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아라고른 2세/작중 행적
1. 개요
아라고른 2세가 곤도르-아르노르 통합 왕국의 왕으로서 엘렛사르 텔콘타르의 직함을 쓴 기간이다.2. 행적
"곤도르인들이여, 이 도시 섭정의 말을 들으시오! 보시오! 마침내 왕권을 되찾으러 오신 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아라소른의 아들
아라고른이시며
아르노르 왕국
두네다인의 대장이시자 서부대군의 총지휘관이시며 북방의 별[1]을 보유하셨고
다시 벼려진 칼의 주인으로 전쟁의 승리를 가져오셨습니다. 또한
누메노르의 후계
엘렌딜의 아드님이신
이실두르의 아드님
발란딜 혈통으로 치유의 손길을 가지신[2]
요정석, 즉
엘렛사르이십니다. 이분께서 도시에 입성하셔서 왕이 되셔야 하지 않겠소?"
- 파라미르
- 파라미르
이 날은 어느 한 사람이 아닌, 만인에게 주어진 날입니다. 이제 모두가 평화의 시대에 누릴 세상을, 다시 만들어 나갑시다.
This day does not belong to one man, but to all. Let us together rebuild this world, that we may share in the days of peace.
- 엘렛사르(아라고른), 대관식 직후
This day does not belong to one man, but to all. Let us together rebuild this world, that we may share in the days of peace.
- 엘렛사르(아라고른), 대관식 직후
Et Eärello
Out of the Great Sea
위대한 대해에서
Endorenna utúlien
to Middle-earth I am come.
난 이 가운데땅으로 왔노라.
Sinome Maruvan
In this place I will abide,
나와 내 후손들은
ar Hildinyar
and my heirs,
이 세상의 종말이 올 때까지
tenn' Ambar-Metta
unto the ending of the world.
여기 머물겠노라!
- 엘렛사르(아라고른), 대관식에서(엘렌딜의 맹세 'oath of Elendil')[3]
Out of the Great Sea
위대한 대해에서
Endorenna utúlien
to Middle-earth I am come.
난 이 가운데땅으로 왔노라.
Sinome Maruvan
In this place I will abide,
나와 내 후손들은
ar Hildinyar
and my heirs,
이 세상의 종말이 올 때까지
tenn' Ambar-Metta
unto the ending of the world.
여기 머물겠노라!
- 엘렛사르(아라고른), 대관식에서(엘렌딜의 맹세 'oath of Elendil')[3]
반지전쟁 이후, 정식으로 곤도르의 왕이 되었다. 무려 969년[4]만에 곤도르의 왕이 돌아온 것이다.[5] 왕의 대관식은 반지의 사자가 왕관을 가져오고 이를 간달프가 씌워주면서 진행되었다. 간달프의 축복을 받으며 아라고른이 마침내 엘렛사르 왕으로 즉위를 했고, 오랫동안 자라지 않던 왕의 나무도 다시 싹을 틔웠다. 그리고 왕의 즉위를 기점으로 요정의 시대이던 제3시대는 막을 내리고 인간의 시대라고 불리는 제4시대가 열리게 된다. 원정대의 일행이던 김리는 자신의 일족들을 데리고 와 파괴되었던 미나스 티리스의 성문을 미스릴로 다시 만들어버린다. 그렇지 않아도 절대로 깨트릴 방법이 없다는 사기적인 방어력을 자랑하는 성채도시인데 이젠 성문마저 미스릴로 도배되었다.
대관식 이후 마침내 엘렛사르 왕은 그의 연인 아르웬과 혼인을 한다. 그들의 결혼식은 요정들과 인간들의 축복 속에서 열렸는데 엘론드는 물론이고 글로르핀델과 갈라드리엘, 켈레보른 등 모든 요정들이 참석하였다. 루시엔과 베렌, 이드릴과 투오르를 잇는 마지막 인간과 요정의 결합이기도 한데 아라고른에게는 기쁜 날이지만 아르웬에게는 자신의 가족들과 영영 이별하는 날이기도 했다.[6]
3시대 동안 곤도르의 영토 변화가 나타난 지도. 가장 작은 푸른색 영토가 곤도르 영토의 처음이며, 마지막 노란색 부분이 반지전쟁을 끝내고 곤도르의 왕으로 정식 즉위한 아라고른이 확장한 영토다.[7]
그는 재위 기간 동안 곤도르- 아르노르의 옛 영토를 완전히 재통일하였으며, 전통에 따라 샤이어를 호빗 자치령으로 허락하였다.[8] 툭 집안 페레그린에게 의뢰하여 역사를 서술하기도 했던 그는 위대한 인간의 왕으로서의 평온한 치세와 두네다인으로서의 천수를 누렸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사랑스런
저녁별이시여. 마침내
내 삶도 저물고 있어요. 보시오! 우리가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으니 이제 되갚을 때가 가까워졌군요"
아르웬은 그의 말에 담긴 뜻을 잘 알고 있었고, 오랫동안 예견해 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슬픔을 이길 수 없었다.
