신애리역을 맡았던 배우 김서형은 목욕탕에 갔다가 동네 아주머니에게서 손찌검을 당해야 했고, 악역을 맡았던 어느 남자 배우는 아예 자신의 어머니가 아침식사도 차려주지 않았다고(…). [7] 원래 아역 배우였다. 아역 1세대가 안성기, 2세대가 김정훈(영화), 송승환(TV) 등이었다. 강수연은 3세대. [8] 당시 어머니 배역을 맡은 박주아보다 나이가 한 살 더 많다(...), 참고로 며느리인 태현실은 박주아보다 한 살 더 많다... [9] 심형래의 여로를 보면 드라마 여로 속의 영구와 거의 유사한 편이다. [10] 기존에는 필름 노이즈 때문에 2004년 KBS 방송박물관 사이트 개설 당시 5분짜리로 편집해서 공개한 것만 볼 수 있었다. 복원 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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