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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앙마르의 마술사왕 The Witch-king of Angm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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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시대의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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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육체를 상실하고 악령이 된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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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반지로 인해 타락하기 이전의 모습 | |
본명 | 불명 |
이명 |
The Witch-king of Angmar 앙마르의 마술사왕 Black Captain 검은 장군 Chief of the Nine 9인의 수장 Dwimmerlaik 드윔메를라익 |
종족 | 인간( 두네다인) → 악령( 나즈굴) |
출생 | S.A. 2251 이전 |
성별 | 남성 |
직책 |
King of Angmar 앙마르의 왕 Lord of Minas Morgul 미나스 모르굴의 군주 |
통치기간 |
T.A. 1300 - 1975 (
앙마르의 왕) T.A. 2002 - 3019 ( 미나스 모르굴의 군주) |
거주지 | 모르도르 → 에리아도르( 앙마르) → 이실리엔( 미나스 모르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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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He is the lord of the Nazgûl, the greatest of the Nine. Minas Morgul is his lair.
그는 나즈굴의 군주이자, 아홉 중 가장 강력한 자일세. 미나스 모르굴이 그의 소굴이지.
간달프
그는 나즈굴의 군주이자, 아홉 중 가장 강력한 자일세. 미나스 모르굴이 그의 소굴이지.
간달프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의 등장인물. 국내 개봉당시 번역은 마술사왕.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악역. 암흑의 군주 사우론 휘하의 강력한 악령으로, 아홉 나즈굴 중 가장 강력한 지휘관이다.[1] 실사판 배우는 로렌스 마코아레. SBS 더빙판 성우는 송준석. 참고로 앙마르는 마술사왕이 세운 나라 이름이다.
주인공 일행과 그 연합 세력인 곤도르와 로한을 괴롭히는 주요 악역으로 활약한다. 사우론의 오른팔, 모르도르의 총사령관이자 아홉 나즈굴의 군주로서 가운데땅에 악명을 떨쳤다.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는 모르도르군의 총 지휘관도 맡았다. 진짜 본명이 무엇이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은 대신에 수많은 이명을 가졌는데, 모르굴의 군주(The Lord of Morgûl), 앙마르의 마술사왕(The Witch-king of Angmar), 나즈굴의 군주(The Lord of the Nazgûl) 등으로 불렸다.
영화 내에서도 상당히 위협적인 적으로 등장한다. 영화 내내 끈질기게 반지 원정대를 괴롭힐 뿐만 아니라 곤도르와의 전쟁에서 간달프에 맞선 호적수로 등장한다. 프로도에게 모르굴 검을 찔러넣어 평생 후유증을 안겨준 장본인이며, 로한의 왕 세오덴을 펠렌노르 평원에서 살해한 것 또한 그의 소행.[2]
2. 행보
2.1. 본편 이전
본디 위대한 왕이자 마법사인 인간이었으나 사우론의 계략으로 힘의 반지에 완전히 타락했다. 누메노르인이었다는 것을 제외하고 나즈굴이 되기 전에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불명이다.처음으로 역사에 등장한 이후 제3시대 3019년에 펠렌노르 평원에서 전사하기까지 약 4000여 년간 가운데땅에서 그의 악행은 그의 상관( 사우론)을 제외하면 맞설 자가 없었다. 당장 3시대에 두린의 재앙과 스마우그가 각각 모리아, 너른골 및 에레보르를 멸망시킨 적이 있는데, 이 둘의 악행보다도 더 크다는 뜻이다.[3] 사우론 아래에서 정말 유능하고 충직하게 부관 역할을 해냈다.[4]
제2시대는 누메노르의 위세가 대단했으며 사우론이 패퇴하여 이렇다 할 역할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제3시대에 그의 활약상은 무척 화려하다. 최후의 동맹 전투에서 패배했던 사우론이 다시 형체를 갖추어 나타나자 그와 함께 돌 굴두르를 점령(TA 1050년)하고, 250년 뒤인 1300년에 더 북쪽으로 나아가 카른둠을 중심으로 앙마르라는 국가를 세웠다. 그는 타락한 누메노르인들과 구릉인, 오크, 눈트롤들을 규합하여 세력을 키웠고 왕권 다툼 때문에 세 국가로 분열된 북왕국 아르노르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인 루다우르를 야만인을 이용하여 동맹국(혹은 속국)으로 복속시키고 나머지 두 왕국을 앙마르 전쟁에서 전쟁과 마술로 500년 동안 집요하게 공격한다.[5] 마침내 1974년 아르노르의 국왕 아르베두이가 죽고 북왕국이 무너졌으며 앙마르는 국가의 목적을 완수한다.
