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에픽세븐/메인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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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에픽세븐의 메인스토리 중, 에피소드 2을 정리한 문서.2. 프롤로그
언노운들을 소탕하게 위해 파견된 퍼랜드 유격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고있던 비올레토 해리슨은 위기에 빠진 동료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혼자서 언노운들을 유인하다가 카오스게이트에 빠져 리타니아 남부로 넘어온다. 그곳에서 특무대 팬텀을 만나 같이 임무를 수행하며 오래전 교역이 끊긴 리타니아와 시도니아의 큰 문제로 떠오르는 칠흑의 기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이 후 벨로나의 추천으로 이제라 왕실에 도움을 받아 퍼랜드로 돌아갈 배를 타며 스트라제스의 음모를 막아내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다른 시각, 외우주의 별 레코스의 무녀 루루카는 무녀시험을 치르는 중에 레코스 세계수에 대량의 언노운들이 칩입한 것을 알게된다. 언노운들을 해처나가며 정령군주의 뜻에 따라 선택받은 무녀를 찾던 꼬마 정령은 처음에는 괴팍한 루루카의 행동에 당황하지만 이내 자신이 찾던 무녀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세계의 균형이 위태롭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언노운과의 과격한 사투로 쓰러져가던 루루카는 정령과의 교감에 성공하며 무너저가는 정령계에서 정령들을 인간계로 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후 더이상 레코스가 예전같지 않을 거라는 독백과 함깨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
3. 1. 어둠이 지나간 길
마신전쟁에서 마신의 그림자를 물리치고 메르세데스를 원래대로 되돌린 라스 엘클레어는, 성약의 계승자라는 거창한 이름을 벗어던지고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간다. 하지만 빛의 정령왕 데스티나가 시도니아에 있는 불의 정령왕 말리쿠스의 의식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자 말리쿠스의 안부도 살피고 사멸의 땅이 퍼지고 있다는 시도니아의 상태도 조사할 겸 데스티나와 함께 '썩어버린 대지' 시도니아 대륙으로 향한다.'칠흑의 검사' 스트라제스는 언노운 군단과 릴리벳, 카웨릭 비안을 거느리고 콘스텔라에 있는 혜성의 신전을 공격한다. 콘스텔라의 수비대를 몰살시키며 전진하는 스트라제스는 릴리벳에게 혜성의 신전을 점령할 것을 명하고 카웨릭에게는 시도니아 북부에 있는 희미하게 남은 불씨를 끄라고 한다. 카웨릭은 스트라제스에게 따르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공허만 남기는 스트라제스의 목적을 궁금해한다.
릴리벳은 왜 카웨릭이 오르비스를 배신했냐고 묻는다. 그러자 카웨릭은 이 세계가 먼저 나를 배신했다며 강화마법사가 되어 마신전쟁 때 활약했지만 전후 버림받은 자신의 과거사를 푼다. 릴리벳도 그 말에 동감하며 자신의 아버지가 소수종파가 차별받지 않게 노력하겠다는 사제의 옷을 만들어주었지만 그 사제가 이단 심문관이 되어 아버지를 이단으로 몰아 잡아갔고 자신은 용병들의 손에 자랐다고 말한다. 카웨릭이 그럼 이제 나를 괴롭히지 않겠다는 거냐고 하자 릴리벳은 절대 아니라며 행동거지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퍼랜드로 복귀한 비올레토는 시티로드 릴리아스 퍼루티아의 명으로 오자마자 언노운 조사를 위해 도시를 떠난다. 그리고 잠깐 열린 카오스 게이트로 언노운이 쏟아져나오고 땅이 변색되는 것을 목격하고 이동이 아니라 누군가 병력을 투입하기 위해 카오스 게이트를 열었다고 추측하며 배후를 궁금해한다.
말리쿠스를 섬기는 홍염도시 멜즈렉은 대족장 카와주와 동생 카와나가 이야기한다. 카와주는 집에 안 들어오고 항상 일만 한다고 타박하는 카와나에게 지금은 위급상황이라고 하지만 그럼 말리쿠스를 잘 섬기고 있냐고 반박하자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 하지만 카와주는 어떤 남자가 말한 대로 혜성의 눈동자가 다 해결해 줄 거라고 한다. 멜즈렉의 족장들은 멋대로 일을 결정하는 카와주에게 불만을 품지만 카와주는 말리쿠스의 의식이 사라졌으니 우리가 직접 일을 결정해야 한다고 대족장의 권력을 앞세워 족장들을 억누른다. 하지만 족장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집단으로 반항한다.
외우주의 별, 레코스에서 언노운에 저항하는 저항군은 마지막 사원에 쳐들어온 언노운에게 전멸 위기에 놓인다. 레코스의 무녀들은 레코스 신도 스트라제스에게 죽었으니 이제 끝이라고 절망하지만 루루카만이 투지를 불태운다. 하지만 마물들과 싸우다가 화염 덩어리에 맞아 죽나 싶었는데 꼬마 정령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레코스 행성과 함께 소멸하는 꼬마 정령은 루루카에게 스트라제스에게 파괴당하는 별의 정령들을 구해주고 언젠가 레코스 별도 예전처럼 아름답게 만들어달라는 유언과 함께 루루카를 오르비스로 보낸다. 지르둔 접경지로 떨어진 루루카는 스트라제스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며 복수심을 불태우고, 자신에게 힘을 넘겨주고 사라진 정령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
감사 인사를 마친 루루카는 넘치는 힘으로 마물들을 때려잡고 그 모습을 비올레토가 목격한다. 비올레토는 레이디를 지키기 위해 뛰어들지만 루루카는 스트라제스의 부하인 줄 알고 공격한다. 비올레토는 자신이 얼마 전까지 스트라제스의 행적을 쫓고 있었다고 해명하고 자기소개를 하지만 루루카는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며 약올린 대가라고 비올레토의 손을 잡은 뒤 한 방 날린다. 비올레토는 레이디가 아니라 교양없는 말괄량이 아가씨라고 까고 루루카도 날라리 건달 기사님이라고 비꼰다. 어쨌든 오해를 푼 두 사람은 야영하며서 자신이 겪은 일을 풀고, 다음 날이 되자 같이 스트라제스의 군단을 추적한다.
