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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05:16:47

신세기 에반게리온 강철의 걸프렌드 2nd

1. 게임2. 만화

1. 게임

파일:Girlfriend_of_Steel_2nd_Windows_cover_art.png

게임 강철의 걸프렌드의 후속작으로, 전작이 키리시마 마나 vs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였다면 이번 작품은 아야나미 레이 vs.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vs. 나기사 카오루. 카오루의 경우 선택지도 카오루 선택지가 있으며 키스도 하고 할 거 다 한다. 물론 카오루 엔딩도 있다. 엔딩 장면은 1:13:36부터

여물지 못한 풋사과같은 첫사랑의 시림으로 끝났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아예 결혼까지 한 방에 훅 간다. 내용 자체는 평범한 연애 어드벤처 게임이지만 원작이 워낙에 암울했던 물건인지라 괴리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 괴리감을 즐기는 내용이긴 하지만. 물론 그런 재미를 제외하면 게임성은 전무하다.

파일:Girlfriend_of_Steel_2nd_Windows_1.jpg

파일:Girlfriend_of_Steel_2nd_Windows_2.jpg

파일:Evangelion girlfriend of steel 2 shot.png

대부분의 작화, 스토리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에반게리온 미디어믹스화중 단연 최악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스탠딩 CG와 정지화상임에도 마구 터져나오는 작붕, 초반부부터 캐릭터들의 정신 상태가 의심되는 이상한 대사들, 갑툭튀 뻘개그로만 가득차있는 배드 엔딩 루트들, 그리고 에바 시리즈 사상 두번 다시 없을 전설적인 최종전 연출 등, 모든 면에서 쓰레기의 견본 그 자체 같은 게임. 최종전에서 갑자기 한 트럭으로 몰려오는 사도들과, 그걸 레슬링 기술로 모조리 순살하는 초호기, 2호기들의 모습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키리시마 마나가 안나오는 만큼 1편 강철의 걸프렌드와 내용 연관성이 1도 없다. 에바로 보기 힘든 가벼운 일상물을 만들었단 점 외엔 아무런 장점이 없다고 봐도 될 수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길 정도의 부분들은 꽤 있으니 웃기 위해 쿠소게를 즐겨찾는 사람들은 한번쯤 해볼만 하다.

2003년에 PC, 2005년에 PS2 등의 여러 기종으로 발매되었으며 2009년 여름 PSP로 여러가지를 추가한 이식판 '강철의 걸프렌드 2nd 포터블'이 발매되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망했다(…).

아스카 엔딩은 배에 있던 아스카를 쫓아온 신지하고 같이 있다가 배가 출발한다. 아스카는 뒤에서 신지를 껴안으며 이대로 독일로 같이 간다.

레이 엔딩은 유일하게 10년 후가 나오는 엔딩이다. 신지는 레이에게 가, 서로를 고백한다. 그리고 신지는 레이를 데리고 어느 섬의 해안가로 간다. 아스카와 헤어진 것에 착참해진 신지에게 레이가 "이제부터 내가 위로해줄게."라며 살며시 키스한다.
그로부터 10년 후, 결혼한 두사람 신지와 레이의 아기가 나오고 미소짓는 아기를 껴안으며 웃는 엄마가 된 레이의 모습이 나온다.
파일:이카리_레이.png

2. 만화

파일:attachment/NEON_GENESIS_EVANGELION_IRON_MADEN.jpg
위의 게임을 원작으로하는 동명의 만화. 2005~2006년 연재. 6권 완결. 1~4권까지 본편이 담긴 1부, 5권은 카오루, 유이, 겐도의 중학교 시절을 다루는 2부, 6권은 본편 뒷이야기를 짤막하게 옴니버스로 보여주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인 Fumino HAYASHI가 여자라서 그런지 순정만화 풍이지만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만화)와는 달리 그림체 면에서는 악평을 받고 있다.

원작과는 달리 음울하지 않고 발랄한 학원물인데, 에바에 탑승하여 미지의 적인 사도를 물리친다는 원작의 기본 설정도 따르고 있다. 즉, 원작(tva) 26화에 나온 신지의 꿈(학원물)을 베이스로 원작 요소들을 합해놓은 듯한 물건이다. 아스카와 레이가 신지를 두고 히로인 쟁탈전을 벌이지만 철저히 신지×아스카 전개를 따르고 있어서 최종적으로 신지는 아스카와 이어진다.