이렇듯 마술사왕은 요정과 곤도르 연합이 자신을 쫓아내기까지 북왕국의 세 국가를 모두 무너뜨리고 그 일대를 완전히 유린했다. 그는 이 전쟁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던 4개의 팔란티르를 수장시켰고 북왕국 혈통을 끝장냈으며 많은 두네다인들을 희생시켰다.[6] 아르노르의 형제의 나라였던 곤도르는 당시 동쪽으로부터 끊임없이 위협을 받아왔고 원래 수도였던 오스길리아스가 바로 이 때 폐허가 되었다. 결국 마술사왕은 단순히 북왕국 유린에서 그치지 않고 사우론이 곤도르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도록 혼란을 이끌어냈던 것이다.
그러나 앙마르 왕국은 1975년 포르노스트 전투에서 요정과 곤도르 연합에 의해 패배하였고 마술사왕은 북쪽에서 후퇴했다. 그렇지만 그는 곧 모르도르로 돌아가 나머지 나즈굴을 다시 불러모았다. 그리고는 TA 2000년 나즈굴을 이끌고 미나스 이실을 공격하여 2년 만에 함락시켜 그 땅을 오염시키고 그곳에 있던 팔란티르를 가져갔다. 이후에는 미나스 이실을 그의 요새로 삼는데, 이때부터 미나스 이실은 미나스 모르굴(흑마법의 요새)로 불리게 되었고 마술사왕의 이명에 '모르굴의 군주'라는 호칭이 추가된다.[7]
이에 그치지 않고 모르굴의 군주는 남은 하나의 누메노르인들의 왕국 곤도르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는 미나스 모르굴에서 당시 곤도르의 왕이었던 에아르누르를 도발하여 유인한 뒤 살해했다.[8] 에아르누르는 후계자가 없었으므로 곤도르의 왕 계보는 끊어지고 이후 섭정이 다스리게 된다. 이 통치 체제는 반지전쟁 완료 후 아라고른이 즉위할 때까지 유지된다. 왕을 살해한 뒤에 마술사왕은 계속해서 곤도르를 괴롭혀 그나마 버티던 오스길리아스를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9]
2.2. 본편에서
그리고 이후 500여년 동안 모르도르 재건과 곤도르 견제를 하다가 호빗 마을에 절대반지가 있다는 첩보를 받는다. 그리고 마침내 3018년 여름에 골룸과 다른 첩보를 활용, 에리아도르로 나즈굴을 이끌고 추격에 나서면서 반지의 제왕의 이야기가 막을 연다.호빗을 추격하다가 간달프의 훼방과 깊은골의 방어에 잠시 무력해졌지만, 곧 모르도르로 돌아가 곤도르 공성 총사령관이 된다. 그는 대규모 군사를 일으켜 미나스 모르굴에서 출격하여 오스길리아스를 다시 유린하고 곤도르 공성전과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진두지휘한다. '그론드'라는 특별한 공성 병기로도 공략하지 못한 견고한 곤도르의 성문을 직접 나서 강력한 마력으로 완파하고[10] 로한의 세오덴 왕을 쓰러뜨리는 등 전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한다. 그러나 보잘것없는 한 호빗에 의해 그의 흑마술이 깨어지고, 벌판에서 마주친 로한의 여전사 에오윈의 손으로 운명적인 죽임을 당한다.
2.3. 최후
▲ 미나스 티리스 공성전 중 펠렌노르 평원에서 전사 데른헬름과 마주한 마술사왕.
[Nazgûl] Hinder me? Thou fool. No living man may hinder me!
[Éowyn] But no living man am I! You look upon a woman. Éowyn I am, Éomund's daughter. (...) Begone, if you be not deathless! For living or dark undead, I will smite you, if you touch him.