루루카는 스트라제스는 원래 레코스 별의 선택받은 성기사이자 레코스 신이 내린 은빛 옷을 입은 영웅이었지만 느닷없이 맹세를 깨고 레코스 신을 죽였다고 말한다. 또한 스트라제스가 타락하기 전에 정령의 힘이 약해지고 사람들이 타락해갔다며 모든 것을 의도한 존재가 있다고 한다. 그렇게 대화하던 중 그들은 마물과 싸우고 있는 라스 일행을 만나 구해준 뒤 통성명한다. 비올레토는 인사와 함께 이제라에 가면 비올레토가 아이테르 공주님에게 꼭 맞는 드레스를 찾고 있다고 전해달라고 하지만 라스는 찰스가 아이테르는 드레스가 필요없다고 전하라고 했다고 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스트라제스 군단이 지나간 쿠어레즈 페허를 조사하는 라스 일행. 루루카는 스트라제스가 레코스 신을 죽인 뒤 자취를 감췄지만 그가 풀어둔 마물들은 그대로 남아 레코스의 모든 대륙을 초토화시켰다고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방랑상인 후치를 호위하는 아밍과 매사냥꾼 쿠루리를 만나지만, 행선지가 달라 곧바로 헤어진다. 계속 흔적을 조사하다가 루루카가 불의 정령의 흔적을 읽는데 거기에는 스트라제스와 그의 군단이 아킨으로 향하는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라스 일행은 말리쿠스의 상태를 살펴야 했기 때문에 여기서 두 일행은 헤어진다.
라스 일행은 미약하게 남아있는 말리쿠스의 의식을 보고 아직 말리쿠스가 죽지 않았다고 기뻐하며 버려진 통로를 통해 멜즈렉으로 향한다. 하지만 릴리벳은 불의 고위정령 마그나를 현혹하여 라스 일행을 공격하게 한다. 라스 일행은 마그나를 두들겨패 제정신을 차리게 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다. 마그나는 스트라제스의 공격으로 말리쿠스가 쓰러지자 불의 정령이 혼란에 빠졌고, 이상한 기운에 홀려 말리쿠스를 배반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그 사이 카웨릭이 불의 신전을 습격한다.
3.1. 히든 스토리
- 고독한 순찰자
- 유적을 찾아서
아밍은 유적에서 발견한 진귀한 귀걸이 유물을 탐내지만 후치는 이번 모험은 순전히 조사가 목적이고 유물은 모두 만물의 도서관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난색을 표한다. 아밍은 투덜대고 쿠루리는 보수만 챙기자고 달랜다.
3.2. 1S. 잊혀진 유적과 소녀
- 버려진 사원의 보물
원주민 소녀는 스스로를 티티라고 말하며 사라진 부모를 찾고 있다고 말하고, 후치 일행은 부모를 찾아주기로 한다. 후치는 여행의 목적을 궁금해하는 아밍과 쿠루리에게 새벽별 신전에 남은 푸푸란의 기록을 찾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티티는 그 역사에 대해 아는 듯하지만, 입을 다문다. 신전의 벽화를 하나하나 읽어가며 역사를 탐구하는 그들에게 티티는 신관들이 피신한 곳을 안다고 안내한다. 그런데 아밍이 티티의 경고를 무시하고 빛나는 귀걸이를 만지자 티티는 갑자가 호로리를 부르며 도망친다. 그리고 후치 일행을 욕심쟁이라고 비난하며 호로리, 아니 '쥬쥬'는 나랑 같이 행복하게 살 거라고 한다. 그리고 그 앞에 무아족들이 나타나 후치 일행을 공격한다.
후치 일행은 티티를 쫓아가며 그동안 이상한 점을 떠올린다. 부모를 찾는다면서 부모에 대해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것. 후치는 티티의 복장은 고대 푸푸란 주술사들이 입었던 옷이라며 티티는 인간이 아니라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일 것이라고 하고, 그 때 귀걸이를 만진 여파로 시간이 멈춰버렸다고 말한다.
계속 티티를 쫓는 후치 일행은 진실한 믿음의 길에서 석판을 발견한다. 석판에는 푸푸란 사원과 멜즈렉 사이에 전쟁이 있었으며, 승자없는 싸움으로 끝나버렸고 남은 생존자들은 푸푸란을 떠났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더 깊이 들어간 후치 일행은 푸푸란 성소에서 신관의 명부를 발견하고, 그 안에 티티의 이름을 확인한다.
