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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23:29:24

에픽세븐/메인스토리/에피소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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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프롤로그3. 1. 대의를 위하여
3.1. 히든 스토리
4. 2. 도시를 위하여
4.1. 히든 스토리
5. 3. 복수를 위하여
5.1. 히든 스토리
6. 4. 몸을 일으킨 고룡
6.1. 히든 스토리
7. 5. 미래에서 온 관측자
7.1. 히든 스토리
8. 6. 틀리지 않은 선택
8.1. 히든 스토리
9. 7. 구출 작전
9.1. 히든 스토리
10. 8. 진실과 진심
10.1. 히든 스토리
11. 7S. 희망을 위한 결심12. 8S. 돌이킬수 없는 걸음13. 9. 갈림길에 선 운명
13.1. 히든 스토리
14. 10. 그들이 도달한 곳
14.1. 히든 스토리

1. 개요

에픽세븐의 메인스토리 중, 에피소드 3을 정리한 문서.

2. 프롤로그

레펀도스의 기사 타이윈 헤라드 로만 바렐리트는 이제라의 도움을 받아 레펀도스에서 실종된 국왕 슈니엘 보로아 제브란토가 특무대 팬텀에 디키터스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있다는 사실을 입수한다. 슈니엘을 찾아가 다시 레펀도스로 복귀하려 하지만 드래곤의 독에 중독되어 시한부 인생이라는 슈니엘의 고백에 모두들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세실리아가 내린 진단으로 드래곤의 독이 아닌 가벼운 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마음을 잡은 슈니엘은 조국인 레펀도스로 돌아갈 방법을 모색한다.
윈텐베르크의 반룡 기사 루나 비앙카는 윈텐베르크의 왕 프란체스카가 그동안 선한 드래곤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악룡 라그나에게 전해들은 뒤 배신감을 느껴 암살한다. 이후 프란체스카의 딸 세실리아가 왕위에 오르지만 역시 루나에게 배신당해 절벽에서 떨어져 카오스 게이트를 통해 리타니아로 전이한다. 세실리아는 솔라이유의 밴시 저택에서 찾은 카오스 게이트로 다시 윈텐베르크로 돌아오지만 또 루나에 의해 리타니아로 돌아간다.

마신전쟁이 끝나고 세실리아는 같이 절벽에서 떨어진 로제와 네무나스를 만난다. 타라노르에 지리를 잘아는 로제를 따라 에우레카 앞 바다와 인접한 타라노르의 최북단으로 가게되고 크라우에게 마법장벽이 사라져 북방대륙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자 바로 리타니아를 떠나 윈텐베르크로 돌아간다. 하지만 세실리아가 자리를 비운 사이 용기사 일리나브가 새 왕으로 추대된 상황이었고 일리나브는 결투에서 세실리아를 꺾는다.

3. 1. 대의를 위하여

스트라제스 같은 외우주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이제라는 오르비스 각국의 연합을 추진하고, 라스를 특사로 임명하여 우선 에우레카 대륙의 국가들을 규합해 달라고 요청한다. 라스는 메르세데스, 알키와 함께 리타니아아 가장 가까운 레펀도스 왕국으로 향한다. 그런데 오자마자 어느 예술가로부터 바가지 쓸 뻔 하다가 가 끼어들어서 사기당하는 일은 면했다.

레펀도스를 돌아다니다 어느 펭귄 사역마와 부딛친 라스 일행은 사역마의 주인을 찾아주려 하지만, 사역마를 탐낸 왕실 마법사의 시비를 받는다. 라스는 간단하게 마법사를 쓰러뜨리지만 마법사는 왕실의 권위를 들먹이며 라스 일행을 지하감옥에 쳐넣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때 레펀도스의 왕자 에르발렌이 나타나 마법사에게 엄중히 경고한 뒤 가버린다.

라스는 왕성에 가서 슈니엘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만 타이윈은 슈니엘은 로만과 함께 나갔다고 답한다. 그리고 사역마를 주인 리체 바렐리트에게 데려다준다. 타이윈은 라스에게 리체를 소개해주고, 리체는 레펀도스 여행 가이드를 자처한다. 타이윈은 요즘 거리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만류하지만 리체는 레펀도스 최고의 기사와 전설의 영웅이 있는데 여자 한 명 못지키냐고 반박하고 할 말이 없어진 타이윈은 외출 준비를 한다.

레펀도스를 돌아다니면서 리체와 타이윈은 슈니엘이 왕좌에 오르기 전부터 지금까지 왕좌를 노리는 이들의 모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탄한다. 그리고 강도들이 너희 귀족들이 착취해서 누린 것을 우리가 되찾는게 뭐가 잘못되었냐고 따지자 라스는 저들에게 돈을 줄 수 없냐고 하지만 리체는 어차피 모든 재산을 풀어도 도시의 모든 빈민을 구제할 수 없고 그냥 훈방 처리한다. 그리고 라스에게 착하기만 해서는 사람을 돌볼 수 없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에르발렌이 나타나 동조한다.

에르발렌이 나타나자 리체는 쌀쌀맞게 대하지만 에르발렌은 슈니엘이 또 왕좌를 떠나면 리체는 자신의 아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1] 타이윈은 슈니엘이 잠시 자리를 떠난 적은 있으나 두 번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약조가 있었다고 반박하고 리체는 너랑 결혼하느니 혀 깨물고 죽겠다고 한다. 그때 멀리서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현장으로 가보니 과중한 세금에 시달리는 상인들과 세금을 징수하러 온 병사들의 패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타이윈이 나서 정리하려 하지만 리체는 지금 상인 편을 들면 적대적인 귀족들에게 트집잡힐 수 있으니 나중에 관심이 식으면 석방해주자고 한다. 슈는 성실한 상인이 세금 못 내서 감옥 못 가는 건 너무하다고 따지고, 마법사가 그럼 대신 세금 내라고 응수하자 설산에서 얻은 보석을 내민다. 고작 빨간 돌가지고 뭔 보석이냐고 황당해하는 마법사는 슈를 붙잡으려 하지만 라스가 막는다.

