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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4 21:21:20

심야버스

야간버스에서 넘어옴

1. 개요

심야버스(深夜bus)는 말 그대로 심야 시간대에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운행하는 버스 또는 그 노선을 말한다. 특히 시내버스의 경우 기존에 심야 교통 수요를 독점하다시피 한 택시업계를 견제하는 효과가 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폐지되는 추세인 야간열차의 대체 교통수단이 되기도 한다. 2022년 7월 30일을 기해 국내 야간열차가 완전히 폐지되었기 때문에, 심야 고속버스 시외버스가 장거리 야간 이동 수요를 책임지게 되었다.

2. 대한민국에서 운행 중인 심야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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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계의 심야버스

3.1. 일본

심야버스(深夜バス), 야행버스(夜行バス)라고도 한다.

일본은 심야버스가 한국보다 발달해 있다.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야간 침대열차 신칸센과 심야버스, 저가항공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들어[1] 심야버스가 거의 유일한 야간 이동수단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보다 훨씬 길쭉한 국토를 가지고 있어서 편도 20시간을 넘는 노선도 이론상 가능한 나라이므로 이런 장거리를 시간 낭비 없이 자면서 이동할 수 있는 장점 그리고 신칸센보다 저렴하다는 메리트[2]를 이용해서 심야버스 이용객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20:00에 출발해서 07:00~08:00에 도착하는 식의 12시간급 장거리 운행도 많아서 한국의 심야버스와는 다르게 어중간한 새벽이 아닌 아침에 도착해 생활에 맞춰서 이용하기 좋다.[3]

특이점으로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와 같이 한국 버스들보다 더 장거리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리클라이닝을 넘어 침대버스 형식을 갖추고 있거나, 버스 뒤에 화장실이 있는 경우가 많다. 도쿄-후쿠오카 같은 10시간이 넘는 구간은 워낙 장거리 운행인 관계로 버스 운전사를 두 명 두어, 한 명이 후쿠오카-도쿄 구간을 운행하는 게 아니라 2인 1조로 교대 운전을 한다.

시내버스로는 대도시권에서 주로 운행된다. 도에이 버스처럼 직접 심야노선을 개통하는 경우도 있고, 각지의 버스 회사[4]들이 직행좌석버스처럼 도심/부도심에서 출발해 외곽 주택가로 빠져나가는 '심야급행버스'를 운행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대부분의 심야버스는 운행 편수가 적다.

삿포로- 왓카나이 사이에도 심야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일본인들의 심야버스에 대한 인식은 싸고 숙박을 해결하려고 이용하는 교통수단 취급이다.[5]

3.2. 미국

미국은 비행기가 도시 간 이동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나마 숙박과 이동을 동시에 하는 이동 편으로 암트랙이 존재하기 때문에 야간버스의 수요가 낮다. 물론 그레이하운드가 장거리 노선 등에 밤에 달리는 버스를 운행하지만 역시나 그레이하운드답게 시설도 별로고 야간용으로 좌석을 더 편하게 한 차량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 숙박 겸 이동용으로는 매우 부적절하다. 기껏 시간 아끼려고 밤에 탔는데 도착지에서 피곤해서 오히려 일정 효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코로나 19 이전에는 캐빈이라는 이름을 가진 회사의 침대버스가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를 운행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때문인지 그게 아니더라도 장사가 잘 안 됐던 건지 어느 순간 폐업했다. 아쉽게도 코로나 사태 종료 이후에도 이 루트를 오가는 침대버스는 부활하지 못했다. 그 대신인지 Napaway라는 회사가 새로 내슈빌 워싱턴 DC 사이를 오가는 침대버스 노선을 새로 만들었다. 기존의 캐빈 버스가 캡슐호텔을 버스로 옮겨다 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면, 이 버스는 슬라이딩을 통해 좌석을 침대로 바꾸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

3.3. 유럽

유럽 문화권인 국가들까지 포함해서, 유럽의 대도시는 민스크등등 극히 일부를 빼면 거의 심야버스가 운행 중이다. 이런 곳들은 심야 트램이나 심야 트롤리버스도 같이 굴린다. 중견급 도시들은 나라마다 지역마다 다른데 독일의 경우 대부분의 중견급 이상 되는 도시들은 심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의 도시들은 그 지역의 심야 이동수요와 인구를 감안해 심야버스를 굴리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한국보다 훨씬 먼저 심야버스를 운행해 와서 그런지 심야버스는 체계적으로 운행되는 편이다. 유럽의 심야 시내버스는 대부분 추가요금이 없고 그 지역에서 통용되는 티켓을 사서 그냥 주간노선처럼 타면 된다.