[나즈굴] 날 막아? 어리석은 것, 살아있는 그 어떤 인간도 날 막을 순 없다!
[에오윈] 난 살아있는 남자가 아니다. 네가 보고 있는 건 여인이니라. 나는 에오문드의 딸, 에오윈이다.(중략) 꺼져라, 네가 불사의 몸이 아니라면 말이다! 살아있는 자든 사악한 망자든, 네가 그분을 건드리면 가만 두지 않겠다.
- 왕의 귀환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
[Éowyn] But no living man am I! You look upon a woman. Éowyn I am, Éomund's daughter. (...) Begone, if you be not deathless! For living or dark undead, I will smite you, if you touch him.
[나즈굴] 날 막아? 어리석은 것, 살아있는 그 어떤 인간도 날 막을 순 없다!
[에오윈] 난 살아있는 남자가 아니다. 네가 보고 있는 건 여인이니라. 나는 에오문드의 딸, 에오윈이다.(중략) 꺼져라, 네가 불사의 몸이 아니라면 말이다! 살아있는 자든 사악한 망자든, 네가 그분을 건드리면 가만 두지 않겠다.
- 왕의 귀환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
앙마르 마술사왕은 위와 같은 대화 후 전장에서 최후를 맞이하는데, 사실 그가 그냥 죽게 된 것은 아니다. 그와 관련해서는 유명한 예언이 하나 전해 내려오는데, 이는 북왕국 말기 곤도르의 왕자이자 훗날 왕위에 오르는 에아르누르와 요정 영주 글로르핀델의 연합군이 앙마르에서 그의 세력을 몰아냈던 포르노스트 전투 당시, 퇴각하면서도 여유만만하게 자신을 조롱하던 마술사왕에게 분개하는 에아르누르를 진정시키며 글로르핀델이 했던 말에서 유래한다.
Glorfindel: "Do not pursue him! He will not return to these lands. Far off yet is his doom, and not by the hand of man shall he fall."
글로르핀델: "쫓지 마시오! 그는 이 땅에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 그의 명운은 아직 아득하고, man(인간/남자)의 손에 그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외다."[11]
글로르핀델: "쫓지 마시오! 그는 이 땅에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 그의 명운은 아직 아득하고, man(인간/남자)의 손에 그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외다."[11]
에아르누르는 비록 그 때 글로르핀델의 말에 따라 추격하지 않았지만 이를 무척 수치스럽게 생각했다. 그것이 결국 이어져 에아르누르는 미나스 모르굴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글로르핀델의 예언은 이후 여러 가지로 해석했는데, 인간이 못한다고 하니 당연히 요정의 업이라는 게 보통의 해석이었고, 간달프는 마이아인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작에서는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 직전 간달프가 마술사왕에 대해 언급하자 데네소르 2세가 "당신의 숙적을 만났구료." 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장면도 있다.
이후 마술사왕이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쓰러진 세오덴 왕에게 최후의 일격을 넣으려는 순간 글로르핀델의 예언이 실현되어, 결국 "인간"이 아닌 호빗 메리아독과 "남자"가 아닌 왕녀 에오윈이 마술사왕을 무너뜨린 것이다. 묘사를 보면 마술사왕은 "man"을 "인간"이라는 종족에 한정지어 생각한 듯한데, 사실 "남자"로도 해석할 수 있는 중의적인 단어였던 셈이다.[12][13] 영어뿐만 아니라 인도유럽어족의 많은 언어에서 남자를 뜻하는 단어는 인간을 뜻하는 보통명사로 쓰일 수 있다.[14]
그 최후를 보면 그 동안 벌인 악행의 대가를 고스란히 돌려받은 것이다. 마술사왕의 대표적인 악행이라면, ①북왕국을 멸망시키고 ②곤도르의 요새 미나스 이실을 빼앗았으며 ③ 곤도르의 마지막 왕을 도발해서 비겁하게 죽였고 ④프로도에게 칼침을 놓아 치명상을 입혔으며 ⑤ 로한 왕 세오덴을 죽인 것이다.