상황이 격화되자 마법사들은 살상 마법을 발사하려 하지만 에르발렌이 나타나 몸으로 마법을 막는다. 마법사는 당황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에르발렌은 슈의 보석을 상인이 체납한 액수대로 구매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상인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고 슈니엘을 설득하여 납부 기한을 연장하고 왕성에 소속된 자도 함부로 폭력을 휘두를 수 없도록 하며 사비로 피해를 입은 자들에게 보상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러자 상인들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생아라고 수군대던 태도를 바꿔 에르발렌을 찬양한다.

슈는 은혜를 갚을 겸 라스 일행에게 밥을 사주겠다 하고, 에르발렌은 자신이 끼면 분위기가 거북할 것 같다며 슈가 선물로 준 빨간 돌을 받은 뒤 자리에서 빠진다. 라스는 에르발렌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타이윈은 슈니엘이 리타니아로 도망친 원인, 슈니엘 독살미수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에르발렌이라고 대답한다. 그 말대로 모든 것은 민심을 흔들기 위한 에르발렌의 자작극이었다.

슈는 식당에서 자기 이야기를 풀면서 일행과 담소를 나누지만, 용돈과 심부름 값을 모두 잃어버렸다. 식비는 라스가 대신 내고, 대신 레펀도스의 일이 끝나면 슈가 라스 일행을 다른 도시로 안내해주기로 한다.

다음 날, 라스는 왕성에서 슈니엘을 만난다. 라스는 왕도의 화려한 모습과 달리 수수한 슈니엘의 복장에 놀라고, 알키는 인간이 아니라 속물이 된 거냐며 딴지를 건다. 라스는 시도니아에서 스트라제스가 벌인 일을 설명하고, 슈니엘도 외우주의 침략에 대비한 국가 간 연합의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라스의 부탁은 거절한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위협을 위해 귀족과 시민들에게서 돈과 병력을 얻어내는 건 힘들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용기사들의 나라 윈텐베르크에서 드래곤과의 전쟁이 끝나려 한다며 라스가 윈텐베르크를 도와 전쟁을 끝내고, 연합으로 포섭하는게 좋겠다고 한다. 로만은 폴리티아로 상황이 다르지 않으니 같은 조건으로 협상하면 좋을 거라고 조언하고 라스는 폴리티아를 다음 목적지로 잡는다.

물러나 로만은 리체를 따로 불러 외진 곳으로 간 뒤, 리체를 슈니엘 독살미수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한다. 리체는 순순히 인정하고, 슈니엘의 다정한 성격에 국왕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독살을 가장하여 슈니엘을 멀리 떠나보내려 했다고 고백한다. 로만도 슈니엘이 왕좌에 부담을 느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왕좌에 돌아왔으니 우리가 보좌해주면 된다고 하지만 리체는 그래봤자 슈니엘은 고통받고 방관하는 우리가 위안을 받을 뿐이라고 반박한다. 로만은 나라를 버리고 다 같이 도망치자는 거냐며 네 엉터리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고, 범행은 공표하지 않을 태니 약혼자 자리를 포기하고 슈니엘에게서 떨어지라고 한다.

그런데 리체가 떠나자 고위 마법사 군단이 나타나 로만을 공격한다. 거기에다가 로만과 똑같이 생긴, 스스로를 로만 바렐리트라고 주장하는 기사가 나타나 로만을 제압한다. 다음 날 라스는 슈니엘과 에르발렌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뒤 폴리티아로 떠나지만 설원의 추위에 감기에 걸리고 만다.

라스가 떠난 뒤 리체가 알현을 청한다. 슈니엘과의 독대에서 리체는 옛날 자신이 국보인 도자기를 깨뜨렸을 때 슈니엘이 생일을 맞은 리체를 걱정하여 대신 잘못을 뒤집어쓴 일을 거론하며 슈니엘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고 한다. 타이윈이 갑자기 들어와 습격을 알리고, 슈니엘은 리체와 함께 도망치다가 에르발렌을 만난다. 슈니엘은 에르발렌에게도 도망쳐야 한다고 하지만 에르발렌은 자신이 슈니엘에게 복수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타이윈이 반란군을 뚫고 달려와 에르발렌을 꾸짖지만, 리체가 슈니엘에게 칼을 겨눈다. 리체는 타이윈에게 투항을 권고하고, 타이윈이 검을 버리면서 반란은 성공한다. 슈니엘은 너희가 이런 짓을 할 만큼 큰 죄를 지었냐고 묻지만 에르발렌은 그것조차 모르는 것이 슈니엘의 가장 큰 죄라고 답한다.

3.1. 히든 스토리

파스투스의 왜곡된 차원을 벗어나는 문 앞에 선 체르미아 일행. 하지만 동전 던지기로 고른 문은 혜성의 신전이 아니라 레펀도스로 이어져 있었다. 체르미아 일행은 길을 묻기 위해 사람들을 불러세우다가 라스 일행에게 바가지를 씌운 예술가에게 초상화를 그린 대가로 3만 골드를 뜯길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체르미아 일행은 불량배들을 때려눕힌 뒤 강제로 가이드로 삼는다.