시외버스들의 경우 국가 간 운송이 매우 활발한 유럽지역 특성상 심야버스들이 차고도 넘친다.

베네치아는 수상 운송이 매우 발달된 관계로 심야 바포레토(수상버스)를 운행한다. 번호는 N번.

3.4. 중화권

중국은 나라가 넓어 장거리는 대부분 야간열차, 비행기에 의존하고 있어서 사실상 심야버스의 의미가 없다.

베이징은 심야버스가 잘 되어있다. 심야버스라고 돈 더 뜯는 건 아니고, 동일 요금제를 적용한다. 그러나 톈진이나 다른 중국의 도시들은 심야버스가 미비하거나 아예 없다. 베이징의 심야버스에 대해서는 베이징 버스 문서 참고. 심야버스 번호 앞에 'N'(Night)을 붙이는 서울과 비슷하게 접두사 ''(밤 야)를 붙인다.

홍콩은 심야 시내버스가 발달해서 심야버스의 혜택을 보는 지역이 매우 많다. 홍콩에 늦은 밤~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도 시가지의 숙소까지 언제든지 야간버스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싱가포르는 심야버스가 있긴 한데 금요일, 공휴일, 주말에만 운행하고 있다. 그러다가 2022년 6월 30일 부터 모든 심야 버스 노선과 188R, 926, CT8, CT18[6]번들을 폐선시킨다고 했다. #

대만은 타이중에서 326번 단 한 개의 노선만 운영중이다. 2011년 이래로 노선이나 시간 변경없이 현재까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타이중 포함 대부분의 도시에서 배차간격이 짧은 노선들도 막차는 22시쯤에 차고지를 출발한다. 타이베이 버스에는 夜 노선이 있긴 하나 23시~00시 사이에 차고지를 출발하는 노선이며 그나마도 노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212번 야간 노선의 경우 야간에 이용할 만하다. 심야 고속버스는 비교적 잘 발달한 편으로 24시간 운행하는 노선들도 제법 있다.

3.5. 멕시코

멕시코는 영토가 매우 넓어 시외 운송수단에 한해 심야버스 개념이 없다. 하지만 멕시코 시티~ 몬테레이라든지 케레타로~마사틀란과 같이 9~14시간 정도 소요되는 노선은 저녁 혹은 심야시간대에 몰아서 배차하여 익일 아침에 도착하여 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시간 정도 걸리는 노선들도 마찬가지로 아침에 도착하도록 스케줄이 짜여지기 때문에, 400km 이하 단거리 노선이 아닌 한 심야 시간을 끼지 않고 운행하는 버스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시내 운송수단의 경우 심야버스 개념이 있다. 멕시코 시티 기준으로 오후 11시부터 익일 새벽 5시까지 일반요금에서 20% 정도 올려서 받는다.


[1] 아예 없지는 않다. [2] 4열(列)좌석 도쿄↔교토, 오사카 편도 평일예약의 경우, 최저가가 1700엔 정도이다. 신칸센의 경우 제일 싼 코다마도 이것보다 5~6배는 더 비싸다. 가성비만 따지면 엄청나다. [3] 한국의 경우 새벽 2시에 출발하는 노선도 도시철도 첫차 시간보다 약간 늦게 도착하는 정도다. [4] 다수가 게이오, 도큐 같은 철도회사들의 버스사업부. 물론 가나츄 같은 경우도 있긴 하다. [5] 사실 싼 버스들은 한국으로 치면 41~45인승 일반고속버스나 시외직행버스 정도이다. 우등고속이나 프리미엄 고속버스와 비슷한 고급 버스들은 좀 비싸다. 도쿄-오사카 최저가가 3천엔대 중반이다. 위 영상에서도 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물론 임금 수준 등 구매력을 고려하면 한국 체감물가로 치면 서울-부산 프리미엄이 2만원 정도긴 하다. [6] R은 센토사 급행, 926은 만다이 호 행 그리고 CT는 차이나타운 급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