그리고 그 최후는 ① 북왕국에서 벼린 검으로 칼침을 맞아 마법이 끊어져 버렸고 ②미나스 이실의 형제 도시인 미나스 아노르(미나스 티리스)가 마술사왕의 최후의 패배지가 되었으며 ③자신이 끝장낸 줄 알았던 곤도르의 혈통이 왕으로서 돌아왔으며 ④ 자신의 주인은 결국 자신이 칼침을 놨던 이에 의해 멸망했고 ⑤ 마술사왕 자신도 결국 남자로 변장하고 있었던 세오덴의 조카딸이자 로한 왕가의 일원인 에오윈 손에 사망하고 말았다.
게다가 때마침 메리가 지녔던 검은 과거 앙마르 시절 그와 싸워온 두네다인들이 그를 치려는 의지를 담아 벼려낸, 불사의 영이나 다름없는 그를 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인 아주 특별한 옛 보검이다. 그런 유서깊은 물건이 '하필이면' 일개 호빗의 수중에 들어가 바로 그 시간 그 장소까지 운반됨으로써 불멸의 존재로 믿어지기까지 하던 그의 강대한 마력을 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니, 그야말로 운명적인 최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를 찌름과 동시에 검은 파괴되었다. 메리와 에오윈은 파괴된 검을 타고 전해진 저주로 죽기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아라고른의 치유의 능력 덕분에 살아난다. 1부 반지 원정대에서 프로도가 마술사왕의 단검에 찔리고 한참동안 사경을 헤매다가 깊은골 요정들이 치료해줘서 겨우 살아남는데,[15] 그 때의 상처가 4년 동안이나 완치되지 않는다고 하는 걸 보면 역시 보통 사악한 존재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그의 죽음과 함께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하던 모르도르군의 사기는 크게 꺾이고, 그 뒤를 이은 아라고른의 귀환에 의해 모르도르군이 대패함으로서 미나스 티리스는 위기를 벗어나 모르도르 본토를 향한 반격을 준비하게 된다.[16] 사실 나즈굴 중에서도 가장 강한 자이자 그 정체에 대해서 가장 많이 이야기가 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절대반지가 파괴되기 전에 죽은 유일한 나즈굴이다.
3. 스핀오프작
2000년대 중반에 출시된 RTS 게임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2: 마술사왕의 부활에서 주역으로 등장했다. 해당 작품은 동년대의 다른 시점의 전투를 그리는 스토리로 개요는 마술사왕이 마국인 앙마르를 세워 북왕국 아르노르를 멸망시키는 것을 주 내용으로 삼고 있다.3.1.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
성우는 매튜 머서.다른 나즈굴들처럼 앙마르의 마술사왕도 재디자인되었다. 성격도 현대식으로 재구성되다보니 사실 이름만 달랐으면 다른 캐릭터라고 해도 믿을 수준. 반지의 제왕 본편으로 부터 수십여 년 전, 사우론과 켈레브림보르와의 전투가 한창 격화될 시점에 사우론의 명을 받고 반지의 망령들과 함께 미나스 모르굴을 수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우론이 바쁜 틈을 타 이실두르를 격파한 뒤 힘의 반지를 얻은 탈리온이라는 자가 이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기어이 마술사왕을 패퇴시키고 미나스 모르굴을 빼앗긴다.
게임상에선 최종보스 직전의 중간보스 포지션. 초반 등장시에는 동료 나즈굴과의 협력하에 탈리온을 제압하고 사우론에게 그 혼을 바치는데 성공할 뻔 하지만 예상치 못한 증원 때문에 좌절된다. 마술사 왕은 본인은 물론 다른 나즈굴에게도 시켜 탈리온을 계속 자신들의 형제로 삼으려하는데, 이는 탈리온이 나즈굴이 되기에 완벽한 숙주이기 때문이다. 전투력은 인간 중에서도 뛰어나고, 켈레브림보르 덕분에 힘의 반지의 활용법도 잘 알므로 더할 나위 없는 제물인 것. 당연히 탈리온이 이걸 받아들일 리가 없었기에 저항하지만 탈리온과 켈레브림보르로서는 반지의 망령을 죽일 방법 따위 존재하지 않았고, 마술사왕이 직접 행차해야 했다.