푸푸란 성소에서 조우한 티티는 그 귀걸이는 어머니의 유품이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호로리는 자기가 좋아서 있는 것이라며 돌려주기를 거부하고, 호로리도 쿠루리에게 가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아밍이 강제로 호로리를 데려가려 하자 쥬쥬를 또 데려갈 수 없다고 하는데 쿠루리는 쥬쥬가 티티가 기르던 새 이름이라고 유추한다. 후치는 티티는 안식을 거부한다면 푸푸란에서 영원히 살겠지만, 시간이 흐르는 호로리는 죽게 될 테니 언젠가 이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설득하고 티티는 스스로의 욕심을 뉘우치며 호로리를 돌려보낸다. 그리고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진심으로 소중한 것을 바쳐야 한다고 말하는데, 아밍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가장 소중한 귀걸이를 바친다. 그러자 귀걸이가 사라지고,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티티는 마지막으로 호로리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 영혼의 안식
그날의 전쟁으로 푸푸란은 멸망했고, 티티는 부모를 잃었다. 티티는 쥬쥬라도 살아있기를 바라며 피 묻은 새벽별 신전 계단을 올랐다. 그러나 쥬쥬는 티티를 찾고 싶었지만 너무 위험해서 숲으로 도망쳤고, 성소의 제단에 올릴 어머니의 귀걸이도 올릴 수 없게 되어버렸다. 푸푸란 신전의 사람들도, 쳐들어온 멜즈렉 전사들도 미련이 남았지만 아밍 덕분에 모두 안식을 찾을 수 있었다.
티티는 마지막으로 호로리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그 영혼 안에 쥬쥬를 느낄 수 있었다. 티티는 마지막으로 호로리를 데려온 후치 일행과 지금까지 지켜봐 준 당신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4. 2. 꺼진 불의 인도자
멜즈렉의 부족장들은 자기들기리 싸우고 분열하더니 자기들의 영역에 다른 부족민이 들어오는 것을 금하고 전쟁을 선포한다. 외부인인 라스 일행도 환대는 커녕 화염심장 부족의 공격을 받는다. 카와나는 부족민들의 분열을 막으려 하지만 화염심장 부족에 붙잡혀 추방당하려는 순간 라스 일행에 구원을 요청해 살아남는다.카와나는 카와주가 대족장이 된 다음 해 정령이 균형을 잃으면서 불의 강이 넘쳐흘렀고, 부족민들 사이에서 외부에 도움을 청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카와주는 무아족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외부 지원 대신 모든 부족민을 동원하여 불의 강의 평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그 대가로 많은 사람들의 희생되었고 특히 퍼랜드에서 기계를 빌려오자고 주장했던 용암혈 부족은 카와주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엉뚱한 장소에 있다가 큰 피해를 입었다. 그로 인해 감정이 상한 카와주는 희생된 용암혈 부족민들을 애도하는 절차를 생략했고, 용암혈 부족과 갈등을 빚게 되었다.
라스 일행과 카와나는 용암혈 부족을 방문하지만 이번에도 문전박대당한다. 하지만 카와나는 용암혈 부족장이 대족장의 전당에 몇 번이나 찾아가 부족들을 화해시키려고 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멜즈렉을 위하는 카와주의 모습을 들려주며 설득하자 용암혈 부족장도 분노를 누그러뜨린다.
한편, 카와주는 스트라제스를 만난 날을 회상한다. 스트라제스는 불바람 부족의 정예병들을 순식간에 쓸어버렸고 말리쿠스도 스트라제스에 당해 큰 상처를 입고 안식처로 돌아와 두 번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스트라제스는 카와주에게 군단의 힘으로 멜즈렉을 멸망시킬 수도 있지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멜즈렉이 존속해야 한다며 몇 가지 지시사항을 따른다면 멜즈렉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카와주는 그때 스트라제스의 제안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리화하지만 무너져가는 멜즈렉의 결속을 보며 방황한다.
라스 일행은 이번에는 카와주와 카와나의 부족인 불바람 부족의 영역으로 향한다. 카와나는 멜즈렉의 전사들이 궤멸당한 일 이후로 멜즈렉 광장에 '혜성의 눈동자'라고 불리는 작은 수정이 세워졌다고 알려준다. 라스와 데스티나는 혜성의 눈동자를 보고 외우주의 물건이라고 추측했다. 대족장의 전당에 도착하자 카와주는 순진한 카와나를 꼬드겨 잘도 여기까지 왔다고 적의를 보인다. 데스티나는 말리쿠스의 안식처로 가는 길을 열어달라고 하지만 카와주는 거부한다. 그리고 라스더러 약해지는 여신과 같은 운명을 맞고 있다고 하는데 라스가 스트라제스에서 들은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카와주는 격렬하게 거부하더니 라스를 힘으로 쫓아내겠다고 맞붙지만 당연히 패배한다.
패배한 카와주는 피배하더라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데스티나가 자신을 소개하며 말리쿠스의 의식이 미약하게 느껴진다고 하자 고민한다. 카와나가 그렇게 믿을 수 없으면 같이 가자고 하자 따스함의 정원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다. 그리고 혜성의 눈동자에게 대해 스트라제스가 준 신비한 힘이 든 수정으로 기괴한 마물들이 오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카와나는 도시에만 들어오지 못할 뿐 그 주변에는 마물들이 득시글거리고 그들이 도시에 쳐들어오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한다. 그리고 그 말대로 따스함의 정원에도 마물들이 가득 차 있었다.
