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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1:17

심연(소울 시리즈)

1. 개요2. 다크 소울의 지역3. 관련 인물

1. 개요

소울 시리즈의 핵심 개념 중 하나. 소울 시리즈가 진행되고 있는 시대인 불의 시대의 대척점에 존재하는 개념이자, 인간의 근원이다[1]. 최초의 화로의 계승자가 불을 계승하지 않고 어둠의 시대를 선택할 경우 심연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 작중에서는 직접적으로 심연=어둠이라고는 언급하지 않지만, 본래 인간의 본질이 어둠이라는 사실과, '심연의 주인'라고 불리는 마누스의 정체가 바로 인간이었다는 점, 그리고 심연의 수하인 다크레이스 계약을 주선해주는 어둠을 달래는 카아스가 바로 어둠의 종사라는 사실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그러나 인간의 본질이 어둠이라고 해서 심연의 시대가 오면 마냥 좋은 것만도 아닌 듯하다. 인간의 근본은 어둠에서 시작되었으나, 그 성장은 불의 시대와 함께 해 왔기 때문인지, 어둠이 강해지며 불사의 저주가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난다. 죽지는 않지만 대신 이성을 잃고 좀비처럼 돼 버리는 것.[2] 게다가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만은 아니라서, 검푸른 빛의 액체의 이미지를 가지기도 한다. 황금의 마술 국가로 불리며 마술이 크게 발달했던 우라실은 어떤 세계의 뱀의 꼬드김에 넘어가 심연을 깨워버려 순식간에 멸망했는데, 심연에 오염된 땅에는 하나같이 끈적하고 검푸른 액체가 눌어붙어 있다. 이는 3편의 패왕 워닐 보스룸에서 다시 확인이 가능하다.[3] 이게 좀 의미심장한 게, 3편의 장작의 왕인 깊은 곳의 성자 엘드리치와 그의 추종자들이 심해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는 언급이 나오기 때문이다[4]. 이 심해의 시대는 심연의 시대와 같은 의미인데, 심연에 오염된 땅들은 검푸른 액체가 늘어붙어 있다는 것과 연관을 지으면 대단히 섬뜩하다.

어둠(=심연) 속성은 벼락 속성의 대립속성으로 기능하며 각각 빛과 어둠이라는 상징성을 가진다. 심연과 직접적 관계가 있는 적들(군다, 심연의 감시자들[5] 등등)은 대개 벼락이 약점이고, 벼락으로 상징되는 신족인 그윈 일가와 이자리스 출신 데몬 등은 어둠을 약점으로 갖는다. 벼락 계통 주문이 형체 없는 플라즈마 기둥이나 구체로 등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둠 역시 형체 없는 가스 덩어리와 같은 이미지로 묘사된다. 한편 심연과 어둠이 동일시 되기는 하지만, 심연 그 자체로는 어둠과 달리 구체적인 형상으로 묘사된 적이 있다. 바로 우라실의 지하감옥에서부터 지상까지 스며 나온 검푸르고 끈적끈적한, 심연에 잡아먹혀 버린 아르토리우스가 사방으로 흩뿌리는 묽은 진흙같은 것이 바로 형체화 된 심연이다. 고리의 시가지 역시 거무튀튀한 액체에 잠겨가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 늪 역시 심연의 상징이다. 심연은 이렇게 끈적끈적한 액체로 묘사되며, 엘드리치 또한 '심해의 시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심연은 불의 시대에 대립되는 대상으로 물의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볼 수 있다.[6]

시리즈 내내 대부분 악의 근원 정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작중 시점에서는 아직 불이 남아있는 상태, 즉 불의 시대이기 때문에 불안정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평화를 누릴 수 있는 현 세계를 끝장내버리는 선택이기 때문. 그 때문인지 심연이라는 개념의 선악자체가 모호해진 3편에서도 심연에 잠식된 인물들을 표현할 때는 눈이 이성을 잃은 듯한 붉은 안광을 띈다. 심연에 관련된 이들을 구별하면서도 좋은 떡밥거리가 되는 장치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어둠이 포근하고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인간을 망가뜨리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본래 이 세계관에서 나무와 용을 제외한 존재들이 어둠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어둠이란 원초적인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7] 이렇게 본다면 빛(=불)이란 본능을 억누르고 냉철한 사고를 추구하는 이성을 의미하고, 심연은 그 반대인 본능 혹은 감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8] [9]

고리의 도시 DLC에서 다크 소울을 지닌 이들 또한 자유롭게 불을 사용할 수 있었음이 밝혀졌다. 이를 두려워한 신들이 그들의 힘을 봉인하였다고 하는데, 태초의 불이 매우 약해진 다크소울 3의 시간적 배경을 고려하면, 어째서 마누스와 연관성이 깊은 죄의 흉물 이 죄의 불이 나타나는 원인이 되었는지, 심해(인간성)의 시대를 준비하는 엘드리치를 따르는 척 하면서 배반할 계획을 세우는 설리번이 어째서 야심에 불탔는지 프롬뇌를 굴려볼 여지가 생겼다.