하지만 후반부에 조우하게 되자 이미 무덤걸이인 탈리온도 글로르핀델의 예언에 상충되지 않았던 모양인지 앙마르의 마술사왕은 미나스 모르굴에서 처절하게 패배하고 만다. 하지만 이미 마술사왕은 가장 오래 전부터 사우론을 섬긴 나즈굴이라서 지배하거나 제압할 영혼도 없었으므로, 탈리온 또한 그냥 그를 추방시키는 정도로 끝낼 수 밖에 없었다.
난이도와 상관없이 마지막 결전까지 나올 때마다 근사폭풍을 선사하는 빌런이지만, 정작 마지막에 싸움에 대면하면 말이 정말 많다. 말 많은 악당 수준을 넘어서 포 아너 캠페인의 사무라이 보스가 떠오를 정도로 똑같은 말을 미친듯이 반복해댄다.
4. 그 밖에
그의 최후에 대해 예언한 글로르핀델은 훗날 부상당한 프로도를 깊은골로 옮기는 바로 그 사람이다.[17] 실마릴리온에도 살짝 나오는데, '모르굴의 군주'라는 칭호로 나온다.'witch'가 현대에는 주로 '마녀'라는 뜻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비영어권에서는 혹시 여성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가끔 나온다. 하지만 작중에서 마술사 왕의 성별은 남자로 명시되었다. 사실 witch는 명사로 단독으로 사용될 때를 제외하면 성별과 무관한 단어이다. witchcraft, witchdoctor 등 단어에서도 그렇다.
중세 영어에서는 남성형, 여성형이 따로 있었다. 남성형은 Wicca,[18] 여성형은 Wicce인데 정확한 어원은 현재 언어학계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다. 다른 게르만 제어에서도 witch에 딱 대응할 만한 단어가 없는 점도 연구를 어렵게 하는 문제이다.[19] 아무튼 witch는 여성만을 가리키는 표현이 아니라, 사술이나 마술 등 여러 뜻이 있다. Witch-king이라는 단어는 마술을 부리는 왕 혹은 근본이 초자연스러운 왕이라는 의미가 있고, 소설 내에서도 초자연스러운 힘을 부리는 악령으로 등장하므로 두 뜻에 모두 부합한다. witch란 단어를 기계적으로 '마녀'라고 번역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가끔 영어 원서를 번역한 책에서 '남자 마녀' 같은 웃긴 표현이 나오기도 한다. 일본 쪽에선 witch-king을 마왕으로 번역했다.
왕의 귀환 확장판에서는 마술사왕이 펠비스트로 날아들어 도시 중간 즈음에서 간달프와 대면하고 그를 제압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원작과 다르다. 원작에서는 해뜨기 전 지루하게 이어지는 성문 공세를 보다 못한 마술사왕이 직접 나서서 성문을 요사스러운 힘으로 산산조각 낸 뒤, 자신들의 군대와 함께 성문으로 직접 걸어온다. 간달프는 이 성문으로 들어오는 마술사왕을 저지하기 위해 성문 앞에서 그와 대치한다. 이에 마술사왕은 간달프를 조롱하며 공격하려고 하다가, 로한의 뿔나팔 소리가 들리자 성문에서 물러선다.
사실 영화에서 마술사왕이 간달프를 힘으로 압도하는 것은 원작의 배경을 고려할 때 다소 무리수라는 의견이 많다. 마술사왕은 제아무리 막강하다지만 인간이고 간달프는 나즈굴들이 섬기는 사우론과 격이 같은 마이아이기 때문. 물론 존재의 격이 전투력과 완전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고, 간달프가 풀 파워로 사우론 군단을 때려잡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꼭 마술사왕이 간달프를 제압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다만 원작에서는 허세로 해석될 수도 있을 법한 마술사왕의 도발이 마이아인 간달프를[20] 정면에서 압도해 버리는 수준으로 격상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어색하다는 평. 원작 소설에서 간달프는 (자세한 경위가 묘사되진 않지만) 나즈굴 아홉이 다 덤벼들었는데도 격퇴할 수 있었다.
