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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1:42

아그네스 드라키나 루벤

파일:상수리나무 아래 로고.png 파일:상수리나무 아래 로고 white.png
등장인물 설정 웹툰 ( OST· 4컷 만화)
<colbgcolor=#fef7ec>
파일:아그네스 드라키나 루벤.jpg
아그네스 드라키나 루벤
나이 27살 (2부)
신체 172~173cm
가족 엘누이마 루벤 3세 (아버지)
엘리아스 루벤 (동생)
지위 웨던 왕국의 왕녀
눈동자 벽안
머리색 금발
특이사항 세계관 공식 최고 미녀 중 한 명[1]
1. 개요2. 상세3. 인간관계4. 대사

[clearfix]

1. 개요

때때로 투구를 쓰고 말 위에 올라앉아
모의 전투를 지휘하곤 하던 그녀는
마법사라기 보다는 전사에 가까웠다.

투구를 벗어내자마자 드러나는 그녀의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에 압도되어,
일순간 시간과 공기가 멈춘 듯한 묘한 느낌을 느끼게 되고 만다.

소설 < 상수리나무 아래>와 웹툰 < 상수리나무 아래>의 등장인물.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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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던 왕국의 왕녀에다 마법사로서 리프탄 칼립스와 함께 드래곤 토벌전에 참여하는 등 용사-공주의 서사 같은 모습을 보인다. 루벤 왕도 리프탄에게 아그네스와 혼담을 제의하기도 했고 둘이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맥시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정작 둘 사이엔 전혀 그런 기류가 없지만.

세계관 공식 최고 미녀 중 한 명으로 금발에 벽안, 늘씬한 키에 화려한 미모를 가진 미인으로 묘사된다. 마법, 특히 속성 마법에 큰 재능이 있어 세계탑에서 마법 공부를 한 후 마법사가 되었다. 고위 마법사는 뛰어난 학자이기도 해서 종종 귀족 자제들의 교육관 역할을 맡기도 하는데, 그렇게 궁정 마법사에게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다가 선천적으로 마나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져 마법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법사로서는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고 1부 마지막에서 맥이 세계탑으로 들어가 마법 공부를 하도록 설득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맥이 마법사로서 첫 발을 떼는 계기를 제공한 것이 루스 세르벨이라면, 더욱 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한 것은 아그네스 왕녀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때 맥이 세계탑에 갈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자면 아그네스의 부친인 루벤 왕이 크로이소 공작을 불러놓고, 당신의 장녀인 맥이 유산했다던데 그 혈육인 로제탈이 과연 왕가의 후계자를 제대로 낳아줄 수나 있을지 걱정된다고 비아냥거렸기[2] 때문이다.

이때 아그네스는 '일전에 맥을 보호하겠다고 맹세한 것은 자기 개인의 맹세일 뿐, 루벤 왕가가 갚아야 할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아나톨이 크로이소 공작령에 선포한 선전포고를 로제탈까지 데려와서 무르게 만들었다.[3] 이로 인해 크로이소 공작이 리프탄의 작위를 박탈하라는 소송을 걸 빌미를 만들어준 탓에 그 일을 무마하기 위해 맥이 세계탑에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4][5] 만약 맥이 세계탑에 가지 않는다고 결정했으면 크로이소가 건 소송으로 인해 리프탄은 재판에서 기사 작위를 박탈당하고 웨던 외의 나라로 망명하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따라서 아그네스 왕녀가 맥이 세계탑으로 가도록 설득한 것은 위그루의 현신 중 최강이라는 리프탄이 웨던에 묶여있지 않게 되는, 웨던 왕가로서는 엄청난 손해가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한 행동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세계탑에서의 3년이 맥에게 있어 성장의 계기가 된 것은 맞지만, 맥시밀리언에게 세계탑으로 갈 것을 설득한 아그네스 왕녀의 행동은 순수하게 맥시밀리언을 위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은 아니며 왕가와 나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웨던의 공주로서는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 것이기도 하다.