"그렇다명 왕이시여, 당신은 때가 되기도 전에 당신의 말에 의지해 사는 백성들 곁을 떠나시려는 건가요?"
"때가 되기 전이 아니라오. 지금 가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조만간 떠밀려서 갈 테니까요. 우리의 아들 엘다리온은 왕위에 오를 만큼 원숙한 장부가 되었어요."
그런 다음 아라고른은 적막의 거리에 있는 열왕의 묘역으로 가서 자신을 위해 마련해 둔 긴 침상에 몸을 눕혔다. 그곳에서 그는 엘다리온에게 작별을 고하고, 날개 달린 곤도르의 왕관과 아르노르의 홀을 그에게 건네 주었다. 그러자 아르웬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물러났다. 아르웬 홀로 그의 침상 곁에 서 있었다. 그녀는 고귀한 혈통으로 태어나 온갖 지혜를 갖고 있음에도 그에게 좀더 머물러 달라고 간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나날에는 아직 삶의 권태가 드리우지는 않았으나, 자기가 받아들인 유한한 생명의 쓰라림을 이렇게 맛보게 된 것이었다.
" 운도미엘이여, 정녕 괴로운 시간이오. 그렇지만 그건, 지금은 아무도 거닐지 않는 엘론드의 정원 하얀 자작나무들 아래서 우리가 만났을 때 이미 정해진 것이었지요. 그리고 케린 암로스의 언덕에서 어둠과 황혼을 모두 거부했을 때 우리는 이 운명을 받아들였어요. 사랑하는 이여, 잘 생각해 보시오. 내가 노쇠하여 무기력하고 노망난 채 왕좌에서 쓰러질 때까지 머물러 있기를 정녕 원하는지, 신중히 생각해 보시오. 아니오, 부인, 나는 마지막 누메노르인이자 상고대[9]의 마지막 왕이오. 내게는 가운데땅의 여느 사람들보다 세 배나 긴 수명뿐 아니라, 내 뜻대로 이 세상을 떠나 그 선물을 되돌릴 수 있는 은총도 주어졌어요. 그러니 이제 난 잠을 청하여야 하오. 그대에게 위로의 말은 하지 않겠어요. 그런 고통에 위안이 될 것은 이 세상의 둘레 안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이제 그대에게는 궁극적인 선택이 남아 있군요. 지난 선택을 후회하고 항구로 가서 우리가 함께 지낸 날들의 기억을 안고 서녘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운명을 감수할 것인지 말이오. 그 기억은 늘 푸르겠지만 한낱 기억에 머물고 말겠지요."
"아닙니다, 사랑하는 왕이시여. 그 선택은 이미 오래 전에 끝났어요. 이젠 나를 태우고 갈 배도 없으니 좋든 싫든 인간의 운명을 감수해야지요. 상실과 적막감을. 그러나 누메노르의 왕이시여, 전 지금까지 당신의 일족과 그들의 몰락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을 어리석은 바보라고 조롱했지만, 마침내 그들을 동정하게 되었어요. 엘다르가 말하듯 이것이 진정 유일자께서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라면, 실로 받아들이기 쓰라린 선물이니까요."
"그런 것 같소. 그러나 오래 전에 어둠과 반지를 거부한 우리인만큼 최후의 시험에 넘어가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는 슬픔 속에서 헤어지지만 결코 절망은 아니오. 보시오! 우리는 이 세상의 둘레 안에 영원토록 묶여있지 않아요. 이 세상 너머에 기억 이상의 것이 있으니. 그럼 안녕히!"
반지의 제왕 부록: 아라고른과 아르웬 中
아르웬은 그의 말에 담긴 뜻을 잘 알고 있었고, 오랫동안 예견해 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슬픔을 이길 수 없었다.
"그렇다명 왕이시여, 당신은 때가 되기도 전에 당신의 말에 의지해 사는 백성들 곁을 떠나시려는 건가요?"