단, 마술사왕의 힘이 나즈굴 중에서도 특출나다는 것은 원작에서도 수차례 암시된 바 있고, 파라미르를 쫓던 나즈굴들이 간달프를 피해 흩어지는 장면에서도 '그를 대적할 자신들의 우두머리가 아직 오지 않았기에'라는 서술이 있다.[21] 또 마술사왕이 가졌던 인간들의 아홉 반지는 사우론의 권능의 지배하에 있으므로, 미나스 티리스를 보호하는 간달프에 대적할 수 있도록 사우론이 모종의 권능을 나즈굴에게 부여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간달프는 마술사왕을 특별히 경계하는 발언을 데네소르에게 했으며, 데네소르는 마술사왕이 겁나느냐고 야유한다.
간달프는 마이아로서는 가운데땅에서 힘을 행사하지 못하는 제약을 받는다. 이는 백색의 간달프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톨킨의 세계관은 능력자 배틀물의 세계가 아니다. 이것을 단순히 능력치 대결로 본다면 실마릴리온에서 핑골핀이 잠시나마 발라 중에서도 강대한 모르고스를 단신으로 상대해서 흉터를 여러 개나 남긴 일이나, 약점을 노렸다고 해도 두네다인 같은 특별한 일족도 아닌 일개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바르드가[22] 강력한 고대룡의 후손 스마우그를 화살 하나로 죽여버린 일 등은 설명할 수 없다. 작중 마술사왕의 태도는 뭣도 아닌 게 쫄리면서 허세를 부렸다고 보기보단, 그만큼 사우론의 권세가 강해졌고 대적하는 세력의 힘이 미약하고 위태로워졌다는 식으로 보아야 적절할 것이다.
톨킨은 사실 마술사왕이 정문에서 간달프와 대치하는 장면에 대해 서간에서 짤막한 설명을 붙여놨다. 백색의 간달프는 회색의 간달프인 시절보다 자신의 권능을 사용함에 있어 좀 더 유연했다. 가운데땅이 워낙 위태로운 상황이었기에 '윗선'에서 제한적인 허가가 내려온 셈이다. 톨킨의 편지에 따르면, 간달프가 마이아로서의 힘을 써서라도 그를 성문에서 저지하려고 했다고 한다. 비록 로한의 뿔나팔 소리에 마술사왕이 물러서서 알 길은 없지만, 톨킨의 말에 따르면 마술사왕이 그 순간 간달프를 힘으로 제압하는 것은 아마 불가능했으리라 볼 수 있다.[23] 반지의 제왕: 컨퀘스트에서는 사우론 진영으로 플레이하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반지에 타락한 프로도를 죽이고 반지를 가져오는 것이 앙마르의 마술사왕이다. 이후 장난 아니게 암울한 엔딩이 나온다.[24]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의 1편 호빗: 뜻밖의 여정에서도 잠시나마 등장한다. 검은 망토를 뒤집어쓰지 않은 본래 악령의 모습으로 라다가스트를 기습해 싸우다가 물러난다. 그리고 라다가스트는 곧이어 나타난 사우론의 포스에 질려 줄행랑. 그리고 그가 떨어트린 모르굴의 검은 라다가스트가 주워 간달프에게 건넸고, 간달프는 이를 신성 회의에 증거물로 제출해 악의 세력이 돌아왔음을 알린다. 이후 3편인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는 사우론 및 휘하의 나즈굴들과 함께 돌 굴두르를 찾아온 백색회의에 맞서나 갈라드리엘의 권능과 사루만의 몽둥이 찜질에 못 이겨 퇴각한다.
여담이지만 영화판의 마술사왕은 몸과 목소리가 따로 노는데(?)
구판 Warhammer에 등장하는 캐릭터 말레키스(Warhammer)의 별명인 마술사왕은 여기서 따온 듯하다. 또한 자신의 본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종족의 최대 수명을 뛰어넘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강력하고 교활한 마술사이자 왕이라는 말레키스의 기본 설정의 골자이기도 하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오마주했다. Lich-king이라든가, Angrathar라든가 말이다.
유희왕/OCG의 마 제왕 앙그마르 역시 앙마르의 마술사왕의 오마주다.