왕녀임에도 권위주의와 거리가 먼 화통하고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 공주란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나라로 가서 정략결혼의 도구로 희생당하거나 궁전 안에 가만히 있기보다, 세계탑으로 가서 마법적 재능을 끊임없이 개화할 정도로 주체적인 여성상으로 완전무장하고 큰 전쟁에도 직접 참전해 공훈을 세울 정도로 뛰어난 용맹과 지모를 겸비한 지고의 여걸이다. 공격에 특화된 강력한 마법으로 적들을 휩쓸어 병사들의 전의를 고취시키는 모범적인 군대 사령관의 리더십도 보여준다. 이는 아그네스 왕녀가 세계탑 출신 마법사에다가 왕위를 이을 남동생도 있으니 가능했던 것. 본인도 만약 자신이 마법사가 아니었다면 웨던의 통합을 위한다며 유력한 제후와 정략 결혼을 했을게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부족한 것 없이 살아온 만큼 오만하고 오히려 눈치와 배려심이 부족한 면도 있다.[6][7] 작가가 밝힌 엘리아스와의 일화에서 이러한 그녀의 성격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는데, 남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는 특유의 성격 탓에 자신은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주변 인물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몇 번이나 있었다. 게다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은 정말로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도리어 아그네스에게 열등감과 시기의 감정을 느끼는 상대방에게는 더 큰 자괴감을 안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8] 하지만 이것만으로 단순히 아그네스를 나쁜 인물이라고 성급하게 결론내릴 문제가 아니며, 명과 암이 뚜렷한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봐야 한다. 오히려 이것은 완전무결해 보이는 아그네스의 인간적인 단점으로서 기능할 수 있으며, 전개를 지날수록 이 부분을 자각하면 차차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

이것과는 별개로 작품 외적으로 아그네스의 호감도와 인기는 매우 높다. 가문과 미모, 거침없이 자유분방하고 시원시원하면서도 야심도 가득하고 정치적으로도 치밀하고 계산적인 성격, 정치 감각, 속성 공격형 마법에 특화된 천재 마법사처럼 최고의 면모들을 듬뿍 담은, 작중의 몇 없는 여전사 + 여걸에 주인공 맥시밀리언의 성장에 가장 긍정적인 기여를 한 인물이기 때문. 성차별이 상식인 중세 판타지 시대에서 한낱 정략결혼을 위한 도구 혹은 씨받이 취급을 받기 쉬운 공주의 신분에 안주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능력과 마법을 갈고 닦아 강력한 대마법사로 자리매김하고, 지위를 이끌어낸 것은 아그네스 개인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것들이기 때문. 또한 왕녀이자 마법사로서도 작중 최상위권의 능력자에 주인공 맥시밀리언의 가장 강력한 동료, 맞수, 혹은 라이벌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앞으로도 계속 출연할 것이라 서사적으로도 독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3. 인간관계

3.1. 맥시밀리언

"맥시밀리언에게는 재능이 있어요. 당신이 위기 시에 보여준 빠른 판단력과 응용력... 그걸 잘 훈련 받은 마법사들에게도 보기 드문 자질이에요. 제대로 공부하면 몇년 안에는 뛰어난 마법사가 되겠죠.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그 가능성을 썩혀 두는 건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아그네스 왕녀
항상 우울하고 주눅이 든 맥시밀리언이 한 명의 마법사이자 떳떳하고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성장을 가속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인물. 어느 정도 정치적인 요소를 빼놓고 보면 서로에게 우정 섞인 경쟁심을 느끼는 좋은 친구 같기도 하고 선의의 라이벌과도 같은 사이. 무엇보다 리프탄도 자기 자신도 몰랐던 맥시밀리언이 마나를 다루는 것에 재능이 있음을 가장 먼저 알아본 것도 다름 아닌 아그네스 왕녀이다. 정치적인 판단도 한몫했지만 그가 이대로 리프탄의 그늘 아래 그 장래성을 썩히지 말고 이대로 곧장 세계탑으로 가서 마법을 공부하고 실력을 연마할 것을 추천하는 수준이 아니라 강하게 설득시킨다. 맨 처음엔 주변 사람들의 험담만 믿고 오만한 공주인 줄 알았던 맥시밀리언 역시 자신의 가치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려는 아그네스의 또다른 면모에 경계심이 무너지고 편안하게 대한다.

