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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1:11:40

슈퍼맨의 저주

1. 개요
1.1. 관련 문서
2. 저주의 역사
2.1. 제리 시겔(Jerry Siegel)과 조 슈스터(Joe Shuster)2.2. 커크 알린(Kirk Alyn)2.3. 조지 리브스(George Reeves)2.4.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Reeve)2.5. 마곳 키더(Margot Kidder)2.6. 리 퀴글리(Lee Quigley)2.7. 브랜든 라우스(Brandon Routh)
2.7.1. 반론
2.8. 헨리 카빌(Henry Cavill)2.9.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2.10. 브라이언 싱어(Bryan Singer)
3. 기타

1. 개요

슈퍼맨 시리즈 실사영화판과 TV 드라마에서 슈퍼맨 역을 맡은 배우는 반드시 좋지 않은 일을 당하게 된다는 소문.

슈퍼맨 리턴즈》가 개봉하기 전까지 효력이 지속되었다가 이젠 나오는 배우들이 슈퍼맨 말고 인기를 얻지 못한다는 떡밥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뭐 그것만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슈퍼맨 리턴즈》의 브랜던 라우스를 비롯하여 최근까지 나온 TV 시리즈 《슈퍼맨》까지 이 배역 이후론 도통 빛을 보지 못한 것은 사실.

최초의 영화 주인공인 커크 알린이 첫 번째 희생자였고[1] 이후 TV나 영화판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들은 사고가 나거나 힘겨운 투병생활을 영위하는 우연이 계속해서 겹처지게 되었다. 이 저주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로는 낙마로 전신불구가 된 크리스토퍼 리브로, 당시 슈퍼맨을 통해 얻은 인기와 전신마비 이후 아내 데이나 리브가 보여준 헌신적인 사랑, 재활에 대한 본인의 뜨거운 의지 등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04년 사망.

배우가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은 슈퍼맨이라는 캐릭터가 너무나 만화적이면서도 존재감이 강하다보니 슈퍼맨의 이미지에 배우 본인의 이미지가 먹혀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심지어는 성우였던 장세준까지 '슈퍼맨의 저주'의 범위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었다. 그리고 슈퍼맨을 연기한 배우들 외에 슈퍼맨 시리즈에 출연한 다른 배우들와 슈퍼맨 시리즈에 관련된 인물들도 이후에 부진과 구설수 등에 오르고 있다.

1.1. 관련 문서

2. 저주의 역사

2.1. 제리 시겔(Jerry Siegel)과 조 슈스터(Joe Shuster)

슈퍼맨의 원작자인 이 2명은 슈퍼맨의 저작권 DC 코믹스에 헐값으로 빼앗기고, 원작자로서의 대우를 전혀 받지 못한 채 비참한 생활을 보냈으며, 다른 작품들도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하고 결국 암울한 최후를 맞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저주의 시초를 저 두 사람이라 보기도 한다.

1975년이 되어서야 둘에 대한 저작권을 일부 인정받으면서 매년 3만 달러 정도의 돈을 받게 되었지만, 그래도 슈퍼맨이라는 캐릭터 및 관련 사업이 벌어들인 수익에 견주자면 매우 적은 돈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1999년 워너브라더스는 슈퍼맨 저작권이 끝이라며 이 수익조차 지급하지 않으려 들었기에 분노한 슈스터와 시겔의 유족들은 소송을 제기, 2008년 미국 연방법원에서 「(슈스터와 시겔) 두 사람이 슈퍼맨 시리즈 원작자로서 당연히 저작권을 가지고 있기에 워너브라더스의 주장처럼 저작권이 소멸되었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 밀린 수익금을 비롯하여 상당한 수익을 유족들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2010년 DC 코믹스 쪽에서 슈스터의 상속인들이 종결권을 주장하며 배타적 이용 허락 계약이 종결되었음을 통보한 것에 대해 무효라고 주장하며 이를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 2012년 10월 캘리포니아 중앙지방법원은 워너브라더스 측이 슈스터의 상속인들을 상대로 종결권 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워너브라더스 측의 승소 판결을 하였다. 법원은 '1992년 당시 슈스터의 여동생이 저작권법상의 종결권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계약에 의해 원저작자가 받던 금액의 5배에 해당하는 사용료를 받고 있었던 점, 당시 재계약 내용상 배타적 이용을 허락한다는 내용에 의해 1992년 이전의 계약을 종료하고 1992년 이후의 계약을 따르기로 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 점' 등을 이유로 1992년의 계약으로 인해 미국 저작권법 제304조 (d)항이 적용되지 않아 슈스터의 상속인들의 종결권이 상실된 것으로 보고 이를 행사할 수 없다고 판결하였다.