[1]
다른 나즈굴들은 밝은 햇빛과 흐르는 물에 약하지만, 마술사왕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2]
다만 이 부분은 조금 애매한 게 세오덴의 군마인 '스나우마나'가 마술사왕의 공포에 질린 바람에 날뛰었고 그로 인해 세오덴은 스나우마나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펠비스트에 의해 같이 내동댕이쳐졌는데 하필 스나우마나의 몸이 세오덴을 세게 짓눌러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마술사왕은 세오덴의 숨통을 끊으려 했다가 에오윈 손에 사망했기 때문에 어찌보면 세오덴에게 치명타를 가한 건 스나우마나로도 볼 수 있다.
[3]
3시대의 악을 계획하고 지휘한 사우론 본인은 주로 돌 굴두르나 바랏두르 같은 본거지에 머물렀고, 실제로 그의 계획을 실행한 것은 마술사왕이다. 즉 사우론의 악행에 큰 지분을 차지하는 셈.
[4]
이는 그의 주인인 사우론과 크게 비교되는 모습이다. 수하 중 1인자라는 점은 마술사왕이 사우론과 비슷하지만, 맡은 역할을 보면 사우론보다는
고스모그와 비슷하다. 마술사왕과 고스모그 둘 다 소수 최정예 집단(
나즈굴,
발로그)의 우두머리인데다, 본진에 있는 주군 대신 일선에서 활약하는 야전 사령관이고, 전쟁(반지전쟁, 보석전쟁) 후반기의 최대 혈전(펠렌노르 평원 전투, 곤돌린 공성전)에서 전사해서 정작 최후의 결전(
모란논 전투,
분노의 전쟁.)에는 참여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5]
영화에서 프로도가 칼에 찔리는 감시탑(아몬 술)은 바로 이 때 폐허가 된다.
[6]
이때 하마터면
바라히르의 반지도 없어질 뻔했다.
[7]
이 때 팔란티르를 마술사왕이 빼앗은 것은 인간 연합에 정말 큰 손실이 된다. 그 팔란티르 하나 때문에 사루만이 타락하고, 곤도르 섭정
데네소르 2세는 결국 광기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8]
곤도르와 글로르핀델이 이끄는 요정들의 연합에 의해 앙마르가 패배하자 마술사왕은 후퇴를 하며 나즈굴 특유의 찢어지는 괴성을 내질렀고, 추격하는 에아르누르의 말이 겁에질려 줄행랑을 쳤다고 한다. 에아르누르는 강대한 전사였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혈기가 과했는데, 마술사왕은 이 약점을 이용해 훗날 일대일로 결투를 벌이자고 전갈을 보냈다. 에아르누르는 분노에 가득 차 당장 뛰쳐나가려고 했지만, 섭정 마르딜의 조언에 따라 한 번은 화를 억눌렀다. 하지만 몇 년 후 에아르누르를 비웃으며 또다시 마술사왕이 결투를 걸자, 마르딜조차 말리지 못해 에아르누르는 홀로 미나스 모르굴로 갔다. 그 이후에 에아르누르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마술사왕이 - 결투로든 간계로든 - 에아르누르를 제압해 죽였을 것이라고 다들 생각했지만, 왕이 죽었다는 증거가 없었기에 새로운 왕조가 세워지는 대신 섭정의 통치가 시작되었다.
[9]
영화를 보면 오스길리아스는 그야말로 폐허가 됐음을 알 수 있다.
[10]
이 대목은 원작에서 세세하게 서술돼있는데, 톨킨 소설 전반에 걸쳐 흔치 않은, 무척 '파괴적인' 마법 묘사다.
[11]
마지막 문장은 중의적인 뜻을 갖는다. '인간의 손이 아닌 어떤 것에 의해 그는 쓰러질 것이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
[12]
이런 언어유희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 따왔다. 맥베스는 '여자의 다리 사이로 태어난 사람(man)은 누구도 맥베스를 죽이지 못한다'는 예언을 받았는데, 결국 그를 죽인 것은
제왕절개로 태어난 남자였다. 톨킨은 맥베스를 처음 읽을 때 '오 그럼 맥베스는 여자에게 죽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13]
'man의 뜻이 알고보니 사람이 아니라 남자였다'는 클리셰의 최초 사례는
게르만족의 서사시
티르빙 대계이다. 마검 티르빙을 가지는 이(man)는 모두 미쳐버린다는 저주를 드워프들이 걸었으나,
남장한 여전사인 헤르보르는 남자(man)가 아니었기에 이 저주를 피해간다.