따스함의 정원에 가니 불바람 족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불바람 족장은 전당에서 나올 용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비꼬고, 외부인으로부터 정원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스트라제스에 의해 불바람 전사들이 전멸했을 때 자신은 카와주를 믿고 가족과 장로들을 불러모아 엄중한 함구령을 내렸지만, 카와주는 기대를 배신하고 이번에는 이방인 뒤에 숨어 불의 신전까지 내주려 한다고 힐난하고 자기가 멜즈렉을 이끌겠다며 결투를 신청한다.
하지만 불바람 족장도 패배했다. 카와주는 자신의 오만으로 부족장들에게 상의하지 않고 전사들과 함께 나섰다가 스트라제스에게 당한 것, 대족장의 권위가 상할까봐 두려워 다른 부족장과 의논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사죄한다. 하지만 불바람 족장은 이미 늦었다고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후 카와주는 불의 신전으로 가지만 이미 신전의 경비병들은 카웨릭에게 당했고 마물들이 신전에 바글바글 거리고 있었다. 마물들에게 포위당해 위험에 빠진 순간, 불바람 족장들의 말을 듣고 멜즈렉의 부족장들이 몰려와 라스 일행을 구한다. 부족장들이 마물을 막는 사이 라스 일행은 말리쿠스를 구하러 간다.
하지만 화염의 성소로 향하던 도중 갑자기 말리쿠스의 의식이 갑자기 희미해진다. 먼저 온 카웨릭에 냉기의 독을 들이부어 말리쿠스에 치명상을 입힌 것이다. 카웨릭은 위선적인 여신교보다는 스트라제스가 낫다고 말하고 함정을 발동시켜 라스 일행은 곤경에 빠뜨린다. 하지만 카웨릭도 점점 짧아지는 마비 주기 때문에 더 이상 싸울 수 없었고 싸우다 말고 도망친다. 데스티나가 힘을 쏟아부어 말리쿠스의 의식을 되살리지만, 응급처치에 불과해서 계속 옆에서 치유 마법을 펼쳐도 시간이 지나면 말리쿠스의 불씨가 꺼질 것이라고 한다. 카와주는 과거 말리쿠스가 아킨에 내려준 황혼의 불씨를 기억해 내고, 라스는 데스티나와 카와주에게 말리쿠스를 맡기고 아킨으로 향한다.
말리쿠스를 죽이는 데 실패하자 파스투스는 스트라제스를 책망한다. 말없이 든는 스트라제스는 느닷없이 왜 오르비스를 택했냐고 묻는다. 그러자 파스투스는 도망자의 의식 중 가장 중요한 단편이 담긴 조각이 아이트라 우주의 오르비스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조각은 아이트라 우주의 신들도 모른다며 자신은 오르비스와 아이트라 우주를 모두 파괴해버리겠다고 한다.
4.1. 히든 스토리
- 마지막 부탁
오랫동안 해메다가 겨우 용암혈 격투가를 발견하지만 용암혈 격투가는 카와주를 죽이려 든다. 그리고 카와주를 위선자라고 몰아붙이며 꺼지라고 한다. 카와주는 그 말에 수긍하지만 카와나는 여기서 돌아가면 또 다시 부족민을 버리는 것이 된다고 설득한다. 카와주는 다시 되돌아가 언노운에게 둘러싸여 위기에 빠진 격투가를 구한 뒤 사죄한다. 격투가는 조금 마음을 열고 마을로 가는 길을 안내하지만 이미 마을은 언노운에게 당한 뒤였다.
격투가는 최근 언노운들이 강해지자 젊은 전사들이 용암혈 부족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했지만 카와주를 증오하던 새 족장은 돌아가기를 거부했고, 부족민들이 실종되기 시작했다고 알려주다가 족장의 공격을 받는다. 언노운을 거느린 족장은 카와나에 카와주까지 쓰러뜨린다. 하지만 족장은 팔찌의 불꽃을 보고 너 따위도 꼴에 대족장이냐며 비웃은 뒤 상실의 고통을 느껴보라는 말과 함께 카와나를 데리고 사라진다. 중상을 입은 격투가는 족장이 부족민들을 언노운에게 바쳤다며 자신의 수첩을 건네 준 뒤 사망한다. 카와주는 카와나와 사라진 부족민이 있다는 지워진 땅으로 향하며 죽은 격투가에게 대족장의 명예를 걸고 모두를 구해내겠다고 다짐한다.
- 대족장의 맹세
대족장 시험에 도전한 자들 중 유일하게 맹세의 묘에 도달하자 카와주는 역대 최연소 대족장이라며 기뻐하지만 화로의 불꽃이 카와주를 밀어내고, 카와주의 환상이 앞길을 가로막는다. 환상은 너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 대족장이 되고 싶어한다고 지적하지만 카와주는 아버지의 의지가 아니라 무아족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반박한다. 그러자 환상이 사라지고 말리쿠스의 목소리가 나타나 카와주를 대족장으로 인정한다. 팔찌에 말리쿠스의 힘이 감돌고, 카와주는 말리쿠스 앞에서 대족장으로 맹세한다.