국경지대로 가는 마차를 타는 곳으로 가는 체르미아 일행은 이번엔 라스 일행을 털려고 했던 강도와 마주한다. 당연히 패배한 강도들은 체르미아에게 저놈들 대신 우리가 길을 안내하겠다고 사정한다. 체르미아의 뜻으로 그들도 같이 길... 아니 카오스 신의 계시를 찾게 된다.

계시와 길을 찾느라 지쳐버린 불량배들은 계시를 찾았다고 소리치지만 카오스를 '카우스'로 잘못 발음해서 바로 들킨다. 체르미아는 그걸 보며 강도와 불량배들에게 속임수가 통할지를 두고 강제로 배팅시킨 뒤 돈을 뜯어간다. 그때 마물이 몰려들자 강도와 불량배는 체르미아가 한눈 판 사이 도망친다.

마차를 타는 곳에 도착하지만 마법사는 이미 오전 마차가 갔으니 좀 기다려야 한다고 대답한다. 여전히 옥신각신하는 체르미아와 도살추적자 사이에 도끼 대장군은 에인즈의 조언을 떠올리며 좀 더 똑똑한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재수없는 불량배와 강도들은 앞으로는 두 번 다시 강도질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라스 일행이 도착하기 전, 레펀도스의 귀족들은 윈텐베르크가 먼저 레펀도스를 침략하기 전에 먼져 쳐들어가야 한다고 소리친다. 슈니엘이 거부하자 귀족들은 수군대면서 슈니엘을 끌어내릴 음모를 꾸민다.

애완동물 토순이를 찾는 리체는 에르발렌과 마주친다. 에르발렌이 가진 원한을 잘 아는 리체는 에르발렌을 쌀쌀맞게 대하지만 에르발렌은 능수능란한 화법으로 토순이를 찾는 일을 거든다. 리체는 토순이는 작고 연약하다고 걱정하고, 그 말대로 토순이는 죽은 채로 에르발렌에게 발견된다.

토순이의 무덤 앞에서 리체는 밖으로 나오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 왜 밖으로 나온 건지, 욕심을 버리고 같이 살았으면 좀 더 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거라고 슬퍼한다. 에르발렌은 리체가 좀 더 완벽하게 '보호'했더라면 토순이는 죽지 않았을 거라며 리체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고, 슈니엘도 토순이처럼 보호받지 못하면 죽는다고 한다. 리체는 자신과 로만, 타이윈이 있다고 하지만 에르발렌은 슈니엘을 노리는 사람이 많다고 하면서 리체가 슈니엘을 독살하려 한 일을 거론한다. 깜짝 놀란 리체는 협박하는 거냐고 하자 에르발렌은 자신이 슈니엘이 죽지 않도록 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에르발렌은 슈니엘에게 복수하고 싶은 심정은 그대로지만 복수를 위해 굳이 죽일 필요는 없고, 리체를 끌어들일 수 있다면 슈니엘을 살려둘 수도 있다고 대답한다. 또한 자신은 왕좌에 오르면 전쟁을 벌일 것인데 그동안 슈니엘은 안전한 곳에 모셨다가 전쟁이 끝나면 먼 곳으로 보낼 것이니 슈니엘에게 복수하는 것이 곧 슈니엘을 안전하게 지키고 자유롭게 해 주는 것이라고 리체를 설득한다. 리체는 흔들리고, 사사건건 슈니엘과 대립하는 귀족들과 힘들어하는 슈니엘을 보며 더더욱 흔들린다.

결국 리체는 슈니엘은 물론 로만과 타이윈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에르발렌 편에 붙는다. 에르발렌은 리체는 이제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평소처럼 행동하고 조만간 찾아올 '로만 바렐리트'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협조하라고 지시한다.

4. 2. 도시를 위하여

감기에 걸려 골골대는 라스를 위해 슈는 특제 수프를 끓여주기로 한다. 메르세데스와 함께 장을 보러 간 슈는 도시에 쫙 갈려서 다짜고짜 총을 쏴갈기는 경찰들에 휘말린다. 슈는 경찰들에게 따지만 경찰들은 기계적인 대답만 늘어놓다가 가버렸다. 식료품점에 가도 폴리티아 사람들은 요리 대신 약 같은 음식만 먹어서 식자재를 못 구해 곤란해하던 찰나 클로에가 나타나 도와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슈는 낯선 도시에서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십중팔구 사기꾼이라며 클로에를 의심한다. 클로에는 한 시간 전에 어느 카페를 찾아가 메이드 카페를 꾸리자고 했다가 퇴짜맞은 뒤 D 구역으로 가려고 했다가 치안이 좀 안 좋은 곳이라서 혼자 가기 무서워하던 중 너희들을 만났다고 털어놓는다. 슈와 클로에는 언쟁을 벌이지만 메르세데스는 여기서 말싸움하느니 빨리 재료를 사서 라스에게 가야 한다며 클로에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기차역에 도착하자 클로에는 안절부절하고, 수색병들이 클로에를 잡으러 달려온다. 슈는 클로에의 정체가 뭐냐고 따지고, 클로에는 가출한 벌로 감금당하다가 다시 탈출했다고 고백한다. 짜증난 슈는 그냥 클로에를 넘기려고 하지만 클로에는 다시 잡혀가면 평생 방에 갇혀있어야 한다며 기차에만 탈 수 있게 해달라고 빈다. 슈와 메르세데스는 하는 수 없이 클로에를 도와주지만 지원형 브리누스가 나타나 클로에를 잡으려 한다. 클로에는 저 사람이 폴리티아에서 메이드 카페를 만들자고 속여서 감금했다고 소리치지만 브리누스는 고작 사흘이었던 구류 기간을 못 버티고 자꾸 탈출해서[2] 기한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하자 클로에는 대답하지 못하고 슈에게 매달린다. 슈와 메르세데스는 출발하는 기차에 탑승해서 D 구역으로 향한다.