2013년에 슈스터의 상속인 측에서 재심리를 요청하였으나 2014년에 항소법원이 이를 기각, 워너브라더스가 저작권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상속자들과의 분쟁이 종결되었다. 참고자료

2.2. 커크 알린(Kirk Alyn)

1910~1999.
1948년 최초의 슈퍼맨을 찍은 배우. 인기를 끌긴 했지만 슈퍼맨 이미지에 가려져 이후 다른 작품은 실패했다. 1978년 영화 슈퍼맨 1에서 카메오로 나오기도 했다. 1999년 알츠하이머로 사망했다.

2.3. 조지 리브스(George Reeves)

1951년 영화 《슈퍼맨과 몰 맨》, 그리고 영화에서 이어지는 드라마 《슈퍼맨의 모험》의 주연 배우.

슈퍼맨을 연기한 실사 배우 가운데서는 가장 최초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슈퍼맨'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진 배우였다. 그러나 리브스는 슈퍼맨이라는 캐릭터에 압도되어 다른 배역을 제대로 맡지 못했고, 갑자기 의문의 죽음을 맞고 말았다. 1959년 6월에 45살의 나이로 자택에서 산탄총에 맞은 시신으로 발견되었는데, LA 경찰은 조사 결과 자살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 헬렌 베솔로는 아들이 사망 당시에 결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있었고, 영화 감독으로 새출발을 앞두고 매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자살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베솔로에게 고용된 사립탐정은 리브스가 MGM 부사장의 아내 토니 매닉스와 오랜 내연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그가 약혼녀를 만나게 되며 매닉스에게 결별을 고하자 매닉스가 몹시 분노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그의 죽음에 매닉스가 개입돼 있을 거라고 타살설을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매닉스의 남편인 에디 매닉스가 아내의 불륜을 뒤늦게 알고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 리브스를 죽였다는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사건은 자살로 종결됐다.

크리스토퍼 리브 이전에 '저주'라면 조지 리브스가 가장 유명했다.

참고로 조지 리브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2006년작 할리우드 랜드이다. 벤 애플렉이 리브스를 연기했는데 이로써 그는 최초로 슈퍼맨과 배트맨을 모두 연기한 배우가 됐다.[2]

2.4.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Reeve)

승마 대회에 참여해 경기하던 중 낙마해 전신마비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불행에 굴하지 않고 수많은 업적을 쌓아 '진정한 슈퍼맨'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3]

2.5. 마곳 키더(Margot Kidder)

크리스토퍼 리브와 함께 수퍼맨 시리즈에 등장한 히로인으로서 로이스 레인 역을 맡았던 여배우. [4] 1990년에 심한 교통사고를 당해 2년간 치료를 받는 바람에 제대로 활동을 못해 빚까지 지는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정신질환에 걸리기까지 했다. 1996년에는 자서전 작업중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걸려 자료가 3년간 조금씩 작업했던 분량이 전부 날아가고 복구가 불가능하게 되자 심각한 조울증상을 보이고 결국 실종되었는데, 사흘만에 남의 집 뜰에서 발견되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 정신질환을 이겨내고 다시 배우 활동을 하면서 환경, 정치 운동가로서도 활동을 하는 등 재기하는데 성공했으나, 자택에서 2018년 5월 13일 만 69세로 알콜과 약물 과다복용에 의해 사망했다.[5]

2.6. 리 퀴글리(Lee Quigley)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 슈퍼맨에서 아기 칼-엘을 연기한 배우. 영화 개봉당시 2살이였다. 하지만 1991년 용해성 물질 흡입으로 14살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2.7. 브랜든 라우스(Brandon Routh)

슈퍼맨 리턴즈》에서 주연을 맡았다.[6] 평은 괜찮았으나 흥행에 크게 실패하는 바람에 그 뒤로 배우로서는 빛을 못 보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드라마로 내려갔는데 2012년 CBS에서 방영한 시트콤 《파트너즈》에 출연했으나 6화까지만 방송되고 작품 자체가 캔슬되어버렸다.