4.2. 2S. 하나 된 불의 의지
멜즈렉 북쪽에 있는 금단의 구역인 지워진 땅으로 향하는 카와주. 그 앞에 카벙클이 나타나는데 카벙클은 스스로를 '레이나'라고 한다. 마물들이 몰려오자 카와주는 레이나를 지켜주지만 마을에서 입은 상처 때문에 싸울 수 없게 되자 레이나가 힘으로 잠시 시간을 끈 뒤 도망친다. 레이나는 자신이 새벽길 부족 대주술사의 제자라고 소개하고, 카와주도 자신을 소개한다. 레이나는 믿지 못하지만 카와주의 팔찌에 있는 말리쿠스의 힘을 보고 깜짝 놀란다. 레이나는 악령의 화신이 부족민들과 함께 불의 고개를 넘어갔다고 말하고, 흥분한 카와주는 당장 안내하라고 한다.레이나는 테나키타스가 부족민들을 레이나의 마을인 잔걸음 마을로 데려갔으며, 마을의 내통자 때문에 부족민들의 영혼이 테나키타스에 넘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몬스터의 몸에 들어간 레이즈는 카와주를 적대하다가 레이나가 한소리하자 겨우 정신을 차린다. 하지만 레이나의 오빠 레이즈는 악령의 화신과 손잡고, 조금 전에도 자신을 잡으려고 한 사악한 멜즈렉 전사들을 믿을 수 없다고 한다. 레이나는 놈들이 '그 물건'을 노리고 있으면 스승님이 위험하다 하고 카와주와 함께 스승님으로 향한다.
테나키타스는 납치한 카와나의 정신을 무너뜨리려 하지만 카와나는 카와주의 목소리를 듣고 굴복하지 않는다. 테나키타스는 카와나를 완벽히 굴복시키기 위해서 카와주를 없애려 한다. 한편 레이즈는 마을에 있었던 일을 알려준다.
마을의 배신자는 스승님의 제자이자 레이나와 레이즈의 사형인 디아스이며, 후계자가 되지 못하자 의식의 유물을 훔치려다 들겨 추방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추방당하는 그날 언노운과 테나키타스가 나타났고 마을의 전사들이 싸우는 사이 디아스가 마을 사람들의 영혼과 연결되어 있는 신목에 손을 대 마을 사람들의 영혼을 빼앗았다. 스승과 레이즈, 레이나는 영혼을 지킬 수 있었지만 몸을 빼앗겼고 하는 수 없이 야생동물의 몸에 들어간 뒤 그들을 물리칠 방법을 찾던 중 카와주가 나타난 것이다. 카와주는 앞길을 앙카라들이 막자 모두 때려잡고, 스승 주술사가 나타나 어떤 귀인이 올 계시를 받았다고 말한다. 한편 용암혈 부족장은 카와주가 며칠이 지나도 오지 않자 다른 부족들의 힘을 빌려 구역을 지키고, 자신은 부족민들과 함께 카와주를 찾으러 간다.
카와주는 불타는 숲에서 멜즈렉을 떠난 용암혈 부족을 끌고 가려는 어둠혈 부족의 격투가를 만난다. 그는 카와주에 대한 증오심으로 테나키타스에게 힘을 받았고, 카와주는 그들을 쓰러뜨린 뒤 스승 주술사에게 맡기고 용암혈 부족의 격투가에게 새 족장이 마을 주민들을 언노운에게 팔아넘겼으며 그 증거로 격투가에게 받은 수첩을 제시하고 자신의 과오를 사죄한다. 용암혈 부족민들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믿어보겠다고 하고 스승 주술사는 새벽길 부족과 신목을 연결하는 의식용 유물을 가져와야 한다고 한다.
카와주, 레이즈, 레이나는 스승 주술사가 숨긴 의식용 유물을 찾으러 간다. 하지만 유물 중 제사용 지팡이를 뽑자 디아스가 나타나 레이즈를 마비시킨 뒤 지팡이를 탈취한다. 카와주도 디아스를 이길 수 없었지만 레이즈와 레이나의 엄호를 받아 디아스를 쓰러뜨린다. 그러나 디아스는 지팡이를 부러뜨린 후, 나는 연구를 위해 테나키타스와 손을 잡았다고 실토한다. 그리고 언노운 무리에게 뒤를 맡기고 도주한다. 카와주는 절망한 레이나를 위로하여 다시 일으켜 세우지만, 그 사이 용암혈의 격투가들은 언노운에게 당해 쓰러지고 피신했던 스승 주술사도 어둠혈 족장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어둠혈 족장은 붙잡은 용암혈 부족민들을 부덕자의 정원의 함정에 던져넣으며 의식용 향로를 노린다. 하지만 스승 주술사는 향로에 걸린 봉인을 풀려 하지 않고, 족장은 스승 주술사를 죽인다. 타락한 족장과의 싸움에서 카와주는 이길 수 없었지만 위기의 순간 용암혈 족장이 달려와 카와주를 구한다. 용암혈 족장이 어둠혈 족장을 막는 사이 카와주는 육신을 잃은 스승 주술사에게서 자신의 혼으로 부러진 제사용 지팡이를 수리한다.
잔걸음의 숲에 도착한 레이나는 숲의 동식물을 아군으로 만들기 위해 잠시 떠난다. 그런데 그 사이 두 유물의 접촉으로 발생한 파장을 읽은 디아스가 나타나지만, 숲의 동식물이 디아스를 공격해 제압한다. 디아스는 연구를 해서 고향에 돌아가 비웃은 마법사 놈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아 한다고 애걸하지만 빡돌은 레이즈에게 걷어차인다. 카와주 일행은 디아스를 숲의 동물들에게 맡기고 신목으로 향한다. 그 시각 용암혈 부족장은 어둠혈 부족장에게 패배한다.