D 구역에서 클로에와 헤어지고 식료품을 산 슈는 글렌이 가방을 놓고 가는 것을 보고 주인을 찾아주려고 한다. 하지만 길이 엇갈려 슈는 경찰에게 신고하고, 메르세데스는 글렌에게 슈가 가방을 찾아주고 있다고 한다. 그러자 글렌은 갑자기 뛰어와서 경찰에게 폭탄을 던지고 가방을 탈취하려 한다. 메르세데스는 슈를 공격했으니 진짜 가방 주인이라도 그냥 보낼 수 없다고 하고 글렌도 그럼 한 판 붙어보려고 하지만 경찰이 지원병을 부르자 섬광탄을 터트린 뒤 슈를 납치한다.

아지트로 돌아온 글렌은 갓마더와 메이에게 상황을 설명한다. 메이는 펑펑 우는 슈에게 일이 끝나면 플어주겠다고 약속한 뒤 따뜻한 우유를 주고, 갓마더는 어쩌면 우리 계획을 좀 더 손쉽게 진행할 도구로 쓸 수 있겠다고 한다. 메르세데스는 폴리티아의 경찰청장 랑디에게 신고하고, 랑디는 클로에를 도망치게 놔뒀으니 관리자 벨리안의 뜻에 반하는 일을 했지만 만회할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랑디는 글렌에게 전달하기 위해 벤치에 가방을 두고 간 에반을 붙잡은 뒤, 전과가 더해지면 폴리티아에서 추방당할 것이지만 너는 그냥 '운반책'에 불과했으니 수사에 협조하면 그 죄를 묻어주겠다고 구슬린다. 에반은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폴리티아의 핵심인 '코어 타워'와 관련된 물건일 것이라고 자백한다. 랑디는 부하들에게 코어 타워 경비 강화와 내통자 수색을 명령하고 메르세데스와 함께 비관리 지구를 순회한다.

갓마더와 글렌이 나타나 랑디와 대치한다. 갓마더는 슈는 안전하지만 소란을 피우면 마음이 바뀔 수 있다고 압박한다. 랑디는 갓마더와 싸우며 훌륭한 경찰인 네가 어째서 범죄자 소굴에 있는 거냐고 따지고 갓마더는 지금의 폴리티아 주민들은 폴리티아의 존속을 위해 존재할 뿐, 그 밖의 사람들을 배제되다 보니 더 이상 경찰로 있을 수 없었다고 대답한다. 랑디는 도시가 사람을 위해 움직이듯이 사람도 도시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며, 가난과 범죄로 넘치는 비관리구역이 갓마더가 원하는 세상이냐고 쏘아붙인다. 하지만 갓마더는 비관리 지구의 엉망인 상황은 도시의 필요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반박한 뒤 도망친다.

라스는 한참 지나도 메르세데스가 돌아가지 않자 병든 몸을 이끌고 메르세데스를 찾으러 갔다가 방송에서 슈의 얼굴을 보고 D 구역으로 향한다. 하지만 사태 때문에 기차역은 폐쇄되어 있었고 사정을 설명하다가 오히려 경고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강제 연행당할 위기에 처한다. 끌려갈 수는 없으니 싸우려 하지만 계속 몰려오는 경비병 때문에 시간만 지체할 때, 폴리티아의 외교장관 플랑이 나타나 라스에게 아는 체를 한다. 라스는 도움을 요청하고 플랑은 출입 봉쇄를 풀 권한은 없지만 이미 그 쪽에는 랑디가 갔으니 걱정할 건 없고, 라스는 여기서 그들을 도우면 된다고 한다.

플랑은 폴리티아에서 중앙의 지시에 불만을 가진 세력들이 있으며 그들은 폐기된 기계를 중앙 시가지에 풀어놓거나 정보망이 침투하고, 급기야 코어 타워까지 건드리려 한다고 한다. 물론 그들이 코어 타워에 도달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커다란 사회적 혼란이 닥칠 것이고 그러면 슈를 찾는 일도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라스는 왜 그럼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냐고 묻고 플랑은 우리도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실을 무시하는 이상주의자들과 대화하는 건 어려운 일이고, 범죄를 저질러 쫓겨난 자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부당하다고 하면 우리도 어찌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라스는 플랑을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플랑의 부하가 되겠다는 것은 아니며 이 상황을 평화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겠다고 한다. 플랑은 평화를 깨뜨린 건 저쪽이며 우리를 돕는 것이 평화를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충고하지만 라스는 플랑이 말한 '대화'와 '평화'는 내가 말하는 것과 다른 것 같다며 최대한 내 힘이 잘못된 곳에 쓰이지 않도록 경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라스는 경비병들과 함게 기차를 탈취하려는 사이보그와 싸우지만 갑자기 경비병들이 돌변해서 사이보그 편에 가담한다. 정보망이 탈취되자 허를 찔린 플랑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휘형 라이카는 자신이 시간을 벌테니 플랑에게 정보망을 탈취한 자를 잡으라고 한다. 그 시각 메르세데스와 랑디는 갓마더 일행에게 납치당해 아지트에 감금된다. 슈와 재회한 메르세데스에게 메이는 우리의 사정을 알려줄 수는 없지만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문제'가 있다고 판별되어 쫓겨난 자들이며 우리는 우리가 살 곳을 위해 싸울 뿐이라고 한다. 메르세데스는 우리를 꺼내달라고 하지만 메이가 거부하자 결국 힘으로 메이를 제압하고 탈출한다.