그래도 2014년에는 미드 선택당한 자 시즌 3에서 맥스 그레고리 역으로 캐스팅되었고 2014년에는 드라마 《 애로우》 시즌 3 에서 아톰, 레이 파머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거기에 다시. 킹덤컴 버전의 슈퍼맨 역할로 CW버스 크로스오버에도 등장했다.

2.7.1. 반론

그러나 브랜든을 저주의 범위에 넣는 건 너무 지나친 비약이다. <슈퍼맨 리턴즈> 이전의 그가 맡은 배역이 대부분 조연도 아닌 단역 위주였다는 걸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렇다. 되려 슈퍼맨 영화를 찍은 이후로 많은 이들이 그를 알아봐줬고, 비록 유명세를 타지 못했지만 인지도를 쌓는데에 성공해서 이후에 드라마 등지에서 조연급으로는 꾸준히 활동하고 있고, 이후 본인이 맡았던 슈퍼맨 역할로도 다시 나왔다는 점에서 저주의 희생자가 아닌 수혜자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8. 헨리 카빌(Henry Cavill)

2013년에 개봉한 슈퍼맨 리부트 영화인 맨 오브 스틸의 새로운 슈퍼맨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비록 맨 오브 스틸의 평가가 엇갈리고 흥행 성적이 기대만 못했으나 어쨌든 성공은 해서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 시리즈 이후 슈퍼맨 실사 영화에 활력을 불어 넣게 됐다. 다만 M자 탈모가 심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가장 큰 저주

게다가 결정적으로 2016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이자 그가 슈퍼맨으로 다시 출연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평단과 대중의 혹평을 받았다. 물론 카빌의 연기력은 좋았으나 영화 속에서 슈퍼맨이 캐릭터로서도 폭력적이고 감정없는 캐릭터로 표현된 것과 동시에 플롯의 한 장치로 낭비되는 등 취급이 좋지 않자 슈퍼맨 팬들에게 더욱 압도적인 혹평과 분노를 사게 되었다. 자세한 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평가 항목 참조.

게다가 맨 오브 스틸의 진정한 후속편이 될 슈퍼맨 단독 영화 제작은 DC 확장 유니버스의 추진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다. 워너 브라더스 측에서는 당분간 팀업 무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17년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죽은 지 영화 두 편도 되지 않아 바로 살아나서 다른 캐릭터들을 모두 압도해버리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낭비되며 그나마 변명의 여지도 없이 더욱 끔찍한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슈퍼맨으로써 순하고 착하며 팀 멤버들에게 농담을 던지고 다소 자비로운 모습에서, 맨 오브 스틸에서 보여준 폭력적이고 괴상한 모습으로 비판받던 모습이 아닌, 드디어 우리가 바라는 슈퍼맨의 원작스러운 훌륭하고 도덕적인 모습으로 변모 했다는점에서 슈퍼맨의 팬덤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긴 하다.

사실 전술하듯 영화가 문제라면 몰라도 2020년 현재 배우 본인은 저주와는 전혀 상관 없이 꽤 건실하게 커리어를 쌓고 있어서 헨리 카빌을 저주 목록에 올리는 건 끼워맞추기나 마찬가지다. 그가 주연을 맡은 2015년작 맨 프롬 엉클이 평가는 그럭저럭인 반면에 흥행에선 크게 참패해 할리우드 리포터지에서 선정한 2015년 할리우드 5대 망작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굴욕을 겪기도 했지만, 저스티스 리그의 대실패 이후 2018년에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서 주연으로 등장해 영화가 평가와 흥행 모두 크게 성공했고, 주인공으로 출연한 넷플릭스가 제작한 위쳐 드라마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중 상업적으로 손꼽히는 성공을 거뒀다. 사실 드라마 자체는 평가가 매우 엇갈리지만 주연 게롤트 역을 맡은 카빌은 원작 소설 팬과 게임 시리즈 팬, 드라마부터 접한 사람들 모두 입을 모아 칭찬하고 있으니 커리어에는 청신호가 들어온 셈.