[14]
여성명사들은 나중에 무생물 명사들이 여성형으로 바뀌면서 인지칭 명사류에 합류한 탓으로 추정된다.
[15]
그나마 사악한 힘에 잘 저항하는 호빗이라 살아남았지, 인간이 찔렸다면 몇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라고 한다.
[16]
소설의 묘사에 따르면 그가 죽자 곤도르 주변이 조금 밝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또 전쟁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던 프로도와 샘도 나즈굴이 모르도르로 가져온 알아듣지도 못할 비보를 듣고 뭔가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을 정도. 전쟁 중에서 그의 존재감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17]
단, 영화에서는
아르웬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18]
Neo-paganism의 일환으로 유명한 위카Wicca가 여기에서 나왔다. 다만 중세 영어식 발음으로는 위카가 아니라 위차 정도였다.
[19]
그래서 witch의 어원이
켈트계 제어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20]
아무리 간달프라 해도 발로그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오히려 한 번 발로그 손에 죽었으며, 그가 승리한 것은
일루바타르가 개입해 부활시킨 뒤였는데 그마저도 몇 날 며칠을 싸워서 겨우 이겼다.
[21]
단, 이 우두머리가 마술사왕이 아니라 사우론을 말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22]
다만 혈통상으로 너른골인과 두네다인은 같은 뿌리를 두고 있다.
[23]
사실 영화판의 그림은 너무 심각한
원작 파괴다. 설사 그 순간 악의 권능이 선의 권능을 압도해 간달프가 잠시 패배하는 일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지팡이를 부숨은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것. 왜냐하면 간달프의 지팡이,
이스타리의 지팡이는
발리노르가 이들을 가운데땅으로 파견할 때 그 상징으로 주어진 것으로, 이스타리와 발리노르의 권능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타락한 사루만에게 간달프가 이스타리에서 추방을 명할 때 '너의 지팡이가 부러졌다.'고 선언하는 데서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물건을 모르고스도 아니고, 하다못해 사우론도 아닌 마술사왕이 힘 대 힘의 대결로 승리를 거둬 부순다는 건 원작 파괴 이전에 영화판 내에서도 설정파괴이다. 호빗에서도
에아렌딜의 빛이 담긴
갈라드리엘의 물병으로 사우론과 나즈굴 전부가 쫓겨나는 수준인데... 간달프를 파견한 것은
아르다의 통치자인 발라
만웨도 아니고 창조주인 일루바타르이다. (
발라들은 추천했을 뿐이다) 간달프가 발로그와의 혈투 끝 사망하고 다시 부활한 것도 일루바타르의 의지이며, 이스타르가 파견되고 이들에게 권능을 부여한 것도 마찬가지다. 간달프가 원래 이스타리에서 가장 뛰어난 사루만을 이기는 게 다가 아니라, 지팡이 자체를 부러뜨릴 권한이 있었던 건 그것이 일루바타르의 의지이며 간달프가 새롭게 백색의 마법사로 권한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토록 강력한 마법사였던 사루만이 약자인 호빗이나 괴롭히다가 고작 인간 따위에게 찔려죽는 늙은이가 된 것. 즉, 지팡이가 부러진다는 것은 일루바타르가 내린 이스타리로서의 권능이 무너지는 묘사인 것이다. 이는 같은 마이아인 간달프가 더 세서 한게 아니다. 그런데 영화의 묘사대로라면 마이아도 아닌 인간 출신인 마술사왕 따위가 창조주의 권능을 꺾었단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건 RPG의 파워밸런스 문제가 아니라 반지의 제왕의 기반이 되는 신화와 설정을 뒤엎는 것. 여담으로, 차라리 원작 캐릭터인 베레곤드/임라힐이 동일한 상황에 처했으면 아무도 문제삼지 않았을 것이다...
[24]
가운데땅은 사우론에게 점령당하고, 샤이어의 호빗들은 학살당한다.
나무수염도 오크들에게 살해당하는데, 나무수염의 시체를 태운 불로 호빗들의 시체들을 태웠다는 내용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