메르세데스는 탈출한 랑디와 재회한 뒤 아지트를 탈출하고, 랑디는 플랑에게 상황을 보고받는다. 그때 뛰쳐나오는 경비병들을 때려잡는 클로에를 보고 슈는 데리고가려고 하지만 랑디는 굳이 데려갈 필요는 없다고 한다. 클로에는 코어 타워에 가기 싫다고 고집을 피우고 랑디는 "말 좀 들어, 이 망나니야!"라고 성을 낸다. 그러자 그 자리의 모두가 랑디를 의심하고, 랑디는 본색을 드러낸다. 그녀의 정체는 랑디의 몸을 탈취한 비관리 구역의 해커, 소니아였다. 소니아는 그 자리에 있던 일행을 모두 제압하고 코어 타워로 향한다.

시가지에서는 라스를 필두로 폭격형 카논과 지원형 브리누스를 비롯한 군단들의 분투로 해킹당한 적들을 막고 있었다. 플랑은 비관리 구역에 랑디가 접속한 위치를 찾았으니 랑디가 오기 전까지 막으라고 한다. 갓마더는 소니아가 코어 타워에 침입하면 우리의 승리라며 작전이 성공하면 바로 코어 타워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전선을 유지하라고 지시한다.

소니아는 랑디의 몸으로 일행들을 끌고 가서[3] 시가지에서 라이카를 만난 뒤, 지휘권을 인수하고 코어 타워로 가서 벨리안에게 상황을 보고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플랑이 와서 정신오염이 있는지 확인한다고 랑디와 자신밖에 모르는 은밀한 정보로 테스트를 하겠다고 한다. 소니아는 랑디와 플랑에 관한 정보는 사소한 것까지 전부 수집해두었다고 자신하지만 그것 때문에 정체가 들킨다. 랑디는 그렇게 완벽하지 않으니 그런 사소한 것까지 기억할 리 없으며, 그걸 전부 아는 건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보를 꼼꼼히 습득한 해킹범이라는 논리였다. 소니아는 하는 수 없이 한바탕 날뛰지만 결국 제압당하고,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묻는 라스에게 이런 식으로 어그로를 끌지 않으면 아무도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고 답한 뒤 접속을 끊는다.

소니아가 접속을 끊자 랑디의 의식이 돌아오고 플랑은 사랑스럽지만 그다지 유능하지 않는 언니가 돌아왔다고 기뻐한다. 하지만 비관리 구역의 해커들이 고등급 인형조차 조종할 수 있다는 사실이 판명되었고 시간도 부족했기에 플랑은 '대화'를 시도하기로 한다. 소니아는 작전 실패라며 글렌과 언쟁을 벌이고, 갓마더는 선발대로부터 협상 메시지를 받는다.

협상장에서 갓마더는 구역과 사람에 등급을 매겨 관리하는 시스템의 철폐, 권역별 자치 기구 설립, 스트라제스의 침략과 같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모든 구역을 평등하게 지원할 것을 요구하지만 랑디는 1번과 2번은 폴리티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며 3번째도 한정된 자원을 도시에 좀 더 공헌한 자에게 배분하는게 어째서 나쁘냐고 모두 반대한다. 플랑이 나서 시스템 전반을 뜯어고치는 건 어렵지만, 등급 이동이 좀 더 자유롭도록 구간을 줄이고 사람들의 의견을 좀 더 잘 모을 수 있도록 별도 기관을 신설하겠다는 중재안을 낸다. 하지만 갓마더는 구간을 줄이는 대신 등급을 세분화해 조삼모사식 운영을 하는 것 아니냐며 불신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갓마더가 물러서지 않자 플랑은 과거 갓마더가 '과할 정도로' 실력이 좋은 경찰관이었다며 우리가 위선자라면 당신은 자기가 내쫓은 자를 돕는 기만자라고 몰아붙인다. 그리고 나는 비관리 구역 주민들의 어두운 과거를 모두 알고 있으며 이게 공개되었을 때의 여파를 감당할 수 있겠나고 압박한다. 그러자 라스가 평화롭게 협상한다면서 상대의 약점을 잡느냐고 딴지를 걸고, 플랑의 행동은 싸움을 멈출 지 몰라도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는 없다고 한다. 랑디와 라이카까지 플랑의 방식에 반대하자 플랑도 하는 수 없이 물러나 벨리안에게 보고해야 하니 다음 날 다시 협상하기로 하고 자리를 파한다. 임시 휴전이라는 말에 몇몇 사이보그들은 우세를 점했는데 왜 협상을 하냐며 독단적으로 돌입하려 하지만 협상에 훼방을 놓으려는 자를 막으려는 라스에게 제압당한다.

플랑의 보고를 받은 벨리안은 라스를 만나보고 싶다며 직접 협상장에 나온다. 라스는 메르세데스와 재회하고 랑디는 자신을 보호해준 메르세데스에게 감사를 표한다. 협상장에서 직접 나온 벨리안은[4] 갓마더에게 요구사항을 내민 이유를 묻는다. 갓마더는 한때 자신도 경찰로서 시민의 행복과 도시를 지켰으나, 범죄 조직을 소탕하다가 비관리 지구에 태어나 출생 등록조차 하지 않은열 살 넘은 아이를 보고 평범한 삶도 선택할 수 없는 비관리 지구의 주민들을 보게 되었다고 답한다. 그러자 벨리안은 대대적인 변화를 약속하며 갓마더에게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할 사람을 뽑아달라고 한다. 라스는 이렇게 쉽게 끝나냐고 당황해하고 랑디는 벨리안은 폴리티아 그 자체이니 불복할 자는 없다고 하지만 돌변한 벨리안의 입장에 의구심을 가진다.