이 과정에서 중세 사회에서 여성이 당하는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거론하며 "왕녀인 자신 역시 예외는 아니었으며, 언제는 정략결혼을 위해 다른 나라로 팔려갈 듯 시집갈 뻔했다."는 개인사를 말해준다. 아그네스 본인은 엄연히 루벤 왕의 맏딸이자 적법한 제1왕녀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란 이유로 실력과 인품 문제와는 상관없이 억울하게 왕위 계승 서열 2위를 차지하긴커녕 아예 제외된 데다가[9], 마법의 힘이 없었으면 정략결혼 도구로 이용당할 뻔했기에, 다른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여자로서의 설움을 느꼈고, 맥시밀리언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맥시밀리언도 똑같이 막장 아버지인 크로이소 공작에 의해 강제로 칼립스 가로 팔려갈 듯이 시집간 것도 모자라, 운 좋게도 아내에게는 매우 헌신적인 남편상이지만 결국에는 "여린 여자"란 이유로 성 안에 가두려 했던 리프탄과 마찰을 빚으며 괴로워하긴 했다. 아그네스는 아무도 꿰뚫어보지 못한 맥시밀리언의 고통에 공감하고, 되도록이면 국익과 안보를 지탱하는 최선의 이득과 아그네스를 위한 길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알려준 것. 그래서 맥시밀리언도 아그네스를 마법사이자 은인으로서 존경하며, 리프탄을 사이에 둘 때를 질투를 느끼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가 자신의 삶을 긍정적인 의미로 뒤튼 인물이란 사실을 긍정하고 있으며,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아그네스와 맥시밀리언과 둘이서 축제로 가서 화기애애하게 노는 모습은 그야말로 리프탄도 질투할 정도로 우정으로 맺힌 친자매 그 자체.

3.2. 리프탄

리프탄과는 서로의 인품과 능력을 인정하는 전우지간이다. 드래곤 토벌을 하는 동안 생사고락을 같이 하며 친분을 쌓았다. 때문에 드래곤 토벌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후 웨던의 왕이 리프탄에게 아그네스와의 혼담을 제안했을 때 렘드라곤 기사단과 크로이소 공작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리프탄이 맥과 이혼하고 아그네스 왕녀와 결혼할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리프탄은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여자를 낮잡아보는 비정한 아버지인 루벤 왕으로 인해 자연스레 정략결혼에 거부감이 강한 아그네스 역시 여유로운 반응과 함께 리프탄과 혼담에 무관심했다.

1부 후반에 이르러서는 아그네스의 설득으로 맥이 세계탑으로 가게 된 일 때문에 리프탄과 사이가 틀어져 2부에서도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지만, 마물 전쟁 중 각각 사령관과 부관의 직책을 맡게 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자주 붙어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맥은 1부는 물론 2부에서도 아그네스를 향한 라이벌 의식과 질투심을 느끼는 중. 하지만 작 중 묘사된 바로 보아 리프탄과 아그네스는 서로 친한 동료 이상의 감정은 없고, 특히 리프탄은 아그네스에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은 전혀 없다고 맥에게 몇 차례나 항변한 바 있다. 리프탄은 그런 꼬랑지에 불 붙은 망아지처럼 정신 사나운 여잔, 질색이라고. 물론 이때는 자신을 질투하는 맥시에게 어떻게든 해명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세계탑 사건 이후 급격하게 사이가 냉각된 아그네스를 일방적으로 부정적이게 묘사한 것뿐이지, 객관적으론 아그네스를 좋게 인정한다.[10] 정작 그런 말을 한 리프탄 역시 불같은 다혈질의 남자라 아그네스에게 할 말은 못 된다. 그냥 아그네스 같은 야심만만하고 강한 여장부는 자기 여자 취향도 아닌 데다 제대로 대하기도 서투른데, 자신하곤 아무 상의없이 맥을 세계탑에 가게 만든 일까지 터져서 이를 건수를 잡아 더욱 싫어하게 된 모양. 하지만 리프탄도 더 이상 성장한 맥시밀리언을 무슨 어린 애마냥 보호해야 할 수동적이고 연약한 존재가 아닌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강하고 대등한 한 사람으로서 존중해주기로 결심했기에, 맥시밀리언의 성장에 발판을 깔아준 아그네스에게도 조금씩 마음을 열 것으로 보인다.

4. 대사

"이건 자신의 두 다리로 설 수 있는 기회예요."
"이번 일로 당신도 느꼈을 거예요. 여자가 어떤 대접을 받는지. 나라고 예외는 아니었겠죠. 마법사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웨던의 통합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어느 제후와 정략결혼을 했을 거예요. 하지만 탑의 마법사가 된다면 크로이소 공작은 물론이고, 리프탄조차도 당신의 의지에 반하는 일은 할 수 없어요.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거죠."