캐릭터들의 성격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는데, 이카리 신지는 더 이상 우울한 소년이 아니라 비교적 평범한 중학생이고,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는 신지를 좋아하는 츤데레 소꿉친구이고, 아야나미 레이 쿨뷰티가 아니라 감정 표현과 말이 많아진 전학생으로 작품 중간에 신지에게 고백까지 한다. 나기사 카오루는 1부부터 3부까지 작품 전체의 세계관을 꿰뚫는 존재인데, 원작의 설정대로 사도이며 마음 한편에 어둠을 간직하고 있는 신지와 겐도를 위해 아담을 불러낸다.

그리고 학교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레이와 아스카가 다른 여핵생들 사이에서 따돌림 내지 괴롭힘을 당하기도 한다. 사실, 레이는 그 경우가 심해서 가방이 소각로에 넣어 태워질 위기에 처했다. 레이가 미움받은 이유는 남학생들에게 꼬리치는 것 같고, 전학생이면서 새 교복은 안맞추고 눈에 띄게 옛날 교복을 입고 다니며 튀려고 한다는 것. 레이가 교복을 맞춘 이후로는 괴롭히는 묘사가 없어졌다.

이야기 종반부에는 에반게리온 0호기부터 4호기까지 총 5대의 에바와 초반에 격퇴한 사키엘을 제외한 모든 사도들이 총출동하여 올스타전을 펼친다. 그리고 최초의 사도 아담은 신지의 초호기를 흡수해 애니판의 예의 그 25, 26화의 결말부를 흉내내며 신지의 정신세계로 들어간다. 정신세계에서 나기사 카오루가 자신과 같이 이상적인 세계안에서 살아가자고 꼬드기지만[1] 신지는 아스카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정신 세계 밖으로 탈출한다. 그 순간, 아담이 사라지고 사도들도 모두 침묵한다. (아스카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세상을 구했다는 것.

그 이후, 네르프 상층부의 명령으로 에바 파일럿들은 전세계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이때, 켄스케의 아스카에 대한 사랑과 레이의 신지에 대한 사랑이 정리되고, 카오루는 사도였던 만큼 계속 파일럿으로 남지 못해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이 세계에서 지워버린다. 그리고 신지와 아스카가 서로 고백을 하면서 확실하게 맺어진다.

에필로그에서는 성인이 된 파일럿들이 다함께 돌아와 헤어지기 전에 묻어두었던 타임캡슐을 열어본다.[2] 신지가 타임캡슐에서 단체 사진을 발견했을 때, 카오루의 모습도 있었다가 사진에서 서서히 사라지며 잊혀졌던 기억의 단편이 신지의 머릿속에 떠올라 신지는 울음을 터뜨린다. 그 후, 각자의 사정으로 그날의 모임은 해산하고 행복해하는 신지×아스카 커플을 보여주며 마무리 짓는다. 여기까지가 본편이 담긴 1부(1~4권 분량).

2부의 스토리는 카오루, 겐도, 유이의 중학생 시절을 다루고 있다. 로쿠분기 겐도는 어머니로부터 버림받고 할머니와 같이 살며 그 분노에 몸을 맡겨 툭하면 싸움을 하는 불량 청소년으로, 이카리 유이는 그 겐도를 마음속으로 짝사랑하는 착한 반장으로, 나기사 카오루는 의문의 전학생으로 등장한다. 이때의 카오루도 나기사 카오루 본인이자 사도이고, 본편에서 그랬던것처럼 아담과 깊이 링크되어 있어서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찬 겐도가 세상따위 멸망해버려라 같은 마음을 품을때 아담을 끌어내어 그게 진심이냐고 묻는다. 하지만 겐도를 좋아하는 유이가 등장하고 겐도도 세상을 멸망시키는 대신에 유이와 함께 살아갈 것과 이 세계를 지킬 것을 약속하고, 카오루는 그 약속을 지키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즉, 본편에서의 사도들과 에바의 싸움의 근원은 이 약속에 있었던 것.

3부는 옴니버스 식으로 본편 그 이후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다룬다. 미사토x카지, 레이x리츠코, 히카리x토우지, 신지x아스카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레이와 토우지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어른이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에반게리온을 조종할 수 없을 거라고 한다. 신지x아스카편에서 둘이 싸웠을 때 다시 카오루가 등장하는데 이때의 모습도 여전히 중학생 상태인데다가 신지는 알아보지 못했다.[3] 카오루는 신지가 성장했다는 걸 흐뭇하게 지켜보고는 다시 사라진다.


[1] 원작 설정을 따라서 카오루는 사도였다. [2] 레이는 장발이 되었다. [3] 본편에서 그 존재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