2. 다크 소울의 지역

다크 소울의 본편 지역 목록
북방의 수용소 계승의 제사장
불사의 도시 불사의 교구
최하층 병자의 마을 쿠라그의 소굴
센의 고성 에레미어스 회화세계 아노르 론도
검은 숲의 정원 틈새의 숲 비룡의 계곡
대수의 공허 잿빛 호수
작은 론도 유적 심연
데몬 유적 폐허도시 이자리스
지하묘지 거인의 묘지
공작의 서고 결정 동굴
계승의 제단
??? ??
다크 소울의 DLC 지역 목록
영묘의 비밀정원 우라실의 영묘 왕가의 숲의 정원 우라실 시가지 심연의 구멍

파일:Dark Souls Abyss.jpg
심연
深淵
Abyss

기본적으로 4인의 공왕의 보스룸. 작은 론도 유적에서 보스룸으로 입장한 후 계단으로 쭉 내려가면 끊긴 길이 등장하는데 무시하고 자유낙하를 하면 도달한다. 단, 사전에 검은 숲의 정원의 보스 잿빛의 늑대 시프를 물리쳐서 아르토리우스의 계약을 얻은 후 그것을 장비한채로 낙하해야지 안그러면 그냥 YOU DIED만 뜬다. 한번 죽은 뒤에 아르토리우스의 계약이 필요하다는 메세지가 나오는걸 보면 일단 한번 죽는게 제작진의 의도인 듯. 엄청 길게 낙하하나 낙하 데미지는 안 입는게 특징.[10] 그렇다고 낙하 하고 계약을 빼면 안된다. 낙하 뒤에 빼면 플레이어가 어두운 바닥에 빨려들어가는 묘사를 내며 사라지고 역시 YOU DIED가 뜬다.

4인의 공왕을 클리어하면 그냥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이 되며 기능은 화톳불 하나가 전부. 아무것도 없음에도 이 화톳불은 전송 오는게 가능한 화톳불이다. 왜인고 하니, 왕의 탐색자 프램트에 대응되는 존재인 또 다른 세계의 뱀 ' 어둠을 달래는 카아스'의 본진이기 때문. 카아스를 통해 다크 레이스 계약을 진행하거나 메인퀘를 진행하려면 종종 들러야 한다. 또한, 카아스 근처(정확히는 화톳불부터 카아스까지 그 근방)는 아르토리우스의 계약 반지가 없어도 낙사는 하지 않는다. 매번 번거롭게 반지를 끼고 벗고하는 걸 방지하기 위한 제작진의 작은 배려로 보인다. 만약 심연에 처음 오기 전에 프램트의 편을 들어 왕의 그릇을 계승의 제단에 바쳤다면 아예 등장을 안하고, 등장 시킨 상태에서 왕의 그릇을 제단에 바치고 오면 기다리고 있다가 말 걸면 넌 어둠의 제왕이 될 자격이 없다며 까고 사라진다. 그러면 그 때는 그냥 전송 가능한 화톳불 1에 불과해진다.

덧붙여서 가장 프레임이 잘 나오는 지역이다. 그냥 시꺼먼 어둠이니...

참고로 NPC 백령인 이단자 베아트리스를 소환해서 끌고갔을 경우 이 쪽도 아르토리우스의 계약 효과를 적용받아 낙사하지 않으나, 다른 게이머 백령의 경우 아르토리우스 계약을 착용하고 있지 않다면 여긴 낙사한다. 한편 플레이어는 한번 4인의 공왕을 클리어하고 나면 계약 없이도 입장이 가능하나, 그 상태에서 다른 플레이어에 의해 소환되어 심연에 입성했다면 계약이 있어야 한다.

3D 맵으로 겹쳐 보면 DLC의 마누스 보스룸 위치가 이곳과 일치한다. 작은 론도의 운명을 생각했을 때, 꽤나 의미심장한 부분.

사실 인게임 컨셉 위치상 거인의 묘지랑 충돌하는 곳이다. 론도 유적의 바로 아래에는 좌표상 거인의 묘지가 있는데 이곳 또한 론도 유적 아래에 있기 때문. [11]

본래 전송을 위해서는 왕의 그릇을 제단에 안치해야하지만, 이곳의 화톳불만 유일하게 왕의 그릇을 받지 않은 상태로도 다른 지역으로의 전송이 가능하다. 이는 이 지역이 걸어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막다른 지역이기 때문.