벨리안은 도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한 라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라스가 원하는 대로 전쟁을 멈춘다면 연합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다만 그 전에 정보 수집을 위해 라스가 리타니아와 시도니아에서 겪은 모험담을 들려달라고 한다. 2주 후 라스 일행은 폴리티아를 떠나 윈텐베르크로 향하고, 메르세데스는 브리누스에게 구조를 도와주는 물건을 선물로 받고 슈는 클로에에게 메이드 카페 이용권을 받는다. 그들이 떠나자 플랑은 정말 폴리티아의 체계를 바꿀 것인지 묻고 벨리안은 '지금은' 진심이지만 전쟁 같은 긴급 상황이 터지면 다소의 수정을 가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4.1. 히든 스토리

폴리티아 D 구역에서 허름한 카페를 운영하는 케이스는 메이드 클로에와 함께 왕국 컨셉의 메이드 카페를 꾸린다. 메이드 클로에는 전단지를 뿌리다가 음유시인 리마를 만나 카페로 데려온다. 하지만 케이스는 리마가 문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사람이 안 온다며 다른 데서 공연하라고 한다. 하지만 클로에는 끝내주는 계책이 생각났다며 리마를 찾으러 가고 불량배에게 시달리는 리마를 구해준다. 리마는 클로에의 곁을 떠나려 하지만 클로에는 '여왕님과 음유시인' 프로젝트라는 끝내주는 아이디어가 생각났다며 리마를 다시 카페로 데려온다.

그렇게 리마는 메이드 여왕님에 대한 노래를 부르게 되었고, 케이스는 실패한다고 생각했지만 손님들은 공연에 열광하며 카페를 찾았다. 리마는 복잡한 곡 대신 소박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멜로디를 연주하며 한층 더 성장했다. 그렇게 세 사람의 가게는 호황을 맞는다.
소요사태가 일단락 된 뒤 플랑은 구형 자동인형인 랑디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려 하지만 랑디는 말도 없이 사라진다. 플랑은 비서관과 함께 랑디의 행적을 쫓는다. 비서관이 랑디를 봤다는 사이보그를 데려오자 사이보는 갑자기 돈을 요구한다. 그러자 플랑은 말하면 멀쩡히 두 다리로 나가게 해 주겠지만 안 그러면 체포하겠다고 협박한다. 사이보그는 전투용으로 부장한 개조 사이보그와 함께 비관리 지구 안쪽으로 들어갔다고 말한다.

플랑은 비서관에게 인증된 포트에 접속해서 기동대를 부르라고 지시한다. 그런데 얼마 뒤 비서관과 함께 무장한 사이보그가 나타나 경호원을 사살하고 플랑을 붙잡으려 한다. 랑디가 나타나 기어다니는 플랑을 구하고 함께 도망친다. 비관리 지구의 과격파들이 플랑을 납치하려 했으며, 비서관도 그들과 한패였기에 미리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추격자들을 피해 비관리 지구를 뛰어다니는 두 사람 머리 위해 랑디가 부른 카논이 폭격을 퍼부어 과격파를 궤멸시킨다. 이 일로 플랑과 랑디의 자매에는 더욱 돈독해지게 되었다.

5. 3. 복수를 위하여

라스 일행은 슈의 안내를 받으며 윈텐베르크에 도착한다. 슈와 헤어진 라스는 국경 경비를 서고 있던 용기사 로제리아 다우트를 알아보지만[5] 본인의 흑역사를 들키고 싶지 않은 로제는 라스를 쫓아보내려 한다. 하는 수 없이 들여보내 주지만 평화롭게 전쟁을 끝내겠다는 라스의 말에 코웃음치며, 세실리아는 이제 윈텐베르크의 왕이 아니라고 한다. 세실리아가 돌아오고 국왕 일리나브와 결투를 벌였는데 결투 도중 일리나브가 뭐라고 속삭이자 세실리아가 패배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리나브는 자신보다 더한 드래곤 혐오자에 전쟁광이라며 드래곤과 화해하자 하면 당장 창을 뽑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일리나브의 기분을 잡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음을 바꿔 들여보내 준다,

로제의 말과 달리 일리나브는 라스의 말을 수긍하며 그 대신 윈텐베르크가 철천지원수로 여기는 '악룡'을 제거하라고 한다. 라스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자 일리나브는 로제에게 세실리아를 포함한 토벌대를 편성하라고 지시한다. 오랜만에 세실리아와 재회한 라스 일행은 악룡의 정체가 과거 세실리아와 로제를 죽이려고 했던 반룡 용기사 루나임을 알게 된다. 정찰을 나간 토벌대는 기억을 잃은 [[유피네]를 발견하고 죽이려 하지만 세실리아가 대충 둘러대서 유피네를 보호한다.

세실리아는 본래 리타니아에 있어야 할 유피네가[6] 어째서 여기 있는지 묻고 유피네는 그곳에서 악몽을 꾸자 그것이 잃어버린 기억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정보상 카로 릴스가 숙모에게 연락해 다시 윈텐베르크로 데려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루나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나고 하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용족이 몰려오자 토벌대는 일단 유피네를 묶어두고 싸운다. 라스는 알키를 시켜 몰래 유피네를 풀어주지만 그 때문에 세실리아가 배신자라고 의심받는다. 라스와 세실리아는 같이 정찰을 나가고, 라스는 복수가 죽은 이들을 위한 행동은 아니며 무고한 자를 해치는 건 더더욱 안 된다고 하지만 세실리아는 이미 이 거대한 전쟁에 너무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 온전한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으나 그걸 인정하면 견딜 수 없으니 다들 모른 척 한다고 한숨을 쉰다. 그 순간 루나 비앙카가 나타나 세실리아를 기습한다.