또한, 2021년 잭 스나이더 감독이 재편집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가 개봉되고,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울트라맨(DC 코믹스)같은 흉폭한 모습을 다시한번 보여주게 되며 그나마 캐릭터가 착해지고 진정됨에 안심을 샀던 슈퍼맨 팬들에게 비판을 받게 된다.[7][8]

헨리카빌 본인도 저스티스 리그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보다 영화, 그리고 슈퍼맨 배역으로써 더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성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음이 밝혀졌다.

2022년도 12월, 헨리 카빌과 워너브라더스 간에 갈등이 생겼으며, 결국 헨리 카빌은 하차하게 되었다. 워너 측에선 새로운 슈퍼맨 캐릭터[9]를 구상 중이고, 소위 잭 스나이더 팬들의 의견들은 대체로 회의적이며, 슈퍼맨 팬들은 호의적인 분위기이다.

2.9.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

슈퍼맨 리턴즈 렉스 루터로 출연하기 전에 유주얼 서스펙트, 세븐, LA 컨피덴셜 등에 출연하였고, 슈퍼맨 리턴즈 출연 이후에도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 등에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미투 운동을 계기로 과거에 연쇄적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던 사실이 폭로되면서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퇴출되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올 더 머니에서 통편집까지 되면서 그의 연기 활동은 완전히 끝장났다. 자세한 건 케빈 스페이시 항목 참고.

2.10. 브라이언 싱어(Bryan Singer)

슈퍼맨 리턴즈를 맡기 전에 유주얼 서스펙트, 엑스맨 1~ 2, 미드 닥터 하우스 등을 제작하여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이후 엑스맨 3를 제작하지 않고 엑스맨 1~2편을 제작하던 제작진 및 배우를 데려와서 슈퍼맨 리턴즈를 제작했는데 안타깝게도 흥행이 부진했다.

이후 매튜 본이 감독한 리부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제작 및 각본에 참여했으나 슈퍼맨 리턴즈보다도 흥행이 더 부진했고 매튜 본이 하차한 이후에 다시 복귀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로 대성공하였고 엑스맨: 아포칼립스도 제작했으나 평가가 엇갈렸고 흥행도 전작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보다는 부진했다.

이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제작을 했으나 중간에 퇴출되었고 설상가상 과거 성추행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그의 앞날이 암울하게 되었다. #

3. 기타

슈퍼맨 TV드라마 시리즈 중 하나인 로이스와 클락(1993)에 나온 딘 케인을 비롯하여 슈퍼보이(1998)를 찍은 존 헤임즈 뉴턴이나 스몰빌(2001)의 톰 웰링 등등 여타 슈퍼맨 배우들도 이후론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며 그저 그런 호러물이나 여러 영화에 조연으로 나오는 처지가 되었다. 게다가 딘 케인의 성우를 맡았던 장세준 만 39세에 아내 정경애, 두 아들과 함께 괌에서 비극적인 사고사를 맞이했다. 장세준의 뒤를 이어 딘 케인의 성우를 맡았던 유동현의 경우 해외 이민으로 살아서 성우계를 떠났기 때문에 비극적이지는 않지만 유동현의 연기를 추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일이다. 슈퍼맨 TAS 저스티스 리그에서 슈퍼맨 목소리를 연기한 박일은 조카인 박조호 후배 성우들을 폭행하다가 결국 그 사실이 밝혀지면서 성우계에서 퇴출당해 아마추어 성우로 전락했으며, 본인도 향년 72세의 나이로 돌연사했다.

주연 배우들만 저주를 받는 것이 아니다. 마곳 키더 외에도 《 슈퍼맨 3》에 출연했던 리처드 프라이어(1940~2005)도 다발성 신경염에 걸린 바 있다. 다만 프라이어같은 경우 약물 중독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이게 꼭 저주라 보기는 애매하다. 그는 그래도 노년은 편히 살면서 제법 재산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1941년 애니메이션판의 성우였던 버드 콜라이어도 한창 활동하던 도중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물론 저주라는 것들이 대개 그렇듯이 재미로만 보아야지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면 심히 곤란하다. 대충 위의 브랜든 루스만 봐도 저주의 피해자가 아닌 수혜자로 보는 의견도 있고《로이스와 클락》의 딘 케인은 비록 뜨지 못했으나 로이스 역으로 나온 테리 해처는 이후 본드걸로 파격 발탁되더니 나이먹은 후엔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애초에 저주대로 라면 슈퍼맨 1, 2(도너컷)의 감독인 리처드 도너나 유명 슈퍼맨 테마곡의 제작자인 존 윌리엄스는 이미 해를 당했어야 한다. 게다가 케빈 스페이시나 브라이언 싱어의 몰락은 슈퍼맨 커리어와는 인과관계는커녕 선후관계도 없다. 오히려 이 둘은 그동안 저질렀던 과오가 나중에 드러난 것에 가깝다.