앙카라를 앞세워 제단을 돌파하지만 어둠혈 부족장이 카와주의 앞길을 막는다. 그러나 카와주가 말리쿠스의 불꽃을 해방하여 싸우자 어둠혈 부족장은 복수심에 불타 이성을 잃더라도 상관없으니 테나키타스에게 더 큰 힘을 달라고 요청한다. 테나키타스는 스스로를 탐구하는 존재라고 소개하며 카와나가 자신에게 이상적인 육체이기에 납치했다고 한다. 분노한 카와주는 테나키타스에게 달려가지만 불꽃이 꺼져가는데도 쓰러뜨릴 수 없었다. 그러나 카와주가 시간을 끄는 사이 레이주와 레이나가 의식을 시작한다. 위기에 빠진 테나키타스는 카와주의 몸을 뺏으려 들지만 제정신을 되찾은 어둠혈 족장의 목소리를 들은 카와주가 정신을 차리면서 실패한다.
어둠혈 족장은 정화 의식 덕분에 증오와 원망을 버리고, 자신의 과오를 깨달았다며 자신은 자식을 불의 강에 보내버린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기에 카와주를 원망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과오를 조금이라도 씻기 위해 테나키타스와 함께 신목에 열린 카오스 게이트로 돌진하여 동귀어진한다. 카와주 일행은 카오스 게이트를 닫기 위해 신목을 불태운다. 이후 카와주는 쓰러졌다가 닷새 뒤에 깨어났고 마을은 부족민들이 정신을 차리면서 원래대로 돌아왔다. 레이나는 카와주에게 멜즈렉으로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새벽길 부족의 역사가 담긴 세월의 전당으로 안내한다.
카와주는 세월의 전당에서 새벽길 부족에 얽힌 역사를 알게 된다. 과거 무아족 중 일부는 멜즈렉의 열기와 용암을 견디지 못했기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남은 자들은 정령왕의 뜻을 부정한다고 비난했지만 오랜 대화 끝에 서로의 뜻이 다름을 인정했다. 하지만 남은 자들은 떠난 자들을 용서하지 않았고 멜즈렉의 역사에 그들을 철저히 지워버렸다. 떠난 자들은 풍요로운 땅을 찾아 북쪽으로 향하다 신목이 있는 곳에 정착했고, 멜즈렉과 교류하려 했지만 이미 멜즈렉은 신목의 주민들을 지워진 땅에서 온 불순분자라고 치부했다. 결국 신목의 주민들은 멜즈렉과 교류를 포기하고, 새벽길 부족이 되었다.
카와주는 언젠가 새벽길 부족과 멜즈렉이 하나가 되기를 희망하며, 스스로를 멜즈렉의 대족장이 아니라 무아족의 대족장이라고 칭하며 멜즈렉으로 돌아온다.
5. 3. 피와 강철의 도시
아킨은 시티로드 퓨리우스 클라우드에 의해 대외 교류를 끊고 성문을 닫아건다. 행정관 세리스 클라우드는 누구와 싸우는지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다짜고짜 문을 걸어잠그는 아버지의 정책에 불만을 품지만 퓨리우스는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 한편 릴리아스는 유격대원 파벨에게 친구라고 세리스와 사사로이 편지를 주고받는 짓은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비올레토와 루루카는 아킨군의 감시를 피해 아킨 외곽의 은신처에서 세리스와 접선한다. 비올레토는 파벨의 편지를 전해주고 루루카를 소개해준다. 하지만 정찰병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세리스는 바렌 라스타라는 장교와 약도, 접선 암호를 알려준 뒤 사라진다. 아킨군의 추적을 뿌리치며 바렌의 집으로 향하지만 바렌은 세리스의 정보원이라는 사실이 들켜서 릴리벳에게 살해당한다. 릴리벳은 바렌의 집에서 기다리지만 비올레토와 루루카는 릴리벳의 대검, 창조의 포 & 파괴의 숑의 그림자를 보고 문 앞에서 도망친다. 도망치는 루루카는 도시에 있는 혜성의 눈동자를 보고 불길함을 느낀다.
퓨리우스는 시민들을 불러모아 광장에서 재판을 연다. 세리스는 피고는 그냥 외부인이고 나머지 혐의는 퓨리우스가 과장한 것 아니냐고 따지면서 큰 칼을 차고 다니며 대놓고 도시를 무시하는 스트라제스의 용병은 놔두고 있지 않냐고 지적하지만 퓨리우스는 큰 소리로 세리스를 물리친다. 사람들을 따라 광장으로 온 비올레토와 루루카는 기둥에 묶여 있는 사람을 확인하는데 그건 사람이 아니라 알키였다. 시민들은 죄목이 뭔지도 모르면서 알키를 죽이라고 소리치고 퓨리우스는 시민들에게 알키의 죄목을 늘어놓는다. 알키는 자신은 그냥 시장의 음식을 시식용으로 먹었다가 배탈이 났다고 항변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고, 퓨리우스는 모든 털을 깎고 아킨의 광산에서 무기한 강제 노동하는 형벌을 내린다. 세리스는 또 다시 항의하지만 퓨리우스는 병사들을 시켜 세리스를 집무실로 보내버린다.