세실리아는 라스를 시켜 병사들을 부르고 루나에게 어째서 어머니와 자신을 해쳤냐고 묻는다. 루나는 선왕 프란체스카는 인간에 우호적인 용족을 받아들였지만 전쟁으로 병력과 무구를 손실하자 우호적인 용족을 죽여 무기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용족과 인간의 평화는 불가능하며 죽고 죽이는 것밖에 없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세실리아를 미행한 유피네가 나타나 루나를 막는다. 유피네와 루나는 언쟁을 벌이고 그 사이 토벌대가 오는데 하필이면 루나와 세실리아, 유피네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만 봐서 세실리아에 대한 의심이 더 깊어져버렸다.

라스 때문에 궁지에 몰린 루나는 로제를 도발해서 뛰쳐나오게 한 뒤 단번에 제압하고 포위망을 뚫는다. 하지만 네무나스 윈카가 쏜 화살에 유피네가 맞아 쓰러지고, 루나는 이 기회에 여기서 전부 죽여버리겠다고 하지만 메르세데스의 공격에 쓰러진다. 기사들은 세실리아에게 두 자매를 죽여 배신자가 아님을 증명하라고 하지만 세실리아는 두 사람과의 추억 때문에 창을 찌르지 못한다. 시간이 지체된 사이 후회하는 자, 알렌시녹스라는 고룡이 등장하여 토벌대를 공격하려 하지만 유피네가 말리자 루나 자매만 데리고 사라진다.

사태가 종료되자 네무나스마저 조금 실망했다고 할 정도로 세실리아의 인망은 땅에 떨어진다. 세실리아 스스로도 자신에게 실망했는지 윈텐베르크로 돌아가면 용기사를 그만두겠다고 한다. 라스는 살아있다면 아직 바꿀 수 있고, 바뀔 수 있다고 설득하지만 나머지 기사들은 그냥 윈텐베르크로 돌아가버린다. 라스는 루나를 죽일 생각은 없고, 지금은 드래곤의 입장도 들어보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두 종족에 필요한 것은 분노를 삭힐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세 사람은 용의 계곡으로 향한다.

한편 일리나브는 왕성에서 레펀도스의 에르발렌과 폴리티아의 플랑을 접견한다. 일리나브는 처음부터 라스를 계획의 걸림돌로 판단하여 악룡을 토벌하라는 조건을 내걸어 세실리아와 함께 멀리 쫓아보낸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라스는 용의 계곡에 들어가 성약의 계승자임을 증명하고 용족과 대화하면서 평화를 촉구하지만 드래곤은 듣지 않는다.

계곡 밖에 있던 세실리아는 출격한 사파이어 와이번의 습격을 받지만 라스와의 대화를 통해 평화의 가능성을 믿었기에 예전과 달리 죽이지 않는다. 하지마 와이번은 이미 윈텐베르크가 폴리티아와 레펀도스를 끌어들였다며 평화론이 얼마나 통하겠냐고 비웃는다. 같은 시각 라스 또한 드래곤으로부터 각국의 군대가 윈텐베르크에 집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드래곤은 돌아가는 라스에게 인간의 선함만을 믿지 말라고 충고한다.

윈텐베르크, 폴리티아, 레펀도스 연합군은 선전 포고와 함께 용의 계곡으로 전진한다. 세실리아와 메르세데스가 앞길을 막자 일리나브는 공격을 명령하지만 라스가 토벽을 세워 연합군을 혼란에 빠트린다. 자애의 로만, 지휘형 라이카, 플랑 모두 입을 모아 잠시 후퇴할 것을 권하지만 일리나브는 복수를 원하는 내면의 목소리에 공격을 명령한다.

지휘형 라이카는 하늘을 날아 라스 일행에게 항복을 권하지만 라스는 거부한다. 그러자 폭격형 카논과 지원형 브리누스을 비롯한 자동인형 부대가 전투를 개시한다. 하지만 라스가 막아서자 라이카는 부대를 후퇴시킨 뒤 카논의 공대지 미사일 '미샤'로 라스를 공격하라고 명한다. 그리고 라스에게 마지막으로 투항을 권고하지만 라스는 너희 편에 설 수도 없고, 무의미한 희생도 용납할 수 없다며 거부한다. 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미사일을 향해 모든 힘을 끌어내어 막아낸다.

5.1. 히든 스토리

세실리아가 결투에서 패배한 후, 로제와 네무나스는 일리나브에게 용족 잔당을 소탕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일리나브 따위에게 명령을 받는 처지가 된 로제는 분노하지만 일리나브의 '부탁'을 들어달라는 세실리아의 '명령'을 따르는 거라고 합리화한다. 외곽에 숨은 용족 잔당을 찾아나서던 두 사람은 얼어붙은 눈보라 계곡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한다.