[1] 다른 한 명은 올케이자 맥의 이복동생인 로제탈 루벤이다. [2] 그 전에 루벤 왕이 맥을 불러 놓고 ' 리프탄이 자신의 권유를 거절하게 만든 원인'이라고 지칭한 것을 보면, 크로이소 공작도 그렇지만 맥도 곱게만 보이지 않아 비아냥거린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3] 물론 이는 아그네스 왕녀가 로제탈에게 그렇게 하게 시켰다기보단 오히려 로제탈 쪽에서 전쟁을 막기위해 아그네스에게 부탁해 따라온 거긴 하다. [4] 왕가에 충성심이 높은 우슬린조차 맥이 크로이소 공작에게 맞는 것을 직접 보게 되면서, 렘드라곤 기사단원 중에서도 적극적으로 전쟁을 주장하던 편에 속했다. 아그네스 왕녀가 막지 않았다면 정말로 아나톨과 크로이소 공작령과의 전쟁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고, 그랬다면 크로이소 공작에 비해 월등히 높은 군사력을 가진 렘드라곤 측이 승리를 거두었을 것이다. 즉, 아그네스 왕녀는 렘드라곤 기사단이 낼 수 있는 가장 유리한 패를 저지해버린 것. [5] 애초에 전쟁을 한다고 해도 진짜 상대의 영지까지 처들어가 다 부숴버리는게 아니다. 그랬다가는 7국 협정에 의해 제재를 받기에 이런 영주들끼리의 전쟁에서는 모의전 비슷하게 기사단을 뽑아 전투를 하는 기마전이 주축이고, 상대 지휘관만 죽여버리면 전투가 끝나기 때문에 큰 피해 없이 아나톨이 승리도 할 수 있는 상태였다. [6] 맥이 부상을 입고 유산한 것도 알고 있었으면서 이것이 큰 상처로 남은 칼립스 부부에게 굳이 한 번씩 아벨을 보러 오라고 권한 것이 대표적. 리프탄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보긴했는데 정작 왜 괴로워하는지는 눈치를 전혀 채지도 못하고 나중에 맥에게 또 아무렇지 않게 권한 것을 보면 유산이 둘에게 큰 상처로 남은 것도 리프탄이 그 트라우마가 떠올라 괴로워했던 것도 정말 눈치를 못 챘던 것으로 보인다. [7] 루스가 특히나 아그네스를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것도 이런 면 때문. 맥이 놀랄 정도로 매우 살벌하게 아그네스의 뒷담을 까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분, 능력, 외모가 전부 받쳐주니 평생을 칭송만 듣고 살았고, 좌절이나 고생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고 워낙 신분이 높고 능력도 뛰어나니 남을 질투하거나 하는 일도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타인이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를 이해를 못한다고. [8] 그래서 엘리아스 또한 과거에는 아그네스의 이러한 성격과 능력 때문에 열등감을 느껴 상당히 삐딱해졌으나 어느 순간부터 누나의 이러한 치명적인 눈새 기질과 달리 자신은 타인의 마음을 파악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깨닫고 어느 순간부터 열등감을 이겨내었다. 하지만 아그네스 역시 맏딸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여자란 이유로 남동생에 비해 아버지에게 홀대받고 이웃 나라로 강제 시집갈 뻔하는 수난과 여성이 받는 사회적 차별을 다 경험해봤기에, 아그네스 나름 대로 불행과 고난이 있다.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증명하고자 가만히만 있어도 저절로 부왕은 물론이고 사방으로부터 왕세자 대우받는 남동생 이상으로 간신히 얻어낸 재능을 개화하기 위한 엄청난 노력을 해야 했을 것이다. [9] 현대 유럽의 왕실에선 아직 살리카법을 적용하는 소수의 국가도 있지만, 대부분은 예전처럼 아예 왕의 맏딸로 태어난 왕녀를 무작정 제외시키진 않고 남동생인 장남 바로 다음 계승 서열 순위에 매기며 형제자매 중 순서상으로 먼저 태어난 딸은 이후에 태어날 남동생에게 밀리지 않고 서열 순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21세기까지도 여성을 적법한 왕위 계승자로 인정하지 않고 계승 서열 순위에 제외시키는 왕실도 아시아 아랍 곳곳에 남아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 중 하나가 일본 황실이다. [10] 작중에서 리프탄 말고 엘리아스와 루스 세르벨처럼 아그네스에게 열등감, 혐오의 감정을 품고 있는 자들은 아그네스 개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이전에 사적인 감정을 담아 안 좋게 말하거나 험담한다. 이들의 묘사가 무조건 사실과 일치하다고 속단하는 건 금물이며 곧바로 믿지 말고 걸러들을 건 확실하게 걸러듣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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