알키가 털이 깎일 위기에 놓이자 루루카가 알키를 구하러 가고 릴리벳은 루루카의 모습을 확인한다. 비슷하게 군중 사이에 섞여서 구할 틈을 보던 라스와 메르세데스도 구하러 간다. 비올레토가 포승줄을 풀려는 순간 퓨리우스가 쇠뇌로 비올레토를 저격하고 이 모든 건 릴리아스의 공작이라고 한다. 하지만 비올레토와 루루카가 퓨리우스와 싸우는 사이 라스와 메르세데스가 알키를 구하고 도망친다. 퓨리우스는 당황해서 경비병을 부르고 릴리벳은 조용히 그들의 뒤를 밟는다.
경비병들이 쏘는 화살을 피해 도망치는 라스 일행은 포위망의 일부를 돌파해서 빠져나간다. 퓨리우스는 세리스처럼 괴물 하나 구하기 위해 퍼랜드의 첩자 친구들이 자신에게 칼을 휘둘렀다고 비꼬지만 세리스는 좀 전의 용병 이야기에 더해 바렌이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갑군의 패배가 뼈아프지만 도시를 위해서는 퍼랜드와 교류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퓨리우스는 고집을 부린다.
계속 추적당하는 라스는 일행을 둘로 나누어 라스, 메르세데스, 알키는 아킨 대장간으로 가고 비올레토와 루루카는 정보를 얻기 위해 세리스를 찾아간다. 두 사람은 몰래 행정관의 탑에 접근하지만 이미 그 앞에는 세리스를 해치려는 용병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비올레토는 라스가 있는 쪽으로 가려 하지만 사과가 또르르 굴러가는 바람에 위치가 들켜 용병한테 쫓기고, 용병을 때려눕혔더니 이번에는 시민들에게 들켜 도망친다.
아킨 대장간에 잠입한 라스는 황혼의 불꽃을 찾지만 그 앞에는 릴리벳이 있었다. 릴리벳이 라스를 공격하자 세리스가 철문을 조작하여 릴리벳을 따돌리고, 황혼의 불꽃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서 위치헤이븐에 팔았다고 한다. 또한 릴리벳은 스트라제스의 용병으로 혜성의 눈동자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아킨에 드나드면서 여러 사람을 해쳤지만 퓨리우스가 묵인했기 때문에 행정관의 직위에 있어도 손쓸 수 없었다고 한다. 허탕친 라스는 비올레토를 만나러 아킨 외곽으로 향한다.
여전히 번민하는 퓨리우스에게 릴리벳이 나타나 세리스를 단속하라고 압박한 뒤 라스 일행을 습격한다. 세리스가 스트라제스와 퓨리우스 사이의 약속을 운운하자 릴리벳은 저지른 다음에 스트라제스에게 혼나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언노운 무리의 공격이 이어지자 라스 일행은 골목길로 도주하지만 끈질기게 추격하는 릴리스에 세리스가 당하려는 순간 비올레토가 구한다. 릴리벳은 무능한 언노운들을 갈구고 비올레토는 자신이 릴리벳을 유인하는 사이 라스와 세리스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한다. 세리스는 비올레토에게 파벨에게 전할 편지를 주고 루루카와 함께 싸운다.
싸우다가 막다른 길에 몰린 두 사람에게 릴리벳은 성약의 계승자는 놓쳤지만 선택받은 잘난 무녀님을 손보는 것도 보람차겠다고 말하는데 루루카는 그 말을 듣고 비로소 릴리벳을 알아본다. 릴리벳은 레코스에서 스트라제스의 앞잡이로 레코스의 신관을 공포에 떨게 만든 '악마의 가위'라 불린 용병이었다. 릴리벳은 두 사람을 끝장내려 하지만 퓨리우스가 중갑군을 이끌고 릴리벳을 저지한 뒤, 릴리벳의 횡포를 지적하면서 비올레토와 루루카에게는 도시 추방령을 내린다. 릴리벳은 퓨리우스의 행동을 따지지만 퓨리우스는 중갑군에게 릴리벳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발포하라고 지시한다. 릴리벳은 물러나지만 언젠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
5.1. 히든 스토리
- 의지의 기원
세리스와 바렌은 어느 시장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세리스는 부족한 아킨의 시장을 보며 도시의 번영을 위해서는 타 도시와 교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가 경비대 장교 바렌을 만났다. 바렌은 병사들이 보고도 없이 사라질 때마다 시장에 새로운 상품이 들어온다며 이를 조사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세리스도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같이 조사하기로 한다. 두 사람은 교전의 흔적을 발견하고, 언노운과 치열하게 싸우는 아킨 비밀부대를 발견한다. 바렌은 지금 끼어들어봤자 시체만 늘어날 뿐이니 나중에 저들의 시체를 수습하는 게 최선이라고 하지만 세리스는 아킨의 시민이 죽어나가는 걸 지켜볼 냉정한 성격이 아니라며 뛰어든다.
세리스는 부대를 지휘하여 언노운을 물리친 뒤 부대의 임무를 묻지만 부대장은 퓨리우스의 인장을 보여준 뒤 시티로드가 명한 극비임무라며 답하지 않는다. 그리고 언노운이 있을지 모르니 호위병을 붙여주겠다고 하지만 세리스는 거절한다. 비밀부대장이 시티로드의 딸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없다 하자 세리스는 지금은 시티로드의 딸이 아니라 행정관으로 왔다고 화를 내고, 바렌이 끼어들어 부대장의 호의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호위병으로 온 신병을 속인 다음에 때려눕히고 뭔가 구린내가 나는 비밀부대의 뒤를 밟는다.