용의 계곡 주변에 살고 있던 윈카 부족은 사냥으로 먹고사는 부족이었다. 네무나스는 토끼를 발견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돼지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가 버린다. 홀로 남은 네무나스는 활로 토끼를 잡지만 흉포한 드래곤과 조우한다. 네무나스의 아버지가 네무나스를 챙기지만 둘 다 당하려는 순간 로제가 나타나 드래곤을 처치한다. 네무나스의 아버지는 감사 인사를 전하지만 드래곤에게만 관심이 있는 로제는 휙 가버린다. 로제를 다시 보고 싶어진 네무나스는 용기사로 진로를 바꾸어 윈텐베르크 용기사단에 입대하게 된다.[7]

로제는 일리나브 뒷담화를 늘어놓으면서도 그놈이 결투에 이기고 왕좌에 오른 건 부정할 수 없다고 하지만, 본래 일리나브의 실력은 로제보다 조금 위 수준이었는데 세실리아가 잠깐 리타니아에서 헤맸다고 단번에 세실리아 이상의 실력자가 되었는지 궁금해한다. 그리고 가장 강한 자를 따르는 윈텐베르크의 전통에 대해 묻는 네무나스에게 강함을 최고의 가치로 두는 윈텐베르크에서 가장 강한 자가 아름다우며 그렇기에 세실리아가 윈텐베르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러자 네무나스는 좀 더 강해지면 로제가 자신을 칭찬할 것이라고생각한다.

갈림길이 나타나자 로제는 미심쩍어하면서도 자신있는 네무나스를 믿고 갈라진다. 발자국을 쫓아온 네무나스는 몇 없는 용족 잔당을 처치하지만 곧 거대한 드래곤을 마주친다. 로제가 나타나 구해주지만 쓰러진 드래곤이 다시 일어나 로제를 공격한다. 네무나스는 조금 전 로제의 공격으로 생긴 상처에 화살을 쏘고 빈틈을 노려 로제가 다시 한 번 공격하자 드래곤은 열세를 인정하고 도망친다. 네무나스는 로제에게 사과하지만 로제는 저놈은 꽤 강하다며 위로하고 네무나스가 나를 구했다며 칭찬한다. 네무나스는 아직 로제의 눈에는 애송이로 보일지 모르지만 예전보다 실력이 성장한 건 틀림없으니 좀 더 강해져서 확실히 로제의 인정을 받겠다고 다짐한다.

윈텐베르크의 전직 용기사 페넬로페 트라반티는 용기사들에게 최고의 무구를 납품하는 상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그녀는 몰래 인간과 교류하는 드래곤 상인의 의뢰를 받고 있었다. 페넬로페는 의뢰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혼자 침입했다가 죽은 용족 병사의 시신을 발견하고 오만하게 혼자서 인간의 영역에 침입한 자의 말로라고 동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돌아와서도 그 병사의 시신이 떠올라 작업을 할 수 없었다.

페넬로페는 본래 실력 있는 용기사였지만 전방에서 싸우다 부상을 입었다. 치료받으면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자 페넬로페는 지체없이 은퇴하고 잡상인으로 전직한다. 하지만 밑천 다 털어서 세운 상점에는 파리만 날리고, 페넬로페는 외곽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러자 어린 드래곤이 나타나 약재를 팔아달라고 사정한다. 여느 용기사처럼 용족을 증오하는 페넬로페는 거절하지만 계속 사정하자 돈을 좀 뜯어낼 생각으로 팔아준다. 하지만 약을 달일 줄도 모르는 드래곤을 위해 그의 집까지 따라간다.

하지만 이미 드래곤의 동생은 치명상을 입어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드래곤이 사정하자 페넬로페는 해독제와 비싼 약재를 처방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동생은 죽는다. 드래곤은 슬퍼한 뒤 가진 돈을 모두 페넬로페에게 주겠다고 하지만 페넬로페는 동생의 장례를 도와준다. 무덤 앞에서 드래곤은 동생이랑 같이 놀다가 전투에 휘말렸고, 숨으려 했다가 용기사에게 걸려서 자신은 도망쳤지만 동생은 크게 다쳤다고 말한다. 페넬로페는 드래곤을 위해 동생의 뿔을 뽑아 목걸이를 만들어준다.

이후 페넬로페는 자신의 손재주를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어린 드래곤이 입소문을 내면서 호의적인 드래곤의 의뢰도 받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 페넬로페는 용기사들의 무구를 만들어 팔고, 장신구를 만들어 용족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일을 하게 되었다. 현재로 돌아와서 페넬로페는 용족 병사의 시체에서 뿔을 뽑아내 팔찌를 만들어 병사의 넋을 기린다.

6. 4. 몸을 일으킨 고룡


6.1. 히든 스토리



7. 5. 미래에서 온 관측자


7.1. 히든 스토리



8. 6. 틀리지 않은 선택


8.1. 히든 스토리



9. 7. 구출 작전


9.1. 히든 스토리



10. 8. 진실과 진심


10.1. 히든 스토리



11. 7S. 희망을 위한 결심


12. 8S. 돌이킬수 없는 걸음


13. 9. 갈림길에 선 운명


13.1. 히든 스토리


14. 10. 그들이 도달한 곳


14.1. 히든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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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체에게 약속된 자리는 슈니엘의 아내가 아니라 레펀도스의 왕비이기 때문이다. [2] 맨 처음 갇혔을 때는 불과 4시간 만에 벽을 부수고 탈출했다고 한다. [3] 슈랑 메르세데스는 따로 지원형 인형에게 맡겨두었으면서 클로에는 혼자 꽁꽁 포박해두고 재갈까지 물렸다. [4] 이때 라스는 벨리안을 보고 어디서 본 얼굴 같다 기시감을 느낀다. [5] 로제는 윈텐베르크로 돌아가기 전에 타라노르 비익여단에 근무하며 마신전쟁에서 마신 편으로 참전했다. [6] 루나가 세실리아를 절벽에서 떨어뜨렸을 때 유피네도 같이 떨어졌었다. [7] 정작 로제는 세실리아 눈에 들려고 드래곤 사냥에만 팔려있어 네무나스에 대해서는 하나도 기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