3. 관련 인물



[1] 그러나 사실 인간이 두드러질 뿐, 그윈과 같은 신족들도 그 기원은 어둠에서 시작되었다. 최초의 신들부터가 어둠에서 일어나 빛과 온기를 갈구해 최초의 불꽃에 다가가 왕의 소울을 찾아낸 자들이다. 인간이 유난히 어둠과 가까운 것은 그 시초인 난쟁이가 다른 신들과 달리 다크 소울(어두운 영혼)을 취했기 때문. [2]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선 추측이 갈리는데, 불사의 저주가 나타나는 것이 그윈이 인간에게 건 불의 봉인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저주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불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부터였다. 즉, 불이 사그라들어감에 따라 그윈이 건 봉인이 약해지며 어둠이 점차 새어나오고, 약해졌다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봉인 때문에 망자가 되어간다는 주장이다. 2편에서의 안 딜 역시 그윈이 인간의 어둠을 봉인하고 그로 인해 거짓된 모습을 얻었다고 말하는 등 신빙성이 있는 추측. [3] 워닐을 제외한 보스룸의 모든 어둠이 심연이다! [4] 심지어 엘드리치와 그 추종자인 깊은 곳의 주교들의 소울은 검푸른 빛을 띄고 있다. [5] 심연의 감시자는 심연과 적대적인 집단이기에 심연 내성이 강하고 3에 등장하는 모든 장작의 왕들은 벼락을 약점으로 갖는다. [6] 기존의 다크 소울 1이 개발될 때, 계승의 제사장은 원래 물의 신전 같은 형태였고, 한가운데 분수 같은 구조물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다크 소울 1 개발 초기에는 현재처럼 불이 메인 테마가 아닌 물이 메인 테마였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는데, 이를 형체화된 심연의 특징과 연관지어 생각하여 본다면 더욱 의미심장하다. [7] 프리드리히 니체의 유명한 '네가 심연을 들여다볼 때 심연도 너를 본다'라는 말과도 연관이 있다. 이는 이성보다 먼저, 필연적으로 본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8] 물론 그렇다고 심연을 추구한다고 정말 짐승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1편의 작은 론도의 경우 도시 자체가 망자와 다크레이스, 심연이 형상화된 괴물, 심연을 추종하는 자들 같이 끔직한 괴물의 형태를 띄고 있는 존재들만 남아 인간과 관련된 느낌을 전혀 주지 못한다. 하지만 3편에서 나오는 망자들의 나라 론돌의 경우 망자가 되고도 이성을 지닌 자들이 모여 나라를 세우고 최초의 불을 찬탈하려 들 정도로 인간의 모습이 나타난다. [9] 여기서의 이성과 본능은 절제와 욕망을 대하는 방향에서 말하는 것이다. [10] 낙하시 계단 중간에서 어정쩡하게 뛰어내리면 층계참에 착지해 낙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 불안하면 계단 끝까지 내려가서 뛰어내리면 안심. 그냥 흰빛 통과해서 들어오자마자 똑바로 곱게 직진해서 떨어지면 엔간해선 괜찮다. [11] 아마도 낙하하는 부분에서 인게임 내에서는 구현되지 않았지만 거인의 묘지를 통과해 거인의 묘지보다 그 아래 공간에 존재하거나 혹은 보이지 않는 포탈을 통해 이공간으로 넘어가는 듯하다. [12] 이쪽은 심연에 삼켜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심연을 집어삼켜 그 힘을 쓴다는 추측이 있다. 그러나 사실 의식이라면 몰라도 육체 부분은 확실히 일그러진 상태로, 본래 카라미트는 암녹색의 비늘에 미간에도 크고 둥그런 눈이 있었다. 말하자면 망자 상인처럼 최소한 육체는 변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는 광물과 생물의 중간에 걸쳐져있다는 고룡조차도 심연의 영향을 완전히 뿌리치진 못한다는 의미이며, 실제로 이후 고룡의 후예라고는 하지만 순혈 고룡인 미디르가 이성을 잃어가는 것으로 이를 입증한다. [13] 아르토리우스와 심연의 감시자들은 니체의 명언에 정말 잘 들어맞는 케이스다. 심연을 상대하며 누구보다 심연에 가까이 서 왔던 그들은 결국 심연에 먹히거나 그에 준하는 상태가 되어 스러졌기 때문. [14] 이들의 법왕인 법왕 설리번이 없는 이유는 항목 참조. [15] 욤이 여기에 포함되는 이유는 죄의 불이 어느정도 심연의 성질을 품은 불이기 때문. 그러나 욤의 경우 어둠 속성을 직접 휘두르는 일은 없으며, 심연의 흔적을 나타내는 흑염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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