북부 훈련구역에서 아킨과 퍼랜드의 병사들이 서로의 식량과 무기를 몰래 교환하고 있었다. 비밀부대 지휘관은 이들을 발견하고 아킨군으로 변장하여 도시에 침입한 퍼랜드 군을 사살하라고 명한다. 퍼랜드 병사들은 허겁지겁 도망치다가 바렌과 세리스를 만난다.
비밀부대 지휘관이 아킨군 병사들을 처형하려는 순간 세리스가 저지한다. 비밀부대장은 시티로드의 명이며 이걸 막는다면 행정관이라도 제압할 수 없다며 덤비고 바렌이 막은 뒤 세리스의 명에 따라 다치지 않게 제압한다. 세리스는 시민들이 이런 불법적인 일에 손대지 않으려면 퍼랜드와 교역이 필요하다고 한다. 바렌은 어린 나이에 뛰어난 식견을 가진 세리스에 감탄하지만 언노운이 몰려와 병사들을 포위한다. 비밀부대장은 자신들의 퇴로를 뚫을 테니 도망치라고 하며, 자신도 아킨이 잘못되어 간다는 걸 알지만 상황을 뒤엎을 힘도 용기도 없으니 아킨을 위해 세리스를 살리겠다고 한다.
자신을 위해 희생한 비밀부대를 보며 울적해진 세리스에게 바렌은 가족같은 경비대 동료들을 잃은 적이 많지만 죽어간 사람들이 남긴,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 일어났었다며 위로한다. 세리스도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슬픔을 떨쳐내고 일어선다. 바렌은 도시에 이상한 광석 조각이 세워진 뒤부터 언노운이 급증했다고 하며 밀무역한 병사들의 처분을 묻자, 세리스는 그건 자신이 할 테니 바렌에게는 따로 할 일이 있다며 스트라제스가 남긴 광석을 조사해달라고 한다. 바렌은 내키지 않아하지만 안 그러면 퍼랜드와 교역을 위해 시티로드를 설득해야한다고 하자 받아들인다.
이후 세리스는 퍼랜드와의 교역에 관한 연구를 모두 끝내놓아 퓨리우스를 설득할 일만 남아있었다. 그런데 호위병이 바렌의 급보를 전한다.
- 피와 철의 가치
라스 일행이 시도니아에게 오기 전, 퓨리우스는 아킨의 악화된 경제 상황에 골머리를 앓는다. 재무관은 주변 도시와 교역하여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하지만 퓨리우스는 불 다루는 것밖에 모르는 멜즈렉,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는 위치헤이븐, 호시탐탐 아킨을 노리는 퍼랜드와 교역하자는 거냐며 기각한다. 회으를 끝내고 퓨리우스는 과거를 회상한다.
과거 아킨군의 장군이었던 퓨리우스는 중갑군을 이끌고 놀의 근거지들을 소탕하는 작전에 나섰다. 하지만 도시에서 보급을 제때 보내지 못하는 바람에 모든 근거지를 제압하지 못하고 회군할 수밖에 없었다. 시민들은 힘들여 만든 무기를 퍼랜드에게 파는 대가로 적은 양의 식량을 받아오고, 그마저도 시민이 아니라 요새의 높으신 분들의 배에 들어가는 사실에 분개한다. 퓨리유스는 장군된 입장으로 가만히 지켜보지만 아킨의 관료들은 퓨리우스에게 반역을 권한다. 아킨이 보낸 무기는 퍼랜드에 도착했지만, 퍼랜드에서 보낸 식량은 수송대가 습격당해 사라졌다며 시민들의 분노가 한계치에 도달했지만 시티로드는 철혈의 요새에 숨어 무력 진압에만 골몰한다고 한탄한다.
퓨리우스는 시티로드가 내린 무력진압 명령이 아킨을 위한 길이 아니라고 판단, 휘하 병력을 이끌고 철혈의 요새를 공격한다. 시티로드는 퓨리우스를 힐난하하면서 좀 있으면 퍼랜드의 동맹군이 올 거라고 위협하지만 외국군이 아킨에 온다는 사실에 더더욱 분노한 퓨리우스는 요새를 공격한다. 요새는 무너졌고 퓨리우스는 시티로드를 잡아 아킨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처형한다. 퓨리우스는 아직도 퍼랜드군을 기다리는 시티로드에게 그 퍼랜드군은 망자의 고개를 무단 점령한 뒤 가만히 있다고 마지막 희망을 부숴버린다. 시티로드는 퓨리우스의 손에 처형당하고, 아킨군은 망자의 고개를 점령한 퍼랜드군을 공격한다. 부관은 공격하면 퍼랜드와 전쟁이 터진다고 우려하지만 퓨리우스는 희생이 있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나약함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그들을 공격하여 궤멸시킨 뒤 부상명 한 명만 살려둬 퍼랜드에게 경고를 전하는 전령으로 써먹는다.
퓨리우스는 전 병력을 퍼랜드와 국경에 배치하는 초강수를 두어 퍼랜드로부터 몇 배에 달하는 식량을 얻어왔다. 그리고 그 식량을 시민들에게 분배했고 시민들은 퓨리우스를 새 시티로드로 추대한다. 그날을 회상하며 퓨리우스는 자신의 신념을 굳게 다지지만 정체불명의 검은 남자가 이끄는 군세가 경비대를 전멸시켰다는 보고가 올라온다. 퓨리우스는 검은 남자를 막기 위해, 중갑군에게 출동을 명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