"때가 되기 전이 아니라오. 지금 가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조만간 떠밀려서 갈 테니까요. 우리의 아들 엘다리온은 왕위에 오를 만큼 원숙한 장부가 되었어요."
그런 다음 아라고른은 적막의 거리에 있는 열왕의 묘역으로 가서 자신을 위해 마련해 둔 긴 침상에 몸을 눕혔다. 그곳에서 그는 엘다리온에게 작별을 고하고, 날개 달린 곤도르의 왕관과 아르노르의 홀을 그에게 건네 주었다. 그러자 아르웬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물러났다. 아르웬 홀로 그의 침상 곁에 서 있었다. 그녀는 고귀한 혈통으로 태어나 온갖 지혜를 갖고 있음에도 그에게 좀더 머물러 달라고 간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나날에는 아직 삶의 권태가 드리우지는 않았으나, 자기가 받아들인 유한한 생명의 쓰라림을 이렇게 맛보게 된 것이었다.
" 운도미엘이여, 정녕 괴로운 시간이오. 그렇지만 그건, 지금은 아무도 거닐지 않는 엘론드의 정원 하얀 자작나무들 아래서 우리가 만났을 때 이미 정해진 것이었지요. 그리고 케린 암로스의 언덕에서 어둠과 황혼을 모두 거부했을 때 우리는 이 운명을 받아들였어요. 사랑하는 이여, 잘 생각해 보시오. 내가 노쇠하여 무기력하고 노망난 채 왕좌에서 쓰러질 때까지 머물러 있기를 정녕 원하는지, 신중히 생각해 보시오. 아니오, 부인, 나는 마지막 누메노르인이자 상고대[9]의 마지막 왕이오. 내게는 가운데땅의 여느 사람들보다 세 배나 긴 수명뿐 아니라, 내 뜻대로 이 세상을 떠나 그 선물을 되돌릴 수 있는 은총도 주어졌어요. 그러니 이제 난 잠을 청하여야 하오. 그대에게 위로의 말은 하지 않겠어요. 그런 고통에 위안이 될 것은 이 세상의 둘레 안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이제 그대에게는 궁극적인 선택이 남아 있군요. 지난 선택을 후회하고 항구로 가서 우리가 함께 지낸 날들의 기억을 안고 서녘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운명을 감수할 것인지 말이오. 그 기억은 늘 푸르겠지만 한낱 기억에 머물고 말겠지요."
"아닙니다, 사랑하는 왕이시여. 그 선택은 이미 오래 전에 끝났어요. 이젠 나를 태우고 갈 배도 없으니 좋든 싫든 인간의 운명을 감수해야지요. 상실과 적막감을. 그러나 누메노르의 왕이시여, 전 지금까지 당신의 일족과 그들의 몰락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을 어리석은 바보라고 조롱했지만, 마침내 그들을 동정하게 되었어요. 엘다르가 말하듯 이것이 진정 유일자께서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라면, 실로 받아들이기 쓰라린 선물이니까요."
"그런 것 같소. 그러나 오래 전에 어둠과 반지를 거부한 우리인만큼 최후의 시험에 넘어가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는 슬픔 속에서 헤어지지만 결코 절망은 아니오. 보시오! 우리는 이 세상의 둘레 안에 영원토록 묶여있지 않아요. 이 세상 너머에 기억 이상의 것이 있으니. 그럼 안녕히!"
반지의 제왕 부록: 아라고른과 아르웬 中
이후, 엘다리온에게 왕좌를 넘겨주고 스스로 라스 디넨에 잠들었다. 이는 옛 누메노르의 전통에 따른 것으로, 왕이 아직 뚜렷한 정신을 유지하고 있을 때 후계자에게 왕좌를 넘겨주고 물러나는 것이다.[10] 다만 아라고른처럼 왕좌를 물려주자마자 숨을 거두는 것은 아니고, 왕가의 큰 어른으로서 왕의 부재 시에 섭정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었다. 이 전통은 누메노르 초기에 잘 지켜지다 13대 왕인 타르아타나미르가 이를 거부하고 사망할 때까지 왕좌에 앉아있음으로 깨졌으며, 망명 왕국에서 이 전통을 지켰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엘렛사르는 더 장수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의지로 세상을 떠났던 것인데[11] 아르웬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스 디넨에 자신을 위해 마련된 긴 침상에 몸을 눕힘으로써 영면에 들었다. 비록 지금 당장 영면에 들기보다 좀 더 긴 시간을 아르웬과 가운데땅에서 보낼 수 있었지만 아르웬에게 말하듯, 반지의 유혹을 이겨내었던 그 때 그 시절처럼 최후의 시험에 넘어가지 말자는 다짐과 함께 미련을 버리고 세상을 떠났다.