성우 유동현의 예시도 거의 끼워맞추기수준이다. 이렇게 따지면 일찍이 은퇴한 연예인들은 다 무슨 저주에 걸린 셈이다. 카토리 유우타로를 연기했다는 김일 역시 끼워맞추기. 일본 성우인 마츠모토 야스노리는 지금까지도 무사히 활동 중이다.

거기다가 정말 슈퍼맨의 저주가 확실해서 연기한 성우들이 줄줄이 다 죽어나갔다면 정말 애니화도 더이상 안되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도 애니화가 되고 있으며, 다양한 성우들이 슈퍼맨 역을 거쳤다[10]. 슈퍼맨의 저주에 걸린 성우들은 정말 빙산에 일각에 불과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연기계에서 커리어가 떨어지는 것들은 배우의 이미지가 슈퍼맨에게 잡아먹히는 게 가장 큰 이유로 뽑힌다. 크리스찬 베일은 여러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들을 소화해낸 적이 있어 배트맨에게 이미지가 잡아먹히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11]

한편 이 '슈퍼맨의 저주'라는 단어는 다른 의미로도 확장되었는데 저스티스 리그에서 보여줬던 슈퍼맨의 독식으로 주인공이 너무 강해서 서사적으로 재미가 떨어지는 일종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확장되었다. 캡틴 마블 제작진들이 이런 의미로 처음 사용했는데 앞서 언급한 저스티스 리그의 혹평을 우려해 강한 힘을 가지면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캡틴 마블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알아 내려고 했다. # 그러나...

[1] TV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조지 리브스를 처음으로 꼽기도 한다. [2] 다만 슈퍼맨은 할리우드랜드에서 극중극 상황으로 연기했다. [3] 슈퍼맨과 관련된 많은 배우들이 그렇듯 리브도 슈퍼맨 외의 영화에선 영 성과가 없었다는 이미지가 있으나 낙마 사고 이전까지 리브의 영화 커리어는 화려하진 않아도 제법 성공적인 편이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4] 이외에는 브라이언 드 팔마의 시스터즈나 블랙 크리스마스, 아미타빌 호러로 호러 영화로 유명했다. [5] 검시에 의하면 자살로 추정된다고 한다. [6] 사실 영화 촬영 도중 사고가 발생해서 본인은 무사했지만 스탭들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7] 타 저스티스 리그 캐릭터들의 경우 잭스나 판에서 캐릭터성이 개선되어 호평을 받은 것과는 대조된다. 이러한 거친 모습은 잭 스나이더가 본디 계획하던 추후의 내용이 '슈퍼맨의 타락'이었기에 일종의 밑밥을 깐 것에 가깝지만, 원작의 상냥한 슈퍼맨의 모습을 좋아하던 팬들 입장에서는 언짢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8] 다만 두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진정한 슈퍼맨으로 각성하는 연출 등의 원작의 고결한 모습 또한 잘 표현되어 있기에 호의적인 의견들도 많다. [9] 착하고 보다 도덕적인 희망의 상징다운 슈퍼맨 [10] 채닝 테이텀 역시 레고 배트맨 무비에서 슈퍼맨 역을 맡았는데, 커리어가 무너지는 일은 없었다. 출연한 영화가 망한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슈퍼맨 역을 맡기 전에 이미 망했던 영화들이다. [11] 보통 배트맨에 발탁되는 배우들은 상당한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 많은데 비해 슈퍼맨을 맡은 배우들은 비교적 신인 배우가 많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당장 베일 외에도 마이클 키튼, 발 킬머, 조지 클루니, 벤 애플렉, 로버트 패틴슨은 배트맨을 맡기 이전부터 커리어가 빵빵하던 베테랑들이었다. 심지어 고담에서의 브루스 웨인역을 맡았던 데이비드 매주즈 역시 고담 이전부터 아역배우로 연기경험을 쌓아왔던 배우였다.