[1]
엘렌딜의 별이라 불리는 보석, 엘렌딜미르를 의미한다.이 별은
누메노르의 제4대 왕의 장녀
실마리엔부터 대대로 전해져 내려왔고,
이실두르가 죽으면서 사라졌을 때는 모조 엘렌딜미르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훗날 원조 엘렌딜미르도 돌아온다. 자세한 건
여기에서 참조.
[2]
곤도르의 전승에 따르면 왕의 손길은 치유의 손길이라고 한다. 아라고른은
아셀라스를 이용해 사람들을 치유하는 힘을 드러낸다.
[3]
영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 나온 장면. 소설에서는 왕관을 들고 '외쳤다'라고 묘사되나, 영화에서는 노래에 가까운 형태로 각색되었다.
[4]
에아르누르 왕이
앙마르의 마술사왕의 도발에 넘어가 잡으러 떠난 뒤 행방불명되어 직계가 단절된 뒤, 제3시대 2050년 이후 시작된 대리통치 시기인 섭정시대가 제3시대 3019년에 끝나고 아라고른이 즉위한 것.
[5]
반지의 제왕 마지막 3부작인 "왕의 귀환"이 바로 아라고른이 곤도르의 왕으로서 귀환한 것임을 의미한다.
[6]
제3시대가 종결되면서 간달프와 대부분의 요정들이 가운데땅을 완전히 떠나기 때문이다. 그뿐만이라면 영원한 이별은 아니겠으나 아라고른과의 결혼으로 인해 아르웬은 인간의 운명(또는
일루바타르의 선물)을 취하게 되었기에 발리노르에서도 가족들과 재회할 수 없게 되었다.
[7]
가운데땅 서쪽 전체는 모두
곤도르-아르노르 통합 왕국의 영토로 수복되지만 두 가지 예외가 있다. 먼저 인간들의 국가인
로한과
너른골 공국,
요정들의 땅인
린돈,
어둠숲의 동 로슬로리엔과
숲왕국,
난쟁이의
철산과
에레보르 왕국,
김리의 영지
아글라론드는 동맹국으로 존속하고 있으며,
엔트의
팡고른 숲,
드루에다인의 드루아단 숲, 그리고
모르도르 동남방
누른의 자유민들과
호빗들의
샤이어는 자치령으로 보호되었다. 참고로
로슬로리엔과
깊은골은
엘론드와
갈라드리엘,
켈레보른이 떠난 후 쇠퇴해 결국 사라진다.
모르도르 전체가 황폐한 땅은 아니었고, 과거 누르넨 호수 주변에는
누른 왕국이 있었으나, 사우론에 의해 멸망하고 왕국민들은 노예로 부림당하며 소작을 하고 있었다, 사우론 몰락 후 엘렛사르는 이들에게 땅을 주고, 적 잔당으로부터 지켜준다.
[8]
북왕국의 옛 수도
안누미나스의 궁전은 재건되었고 샤이어와 브리 주민들은 큰사람, 작은사람 할 것 없이 귀환한 왕을 환영하며 치세의 태평을 누리게 되었다. 또 반지전쟁 시절에 깊은 우애를 맺었던 샤이어의 영웅들은 그에 걸맞은 대접과 영광을 누리게 되는데 곤도르의 근위대 출신인
툭 집안 페레그린과 샤이어의 시장이 된
감지네 샘와이즈는 여러번 왕의 궁전에 초대되었고 왕이 직접 샤이어 근방을 방문하여 만나기도 했다. 샘의 딸인 엘라노르는 왕비 저녁별 아르웬의 시녀가 되었으며 특히 메리와 피핀은 사후 곤도르 왕가의 안식처인 라스 디넨에 안치된다. 엘렛사르 왕이 사망하자 그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 바로 메리와 피핀의 곁.
[9]
상고대는 보편적으로
제1시대를 뜻하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제4시대 이전의 모든 옛 시대를 통칭하는 말로 사용됐다.
[10]
이는
누메노르의 2대 왕인
바르다미르가 즉위하자마자 아들
아만딜에게 양위한 것에서 유래한 전통이다.
[11]
장수의 축복을 받은 누메노르인은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